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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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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단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통사 경쟁 촉진한다는데…효과 있나

정부가 22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했다. 단통법 폐지로 가닥을 잡은 상황에서 법 개정까지는 시일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그 전에 시행령을 손봐 통신 물가를 잡는 정책효과를 빠르게 달성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해당 조치가 이통사 간 경쟁을 활성화하기보다 오히려 이용자 차별을 심화하고, 이용자 부담만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새 스마트폰을 사는 고객이 '번호 이동'을 통해 통신사를 옮기면 더 많은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시행령 개정으로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더 많은 지원금을 주는 것을 허용하기로 해서다. 현행 단통법은 △가입유형(번호이동·신규가입·기기변경)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제 △이용자의 거주 지역, 나이, 신체적 조건 등에 따라 지원금을 부당하게 차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 시행령의 지원금 차별 금지 예외 조항에 '이통사 기대 수익과 이용자 전환 비용 등을 고려해 방통위가 고시하는 가입 유형에 따른 지급 기준에 따라 지원금을 주는 경우'를 추가하기로 했다. 사실상 통신 3사에 보조금 지급으로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방통위는 시행령 개정 이유에 대해 “예외 기준 신설을 통해 이동통신사업자 간 자율적인 지원금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입법예고 된 시행령은 26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적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예외조항 신설이 오히려 이용자 차별을 심화하고, 이용자 부담만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행령 개정으로 통신사가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더 많은 지원금을 쓸 수 있게 되면, 결국 고가 단말에 고가 요금제로의 번호이동만 유발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이용자 차별을 금지하는 상위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통신업계는 일단 이에 관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시행령 개정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선 기대수익이 큰 '고가 요금제' 이용자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단통법 이전의 상황과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단통법 시행 이후 이통사 간 과열 경쟁이 일부 해소되고, 소비자 입장에서 정보격차에 따른 구매가 차이가 줄어드는 등 단통법의 순기능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 않느냐"면서 “개인적인 견해일 뿐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법에서 가입유형별 차등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시행령 개정 이후 고시 제정 단계에서 법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이 당초 취지대로 실제 이통사 간 경쟁을 활성화 할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롱텀에볼루션(LTE) 전환기에는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했으나, 현재는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도 급격하게 둔화되는 등 통신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불법 보조금을 법의 테두리 안에 가져온다고 해도, 정작 이통사가 과거만큼 지원금을 뿌릴 가능성은 적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등 요금 규제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통사의 기대수익이 적기 때문에 번호 이동 보조금을 늘린다 해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뜰폰업계도 시행령 개정안 이후의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면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약한 알뜰폰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지원금을 많이 살포하면 소비자들이 지원금을 많이 주는 통신사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통사에서 중저가요금도 확대하는 분위기인데, 여기에 단말 지원금까지 늘어나면 알뜰폰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T, 김영섭 리더십 반년···조직안정·기업가치 다 잡았다

오랜 경영공백으로 지난해를 다사다난하게 보낸 KT가 김영섭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한 지 반년이 지났다. KT는 최근 그룹사 인사도 마무리한 상황으로, KT를 향한 외부의 평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시가총액 10조원 대를 회복하고 13년여 만에 주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기나긴 리더십 부재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KT 내부에서도 최근 시장의 이같은 평가에 고무된 분위기다. KT 측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업계에선 지난해 8월 김영섭 KT 대표 공식 선임 이후 반년이 지나 이제는 KT의 경영환경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KT는 최근 주주총회 통과 등이 남은 일부 그룹사(KT스카이라이프, KT IS) 등을 제외하고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KT의 주력 계열사로는 KT스카이라이프를 비롯해 KT에스테이트와 KT클라우드가 꼽히고, 금융계열사로는 비씨카드와 케이뱅크가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KT 주력 계열사의 대표직에는 KT 출신과 비 KT 출신 인사들이 골고루 선임됐다. 먼저 KT에스테이트와 비씨카드는 기존 대표의 연임을 결정했고, KT클라우드는 KT 출신인 황태현 경영기획본부장을, 케이뱅크는 외부 출신인 최우형 전 BNK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장을 대표로 내세웠다.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KT스카이라이프는 대표이사직에 최영범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내정했다. 그밖에 KT알파는 경우 박승표 전 CJ ENM TV커머스 사업부장을, KT DS는 SK C&C 출신의 이상국 부사장을, 스카이TV는 김호상 전 KBS 울산방송국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KT CS와 KT IS, KT SAT, HCN, KT커머스, KT엔지니어링 등 나머지 계열사 대표직의 경우 KT 출신들로 채워졌는데, 이중 KT IS 대표에 내정된 이선주 내정자는 다음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직을 맡게 된다. 주총이 끝난 직후부터는 김영섭 대표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계열사 수장 자리를 채우며 조직 안정화의 초석을 마련한 KT는 적극적인 외부 인재 영입으로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KT는 KT 본체뿐만 아니라 kt ds, kt 클라우드(cloud), kt 스튜디오지니 및 알티미디어 등 주요 그룹사들과 함께 사원부터 임원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 규모는 세자릿수다. KT 측은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신 성장 영역에서 전문 인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직무별로 필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 인재를 신속하게 충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수시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작년 출시 타이틀 1천개 돌파”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의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에 출시된 게임 타이틀 수가 1000개를 넘어섰다. 스토브인디 1000번째 출시작은 귀여운 그림체로 사랑받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화산의 딸'이다. 21일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스토브인디의 발자취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서비스 5년차에 접어든 스토브인디는 국내 게임사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인디 게임 플랫폼이다. 스토브인디는 게임 제작, 유통, 홍보를 비롯해 게임 개발 초기 멘토링부터 게임 완성 후 마케팅까지 지원하며 인디 게임의 든든한 버팀목과 역할을 자처해 인디 게임 업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토브인디의 입점작은 2019년 오픈 당시 4개에 불과했으나 2022년 '러브인 로그인', '던전 오브 나흘벅', '귀곡팔황' 등이 입소문을 타며 입점 게임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우수 인디 게임을 비롯해 스토브 한글화 작품으로 다양성을 더했다. 스토브인디에 따르면 지난해 스토브인디를 통해 게임을 출시한 창작팀은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창작팀들이 받은 정산 금액 또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스토브인디는 크라우드 펀딩을 준비 중인 개발사를 지원하는 '펀딩팩', 유저들의 피드백이 필요한 개발사를 위한 '슬기로운 데모생활' 등 다양한 인디 게임 창작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인디 게임 창작자들이 좋은 게임을 개발하여 출시하고 창업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워크샵 형태의 프로그램 '창작자 성장 튜토리얼'을 런칭하기도 했다. 스토브인디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은 예비 창작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참여팀이 무려 352% 증가세를 보였다. 스토브인디는 이 외에도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심의를 받기 위한 행정 처리 과정 제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스토브인디가 심의를 지원한 게임은 총 568개로 이전해 보다 205프로 증가했다. 또한 스토브인디는 지난 1년 동안 36명의 파트너 크리에이터와 함께 380만 뷰에 달하는 콘텐츠 마케팅도 지원했다. 창작자와 함께 성장한 스토브인디는 유저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회원은 40만 명을 넘어섰으며, 방문 유저는 16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스토브인디는 유저들에 보답하고자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지난해 유저가 사용한 쿠폰은 전년대비 약 4배(380%) 증가했고, 쿠폰으로 제공된 혜택(금액)은 263% 달한다. 유저들의 게임 구매량은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게임 플레이 타임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승환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이사는 “2023년은 스토브인디가 한층 더 성장하며 창작자와 유저들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올해에도 더 많은 창작자들이 내실 있는 서비스를 갖춘 플랫폼에서 유저들에게 좋은 게임을 선보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SKT, AI DC사업 본격화…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에 투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에 나선 SK텔레콤(SKT)이 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손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T는 AI 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번째 글로벌 행보로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Lambda)'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AI 엔지니어가 설립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전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어 AI 사업을 추진 중인 빅테크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GPU 확보에 많은 공을 쏟고 있다. SKT가 추진 중인 AI DC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SKT는 유영상 사장이 직접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람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븐 발라반을 만난 데 이어 1월에도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하는 등 람다 투자를 통한 AI DC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을 쏟아왔다고 밝혔다. SKT는 이번 투자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AI DC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람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상반기 내로 맺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T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DC 운영 노하우는 물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피온의 DC용 AI반도체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AI DC 사업에 결집시켜 성능 및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향후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진출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다. 동남아는 최근 글로벌 AI 사업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AI DC 건립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가진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SKT는 이번 '2024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동남아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AI DC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T가 보유한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DC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SKT는 인프라를 포함한 AI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대한민국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개학 앞두고 학교 폭력 막는 ‘AI솔루션’ 특수

교내 안전사고와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학교 폭력 및 안전사고 예방을 돕는 에스원의 '학교 전용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스원의 학교 전용 AI 솔루션은 '지능형 CCTV'와 '얼굴인식 리더'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21일 에스원에 따르면 지능형 CCTV는 지난해 판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52% 증가, 얼굴인식 리더는 전년 대비 약 30% 가량 증가했다. 에스원의 학교 전용 AI 솔루션은 △학교 폭력 자동 감지 △외부인 무단 침입 통제 △출입금지 구역 진입 감지 △화재 감지 등 특화 알고리즘을 지원한다. 에스원 지능형 CCTV는 동작을 인식하는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탑재해 학교 폭력 상황을 자동으로 알아챈다. 기존의 CCTV는 사후 증거용으로만 활용되기 때문에 폭력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반면 지능형 CCTV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폭행 상황을 '학교폭력 알고리즘'을 통해 즉시 인지하고 자동으로 학교 관리자에 알림을 제공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폭력 알고리즘은 딥러닝 기술을 통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학습, 일반적인 교내 활동과 폭력 상황을 정확하게 구분해낸다. 또한 특화 알고리즘을 적용, 카메라를 무력화하기 위해 손이나 물체로 가리는 행위를 곧바로 알아채 알림을 주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교 폭력 행위를 적발해 낼 수 있다. 에스원 얼굴인식 리더2.0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 교내 출입구 곳곳에 설치되어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다른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한다. 또한 인식 시간을 1초에서 0.6초로 단축해 사용이 집중되는 등·하교 시간 리더기 앞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사라지게 했으며, 출입관리 인원을 5만명까지로 확대해 초·중·고는 물론 대규모 대학 캠퍼스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에스원의 AI 솔루션은 안전사고 예방도 돕는다. 지능형 CCTV의 '출입금지 구역 설정'을 통해 옥상이나 외진 곳에 출입이 발생하면 AI가 이를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화재, 연기, 위험구역 진입과 같은 상황에 대한 실시간 영상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이상 상황을 즉시 파악,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학을 앞두고 교내 안전 강화를 위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는 학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교내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AI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 글로벌 재생 표준 인증 GRS 획득

카카오는 21일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Control Union)'으로부터 글로벌 재생 표준 인증인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정영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서비스실장과 컨트롤 유니온 더크 테이허트(Dirk Teichert) 아시아 태평양 총괄 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인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GRS 인증은 재생 원료를 20% 이상 포함하고, 실제 사용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국제 재생 표준 인증이다. 원료 함량 외에도 사회적·환경적·화학적 기준 준수 여부를 체크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으로 알려져 있으며,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요구하는 친환경 인증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증 획득 시,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최종 제품에 GRS 인증 마크를 표시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번 인증 취득을 바탕으로 카카오메이커스와 카카오프렌즈에서 자체 개발하는 상품들에 재생 원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는 쓸모가 없어진 제품을 수거한 뒤 가공 공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하는 친환경 활동인 '새가버치'로 순환경제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약 5만10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해 약 69t에 달하는 400만 여 개의 제품이 새활용 됐다. 스웨터, 다운, 데님, 멸균팩 등에 이어 지난 7기 프로젝트에서는 네스프레소와 함께 알루미늄 커피캡슐 새활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자원의 선순환을 통한 공익적 가치 확대를 위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며, GRS 인증에 부합하는 새활용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IP) 스토리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프렌즈도 올해 재생 폴리에스터 충전재를 사용한 인형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원료 생산업체, 제조사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상품 개발과 생산 과정 전반에 있어 친환경을 고려한 긴밀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영주 카카오 ESG서비스실장은 “카카오메이커스와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선보일 다양한 상품들에 친환경 GRS 인증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지속가능성과 자원 순환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상품들을 개발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쏘카, 지난해 연매출 3985억원…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 본격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지난해 연매출 3985억원, 영업손실은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962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기반 혁신 등 4가지 전략 이니셔티브를 통해 쏘카 2.0 전략을 지속 전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내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쏘카 2.0의 성과로 사업 체질이 개선돼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 내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쏘카는 더 많은 고객에게 이용기회를 제공해 연간 카셰어링 이용시간을 최대 300만시간까지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연간 20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국내 거주 226만 외국인에게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 예약' 서비스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대수를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하고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기 카셰어링 가동률을 연간 2%p 이상 개선, 매출과 손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플랫폼 전략은 쏘카스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결합 서비스 추가, 멤버십 확대개편 등이 이용자 생애주기이익(LTV)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카스테이와 카셰어링 결합 구매시 이용자 혜택을 더욱 높이고 멤버십 할인과 적립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충성도 높은 기존 고객의 LTV를 극대화할 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거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또 쏘카 앱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게 돼 항공, 숙박, 카셰어링을 하나의 앱에서 예약할 수 있게 된다. 출시 3년을 맞는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는 카셰어링 외에 주차서비스, 숙박 등 플랫폼 서비스 전반으로 혜택을 넓혀 더 많은 충성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쏘카는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고객상담 시스템에 적용한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상반기에 선보인다. AICC를 통해 고객 응대율을 개선하고 고객경험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25년까지 지속되는 AICC 고도화는 상담사의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감소로 회사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쏘카 차량에 설치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STS 2.0을 올해 신규 도입해 기기 원가절감은 물론 차량 방전위험 감소, 문열림 오류 방지 등 고객안전과 사용경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 상반기 차량과 이용자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가 하반기에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하여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T-인천 서구,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 참여

KT가 인천 서구청과 함께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양 기관은 서구 원적산 일대에서 드론을 활용해 산불로 인한 각종 재난 대응 체계를 실증할 계획이다. 최근 3년(2020~2023년)간 인천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는 74건으로 임야 68만7188㎡가 소실되었다. 특히 서구의 경계에 위치한 원적산은 유동인구가 많아 산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천소방본부는 매년 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드론을 통해 △상시 화재탐지 및 진화 △소방·구호물품 배송 △인공지능(AI) 기반 통합관제플랫폼 구축 및 스마트 화재 대응 등이다. 세부적으로 상시 화재탐지 및 진화 기술은 드론이 비행 감시 중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탄 투척 및 소화기 동시 살포로 초동대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화·구호물품 배송은 산불 진압 시, 식수 등 구조물자가 부족할 경우가 있으나 구호 물품 배송으로 구호물자 지원은 물론 야간 화재시 진압로 조명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원거리 비행이 가능한 KT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무선망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실증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플랫폼 운영, 관제센터를 활용한 24시간 실시간 감시, 경찰·소방서와 같은 공공기관과 서버 연동 등 안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실제로 KT는 원주시와 지난 2022년 활용해 산불을 사전 감지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성환 KT 서부법인고객본부장 상무는 “KT는 인천 서구와의 본 실증사업을 통해 드론의 다양한 산업 분야 활용과 지자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활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안전 분야의 디지털혁신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정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요금 손질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신요금에 이어 OTT 구독료까지 압박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체제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이동통신 3사를 불러 'OTT 결합요금제' 출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날 OTT 사업자도 소집해 다양한 요금제 출시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표면상으로는 업계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지만, OTT 업계에선 사실상 구독료 인하 압박으로 풀이하고 있다. 정부가 OTT에 가격 인하를 대놓고 주문하기 어려운 만큼, 관련 상품을 내놓는 통신사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OTT 요금 인하 방안을 고민하는 것은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서비스의 가격 상승) 현상이 현실화 되어서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인하를 추진해 왔는데, 통신 물가에 OTT 구독요금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정작 소비자들은 통신비 인하를 체감하기 힘들게 됐다는 판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명 중 8.6명이 OTT를 이용했고, 1인당 평균 2.1개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OTT 구독료는 월 1만2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1인당 지불해야 할 OTT 구독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국내외 OTT 업체들은 잇달아 구독요금을 인상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구독료를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월 9500원)' 상품의 신규 가입을 폐지했다. 토종 OTT 티빙도 적게는 1100원부터 많게는 2100원까지 요금을 인상했다. 대신 광고 요금제(AVOD)를 도입하며 요금제 선택지는 넓혔다. 광고요금제는 광고를 보면 월 5500원에 OTT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넷플릭스는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티빙은 다음달 4일부터 운영한다. OTT 업체들은 일반 상품의 가격 인상과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OTT 구독요금이 오르면서 결합요금제나 부가서비스 형태, 혹은 별도의 구독전용상품으로 OTT 서비스를 제공해오던 통신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KT의 경우 부가서비스 형태로 제공해오던 티빙 구독 요금을 지난해 12월 인상했고,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도 오는 5월부터 인상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직까지 관련 요금 인상을 진행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스트림플레이션' 현상이 심화할수록 통신사들도 본격적인 요금제 손질에 들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부가 OTT 구독요금 인하에 대한 의중을 내비친 만큼, 국내 OTT 업계는 직접적인 의견 표명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OTT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내 OTT 업계의 경우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가계 물가를 잡겠다며 OTT 요금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해외 기업의 경우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엔 국내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만 차별을 받을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넥슨, 게임 데이터 서비스 구축 나선다…오피지지와 협력

넥슨이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OP.GG(오피지지)와 넥슨 게임 데이터 통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넥슨과 오피지지는 넥슨의 게임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활용해 게임의 다양한 분석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넥슨은 인공지능(AI) 연구조직 인텔리전스랩스가 보유한 계정·매치 등의 인게임 정보 및 메타데이터 제공을, 오피지지는 세부적인 서비스 개발과 론칭을 맡는다. 양사의 첫 번째 협업은 EA 코리아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정통 온라인 축구게임 'EA SPORTS FC™ Online(FC 온라인)' 관련 서비스로 오는 3월 중 정식 출시된다. 오피지지 사이트 내 별도의 'FC 온라인' 채널이 신설되어 구단 가치와 공식 경기의 랭킹 등을 조회할 수 있으며, FC 온라인 e스포츠 선수와 각 팀별 순위도 살펴볼 수 있다. 넥슨과 오피지지는 'FC 온라인'을 시작으로 게임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임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양사간 시너지를 통해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으로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데이터 기반 플랫폼 생태계 전반의 확장에도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배준영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은 “그간 넥슨이 풍부한 게임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다수 구축해 온 만큼 오피지지와의 협업 역시 매우 기대된다"며 “넥슨과 오피지지의 강점을 결합해 이용자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근 오피지지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전세계 수천만명의 유저들에게 게임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 온 오피지지의 역량과 국내 최고의 인기 게임인 FC온라인이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넥슨의 게임 데이터를 활용하여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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