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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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양성모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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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달러 넘은 ‘銀’ 가격 상승세… 증권업계도 “주목해야”

국제 은(銀) 가격이 10년 만에 온스당 30달러 선을 넘었다. 이후 은 가격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 재차 32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최근 은 가격의 강세는 금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은 가격이 금과 비교해 저평가 돼 있고, 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3달러(5.37%) 오른 32.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은 가격은 지난 5월 20일 31.25달러를 기록, 2013년 2월 14일에 기록한 30.35달러 이후 11년 만에 3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은 가격은 상승하며 32.42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물량의 유입으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과 28일 양일간 상승세를 나타내며 32달러 선에 재차 안착했다. 은 가격의 상승으로 은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은 선물(H)'는 작년말 종가인 4595원에서 지난 28일 5785원으로 25.89%가, 작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8.69%가 상승했다.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의 28일 기준 1년 누적 수익률은 70.91%에 달한다. 이어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이 69.72%로 뒤를 이었고,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5.67%),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1.82%),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1.31%),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0.89%) 등 레버리지 ETN이 6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한투 은 선물 ETN'(39.06%), '삼성 은 선물 ETN(H)'(37.13%), '신한 은 선물 ETN(H)'(36.66%), '메리츠 은 선물 ETN(H)'(36.30%) 등도 3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은 가격의 상승은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은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평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이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로 귀금속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점도 은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은 가격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중인 만큼 은 역시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거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은 가격의 강세를 점쳤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ETF를 비롯한 투자 자금 흐름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직후부터 순 유입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연준 주도의 완화 통화정책 전망이 유지되는 한 귀금속 투자 매력이 유효하며 3분기까지는 실질금리에 동행하는 금은비(Gold-Silver Ratio) 하락세 아래 은 가격 상승 랠리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PV 페이스트(PASTE)는 태양광 패널에 도포돼 태양광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이동시키는 선로(線路)역할을 하는 전극재료로 은을 이용해 만들어 진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은 가격이 오는 9월 말에는 온스당 34달러, 2024년 말에는 온스당 3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는 2025년 6월 말에는 온스당 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 측은 “견고한 산업 수요와 시장의 잠재적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AI서버 액침냉각 기술 주목 GST 강세

인공지능(AI)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심화되고 있는 서버의 발열문제를 잡기 위해 액침냉각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액침냉각 기술을 보유중인 GST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GST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1%(3350원) 오른 4만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T는 2022년부터 액침냉각 개발을 시작해 작년 5월 액침냉각 시스템 시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한 GST는 반도체 장비인 스크러버(Scrubber)와 칠러(Chiller)를 생상하는 기업으로 스크러버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제조 공정에서 배출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비다. 칠러는 제조 환경의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장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대세는 수랭식, 액침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세진중공업, 고객사 다변화로 이익성장 기대 [DS투자증권]

DS투자증권은 세진중공업에 대해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00원을 제시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기자재 업체는 조선업 불황기를 겪으며 대부분 파산해 국내 조선소 수주잔고 증가에도 물량을 소화할 기자재 업체 수가 제한적"이라며 “이로 인해 그 동안 힘들었던 한화오션 및 삼성중공업에도 납품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세진중공업은 세계 1위 탱크 및 선실 제작사다. 현대중공업그룹 근처에 위치하면서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받으며 성장했다. 현재 경쟁사들이 폐업 등이 이어짐에 따라 현대중공업 외 국내 빅2 조선사로부터 수주가 가능해졌다. 양 연구원은 “이미 삼성중공업 향 탱크 초도물량을 납품했다"며 “한화오션 향 수주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LPG탱크 외 데크하우스 수주도 가능하다"면서 “또한 향후 발주 증가가 예상되는 LCo2선박용 탱크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선업 빅사이클 진입과 더불어 생산능력을 인정받는 만큼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세진중공업 본사 부지는 15만평 규모로 이 곳에서 연간 4000~450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며 “2022년 180억원, 지난해 450억원을 투자해 현대화 작업 및 공장을 신규 취득하면서 생산능력을 20% 이상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빅사이클이 도래한 시점에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캐파가 중요하다"면서 “캐파 증대를 위한 부지 확보가 가장 중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강양우봉 일대에 보유한 관계사 10만평 부지의 추가 활용이 가능한 만큼 이는 전세계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알고보니 金이네” 김 관련주 외국인도 주목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주가 또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뤄진 만큼 향후 외국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김 대장주로 꼽히는 CJ씨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부진은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물량 유입으로 풀이된다. CJ씨푸드는 이달에만 두 배에 가까운 92.41%가 오르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CJ씨푸드는 지난 2012년 우성과 합병해 김 사업을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1968년에 창립 후 현재까지 김 사업을 영위해온 삼해상사를 인수해 김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광천김으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했으나 이달 누적 상승률로는 39.46%가 뛰었다. 또 사조씨푸드와 동원F&B가 이날 각각 -0.86%, -3.04%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누적으로는 33.24%, 6.43%가 뛰었다. 최근 주가 급등 배경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 이후 27일까지 CJ씨푸드 주식을 41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기관 역시 60억원을 사들여 그간 1억원 미만 순매수한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4일과 27일 양일간 5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한성기업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수액은 4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동원F&B역시도 외국인은 14억2000만원을 사들였다. 김 관련주의 강세는 김 수출 증가 및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김 수출액은 1억120만달러, 연초 이후 누적 수출액은 3억3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5%가 증가한 수치다. 작년에도 김 수출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지난해 조미김과 건조김 등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2%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1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억4400만달러), 중국(9700만달러), 태국(6600만달러), 러시아(57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조미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마른김 원료인 물김의 산지 위판가격은 지난달 평균 ㎏당 2362원으로 1년 전(980원)보다 141% 증가했다. 이에 동원F&B는 오는 6월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 김 수요가 미국 등에서 견조하게 늘면서 해외시장의 대부분을 차지중인 국내 기업들의 수혜 또한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김은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며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수출이 많이 이루어지는 제품이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70%에 달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증가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향 한국 가공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과자류가 가장 컸다"면서 “두 번째로 절대 금액이 큰 카테고리는 '김' 이었으며 김밥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마른김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김스낵 등 조미김의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복현 원장 “금투세 도입 강행은 1400만 개인투자자 혼란 가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은 시장에 혼선을 줄 뿐이라며 폐지 여론에 힘을 실어줬다. 또 대기업의 쪼개기 상장으로 주주권익 훼손을 막기 위해선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해야고 꼬집었다. 28일 이 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국제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 자본시장을 시장의 눈높이 이상으로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장해 갈 필요가 있다"며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형성 △올바른 조세체계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 도입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투자자는 그 이익을 향유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세제측면에서의 논의도 필요하다"며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치밀한 진단없이 과거 기준대로 금투세 시행을 강행할 경우 우리 자본시장의 버팀목이 되는 1400만 개인투자자의 우려와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쪼개기 상장 등 투자자 이익에 반하는 기업의 의사결정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원장은 “소액주주에 대한 법적 보호수단 미비로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한편, 법제화를 통해 경영판단 원칙을 명료하게 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전날 논평을 통해 이사 충실의무 주주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대는 “이사는 사전에 주주 간 이해충돌 여부를 포함해 의사결정이 전체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검토해야 하므로 신중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만일 이사가 이를 소홀히 한 경우에는 주주가 자신의 손해에 대해 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사후적 구제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유일로보틱스,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에 ‘上’

유일로보틱스가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다.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된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유일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9.85%가 오른 3만7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강세는 개장 전 공시를 통해 SK그룹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이동중인 것으로 보인다. 유일보로틱스는 SK배터리아메리카를 대상으로 152만6374주를 제3자배정 유상증자한다고 이날 개장 전 공시를 통해 밝혔다.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약 367억원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2만4014원이이며 유상증자납입일은 6월 10일이다. 신주는 7월 1일 상장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으로는 시설자금과 기타자금으로 각각 50억원씩,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70억원, 197억원을 사용한다. 회사는 “SK와 이차전지 산업 및 로봇자동화 시스템 판매 확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서연이화, 해외 신규공장 매출 본격화로 이익 성장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서연이화에 대해 신규로 건설한 해외공장의 가동이 본격화 되면서 이익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일 고객군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5% 전후의 수익성, 지속된 투자 등은 주가 할인 요인"이라며 “하지만 신규 공장들에 대한 투자가 막바지로 외형 기여가 시작되고, 이후 수익 기여에 따른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므로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서연이화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17% 변동한 9387억원, 444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했다. 브라질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들의 매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비중이 큰 한국과 유럽·인도·미국 매출액이 각각 1%, 9%, 0%, 83%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중국과 멕시코의 매출액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2%, 53% 늘었다. 그 중 미국 매출액이 80%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이유는 고객사들의 생산증가 및 환율 상승과 함께 전년 4월 인수한 광성아메리카(현재 서연이화어번) 매출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서연이화의 이익 성장세는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와 미국, 멕시코에 6개 신규 공장을 인수·건설하면서 외형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송 연구원은 “신설 및 인수한 공장들이 2024년~2025년에 걸쳐 완공되면서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존 고객들뿐만 아니라 신규 거래선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인프라 구축 및 생산 초기의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 기여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외형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고 기존 공장들과 구매 및 영업 시너지가 진행될수록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수출 지형이 바뀐다]“中떠나 美로” 수출타깃 변경한 국내 기업들 주가도 훨훨

국내 수출 효자 산업이 기존 자동차와 IT를 넘어 한류열풍에 힘입어 뷰티와 먹거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한국의 대미국 수출액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이익개선 및 주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발간한 '2023년 한미 무역 및 주요 품목 수출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과 미국의 상품무역액은 1869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액은 2022년 1098억달러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대미 무역수지는 445억달러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대중 무역적자(180억달러)를 완충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 공개한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310억달러로 같은 기간 309억달러를 기록한 대중 수출액을 지난 2003년 이후 21년만에 넘었다. 남석모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대미 수출호조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인플레이션 방지법(IRA)과 같은 산업정책에 따른 투자확대에 우리 기업들이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라면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소비재 수출비중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신성장·친환경 관련 중간재 수출이 늘어나면서 대미 수출과 미국의 소비·투자 등 내수 간 연계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 효자품목으로는 자동차와 IT부품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화장품과 라면과 같은 생필품 수출도 함께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연초 이후 4월까지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1%가 늘어난 반면, 유럽연합(EU)과 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사실상 북미 수출 증가분이 하락분을 상쇄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업종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17.0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0.66%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대미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연초 이후 3월까지 대미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3% 늘어난 21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등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라면을 앞세운 K푸드와 K뷰티 역시도 대미수출에 있어 증가세를 나타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4분기까지 우리나라 K푸드의 대미 수출 금액은 4억7900만달러로 중국(4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4월까지 라면 수출은 64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83%나 늘었다. 이에 음식료 업종은 연초 이후 12.15%가 뛰었다. K뷰티도 중국을 대신해 미국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3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7%가 늘어난 반면, 중국 수출액은 6억1200달러로 4.6%가 감소했다. 남석모 한국은행 과장은 “앞으로도 대미 수출은 당분간 견조한 미국 내 소비 여건과 우리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총수출 및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미 제조업 해외직접투자(FDI) 확대는 선진국들과의 기술교류를 촉진할 것"이라며 “그 동안의 중국 중심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미 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오히려 미국의 무역제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남 과장은 “과거에도 미국은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거나 자국산업 보호에 대한 여론이 고조될 때 FTA 재협상 및 세이프가드 등 각종 무역제재를 강화한 사례가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통상정책적·산업구조적 리스크에 주목하면서 이에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정치 기조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이는 무역적자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압력을 시사해온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무역수지 결정에 많은 변수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현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압박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전략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네이버 투자한 개미들 1분기만에 9.7만명 늘었다

국내 포털시장을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분중인 가운데 우리나라 개미 투자자들은 올 1분기 네이버 편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과 일본의 라인야후 매각 등 리스크들이 상존해 있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카카오 역시도 카카오톡의 먹통사태와 사법 리스크 등으로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네이버의 소액주주 인원수는 105만1872명으로 작년말 95만4157명 대비 9만7715명이 늘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분기 네이버 주식을 1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반대로 카카오에 투자한 개미들은 작년 말 185만9274명에서 179만421명으로 6만8853명이 감소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주식 3131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의 매수세에도 네이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익 보다는 손실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22만4000원이던 주가는 3월 말 18만7000원으로 내려앉으며 16.52%가 하락했다.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55억원 8149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이는 1분기 실적 저하 때문이 아니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 되면서 커머스 부문에서의 우려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261억원, 43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가 증가한 수치다. 네이버의 커머스부문 매출액은 1분기 기준 7034억원으로 서치플랫폼(9054억원) 다음으로 높다. 전체 매출에서의 점유율은 27.84%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커머스 시장을 잠식할 경우 이익 훼손폭도 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는 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월 26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본력을 앞세운 알리와 테무의 국내 시장 공략과 관련해 “면밀히 보고 있고, 대응 전략 역시 고민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국내 사업 확장 행보는 단기적으로 네이버를 포함한 국내 이커머스 시장 플랫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또다른 문제는 일본의 라인야후 리스크다.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이익 하락은 불가피한 상태다. 네이버는 A홀딩스 지분을 50% 보유 중이다. 라인야후는 A홀딩스가 64.5% 지분으로 지배 중이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실질적 지분율은 약 32%다. 지난해 라인야후의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분법 이익으로 2541억원을 거둬들였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년과 2025년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지분 전량 매각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 중 15~20%가 하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면서 “매각 대금을 이용한 글로벌 기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주가가 재평가 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카카오 역시 마찬가지다. 카카오톡의 잇따른 먹통사태와 더불어 줄지어 있는 사법리스크는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태다. 부정적인 면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네이버는 주가가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하락세에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견조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점에서다.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 주식 156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카카오 역시 견조한 이익개선이 점쳐진다는 분석에 개인들은 34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콘텐츠와 숏폼 중심의 신규 서비스 출시로 광고 매출 성장률 회복은 연내 지속될 전망"이라며 “멤버십 강화로 커머스 매출 역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캐쉬카우 사업인 톡비즈가 이익창출능력에서 경쟁사 대비 AI 검색이나 알알리 테무의 한국시장 공략으로부터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하만기 1000억원을 AI에 투자함으로써 이익창출과 신사업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계획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창간 35주년] 고령층 절반이 경제독립 ‘깜깜’…“저축보다는 배당주”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저축을 통한 투자는 이미 저문 지 오래다. 다양한 투자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장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8.4%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이 이미 고령층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오는 2025년에는 20.6%까지 높아져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이에 무디스는 작년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1998년에서 2017년 사이 11% 늘었으나, 2020년부터 2040년 사이에는 24%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령층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노후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간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령층 중 45%가 '국가나 사회단체, 가족의 도움 없이 경제적인 홀로서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답했다. 또 노령층의 월 최소생활비는 부부기준 198.7만원, 개인기준으로는 124.3만원이라고 답했다. 월 적정생활비는 부부기준 277.0만원, 개인기준 177.3만원으로 조사됐다. 수입원 역시 이들 중·고령자들은 기초연금(25.6%), 자식 및 친척에게서 받는 생활비와 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일반적금 및 예금(10.2%), 근로활동(9.5%), 부동산 관련 수익 등(3.2%)의 순으로 답했다. 이처럼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이 정부에 의존하고 있지만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수적이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한 펀드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지만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위해서는 직접 투자도 고려해볼 대상 중 하나다. 주식은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뉜다. 경기가 침체기에 있거나 경기될 조짐이 보이면 가치주에 투자자들이 몰린다. 반면 성장주는 경기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때 주목받는다. 즉 가치주는 안정적인 반면 가치주는 위험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가치주 대비 더 빠른 상승곡선을 나타내며 이익이 안정구간에 접어들었을 때 주가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간다. 일례로 현재 18만원 수준에서 거래중인 네이버는 2004년 7000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도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담 쿤스 윈스로프 캐피털 수석매니저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주는 계속해서 가치주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성장주를 고르는 것과 관현해 “낮은 부채로 실질적인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탄력적인 수익과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의 발달과 이에 따른 관련 산업의 수혜가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와 AI기술을 보유한 종목들에 대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현재 반도체시장의 규모는 시스템반도체가 83%, 메모리 반도체 17%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는 AI 산업 발달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일례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평균 2~300개의 반도체가 탑재되고 있는데,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될 전망이다. 즉 반도페 산업은 갈수록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거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시대의 개화로 반도체 소부장 주식의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시장은 그간 새로운 기술에 벨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즉 성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거다. 배당주도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은 순이익 감소에도 현금배당을 늘리며 배당성향이 40% 가까이 올렸다. 그만큼 배당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배당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 및 과세 시점 이연으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배당 투자라면 국내 주식도 있지만 해외 주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기업보다 미국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이익 배분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5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을 배당 킹(Dividend Kings)으로 나누는데 이들 기업은 코카콜라, 3M, 존슨앤드존슨, P&G, 알트리아 등이 꼽힌다. 또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기업은 AT&T, 엑슨모빌, 시스코 등이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S&P500은 1900년 당시를 100포인트로 환산했을 때 현재 7만4000포인트를 상회한다"면서 “배당 재투자 시 S&P500 누적 지수는 1083만7251포인트며 S&P500 TR(배당재투자, Total Return)은 S&P500 대비 146배 수준에 달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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