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8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업무협약식을 갖고 중소기업 퇴직급여에 대한 경제적 부담완화와 소속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 강화를 위한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도입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터넷은행 중 국내 최대 가입자 수(2300여만명)를 가진 카카오뱅크와 국내 최대 퇴직연금 가입사업장 수를 가진 근로복지공단이 푸른씨앗에 대한 제도홍보와 확산을 위해 협력하자는 것이다. 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업이 공익 목적으로 함께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젊은 세대, 소상공인 등이 많이 이용하는 카카오뱅크는 '돈이 되는 이야기' 콘텐츠 등 자사의 혁신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푸른씨앗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자사에서 실시하는 소상공인 지원 사업 대상에 푸른씨앗을 반영해 홍보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또 양 기관은 향후 푸른씨앗 가입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푸른씨앗에 가입하는 사업주는 월급여 268만원 미만 근로자를 위해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3년간 3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최대 2412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운영기관인 공단에 납입해야 할 수수료도 4년간 면제받는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월급여 268만원 미만인 근로자에게 퇴직급여 충당금의 10%를 3년간 추가 적립해주는 지원제도가 도입돼 푸른씨앗에 관심을 가지는 저소득 근로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푸른씨앗은 올해 제도시행 2주년을 맞는다. 2년 동안 푸른씨앗은 1만8000여개 사업장에서 8만여명이 가입했다. 적립금 누적수입은 약 7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수익률은 6.97%을 기록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푸른씨앗이 중소기업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입 확산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협약식이 근로복지공단과 카카오뱅크 간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함과 동시에 공익 목적의 사회적 기여 활동에 또 하나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