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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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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아이에스티이, 코스닥 상장 첫날 69% 급등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아이에스티이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아이에스티이는 공모가(1만1400원) 대비 7960원(69.82%) 오른 1만9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에스티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실트론 등 국내외 13개사에 반도체 풉 클리너를 판매하는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앞서 아이에스티이는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455.8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에 앞서 지난달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148.16대 1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인 1만1400원으로 결정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에이피알, 역대 최대 실적에 7%대 강세

에이피알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장 초반 강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3650원(7.55%) 오른 5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원,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17.7% 증가했다. 이는 에이피알의 역대 최대 실적으로 연간 해외 매출은 창립 이래 최초로 4000억원을 넘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올해 목표치로 매출 1조원을, 영업이익 1700억~1800억원을 제시했다"며 “수익성을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면 올해 이익 성장세는 기존 예상치보다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NH투자증권, 주주환원율 50% 유지 전망에…매수 ‘긍정적’

NH투자증권의 주주환원율이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 최근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난 데 따라 매수 의견도 잇따라 제시되고 있다. 11일 KB증권은 NH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5.9% 상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59.4%의 주주환원율에 이어 2024년에도 50% 이상의 주주환원율(배당 45.4%, 자사주 7.3%)이 전망돼 증권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주주환원율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2~3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4분기에는 경장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7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현재와 같은 높은 주주환원율을 감안해도 내년에는 별도기준 자본이 8조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기회 확보와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NH투자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지속가능한 ROE 12%를 확보하는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을 지속할 의지를 천명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그러면서 “증권주 투자심리가 다소 혼재된 상황 속에서 향후 관건은 3월 주주총회 전에 발표될 2024년도 주주환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보통주 DPS 850원, 자사주 매입·소각액 550억원, 연결 기준 주주환원율 48.5%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하고 NH투자증권을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난한 연간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동시에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 것으로 가정하면 예상 주주환원수익률이 업종 내 최고 수준인 8%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이 우려 대비 양호했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9011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24% 늘어난 686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86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 연구원은 “PF 충당금 약 400억원과 인 관련 충당금 400원 등 약 8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상적인 이익 체력은 양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대규모 PF 주관에 따른 이익이 올해에도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신고가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폐 개선안에 개인투자자는 없나”…주주연대, 금융위 정책 작심 비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놓고 주주연대가 거세게 반발하며 정책 보완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포함한 상법 개정에 대해서도 촉구했다. 10일 이화그룹주주연대 및 주주연대범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금융위원회 상장폐지 간소화 정책 개선 및 상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현 주주연대범연합 대표는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는 주주를 보호하지 않는 주식시장 거래제도에 있다"며 “상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것은 단순 사회 정의 실현이 아니라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위에 네 가지 개선안을 제안했다. 개선안은 △상장폐지 심사 기준 명확화 △횡령·배임에 따른 차등적 상장폐지 절차 도입 △기업 및 유관기관의 투명성 강화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한 사회적 공론화 촉구 등이다. 우선 상장폐지 심사 기준 명확화는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이 불확정적 요소이기 때문에 감사보고서 작성 시 기준으로 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불확정적 요소 대신 확정된 재무상황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주주연대범연합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지난 3년간 369개 상장사가 주식 거래 정지됐고 지난해에만 거래정지 상장사가 151개에 달한다. 거래정지 사유는 대부분 재무구조 악화가 아닌 대주주 및 이사의 횡령·배임으로 집계됐다. 또 기업의 상장폐지 시 그 사유를 주주들에게 명확히 공개하는 의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상장폐지 사유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주주연대범연합의 입장이다. 김 대표는 “금융위의 상장폐지 정책 개선안의 영향을 받는 직접적 당사자인 개인투자자와 거래정지 피해 주주들은 정책 개선 과정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며 “국회를 통해 금융위에 참석의사를 밝혔음에도 금융위는 세미나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상법 개정과 증시 관리 개선을 위한 법안 발의 및 제정을 강력 촉구한다"며 “1400만 개인 투자자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요구를 깊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르포] “횡령은 대주주가 했는데 피해는 개인투자자 몫?”…거리로 나선 주주연대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 추운 날 300명 넘게 모였겠어요. 왜 대주주의 잘못을 주주들이 떠안아야 하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 주주연대범연합 7차 집회에 참석한 이화그룹 주주 천정희(63)씨는 이같이 말했다. 천 씨는 남편과 아들 등 가족 모두 이화그룹 3사(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에 투자했다가 지난 2023년 갑작스러운 거래정지 이후 5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전부 묶였다. 그는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장사를 하면서 모은 돈을 투자했는데 이렇게 돼버렸다"며 “답답한 마음에 1회 집회 때부터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번 참석하고 있는데 실제로 상장폐지로 결론이 날 것 같아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3시간 동안 한국거래소 앞에서 '금융위원회 상장폐지 간소화 정책 및 상법 개정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0명의 주주들이 참가해 거래소 앞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날 집회에는 이화그룹 3사 주주들을 비롯해 대유, 조광ILI, 셀리버리 등 장기간 거래정지 중인 종목의 주주들이 대거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금융위 상폐 정책 결사 반대'와 '거래정지 종목 단계적 매매 허용'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김현 이화그룹 주주연대 및 주주연대범연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한 해에만 151개 상장사의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고 수십, 수백만 주주들이 이유도 모른 채 거래정지를 당했다"며 “이들 종목이 거래정지된 사유는 대주주의 횡령과 배임 때문으로, 죄를 지은 주체는 대주주임에도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건 1400만 개인투자자들"이라며 입을 열였다. 주주연대범연합은 금융위가 지난달 발표한 상장폐지 정책 개선안 시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 △감사보고서 작성 기준 내 불확정적 요소 배제 △거래정지 종목 단계적 주식 매매 허용 △상장폐지 사유 공개의무화 등을 금융위와 거래소에 요구했다. 그는 “한국 증시를 병들게 하는 좀비 기업 퇴출은 찬성하지만 금융위의 이번 상장폐지 간소화 정책은 개인투자자와 주주의 목소리는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처사"라며 “졸속 정책을 보완하고 제대로 된 상폐 정책을 추진하라"고 피력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달 21일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상장폐지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을 높이고 상장폐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코스피의 경우 상장폐지를 앞두고 주어지는 개선기간이 최대 4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코스닥은 3심제에서 2심제로, 개선기간도 2년에서 1년6개월로 단축된다. 김 대표는 “기준만 높인다고 횡령이나 배임 같은 범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예방책이 아니라 기업의 빠른 퇴출을 유도하는 정책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보고 제도 추진을 결사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상법 개정이 주주들의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근간이 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집회에는 민주당 오기형, 김남근, 이강일 의원도 참석해 소액주주 보호와 상법 개정을 향한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오기형 의원은 “투자자들의 제대로 자신의 권한과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과제들에 대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 또박또박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일 의원도 “저도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실물 경제에 투자하던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꼭 상법 개정을 이뤄내고 소액주주들의 권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주연대범연합은 이날 집회에서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에 △감사보고서 작성 기준 내 불확정적 요소 배제 △거래정지 종목 단계적 주식 매매 허용 △상장폐지 사유 공개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까지 이어진 집회에서 김현 대표는 삭발식을 거행하면서 결의를 다졌고 대유, 조광ILI 등의 주주연대 대표들과 주주행동플랫폼 액트 관계자들도 참석해 릴레이 발언을 이어갔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트럼프 관세 리스크 빗겨간 엔터株 강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관세 리스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엔터주가 장 초반 강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7700원(8.79%) 오른 9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 엔터도 전 거래일 대비 3400원(4.38%) 오른 8만1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도 하이브(3.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3.05%) 등도 오름세다. 국내 주요 엔터주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관세 부과 관련 타격을 적게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과 알루미늄도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관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 하락했지만 관세 부과 피해와 무관한 엔터 업종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엔터 기업 특성상 관세 우려보다는 아티스트의 컴백 등이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엔터 산업이 관세 무풍지대로 거론되는 이유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블랙핑크 완전체 컴백이 예정돼 있어 가파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주는 미 관세 영향이 없고 BTS, 블랙핑크, 등 슈퍼 IP의 컴백과 엔화 강세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돼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세계 꼴찌’ 오명 벗었다…코스닥 수익률, 주요국 중 3등

지난해 전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연간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던 코스닥 지수가 올 들어 반등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로봇, 유리기판 등 성장주가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코스피(유가증권시장)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올해 코스닥 수익률은 9.54%로 집계됐다. 폴란드(12.03%), 러시아(11.7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연초 대비 5.10%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지난해 21.74% 하락하면서 세계 꼴찌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주별로 보면 1월 첫 주부터 이달 첫 주까지 6주간 코스닥 수익률은 5.97%, 1.71%, 0.94%, 0.55%, -0.06%, 2.00%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54%, 3.02%, 0.30%, 0.52%, -0.77%, 0.18%)을 대체로 앞섰다. 코스닥 시장이 연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성장 산업 중심으로 실적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자금이 유입되면서다. 또 지난해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낙폭이 과대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 또한 증시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9조9293억원으로 지난해 6월19일 10조4509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4801억원으로 지난달(6조9389억원)과 대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기업의 사업 및 투자 계획 발표 등으로 내러티브 성장 산업 중심의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 자금이 유입되는 점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 들어 로봇, 유리기판 등 성장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로봇용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업체인 하이젠알앤엠으로 연초 대비 199.63% 상승했다. 이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152.3%), 에스피시스템스(126.36%), 고영(123.43%), 클로봇(114.37%) 등 로봇 관련 종목이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새로운 성장주로 유리기판주가 떠오르면서 필옵틱스, 와이씨켐 등도 각각 143.29%, 108.27% 급등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리기판은 기존 유기기판(FR4)을 보완하는 기술로 차세대 기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 삼성전자가 여러 소부장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리기판 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승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진행되며 개별 종목 장세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와 같이 대형주 중심의 이익 하향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2월까지는 내러티브와 기대감이 집중되는 코스닥의 상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티웨이항공 주주연대 ‘빠른 성장·조직화’…경영권 분쟁 향배에 모멘텀되나

티웨이항공 주주연대가 결성 3일 만에 경영권 분쟁 양 당사자에게 주주서한을 보내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에는 공개매수 및 소액주주가치 제고를, 예림당에는 적극적인 대응 및 소액주주가치 제고를, 소액주주들에게는 적극적인 결집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인터내셔널에 각각 주주서한을 보냈다. 주주연대가 발족한지 3일 만의 일이다. 지난 5일 설립된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현재 지분율 2.45%(527만4750주)를 모은 상태다. 주주연대는 소노인터내셔널에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공개매수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모든 주주에게 동등한 매도 기회를 보장하고 불균형 거래나 주가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풍부한 유동성과 추가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공개매수를 생략할 경우 특정 세력에만 유리한 거래가 성사되거나 소액주주가 배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매수를 통해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지분 장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0일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주주연대는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큰 만큼 유상증자 추진 시 소액주주 권익 보호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본 확충을 진행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공개해달라"며 “주주보호정책을 확실히 마련하고 공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에는 △인수합병 절차 공개 △주주가치 훼손 막기 위한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촉구했다. 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발표된 이후 공식적인 대응이 없는 상태로 주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티웨이항공 경영진과 이사회는 정기적인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연대는 “인수합병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 조치를 적극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해 백기사 전략을 활용할 것 또한 요구했다. 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만약 적대적 인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백기사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며 “티웨이항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현재의 독립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림당은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로 티웨이항공 지분 30.06%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26.77%)과의 지분율 격차는 약 3%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이 모두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주주연대는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확보 시도로 주주들의 우려가 크다"며 “함께 힘을 모아 정당한 공개매수와 공정한 경영권 확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령·박기범 기자 giryeong@ekn.kr

韓 증시 부진 해법은?…“신뢰 회복·기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 신뢰 회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을 비롯해 기업 경쟁력 제고, 연금 제도 개선 등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상장사 2500개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33.5%에 달한다"며 “미국 등은 건강하지 않은 기업들의 퇴출이 일상화되어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한국의 상장 기업들의 질적인 측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나 재배치 등을 통해 건강한 기업들의 시장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펀드 과세 개선,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본부장은 “양도 소득에 비해 불리한 배당소득 과세는 기업의 인색한 배당 정책과 투자자의 단기 투자를 유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 등 배당 소득 전반에 대해 세율 인하와 단일 세율 분리과세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연금 계좌의 역차별 해소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일반 계좌는 주식형 펀드 매매 차액이 비과세되지만 연금 계좌는 전부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투자에 불리하다"며 “연금 계좌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 내 상장 주식 매매 차익이 과세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거론돼왔던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해결방안이 복잡한 데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국 증시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밸류업 공시, 밸류업 지수 산출 등 단기적인 해소 방안과 탑다운 방식의 아젠다 설정은 오히려 시장의 회의적인 반응을 초래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 금융자본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근본적인 체제 개선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상법 개정만이 빠른 증시 회복의 길"이라며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한국에서는 누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사회'라는 답을 얻고 싶어 한다"고 피력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한국 증시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 장기 투자자 육성을 위해서는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형식적으로, 관행으로 지켜왔던 부분을 실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을 더 명확하게 개정하는 부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일본은 이사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한편으로 기업의 소극적 경영, 위축 경영을 막을 방법을 함께 마련하는 법안을 발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의무는 확대하면서도 책임은 덜어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선진국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으며 두 전장에서 동시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의 위기에 놓였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장기투자 수요 확충 △기업 경영진의 주주 충실 의무 △자본시장 개혁의 조속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그간의 정책적 노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시장 참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흔들리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증시가 선진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과 병행해 시장 수급 측면에서 장기 투자 수요 기반이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언급된 기업 거버넌스 관련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해 다양한 부처에서 협력, 공조해서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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