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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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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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또 부정행위···현대차·기아 ‘반사이익’ 노린다

토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연이어 '부정행위'에 연루되면서 현대자동차·기아가 조심스럽게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다. 미국,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에 신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수십년간 각종 인증 등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러왔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토요타, 마쓰다, 야마하발동기, 혼다, 스즈키 등 5개 업체로부터 자동차 성능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전날(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 업체가 인증 부정을 신고한 모델은 모두 38개다. 이 중 지금도 생산되고 있는 차량은 6개 모델이다. 일본에서 '국민차'로 불리는 토요타 코롤라도 포함됐다. 이는 히노자동차, 다이하쓰, 토요타자동직기 등 토요타그룹 자회사에서 연이어 부정행위가 드러난 이후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은 주로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범했다. 연비를 조작하거나 배출가스 양을 속인 경우도 있다. 도요다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3일 일본 도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그룹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월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한 데 이어 불과 4개월여만에 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까지는 토요타·혼다 등의 부정행위가 2014년부터 있었으며 대상 차량은 170만대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닛케이 등 현지 매체들은 정확한 사건의 전모는 이달 말게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요타는 일단 일본 혼슈 동북부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6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조작 행위를 하다 적발된 게 수십차례가 넘는다는 점이다. 토요타 자회사 다이하쓰는 1989년부터 64개 차종의 충돌·배기가스·연비 시험 등 과정에서 최소한 174건의 부정을 저질렀다. 다른 자회사 히노자동차도 지난 2022년 배출가스·연비 허위 신고 사실이 드러나 형식 지정이 취소됐다. 미쓰비시는 경차 4개 차종의 연비를 부풀리기 위해 데이터를 마음대로 바꾸는 만행을 저질렀다. 1991년부터 법령을 따르지 않았고 2006년 이후 판매한 모든 차종의 수치를 조작했다. 이 여파로 미쓰비시는 닛산에 매각됐다. 안전 문제로 인한 리콜도 계속되는 중이다. 토요타는 에어백이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5만대를 올해 초 리콜하기로 했다. 작년 12월에는 에어백 센서 문제로 아발론, 캠리, 라브4 등 112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조작 기업' 이미지를 입으면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토요타가 미국에서 380여만대 가량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을 당시에도 판매가 늘어나는 성과를 낸 적 있다. 일본차 브랜드들의 계속되는 거짓말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토요타, 혼다 등은 지난 2019년 '노 재팬' 운동 당시 판매에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에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일본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8005대로 전년 동기(7060대) 대비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시장 규모는 8만2594대에서 7만6143대로 7.8%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등을 겪으며 제조사의 부정에 일정 수준 내성이 생겼다는 점은 살펴야 할 것"이라며 “일본 당국이 (자동차 산업 보호 차원에서) 조작 관련 발표를 띄엄띄엄 하며 김을 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떠오르는 ‘글로벌 사우스’ 韓 기업 핀포인트 전략으로 수출길 넓혀야”

'글로벌 사우스'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핀포인트 전략'으로 이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수출시장 부상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사우스'란 기존 제3세계, 개발도상국 등으로 불리던 국가들의 새로운 분류다. 북반구 고위도에 위치한 선진국을 칭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남반구 및 북반구 저위도에 분포한 나라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최근 증가하는 인구 및 경제규모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전망 자료를 분석해보면 작년부터 2029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6.3%로 글로벌 노스의 3.9%에 비해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15대 경제대국 중 글로벌 사우스 국가는 2022년 인도, 브라질, 멕시코 3곳이지만 2050년에는 인도네시아, 이집트, 사우디, 나이지라아가 더해져 7곳으로 늘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거리가 멀고 낯선 시장이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구 측면에서도 81억명 중 67%인 54억명이 글로벌 사우스로 대표되는 개발도상국에 있다. 특히 0~14세 비중이 28.6%로 선진국의 16%에 비해 높아 향후 높은 경제 역동성과 구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연구는 IMF, 국제무역센터(ITC) 등 세계 무역통계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사우스의 범위에 대해서는 통일된 기준이 없으나 해당 연구에서는 '남남 협력 금융 센터'(UN FCSSC)에서 지정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기준으로 정했다. 중국은 경제, 무역규모가 큰 만큼 해당 연구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의 글로벌 사우스 국가로의 수출은 지난해 기준 186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9.5%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10년전 1800억 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비중은 10년전에 비해 2.7%p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작년 대 아세안 수출은 1091억달러로 10년간 33.1% 많아졌다. 글로벌 사우스 수출 중 58.5%가 아세안에 집중돼 있다. 그 외 남아시아로의 수출도 10년새 48.3% 증가한 반면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0년전에 비해 줄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산업 구조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의 중심축이 글로벌 노스와 같은 선진국으로 넘어가는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래시장을 선점한다는 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의 점유율은 3.7%로 집계됐다. 10년전과 비교해 0.3%p 빠진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20%로 10년전에 비해 6.2%p 뛰었다.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아세안, 남아시아에서 반도체 및 전기전자 품목의 수출이 늘며 소폭 증가했지만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2013년 3.3%에서 2021년 1.5%까지 감소한 후 지난해 1.7%로 소폭 회복된 상황이다. 반면 같은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지역의 시장 점유율 하락은 저유가와 중국과의 경쟁 격화인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시작된 저유가로 중동국가의 경제가 둔화됐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중국제품의 점유율이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의료용품 외 모든 품목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빠졌다. 중동지역의 최대 수입품인 전기전자 품목의 경우, 한국산 스마트폰과 TV 등의 수출이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중동 최대시장인 사우디에서 한국산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5년 50%를 넘었으나 작년 20% 초반까지 하락했다. 보고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수출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표적으로 의약품 및 백신 등 바이오 분야와 석유제품 수출 사례를 들었다. 우선 의약품 및 백신 품목은 대부분의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중남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의약품의 수요가 늘어날 지역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들도 이에 적극 대응해 우리나라의 대 중남미 의약품 수출은 2013년 1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2000만달러로 2.6배 증가하며 10위의 수출 품목에 오르기도 했다. 보고서는 석유제품의 수출망 다변화 성과도 사례로 꼽았다. 석유제품의 경우 10년전만 해도 중국이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중국의 자급화 전략으로 인해 대중국 수출액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응해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 앙골라, 에콰도르 등 신 시장까지 포함한 글로벌 사우스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로운 수출시장을 발굴하며 수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성장 가능성도 크지만 우리의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며 “국가·지역별로 시장의 니즈가 다른 만큼 목표 시장에 맞는 핀포인트(pinpoint) 전략을 수립해 공략법을 찾고, 여기에 정부의 외교·제도적 지원이 병행된다면 기업이 더 많은 수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에미레이트 항공, 韓 승객 대상 항공권 프로모션 진행

에미레이트 항공은 한국 승객들을 대상으로 오는 21일까지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탑승 기간은 11월30일까지다. 일부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면 혜택이 제공된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이와 별도로 여름 시즌을 맞아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의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불가리 어메니티 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트에는 불가리의 최신 베스트셀러 향수가 포함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기아, 지난달 美 판매 선전···친환경차·RV 효과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가 친환경차와 레저용차량(RV) 선전에 힘입어 반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5만9558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가 작년 5월보다 11.6% 늘어난 8만4402대를, 기아가 5.1% 많아진 7만5156대를 각각 판매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5.6% 뛴 5917대가 팔려나갔다. 양사의 올해 3~4월 미국 판매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3만4288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30.9% 늘어난 수준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1.5%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 대비 46.5% 증가한 2만425대의 친환경차를 팔며 처음으로 월간 판매 2만대를 넘겼다. 투싼 등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47.3% 늘어난 1만3245대를 달성했다. 기아 친환경차 판매량도 13.2% 상승해 1만3863대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간 최다 판매다. 전기차는 지난달 1만4371대가 팔렸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77.3% 많아졌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9는 각각 4449대, 2187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월간으로는 최다 판매 기록이기도 하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내 RV 모델 판매는 작년 5월보다 15.2% 증가한 12만1933대로 집계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글로벌 新성장엔진 아프리카···韓 경제 새로운 ‘기회의 땅’ 삼아야”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젊은 대륙' 아프리카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이 곳을 '기회의 땅'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점 협력분야로는 △소비재 제조업 △광물 및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그린 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4일 '한-아프리카 신산업 협력분야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재욱 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해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양 지역 간 맞춤형 통상협력 세분화 △대 아프리카 투자·진출 지원 정책금융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높은 성장률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의 경쟁력은 △젊은 인구 △풍부한 자원 △대미·유럽연합(EU) 시장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역내 자유무역 등에 있다. 국제연합(UN) 발표에 따르면 현재 14억8000만명(전세계 인구의 18.3%) 수준인 아프리카 인구가 2050년에는 25억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중위(median) 나이 역시 19세로 한국(45.1세)은 물론 전 세계(30.7세)에 비해 낮다. 아프리카는 전기차 배터리 등의 친환경 산업의 핵심 원료로 꼽히는 리튬, 코발트 등의 핵심 자원 또한 풍부하다. 지리적으로는 유럽 및 중동과 맞닿아 있는 데다 미주 대륙, 인도 등과 해상교역이 가능한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다는 점도 아프리카가 가진 강점이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은 지난 2019년 출범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다.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발족된 AfCFTA에는 54개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상호 무역정책을 통합해 역내 교역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교역에서 아프리카의 영향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성장 전략에 힘입어 최근 아프리카는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따르면 올해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 상위 20개국 중 11개국이 아프리카 국가에 해당했다. 니제르(11.2%), 세네갈(8.2%), 리비아(7.9%) 등이다. fDi Markets와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주목할만한 해외투자 10대 유망국에도 3개의 아프리카 국가가 이름을 올렸다. 케냐(3위), 나미비아(5위), 모로코(8위) 등이다. 아프리카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저조하다. 한국의 교역규모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한국의 세계 직접투자 규모에서도 아프리카 비중은 0.5%에 그친다. 이는 아프리카가 지리적으로 멀고 낯선 시장인데다,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이 과거 자원개발 및 인프라 위주에 그치거나 공적원조(ODA) 등의 개발 협력 대상으로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소비재 제조업, 광물·에너지, ICT기반 스타트업, 그린 테크놀로지 등 현재 아프리카의 성장을 견인하는 유망 분야로의 진출이 확대돼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성공적인 협력 관계 구축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같은 고위급 협의체가 더욱 활성화되고, 나아가 민간협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아프리카 협력 확대를 위해 맞춤형 통상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예로 들었다. EPA(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는 일반적인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국가 간 무역장벽 해소뿐만 아니라 상대국에 대한 개발지원, 기술이전 등의 종합적인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 아프리카 통상협력의 현실적 방안으로 제시된다. 경제·산업 발전 양상이 국가·지역별로 상이한 아프리카의 경우 각 지역 및 국가의 현황과 수요에 맞는 맞춤형 무역 및 투자협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최근 모로코, 탄자니아, 케냐 등과 경제동반자 협정 관련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 아프리카와의 협력강화를 위해서는 지역·국가별 특성을 반영한 세분화된 전략이 필요한 만큼, 단순 시장 개방이나 관세 철폐 등 일반적인 대 아프리카 통상협력보다는 정부조달, 기술협력, 디지털무역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기회를 찾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 기업들의 아프리카 투자 및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진출 기업을 위한 정책금융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금융 지원가능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어 기업대출 및 정책금융 지원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2022년 기준 수출입은행의 수출신용 총지급액 중 아프리카 비중은 2.8%, EDCF 지급액 중 비중은 27.9% 수준이다. 무역보험공사의 단기수출보험 지원액 중 아프리카 비중은 6.7%를 기록하고 있다. 보고서는 금융 지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제개발금융기관 및 다자개발은행의 재원을 활용하는 경험 축적과 함께, 향후 기업과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국제개발금융기관(세계은행, AfDB 신탁기금 등)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국기업은 전통적인 광물·에너지 등 자원분야 뿐만 아니라 ICT·그린산업 등 신산업 분야 진출 확대를 통해 아프리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무역협회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강남구청과 '경제·무역 활성화 및 구민 복리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협은 지난 2007년부터 강남구청과 개별 사업 단위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역인재 양성, 스타트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해외전시회 참가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해외마케팅 강화 △우수 스타트업 지원 △4차산업 실증지원 확대 등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호 협력을 추진한다. △구민·기업 참여 행사 관련 협력 △마이스 관광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무역 진흥 및 관련 정책 홍보 등을 위한 기관 간 소통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식 이후 공동 민관협력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인 '제2회 강남, 디지털을 품다'를 개최했다. 동 프로그램은 환경·안전·교통·복지·행정 등 도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굴하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강남구에서 실증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3월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한 141개 기업 중 우수 기업 10곳의 사업 제안발표가 진행됐다. 심사를 통해 강남구에서 실증을 진행할 최종 기업 5개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강남구로부터 약 2천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강남구 권역 내에서 기술 실증(PoC)을 진행하게 된다. 윤진식 무협 회장은 “강남구청과의 업무협약 및 공동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추진을 통해 오랜 기간 긴밀히 협력해 온 강남구청과의 관계가 한층 고도화됐다"며 “앞으로도 강남구와 함께 수출 친화적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아 ‘더 EV3’ 계약 개시···4208만~5108만원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더 기아 EV3'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4일부터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V3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 △에어 4208만원 △어스 4571만원 △GT 라인 4666만원, 롱레인지 모델 △에어 4650만원 △어스 5013만원 △GT 라인 5108만원이다. 기아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세제혜택 적용 기준 EV3의 판매 가격을 스탠다드 모델 3995만원부터, 롱레인지 모델 4415만원부터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고객들이 스탠다드 모델은 3000만원 초중반, 롱레인지 모델은 3000만원 중후반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정부 부처 인증 절차 완료가 예상되는 다음달 중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와 별도로 4일부터 고객이 전기차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아의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e-라이프 패키지'를 선보인다. e-라이프 패키지는 고객이 전기차 보유과정 전반에 필요한 충전, 차량 케어,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한데 묶은 전기차 전용 프로그램이다. 이번 EV3 계약 개시에 맞춰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고 기존 운영 서비스를 일부 개편했다. 기아는 고객의 편리한 충전을 위해 △단독·공동주택 등 거주 환경 맞춤형 충전기 설치 지원 서비스 △공용 전기차 충전소를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충전 로밍 서비스 및 구독형 충전 요금제 △긴급 충전 필요 시 차량 픽업 후 충전 및 인도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픽업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차량 케어 프로그램으로 △주행 중 충전 필요 상황 등 긴급대응 필요시 가장 가까운 충전소로 안전하게 이동시켜주는 'EV안심출동 서비스' △기존에 운영 중이었던 'EV세이프티케어'에 더해 다음달부터는 실내 및 유리 파손 시 교체와 실내 디테일링까지 지원하는 'EV인바디케어'도 추가로 지원한다. 아울러 기아 EV 구매 후 3년 내 기아 신차 구매 시 중고 EV 잔존가치를 최대 60%까지 보장해주는 '중고차 가격 보장 프로그램' 도 준비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EV3의 국내 계약을 시작하며 고객이 다양한 접점에서 EV3를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전기차 구매를 주저한 고객이 망설임 없이 EV3를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기아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 양산 성공

현대자동차·기아는 일반적인 도장 공정 없이도 매끄러운 차체 표면이 유지되는 동시에 높은 수준의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 양산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조 공법은 현대차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모델 'ST1 카고'의 루프 스포일러에 최초로 적용됐다.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술은 플라스틱 복합재를 활용, 별도의 도장 작업없이 차량 외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공법이다. 일반적인 자동차 도장 공정을 대체하기 위해 투명층과 컬러층이 적층된 컬러 원소재를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컬러가 입혀진 원소재를 가열해 연화(軟化)시킨 뒤 금형 위에 올려 루프 스포일러 모양의 외관 성형물을 제작한다. 이후 특정 이상의 강도 확보를 위해 성형물 안쪽에 열경화성 소재인 폴리우레탄과 유리 섬유를 도포한 뒤 금형으로 다시 누르는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을 완성한다. 기존에는 루프 스포일러를 제작하기 위해 차체 도장과 동일한 도장 및 샌딩 작업이 필요했다. 무도장 복합재 성형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도장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차체 도장 공장은 자동차 제조 공정 가운데 에너지 소비량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다. 도장 품질 측면에서도 일반 도장 기법 대비 높은 수준의 광택은 물론 균일하면서도 풍부한 발색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컬러 원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벼운 손상이 나더라도 상처 부위에 원색 그대로의 색상이 유지된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현대차·기아는 무도장 복합소재 기술이 성형 자유도가 높고 다채로운 컬러 구현이 가능해 다품종 소량 생산이 필요한 부품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무도장 복합재 성형 기법은 고객의 기호와 목적에 맞는 맞춤형 모빌리티를 제공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제조 기술 연구의 결과물"이라며 “제조 공법의 혁신을 통해 생산 유연성과 높은 상품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행복얼라이언스 ‘2024 상반기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 성료

행복얼라이언스는 전북 완주군 및 무주군 결식우려아동을 위한 '2024 상반기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는 복지 사각지대 결식아동의 생활환경을 개선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행복얼라이언스는 기업, 지방정부, 시민 등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결식우려아동에 도시락을 제공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속가능한 지원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는 5개 멤버사와 협력해 전북 완주군 및 무주군 내 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상 가구는 행복두끼 프로젝트 지원 대상 중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을 선정했다. 프로젝트에는 △따뜻한동행(운영·관리 및 도배장판 기타 시공) △이브자리(이불 세트) △전자랜드 △일룸 △행복나래 등 5개 기업이 참여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7개 지역 36개 가정 및 2개 지역아동센터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결식우려아동 생활 전반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이번 주거환경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편안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멤버사와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일렉트로룩스, 공식 온라인몰서 ‘연장보증 서비스’ 제공

일렉트로룩스는 무상보증 서비스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서비스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보증연장 서비스'를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통해 무상보증기간을 최대 5년(기본 보증기간을 포함)까지 연장할 수 있다. 플랜 별 연장 기간 동안 총 보상한도액(제품의 오리지널 가격) 내에서 불량 수리에 대한 보장을 횟수 무제한 제공한다. 서비스는 기본 제공 보증기간이 만료됨과 동시에 자동 발효된다. 일렉트로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렉트로룩스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영활동에 반영해 우수한 사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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