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기자 이미지

양성모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양성모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paperkiller@ekn.kr

전체기사

태웅, 매출 하락에도 이익률은 양호… “매수 기회 삼아야”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태웅에 대해 1분기 매출 감소에 따른 주가 하락은 지나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양호한 이익률이 기대되는 만큼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장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고려한다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에 20% 가까이 하락했다"면서 “이는 사업 구조에 대한 시장의 오해로 인한 매도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연간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상풍력용 링밀 장비 가동률이 100%로 유지되는 가운데, 신조선가 상승에 따라 조선향 대형 프레스 설비 매출 성장이 올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한 902억원,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성장 했으나, 영업이익률은 7.1%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매출 감소는 자유형 단조사업자로써 철스크랩 가격에 적정 마진을 더해서 입찰하는 방식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해 kg당 790원에서 올 1분기에는 kg당 678원으로 14% 가량 하락하면서 매출도 하락했다는 거다. 박 연구원은 “이전에는 철스크랩 가격 100원에 마진 30원을 더해서 입찰을 넣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70원에 마진 30원을 더해 입찰에 참여하면서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5000억원~5500억원, 영업이익은 500~500억원으로 이 중 매출액은 철스크랩 가격 하락으로 가이던스 대비 하락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영업이익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직구금지에 웃고 운 LS일렉트릭…  역대급 수주에 신고가 돌파

주가 사상 최초 20만원 돌파… KC인증 수혜 '해프닝' 그쳐 변압기 미국 시장 공략 성공…배전 기기 미국 공략 '긍정적' LS ELECTRIC(일렉트릭)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가 국가통합인증(KC)을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직구금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락을 이어가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수주잔고 증가와 실적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주가 또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미지역 송전설비 수요에 힘입어 이익개선이 점쳐진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6%(1만9500원) 오른 2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장중 22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 주가가 20만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가 어린이용품과 전기·생활용품 80개 품목에 KC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한 직구를 금지하면서 지난 16일 LS일렉트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6.50% 오른 19만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초 LS일렉트릭 전력시험기술원(PT&T)은 중전기기 분야 최초로 KC안전인증 제조자 시험소 지위를 얻은 바 있어서다. KC안전인증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안전관리법에 의거, 안전인증을 받아야만 전기용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강제인증 제도다. 그간 KTC(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3개 기관만이 KC 안전인증 시험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는 제조검사설비 등 생산체계 평가를 통해 자격을 갖춘 민간 기업 시험소도 전기용품을 시험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기술표준원 법규를 개정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직구 금지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세지자 정부 측은 “지금 당장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고, 이에 주가는 2.59%가 빠지기도 했다. 사실상 해프닝에 그친거다. 이같은 부침에도 이날 LS일렉트릭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간 배경은 이익개선이 빠르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구리 가격 급등에 따른 제품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424달러를 기록했다.이는 작년말 종가(8559달러)대비로 21.8% 상승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번용화로 전기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전력망 고도화에 따라 LS일렉트릭의 변압기 등 송전제품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높은 원자재 가격과 더불어 수주까지 늘면서 이익개선은 더욱 빨라진다. LS일렉트릭의 올 1분기 송배전(T&D) 사업 수주잔액은 2조4499억원으로 작년말 2조1911억원 대비 11.81%(2588억원)이 늘었다. 철도 및 자동화부문 외에도 연결 자회사의 수주실적까지 모두 합치면 올 1분기 누적 실적은 3조8142억원에 달한다. 역대급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기업이 최근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더 많이 나서고 있고 미국의 전력망 투자는 더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초고압변압기 미국시장 활로 개척에 성공한 반면 다만, 캐파(Capa)의 한계는 존재한다"면서 “배전반 및 배전기기의 미국시장 직수출 활로를 개척 중에 있으며 슈나이더(Schneider), 이튼(Eaton), ABB 등 미국시장 배전 강자들 대비 제품경쟁력이 비슷한 반면 가격경쟁력이 다소 우위에 있고, 납기 준수 경쟁력은 훨씬 우수하다"고 말해 미국시장 내 성공을 점쳤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엔피, 확장현실 사업영역 확대 기대감에 강세

XR(확장현실) 콘텐츠 제작 솔루션 기업인 엔피가 장 초반 강세다. 사업영역 다변화를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엔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2%(380원) 오른 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엔피는 XR 콘텐츠 제작사업의 영역 확대를 준비 중"이라며 “기존에는 광고·마케팅 영역에 한정했다면 올해부터는 XR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인 XR HMD(Head Mounted Display)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앱 콘텐츠'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펜타브리드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인증 기반 통합 멤버십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입점사간 멤버십 제휴 등 여러 마케팅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해 대행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조직을 효율화하는 한편 수요가 커지고 있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업들의 초기 성과 및 시장 안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LIG넥스원, 수출확대로 이익개선 긍정적… 목표주가 ‘↑’ [BN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은 20일, LIG넥스원에 대해 무기 수출에 따른 이익개선과 신사업 확장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에 천궁-II 수출로 수주잔고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향후 루마니아 대공망 방어 관련 유도무기와 미국의 신궁 수출도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잔고의 50% 이상이 수출사업으로 구성돼 있어 점차 수출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로봇 개발 및 제조업체인 고스트 로보틱스(GRC)를 6월말 인수완료 예정이어서 로봇 관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방산부문으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35억원, 670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 늘었고, 영업익은 2%가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6%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의 큰 폭 성장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이유는 수익성 낮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매출 반영이 컸고, 전년 동기 반영된 지체상금과 손실충당금 환입 등의 베이스 효과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3조733억원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28%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개발 매출이 점차 양산 매출로 전환되면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마진이 높지 않은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수출 등의 영향과 개발매출 비중이 전환되는 과정에 있어 수익성은 전년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영업이익 규모 자체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이복현 금감원장 ‘6월중 공매도 일부 재개 방안 추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르면 다음달 중 공매도 전산 시스템 준비 과정을 거쳐 공매도 일부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이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 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한계기업의 증시 퇴출과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과의 연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에) 들어오는 기업에 비해 나가는 기업의 숫자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이런 환경을 바꿀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을 퇴출 지표로 삼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횡재세' 도입에 대해서도 “얼마 전까지 정치권 일부에서 논의됐던 횡재세는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횡재세가 도입되면 은행들은 이를 피하기 위한 회계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과거 수십 년간 일관되게 이어져 온, 예측 가능했던 은행 행태를 바꿀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취약층과 자영업자들과 관련된 고통을 줄이는데 은행 동참을 촉구해왔지만, 이는 은행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수준으로 당국이 요구할 수 있는 차원 내에서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캠페인에 대해선 “본인(주주)-대리인(경영진) 관계에서 대리인이 본인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도록 하는 가치 방향성을 잘 구현하는 행동주의 활동이 있다면 충분히 지지하고 도울 부분이 있으면 도울 생각"이라며 “다만, 행동주의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현재의 특정 행동주의 세력을 일반적으로 지지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규제와 관련해 은행의 위험자산 판매를 금지하는 의견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며,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에 대해서는 “1년 반 이상 손실 인식이 이연된 상황이다 보니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든, 매각하든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당국이 보유 자산을 헐값에 팔라고 강요한다고 하는데 이는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으로는 자산이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는 곧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격이 시장가치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우량 시공사의 신용보강이 있는데도 사업성 평가를 깐깐하게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면서 “신용보강은 사업 지속에 따른 책임소재의 문제이지 사업성 문제와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한편,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자금조달 여건 개선·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우리나라 참석자로는 이 원장을 비롯해 김의환 주한 뉴욕 총영사,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명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해외에서는 다니엘 심코위츠 모건스탠리 공동대표, 하비 슈와츠 칼라일그룹 대표이사 등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약 240명이 자리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기자의 눈] K증시 밸류업을 위한다면 당정 모두 과감해져야

“한국 주식시장의 난이도는 미국에 비해 상당히 높다. 누가 이런 어려운 주식시장에 뛰어들려 하겠나?."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은 게 지난 2월이니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주와 같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사들이며 이에 화답했다. 하지만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세부안을 보면 강제성이 전혀 없어 맹탕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간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더불어 소각 시 법인세 혜택, 배당소득세율 및 상속세율 인하와 같은 세제혜택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하지만 기업의 자율을 보장하는 대신 인센티브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사실상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으로 이어졌고, 급등했던 일부 종목들의 주가 또한 뒷걸음질 쳤다. 다만 최근 정부가 배당소득을 분리과세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인 경우 세금으로 15.4%만 내면 된다. 하지만 2000만원을 초과한다면 다른 종합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과 합해 누진세율(6.6%~49.5%)을 적용 받게 된다. 배당 분리과세는 기업인들의 배당 의욕 상승으로 이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목돈이 필요하거나 현재 가진 현금이 없는 경우 기업인은 배당을 통해 자금을 수혈받는다"면서 “하지만 배당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에서 쉽게 배당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상속세도 감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지적이다. 기업을 남에게 넘겨주기보다 자녀에게 상속하는 걸 선호하는 국내 정서 상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상속을 진행하기 위해 주가를 억누르는 기업인들이 많다는 거다. 여기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주식 매매차익 중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 22%~27.5%의 세금이 과세되는 점을 두고 도입론자들은 정부의 폐지 방침에 부자감세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고, 반대로 폐지론자들은 증권거래세가 당분간 유지되는 만큼 이는 이중과세며 큰 손들의 이탈로 이어져 국내 증시가 한바탕 홍역을 치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전 금융당국 관계자도 “금투세 도입을 너무 서둘러서는 안된다. 세금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없이 무조건 도입한들 시장에 주는 실익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금투세 전면 폐지를 요청하고 있다. 청원인은 “기관과 외국인, 법인에게 감세해주고 개인에게만 독박과세를 부과하는 금투세 전면 폐지를 촉구한다"며 “그리고 국민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불의한 법안에 국민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국민 거부권 행사법 제정도 촉구한다"고 썼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그 중 일부만 국내 시장으로 유(U)턴을 한다면, 또 그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 자본시장도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 정부가 서로 소통하며 더욱 과감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정부 저출생 대책 6월 발표 유력… 관련주 어디?

정부의 '저출생 종합 플랜'이 이르면 6월 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저출산 관련주들도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책 수혜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련이 크게 없는 일부 테마종목들도 난립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산장려정책 관련주인 남양유업이 5.30% 올랐고, 매일유업(4.80%), 꿈비(2.95%), 제로투세븐(2.02%), 아가방컴퍼니(1.72%), 웅진씽크빅(1.40%) 등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저출생 대책이 이르면 다음 달 초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오는 6월 전체회의를 열어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골자로 한 저출생 종합대책의 기조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 출범과 관련해 “교육과 노동, 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가 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올해 초 저출생 관련주로 △아가방컴퍼니 △꿈비 △깨끗한나라 △유엔젤 △메디앙스 △제로투세븐 △캐리소프트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유아용 옷과 유아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출산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제로투세븐 역시 유아용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중이다. 또 꿈비는 영유아용 가구와 매트, 스킨케어를, 깨끗한나라는 물티슈와 화장지 등을 생산 중이며. 메디앙스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토탈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임을 표방하고 있다. 아울러 유엔젤은 유아 대상 스마트러닝 업체로 교육 기대감에 따른 수혜가, 캐리소프트는 어린이용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기업으로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저출산 5대 핵심과제에 대한 2024년 예산안으로 15조4000억원을 편성해 올해부터 늘봄학교, 유보통합 등 저출산 정책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저출산 정책 확대에 따른 저출산 관련주의 수혜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출산 대책은 지난 4월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의 저출산 공약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양당은 △무상교육 확대 및 대학등록금 면제 혜택 △대출 요건 완화 △다자녀 출산 시 분양전환 임대주택 제공 및 아동수당 지급 △신혼부부 1억원 대출 후 자녀 출산에 따른 경감 혜택 △청년·신혼부부용 반값 아파트 공급 및 아이돌봄 서비스의 소득·재산기준을 폐지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2016년까지 40만명을 웃돌던 연간 출생아 수가 세계 최저수준을 재차 경신하며 인구소멸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와 '2023년 1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보다 1만9200명(7.7%)이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작년 0.7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다만 일종의 정책 테마주 형태로 다수의 종목들이 난립하는 경우도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출생에 대한 문제는 국가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이 된다"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인 수익은 지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류에 편승해 저출산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거나 일부 포털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관련주로 부각되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며 “사업과 관련없이 테마에 묶여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들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유명무실’ 코넥스 시장…올해 신규 상장 고작 1건

벤처·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코넥스(KONEX) 시장에 대한 무용론(無用論)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상장 감소로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일 현재까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단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지난해 12월 신규 상장 신청한 뒤 절차를 거쳐 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새로 입성한 기업은 없다. 지난해 같은 기간 4개 기업이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거다. 반면 올해 들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스팩 제외)은 27개사로 지난해 동기(27개)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도별 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수는 2013년 45개사, 2014년 34개사, 2015년 49개사, 2016년 50개사로 늘었으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1년 7개사까지 줄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4개사가 상장돼 명맥을 유지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이 없다는 거다. 코넥스는 2013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소기업 전용 증권시장이다. 비상장사가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구조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 한 사례는 2014년 6건에서 2021년 10건까지 늘었다가 2022년 5건, 2023년 7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코넥스 시장의 부진은 테슬라 요건과 같은 상장 특례를 통해 코스닥 진입 요건이 완화되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에 바로 상장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코넥스 상장 비용 지원이 끊긴 것도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코넥스시장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금'을 올해부터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도입됐던 지원사업은 코넥스에 상장하는 기업의 비용을 50% 지원하는 정책이다. 올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2억2400만원으로 지난해(24억7000만원)보다 10% 감소하는 등 유동성도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전상장마저 끊긴 만큼, 시장에 대한 무용론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코넥스 시장 상황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코넥스의 독립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활성화 방안을 찾을지 아니면 코스닥 전체 구조에서 볼 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구리 ETF 올들어 수익률 27%…AI 기술 발전으로 구리 수요 자극

인공지능(AI) 활용도 증가로 각국의 전력망 고도화가 진행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톤(t)당 1만4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기록한 최고가(1만604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작년 말 종가(8559달러)와 비교하면 21.8%가 뛴 수치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구리 관련 ETF도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구리선물(H)은 작년 말 종가 대비 24.54%가 올랐다. TIGER 구리실물은(26.96%), TIGER 금속선물(H)(12.8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리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AI 기술 확대로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만큼, 이에 따른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구리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원자재 중개업체 트리피구라(Trafigura)의 사드 라힘(Saad Rahim) 이코노미스트는 “AI 및 데이터 센터와 관련된 구리 수요는 2030년까지 최대 100만톤에 달할 수 있다"며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기술 확대는 오는 2030년까지 400~500만 톤의 구리 공급 부족을 야기하는 요인인데 AI 수요는 거기에 100만 톤의 격차를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도 “1MW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에는 20~40톤의 구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AI 붐으로 인한 수요 급증은 공급-수요 불균형을 악화시켜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구리 광산 개발에는 평균 15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은 2012년부터 신규 광산에 대한 투자금이 감소 중에 있어 구리 수급 불균형은 203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부족이 202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조금 더 구조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와 관련된 기술이 발전하고 인프라가 확장돼 가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요하며, 그 자체에 소요되는 케이블이나 전산·통신 장비, 냉각 등에 구리가 필요하다"면서 “데이터센터 자체가 전력 수요를 기존 전력 수요 전망 경로 이상으로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구리 수요가 크게 자극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특징주] 백산 1분기 호실적 증권가 호평에 강세

백산이 장 초반 강세다.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향후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호평이 호재가 됐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백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3%(1060원) 오른 1만4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보고서에서 백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 에서 2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백산은 NIKE 공급망 재편으로 인해 내부 점유율이 올해 60%에서 7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2025년부터 차량용 내장재 부문의 본격적인 확장성이 기대된다"면서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 캐파(CAPA) 증설을 통해 주력 고객사의 수요 증가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2025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산의 현재 주가 수준은 2024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이라면서 “비슷한 업종을 영위중인 기업 대비 현저한 저평가를 받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