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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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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토부, 대한항공과 갈등 있던 ‘항공회’ 살리기 가닥

국토교통부가 국내 최고(最古) 항공 관련 단체인 '사단법인 대한민국항공회(이하 항공회)'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항공 레저 산업계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합병발 지각 변동에 따라 높아질 국내 항공업계의 위상을 고려한 시설 확충과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본지 취재 종합 결과 국토부는 내년 항공 관련 행사 용역을 항공회에 발주하는 방식으로 재정 지원 논의를 이어가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회는 1945년 설립돼 국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항공 관련 단체로, △한국열기구협회 △한국모형항공협회 △한국모터페러협회 △한국소아링협회 △한국스카이다이빙협회 △한국여성항공협회 △대한민국행글라이딩협회 △패러글라이딩분과 △경량항공분과 등 9개 아마추어 가맹 단체·분과를 산하에 두고 있다. 항공회는 '항공 레저 페스타(옛 항공 레저 스포츠 제전)'를 매년 한서대학교·울진 비행장 등에서 개최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재정 고갈과 리더십의 부재탓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형편으로, 올해부터는 한국항공대학교 활주로 축제의 하위 행사로 항공 레저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곳이 재정난에 빠지게 된 이유는 든든한 서포터였던 대한항공과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앞서 2008년 항공회 집행부는 대한항공에 후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항공회에 연 10억원 이상 출연해왔다. 그럼에도 내·외부 인사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2019년 1월22일 입장문을 내고 “초대 회장과 사무처장은 각각 대한항공 부사장·전무 출신이었는데 이후 전무와 상무로 단체의 격이 낮아지고 있다"며 “항공회 간부들은 자신들의 지인들로만 이사회를 구성해 타 항공사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며 사실상 계열사화에만 몰두해 대한항공 퇴직 임원들의 철밥통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했다. '지원하되 간섭 말라'는 요구 때문에 양측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소위 '쩐주'인 대한항공이 사실상 손절에 나서자 지원이 뚝 끊겼다. 실제 대한항공 연도별 지속 가능성 보고서 중 협회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까지는 항공회가 명시돼있었지만 2021년도판부터는 빠져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운영비가 바닥난 항공회는 직원 급여 지급 불능 상태에 빠졌고, 현재는 서울 중구 봉래동 1가 사무실에 행정 담당 여직원 1명만 출근하고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는 간신히 유지한다는 전언이다. 이에 항공회 측은 백방으로 지원해줄 곳을 수소문하고 다녔고, 이같은 사정을 청취한 업계 내 유력한 관계자들이 국토부 전직 차관·현직 항공정책실장 등과 회동하고 설득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긍정적인 검토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항공회 관계자들은 “올해는 예산 축소 기조에 따라 국토부가 반영해주지는 못했지만 내년 이후를 언급했다"고 말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국토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국제 항공 운송 사업용으로 등록된 항공기 수는 404대로 파악된다. 운항 노선도 새로이 생겨나고 있고 기재 가동률도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또한 이달 중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어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출범 등 76년 대한민국 민항 역사상 격변의 시기 도래가 예고돼있다. 하지만 항공회와 한국항공협회(KCA)는 존재감이 없고 역할이 부족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한 켠에 세들어 사는 신세다. 건설·해운·철도업계가 협회는 물론, 자체 회관도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토부는 항공 교육 훈련 센터 설립과 운영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업계는 항공 단체들의 기능을 강화하고 관계 당국·항공사·공항공사·연구 기관·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항공 협력 기구' 설립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협회는 한국공항공사(KAC) 사장이 회장직을 맡아 공항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국내 항공사들도 일부만 정회원·특별 회원으로 가입해 모두의 이해 관계를 대변해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글로벌 항공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항공회관'을 건립하고 산·관·학이 참여하는 허브 기구도 조직해 저변을 다져나가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오픈AI, 2029년까지 적자 지속…2026년엔 19조원 예상”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챗GPT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2029년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재무 보고서는 오픈AI는 2029년 매출이 1000억달러(한화 약 1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 37억달러의 약 30배 수준이다. 그러나 디인포메이션은 이 같은 매출 규모에도 2029년에도 오픈AI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년 매출을 늘려가고 있지만 그에 따른 비용도 크게 증가해서다. 올해에만 50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며 2028년까지 적자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 적자가 140억달러(19조원)에 달하는 등 2023년부터 2028년까지 440억달러 상당의 적자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출이 급격히 늘어남에도 적자가 늘어나는 것은 지속적인 인공 지능(AI) 개발에 막대한 투자와 함께 운영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픈AI의 주 매출은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나온다. 지난 1월에는 월 20달러의 'AI판 앱스토어'를 출범한 바 있다.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는 2억명을 넘어섰다. 이는 1억명을 돌파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유료 구독자 수는 1천만명에 달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올해 말까지 구독 서비스료를 2달러 인상하고, 향후 5년 동안 44달러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최근 1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최근 1천5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 MGX, 일본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 등으로부터 66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또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UBS, 시티 등으로부터 40억 달러의 신용 대출 한도를 확보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런던서 OLED TV로 기후 위기 예술 작품 선보인다

LG전자가 아트 페어 '프리즈 런던 2024'에 참가해 '기후 변화' 문제를 제시한 작품을 'LG 올레드 에보'로 선보였다. LG전자는 영국 런던 리젠트 파크에서 영화 감독인 존 아캄프라와 협업해 160제곱미터(㎡) 규모의 'LG 올레드 라운지'를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97형(대각선 길이 약 245센티미터) 올레드 에보 5대로 구현한 초대형 작품 '바람이 되어'로 한쪽 벽면을 채워 관람객에게 마치 영화관에 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작가는 과거 풍요로운 생태계의 모습과 현재의 불안정한 모습을 영화 형식으로 보여줘 기후 위기에 대한 인간의 책임을 조명한다. 또 흑백영상과 컬러영상을 번갈아 배치하고 '우리는 서둘러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띄워 주제 의식을 강조했다. 올레드 에보는 흑백 영상에서 완전한 블랙을, 컬러 영상에서 정확한 색 표현으로 메시지 전달을 돕는다. 존 아캄프라는 '디지털 캔버스'로 LG 올레드 TV를 선택한 이유를 “LG 올레드 TV의 이상적인 화질과 음질은 작품에 깊이와 사실성을 더해 관람객을 새로운 경험으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인 올레드 TV는 작품을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그 자체로 전시의 주제인 '기후 변화' 문제에 메시지를 던진다.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 대비 자원 사용량이 적다. 실제로 65형 올레드 에보는 같은 크기의 LCD TV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60% 줄었다. 플라스틱 사용이 줄면 생산·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도 감축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LG 올레드 TV는 영국 인증기관 '카본트러스트'와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4년 연속 환경 관련 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는 77형 올레드 에보 2대를 좌우 입구에 배치했다. 한쪽에서는 작가와 LG 올레드의 협업 과정이 담긴 영상을 재생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작가의 작품 설명 영상을 소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작가는 지난 4월 열린 국제 미술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LG 올레드 TV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해당 전시에서 영국 대표 작가로 참가해 65형 올레드 에보를 가로로 길게 이어 붙여 구현한 대표작 '네 개의 야상곡', '퍼플(Purple)' 등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LG전자 오혜원 HE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이번 LG OLED ART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에 영감을 주는 협업을 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LG 올레드 TV의 환경보호 노력과 전시의 주제 의식이 맞닿아 의미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CSO “기흥 반도체 공장 피폭 사고, 가슴 깊이 반성”

윤태양 삼성전자 최고안전책임자(CSO)가 기흥 사업장 방사선 피폭 사고와 관련, 깊은 반성의 뜻을 전했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 부사장은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을 가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반도체 현장에 31년째 있었는데 후배들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27일 기흥 사업장에서 직원 2명이 방사선 발생 장치를 수리하던 중 안전 기준의 최대 188배를 넘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윤 부사장은 “재해자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치료와 보상 이후 과정도 다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 관리자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2배 이상 충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발생한 화상이 부상인지 질병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윤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치열하게 갑론을박이 있었다"며 “질병과 부상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어 그 부분은 관련된 법령의 해석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피해자 원인이 화상인지 부상인지 질병인지도 대답을 못 하면 재발 방지 대책이 어떻게 나오냐"며 질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반성문’이 불러온 파장, 연말 인사 흔드나

3분기 어닝 쇼크를 직격으로 맞은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력 저하를 인정했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때문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사장급들에 대한 인사 칼바람 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적표를 발표한 직후 삼성전자는 참고 자료 형식을 빌려 출입 기자들에게 전영현 DS 부문장(부회장) 명의로 쓴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라는 제하의 반성문을 송부했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반도체제조(TSMC)·SK하이닉스 등 주요 경쟁사들이 첨단 공정·고부가 가치 제품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반면 상황이 뒤쳐지고 있음을 시인하며 책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 약화와 파운드리 사업에서의 격차 확대 등 전반적인 경쟁력 저하를 인식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스스로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처한 엄중한 상황을 반드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DS 부문에 불어닥칠 개혁의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단기적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특히 메모리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 적용 3나노 공정 안정화·수율 개선 등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 강화 △고 대역폭 메모리(HBM) 기술 개선·생산 능력 확대 등 인공 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첨단 패키징 기술 발전 △V-NAND·LPDDR5 등 차세대 메모리 기술 선도·혁신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제고 △AI 기반 생산·품질 관리 △신소재·신구조 연구 △저전력 기술 개발 △대학·연구소·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강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목적 지향적 분위기와 수직적 구조, 문제점 은폐 문화 등이 만연해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와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영현 부문장은 부임한 이후 소통(Communicate)·열린 토론(Openly Discuss)·문제 공개(Reveal)·철저한 실행(Execute) 등 'C.O.R.E.'라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선포했고, 반도체 사업 집도의로서 이에 대한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5세대 HBM 12단을 전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도 납품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도 녹록지 않다. 시스템 LSI 사업부가 설계·개발하고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하는 갤럭시 스마트폰 등에 탑재돼온 '엑시노스' 시리즈는 내년 초 출시될 S25 시리즈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연유로 연말 인사를 통해 반도체 부문 사장단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공산이 크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와 개혁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기술 개발과 경쟁력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고, 회사 규모 만큼이나 조직 문화 역시 조변석개가 불가능에 가까워 중장기적 관점에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이번 결단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지, 또한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성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회장급 부문장이 사과문을 냈다는 것 자체로 파장이 큰데 역량이 떨어진다는 것을 자인했다는 점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강도 높은 조직 대수술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한국 출발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2개월 전부터 받는다

대한항공은 한국 출발편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원하는 기내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작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일부 노선 프레스티지 클래스에서 시행하던 제도를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로 확대 적용했다. 해당 서비스는 2024년 10월 10일 오후 3시부터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예약한 고객들이 대상이다. 항공기 출발 60일 전부터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기내식 메뉴를 신청하면 된다.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시에는 주요리·전채 요리·수프 코스 메뉴를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주요리를 한식·양식·채식 중에서 먼저 선택하고, 해당 식사에 맞는 전채 요리와 수프를 차례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사전 주문 시에만 특별히 제공하는 메뉴를 식사 코스별 4~6종씩 추가 운영한다. 채식 메뉴에 대한 선호와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비건 메뉴도 사전 주문 특별 메뉴에 포함했다. 일등석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는 한국에서 출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샌프란시스코·워싱턴D.C.와 프랑스 파리·영국 런던·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등 8개 노선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추후 해외 출발 항공편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사전 주문 서비스 시행으로 국제선 일등석 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기내식 메뉴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스타항공, 15호기 도입 완료…“운영 노하우·네트워크 활용 덕”

이스타항공은 올해 마지막 항공기인 15호기 도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 목표했던 항공기 5대 추가 도입을 모두 달성해 기단 15대를 차질 없이 완성하게 됐다. 이스타항공의 이번 도입기는 189석의 보잉 737-8 기종으로, 지난달에 제작이 완료돼 항공사로 처음 인도된 신기재다. 이로써 이스타항공 항공기 평균 기령은 8.2년으로 낮아졌다. 또한 보잉의 최신 기종인 B737-8이 5대까지 확대돼 국내 저비용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대수를 보유하게 됐다. B737-8 기종은 기존 기종 대비 연료 효율이 약 20% 이상 개선되고 탄소 배출량도 적어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된다. 이스타항공의 15호기는 항공기 안전 검사를 마치고 오는 동계 시즌인 10월 말부터 △부산-타이베이(타오위안) △오키나와 △구마모토 △치앙마이 △김포-부산 노선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획대로 항공기 도입을 완료했다“며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공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과거 운영 노하우와 최대 주주의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결과 차질 없이 기단 15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스타항공은 2027년까지 기단을 20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파운드리 재확인…‘종합 반도체 기업’ 비전 흔들림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사업 부서를 분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파운드리를 포기한 인텔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의 결단의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업계는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판단 역시 동일시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8일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필리핀 칼람바 소재 삼성전기 생산 법인에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 사업 분사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성장을 갈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장이 파운드리 사업 분사론에 대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해당 2개 사업부는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아오던 부문인 만큼 분사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지만 이를 일축한 셈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파운드리 사업이 위기를 맞았고, 펫 겔싱어 최고 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분사를 공식화하며 1만5000명을 해고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분사론이 힘을 받는다는 언론 보도가 줄을 이었다. 인텔의 경우 x86 중앙 처리 장치(CPU) 중심 사업 구조 상 파운드리는 부가적 사업 영역에 불과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방식의 구조 재편을 할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2019년 이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해 해당 분야 1위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어 2021년에는 기존 계획에 38조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제는 삼성 파운드리와 대만 TSMC 간 격차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대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대만반도체제조(TSMC)의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이 62.3%이고 삼성전자는 11.5%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수주 실적이 저조해 '빵(0)드리'라는 오명을 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생산 설비 800대를 멈춰 가동률 조절에 나섰다는 소문에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가동 시점도 2026년으로 미뤘다. 이와 관련, 작년 적자 규모는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증권은 올해 3분기 파운드리·시스템 LSI 사업부 합계 영업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에도 이 회장이 파운드리를 포기할 수 없는 건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임과 동시에 전자 기기 사업도 영위하고 있어서다. 특히 모바일 익스피리언스(MX) 사업부는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갤럭시 스마트폰 최고급 라인업인 S 시리즈에 퀄컴의 칩을 투입하는데, 이곳은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고객사이기도 하다. 특정 회사의 칩만 구매할 경우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영업이익 개선 차원에서도 파운드리 내재화가 필요한 것이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고객은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통합 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고, 본격 AI 시대에 접어들어 메타·구글 등 글로벌 ICT 기업들과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022년 6월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nm) 파운드리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시작해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AI 반도체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첨단 기술 패권 다툼에 따른 공급망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은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부진 장기화 극복을 위해 선단 공정에서 지속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성숙 공정에서는 고객 중심의 디자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고수익 응용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3Q 영업익 7511억원…전년 동기비 20.9%↓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2조1769억원, 영업이익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액은 3분기 최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마케팅비 증가에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었다. LG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 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 회복 지연·원재료비 인상·해상 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사업 방식과 모델 변화,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전 구독·소비자 직접 판매(D2C)·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 방식 변화는 가전 등 레드 오션으로 평가받던 주력 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B2B의 성장세도 꾸준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꾸준히 높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생활 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는 해상 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이자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콘텐츠 경쟁력·편의성 강화 △생태계 확대 △광고 사업 경쟁력 고도화 등을 추진하며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 확대에 가속도를 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 AI PC·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을 확대하고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 등 미래 기술 확보도 지속한다. 로봇·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 분야 투자 또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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