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이 2500억원 규모의 클린룸 확장 투자를 진행한다. 업황 회복에 앞서 선제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13일 DB하이텍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충북 음성군 상우공장(Fab2)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캐파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클린룸에 즉각 생산장비를 퉁비하는 등 매출 극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전력반도체는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며 회복 탄력성이 좋아 경기 반등시 빠르게 반응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긴밀한 수요 대응이 중요하다. 특히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번 클린룸 확장은 다음달 기본 설계를 필두로 내장공사와 전기·공조를 비롯한 유틸리티 공사를 거쳐 내년말 완료되고, 2026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월간 8인치 웨이퍼 3만5000장 규모의 수요에 대응하는 등 총 생산력이 현재 대비 23% 늘어난 19만장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지난해말 말 발표한 경영혁신 계획 투자전략 실행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경영혁신 계획의 이행과 함께 중장기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