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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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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가계대출 관리, 금감원과 같은 인식....필요시 추가 조치”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가계대출 관리에 대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가계부채가 증가할 경우 신속하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마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해 저와 금융감독원에서 인식하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4일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실수요자 피해가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계대출 관리가 늦어지더라도 실수요자 피해 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은행이 현장에서 관리하다보면 실수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은행 차원에서도 관리, 고려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편적으로 보면 어느 부분이 강조되는지에 따라 메시지가 충돌되거나 혼선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금감원장이 말한 거나, 제가 말한 거나, 저와 금감원에서 인식하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현황에 대해 “6~7월 주담대 계약이 늘면서 8월 가계대출은 많이 늘었지만, 9월은 정부, 은행의 노력으로 8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할 경우 추가 조치를 가동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그는 “기존에 거론된 대책들을 포함해 모든 옵션들을 다 올려놨다"며 “기본적으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그러니까 상환 능력에 맞춰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기조를 확대하고, 내실화한다는 방향으로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에 따라 대출도 어느 부분이 집중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필요한 시기에 신속하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향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하향 안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경상성장률보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아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으로 올해, 내년, 내후년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출 호조에 7월 경상수지 91.3억달러 흑자...9년 이래 최대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15년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4월 2억8520만 달러 적자에서 5월 89억2250만 달러 흑자로 반등한 뒤 6월 125억6380만 달러에 이어 7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경상수지 흑자 폭은 축소됐지만,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7월(93억7000만 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71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2억60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84억9000만 달러였다. 전월(117억4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은 축소됐지만, 작년 7월(44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커졌다. 이 중 7월 수출이 58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0.1% 증가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정보통신기기(+29.8%), 석유제품(+16.8%), 기계류·정밀기기(+14.3%), 화공품(2.6%) 등도 수출이 늘었다. 다만 승용차 수출은 1년 전보다 8.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와 중국 수출이 각각 27.4%, 14.9% 늘었고, 일본(10%), 미국(9.3%) 등도 성장했다. 유럽연합(EU) 수출은 1.4% 감소했다. 7월 수입은 50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58억2000만 달러) 대비 9.4% 늘었다. 원자재(-9.5%), 자본재(11.9%), 소비재(10.7%) 모두 수입액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16억 달러)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가 6월 9억 달러 적자에서 7월 12억6000만 달러 적자로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여행 회복으로 전년 동월(-14억6000만 달러)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6월 27억1000만 달러 흑자에서 7월 31억5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커졌다. 이 중 배당소득수지는 6월 23억4000만 달러 흑자에서 7월 27억9000만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커졌다. 외국인의 직접투자 배당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융계정 순자산은 7월 중 110억3000만 달러 늘었다. 전월(122억4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1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주식과 채권이 비슷한 규모로 늘면서 3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보이스피싱 예방 무료지원’...국민은행, 특화요금제 출시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 'KB Liiv M(이하 KB리브모바일)'이 보이스피싱과 중고거래 사기를 함께 예방할 수 있는 특화 요금제 2종을 내놨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요금제는 ▲보이스피싱예방 LTE 7GB+(안심직거래)(KT망) ▲보이스피싱예방 LTE 15GB+(안심직거래)(KT망) 두 가지다. '보이스피싱예방 LTE' 요금제는 가입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 피싱보험, 후후안심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 4400원의 통신비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는 고객이 등록한 번호의 핸드폰이 통화 중인 경우 KB국민은행의 자동화기기(ATM) 거래를 제한하는 KB리브모바일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다. 통화 중이 아닌 경우에도 본인 확인 후 자동화기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피싱보험'은 가입 고객에게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을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70%까지 보상해준다. '후후안심서비스'는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보호해주는 서비스와 온라인 중고·직거래 피해, 인터넷 쇼핑몰 사기 금전상 손실 시 최대 100만원 보상해주는 보장 보험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급증하는 보이스피싱과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신규 상품을 출시했다"며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맞춰 정책상품을 통해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불법사금융 예방’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고등학교 방문한 사연은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불법사금융을 예방하고자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화경 회장은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서울동구고등학교를 방문해 1학년, 2학년 260명을 대상으로 직접 금융교육을 진행했다. 오 회장은 '금융업과 금융사기 예방'을 주제로 고등학교 학생 눈높이에 맞춰 금융업 전반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오 회장은 청소년들을 노리는 불법사금융을 소개하고, 예방 방법에 대해서도 교육했다. 오 회장은 강의 후 학생들을 위한 발전기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들이 금융에 대한 건강한 습관과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한은행, 추석맞이 ‘자금난’ 중소기업에 15.1조 금융지원

신한은행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5조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다음달 4일까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자금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신규지원 6조1000억원, 기한연장 9조원을 포함해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신규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10억원이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고객들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고객들은 이달 13일부터 이틀간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 '뱅버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점포에서는 신권교환, 통장정리 등 간단한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자동화기기(ATM)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귀향하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도 함께 시행하게 됐다"며 “모든 고객들이 행복하고 따뜻한 추석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하나금융지주, 멕시코 몬테레이에 ‘영업허브’ 구축...사무소 개소

하나금융지주가 멕시코 북동부 지역 대표 산업도시인 몬테레이(Monterrey)에 하나은행 멕시코법인(멕시코시티 소재) 산하 첫 영업채널로 '몬테레이 사무소'를 개소했다. 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몬테레이는 미국과의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니어쇼어링(nearshoring) 최대 수혜지로 꼽히는 멕시코의 주요 산업허브이자 누에보 레온(Nuevo Leon)의 주도(州都)이다. 니어쇼어링이란 기업이 최종 시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제품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다. 이번 '몬테레이 사무소' 개소를 통해 멕시코 북동부 누에보 레온 지역에 진출한 한국계 자동차부품 회사 등 기업손님과 교민은 물론, 현지 손님도 하나은행 멕시코법인의 금융 상품, 서비스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몬테레이 사무소는 멕시코 내 하나금융그룹 제2의 영업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2019년에 멕시코에 진출함으로써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과 동시에 멕시코 경제·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고, 현지 지역사회와 손님의 성장에 기여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멕시코 북동부 지역에 한층 더 강화된 금융 소통 창구인 '몬테레이 사무소'를 통해 현지 손님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최다인 전세계 26개 지역 220개 채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인도 등에서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제주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금융주선사 선정

우리은행이 연내 착공하는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됐다. 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가 금융주선사로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에퀴스(EQUIS)'가 추진하는 35MW급 대용량 전기 저장 사업이다. 해당 시설은 인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성된 전력을 저장해 필요 시 공급하는 장치로, 제주지역 전력수급 불균형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약 9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내 최초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의 금융자문 및 주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금융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을 주도해 왔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보은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비롯해 창원 연료전지 발전 사업, 당진 태양광 발전 사업,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주선을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리은행은 친환경 대출 등 ESG 사업의 금융 파트너로서 지속가능한 환경 및 사회발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사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며 “우리은행은 2030년까지 ESG금융 100조원을 지원해 ESG 금융 선도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 사각지대”...OK금융그룹 지목된 이유는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이 금융기관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의 규제 공백 사례로 거론됐다. OK저축은행이 DGB금융지주 지분 9.5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음에도 단순투자라는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OK저축은행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JB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에 올랐지만,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추천하면서 경영참여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은행법상 OK저축은행은 금융주력자로 10% 이하까지 은행 지분을 보유할 수 있어 은행법 위반 사례로 보기 어렵고, JB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도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를 통해 추천한 인사이기 때문에 OK저축은행의 경영참여로 규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봉선홍 사무금융노조 OK금융그룹 지부장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OK금융그룹, OK저축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봉 지부장은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지분을 각각 9.55%, 10.63% 보유 중"이라며 “그러나 OK저축은행은 DGB금융지주 최대주주로 오를 당시 자신들의 투자를 '단순투자'라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했고, 올해 5월 (DGB금융지주 계열사인) 대구은행(현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에서는 대주주(DGB금융지주)의 대주주(OK저축은행)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또 다시 심사를 피했다"고 말했다. 특히 OK금융그룹 노조 측은 OK저축은행이 2014년 7월 금융당국에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제출하고 모든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최윤 회장의 동생 최호 씨를 통해 대부업을 우회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예스자산대부가 과거 810억원을 지원해 최호 씨가 최대주주인 헬로우크레디트대부를 2013년 설립했고, 다시 이 회사가 2015년 자금 지원을 통해 2014년 옐로우캐피탈 대부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봉 지부장은 “헬로우크레디트대부는 2017년 사업을 철수했지만, 옐로우캐피탈 대부는 2014년 설립돼 현재도 운영 중"이라며 “이는 동생 회사에 대한 우회적 지원이자 대부업 자산 감축 조건을 위반한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대부업 폐쇄 계획에 따르면 헬로우크레디트대부와 옐로우캐피탈대부는 대부자산 감축대상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최윤 회장, OK금융그룹이 옐로우캐피탈대부 지분을 직접적으로 들고 있지 않은 점이 이러한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OK금융 노조 측은 JB금융지주에 OK저축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했음에도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DGB금융지주 최대주주, JB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 등의 사례는 금융지주회사법 제7조, 금융사는 금융지주사를 지배할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사례라는 것이다. 봉 지부장은 “DGB금융지주, 대구은행은 최대주주인 OK저축은행의 눈치를 보지 않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나"고 되물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OK금융 노조의 주장대로 OK저축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릴지는 미지수다. 금융지주사법에 따르면 금융주력자인 OK저축은행은 금융지주사 지분을 10% 이하까지 보유 가능하고, 지방은행지주회사는 15% 이내에서 지분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지주는 OK저축은행 추천으로 올해 3월 이명상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는데, 이 역시 OK저축은행의 경영참여 시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이 변호사는 JB금융지주가 이사회 선임 과정에서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도입한 '사외이사 후보 주주추천 제도'의 일환으로 발탁된 인물이기 때문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 유명무실...카카오·우리금융 사각지대”

금융사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됐음에도 카카오 법인을 통해 카카오뱅크를 계속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 사례로 거론된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지만, 생보사 인수 과정에서 금융지주사법 특례제도를 통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면제받을 수 있다.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은 은행 및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논란 사례로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을 거론했다. 조혜경 소장은 “2019년 6월 카카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내국법인의 계열주로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는 자를 포함해 심사할 수 없다'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은 은행법의 대주주 규제 취지와 합치하지 않는다"며 “해당 유권해석을 따른다면 김범수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과 관련해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도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유죄 확정판결시 김범수 의장은 은행 대주주 부적격자가 되지만, 카카오법인을 통해 카카오뱅크를 계속 지배할 수 있어 대주주 자격심사 제도가 유명무실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만일 SM 주가조작에 동원된 자금의 출처가 카카오라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카카오도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하고, 이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한도초과보유 자격을 상실한다는 게 조 소장의 진단이다.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판단 근거도 불투명하다. 예를 들어 2019년 5월 말 금융위는 출자능력 등 자금조달능력 측면에서 지배주주 적합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토스뱅크의 은행업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이후 2019년 10월 토스뱅크는 예비인가를 재신청했고, 12월 중순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인가 결정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 포용성,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 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격 판단을 내렸다. 조 소장은 “(금융위는) 지배주주 적격성 미흡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자금조달 능력 문제가 해소됐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함에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금융위의 재량적 판단 범위가 자의적 판단 범위로 넘어간 대표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 대주주가 법인이라면 동일인을 포함한 대주주 심사 대상 범위를 법령에 명시하고,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경우와 대주주 결격 사유로 기소된 경우를 사회적 신용도 심사의 세부 요건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위원장을 지낸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고자 산업자본의 금융사 지배를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는 금융사가 국민의 재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금융사를 소유하는 대주주에게 높은 자격 요건을 부여해 재벌의 사금고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많은 금융사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대표 사례로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들었다. 우리금융은 지난주 이사회를 열고 동양생명, ABL생명을 총 1조549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를 의결했다"며 “금융사 대주주가 기관경고를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지만, 우리금융은 2009년 도입된 금융지주사법 특례제도를 통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면제받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벌 및 기업의 편법적인 은행 지배를 막고,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대상 범위, 결격사유 세부요건 등에 관한 법적 근거 미비 등 현행 심사제도의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며 “세부 사항에 대한 법적 근거도 보다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소속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금융사는 국민의 재산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만큼 이를 소유하는 대주주에게 높은 자격이 요구된다"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를 넘어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은행,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기준과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현실에 맞춰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IBK기업은행, 대구 양말골목 점포 리모델링...소상공인 재능기부

IBK기업은행이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와 대구 대신동 양말골목의 영업환경을 개선해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사회공헙 사업인 'IBK희망디자인'을 통해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와 대구 대신동 양말골목 소재 총 37개 점포의 차양막 원단을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IBK희망디자인' 기존 지원 상권의 사후관리를 통해 영세 소상공인의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업은행은 2019년, 2020년 'IBK희망디자인' 지원 상권으로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와 대구 대신동 양말골목을 각각 선정하고, 노후간판 교체와 차양막 설치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 염천교 수제화거리와 대구 대신동 양말골목 상인들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다시 도움의 손길을 보내준 기업은행에 깊은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구두거리이자 100년의 역사와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염천교 수제화거리 판매점을 방문해 수제화를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상권에 활력을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IBK희망디자인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기존 지원 상권도 정기적으로 관리해 국책은행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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