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약 1800억원의 충당금이 반영되며 부진했다"며 “예상보다 충당금 규모가 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보수적인 비용 반영 기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외 타 부문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6%로 준수해 향후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한 -72억원을 기록하여 시장 기대치인 929억원과 하나증권의 추정치인 573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이는 4분기 중 충당부채전입액 392억원, 대출채권손상손실 140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안 연구원은 “대체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보수적인 관점으로 인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해외주식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프로모션 진행 등의 영향이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수익은 에이직랜드 기업공개(IPO) 주관 등에 힘입어 양호한 기업금융 실적을 기록했으나 부동산 업황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 아울러 이자손익은 대출채권이자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운용 및 기타 손익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지만 충당금 외에도 파생결합증권관련손실이 반영되며 예상을 밑돌았다. 안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업황 악화 등의 부정적인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또한 2200원의 배당을 공시, 35%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정책의 안정성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업황 개선에 따른 증익이 기대되고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도 높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