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기자 이미지

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inahohc@ekn.kr

전체기사

K푸드 수출 신바람, 트럼프 보편관세 ‘난기류’ 만나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년 출범이 예고되면서 수출 상승세인 K푸드의 발목을 잡을 지 식품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내건 '보편관세 도입' 등 핵심공약이 실현될 경우 K푸드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라면을 비롯해 냉동김밥·즉석밥 등 쌀 가공식품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2기 정부의 무역장벽 강화를 계기로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둔 식품사들에겐 보편관세 불똥을 피할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보편관세가 도입된다면 우선 중국산 수입품에 60%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 등 동맹국 수입품에도 10~20%대 보편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외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정부로선 외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보편관세 적용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주요 식품군은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과 라면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0월 대미 농식품 누적 수출액은 13억6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쌀 가공식품과 라면은 전년 동기 대비 55.9%, 65%씩 수출액이 늘어날 만큼 미국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 발효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정 영향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아온 터라 관세 인상 시 가격 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 특히, 업계는 국내 생산 체제의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식품업체 위주로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환율 기조가 굳어질 경우 수출 비중이 낮은 업체에게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수 비중이 큰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차익 등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적고, 고환율에 따른 원부자재 비용 부담이 높아져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1400원 안팎을 넘나드는 추세다. 업계는 트럼프 당선 후 행보가 결정되지 않은 데다, 보편 관세가 적용되더라도 어느 수준일지 확정된 것이 없는 만큼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한 국내 라면 제조사 관계자는 “보호관세 등 미 대선에 따른 영향을 인지하고 있으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관세정책이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차원으로 가격대가 낮은 식품 등 소비재의 경우 관세 여파가 덜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종합식품업체 관계자는 “차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겨냥하는 것은 주로 배터리·반도체·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이라며 “식품산업은 시장 규모도 비교적 작다보니 당분간 우려할 만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보호무역주의를 통한 자국 경제 활성화로 미국 현지 생산하는 업체들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현지 생산시설 설립·증설 등을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에 외국 기업의 미국 투자 기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한 트럼프 신정부의 규제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종합식품업체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에 따라 거론되는 내용이 관세 등 통상 관련 문제라서 현지 생산 중심의 업체와는 연계성이 다소 낮다"면서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현지 생산기지 구축 시 트럼프 새 정부의 외국 기업 관련 정책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KT&G, 기업가치 제고…“3조7천억원 주주환원”

KT&G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 '3조7000억원 규모 주주환원'을 핵심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다. 11일 KT&G에 따르면,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 약 10%에서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 저수익·비핵심 자산도 구조개편해 1조원 가량의 누적 현금을 확보하고, 해당 재원은 성장투자와 주주환원에 활용해 자본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한다.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약 2조4000억원의 현금배당, 1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등 총 3조7000억원에 이르는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자산 효율화로 창출된 재원을 추가 주주환원에 활용하는 프로그램도 시행하며, 추가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즉시 소각에 우선 사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발행주식총수(1억3382만2497주·지난해 기준)의 20%를 소각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도 확대한다. 지난 7일 KT&G 이사회는 비핵심·저수익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된 재원 중 1500억 원을 활용해 연내 자사주 135만주의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KT&G의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며, 총 주주환원율은 100%를 상회할 것이란 회사의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지난해 발행주식총수 대비 6.3%에 이를 것이란 회사의 분석이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회사는 자기자본이익률을 핵심지표로 한 본원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기업가치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K-비건’으로 유럽 푸드 공략

내년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풀무원이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선다. 국가별로 식물성 제품 등의 취식 방법이나 맛, 식감 선호도가 다른 만큼 글로벌 식문화를 고려한 시장 맞춤형 제품으로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풀무원은 유럽 법인을 세우면서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구체적인 설립 시기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법인 소재 후보군으로 영국·네덜란드 등을 검토하는 단계다. 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풀무원은 두부·식물성 대체육 등 식물성 지향 식품, 아시안 누들, K-간식 카테고리 제품을 현지화해 선보인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유럽 내 주요 국가에 제품 테스트도 진행해 왔다. 미국의 경우, 물을 짜내 경도를 높여 단단한 식감의 '엑스트라 펌 두부((Extra Firm Tofu)'를 앞세워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엑스트라 펌 두부는 물컹한 식감을 선호하지 않거나 샐러드 토핑, 소스를 곁들인 형태로 먹는 현지 식생활 문화를 반영한 제품이다. 지난해 미국법인 두부 매출 24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식물성지향 식품이 주요사업으로 자리 잡은 미국법인의 이점을 유럽시장에서 적극 살릴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법인의 두부·아시안누들 제품의 경우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유럽 공략 시범대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IRS) 2024'에 참가해 시장조사를 벌였다. 풀무원이 유럽에서 열린 박람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두부텐더·두유면·식물성 주먹밥·김밥·잡채·볶음우동 등 전략제품 50여종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혁신성과 창의성을 갖춘 제품을 선정하는 '시알 혁신상 셀렉션' 명단에 6개 제품을 올리면서 외국인 바이어 등 현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풀무원은 유럽에 앞서 그동안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별로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 판매에 집중해 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주력 제품인 두부 바(Tofu Bar) 인기가 고공행진하면서 추가 생산능력 확대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에선 찜과 찌개, 샐러드 훠궈 등 다양한 요리에 두부를 넣어먹는 특성을 고려해 노두부·런두부·내지두부·훠궈두부 등을, 베트남의 경우 젊은층에서 인기를 끄는 치즈간식 카테고리 트렌드를 반영한 냉동제품 '모짜렐라치즈 호떡만두'를 적극 판매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브랜드력 강화” 남양유업 백미당, 10년 만에 첫 매장 리뉴얼

남양유업이 자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커피 브랜드 '백미당'의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전 매장을 새 단장한다. 2014년 브랜드 출시 후 10년 만에 리뉴얼이다. 8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최근 백미당 타임스퀘어점을 시작으로 백미당 본점, 강남358점, 삼청점 등 전국 백미당 56개 매장을 연내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 인테리어부터 모든 부자재에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BI)도 적용해 통일된 분위기를 담아낼 계획이다. 한지를 활용해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구상이다. 메뉴 라인업도 강화한다. 백미당 대표 원료인 유기농 우유를 활용한 '얼그레이 밀크티'를 새롭게 선보인다. 향후 유기농 우유와 한국 제철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도 선보인다. 루이보스, 캐모마일, 페퍼민트 등을 활용한 티와 티 베리에이션 메뉴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같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남양유업은 지난 달 백미당을 별도 법인 '백미당아이앤씨'로 분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분사 관련 절차는 연내 마무리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백미당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백미당 매장 리뉴얼은 물론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백미당의 효율적인 경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미리 즐기는 크리스마스” 겨울 시즌 음료·케이크 봇물

크리스마스 대목이 낀 홀리데이 시즌을 노려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겨울 신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산타·트리·루돌프 등 각종 크리스마스 요소를 접목한 이색적인 모양새의 음료·케이크로 수요 잡기에 나선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성탄절을 앞두고 그린(Green)&레드(Red) 콘셉트의 신 메뉴 7종을 내놓았다. 산타클로스·루돌프·크리스마스 트리 등 크리스마스 요소에서 착안해 메뉴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초코 눈송이 피스타치오 프라페'·'빨간 코 루돌프의 상큼리치티'·'산타 코코넛 애플티 라떼' 등 이색 음료 5종과 함께, '멜팅 치즈 바질 치폴레치킨 치아바타'·'치즈가 펑펑 눈꽃 떡볶이' 와 같은 식사 대용 디저트 2종도 선보인다.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도 최근 겨울 프로모션 소식을 알리면서 겨울 분위기를 살린 음료·푸드를 공개했다. 스타벅스의 겨울 대표 음료인 '토피 넛 라떼'와 함께 지난해 겨울 시즌 음료로 판매했던 '더블 에스프레소 크림 라떼'도 다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논알코올 홀리데이 패션 티 뱅쇼' 외에도 '골든 캐모마일 릴렉서', '스타벅스 딸기 라떼' 등도 함께 내놓는다. 트리를 형상화한 녹색 크림치즈를 올린 '트리 레드벨벳 치즈 케이크', 산타 베어리스타로 장식한 '산타 베어리스타 케이크' 등 크리스마스 시즌 맞춤형 디저트도 눈길을 끈다. SPC그룹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파스쿠찌도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4종을 출시했다. 피스타치오·마시멜로·브라우니 등 겨울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각종 토핑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티라미수 피스타치오 바탕에 피스타치오 토핑을 얹은 '티라미수 피스타치오 라떼' △구운 마시멜로 시럽·초콜릿·커피 샷을 더한 오트 음료와 마시멜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시멜로 모카 오트' △브라우니 라떼 위에 브라우니를 추가한 '브라우니 스노잉 라떼' △시칠리안 레몬베이스와 히비스커스 체리티를 섞은 '윈터 레몬체리 티' 등이다. 홀리데이 시즌하면 빼놓을 수 없는 홀케이크 제품도 일찌감치 내놓은 업체도 눈길을 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출시한 기존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코 생크림) 2탄 '화이트 스초생'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겨울 시즌 한정 판매하는 제품으로 순백의 시트 위에 생 딸기를 올리고, 그 위에 슈가파우더까지 뿌려 눈 내리는 겨울을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트에 화이트 초코 생크림을 끼어 넣어 부드러움은 물론 단맛까지 느낄 수 있고, 아몬드 크런치를 통해 바삭한 식감도 맛볼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화이트 스초생과 곁들이기 좋은 시즌 음료도 공개했다. 겨울 분위기를 살린 윈터 뱅쇼·뱅쇼 로우 슈거·진저 시트러스 라떼·TWG 카모마일 유자티 4종이다. 이들 케이크와 음료 모두 전국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나, 매장별 메뉴 판매 여부는 상이하다. 카페업계 관계자는 “홀리데이 시즌은 하반기 일정 중에서도 크리스마스·새해 등이 낀 업계 대목"이라며 “일부 업체의 경우 겨울 시즌 제품 출시 일정을 기존보다 앞당기기도 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핫트렌드] 패션, ‘지속가능 헌옷’ 가치에 눈뜨다

패션업계가 폐기하기 쉬운 헌옷을 '지속가능 패션'으로 되살리기 위한 '착한 옷' 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헌 옷을 다른 제품으로 탈바꿈시켜 기부하거나 전용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헌 옷을 매입해 되팔거나 새로 활용(업사이클링)해 이색 컬렉션으로 승화시키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헌 옷 매입·판매로 자연 선순환 활동에 가장 먼저 나선 기업으로 코오롱FnC를 꼽을 수 있다. 코오롱FnC는 국내 패션 대기업 최초로 지난 2022년부터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선보였다. 오엘오 릴레이 마켓은 고객이 자사 브랜드 상품을 입다가 되팔면 보상으로 포인트를 지급하고, 회수한 의류는 세탁·수선·등급화 과정을 거쳐 신제품 대비 평균 60~80% 저렴한 값으로 다시 판매하는 구조다. 현재 입점 브랜드로는 코오롱스포츠, 쿠론, 슈콤마보니, 캠브리지 멤버스, 시리즈 등이 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이용자 수 2099명, 누적 매입 성공 상품 수 2만6105개에 이를 만큼 순조로운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를 평가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자체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일부 매장에서 중고 상품 매입에 나서는 등 오프라인까지 매입처 범위를 넓히고 있다. LF도 오래된 의류나 이월 재고를 재해석한 컬렉션을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첫째주부터 6월 첫째주까지 한 달간 자체 브랜드 헤지스의 옛 제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컬렉션 전시를 열어 누적 방문객 약 3000명을 불러들였다. 지난해 말 출시한 첫 업사이클링 컬렉션도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소각 직전 재고와 각종 원단·부품을 조합해 만든 퀄팅 스웨터·밀리터리 점퍼·울 코트 등으로,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전체 상품의 40%가 판매됐다. 해진 옷을 새 옷처럼 고쳐주거나 색다른 모습으로 새 단장 시켜주는 서비스도 있다. 최근 리뉴얼 개장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에서 단독 운영하는 '리유니클로 스튜디오'다. 기존에 해외 매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던 서비스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구멍, 청바지 가랑이 해짐, 지퍼 등을 수선하는 '리페어(Repair) 서비스', 70여개의 자수 디자인으로 기존 의류를 꾸밀 수 있는 '리메이크(Remake) 서비스'로 나뉜다. 수선 서비스는 제품 종류·서비스 항목에 따라 4900원~2만4900원을, 자수 서비스는 디자인 1개 당 6900원을 각각 지불해야 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다른 매장으로 서비스 확대 계획은 없지만 리유니클로 스튜디오 서비스 취지를 알리기 위해 별도로 워크숍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특히, 고양이나 강아지, 펭귄 같은 동물 이미지 위주로 자수 서비스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앤에프(F&F)도 지난 6일 MLB 매장 3곳,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매장 3곳 총 6개 점포에 매장 당 1개의 의류수거함을 설치했다. 수거 대상은 각 매장에서 구매한 의류 상품으로 향후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할 신발장 등 가구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22년부터 F&F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에서 재활용 기술을 갖춘 파트너사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책장·책상·수납함 등의 가구를 만들어왔다. 기존에는 주 소재로 소각 예정이던 의류 재고를 사용해왔는데 올해는 소비자 대상의 폐기 자원까지 수거 범위를 넓힌 것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동원F&B 그릴리, 탁구 신유빈과 손잡고 냉장햄 ‘스매싱’

동원F&B가 국민 여동생으로 사랑받는 탁구선수 신유빈을 앞세워 프리미엄 냉장햄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최근 자사 직화 냉장햄 브랜드 '그릴리(Grilly)'의 TV 광고 모델로 신 선수를 발탁했다. 그릴리가 추구하는 브랜드 콘셉트와 2024 파리올림픽 등에서 신 선수가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이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광고도 '국가대표 신유빈이 선택한 후랑크'라는 콘셉트를 설정했다. 영상에는 신 선수의 훈련 모습과 함께, 불향과 육즙이 특징인 그릴리 직화 후랑크를 즐기는 모습 등을 담았다. 이 밖에 인터뷰·메이킹 필름 등 다양한 후속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유빈 선수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그릴리'를 대한민국 국가대표 직화 냉장햄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출시된 그릴리는 동원F&B의 직화 냉장햄 제품군을 통합 운영하는 브랜드다. 직화 오븐에 두 번 구워 불향과 육즙을 더한 차별화된 맛과 다양한 라인업이 특징이다. 사각햄부터 후랑크, 닭가슴살, 베이컨, 닭꼬치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으로는 △그릴리 직화 후랑크 △그릴리 직화 닭가슴살 △그릴리 직화 델리햄 △그릴리 직화 베이컨 등이다. 특히, 그릴리 직화 후랑크는 100% 돼지고기를 직화오븐에 구워 불맛과 육즙은 물론 탱글한 식감을 자랑해 반찬, 술안주로 적합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그릴리 황금 닭가슴살의 경우 닭가슴살을 12시간 저온 숙성시켜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며, 직화 풍미가 가득하다. 한 팩 당 단백질 함량은 계란 약 4개 상당의 23g이다. 추후 한 입 크기의 큐브 모양과 각종 소스를 첨가한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릴리는 내년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의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제품군 확대와 활발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음주 경찰 폭행’ 빙그레 3세 김동환, 1심 벌금 500만원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빙그레 그룹 오너가 3세 김동환 사장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성준규 판사는 이날 공부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사장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경위를 보면 책임이 가볍다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김 사장이 범행 후 잘못을 반성하는 점과 피해를 본 경찰관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판결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김 사장은 앞서 6월 17일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경비원과 말다툼을 하다가 신고를 당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해 8월 22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15일 열린 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김 사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김 사장은 당시 최후 진술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뿐"이라며 “당시 제가 폐를 끼쳤던 경찰관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제 행실에 대해 더욱 조심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면서 “염치 없지만 선처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사장은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2021년 1월 임원으로 승진, 올해 3월 사장직에 올랐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월 매출 ‘100억원’ 첫 돌파

무신사의 SPA(제조·유통 일원화)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월간 기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7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1~31일 한 달 동안 오프라인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약 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부산·대구 등 전국 16개 무신사 스탠다드 점포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해당 매장에서 총 상품 판매 수량은 31만5000여개였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월간 매출 100억원을 넘은 것은 2021년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 오프라인 1호점을 출점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달 한 달 간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객 수도 141만 명으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회사는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홍대, 성수, 한남 등 서울 주요 지역의 로드숍 매장과 젊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대형 쇼핑몰 점포를 차별적으로 선보인 오프라인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점포를 지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5개였던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 수는 이달 1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내 출점한 17호점를 포함해 3배 이상 늘었다. 빠른 외형 확장 속도와 함께 올 1~10월 오프라인 점포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한국맥도날드, 전국 매장서 토마토 제공 정상화

토마토, 양상추 등 재료 공수에 차질을 빚던 버거 브랜드들의 원물 수급이 정상화되는 분위기다. 7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정상 제공한다. 그동안 한국맥도날드는 경기도, 충청도 등에서 연간 약 2000톤(t)의 국내산 토마토를 공급받아 왔다. 다만, 올 여름 폭염에 따라 토마토 작황이 부진해 재료 수급에 애를 먹었다. 이에 토마토를 사용한 메뉴 구매 시 무료 음료 쿠폰을 대신 제공하는 한편, 지난달 15일부터 일부 매장의 경우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 판매를 임시 중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재료 수급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수급처 다원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기다려주신 고객님들께 양해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임시 방편으로 일부 매장에서 양상추와 양배추를 섞어 사용하던 롯데리아도 현재 양상추를 정상 제공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상 기후에 따른 품질 저하로 양상추 품질이 떨어질 경우 외부에서 구입해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다만, 이 방법은 원가 부담이 높아 이전 사례를 바탕으로 일부 점포에 한해 양배추와 섞어 제공하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리아는 2021년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당시 양상추와 양배추를 5 대 5 비율로 섞은 양배추 혼합 원료를 활용한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