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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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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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양자컴퓨팅 산업활용 사업’ 출범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단장 정재호)이 지난달 29일 국제캠퍼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관리하는 '양자컴퓨팅 산업활용 사업 Kick-off' 행사를 치렀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양자컴퓨팅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산업혁신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5년간 총 178억 원(국고보조금 100억 원, 기관부담금 78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과제다. 정재호 양자사업단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행사에는 주관 및 공동연구기관 연구진과 산학연 관계자들,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과제 진행 상황과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성공적인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논의됐다. 이어 지난달 20일 공개된 양자 컴퓨터를 직접 견학하는 일정이 마련돼 참석자들이 양자컴퓨터를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화학·물류·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의 예비 수요기업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여해 양자컴퓨팅 기술이 국내 산업에서 실제로 활용될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양자컴퓨팅 상용화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수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연세대의 양자컴퓨팅 인프라와 전문 연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 기업들과 협업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내년 3월 양자연구동을 준공해 양자컴퓨팅센터와 양자연구동으로 구성된 '연세퀀텀컴플렉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양자컴퓨팅 연구와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교 140주년 및 UN이 선포한 '국제 양자 과학기술의 해'를 기념해 내년 3월 4~7일 국내외 양자기술 연구자 및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연세 퀀텀 위크(Quantum Week)'(가칭)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려대, 통증 줄이는 신경-근육 재생구조체 개발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김준선 교수 연구팀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성근) 연구팀이 조직공학 기술과 생체신경 이식기술을 활용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줄이는 신개념 신경-근육 재생 구조체를 개발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김동성·조동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1일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Materials'의 전면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외상 및 질병으로 손상된 말초신경 말단에 발생하는 신경종(neuroma)은 신경 재생을 방해해 근소실과 운동기능 저하뿐 아니라 감각 이상 및 신경병증성 통증을 야기한다. 치료법은 임상적으로 손상 또는 절단된 신경을 근육에 이식하는 수술이 있지만 자가근육 이식만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김준선 교수 연구팀은 포항공대 연구팀과 함께 신개념의 신경-근육 재생 구조체(eRIPEN)를 개발해 재생치료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조직공학 기반의 3D 세포 프린팅 및 나노 섬유 전기방사 기술을 통해 생체 근육을 모사한 3D 근육 구조체를 제작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8개월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eRIPEN 생체 내 안정성 및 생체 적합성을, 동시에 근섬유로의 분화 및 자체적인 혈관 형성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신개념의 신경-근육 재생 구조체는 인공근육 구조체 시장 선점과 함께 조직공학적 신기술과 의료기술과 과학적 융합 플랫폼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신경 및 근육 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감뿐 아니라 운동기능의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개념의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 모녀연합, 법원에 가처분 신청 “임종훈 대표 독단 의결 막아달라”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투자사 킬링턴유한회사로 구성된 '4인연합'이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형제측'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상대로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원의 결정이 주목된다. 4인연합측은 3일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약 41.42% 주식의 의결권이 회사와 대다수 주주 이익에 반해 임종훈 대표의 독단적 결정으로 행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4인연합은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이는 회사의 적법한 의사결정 체계를 거치지 않고 형제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한 권한남용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상법 제402조에 근거해 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각 의안별로 10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결정도 요청했다. 4인연합은 임종훈 대표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미 형제측 이익을 위해 지주사 대표 권한을 남용한 전례가 있다는 입장이다. 임 대표가 지난 8개월 동안 지주사의 대표이사 지위를 이용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근거 없이 전무로 강등시키고 형제측 지지자를 고위 임원으로 위법하게 채용하는 등 사적 이익을 위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은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에 따라 소집되며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를 해임하고 임종훈 대표측 인사 2인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앞서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7일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5대5 동수로 의견이 양분되더라도 대표이사(본인)가 결정권을 갖는다"고 말해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단독 의결권을 행사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어 같은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는 4인연합측의 신동국 회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실제로 4인연합측 인사와 형제측 인사가 5대5 동수로 재편됐다. 4인연합은 이번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들이 한미약품의 경영성과와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심각하게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방어를 위해 이번 임종훈 대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녀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재현 대표는 지난해 취임한 이래 올해까지 2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4인연합측은 “이번 (박재현 대표이사 해임) 안건은 한미약품의 경영 안정성을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에 막대한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법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안정성과 주주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리딩 제약바이오’ 가시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바이오시밀러 기업을 넘어 신약과 위탁개발생산(CDMO)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한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국내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바이오벤처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 총칭) 기반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셀트리온은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 내성균 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다제 내성균 감염증은 항생제 내성이 생긴 세균(다제 내성균)으로 인한 감염질환으로 항생제 사용 증가에 따라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BM111은 4종류의 미생물을 조합한 생균치료제(LBP)로서 다제 내성균 집단을 없애 감염증을 치료한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폐암·대장암 등을 치료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혈액암 등을 치료하는 다중항체 항암제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항체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장질환, 면역질환 등에 새로운 치료제 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까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됐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달 27일 홍콩에서 투자자 설명회를 갖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포함한 신약 개발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로만 보지 말아달라"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설명회에서 서정진 회장은 내년 CDMO 사업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2002년 아시아 최초로 위탁생산(CMO) 사업을 시작했던 기업"이라며 “그동안 꾸준히 CDMO 위탁 요청을 받아 왔고 글로벌 CDMO 시장도 향후 5년간 연평균 10.9%씩 성장해 2029년 305억달러(약 4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해 CDMO 사업 진출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정진 회장은 이달 중 CDMO 자회사를 설립하고 약 1조5000억원의 내부 자금을 투자해 내년 국내에 10만리터 규모의 CDMO 생산시설을 착공하고 국내에만 총 20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2028년부터 CDMO 매출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인도, 유럽 등에 CDMO 관련 연구소를 신설해 박사 기술인력을 500명 규모로 확대하고 기존 CDMO에 임상시험수탁(CRO)를 결합, 약물 발굴부터 제조, 임상, 상용화까지 위탁받아 통합 수행하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서비스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경영복귀 후 내년 3월 사내이사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서 회장은 회사를 더 크게 성장시킨 후 은퇴하겠다고 밝혀 온 만큼 내년에도 셀트리온의 성장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올 한해 미국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미국, 캐나다, 유럽, 홍콩 등을 누비며 기업, 투자자, 현지 의료진 등을 상대로 세일즈 활동을 벌여 온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위탁개발생산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바이오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은 어떤 제약회사보다 현재와 미래 준비가 잘된 회사"라며 “(글로벌 CDMO 1위 기업인) 스위스 론자 등 경쟁사들보다 더 깊이 있고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숭실사이버대, 2025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사이버대학인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한헌수)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2025학년도 1학기 1차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3일 숭실사이버대에 따르면 이번 신·편입생 모집은 안전한 삶을 위한 첨단 기술력과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ICT·도시인프라공학부 △융합자산관리학부 △휴먼서비스학부 △인문예술학부 등 총 4개 학부 26개 학과를 대상으로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경영학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유통 및 서비스, 마케팅 전략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 습득해 급변하는 사회 및 시장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는 융합자산관리학부 유통서비스학과가 신설된다. 이 학과는 유통관리사 및 전자상거래관리사, 전자상거래운용사 등의 관련 분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 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휴면서비스학부 아동학과는 올해부터 아동심리치료 및 상담, 보육, 어린이집 특수보육, 놀이지도, 부모교육 등 다양한 전문가 과정을 통해 아동의 일상부터 심리치료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아동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아동심리치료학과'로 학과명을 변경해 운영될 예정이다. 고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인정되는 자는 수능 및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합격자에게는 오프라인 대학의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과 함께 입학장학, 성적장학, 산업체위탁장학, 교역자장학, 농어촌특별장학, 군위탁장학, 장애인장학 등 다양한 교내장학 혜택이 제공된다. 숭실사이버대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진리'와 '봉사'라는 교육이념 아래 7000여명의 재학생과 각 분야별 2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100% 온라인 수업과 시험만으로 정규 4년제 학사학위와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의 다양한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모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정규 4년제 고등교육기관이다. 또한 사이버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재학 중은 물론 졸업 후에도 전공과목의 평생 무료수강이 가능한 특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평생학습 증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헌수 숭실사이버대 총장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 정보통신기술 전공과 함께 4차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지속가능한 미래 전공들도 발굴·개설했다"며 “앞으로도 숭실사이버대는 학생의 성공적인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숭실사이버대의 2025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20일 진행되며 입학전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입학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또는 입학상담 유선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박 신임 대표 내정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이원직 초대 대표이사 후임으로 제임스박 전 지씨셀 대표이사를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제임스박 신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화학공학 학사를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머크(Merc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GC녹십자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기업 지씨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BMS 재직시절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의약품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CMC) 분야 실사에 참여해 라이선스 인·아웃 및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개발을 총괄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지씨셀의 주력 제품인 자가유래 항암면역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기술이전 계약을 주도하며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임스박 내정자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한국과 미국 임직원들을 원활히 이어줄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신임 대표이사는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수주에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말했다. 제임스박 내정자는 향후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인수'와 '신규 건설'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톱 10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을 목표로 빠르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같은 해 12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있는 BMS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인천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착공하며 2030년 총 3개 공장 준공, 2034년 전체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 신약 조기개발로 경영권분쟁 악재 돌파

한미약품이 경영권 분쟁 장기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국내 최초 비만치료 신약으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인 오는 2027년에서 2026년 하반기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미 임상 3상 환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완료된 만큼 이후 진행절차 속도를 높여 출시를 앞당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 평택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에 이미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경제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도 가능하다는 계산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고 있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지난달 국내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과 같은 계열의 비만치료제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위고비 수준의 체중감량 효과(최대 15%) 뿐만 아니라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심혈관·신장 보호 효능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비만약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비만치료제들의 부작용인 근육손실을 최소화하고 대사질환 개선효과도 갖춘 삼중작용 비만치료제 'HM15275', 근육손실 방지를 넘어 근육증가 효과까지 갖춘 'HM17321' 등 차세대 비만 신약도 개발하고 있으며 경구형,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흡입분말형, 디지털 융합형 등 다양한 제형의 비만치료제도 개발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HM17321은 체중감량을 위해 근육손실이 불가피한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통해 비만·대사질환 신약 명가로 자리잡는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주도해 비만 신약 강자로 도약한다는 한미약품 'H.O.P'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형제측과 경영권 분쟁 중인 모녀3자연합측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H.O.P 프로젝트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셈이다. 3자연합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역시 전문경영인체제 강화를 위해 역대 최고 실적을 지속 경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는 올해까지 취임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경신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50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국내 최초 저용량 고혈압 3제 복합제 'HCP1803'의 임상 3상을 올해 중에 마무리하고 1~2년 내 출시할 예정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HCP1803 등 출시를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연매출 100억원 이상 의약품을 30개로 늘리고 매출 1조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달 28일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형제측 인사 5명과 모녀3자연합측 인사 5명 양분구조로 재편됨에 따라 경영권 분쟁 장기화와 이로 인한 경쟁력 저하 우려를 받고 있다. 이번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새로 이사회에 진입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반면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박재현 대표의 독자경영 선언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오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회장의 한미약품 이사직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신약개발 및 기업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박재현 대표는 “국내 사업과 신제품 개발, 제제 연구소, R&D 분야가 어우러져 내년까지 국내 시장에서 초격차를 달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없이 신약개발에 매진할 뜻임을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롯데, 새해 바이오 사업 더 힘준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이 임원 인사를 통해 새해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계획임을 내비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7일 김경아 개발본부장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임 김경아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 약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독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가다.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바이오 신약개발 수석연구원으로 입사 후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김경아 대표는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라는데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삼성바이오에피스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돼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아 대표는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통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혁신과 성장을 지속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창립 이래 13년간 삼성바이오에피스 CEO를 맡아 온 고한승 대표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돼 바이오를 비롯해 인공지능, 로봇, 양자컴퓨터 등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이끌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는 초격차 전략을 통한 연이은 역대 최대 매출 경신 성과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사장 연임이 확정됐다. 바이오의약품 CDMO 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8일 발표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신임 부사장은 1986년생으로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학사,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를 받고 노무라증권,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등 주로 일본에서 근무해 오다가 지난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 선임돼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중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올랐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인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이번에 1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승계작업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그룹 핵심 계열사로 키울 복안임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는 오너 3세 신유열 부사장이 바이오 분야를 필두로 글로벌 신사업 발굴을 주도해 그룹 쇄신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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