2024년 11월 22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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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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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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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학개미 지침서] “이보다 좋을 수 없다”…대세는 인도

올해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투자처는 인도다. 인도 정부가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를 위한 강력한 정책을 실시하면서 인도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투심이 인도 증시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도 SENSEX 지수는 지난 18일 기준 8만1224.75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2.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2.8%)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해당 지수는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 상장된 대형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인도의 대표 주가 지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6만대에 머물렀던 해당 지수는 지난 1월1일 7만2271.94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보이더니 8만대 초반으로 올라섰다. 인도 증시는 올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3연임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모디 총리의 '모디노믹스' 정책이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모디노믹스는 제조업과 인프라 투자 중심의 경제성장모델이다. 모디 총리는 앞서 1기와 2기 때도 제조업 육성과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펼쳐온 바 있다. 3기 출범에 맞춰 오는 2029년까지 임기 내에 일본과 독일을 넘어 G3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모디노믹스 정책 효과가 증시 상승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8%에서 7.0%로 0.2%포인트(p) 높여 제시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내년 인도 SENSEX 지수 목표를 대폭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내년 연말 SEMSEX 지수가 9만8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8일(8만1224.75)과 비교하면 20.7% 오른 수준이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공급망 재편 가속화 △높은 경제 성장과 기업 이익 △강력해진 모디노믹스 3기 등을 꼽았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모디 총리의 3연임으로 인한 정책 지속성은 인도 증시의 추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아울러 미중 갈등 속에서 인도가 중국을 대체하는 주요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인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미 대선 후보들의 중국 견제 기조가 동일하다는 점은 인도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대선 이후로도 중국 대체 생산기지 측면에서 인도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ETF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인도 당국 규제로 외국인 개인의 직접 투자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ETF 형태로만 투자가 가능하다. 주요 ETF로는 인도거래소(NSE)가 발표하는 '니프티(Nifty) 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대표적인 ETF 종목은 'KODEX 인도Nifty50'와 'TIGER 인도니프티50'로 최근 1년 수익률(지난 18일 종가 기준)은 각각 25.2%, 25.4%를 기록했다. 또 지수 추종 ETF 외에도 인도의 자동차 대기업인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이나 소비재 산업군에만 집중 투자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등도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인도 ETF 시장의 후발주자인 한국투자신탁운용도지 인도 소비재와 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 한투운용이 지난달 아시아 최초 액티브형 인도ETF로 출시한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출시 한 달 만에 2.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도 주요 대기업 그룹에 속한 상장 기업들이 니프티50 지수를 크게 상회하는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인도 경제 성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기업 그룹들이 뛰어난 실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삼성전자, 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내주나…52주 신저가 또 경신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또 다시 경신했다. 대만 파운드리 기업인 TSMC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1.01%) 하락한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8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장 초반 5만8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오는 31일 3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부문 매출 전망이 흐린 영향이다. TSMC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매출이 TSMC에 역전됐을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9조원과 9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크게 하향 조정된 실적 컨센서스인 매출 80조원과 영업이익 10조3000억원 규모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3분기 매출을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TSMC는 지난 17일 3분기 예상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 매출이 7596억9000만대만달러(약 32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이다. 이에 3분기 삼성전자 확정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부문 매출이 시장 전망치와 비슷하게 나올 경우 TSMC 매출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TSMC를 추월해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했지만 재역전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종근당,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 기대 [KB증권]

KB증권은 21일 종근당에 대해 올해는 숨을 돌리는 시기로 내년에는 개발 중인 신약이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4038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0.4%, 6.5% 하회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감소 이유로 “매출액의 경우 주요 품목을 통해 케이캡 계약 종료에 따른 공백을 상쇄하고 있지만 글리아티린 충당금 효과는 여전히 지속 중"이라며 “올해 계획된 연구개발비 약 1500억원 중 상반기에 600억원 정도가 집행된 점을 감안하면 연구개발비 증가에 대한 압력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판매 중인 간질환 치료제인 고덱스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스클루의 매출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제약과 공동판매 중인 고덱스는 올해 예상 매출 규모가 5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며 “대웅제약과 공동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팩스클루는 올해 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큰 문제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보다는 내년에 주목할 만하다고도 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우수 신약 개발 지원 과제에 'CKD-702'가 선정돼 기대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라며 “CKD-702의 경우 연내 국내 임상1상 종료 후 내년 글로벌 임상 진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다시 1억 찍을까”…‘트럼프 트레이드’에 반등하는 비트코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다음 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9300만원선까지 오르는 등 반등하고 있다. 이에 1억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설 경우 지난 3월에 사상 첫 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상반기에는 7000만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93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 이유로 '트럼프 트레이딩'을 꼽는다. 다음 달 5일에 치러질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강한 규제로 비판받아온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언론의 공직자 후보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더리움 100만달러(약 13억22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보고서를 내고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시장은 트럼프 당선을 대비한 프라이싱을 시작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아직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높게 집계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더욱 극심해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발표한 미국 전국 유권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가 52%, 트럼프가 47%의 지지율로 해리스가 여전히 앞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해리스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케이뱅크, 수요예측 부진에 IPO 철회 결정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한다. 18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부진 영향으로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하단을 제시한 기관투자자들이 많았던 점이 상장 철회 배경이 됐다. 케이뱅크의 공모가 희망 밴드는 9500~1만2000원(공모액 7790억~9840억원)이었다. 이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공모가 밴드를 기존보다 낮은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했으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난색을 표하면서 상장 연기로 가닥을 잡았다. 만약 8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할 경우 공모액은 에서 7790억원에서 5576억원으로 줄어든다. 최소 3조9586억원에서 최대 5조3000억원까지 예상됐던 기업가치도 3조47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에도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 측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을 연기하고 공모구조만 변경해서 재추진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케이뱅크 IPO 논란에 이복현 “투자자 보호·은행 건정성, 면밀히 챙기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에 대해 “상장 추진 진행 과정에서 업비트 관련한 부분은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하게 되면 잠재적 위험 은행으로 곧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이고 업비트 편중도가 18.1%에 달하는 등 이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금감원에서 이를 감독할 의무가 있는데 이에 대해 인식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은 케이뱅크의 업비트 편중도가 40%대에서 18%대로 완화됐다고 문제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하지만 18.1%의 편중도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고 이는 금감원의 감독이 너무 느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이라든가 운용상의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중요한 리스크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한테 적절히 그 리스크가 공시가 됐는가하는 부분은 증권 신고서 심사에서 봤을 때 조금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충분히 정상화된 이후에 IPO를 진행해도 늦지 않는데 너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시장에서도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하고 있고 이는 곧 개미 투자자의 피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지적에 이 원장은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희도 유념해서 보고 면밀히 챙겨보도록 할 것"이라며 “IPO에 대한 투자자 보호나 공시 관련 이슈,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문제는 모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해 열심히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정무위 국감, 경영권 분쟁·금융사고 질타…금융당국 책임론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이복현 금감원장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가계대출 관리, 부동산PF, 두산그룹 합병 논란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금감원장 개인의 정치금융, 월권 행위 등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당초 파상공세가 예상됐던 고려아연 사태나 두산그룹 관련 내용은 깊이 있게 다뤄지지 않았다. 이복현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가계대출 관련해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국민께 불편을 드려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 원장이 금융정책이나 금융제도에 대해 발언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위의 하부조직으로 금융위가 위임하는 사건에 대해 감독·조사 업무만을 담당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정책에 대한 발언이 잦다"며 “이는 월권 행위다"라고 질책했다. 이에 이 원장은 “여러가지로 불편함을 드렸거나 제가 미숙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드린다"면서도 “공매도와 관련해 제가 발언하거나 입장을 취한 부분은 경제팀에서 합의가 된 내용이거나 공감대가 형성된 내용이었다"고 답했다. 이 원장의 정치적 욕심이 금감원은 물론 시장 전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 내부에서 임원인사가 2년간 13차례, 수시 인사가 52차례 이뤄졌고 블라인드 앱에도 직원들이 원장의 정치 욕심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며 “(이 원장의) 정치검찰식 언론 호도를 통해 이렇게 금융감독원을 금융정치원으로 만들면 제대로 된 시장이 조성되겠냐"고 질타했다. 이 원장은 이에 “인사나 조직 운영에 대해 잘 살펴보라는 것에 대해서는 유념하겠다"면서도 “다만 정치적 의도가 있다거나 다른 어떤 외부 의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최근 합병가액 산정 기준으로 논란이 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관련 문제도 언급됐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에게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해서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서서 결국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 등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개선 필요성에 대해 물었다. 이 원장은 “시장의 요구에 맞고 주주가치 환원의 정신에 맞는 방향으로 수정을 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며 “두산 그룹 자체의 의도를 제가 평가할 건 아니지만 시장에서 합병가액이나 의사결정 경위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았고 금감원이 금융전문가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듭 반려 요청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 관련해서는 시장 활성화시키고 주식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검토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날 국감에는 김민철 두산그룹 재무담당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증인 출석 요구가 철회되면서 출석하지 않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 관리당국의 부실한 관리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부동산PF 우려가 나온 이후 관리 당국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그 이후 나온 대책은 모순점이 많고 불안한 요인이 많다"며 “금융당국이 금융기관들에게 부동산PF 관련 명확한 지침을 내리거나 책임 조치를 취한 것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원장은 “최근 2년간 이 부분에 대해 핵심적인 정책들을 조사하고 있다"며 “부동산PF 평가등급을 3단계에서 4단계로 나누면서 평가 기준을 엄격하게 정하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두산 합병, 주주가치 환원 방향으로의 수정 기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두산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시장의 요구에 맞고 주주가치 환원의 정신에 맞는 방향으로 수정을 하는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두산그룹의 합병 관련해서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서서 결국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 등 편법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개선이 필요하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두산 그룹 자체의 의도를 제가 평가할 건 아니지만 시장에서 합병가액이나 의사결정 경위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이 많았고 금감원이 금융전문가로서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거듭 반려 요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느냐"고 묻자 “주주의 이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 관련해서는 시장 활성화시키고 주식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검토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금감원장, 정책 관련 발언 너무 잦단 지적에 “정치적 의도 없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금감원장으로서 월권 행위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불편함을 드렸거나 미숙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합의가 됐거나 공감대가 형성됐던 내용에 한해 발언을 이어왔음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은 금융위의 하부조직으로 금융위가 위임하는 사건에 대해 감독·조사 업무만을 담당하게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정책에 대한 발언이 잦다"며 “이는 월권 행위로 집권남용과 행정지도의 경계선상에 있는데 이러한 잘못된 행동을 시정할 용의가 없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 원장이 금융정책이나 금융제도에 대해 발언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시장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 원장이 대출금리에 대한 발언을 비롯해 공매도 재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합병(M&A) 등에 대해 계속해서 본인 의견을 얘기해왔다"며 “발언이 너무 잦은데 금융위원장에게 권한을 위임 받거나 발언하라는 지시를 받았냐"고 발언했다. 이에 이 원장은 “여러가지로 불편함을 드렸거나 제가 미숙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드린다"면서도 월권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 원장은 “공매도와 관련해 제가 발언하거나 입장을 취한 부분은 경제팀에서 합의가 된 내용이거나 공감대가 형성된 내용이었다"며 “당시 상황 상 감독원장인 제가 공매도 재개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산 합병 건에 대해서는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 요구를 한 것은 맞지만 외부적으로 발언한 적은 없다"고 단언했다. 우리금융과 관련해서도 “예를 들면 주요 금융기관의 자산운용 정책과 관련돼서 금감원에서 앞으로 어떤 관점에서 볼지와 관련된 내용을 간담회 등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물론 우리은행 건에 대해서 제가 다 잘했다는 말씀은 아니지만 해당 사건을 사후 검사 결과만으로 얘기하기에는 당국의 역할 방식들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정치적 욕심이 금감원은 물론 시장 전체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 취임 이후 과거와 달리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중간 보도자료를 많이 내면서 자본시장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이 원장의) 정치검찰식 언론 호도를 통해 이렇게 금융감독원을 금융정치원으로 만들면 제대로 된 시장이 조성되겠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금감원 내부의 잦은 인사 조치에 대해서도 “금감원 내부에서 임원인사가 2년간 13차례, 수시 인사가 52차례 이뤄졌다"며 “블라인드 앱에도 직원들이 원장의 정치 욕심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에 “인사나 조직 운영에 대해 잘 살펴보라는 것에 대해서는 유념하겠다"면서도 “다만 운영상의 미숙 여부에는 변론을 하더라도 그게 정치적 의도가 있다거나 다른 어떤 외부 의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아마존, SMR 개발 투자 발표…두산에너빌 등 관련주 급등

아마존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SMR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8분 기준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1890원(9.71%) 오른 2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MR 관련 기술 개발 업체인 우리기술도 전 거래일보다 195원(8.48%) 오른 2495원에 거래 중이다. 효성중공업도 1만7500원(4.39%) 올라 4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마존의 SMR 관련 계약이 원자로 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에너지 기업 도미니언에너지와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MR을 통해 버지니아 지역에 30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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