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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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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中상하이 패션위크 ‘K패션’ 전방위 지원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패션위크에 참가해 K패션의 해외진출 지원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K패션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25일부터 5일간 세계 패션·유통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국내 유망 브랜드 4곳을 선정해 공식 패션 수주 전시회인 '모드 상하이'에 쇼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모드 상하이 쇼룸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K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를 비롯해 '스티밀론', '비엘알', '토이뜨' 등 해외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 4개가 선보인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각 브랜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브랜드마다 개별 부스를 만들어주고, 행사기간 중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초대장 발송 및 소셜미디어 홍보 등 신세계 네트워킹을 활용한 마케팅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계약 체결이 성사되면 통관, 물류 등 수출 전 과정도 지원할 방침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2년간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출범 첫 해인 2023년에는 온라인 판로확대에 주력, 160여개 브랜드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도매사이트를 통해 50억원 상당의 수주상담을 성사시키도록 도왔다. 이어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고 해외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K패션 수출확대를 측면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는 K패션 전용관을 열어 10여개 브랜드를 지원, 비건타이거, 스튜디오앤파르크, 아스파라거스, 피브레노 등 4개 브랜드가 해외 유명 편집숍 또는 백화점에 입점하도록 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폭넓은 해외 진출을 돕고자 이번 상하이 쇼룸을 열게 됐다"며 “K패션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FDA 또 불발…HLB 간암신약 “5월 재도전” 승산은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두 번째 불발됐다. HLB는 불발 사유가 사소한 지적사항에 그친다고 보고 오는 5월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지난 21일 새벽 미국 FDA로부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 허가신청에 대한 보완요구서신(CRL)을 받았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10여년간 개발해 온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HLB는 중국 항서제약의 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 대해 지난 2023년 미국 FDA에 간암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5월 CRL을 받았지만 같은 해 9월 재신청에 이어 지난달 유럽종양학회(ESMO)가 발간한 간세포암 진단·치료 가이드라인에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1차치료제로 등재되는 등 세계적 학회에서 효능을 인정받아 FDA 승인이 유력시돼 왔다. HLB그룹 진양곤 회장 역시 FDA 결정을 앞두고 HLB바이오스텝, HLB제넥스 등 그룹사 주식을 연달아 매입해 FDA 승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대와 달리 이번에 또다시 CRL 통보를 받자 HLB는 같은 날 긴급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FDA 허가를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간담회에서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이번에 2차 CRL로 인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개발 전략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대한 전략 수정보다는 현재 심사에 집중해 빠른 시일 내에 FDA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 회장이 밝힌 이번 불발의 이유는 1차 불발과 마찬가지로 항서제약측에 있었다. 이번 CRL에 담긴 보완요청사유를 보면 지난 1차 CRL에 담겼던 중국 캄렐리주맙 공장의 제조품질관리(CMC) 지적사항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까지 베이진, 준시바이오 등 중국 기업의 FDA 신약 허가 사례가 있기 때문에 미-중 갈등에 따른 허가 불발도 아니라고 진 회장은 강조했다. 다만 CRL에는 구체적인 미비점이 적시되지 않는 만큼 HLB는 신속히 FDA와 접촉해 미비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LB에 따르면 보완사항의 경중에 따라 현장 재실사를 할 수도 있고 서류심사만으로 갈음할 수도 있다. 이번 2차 보완요구의 지적사항은 지난해 1차 보완요구 때보다 더 경미한 만큼 지난해와 같은 현장 재실사 없이 서류심사만으로 심사가 완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통상 재신청 제출 후 허가까지 2개월 이상 걸리지 않는 만큼 HLB는 오는 5월 재신청을 제출, 빠르게 보완과 재심사를 거쳐 오는 7월까지 허가를 받아낸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HLB는 당초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다는 전제 하에 세웠던 오는 7월 미국 출시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HLB그룹은 지난해 자회사 엘레바가 미국 바이오텍 릴레이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담관암(담즙 통로인 담관에 생기는 암) 치료 신약 'RLY-4008'도 올해 하반기 중에 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HLB관계자는 “(오는 5월) 신약허가신청(NDA)을 재 제출하면 FDA는 새로운 심사기일을 정해 통보할 것"이라며 “(오는 9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유럽 허가신청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대 호텔경영학, 2025 QS 학문평가 5년 연속 국내 1위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5 QS 학문분야 평가'에서 호텔경영학 분야 세계 29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23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 전공은 2022년 세계 48위, 2023년 46위, 2024년 43위에서 올해 29위로 14계단 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국내 순위에서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호텔관광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대학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세종대는 호텔경영학을 포함해 올해 15개 세부 학문 분야에서 세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작년보다 1개 분야가 증가한 결과다. 각 세부 학문 분야별 세계 순위를 살펴보면 호텔경영학은 29위, 컴퓨터학 190위, 지구물리학과 토목구조공학 151-200위, 환경학과 수학 201-250위에 자리했다. 물리천문학, 전기전자공학, 기계항공공학은 251-300위, 재료학 301-350위, 경영학 351-400위를 기록했다. 화학은 451-500위, 생물학 551-600위, 경제학은 올해 처음으로 551-700위에 진입했으며, 의학은 701-850위에 올랐다. 국내 순위는 △호텔경영학 1위 △지구물리학 3위 △환경학 7위 △토목구조공학 7위 △컴퓨터학 8위 △수학 8위 △물리천문학 10위 △경영학 10위 등 8개 세부 학문 분야가 국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대는 컴퓨터학 190위, 지구물리학과 토목구조공학 각각 151-200위 등 이공계열 3개 분야에서 세계 200위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1990년대부터 시작된 공과계열의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지속적인 투자, 연구 환경의 개선, 우수 교원의 확보 등 세종대가 추진해 온 공대 강화 정책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세종대는 호텔경영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이 세계대학평가에서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제공해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 QS 학문분야 평가는 △학계 평판 △졸업생 평판도 △논문 피 인용수 △H-Index(논문 생산성·영향력) △IRN(국제연구협력) 등 5개의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이번 평가는 전세계 1747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국민대, 임상섭 산림청장 특강 개최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지난 20일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제638회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연사로 임상섭 산림청장을 초청했다. 임상섭 청장은 '기후위기 해결의 열쇠 : 숲과 목재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모두가 누리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에 대해 강연했다. 임 청장은 먹거리 임산물과 목재로서 기능했던 오랜 과거부터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목재를 활용한 현재까지 인류와 숲이 공존했던 긴 역사를 언급하며 우리 일상 속에서의 숲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국가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온실가스감축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SFM)의 정착을 강조했다. 임 청장은 “경제적 이용이 필요한 산림은 심고 가꾸면서 보호가치가 높은 산림은 철저히 보호한다면 탄소흡수력을 포함한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극대화하여 현재와 미래세대가 모두 누릴 수 있는 가치있고 건강한 숲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폭염과 미세먼지 완화 효과가 뛰어난 도시숲에 대한 기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임상섭 청장은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생활권 주변 등에 도시숲을 조성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하고 우리의 일상과 공간을 숲과 나무로 변화시켜 나가자"고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국내 대학 최초이자 최장 기간 매주 외부 연사 강연으로 정규강좌를 진행해온 국민대 목요특강에는 지난 30년간 故노무현 전 대통령, 故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하여 유시민 작가, 박찬욱 영화감독, 정세균 국회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정치·사회·과학·문화예술 분야 각계 각층의 연사 약 640명이 연단에 올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건기식 영양제와 일반의약품 영양제, 어떻게 다른가

연간 6조원 시장규모의 건강기능식품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대웅제약, 종근당건강, 동아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각각 다이소, CU 편의점 등 소비자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 잇따라 건기식 제품을 출시할 뿐 아니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부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본격 시행, 소비자 개개인의 맞춤형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19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공포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시작했다. 맞춤형 건기식 제도는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건기식을 골라서 원하는 양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비자가 약사, 영양사 등 전문자격을 갖춘 '맞춤형 건기식 관리사'에게 직접 상담받은 후, 필요한 건기식을 영업자가 소분·조합해 해당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약국 등 영업자가 소분·조합할 수 있는 제형, 일일섭취량, 표시사항 등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했으며, 건기식과 의약품의 병용섭취, 건기식 간 중복섭취 등 소비자 유의사항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한편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앞서 지난달 말부터 다이소에서 약 30종의 건기식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동아제약은 CU 편의점에서 '비타그란' 건기식을 시범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최근 프리미엄 유산균 브랜드 '컬처렐' 제품 2종을 약국전용 건기식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건기식에 대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비타민·유산균 등 영양제 중 '건기식'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의 차이점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건기식은 건강기능식품법상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으로 정의되며, 일반의약품은 약사법상 '오·남용 우려가 적고 의사 처방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건기식은 식약처 고시 목록에 수록된 '건기식을 만들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것만 건기식이 될 수 있으며, 블루베리 등 이른바 '슈퍼푸드'라고 불리는 '건강식품'은 건기식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건기식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영양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효능의 표기 방식'에 있다. 예컨대 비타민D 건기식은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표기해 '질병' 치료 효과를 표기할 수 없는 반면, 비타민D 일반의약품은 '골다공증 예방 치료에 사용' 등 특정 질병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표기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은 임상시험 또는 복제약의 경우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을 거쳐야 하는 등 엄격한 제조 기준이 적용되는 반면, 건기식은 식약처가 미리 고시한 목록에 있는 원료만 사용하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되는 등 상대적으로 제조 기준이 덜 엄격하다. 따라서 비타민, 오메가,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등 같은 영양제라 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은 '건강 유지·증진', 일반의약품은 '질병 예방·치료'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적합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입점업체 8천곳 보증금 1600억원 홈플러스 ‘새 변수’

기업회생을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입점업체 정산금 등 상거래채권 변제를 통한 정상 운영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입점업체 보증금 및 직원 퇴직금 등 이른바 '묶여있는 돈'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홈플러스대책 태스크포스(TF)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홈플러스 노조, 입점사업자와 3차 간담회를 갖고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영세·중소 입점업체와 직원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최대 이슈는 입점업체들이 홈플러스에 낸 '부동산(점포) 보증금'이었다. 부동산 보증금은 식음료·리빙 업종 입점업체들이 향후 임대계약 종료시 매장설비의 원상복구 등을 보증하기 위해 내는 보증금으로 임대계약 종료 후 돌려받는다.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홈플러스 입점업체 8000곳 대다수가 업체당 평균 2000만원씩 부동산 보증금을 낸 상태다. 문제는 총 1600억원에 이르는 이 부동산 보증금이 (홈플러스측이 전액 변제 방침을 밝힌) '상거래채권'에 포함되는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점이었다. 이 보증금을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할 것인지 여부는 법원이 아닌 채무자인 홈플러스가 결정한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아직 보증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입점점주협의회는 지적했다. 향후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서 이 보증금을 회생채권으로 분류하면 조정(탕감) 대상이 될 수 있고, 그 결과 점주들은 보증금을 전액 또는 일부 떼일 수 있다는 게 점주들의 주장이고 우려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홈플러스 신건호 상무는 “회생계획안은 개인정보 노출 등 우려가 있어 공개 여부를 이 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말해 즉답을 피했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총 1600억원에 이르는 부동산 보증금이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스모킹 건이 될 수도 있다"며 홈플러스가 상환 여부에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간담회에선 일부 영세업종 입점업체들이 정산금을 받지 못한 문제점도 도마에 올랐다. 김병국 홈플러스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영세·중소 입점업체 대부분 정산금을 지급받았지만 아직 정산금을 못 받은 영세 점주들도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식음료 입점업체의 경우 식재료 매입 등 매일 운영비가 필요한 만큼 정산금 조기변제 목소리가 높아 대부부 정산금 지급이 이뤄졌다"면서도 “하지만 쥬얼리 업종 등 일부 업체는 워낙 소수라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아직 1월 매출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한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정산금은 입점업체가 매달 매출액 전액을 일단 홈플러스 본사에 입금하면 홈플러스 본사가 30~60일 후에 수수료 등을 공제하고 돌려주는 금액이다. 예컨대, 입점업체가 1월 1~31일 동안 장사해 번 매출은 2월 말에 정산받는다. 홈플러스 입점업체 총 8000곳 중 약 90%가 이러한 방식의 입점 계약을 맺고 있다. 입점업체 점주들은 홈플러스 정산주기가 이마트·롯데마트 등 경쟁사보다 길 뿐만 아니라 이달(3월) 장사해서 번 돈은 다음달(4월) 말에야 정산받게 되는 만큼 앞으로도 정산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 불안해 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소수 영세 입점업체 정산금 문제에 홈플러스 신건호 상무는 “(납품업체 납품대금과 입점업체 정산금 등) 상거래채권은 97% 상환이 완료된 상태"라며 “쥬얼리업체 등 아직 정산금이 미지급된 업체도 파악해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위원장은 “홈플러스 직원의 임금 지급은 현재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향후 퇴직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현재 사직서를 내는 직원도 있다"며 홈플러스 직원들도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간담회에서 민병덕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의사를 내비쳤으나 이는 시혜적으로 베푼다는 느낌을 줄뿐 아니라 시장경제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회장이 홈플러스 인수 당시 약속했던 1조원 투자 약속만 지켜도 5000억~6000억원 규모로 보이는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주주 MBK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화제의 신상품] CU 튀김핫도그, ‘백투백 흥행’ 쏜다

편의점 CU가 색다른 식감으로 흥행에 성공한 '바삭튀김 햄버거'에 이어 '바삭튀김 핫도그'를 선보였다. 20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8일 CU의 바삭튀김 시리즈 2탄 '바삭튀김 핫도그' 2종을 출시했다. 앞서 CU는 지난달 바삭튀김 시리즈 1탄으로 '바삭튀김 버거' 4종을 출시했다. 햄버거 번(빵)에 빵가루를 입혀 튀겨내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호비자의 호응을 얻어 바삭튀김 버거 4종은 CU 햄버거 전체 매출 1~4위를 휩쓸었다. 매콤햄, 불갈비, 매콤치즈, 코울슬로 등 바삭튀김 버거 4종은 다른 햄버거 일평균 판매량보다 2.5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번에 선보인 바삭튀김 핫도그는 매콤칠리, 에그치즈 등 2종으로, 핫도그 번에 볶은 빵가루를 묻힌 후 튀겨내는 조리법을 거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했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먹어본 매콤칠리 바삭튀김 핫도그는 빵가루를 두툼하게 입혀 튀긴 번이 마치 소보로 빵과 같은 고소함과 바삭한 식감을 줬다. 두툼한 소시지에 더해 매콤달콤한 칠리소스가 튀긴 번의 느끼함을 잡아줘 간단한 한끼 식사 또는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든든한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에그치즈 바삭튀김 핫도그'는 에그 스프레드의 고소한 맛과 체다치즈 소스의 짭쪼름한 맛의 조합이 잘 어우러졌다. 가격은 1개당 3900원(185g)으로 바삭튀김 버거(각 중량 180~185g, 2900원)에 비해 1000원 높게 책정했지만 두툼한 소시지와 커다란 번의 속을 가득 채운 샐러드가 바삭튀김 버거 못지않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BGF리테일은 우수 중소 협력사를 직접 발굴해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 번을 튀기는 공정을 추가했음에도 가성비를 유지하는데 힘썼고, 특히 빵의 반죽부터 튀김까지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신선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CU는 바삭튀김 핫도그에 이어 지속적으로 바삭튀김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새로운 식감과 맛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이번엔 업계 최초로 핫도그 번을 튀긴 이색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이색적인 콘셉트 상품을 통해 CU만의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한미·대웅, ‘골다공증 대리전’ 뜨겁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각각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골다공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를 맡았다. 이에 따라 오리지널 의약품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종근당과 함께 골다공증 치료제 국내 판매 3파전 구도를 형성해 향후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은 셀트리온제약의 골다공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성분명 데노수맙)'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토보클로는 글로벌 제약사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의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로,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폐경후 여성의 골손실을 방지하고 암환자의 뼈 전이 억제 및 골 구조를 보호해 주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대웅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은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28% 낮춘 가격에 국내 환자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환자의 경제 부담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전인 18일에는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성분명 데노수맙)의 국내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할 SB16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한미약품과 함께 국내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프롤리아의 글로벌 매출은 약 6조5000억원, 국내 매출은 약 1749억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6은 모두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한 만큼 품질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동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두 제품의 국내 판매 성과는 국내 전문의약품 유통 강자로 불리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의 영업능력에 상당부분 좌우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전문의약품 매출을 의미하는 원외처방(병·의원이 처방)과 원내처방(병원내 약제과가 처방) 합산매출이 1조1000억원 안팎을 기록해 4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해 2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처방의약품(전문의약품)의 우수한 효능 덕분이기도 하지만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영업능력도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지널 의약품 프롤리아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종근당은 지난 2017년 프롤리아 국내 판매를 맡은 이래 꾸준히 매출을 성장시키며 매출 효자로 키워왔다. 지난해 종근당의 프롤리아 매출은 1367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1조5864억원)의 8.6%를 차지하며 종근당의 매출 1위 품목을 차지하기도 했다. 종근당은 한미약품, 대웅제약과 함께 원외처방 매출 상위 3위권 제약사로 꼽히기도 한다. 업계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이 각각 자체 보유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와 임상시험 성과 홍보를 통해 총 2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의 시장을 잠식하고 입지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스토보클로의 국내 발매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인 골다공증 치료 옵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이미 근골격계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기업“이라며 "차별화된 근거중심 마케팅 역량을 통해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쿠팡, 제천에 첨단 물류센터 짓는다…“청년고용·지역경제 활성화”

쿠팡이 충북 제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첨단 물류센터를 짓는다. 최대 1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2030 청년을 포함해 약 5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19일 제천 왕암동 제천 제3산업단지에서 제천첨단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대준 쿠팡 대표를 비롯해 엄태영 국회의원,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 김창규 제천시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천 첨단물류센터는 인공지능(AI) 기반 최첨단 자동화 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최대 100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5만2893㎡(약 1만6000평) 규모로 건립한다. 내년 6월 준공해 2027년 상반기 운영 시작이 목표이며 앞으로 충청 및 강원권 '로켓배송' 확대를 위한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천 첨단물류센터는 2030 청년을 비롯해 최대 500명을 직접고용할 예정이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제천시의 인구유입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천 첨단물류센터 착공은 쿠팡이 지난해 초 밝힌 대규모 물류 투자계획의 일환이다. 쿠팡은 내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 전국을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에만 경북 김천, 부산 강서, 경기 이천 물류센터가 착공했고 충남 천안, 남대전, 광주 첨단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경북 칠곡 서브허브는 지난해 말 운영을 시작했고 울산 서브허브도 올해 안에 준공 예정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제천 첨단물류센터를 통해 충청지역 고객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쿠팡의 첨단 물류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상공인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쿠팡의 제천 첨단물류센터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물류센터의 정상 운영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더현대 서울’ 성공 이끈 정지영 현대百 대표, 한국백화점협회장 선임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국내 백화점 산업의 발전과 유통기업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된 사단법인 한국백화점협회의 제28대 회장을 맡는다. 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한국백화점협회는 지난 18일 2025년 정기총회를 열고 정지영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지영 대표는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한 이후 30여년간 마케팅과 영업분야에 몸담아 온 마케팅 전략 및 기획 전문가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울산점장과 영업전략실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오프라인 리테일(소매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성공적 안착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정 대표는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라는 새로운 개념의 공간 콘셉트를 구축, K패션, K팝, 글로벌 브랜드 등 현대백화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이며 더현대 서울을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향후 오프라인 리테일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업태간 융합 모델을 강조하며 신개념 복합문화공간 '커넥트 현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커넥트 현대는 기존 업태의 틀을 깨고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 정 대표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업계 최초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론칭,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에서 현지 고객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앞으로 태국, 홍콩 등 유수 쇼핑몰에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백화점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상이 약화된 상황에서도 경험소비의 지평을 넓히는 성과를 보여준 정지영 대표가 협회장에 취임함으로써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화점 업계에 비전을 제시하고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영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 2년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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