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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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성우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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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투자사 하인즈, 국민연금과 파트너십 강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

국민연금 위탁자산을 운용중인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하인즈(Hines)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부동산 전문 위탁 운용사가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만성동에서 열린 하인즈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인즈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타인박과 창립자 제럴드 하인즈의 손자이자 기업 최고 보좌관인 애덤 하인즈 등이 참석했다. 67년의 업력을 가진 하인즈는 31여 개 국가에서 5000여명의 전문인력이 총 930억달러(USD)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으로, 2010년부터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하인즈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주지역의 금융 부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인즈는 전주 연락사무소를 통해 투자 자문 및 자본시장 조사·분석 등 국민연금에 전략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스타인박 CIO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는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하인즈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다"라며 “전주의 금융 중심지 성장 비전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로 하인즈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하인즈와 15년에 가까운 협업을 바탕으로 전주 지역 사회의 성장과 금융 서비스 발전 기여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BNY멜론과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등 총 5개 사가 국민연금과의 협업을 위해 전주에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자본잠식’ 손오공, 주가 하락 장기화에 자금난 심화…상장 지속 의문

오랜 실적 부진과 자본 잠식으로 위기를 맞으며 손오공의 주가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다.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의 잇따른 하락 조정과 함께 오버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금 조달마저 난항을 겪고 있어 재무 건전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손오공은 두 건의 전환가액 조정을 공시했다. 각각 9, 10회차 CB에 관한 내용으로 두 CB 모두 전환가액이 2115원에서 1696원으로 하향됐으며 조정 후 전환 가능 주식 수도 늘었다. 9, 10회차 CB 합쳐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566만377주로 전체 주식 수의 16.75%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CB들의 전환 청구 기간은 내년 1월 19일부터 시작된다. 문제는 손오공의 주가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3월 장중 최고가 406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8월에는 연중 최저가인 1498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16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 상태로 내년 CB 물량이 대규모 출회될 경우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펀더멘털조차 좋지 않아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손오공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지불된 금융비용만 11억원으로 이마저도 부담이 크다. 그 결과 올해 6월 말 손오공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상반기 말 기준 연결 기준 자본금은 약 169억원, 자본총계는 167억원이다. 자본 잠식은 기업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상장된 기업이 50% 이상 자본잠식이 진행된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의 유예기간 동안 해결되지 못한다면 상장폐지된다. 여기에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도 81억원에 달해 큰 부담이다. 현재 손오공의 단기 차입금 의존도는 46.4%로 이미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손오공은 티아이파트너를 대상으로 제11회차 100억 원 규모 CB 발행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진 끝에 지난 6월 철회를 공시했다. 주가 약세가 계속되자 티아이파트너 측에서 사채금 미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난 4월 미국 마텔사와의 완구 유통 관계 종료가 통보됐고 이달 실제로 종료됐으나 그 사이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매출은 연간 200억원 이상 안정적으로 거두고 있으나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높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마텔사와의 거래 종료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손오공 측은 키덜트 제품으로 방향성을 틀겠다고 선언했으며 7월 MGA의 '미니벌스'를 론칭했다. 그러나 이후 미니벌스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달 21일 리콜 공지를 올렸다. 돈을 벌기는커녕 비용 지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한때 '히든 카드'로 꺼냈던 이차전지 사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차전지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손오공머티리얼즈는 올해 반기 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7월 나이지리아와 폴란드 업체와의 업무협약 소식이 있었으나 사업 특성상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손오공의 재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손오공을 인수할 당시 주당 5000원에 매입했기에 손해가 막심하다. 통상 주가와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 최대주주 측에서 경영 개선 계획을 발표하거나 주식 매입과 자금 조달에 힘쓰는 경향을 보이는데, 현 최대주주인 에이치투파트너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손오공은 경영 개선과 재무 안정성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 1위...원리금비보장 수익률 ‘13%’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DC, IRP)이 올 한 해에만 4조원 증가해 3분기 연속 최고 적립금 증가 및 전 업권 선두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수익률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직전 1년(24년 3분기 말 기준)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DC형이 증권업 내 2위(13.77%)를 기록했고, IRP가 증권업 내 3위(13.68%)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올 10월부터 본격 시행되면 미래에셋증권의 개인형 퇴직연금 증가세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자산운용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글로벌 자산배분과 안정적 수익률, 특화된 디지털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 만의 특화된 강점이다. 최종진 미래에셋증권 연금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전사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해 연금 적립금 40조원을 앞두고 있으며, 실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투자하는 연금으로의 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가입자들의 글로벌자산배분을 지원하고 편리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 연금 가입자들의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이치이엠파마, 공모가 상단 초과한 2만3000원 ‘경쟁률 1220.7대1’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공모범위(1만6400원~1만9000원)를 넘어선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251개 기관이 참여하며 12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3%가 희망공모범위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회사의 기술력과 신사업 확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긍정적 기업가치로 평가해주신 기관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내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이엠파마가 확고한 거래처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수요예측 흥행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지 대표와 세계적인 미생물 석학인 독일의 빌헬름 홀잡펠(Wilhelm H. Holzapfel)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으로 설립한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이다. 독자적 특허 기술인 PMAS(개인 맞춤형 의약품 메타분석 선별)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실현하고 있으며,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LBP(생물 치료제)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와 신사업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 예정일은 11월 5일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금정섭 한화운용 ETF본부장 “연금 성장에는 美성장주 ETF가 필수”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패시브 펀드가 떠오르면서 성장주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미국은 테크 섹터를 중심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띤다"며 “지수 내 비중이 높은 섹터를 더 많이 매수하는 ETF 특성상 성장주로의 자금 유입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패시브 펀드 규모는 한화로 약 1경3000조원이며 전체 펀드 시장에서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 비중이 가장 크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업의 현재 이익보다 미래의 이익 성장 가능성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감수하는 성향이 있다. 성장주의 실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이유다. 금 부장은 “하지만 과거 닷컴 버블과는 상황이 다르다. 최근 성장주는 어느 정도 실적을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주식 투자자들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중심 포트폴리오에 나스닥100 종목을 섞는 등 성장주에 비중을 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화운용에 따르면 토탈리턴(TR)을 기준으로 S&P500과 나스닥100 간 수익률 차이가 두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도 아쉬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근 국내 ETF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S&P500 지수 내 성장주 비중을 늘린 ETF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증시에 신규 상장된 'PLUS 미국S&P500성장주'가 그 예시다. 금 본부장은 “2004년부터 2024 9월까지의 수익률 트래킹 결과, S&P500에 비해 S&P500성장주의 수익률이 196%포인트 더 높았다"며 “연금 적립기에 있는 MZ세대의 투자 전략으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은퇴를 고려하거나 이미 은퇴한 연금 수령기 투자자도 성장주를 고려한 고배당 ETF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위험을 동반하더라도 자산 증식을 극대화할 수 있는 커버드콜 상품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네레이션X 세대(1965년생~1980년생) 보다 국내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년~1974년생)의 금융자산이 적어, 일반적인 배당주로는 의미있는 수익이 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 본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 연금 투자자들에게 오랜 기간 지속 성장해온 미국 성장주를 활용한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라며 “최근 미국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앞으로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삼성전자, 신저가 또 경신…5만8300원까지 내려와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가 또다시 신저가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7분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5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약세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9시 15분경 5만83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며 주가도 하락세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2.35%, 15.51% 밑도는 수치다. 특히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DS부문 인센티브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주력 상품인 메모리는 B2C 수요 둔화로 판가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더라미, 2년 반만에 거래재개 ‘-20%’

코스닥 상장사 더라미가 장 초반부터 20%대 약세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2분경 더라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31% 하락한 2755원에 거래 중이다. 더라미는 지난 2022년 3월경 한국거래소로의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이후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더라미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한 결과 이날부터 매매가 재개됐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클리오, 3Q 실적 컨센서스 하회 전망…목표가 ‘하향’ [하나증권]

하나증권이 22일 보고서를 통해 클리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클리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893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전년 대비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도 하회할 전망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기대를 하회했으며, 마케팅 비용 확대에 기인한 수익성 하락 영향이 더해졌다"며 “국내의 경우 주요 브랜드 신제품 효과가 기대를 하회했으며 해외는 일본과 미국이 아쉬웠다"고 전했다. 일본 역시 국내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효과가 다소 부진했으며 미국은 MoCRA(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시행 전 상반기에 재고 확충이 집중된 영향으로 보인다. 현재 클리오는 브랜드 라인업 확대,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연간 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올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클리오의 연간 매출을 369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리오가 보유한 주요 ㅂ랜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결과다. 박 연구원은 “브랜드 '구달'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핵심 브랜드의 위축이 클리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클리오 본연의 트랜디함, 색조의 역동성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2025 서학개미 지침서] 흔들리는 국내, 뜨는 해외

오는 2025년 글로벌 경제 지형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증시는 중국과의 경쟁 심화, 수출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진단이다. 반면 해외의 경우 미국 및 신흥국들이 제조업 반등, 금리 인하 효과에 힘입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수출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74%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2018년 26.80%까지 올랐다가 2021년까지 25% 이상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왔으나, 불과 몇 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이 점차 주요 수출국에서 경쟁국으로 바뀌고 있으며 내년도 이런 경향이 심화되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내 산업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마진율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이미 중국의 전기차 수출액은 한국의 2.4배에 달하며,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액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전기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차전지 수출액은 중국이 한국의 8.9배에 이른다. 중국과의 경쟁 심화는 내년 국내 경제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내년도 한국 증시가 상저하고(上低下高) 현상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수출 중심 제조업 국가인 한국의 증시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때 마진율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른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말까지 경기 반등 여부를 확인한 후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2025년 1분기 말에 저점을 찍고 반등하면,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시기도 1분기 중이 적절하다"며 “1분기는 국채, 헬스케어 등 경기와 반대로 움직이거나 상관관계가 낮은 업종들이 유망하며, 2분기부터는 경기 민감주 비중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올해까지 침체했으나 다행히 내년 전망은 밝다. 제조업 침체의 원인이었던 재고가 상당 부분 소진돼서다. 더불어 대선 불확실성 해소와 올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가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는 글로벌 주가지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과거에도 미 연준의 첫 금리 인하 후 12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12개월 주가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해왔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시장의 금리 민감도가 크게 상승했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테크, 금융, 소비재 등 업종의 반등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신흥국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신흥국이 금리 인하 여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이 금리 인하에 따라 신흥국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경우 저평가됐던 신흥국 자산 가치도 뛰어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편 절대적인 생산력 격차가 커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선진국이 우위일 수 있기에 적절한 자산 배분이 중요해 보인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노동생산성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며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역시 미국이며,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에어레인, 코스닥 IPO 비전 발표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기술 보유”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 하성용 에어레인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어레인은 지난 2001월 3월에 설립돼 국내 유일 고분자화합물 기반의 중공사(hollow fiber)를 활용한 기체분리막 제품을 개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기체분리막을 통해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등의 기체를 선택적으로 분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체분리막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중공사 수십만 가닥으로 구성된 모듈에 혼합 기체를 통과시켜 원하는 기체를 분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체분리막 기술은 1970년대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제조를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질소 발생 솔루션을 넘어 현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가스 고질화 솔루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블루 수소(Blue H2) 솔루션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롯데케미칼, 한라, 포스코, SK 등과 같은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SG 규제 강화와 정책 확산으로 인한 기체분리막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에어레인은 다양한 기업 및 지자체와 꾸준히 협력해 기술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어레인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63억 원으로 전년(130억 원) 대비 약 26.3% 성장했으며 최근 3개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65.3%를 기록했다. 에어레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CCUS), 이오노머 리사이클, 액화 이산화탄소(LCO2) 판매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되는 공모 자금은 신사업 전개를 위한 연구개발 및 기체분리막 시장 경쟁력 유지를 위한 설비 확충에 사용된다. 해외로도 발을 넓힌다. 현재 에어레인은 유럽을 주요 공략 목표로 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독자적인 기체분리막 기술이 없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당장 이번 주부터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거치는 해외 출장에 나선다. 하 대표는 “세계 기준으로 봐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소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며,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출혈 경쟁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에어레인은 이번 상장에서 120만주를 공모한다. 이 중 신주 비중은 약 90%다.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최대 222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308억원~1512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5일간 진행한다. 이후 24일~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1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단 일각에서는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 및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 직후 회사의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약 35%다. 이후 1개월 뒤 SI, 벤처금융 등이 보유한 25% 지분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SI가 장기 보유를 한다고 해도 차익실현에 무게를 두는 벤처금융의 지분만 10%에 달한다. 최근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로 불리던 케이뱅크가 높은 유통 주식 비중에 발목이 잡혀 상장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걱정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위정욱 에어레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통 주식 비중이 그리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SI가 보유한 상당한 지분이 장기 보유될 것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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