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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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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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딴 대형 화재 참사에도···‘스프링클러 설치’ 손 놨다

정부·국회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규제가 없는 노후 아파트 관리를 소홀하게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3년간 아파트 화재로 매달 3명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아파트 전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곳은 3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7일 에너지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공동주택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 것은 1990년 6월이다. 당시 16층 이상 아파트는 16층 이상 층에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 이후 1995년 11층 이상 아파트 전 층, 2018년 6층 이상 아파트 전 층으로 의무 설치 대상이 확대됐다. 법 개정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는 여전히 화재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국내 아파트 중 65%는 전 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설치됐더라도 31%만 정상 작동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 전국 공동주택 단지 4만4208곳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비율은 35%(1만5388곳)에 불과했다. 아파트 전체가 아니라 일부에만 설치된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스프링클러 부재는 대형 화재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소방청 화재 현장 조사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사망자가 발생한 아파트 화재는 93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108명, 부상자 88명이 나왔으며 재산 피해 29억4200만원 발생했다. 사망자의 대부분인 91%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이 난 층에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을 분류해보면 부주의가 21건(23%), 방화가 21건(23%), 전기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는 15건(16%)이었다. 주목할 점은 최근 3년간 화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절반이 1990년대 사용 승인된 아파트였다는 것이다.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이전 건축된 아파트가 화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최근 지난 8월 스프링클러가 없는 경기도 부천 한 호텔에서 19명의 화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아파트와 기숙사, 빌라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2만3401건 중 스프링클러가 정상적으로 작동된 경우는 3656건(15.6%)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법 시행 이전 준공된 노후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가 소급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스프링클러를 기존 건물에 설치하려면 큰 공사가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 무작정 설치를 권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적절한 지원책을 내놓거나 국회가 현실을 잘 반영한 입법에 나서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황운하 의원은 “거주자가 탈출할 시간과 소방력이 도착할 시간이 곧 골든타임이며 핵심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라며 “법 개정 이전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채로 건설된 아파트에 대해 (정부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부남 의원은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스프링클러 설치나 작동 미흡 문제가 언급되고 있다"며 “노후 건축물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과 관리강화 등 대안을 충실히 갖출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국감]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꼼수 문제 심각···탈세 의혹도”

법인차를 구매하면서 연두색 번호판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거나 탈세 등 불법적인 행위를 시도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법인차 중 수입차는 4만7242대로 집계됐다. 8000만원 이상 승용·승합차는 1만8898대였다. 이 중 차량가액을 8000만원 이하로 낮게 신고해 연두색 번호판을 달지 않은 차량 수는 6290 대로 확인됐다. 구입가격 축소 신고로 인한 취·등록세 및 개별소비세 등 탈세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현행법상 자동차 등록을 '신고제'로 하고 있어 이 같은 꼼수등록과 탈세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구매자가 차량제작증에 적힌 '자동차 출고 가격'을 신고하면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다. 연두색 번호판 회피를 위한 수법도 더 진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체가 차량 주민등록증 역할을 하는 '차대번호'까지 변경하는 등 다운 계약서용 할인판매 근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차대번호는 제조국, 제조사, 차종, 배기량, 모델연도, 생산공장 등 정보를 담고 있다. 알파벳과 고유번호 숫자 등 17자리로 구성된다 . 제조국·제조사는 국제기준에 따르지만 차종, 배기량, 제작연도, 생산공장, 고유번호는 제조사가 자체 부여한다. 차량 생산 시기를 의미하는 모델연도는 10번째 칸에 기재한다. 문제는 '자동차 차대번호 등의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생산연도를 임의로 표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규정을 보면 차량 실제 생산 시기와 관계없이 24개월 내에 생산연도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차량 부식 등 경우 차대번호의 재부여도 가능하다.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바꿔치기하는 방식도 생기고 있다. 차량 등록 시 차대번호로 가입된 개인보험 가입증명서를 제출해 개인차량인 것처럼 속여 일반 번호판을 발급받고 이후 법인 명의로 변경하는 수법이다. 김 의원은 “차량 가액을 불러주는 대로 인정하는 제도의 허점을 악용한 신종 범죄가 횡행하고 있다"며 “객관적 차량 가액을 기준으로 꼼수 등록을 막고 세원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차량 등록 시스템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국감] “국토부 전세사기 피해 키웠나···보증한도 하향 요청 묵살”

국토교통부의 안일한 태도가 전세사기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열린 2024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도자료를 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전세보증금이 주택가격의 90%를 넘는 경우 세입자나 집주인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16차례 요청했으나 국토부가 묵살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HUG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5개월간 '전세보증 보증사고 원인분석 및 대응방안'을 국토부에 보고했다. 그러면서 “전세보증금이 주택가격의 100% 수준이어도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가입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주택가격 대비 전세보증금이 높은 전세계약은 사고 위험이 크므로 보증가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보인정비율 하향 요청 외에도 공시가격 적용비율 하향도 요청했다. HUG는 KB부동산 시세나 한국부동산원에서 시세 확인이 어려운 연립·다세대주택에 대해 공시가격의 150%를 적용해 주택가격을 산정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이에 “150%를 계속 유지하게 되면 주택가격 과다 산정으로 보증사고가 확대될 소지가 있어 공시가격 적용비율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보고했다. 동시에 '전세보증시행세칙 개정안'까지 제출했으나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작년 대규모 전세사기가 터지기 전에 이미 2019년 9월 '빌라왕 사건', 2021년 5월 '세 모녀 사건' 같은 전조 증상이 있었고, HUG는 이에 대해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원인 분석과 대안까지 제시했으나 국토부는 이를 모두 묵살했다"며 “국토부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전세 제도를 점검하고 갭투자와 깡통전세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오세훈표 ‘서울디딤돌소득’ 탈수급 증가세···근로 유인 효과 뚜렷”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서울디딤돌소득' 2년차를 맞은 가운데 해당 정책이 성공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중간 점검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7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2024 서울 국제 디딤돌소득 포럼'을 열고 국내외 석학들과 서울디딤돌소득 현황을 살피며 이 같이 자평했다. 서울디딤돌소득은 일정 금액을 전 국민에게 동일하게 지급하는 기본소득과 달리 기준 중위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 소득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형 복지제도다. 시에 따르면 지원을 받은 가구의 2년간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중위소득이 85% 이상을 넘어 디딤돌소득을 더 받지 않아도 되는 탈(脫)수급 비율이 1년차 4.8% 대비 3.8%포인트(p) 상승한 8.6%로 집계됐다. 근로소득이 늘어난 가구 또한 1차년도 21.8%에서 31.1%로 9.3%p 늘었다. 수급자격 박탈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서울디딤돌소득 1단계(기준중위소득 50% 이하) 1523가구(지원가구 484가구, 비교집단 1039가구)와 2단계(기준중위소득 85% 이하) 3588가구(지원가구 1100가구, 비교집단 2488가구)다. 서울디딤돌소득은 정해진 소득 기준을 넘어도 자격이 유지되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소득이 줄더라도 자동으로 급여가 지급된다. 일할수록 가구소득이 증가하도록 설계돼 있어 근로 의욕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 오 시장은 “서울디딤돌소득은 소득 상승과 근로의욕 고취라는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효과가 입증됐다"며 “사각지대 없이 어려운 시민들을 보듬을 수 있으면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디딤돌소득 2차년도 지원자 탈수급률은 132가구로 8.6%에 달했다. 이는 1차년도 23가구(4.8%)보다 3.8%p 증가한 수치다. 현행 제도 대비 높은 탈수급률을 보이고 있음이 다시금 확인되면서 디딤돌소득이 자립의 발판이 되고 있음이 입증됐다는 게 시의 해석이다. 지원받은 가구의 31.1%(476가구)는 근로소득이 늘어나는 성과도 냈다. 1차년도 21.8%(104가구) 대비 9.3%p 높아지면서 근로유인 효과가 약한 현행 제도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을 하지 않는 '비(非)근로가구'의 근로유인 효과도 관찰됐다. 일을 하지 않는 가구 중 디딤돌소득을 수령 후 근로를 시작한 비율은 비교가구 대비 3.6%p 높았다. 아울러 교육훈련비를 비교가구 대비 72.7% 더 지출하는 등 장기적으로는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저축액도 비교가구보다 11.1% 높아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 시장과 뤼카 샹셀 세계불평등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그러스키 스탠포드대학교 사회학 교수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소득보장제도의 가능성' 특별대담도 펼쳐졌다. 손혜림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맞았다. 샹셀 소장은 “신자유주의가 주류로 떠오른 1980년대 이후로 세계적으로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고 부의 불평등은 소득의 불평등보다 심각한 상태"라며 “불평등 해소 대안으로 서울디딤돌소득을 꼽을 수 있으나 전국적으로 확산했을 때 그 재원마련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기존 현금성 지원제도를 서울디딤돌소득으로 통합·연계해 재원을 확보한다면 추가적인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 사회보장제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재구조화(안)을 마련하고 소요재원 조달방안을 검토하는 정합성연구를 별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스키 교수는 “미국과 같이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기회도 하나의 상품처럼 시장에서 거래돼 빈곤이 기회의 박탈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금을 지급하는 소득보장제도가 이러한 문제의 해결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한국도 부모 소득에 따라 교육기회의 차이가 커지면서 계급이 고착화되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서울디딤돌소득을 받은 많은 가구들이 지원금을 자녀교육에 활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계층 이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서울신용보증재단 ‘편의성 향상’ 모바일 앱 새단장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새단장한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소상공인 디지털 지원 강화를 위한 고도화 작업을 거친 게 특징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앱은 서울시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특화된 신용보증 및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을 위한 비대면 창구다. 개편을 통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하고, 비대면 신청 기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사업의 공식', '보증신청' 등 고객들이 앱으로 자주 이용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주요 기능을 메인화면에 배치했다. 현재 접수 중인 지원사업도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소상공인이 신용보증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고 사업에 꼭 필요한 정책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4 국감]건설업계 ‘줄사고’에 CEO 증인석 ‘줄소환’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건설업계 산업재해와 부실시공 등에 따른 '줄사고'가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 최고경영자(CEO)들도 증인으로 소환될 전망이어서 각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집값 과열 현상에 대한 원인에 대해서도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7일 정재계에 따르면 국회는 이번 주 중 시작되는 2024년 국정감사에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 최금락 태영건설 대표 등을 증인으로 소환한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포스코이앤씨 아파트 하자 분쟁과 관련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6월 전남 광양시에 공급한 '더샵 광양 베이센트'에서 부실 논란이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전 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도 증인으로도 출석한다. 평택물류센터 준공 지연 사태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지난 5월 발생한 '전주 리싸이클링 타운 폭발 사고'와 관련해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 나온다. 오 대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의해 소환될 예정이다. 원자자력안전위원회에 대한 감사와 하청업체 자금지급 실태 파악에 대한 질의를 받는다. 국토위 국감에서는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재해자 수는 13만679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중 2016명이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도 산업재해는 4년 연속 증가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재해 중심에 선 건설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시공능력평가 기준 20대 건설사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자는 2021년 1458명에서 2022년 1631명, 지난해 2194명으로 2년 만에 50% 넘게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29명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물산이 688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GS건설(614명), SK에코플랜트(572명), 현대엔지니어링(531명), DL건설 (51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재해자 중 사망자는 2021년 39명, 2022년 33명, 2023년 28명, 2024년 상반기 16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HDC현대산업개발(17명)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현대건설(13명), 대우건설(13명), DL이엔씨(10명), ㈜한화(7명) 등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대형 건설사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더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사고 발생 시 엄중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값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28주 연속 상승하는 등 과열 현상이 일어났다. 정부가 대출 규제안 등을 발표해 상승폭이 줄고있긴 하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야당은 정부가 내놓는 정책들이 주택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오르면 대출을 규제하고 내리면 건설업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수도꼭지 바꾸기식' 정책 기조를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헤르만 헤세는 어린 시절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미래를 꿈꿨다. 젊은 날의 헤세는 소소한 기쁨, 자연의 향유, 내면의 풍요 등을 중요시했다. 이것은 도시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여름'은 헤세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따뜻한 날씨 탓도 있지만, 자연의 순환상 어른이 다시 아이가 되고, 삶이 다시 기적이 되는 계절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때부터 끊임없이 늙어가는 것에 대해 성찰하고 사랑과 우정, 운명애와 같은 인간의 본능적인 관계에 대해 고민했다. 이 계절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는 헤세다. 헤세는 자신이 겪었던 청춘에 대한 고민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은 누구나 다 고독한 존재임을, 그리고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갈 존재임을 깨닫는다. 우리에게 자연을 향유(享有)하라 말하고, 무위(無爲)하라 조언한다. 전쟁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자기만의 길을 가라 응원해준다. 이런 헤세의 뜻깊은 조언은 삶을 방황하는 20·30대들에게도, 오래 살았음에도 여전히 인생의 답을 모르는 40·50대에게도 유익한 내용이 될 것이다. 또 매일 사유하고, 상념에 잠기는데 시간을 쓴 헤세의 조언은 각박한 이 사회에 꼭 맞는 위로와 지침이 될 것이다. 헤세는 '가을'을 더 높은 삶으로 들어가는 계절, 죽음을 예비하는 계절로 봤다. 그곳에서 헤세는 노화, 의미 있는 삶, 책의 의미, 행복, 당파심, 삶의 고통, 고통의 의미 그리고 자기실현의 길을 깨닫기에 힘썼다. '겨울'은 삶을 또다시 창조의 광채로 빛나는 시기로 인식하며, 죽어도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때 헤세는 늙음의 가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에 대해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헤세에게 봄과 여름도 특별하지만, 가을과 겨울은 특히 더 특별하다. 이미 청춘과 중년의 삶을 넘긴 그가 천천히 나이 들며,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때 삶을 관조하라 말하며, 세상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행복에 이르는 자기실현을 강조한다. 이 책은 삶의 순리에 대해 그리고 남을 위한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해 친절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목 : 머지않아 우리는 먼지가 되리니 - 헤르만 헤세의 노년과 죽음에 대한 단상 저자 : 홍성광 발행처 : 사유와공감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를 출간했다. 신간은 18년차 은행원이자 재테크 전문 유튜버 부르르(Brr)가 은행에서 만난 부자들에게서 얻은 성공 인사이트를 전한다. 저자는 은행 근무 중 직접 듣고 경험한 자산가들의 이야기를 분석한다. 그들이 부를 쌓고 성공을 이룬 핵심 비결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부르르는 부자들로부터 '사람도 자산이다'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고, '인적 레버리지' 개념을 떠올렸다. 인적 레버리지는 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를 뜻한다. 저자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어려운 시대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자산'을 쌓고, 이를 통해 '인적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로 도우며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책은 △1장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2장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3장 '인적 자산, 어떻게 쌓아야 할까' △4장 '인적 레버리지, 이렇게 높여라' △5장 '인적 레버리지를 해치는 것들'로 구성됐다. 위귀영 미래엔 출판개발실장은 “모두가 잘나가고 싶어 하지만 어떻게 부자가 될지,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이 책을 통해 성공과 행복한 인생에 대한 귀중한 인사이트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목 :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저자 : 부르르(Brr) 발행처 : 미래엔 와이즈베리 여헌우 기자 yes@ekn.kr

[신간도서 출간] 인스턴트 웰니스

“도시생존자를 위한 '가늘고 긴 초간단' 웰니스." 17년 동안 방송작가로 일하며 접하게 된 셀럽들의 건강과 뷰티 관리 비결부터 '카더라'까지. 처음엔 그저 궁금해 시작하게 된 '내 몸 실험'은 채식, 지중해식 식단, 8체질, 대체육, 콜라겐과 비타민, 혈당 관리를 거치며 6년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두부만 먹어도 '근육몬'이 될 수 있고, 고깃집 딸내미도 고기를 끊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 적도 많았다. 깨닫게 된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나에게 좋은 방법을 찾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 책은 좌충우돌 이어지는 6번의 내 몸 실험을 통해 몸 건강에서 마음의 건강을 거쳐 우리와 내일까지 생각하는 웰니스로 이어지는 깨달음의 여정을 담았다. 초록초록 싱그러운 자연, 제철 재료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식사, 이른 퇴근으로 여유로운 저녁 시간, 가치 소비를 할 수 있는 금전적 풍요 등 웰니스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생각들이 있다. 정말로 웰니스는 금전적,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할까? 이 책에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품격 있는' 웰니스는 없지만 누구나, 당장,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가성비·시성비 웰니스 루틴이 가득하다.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작심삼일을 주기적으로 하면 된다. 나 혼자 해봐야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 어떤가? 함께 모여서 티끌 모아 태산 쌓듯이 하면 된다. 가늘고 길게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찾으면 그것이 바로 나와 우리, 오늘과 내일을 바꾸는 마법 같은 비법이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소소한 것부터 약간의 결심이 필요한 것까지, 웰니스라이프를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저자가 일찌감치 깨달았듯 일상 속 꾸준한 웰니스를 위해서는 독자 스스로 이 책을 지도 삼아 '자신에게 딱 맞는' 웰니스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처음엔 딱 하나면 된다. 당신이 추구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한두 걸음씩 따라가 보자. 그러면 어느새 거울 앞에 내가 추구하던 그 사람이 나를 향해 인사할 것이다. 제목 : 인스턴트 웰니스 - 그냥, 오늘 딱 하나만 해보면 저자 : 강이슬 발행처 : 슬:B 여헌우 기자 yes@ekn.kr

‘지역번호 02’ 광명·과천 신규 단지 ‘눈길’

서울과 같은 지역번호 '02'를 사용해 준서울 입지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와 과천시에서 신규 분양이 예고돼 주목된다. 서울생활권으로 인식돼 진입을 원하는 대기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시와 과천시는 서울과 맞닿아 있어 서울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교통이 편리해 서울 도심권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으로 수요층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높은 관심에 연일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광명시에서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트리우스 광명' 등이 최근 연이어 완판 소식을 알렸다. 과천시에서는 지난 6월 공급을 진행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1순위 청약에 약 10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계약 시작 4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자료에 따르면 광명시와 과천시는 8월 말 기준 미분양 가구수가 제로(0)를 기록하고 있다. 광명시에서는 시의 숙원사업으로 불리는 구름산지구의 첫 민간분양이 실시된다. 유승종합건설은 이달 구름산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광명 유승한내들 라포레'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3·93㎡, 총 444가구 규모로 광명시에서 희소성인 높은 전 가구 중대형 구성과 전 가구 4베이 설계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KTX 광명역 및 수도권 지하철 1·7호선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 구름산도시자연공원과 초·중교 도보권, 편리한 쇼핑환경을 갖춘 뛰어난 정주여건이 돋보인다. 과천시에서는 GS건설이 2일 견본주택을 열고 주공4단지 재건축을 통해 '과천 프레스티어자이'를 분양한다. 과천시의 3기 재건축(과천주공4·5·8·9·10단지)의 시작을 알리는 단지다. 총 144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9㎡ 28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과천시 원도심에서도 중심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도보거리에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자리한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중심상업지구와 초·중·고교도 모두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광명시와 과천시는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라는 인식이 강해 거래 활기와 시세 상승도 꾸준한 지역"이라며 “강남이나 마용성 등을 제외하면 웬만한 서울 지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곳인 만큼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큰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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