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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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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실적·배당 호재에도 업황이 문제…현대차 약세

5000억원이 넘는 분기배당을 발표한 현대차의 주가가 급락 중이다. 호실적과 배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현대차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중이다. 26일 오전 9시 55분 현대차는 전날보다 6.36% 떨어진 23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매출 45조206억원(자동차 35조2373억원, 금융 및 기타 9조7833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 당기순이익 4조173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분기 배당(1500원) 대비 33.3% 늘린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5257억7000만원이다. 호재성 내용이 발표됐지만 시장은 팔자를 택했다. 글로벌증시에서 주요 완성차업체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 대표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락했다. 포드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8.36% 폭락하고 GM은 호실적을 내놨지만 하반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5% 넘게 떨어졌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포스코홀딩스, 실적은 소폭 개선이나 업황이 부진…목표가↓[LS증권]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철강업황의 부진과 리튬 사업의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회수 LS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60만원에서 4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철강 시황 부진 장기화와 연결 자회사 지분 가치 조정이 주요 원인"이라며 “리튬 수익성과 사업 가치는 원가 경쟁력 높은 광석 수급, 고유 기술 활용, 염호의 낮은 자본비용 덕분에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의 2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 18조50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수치다. 안 연구원은 “포스코 별도 영업이익은 4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며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4고로 개보수와 수요 부진으로 판매량이 785만톤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판가 인상 대응과 환율 효과로 롤마진이 개선되었고, 원료가 하락 전환으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을 19조원, 영업이익을 8795억원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별도 영업이익은 5350억원으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개보수 완료에 따른 판매량 정상화가 주된 요인으로, 830만톤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롤마진은 보합세를 전망하지만, 현 수요 상황에서는 판가와 원료가 함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좋은사람들, 라임 사태에서 회생까지 ‘파란만장’

라임사태에 연루되며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코스닥 상장법인 좋은사람들이 거래재개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는 25일부터 좋은사람들의 거래를 다시 시작했다. 지난 2021년 3월 거래가 정지된 뒤 3년 만이다. ◇속옷 회사에서 라임 사태 연루까지 좋은사람들은 1993년 개그맨 주병진 씨가 설립한 회사로, “속옷도 패션"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국내 속옷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곳이다. 지난 1997년에 코스닥 상장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1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6년 위기가 닥친다. 개성공단 폐쇄로 주요 생산기지를 잃은 것이다. 좋은사람들은 2007년 기준 개성공단에 7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한 상황이었다. 폐쇄 이후 경협보상금과 피해지원금 등으로 어느정도 투자액을 회수했지만, 10년 가까이 운영한 공장의 실제 가치와 폐쇄로 인한 영업 손실 등은 보상이 어려웠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던 좋은사람들은 2018년에 또 위기를 맞는다. 당시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장남인 이종현 전 대표가 무자본 M&A로 좋은사람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이 동원되었다. 라임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불법 운용한 대형 금융 사기 사건의 주체다. 이 전 대표는 라임자산운용의 자금을 이용해 경영권을 확보한 후,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횡령하는 등의 비리 행위를 저질렀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3월 유상증자를 통해 348억원을 조달한 후, 마스크, 손소독제 업체, 화장품업체 등 다양한 비관련 사업에 투자했으며, 상당한 액수의 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결국 2022년 검찰은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잠적했다. 이후 3개월간 도피 생활을 하던 중 같은 해 6월 경찰에 붙잡혀 구속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좋은사람들의 재무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2021년 3월 감사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세코그룹 인수로 새로운 도약 이후 좋은사람들은 2022년 10월 세코그룹 산하 우리파인우드 컨소시엄의 인수로 새 전기를 맞는다. 세코그룹은 360억원을 투자해 지분 51.57%를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에 착수했다. 세코그룹의 핵심 사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다. 그룹의 주력 기업인 서진오토모티브를 비롯해 여러 계열사들이 자동차 부품 산업에 특화되어 있다. 이에 좋은사람들도 껍데기만 남긴 채 주력 사업을 바꾸리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세코그룹은 좋은사람들의 기존 사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효율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 2022년 12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받았고, 이후 실적 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매출 826억원(전년 대비 3% 상승),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과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보디가드', '제임스딘', '예스', '섹시쿠키' 등 기존 브랜드의 리브랜딩과 함께 일본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츄츄안나(TUTUANNA)'를 론칭하고, 신규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한 것이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개선하고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썼다. 이어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유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후 실사와 심사를 거쳐 지난 24일 최종적으로 상장 유지가 결정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라임 사태와 연루되어 위기를 겪은 후 회생에 성공한 드문 사례"라며 “이제 주가 회복을 위해 앞으로의 경영 행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상반기 펀드시장 ‘활황’... 이익배당금 84% 급증

올해 상반기 펀드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펀드 수익을 다시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펀드 이익배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84.2% 증가한 23조44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성과 개선이 두드러졌으며, 채권형 펀드도 금리 환경 변화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공모펀드에서 96.8%, 사모펀드에서 205.3%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3조4921억원으로 66.9% 증가했으며, 사모펀드는 19조5522억원으로 87.7% 증가했다. 특히 MMF(단기금융펀드)의 이익배당금이 공모펀드에서 60.8%, 사모펀드에서 294.7% 크게 증가했다. 전체 이익배당금 중 55.4%인 12조7555억원이 재투자됐으며,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90.9%,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49.0%로 나타났다. 사모펀드의 경우 재투자가 곤란한 부동산 및 특별자산형 펀드 비중이 높아 재투자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4년 상반기 신규 설정액은 31조8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조995억원으로 21.1%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29조7690억원으로 22.7% 증가했다. 청산분배금은 18조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이번 펀드 이익배당금의 큰 폭 증가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회복과 금리 환경 변화, 그리고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 등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 증권가는 올해 초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전망치로 각각 2800선과 900선을 제시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소매 투자자들이 뮤추얼 펀드와 ETF에 대한 장기 투자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펀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결국 투자자들이 더 높은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2024년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제 상황 개선이 펀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펀드 이익배당금의 큰 폭 증가는 향후 펀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과 국내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펀드 시장도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두산 그룹주, 지배구조 재편 당국 제동에 급락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증시에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25일 오전 10시 두산은 전날보다 10.56% 떨어진 17만44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밥캣은 전날보다 9.67% 떨어진 4만2500원, 두산에너빌리티는 3.08% 떨어진 1만9210원, 두산로보틱스는 8.15% 하락한 7만3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그룹 주요 종목의 약세는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두산로보틱스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구조개편과 관련한 배경, 주주가치에 대한 결정 내용,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하라는 지시다. 최근 두산그룹은 최근 자회사의 인적분할과 합병,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395억원, 매출 2조2366억원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530억원으로 매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두 회사가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합병을 추진하면서 1대 1에 가까운 가치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이날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지분 교환 및 합병에 대한 두산밥캣의 가치 희석 우려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두산밥캣, 2분기 어닝 쇼크…지배구조 재편 우려 [신한투자증권]

두산밥캣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어닝 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우려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두산밥캣의 2분기 실적이 높은 기저와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액은 1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억7000만 달러로 5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6.8%포인트 하락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2366억원, 영업이익 2395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각각 13%, 29%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금리 인하 지연으로 판매가 감소하고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두산밥캣의 지배구조 재편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밥캣을 붙인 후 이 사업부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를 통해 두산로보틱스의 100% 자회사로 두산밥캣을 편입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는 지분 매각 대가로 두산로보틱스 신주를 받게 되며, 합병 비율은 약 1:0.03이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 100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두산로보틱스 주식 3주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와의 주식 교환 및 공개 매수를 통한 상장폐지가 진행 중이며, 주식매수청구권 기준 가격인 5만459원을 하회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식매수청구권 자격은 7월 11일 이사회 결의일 이전 보유자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총 의결이 관건이며, 참여 주식의 2/3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이 연구원은 “주식 교환이 무산될 경우 일부 주가 회복이 예상되지만, 업황 둔화와 신뢰 저하로 인해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식 교환에 성공하더라도 로보틱스의 가치를 지지하며 시너지를 보이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두산밥캣의 기존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 분석에 어려움이 따르며, 상황에 따라 커버리지 제외를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에 대한 투자의견을 'Trading BUY'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4년과 2025년 평균 주당순이익(EPS) 7317원에 비교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6.8배를 적용한 것이다. 기존 추정치 대비 EPS는 12% 하향 조정되었으며, PER 할인율은 20%에서 30%로 확대되었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재편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며 “두산밥캣의 실적 부진과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디스플레이 지분 처분에 협력사 주가는 ‘↓’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주요 협력사인 아바텍, 야스, 우리이앤엘의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주주들의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한 달 동안 아바텍의 지분을 12.81%에서 9.63%로, 야스의 지분을 15.32%에서 9.83%로, 그리고 우리이앤엘의 지분을 13.21%에서 7.34%로 줄였다. 대부분은 시간외매매로 처리했지만 일부는 장내에서 매도했다. 아바텍은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패널 후공정 식각을 담당하고 있다. 애플의 OLED 아이패드 생산에 필요한 공정으로 알려졌다. 아바텍의 전체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4.4%에 달한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야스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에도 LG디스플레이와 12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리이앤엘은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패키지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에 사용된다. 전체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 비중이 95%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협력사와의 관계가 밀접한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매각 소식은 각 업체 주주들에게 충격을 줬다. LG디스플레이의 세 협력사 지분매도가 시작된 뒤 야스는 -39.80%, 우리이앤엘 -26.53%, 아바텍은 -9.76%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주요 주주인 LG디스플레이가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은 해당 기업들의 미래 가치에 대한 부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상승세다. 이달 들어서면 21% 이상 올랐다. 협력사 주주들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24일부터 시행되는 내부자 거래 사전공시 제도 시행에 대비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제도는 상장사 주요 주주와 임원 등이 지분 1% 이상을 매매할 경우 최소 30일 전에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에 대한 대비보다는 투자금 회수라는 LG디스플레이 측 설명에 신빙성이 실린다. LG디스플레이 측 관계자는 “지분을 일부 매각하더라도 해당 기업들과의 관계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매각은 재무구조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협력사 주주 입장은 다를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 매각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는 협력사 주주들로서는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상반기 ELS 시장 ‘급랭’…발행액 ‘반토막’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발생한 홍콩 H지수의 급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4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ELS 발행 및 상환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ELS 발행금액은 18조3279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8997억원) 대비 16.3% 감소했다. 직전 반기(40조9300억원) 대비로는 55.2% 줄었으며 발행 종목 수도 5680종목으로 전년 동기(7767종목) 대비 26.9% 줄었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50조7457억원으로 전년 동기(66조2311억원) 대비 23.4% 감소했다. 이는 직전 반기(67조1352억원)와 비교해 24.4% 줄어든 수치다.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ELS의 총 금액이다. 이 수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ELS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했다는 의미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해외 및 국내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50.4%(9조2431억원)를 차지했다. 국내 및 해외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S는 8조236억원으로 43.8%를 차지했다. 주요 기초지수별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을 포함하는 ELS가 각각 6조4077억원, 5조8765억원 발행돼 직전 반기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코스피 200을 포함하는 ELS도 7조5745억원 발행되어 직전 반기 대비 25.0% 감소했다. 발행회사별로는 상위 5개 증권사(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가 전체 발행금액의 53.7%를 차지했다. 한편, 상반기 ELS 상환금액은 34조8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으나, 직전 반기 대비로는 12.7% 감소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이 49.8%, 조기상환이 45.1%를 차지했다. ELS 시장의 급감 원인으로는 홍콩 H지수의 급락이 원인으로 꼽힌다. 홍콩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손실이 현실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재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다는 얘기다. 이는 ELS 발행량 감소로 이어졌으며, 특히 홍콩 H지수를 포함한 ELS 발행금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 올해 초 홍콩 H지수가 500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H지수 기초 ELS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1~2월에 손실이 확정된 금액만 1조2000억원 규모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홍콩 ELS 판매 과정에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불완전판매가 있었다는 점도 확인되면서 시장 위축이 빨라졌다. 금감원은 홍콩 H지수 ELS의 손실로 인해 투자자 손실 배상 기준을 강화했으며, 이는 ELS 발행사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강화도 ELS 발행 감소에 영향을 미친 요인 중 하나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홍콩을 중심으로 한 경제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ELS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ELS 발행 추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삼성전자, HBM3E 기준 미달 소식에 약세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5세대 HBM3E이 납품을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락 중이다. 24일 오전 9시 35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15% 떨어진 8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HBM3의 퀄테스트는 통과했지만, HBM3E는 아직 기준에 충족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삼성전자의 HBM3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H20 그래픽처리장치(GPU)에만 사용될 예정이며, 다른 제품에도 사용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더존비즈온, 실적 회복세…하반기 더 기대 [유진투자증권]

더존비즈온이 올해 2분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에는 더욱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더존비즈온의 2분기 예상 실적이 매출액 1014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2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998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주당순이익(EPS) 2004원에 해외 유사 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4.8배에 30% 할증한 45.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전 사업부가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인수한 전자신문사의 실적이 기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기존 사업인 Lite ERP, Standard ERP, Extended ERP 사업 매출이 각각 3.5%, 16.7%, 14.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적용 개발 플랫폼인 'GEN AI DEWS'를 통해 외주 용역비 감소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은 AI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GEN AI DEWS'를 통해 개발 과정의 오류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며, 개발 인력난을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핀테크 전문 계열사인 테크핀레이팅스가 신한은행, SGI 서울보증과 함께 중소기업 공급망 금융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존비즈온은 제4 인터넷전문은행 '더존뱅크'를 추진 중이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하반기에 인가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존비즈온은 일본 현지법인 설립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 솔루션 '원(ONE) AI'를 출시하며, 기존 ERP 10에 AI 기술을 적용한 '옴니이솔'도 출시할 예정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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