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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기범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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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한한령 해제 기대감, 엔터株 동반 급등

중국의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엔터 주들이 들석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12분 현재 하이브와 에스엠 그리고 JYP,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일 대비 각각 3.88%, 7.67%, 4.19%, 11.28% 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드래곤(14.73%), 콘텐트리중앙(23.01%), YG PLUS(14.34%) 등 중소형주들의 상승폭은 더욱 큰 모습이다. 엔터 주식의 동반 상승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사 중에서 SM과 YG엔터의 상승폭이 큰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한령 구간에도 판매가 가능했던 앨범 기준, 중국은 전체 K-Pop 앨범 수출 중 20%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라면서 “과거 중국 숫자가 가장 컸던 그룹은 '빅뱅'으로 YG엔터의 2016년 중국 매출은 약 600억원(매출 비중 17%)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시장은 '에스엠'을 한한령 해제의 가장 강력한 수혜주로 평가 중"이라면서 “에스파의 인기가 상당하고, 과거 EXO-M을 개발할 정도로 중국 사업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와 '꽌시'가 중요한 중국의 특성상 네트워크가 가장 훌륭할 것이라는 배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18년만에 경사’ 두산에너빌리티, 2月 증권사 ‘만장일치’ 목표가 상향

증권가가 오랜만에 두산에너빌리티에 일제히 환호성을 보냈다. 무려 18년 만의 일이다. 20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이달들어 리포트를 발간한 6개 증권사 모두 두산에너빌리티 목표가를 상향했다. 2개 증권사 이상이 리포트를 발간했던걸 기준으로 한다면 이는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바꾼 이후로는 처음이다. 2007년 10월 4개 증권사(신규 목표가 제시 제외)가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한 바 있다. 그 중간 2016년 5월 한국투자증권만 리포트를 발행하면서 목표가를 상향한 바 있다. 또한 2016년 8월에도 많은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했으나 IBK가 목표가를 유지하며 5곳 중 4곳만 목표가를 높이기도 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증권사가 모두 목표를 높히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게다가 20년 가까이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현재 밸류에이션 대비 모멘텀이 상당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19일 두산에너빌리티는 2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1만7600원 대비 70% 상승한 것이다. 그럼에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증권사 연구원들은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핵심인 천연가스와 원자력 익스포져를 가진 업체로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2027년까지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대형원전, SMR, 가스터빈을 증설할 계획"이라며 “가스터빈 시장의 후발주자이지만 북미와 유럽 같은 엄격한 기준의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유틸리티 회사들은 재생에너지만이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발전원"이라며 “신규 가스발전은 최소 2030년 이후에나 상업운전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에너빌리티 부문은 신한울 3,4호기 및 가스터빈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다. 또한 체코 원전 관련 수주도 기대된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에너빌리티 부문 매출액은 7조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349억원으로 37.4% 증가할 것"이라며 “신한울 3,4호기와 가스터빈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 원전 관련 수주가 2025년 하반기에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5년 신규 수주는 2024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테라파워까지 잠재 고객사로 확보했고 생산능력 증설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체코 원전 수주와 웨스팅하우스의 일부 주기기 수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수주는 11조1000억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외에도 풍력과 열병합 에너지 분야도 기대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해상풍력 고정식 입찰에서 야월해상풍력이 낙찰되었고 향후 8MW 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국내에서 김포열병합을 시작으로 발전자회사들과 여러 공급계약 및 서비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2024년 11월 150MW급 7F 클래스 케이싱 교체 사업을 수주하며 AS 시장에도 진출했다"며 “북미에서 650기 이상이 가동되고 있어 국내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현대홈쇼핑, 현대퓨처넷 지분 고가 인수가 ‘공정’한 이유

현대홈쇼핑이 자회사인 현대퓨처넷 지분을 20% 비싸게 살 것으로 발표하자, 일부에서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간 고가 거래가 불공정 거래'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해당 거래는 세법에 근거한 공정한 거래다. 또한 4290원이 아닌 다른 가격으로 인수할 경우, 현대백화점은 세부담이 증가할 공산이 매우 크다. 이달 24일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전부 총 3145만9590주(28.5%)를 주당 4290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주당 가격이다. 계약을 체결한 1월 24일 종가 3575원에서 20% 할증한 단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일부 주주들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간 고가 거래이며, 이는 불공정 거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세법에 근거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거래 금액 할증 부분에 대해 “세법은 계열사간 상장 주식 거래시 종가의 20%를 할증해 거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는 이러한 규정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의 검토를 걸쳐 이사회에서 적법하게 결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절세와 탈세가 있다. 절세는 합법적인 반면, 탈세는 불법적으로 조세범처벌법에 근거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중간에 '부당행위계산의 부인'이라는 개념이 있다. 특수관계인 사이의 거래를 통해 조세를 부당하게 회피할 경우, 과세관청이 세법 규정에 의거해 세액을 재계산할 수 있는 조항이다. 다만, 탈세와 달리 민사상 거래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계열사는 경영지배관계로 얽혀있어 이들 사이의 거래는 특수관계자간 거래다. 그렇기에 세법에 어긋난 거래를 할 경우, 부당행위로 여겨져 양 당사자 간의 계산이 부인당할 공산이 있다. 특수관계자 사이의 거래가 정당한 거래가 되기 위해서는 '시가'에 근거해야 한다. 그리고, 양 당사자는 법인이기에 '법인세법'에 따른 시가가 되어야 한다. 시가란 불특정다수인과 계속적으로 거래(재고자산, 당기손익 인식 금융자산(FVPL) 등)하거나, 제3자 간 일반적으로 거래(유형자산, 무형자산 등)한 가격에 의거해야 한다. 상장사간 거래인 경우, 거래일 종가를 시가로 본다. 세목별로 상장사 거래의 시가를 보는 규정은 다르며, 법인세법은 거래일 종가를, 상증세법은 일정 기간의 종가 평균이 시가다. 여기에 단서가 하나 더 붙는다. 경영권의 이전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20%를 가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홈쇼핑과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백화점 사이의 거래는 세법적으로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거래다. 양 당사자 간 거래로 현대백화점 그룹의 경영권이 '실질'적으로 이전되지 않았으나, '형식'적으로는 이전됐기 때문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 법인 입장에서는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묶이며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전량 매각하면서 특수관계자 범위에서 벗어나며 경영권을 잃어버리게 됐다. 세법 관점에서 현대홈쇼핑은 경영권을 수반하는 인수를 하게됐다. 그렇기에 20%를 가산하지 않는다면 현대백화점 그룹의 계열사 중 일부는 세법상 불이익을 받게 된다. 주식 거래가가 4,290원이 아닐 경우, 세법상 저가 또는 고가 양수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세법에서는 시가와 거래가격의 차이가 5% 이상이거나 3억원 이상일 때 고가양수도로 규정하는데,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 간의 대규모 거래에서는 12원의 차이만으로도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5% 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으나, 현대백화점과의 거래가액이 상이할 경우 추가적인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 그렇기에 거래상대방 간 거래가격은 같아야 한다. 박종찬 세무회계숨 대표세무사는 “일반적인 상식과 세법적인 판단이 다소 상이할 때가 있다"면서 “지금의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특수관계자간 상장주식 거래가 부당행위계산의 부인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 세법에 의거해야 하고, 이는 범위가 아닌 '점'으로 귀결되므로 현대홈쇼핑은 주당 4290원에 계열사 지분은 인수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인터뷰] “회계사에서 VC까지” 김창근 트랜스링크인베 이사의 변신

“(작은 스타트업이 공룡 기업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은) 성공 방법을 알 수 없다는 것 아닐까 한다. 스타트업의 영역에는 양자역학이, 기존 금융업의 영역에는 뉴턴물리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퀀텀의 영역은 1+1이 2가 아니라 3이 될 수도, 나아가 10이나 심지어 100이 될 수도 있는 세계다. 성공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분명히 존재하나, 이는 시시각각 바뀔 뿐만 아니라 측정만으로도 결과를 바꿔버리는 양자역학의 세계에 속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이다." 김창근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이사의 말이다. 지난 14일 는 김 이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당시,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이후 2014년까지 딜로이트 안진에 근무했다. 이후 그는 돌연 성균관대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2년간 법무법인에 적을 둔다. 하지만 여기서 그의 변신은 멈추지 않았다. 또 한 번 직업을 바꿨다. 사모펀드운용사(이하 PE)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은행(IB)업으로 전환한 것. 그리고 코로나19가 풀린 뒤엔 자산운용사 대표이사(CEO)를 역임하기도 헸다. 김 변호사는 “저는 업계의 다른 분들과 비교해 직업을 자주 바꾼 편에 속한다. 회계사에서 변호사로 바뀌기도 했다"면서 “이후 PE로 옮겨 펀드 관리업무를 하다가 자산운용사에서는 부동산금융 영업에 종사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창업투자회사(이하 VC)인 트랜스링크에 합류한다. VC에 합류한 배경에 키워드는 '도전'과 '재미'였다. 그는 “거대 자본이나 공룡 기업들은 늘 존재했고, 제도는 빡빡했으며, 경쟁은 늘 치열했다"면서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훗날 네이버나 카카오에 필적할 만한 스타트업들이 자라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움직이는 키워드는 단연 '재미'"라면서 “새로운 일거리에 대한 호기심인데, 스타트업 쪽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 업계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김창근 이사는 “스타트업 세계에서 일반적인 성공방정식이란 없다"면서 “그렇다고 운으로 치부해 버릴 수는 없는 일이기에 우리는 정말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연한 마인드를 유지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의 유수 대기업들도 처음에는 스타트업이었고, 지금의 스타트업도 향후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음을 '양자'를 통해 설명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에너지가 교차되며 응집될 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업이 그룹으로 급성장할 수 있음이 골자다. 김 회계사는 “광속의 한계로도 해명할 수 없는 속도의 일체성과 변혁성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어마어마한 응집성과 폭발력이 뿜어 나올 수 있다는 것"면서 “하나하나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통계와 확률에 근거할 때 이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문직 라이센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변화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간 변호사 업무는 송무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IB업무도 새로운 한 축으로 확연히 자리잡았다는 것이 골자다. 그는 “이스라엘의 약진에는 당연히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핵심 저력은 창업부터 투자 유치, 상장, 그 밖에 전반적인 법률과 회계, 세무 등 제반 시스템을 하나하나 글로벌화 해 나아간 것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면서 “이스라엘인이 이스라엘에서 창업을 하면 향후에 미국의 거대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려 할 경우 투자받기가 매우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이제는 과거와는 다르게 정의되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이미 투자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시는 변호사들도 상당히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와 인터뷰한 일문일답이다.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격식체와 비격식체를 혼용해 사용할 예정이다.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과분한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변호사 및 공인회계사 출신의 벤처캐피탈리스트 김창근이라고 합니다. ◆본인을 벤처캐피탈리스트라고 소개를 하셨어요. -제 업계에서 다른 분들과 비교하여 저는 직업을 자주 바꾼 편에 속합니다. 회계사에서 변호사로 바뀌었고요, 이후 사모펀드(PE)로 옮겨 펀드 관리업무를 하다가 자산운용사에서는 부동산금융 영업에 종사하였죠. 지금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라는 창투사(VC)에 합류하여 딜을 발굴하고 자금을 유치하는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트랜스링크에 합류한 배경을 알고 싶습니다. -스타트업 비즈니스, 나아가 창업이라는 것이 제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를 움직이는 키워드는 단연 '재미'거든요. 새로운 일거리에 대한 호기심인데, 스타트업 쪽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마음 속 멘토로 삼은 선배님이 한 분 계십니다. 물리적인 나이는 저보다 열 살은 더 위이신데도 저보다 훨씬 젊게 사세요. 정열적이고, 체계적이고, 끊임없이 확장하시죠. 관심사를 확장하고, 능력을 확장하고, 관계를 확장하고… 그러면서 어린이와 같은 면을 너무나도 많이 유지하고 있는, 신기한 분이에요. 게다가 철인3종까지 하신다니 말 다했죠. 저에게는 멘토이자 워너비, 그리고 이제는 그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선배님 덕에 벤처 및 스타트업 업계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일할 수도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벤처업계가 최근 많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세상을 바꾸는 이들은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흥미롭네요. 그렇다면 작은 스타트업이 공룡 기업을 이길 수 있는 비결은 뭘까요? -비결은 바로, 성공 방법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요? 정말입니다. 저는 물리학도는 아니지만 양자역학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의 영역에는 양자역학이, 기존 금융업의 영역에는 뉴턴물리학이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몸담고 있는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박희덕 대표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양자, 즉 퀀텀의 영역은 1+1이 2가 아니라 3이 될 수도, 나아가 10이나 심지어 100이 될 수도 있는 세계에요. 반대로 0 내지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죠. 정보가 전달되려면 매질(媒質, 물리적 작용을 공간적으로 전달하는 매개물)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양자의 세계에서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광속의 한계로도 해명할 수 없는 속도의 일체성과 변혁성의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어마어마한 응집성과 폭발력이 뿜어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하나를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나 통계와 확률에 근거할 때 이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성공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은 분명히 존재하나, 이는 시시각각 바뀔 뿐만 아니라 측정만으로도 결과를 바꿔버리는 양자역학의 세계에 속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 저는 일반적인 성공방정식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그냥 운에 치부해 버릴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말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연한 마인드를 유지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겠죠.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는 창업자 앤드루 그로브의 정신을 망각하면서 인텔이 얼마나 빠르게 몰락중인지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거나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신 분야는 어느 쪽일까요? -시대의 흐름입니다. 단연 AI죠. 지금 이 순간 모든 산업을 바꾸고 있고요. 게다가 개인적으로 무섭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 동안은 전통적으로 공고한 벽이 존재하여 왔고 가장 나중에 바뀌는 분야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되어 왔던 법조계나 의료계 분야마저 빠르게 위협받고 있다는 거에요. 저는 아까 언급드린 미국 CES 박람회에 1주일 다녀왔는데요,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의 속도는 엄청났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2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만과 인도, 이스라엘 등의 약진이 눈에 띄었고, 대한민국은 자칫 그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는 건 아닐까 걱정스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우이길 바래야죠. ◆변호사로서 투자업을 검토, 수행한다는 것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이스라엘 스타트업 업계가 미국 자본의 투자를 원활하게 유치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물론 미국 월스트리트가 친(親) 유태계인 것은 사실이나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약진에는 당연히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핵심 저력은 창업부터 투자 유치, 상장, 그 밖에 전반적인 법률과 회계, 세무 등 제반 시스템을 하나하나 글로벌화 해 간 것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찬성하고요. 즉 이스라엘인이 이스라엘에서 창업을 하였는데 향후에 미국의 거대 자본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려 할 경우 투자받기가 매우 용이하다는 것이겠죠. 국내법인을 미국 법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보통 플립(Flip)이라고 하는데, 그 자체는 그다지 복잡한 게 아님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일단 절차적으로 외국환거래 신고부터 양도세 등 까다로운 절차, 그리고 기존 투자자들과의 마찰이라는 실질적 애로사항 등의 이슈가 존재합니다. 규제를 무조건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자칫 부작용이나 이를 잠탈하는 범죄행위가 유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 바람직하지 않겠지만, 애초부터 시스템을 정교하게 고안하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계속 보완해 가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글로벌 표준이라 함은 아직까지는 아무래도 미국일 수밖에 없겠죠. 많은 실리콘밸리 회사들도 법인 설립 근거법령으로 캘리포니아가 아닌 델라웨어 주 상법을 따르는 것을 볼 때, 표준화를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역 변호사 및 공인회계사로서 투자업을 병행하다 보니, 이러한 점에서 다른 분들보다 접근이 용이한 점이 있습니다. 투자를 진행하거나 또는 투자 유치를 연결드릴 때 회사 대표님과 이런 점에 관하여 상의를 하죠. 별도로 수임을 받아 법률자문이나 실사 업무를 수행하기도 하고, 회사에 아예 비상근으로 합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법조인의 전문성이라는 것이 이제는 과거와는 다르게 정의되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이미 투자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시는 변호사 분들도 상당히 많아졌고요. 단점이라 하면, 당연히 전문가로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패러다임이나 선입견에 자칫 함몰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저 자신도 사실은 상당히 고지식한 사람이에요. 시야가 넓지 못하고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저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재미있다고 저 자신을 세뇌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게, 그러다보면 정말 재미가 있어져요. 제가 직업적으로는 좌충우돌 변신을 거듭하면서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인터뷰인데, 전통적인 의미로서 변호사님의 전문 영역은 어느 쪽이실지 자기 어필을 한번 하실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M&A라 하죠? 인수합병 부분인 것 같아요. 일단은 협상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가격이야 제가 곁에서 어떻게 도와드리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외의 다양한 부가조건들을 활용하여 매도인 또는 매수인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유리하실지를 함께 고민하는 것은 지식과 경험의 영역이거든요. 법률과 회계, 세무가 아우러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최근들어 신탁 업무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속과 관련하여 정말 활용할 부분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신탁법은 기본적인 우리나라 법체계와는 약간 상이해요. 조문이 많지 않고 그래서 판례도 아직은 별로 없죠. 그래서 신탁법을 잘 활용하면 의뢰인의 니즈에 맞추어 설계할 여지가 많습니다. 재산이 아주 많지는 않으시더라도 이제는 상속과 증여를 미리미리 구상하셔야 하는 시대입니다. 제가 자기자랑에는 좀 취약해서, 이 정도로만 말씀드릴께요(웃음). ◆마무리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터뷰를 읽으시는 독자분들 중에, '요즘 시대가 바뀌어서 이런 변호사도 있구나' 하는 정도만 느끼시더라도 저로서는 보람이 클 것 같네요. 몇 년 후에 또 다른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 ‘본업 증명+유럽 호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0만원 선 거뜬히 뚫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협상에서 패싱당한 유럽 각국의 정상들이 긴급회의까지 열고 방위력 강화를 논의하면서 유럽 방산주가 급등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급등세를 시현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8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 대비 9.88%오른 63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방산주가 급등하고 있다. 간밤에 유럽증시인 스톡스600에서 공우주 및 방위지수가 4.2% 상승했다. 유럽이 방위비를 크게 늘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유럽 정상들과의 긴급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비공식 정상회의는 유럽의 안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에서 미국의 이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없으나, 유럽 각국이 안보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할 시점"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역시 적극적인 글로벌 방산 협력 행보를 이어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방산전시회 'IDEX 2025'에서 현지 주요 방산기업인 EDGE의 파이살 알 반나이 최고경영자와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방위산업과 우주, 조선해양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가를 일제히 높혔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29조6770억원(전년 동기 대비 146.0% 증가), 영업이익 2조8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 영업이익률 9.3%)"을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동사는 비방산 자회사인 정밀기계, 비전 분리와 함께 2025년 계열사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인수를 통해 1분기부터 연결인식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유일 육해공 전반의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4년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약 32조4000억원, 항공우주 수주잔고는 약 29조원으로 추정되며, 비공개 공급계약까지 고려한다면 지상방산 수주잔고는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젬백스 前회장 김상재, 67억 채무면탈로 실형 전력 드러나…바이오빌, 채권 회수 가능성에 ‘주목’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의 최대주주이자 전 회장인 김상재 고문이 채무 면탈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17일 확인됐다. 김 고문이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는 젬백스가 채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담보물 변경을 신청하다 보니, 과연 바이오빌이 채권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젬백스와 바이오빌은 한국줄기세포뱅크 주식 매수를 두고 12년째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1심에서 젬백스가 일부 패소했다. 지난해 12월 젬백스는 바이오빌에 담보물 변경 신청을 했다. 신청 여부를 다투는 과정에서 김상재 고문이 과거 판결에 따른 채무를 면탈해 기소된 바 있음이 새롭게 확인됐다. 그는 과거 판결로 인해 발생한 채무 67억원을 정 모 씨에게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면탈해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드러난 것이다. 다만 항소심 과정에서 합의를 통해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젬백스 관계자는 “위 사안은 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작년 초 젬백스 경영진에서 물러났으나, 현재도 고문직을 맡아 회사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젬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고문을 제외한 주요 이사진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또 퇴직위로금과 관련해 젬백스는 “지속적 유대강화를 위해 7억원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그의 회사 내 영향력이 여전함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젬백스의 담보물 변경 신청은 그의 과거 전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바이오빌과 젬백스 사이에 채권·채무 관계가 일어난 배경은 김 고문이 깊이 개입돼 있다. 지난해 11월 재판부는 젬백스 측에 175억원과 이자 108억원 포함해 총 283억원을 바이오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김상재 고문이 바이오빌의 대표이사인 시절, 젬백스의 대표이기도 했다. 해당 거래가 있던 시기 원고 바이오빌과 피고 젬백스의 대표이사를 겸임 중이었다는 의미다. 2012년 바이오빌은 한국줄기세포뱅크 지분을 젬백스로부터 인수했다. 바이오빌은 인수 대가로 젬백스에게 전환사채(CB) 175억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해당 거래는 최대주주인 젬백스가 보유한 한국줄기세포뱅크 주식을 취득하는 것이기에 이사회 특별승인 사항이었다. 하지만 바이오빌은 요건을 만족하지 못했다. 2012년 6월 25일 이사회에서 이사 총 7명 중 4명(김상재, 김택근, 최영석, 이해청)만 출석해 주식양수도계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피고 김상재 등은 바이오빌의 이사로서 상법 398조를 위반해 원고의 이사회에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을 승인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강행규정을 위반한 거래는 무효다. 그렇기에 원상복구가 되어야 하는데 되돌아가야 할 CB가 없다보니 젬백스는 바이오빌에 그에 상당하는 금원을 지급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만약 그가 대표이사로서 주의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채무"라면서 “그의 부주의가 스노우볼이 돼 젬백스에 부담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그는 “김 고문이 회사에 영향력을 끼칠 개연성이 충분히 있고, 채무 면탈로 실형 선고도 받은 전력이 있는 인물"이라면서 “그렇기에 담보물 변경이 된다면 바이오빌이 채권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투비소프트, 쌍용C&E 차세대 ERP 구축 사업 수주

AI 기반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투비소프트(대표이사 김모란희) 가 쌍용이앤이의 '차세대 ERP 상용 SW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00일 밝혔다. 국내 시멘트 업계 선두기업인 쌍용C&E는 민간기업 최초로 독립 시멘트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시멘트 산업의 기술과 품질 혁신을 주도해왔으며, 현재 국내 내수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투비소프트 마이플랫폼으로 구축되어 있던 쌍용C&E 의 레거시 ERP를 투비소프트의 최신 UI제품인 넥사크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투비소프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신 UI/UX 트렌드를 반영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구현으로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하고, 시스템 전반의 성능 향상에 주력한다. 제조, 금융, 공공 등 산업 전반에 걸쳐 7천건이 넘는 레퍼런스를 가진 투비소프트는 국내 UI/UX개발 플랫폼 1위 기업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쌓아온 기술력, 사업 노하우를 더해 시장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쌍용C&E IT혁신팀 김대현 팀장은 “이번 ERP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비소프트는 고객의 AX 가속화를 돕는다는 비전과 함께 'LAB(Leading AX Booster)'이라는 슬로건을 발표하고 AI기술을 접목한 SaaS형 개발플랫폼,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 도구 등 다양한 솔루션을 준비중이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마이플랫폼에서 넥사크로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통해 차세대 ERP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아우딘퓨쳐스 “네오젠X슈야토야 에디션 출시 직후 올리브영 오늘의 랭킹 1위 차지”

아우딘퓨쳐스는 자사의 글로벌 뷰티 브랜드 '네오젠'이 글로벌 인기 캐릭터 '슈야토야'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1020 젠지 세대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슈야토야를 내세운 제품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국내 및 수출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컬래버 제품은 출시 직후 올리브영 온라인몰 오늘의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요즘 가장 핫한 뷰티 상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번에 출시한 '네오젠 X 슈야토야 에디션'은 패키지에 슈야토야를 활용한 3종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슈야토야를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한 베스트셀러 3종을 네오젠 공식 온라인 스토어 및 올리브영 등 주요 드럭스토어 매장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슈야토야 콜라보 화장품 나이아신아마이드 마스크 패드와 세럼은 네오젠의 명실상부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글로벌 베스트셀러"라며 “나이아신아마이드가 고함량 함유돼 촉촉하고 생기있는 피부를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네오젠 관계자는 “슈야토야 콜라보 한정판 제품은 특히 요즘 같은 환절기에 광채 및 미백케어에 탁월한 제품"이라며 “지난 14일부터 올리브영 온라인을 통해 구매 시 손거울도 증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오젠은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실적+성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프라이즈 속 52주 신고가 경신

호실적을 바탕으로 우상향하는 주가를 증명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가가 57만원을 상회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이 17일 오전 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오전 10시 55분 현재 주가는 57만4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7.69% 상승했다. 특히 장중 57만7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발표된 실적이 촉매제가 되었다. 2월 초 39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10일 실적 발표 이후 상승 궤도에 올라 4일 만에 40만원을 돌파했으며, 12일에는 처음으로 5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892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한화그룹 전체의 실적을 견인할 정도였다. 지난해 4분기 한화의 연결 매출액은 17조9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289억원으로 387.2%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연결자회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고, 별도부문에서도 건설부문이 일회성 이익으로 예상 밖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한화’에 주목하는 증권가, 목표가 상향 잇따라

한화그룹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증권사들이 한화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16일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12일 실적 발표 이후 (주)한화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6개 증권사가 모두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한화의 연결 매출액은 17조99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289억원으로 387.2% 증가했다4. 한화의 실적 성장을 주도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4분기 매출액 4조8311억원, 영업이익 89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222% 성장했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상방산 부문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자회사인 한화시스템도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방산·우주·조선 자회사들은 해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앞으로도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과 건설 부문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4분기 매출액 4조6429억원, 영업이익 1070억원을 달성했으며, 건설 부문은 이라크 BNCP 프로젝트 변경계약에 따른 손실보상금으로 2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연결자회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고, 별도부문에서도 건설부문이 일회성 이익으로 예상 밖의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건설부문은 9조2000억원의 수주잔고가 남아있는 BNCP 프로젝트가 올해 4분기에 공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화오션의 연결 회계 편입 효과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을 제외한 계열사의 한화오션 지분 7.3%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번 거래의 특징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 등 직접적인 지분관계가 없는 회사들과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법인은 한화에너지가 소유하고 있으며, 한화에너지는 오너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는 한화임팩트의 미국 법인이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지분법으로 반영하던 한화오션이 연결 편입됨에 따라 한화의 2025년, 2026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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