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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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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LIG넥스원, 軍 특작 헬리콥터 ‘블랙 호크’ 조종실 현대화·성능 개량 맞손

대한항공이 우리 육·공군의 특수 작전용 UH·H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을 위해 방위 산업 전문 기업 LIG넥스원과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2일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UH-60 헬리콥터 성능 개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UH-60은 '블랙 호크(Black Hawk)'로 불리는 군용 헬리콥터다. HH-60은 UH-60을 기반으로 개량한 전투 탐색 구조(CSAR) 전용 헬리콥터다. 양사가 참여하는 이번 성능 개량의 목적은 우리 육군·공군 특수 작전용 헬기의 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수전에 최적화된 조종실로 현대화하는 것과 임무·항법·생존 계통의 성능 개량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UH-60의 제작과 개조·정비에 필요한 모든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1990년부터 대한항공 김해 테크 센터에서 UH-60 헬기 138대를 생산해 우리 군에 납품했다. 현재까지 30년 넘게 우리 군과 미군의 UH-60 창정비·개조·항전 성능 개량·대파(大破)기 완전 복구 등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LIG넥스원은 항공전자·전자전·통신 장비·센서류 개발 국내 전문 방산 업체다. 항공기 내 항공전자 체계를 다수 개발했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최신 전자전 체계 개발 능력을 가졌다. 헬리콥터에 적용하는 회전익 생존 장비 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서 최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생존 체계를 즉시 개발할 수 있다. 한편 UH-60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국내 UH-60 성능 개량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기체 보강과 창정비 병행을 통해 운용 안정성과 가동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미군 HH-60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한 경험을 살려 특수 작전용 헬기에 안정되고 검증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향후 항공 통제기·전자전기 등 특수 임무 항공기 개조 사업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LIG넥스원과의 협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애프터 마켓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KADEX 2024서 각종 무인기 선봬…UH-60 특작 개량 사업도

대한항공은 오는 6일까지 닷새간 충남 계룡대 활주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군용기 성능 개량과 창정비, 무인기 체계 종합 업체로서의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스에는 '블랙 호크(Black Hawk)'로 통하는 군용 헬리콥터 'UH-60'의 실제 크기 모형과 중고도 무인기·인공 지능(AI) 협동 무인기·다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실기체를 전시한다. 아울러 저피탐 무인 편대기·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도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1979년부터 한·미 양국의 군용기 5000대 이상을 창정비하고 성능 개량을 수행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정비 센터로 불린다. 현재는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 개발과 함께 발사체 연구·개발(R&D)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1991년 우리 군 주력 헬기인 UH-60을 국내에서 처음 생산한 이래 현재까지 성능 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UH-60에 대한 특수 작전용 성능 개량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 군의 전략급 무인기로 운영될 중고도 무인기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무인기는 고성능 감지기를 탑재해 10~13㎞ 고도에서 한반도 상공을 20시간 연속 실시간 감시 정찰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대한항공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작년 양산에 착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미래 핵심 기술을 주도해 대한민국 항공우주·방위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엄마 아빠, 우리 이렇게 일해요”…대한항공, 임직원 부모 홈 커밍 행사 개최

대한항공이 임직원 부모님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로 초청해 회사와 임직원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상호 소통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3개월 간 총 3회에 걸쳐 임직원 60가족 총 18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 부모님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이후 약 5년 만에 재개된 이번 행사는 임직원 부모님들을 본사에 초청해 회사에 대한 신뢰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한편, 임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지난 27일 열린 행사에는 임직원과 임직원 부모님 총 60여 명이 참석해 자녀들의 근무 환경과 본사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최신 설비로 리모델링을 마친 △종합 통제 센터(OCC, Operations & Customer Center) △항공 의료 센터 △운항 훈련원 △격납고 등 본사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진행되는 업무에 대해 잇따라 소개했다. 또한 평소 자녀가 근무하는 사무실을 둘러보며 회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했다. 임직원 부모님들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다양한 과정을 직접 살펴보며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다. 특히 운항 훈련원에서는 비행 훈련 시설인 FTD(Flight Training Device)에 대한 설명과 체험이 이뤄졌다. FTD는 모의 비행 조종 훈련 장치로, 실제 비행기와 동일한 구성을 통해 기본적인 비행 훈련을 체험할 수 있다. 가족들은 당사 교관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직접 조종석에 앉아 조종간을 잡아보는 등 특별한 체험 시간을 가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모님 초청 행사는 기존 자녀 대상에 편중돼 있던 사내 행사를 보다 확장한 개념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어 임직원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행복한 일터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사와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비행기 뜨기 직전 “내려주세요” 6년여 간 2965건…15.3%는 단순 심경 변화 탓

기내 탑승 후 이륙 직전에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발적 하기(下機)' 사례가 지난 5년 8개월 동안 2500건 넘게 생겨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하기 사례는 총 2965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체 결함·지연·운항 취소 등 불가피한 사정에 의한 '비 자발적 하기' 417건을 뺀 '자발적 하기'는 2548건으로, 전체의 85.9%나 됐다. '자발적 하기'는 2019년 401건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줄어들자 252건으로 급감했다. 그러다 다시 운항 편수가 늘기 시작한 2021년 417건으로 급증했고 2022년 542건, 지난해 52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413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유로는 '건강상 문제'가 54.9%(1399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정 변경'(10.7%·273건)과 '가족·지인 사망'(5.6%·142건) 등도 상당했다. '단순 심경 변화'로 인한 하기도 전체의 15.3%(389건)에 달했다. 이의 구체적 사례는 물품 분실·동행자와의 다툼·요금 불만 등 긴급 사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전언이다. 소위 '사생팬'(사생활까지 추적하는 극성 팬)이 기내에 탑승한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항공권을 결제해 탔다가 이륙 직전에 내려달라고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항공보안법과 관계 절차에 따르면 승객이 이륙 전 내리면 항공사는 공항 당국에 해당 상황을 의무적으로 통지해야 한다. 이후 공항테러보안대책협의회의 판단에 따라 기내 전면 재검색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내 전면 재검색 시 승객 전원이 기내에서 내려야 하고, 휴대·위탁 수하물도 모두 꺼내야 해 이륙이 1∼2시간 이상 지연되는 상황이 생겨난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김포공항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한 명이 갑자기 내리겠다고 요구함에 따라 출발이 1시간 가량 지체돼 승객 220명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염태영 의원은 “이륙 직전 자발적 하기는 다른 승객과 항공사에 큰 손해를 끼쳐 사안에 따라서는 해당 승객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승객들도 이 같은 행위가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매우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운항 중 남편·유치원생 딸에 여객기 조종실 구경시킨 진에어 객실 사무장 징계

운항 중인 여객기 조종실에 객실 사무장 가족들이 들어와 내부를 구경하는 일이 발생해 서울지방항공청(서항청)이 항공사에 과태료를 물린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행 항공보안법상 이에 연루된 사무장과 조종사를 처벌할 근거가 없어 관계 당국이 국토교통부에 벌칙 신설을 건의했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 보안 사고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은 올해 6월 비 인가자 조종실 출입 사고가 발생한 진에어에 대해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1일 베트남 다낭을 출발, 인천으로 향하던 LJ070편에서 발생했다. 이륙 약 1시간 10분이 경과한 시점에서 해당편 기장은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왔다. 이 때 객실 사무장과 조우했고, 기장은 사무장 가족의 조종실 출입을 허락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사무장은 객석에서 유치원생 딸과 남편을 데려왔고 인터폰을 통해 기장에게 연락했다. 이후 기장은 잠금 장치를 해제해 이들이 조종실로 들어오도록 했고 3∼5분 간 구경토록 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국민 신문고를 통해 이와 관련 민원을 제기했고, 서항청은 조사에 착수했다. 기장·사무장은 비 인가자의 조종실 출입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사무장의 딸이 유치원생이어서 어린 만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현행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항공 운송 사업자는 기내 보안 유지를 위해 조종실 출입 절차·비 인가자의 침입 방지 조치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할 의무를 진다. 진에어 자체 보안 계획은 조종실 출입이 허가된 자를 제외하고 누구도 출입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서항청은 진에어가 조종실 출입 통제를 소홀히 하고 보안 계획도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과태료 500만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아울러 임의로 가족을 조종실에 출입하게 한 기장과 사무장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없다며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사내 규정에 따라 해당 기장과 사무장에 대한 징계 처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힘 김도읍 “공항 보안 검색 실패, 해마다↑…5년 새 실탄‧폭발물 128건 발견”

최근 승무원 가방에서 실탄이 발견되는 등 공항에서 실탄과 총기류가 발견되는 보안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국민적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공항 검색대에서 실탄과 가연성·폭발물 등을 잡아내지 못하고 기내에 반입되거나 뒤늦게 적발되는 공항 보안 검색 실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부산 강서구)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부터 2024년 8월 사이의 항공 보안 검색 실패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각 공항별 보안검색 실패가 12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공항 보안 검색 실패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연도별 보안검색 실패는 2020년 8건에서 2021년 17건, 2022년 28건, 2023년 54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4년 새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올해 8월까지만 해도 21건의 보안검색 실패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탄·총기류·가연성·폭발물 등 테러와 범죄에 악용 또는 승객의 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물품들에 대한 보안 검색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보안 검색 실패의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가스 분사기를 비롯한 폭죽 등 가연성·폭발물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호·보안 구역 무단 진입 19건 △실탄·공포탄·총기류 18건 △신분증 도용·불법 체류 등 신분 확인 실패 16건 △칼·망치류 등 위해 물품 9건 △오탑승 8건 △전자 충격기 7건 △기타 3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3월 보안 검색에서 실탄을 적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항공기 내에서 실탄이 발견됐으나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포국제공항은 2022년 12월 국내선 대인 검색장 보안 검색에서 실탄을 적발하지 못한데 이어 지난해 11월 공포탄을 적발하지 못했다. 이처럼 실탄·총기류 보안 검색 실패는 김포 공항이 최근 5년간 8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최근 5년 간 공항별 보안 검색 실패는 김포공항이 32건으로 보안 검색 실패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제주국제공항 30건, 인천공항 19건, 김해국제공항 15건, 대구‧청주‧여수 공항 각각 6건, 광주공항 5건, 사천‧군산‧양양 공항 각각 2건, 울산‧원주‧무안 공항 각각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도읍 의원은 “테러와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국내 항공 보안 검색에 큰 구멍이 생겨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잇따른 보안 검색 실패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은 물론, 검색 능력·전문성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민주 문진석 “티웨이항공 파리-인천 보상 거부, 유럽 법원 판례 위반”

티웨이항공의 파리발 인천행 항공기가 21시간 지연된 사태와 관련, 티웨이항공이 EU261에 따른 보상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는 유럽연합사법재판소(CJEU)의 판결 취지에 정면으로 위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제출받은 'EU261 보상 관련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CJEU는 정비 중 발견된 기술적 문제 또는 항공기 정비 실패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면책이 인정되는 사유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28일 티웨이항공의 파리발 인천행 항공기의 지연 또한 Y 유압유 유출에 따른 기술적 결함이었던 만큼, CJEU가 인정하는 '특별한 상황' 에 해당하지 않으며 승객들에게 EU261 에 따른 보상이 지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2004년 제정된 EU261 제5조 3항은 항공편 취소 또는 장기 지연이 발생했을 때 운영 항공사가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취했더라도 피할 수 없었던 특별한 상황에 의해 발생했음을 입증할 경우 , 보상 의무에서 면제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이와 관련, EU261은 △정치적 불안정 △항공 운항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의 기후 위기 △보안상 위험 △예상치 못한 운항 안전상의 결함 △파업 등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CJEU 는 항공기 정비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나 정비 실패로 인한 문제는 '특별한 상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특히 특정 부품의 고장은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본질적으로 항공기 운영 시스템과 연결돼있으며, 항공사는 극한의 기상 조건에서도 항공기를 운영하며 어느 부품도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술적 문제로 간주 된다는 판례가 있다. '특별한 상황에 따른 면책 사유'는 관련 당국에 의해 확인된 숨겨진 제조 결함, 태업(사보타주)이나 테러로 인한 항공기 손상만을 예시로 들고 있다. 이는 C-549/07 발레틴-헤르만(Wallentin-Hermann)이나 C-257/14 판 데어 란스(van der Lans), C-832/18 핀에어(Finnair) 등 다수의 판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항공기 엔진 결함에 따른 항공편 취소의 보상 분쟁을 다룬 C-549/07 발레텐-헤르만 판결을 통해 CJEU는 “항공기 성능 유지 실패로 인해 야기된 기술적 문제는 항공 운송 사업자의 일상적 행위로서 고유한 업무 범위에 속한다"며 “기술적 문제가 평균적 발생 빈도를 벗어나는 범위에서 발생했더라도 특별한 사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고 밝힌 바 있다 . 문진석 의원은 “티웨이항공이 국제 판례에도 불구하고 얼토당토 않은 핑계를 대며 승객들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는 항공사의 경영·윤리 의식과 관련된 문제로, 유럽 노선을 운영할 소양을 갖췄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즉각 파리발 인천행 항공기 승객들에게 EU261에 부합하는 보상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토교통부도 유럽 노선 운항 항공사들이 국제 규범을 위반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내우외환 삼성전자…인도선 노조 파업, 국내선 파운드리 정지설

삼성전자 인도 공장의 근로자들이 각종 근무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바꿔달라며 3주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반도체 생산 장비가 멈춰섰다는 설이 돌고 있는 등 각종 악재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인도노동복지조합(SILWU, Samsung India Labour Welfare Union) 소속 1500여명은 지난달 초부터 파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들은 SILWU를 공식 인정하라며 현행 3만5000루피(한화 약 56만원)인 월 급여를 3년 간 단계적으로 7만1000루피(약 113만원)까지 102.9%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근무 일수도 주 6일에서 5일로 줄이고, 일일 근로 시간도 8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직원이 사망할 경우 가족 구성원을 채용하는 '고용 승계제'를 도입하고, 직원 자녀의 사립 학교 학비 지원 등 복리후생과 안전하지 않은 근로 환경 개선안도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SILWU는 이와 같은 조건을 삼성전자가 수용 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판 민주노총인 '인도 노조 센터(CITU, Centre of Indian Trade Unions)' 산하 조직원들로 인도 공산당의 지원을 받고 있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연대의 뜻을 표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재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공식 설립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부 세력이 현지 직원들을 부추켰고, 결국 대규모 무단 결근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며 “현대자동차나 야마하가 과거에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삼성전자 차례"라고 말했다. 현지 행정 기관의 개입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국의 중재가 따라주면 좋겠지만 우선 우리가 직접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타결을 이뤄내겠다"고 말하면서도 “SILWU 측의 요구 사항들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도 했다. 이병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인도는 인건비가 싸지만 근로 윤리 수준이 낮고 툭하면 소송이 걸리는 나라"라며 “노사 분규가 잦고 제반 절차가 복잡해 현지에서 사업하려면 원리·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파업은 약 3주일째 이어졌고, 곧 급여일이 다가오는 만큼 삼성전자 측은 이번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4시간 가동이 이뤄져야 하는 반도체 공장이 아닌 가전 제품 공장이라는 점이다.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서다. 한편 국내에서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이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시설 800대를 정지할 예정이라는 풍문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돌기도 했다. 해당 글 중에는 8나노 설비 배관을 해체하라는 지시가 하달됐지만 포장지를 모두 뜯어 반품에 실패했다는 대목도 있다. 삼성전자 사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직원들은 “우리 회사 소식은 뉴스나 블라인드를 통해 더욱 빨리 알 수 있다는 것 자체에 분통이 터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병태 교수는 “퍼스트 무버였던 삼성전자는 아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에 밀리며 패스트 팔로워로 전락해 이전과 같은 성과나 속도를 못 내고 있는 게 틀림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술 개발도 철저히 하며 동시에 무엇이 문제인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전자 냉난방 가전, 美 최고 지속가능 브랜드 선정

LG전자는 최근 북미 친환경 건축분야 전문매체 '그린빌더미디어'가 발표한 '2024 그린빌더 지속가능 브랜드 지수'에서 냉난방공조(HVAC)·가전제품 부문 지속가능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그린빌더미디어는 건축업자(빌더), 시행사(디벨로퍼) 등 500명 이상의 건축분야 전문가 대상 설문 조사를 통해 매년 다양한 제품군에서 브랜드 지속가능성 순위를 발표한다. LG전자의 HVAC 솔루션은 이번 지속가능 브랜드 평가에서 북미 지역의 전통 강자인 트레인, 캐리어 등을 제치고 최초로 1위에 올랐다. 해당 제품들은 고효율 히트펌프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기화 솔루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가전제품 분야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고의 지속가능 브랜드로 꼽혔다. 그린빌더미디어는 LG전자가 환경을 생각하는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책임감 있는 지속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라 구터먼 그린빌더미디어 CEO는 “LG전자는 혁신적인 기술과 비전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촉진한다"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LG의 노력은 오늘날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신뢰성, 효율성, 혁신에 대한 니즈를 충족한다"고 말했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고효율 에너지 기술력으로 편리한 기능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프리미엄 가전과 HVAC 솔루션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입협회-알리익스프레스, 해외 직구품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 맞손

한국수입협회는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성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입협회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매달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카테고리별로 구매가 많은 품목을 선정한 후, 국내 대표 시험 검사 기관(KTR·KCL·KOTITI·FITI·KATRI) 5곳에 의뢰하고, 국내 기준의 안전성 적합 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알리익스프레스 측에 통지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부적합 제품이 있을 경우 즉시 판매 차단과 소비자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병관 협회장은 “최근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온라인에서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직접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플랫폼 운영사들이 자발적으로 정화 능력을 강화해 판매 중단 등 강력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이용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유해성 제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강력하게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 알리 측이 신속 조치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당사는 판매 제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안전성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있는 제품에 대해 판매 금지 등 꼼꼼한 조치를 해 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더욱 객관적이며 엄격한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위해 한국 내 공신력 있는 수입 전문 단체인 수입협회와 협력을 결정했다“며 "시험 검사 기관들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력한 소비자 보호 조치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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