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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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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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센터, 야생 사진 거장 프란스 란팅 한국展 개최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이사장 유영숙)는 다음달 16일부터 서울 혜화동 JCC 아트센터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야생 사진작가로 꼽히는 '프란스 란팅'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단독전 '프란스 란팅 : 디어 포나'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프란스 란팅은 지난 40여 년간 아프리카와 아마존을 비롯해 보르네오, 갈라파고스, 마다가스카르 등 전 세계 자연의 경이로움과 기후변화의 영향 및 생물다양성, 지구에 대한 염려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로 인한 멸종위기 종에 대한 안타까운 시선과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주제를 담아 '디어 포나(Dear Fauna: 친애하는 동물들에게)'라는 부제로 개최된다. 프란스 란팅이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남극의 모습이 담긴 최근작을 포함해 그의 대표작 총 90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가 직접 큐레이팅에 참여한 '얼음나라의 황제들', '정글, 색, 소리와 향기', '아프리카, 오래된 미래', '지구, 멀리서 가까이서', '캘리포니아 와일드', '프란스 란팅의 카메라' 등 총 6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전시를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작가 란팅은 특별 대담과 TED형 오픈 클래스, 야생사진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국내 관객들과 소통한다. 전시회는 오는 7월 31일까지 계속되며, 오는 16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얼리버드 티켓 예매가 진행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코맘코리아,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 청소년 참가자 모집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대표 하지원)가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 주최하는 '2024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의 청소년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 100명을 선발한다. 포럼은 다음달 18일 사전 온라인 워크숍을 시작으로 같은 달 24~25일 1박2일간 국립춘천숲체원에서 본포럼이 열린다. UN생물다양성유스포럼은 미래세대들이 생물다양성 보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글로벌 생물다양성 손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도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포럼의 공식 주제는 '생물다양성과 자연기반해법'이다. 숲과 강 생태계 별로 전문가의 주제 강연과 멘토링 후, 각자 자연의 입장이 돼 자연기반해법을 통해 생물다양성 손실 문제 해결을 위한 액션플랜을 발표한다. 숲 생태계는 공우석 기후변화생태계연구소장이, 강 생태계는 박상인 숲여울기후환경넷 대표가 자문위원과 주제 강연자로 나선다. 지난해 천리포수목원에서 개최한 첫 포럼은 '기후위기를 넘어 생물다양성'을 공식 주제로 130여명의 미래세대가 숲과 해양을 탐사하고 액션 플랜을 발표했으며, '+100 온보딩 챌린지'를 통해 참가자들이 포럼 후에도 실천을 이어갔다. 참가신청은 오는 28일까지 에코맘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HD현대에너지솔루션, 공장지붕 활용 태양광 발전 사업 확대

HD현대의 태양광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최근 CJ제일제당 인천공장과 진천공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설치한 태양광 총 설비용량은 2.7메가와트(MW)로 연간 총 1607톤의 탄소 배출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발전소는 초기 투자 비용 및 관리비 부담 없이 사용량에 따른 월 사용 요금만 납부하면 되는 리스 사업 형태로 운영된다. 앞으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해당 공장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지붕, 주차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기존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부지확보가 필요 없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생산한 전력을 대부분 사업장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 수단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지붕 및 주차장에 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이 발전소는 연간 약 600톤 가량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업들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의무화한 긴급 차단 안전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장 수요를 선점, '태양광 통합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경록 산업부 국장 “재생에너지 정산비용 천문학적…가격 안정화 필요”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정산하는 비용이 커지고 있다. 결국에는 국민 부담 및 한국전력공사 재무 문제와 관련된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안정화가 필요해 보인다" 정경록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관 국장은 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주최로 12일 서울 서초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4월 월례 조찬포럼에 참석, '산업, 통상, 자원과 신재생'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국장이 말한 재생에너지 정산비용이란 한전이 전기요금 중 기후환경요금으로 거둬 대규모 발전사가 REC를 구매하는데 들어간 비용을 보전해준 금액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에 따라 대규모 발전사들은 생산 발전량의 일부(올해 13.5%)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이를 위해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REC를 구매해오는 방식을 활용한다. REC 현물시장 연평균 가격은 지난 2021년 3만5000원에서 지난해 7만3000원까지 두 배 넘게 올라갔다. 지난달 REC 현물시장 월평균 가격은 7만9000원이다. 정 국장은 “재생에너지 정책은 다른 나라에서도 자주 바뀐다. 그 정도 유연성은 있다"며 “철학적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은 정부가 보조금을 줘 민간사업자를 진입시키고 점점 보조금을 줄여가는 게 목표다. 민간사업자가 처음에 보조금 없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민간 수요가 생겼다. RPS 의무비율은 오르는데 민간 수요가 더해졌다"며 “수요는 늘고 있는데 공급은 정체다. REC 가격이 올라가 정부 정산비용은 천문학적으로 커진다"고 현재 REC 가격이 오르는 원인을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보급량은 지난해 총 33.4기가와트(GW)로 지난 2016년 8.2GW서 4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10차전력수급기본계획 목표대로라면 2030년까지 설비용량을 72.7GW, 2036년엔 108.3GW까지 늘려야 한다. 정 국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 개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풍력을 개발하는데 전문성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어민들을 만나 어떻게 보상할지 등 주민수용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RE100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 개선을 추진 중이라도 밝혔다. 국내 기업 중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지난해 12월 기준 36개 기업이다. 이들은 2050년까지 소비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RE100 이행수단은 전기요금에 웃돈을 줘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녹색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활용된다. 녹색프리미엄이 전체 RE100 이행실적 중 차지하는 비중은 83.7%다. REC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발전사업자와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PPA)은 아직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들의 RE100 총 이행실적은 총 1만7906기가와트시(GWh)다. 이중 녹색프리미엄은 1만4981GWh, REC 2881GWh, 자체건설 28GWh, 제3자 PPA 15GWh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사고] 제7회 서울 기후에너지 포럼 2024 4월 26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오는 4월 26일(금) 제7회 '서울기후에너지포럼'을 공동 개최합니다. 지난 6년 동안 개최된 '에너지포럼'은 올해부터 서울 기후에너지포럼으로 이름을 변경해 보다 깊이 있는 포럼을 선보입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탄소중립과 수소&전력시장의 효율적 혁신 방안'입니다. 포럼은 오는 6월 9일 세계 최초 시행하는 수소발전시장을 중심으로 '탄소중립과 청정수소발전 입찰시장 발전방향', '에너지효율 혁신과 소비혁신', 6월 14일 본격 시행되는 분산에너지법을 중심으로 한 ' 분산에너지법 시행과 에너지신산업 창출' 등 세 세션을 중심으로 발표와 토론이 열립니다. 국내 탄소중립 실현 방안을 모색하고, 기후 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답을 찾고자 마련되는 이번 포럼에 많은 참석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서울 기후에너지 포럼 2024 △일 시: 2024. 4. 26(금) 13:30∼18:00 △장 소: 코엑스 317호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풍력산업협회, 풍력발전특별법 도입 촉구 성명서 발표

한국풍력산업협회가 '풍력발전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풍력산업협회는 “협회와 풍력 업계는 '풍력발전 보급 촉진을 위한 법'에 대해 기존 사업자 권익 보호 조치를 포함해 여러모로 제정 필요성을 절감한다"며 “21대 국회에서 논의한 해상풍력 계획 입지 도입과 창구 단일화를 핵심으로 한 풍력발전보급 특별법안들은 최초 법안이 나온 지 거의 3년여 시간이 흘렀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법안소위에서 여러 차례 논의했으나, 결실을 보기에 다소 요원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풍력발전특별법은 △지난 2021년 5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 △ 지난해 2월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해상풍력 계획 입지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안' △지난해 2월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안' 등 3개다. 협회는 “해당 법안들은 여러 부처가 모여 기준을 세우고 사업을 심의하는 '위원회' 구성을 골자로 한다"며 “다부처가 모여 심의한 이 기준들은 계획 입지에 속한 부지뿐 아니라 개별 사업에까지 적용할 시 혼란스러운 해상풍력 시장을 정돈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이 법안이 아니라도 다부처 협의체가 꼭 필요하다는 게 협회 입장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바다를 정부가 공익과 미래세대를 위해 합리적으로 활용하려면 입지 계획은 반드시 도입될 수밖에 없다"며 “설사 이번 국회에서 이 법안들이 폐기 수순을 밟을지라도 국가 주도의 계획 입지 도입이나 다부처 위원회 구성 등은 재차 논의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풍력발전이 새로운 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풍력 산업계 보호를 포함한 특별법에 대해 심도 있게 국회와 정부가 고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1년 연임

12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정동희 이사장이 1년 연임한다. 이번 연임으로 정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31일까지다. 정 이사장은 지난 2021년 4월 전력거래소 제9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를 마쳤다. 정 이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정책국 국장, 국무조정실 산업통상미래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최우진 코리오 한국 총괄대표 외 풍력발전 유공자 4명 산업부 장관상 수상

한국풍력산업협회는 국내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최우진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총괄 대표 △김범석 제주대학원 풍력공학부 교수 △최돈관 신라정밀 △변조민 한국에너지공단 풍력발전합동지원반 차장 △조공장 한국환경연구원 지속가능전략연구본부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활약해 온 이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협회에 따르면 최우진 대표는 풍력협회 대외협력부회장으로서 해양공간계획 수립부터 해외 기관과의 협업 등의 과정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범석 교수는 최근 제3차 제주 풍력발전종합관리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수행하며 제주특별자치도의 계획 입지 구축에 공헌한 사실이 높게 평가됐다. 최돈관 대표의 신라정밀은 비유럽기업으로서 최초로 독일 육상풍력터빈 제조업체 '에너콘'에 부품 공급하는 등 세계에 국내 풍력 부품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알렸다. 변조민 차장은 에너지공단에서 풍력발전합동지원반 총괄지원팀 업무 총괄로서 공단의 풍력발전 관련 업무 전반을 살피고 있으며 해상풍력보급촉진법에 대한 논의에도 참여했다. 조공장 본부장은 산업부 집적화단지 가이드라인 연구 용역 등에 참여했으며 계획 입지와 주민, 어민수용성 증진 방안에 관해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에너지다소비사업장 에너지진단 통했다…에너지공단, 연간 4150억 절감 기대

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이 659개 에너지다소비사업자의 에너지 사용량을 진단하고 연간 415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11일 에너지다소비사업자(649개)와 중소사업장(406개)에 대한 '2023년도 에너지진단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연간 에너지 사용량 2000toe 이상인 사업장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진단을 의무 수행토록 하고 있다. 지난해 649개 에너지다소비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진단 실시 결과, 대상 사업장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은 약 2375만toe(톤)로, 2022년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약 11.1%로 나타났다. 연간 에너지절감 잠재량은 64만2000만toe,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147만tCO2로 추정된다. 진단 결과에 따른 설비투자 등 개선사항 이행시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4150억원 절감, 즉 진단비용 대비 약 32배의 가치 창출이 기대되며, 투자비용 회수 예상 기간은 약 2.4년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공단은 지난해 처음 연간 300toe ~ 2,000toe를 사용하는 중소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에너지진단 지원사업을 신설하여 총 406개 업체에 무료 에너지진단을 실시했다. 무료 에너지진단 지원사업을 통해 예측되는 연간 에너지 절감량은 4만1000toe,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은 8만6000tCO2이며, 예상 에너지 절감률은 9.7%이다. 2007년부터 2023년까지 에너지다소비사업자에 대해 실시한 의무진단 평균 절감률인 4.3%와 비교할 때,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올해 에너지공단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및 에너지진단 효율 향상을 위해 에너지진단 대상 확대 및 민간 진단 전문기관 전문성 강화 등 에너지진단 제도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신부남 에너지공단 기후대응이사는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 중소사업장에 대한 무료 에너지진단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재생E 전기 직접 쓰면 손해”…RE100 모순 해결 위해 기업들 자발적 나섰다

기업들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에 대한 모순점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현행법상 기업이나 가정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은 팔 때와 달리 직접 사용할 때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받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일단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했으면 사용하는 주체가 누구든 차별 없이 REC를 발급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업들이 직접 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11일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기업 혹은 가정이 자가소비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에 발급하는 RE100 인증서(I-REC)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 따라 발전량의 일부는 재생에너지로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REC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 하는 대규모 발전사가 주로 구매한다. RE100을 이행하려는 기업이 REC를 구매하기도 한다. 재생에너지 사업자는 전력을 생산하고 이들에게 REC를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 후 직접 사용하게 되면 REC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REC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결국 사업자들은 재생에너지를 전력시장에서 팔려하고, 직접 쓰겠다고 나서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자가소비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에 REC가 발급되려면 전기사업법 개정이 필요하다. 기업재생에너지재단은 법 개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I-REC 개발에 더욱 힘쓰고 있다. I-REC를 만들어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가소비하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손해 보지 않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당장 RE100을 이행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제도 도입을 시급히 준비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022년 8월 발표한 '국내 제조기업의 RE100 참여 현황과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 300곳(대기업 80곳·중견기업 220곳) 중 대기업이 글로벌 고객사(거래처)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받은 비율은 28.8%, 중견기업은 9.5%였다. I-REC가 도입되면 재생에너지 자가소비사업자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하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고 받은 I-REC를 팔지 않고 자체 RE100 이행에 사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고 받은 I-REC를 다른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다. I-REC를 판매하면 자가소비사업자는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는 있지만 RE100 이행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대신 해당 사업자로부터 I-REC를 구매한 기업이 RE100을 달성하는 데 I-REC를 인증수단으로 사용하게 된다. I-REC가 도입되면 재생에너지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RE100을 안 해도 되지만 전기요금 절약을 원하는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I-REC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기업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따른 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재생에너지 확대에 추진력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RE100을 원하는 기업들도 I-REC 구매로 더 쉽게 RE1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우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상임이사는 “우리나라 REC 제도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를 이행하기 위한 강제적인 시장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의무제도에서 공급되는 게 아닌 자가소비 재생에너지 전력에는 REC 발행이 안됐다"면서 “RE100 같은 자발적 시장에는 상업용이나 자가용 상관없이 REC가 발급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 60개국에서는 민간에서 I-REC 제도를 운영 중이다. I-REC는 정부 예산이나 일반 소비자의 전기요금과 상관없는 순수 민간기업들의 자발적 시장에서 이용되는 인증서"라며 “산업단지에 100개 기업이 있으면 2개는 RE100을 하려하고 98개는 전기요금을 절감하려 한다.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98개 기업이 RE100을 하려는 2개 기업에 I-REC를 팔게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진 상임이사는 “I-REC가 활성화되면 기업이나 가정이 자가소비용 재생에너지 설치를 정부 예산에 의존하지 않고 할 수 있어 결국 국민에게 이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재생에너지재단에는 삼성, SK 계열사, 네이버, 현대건설 등 RE100 추진 기업들이 특별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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