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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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나유라 기자 입니다.
  •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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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기업대출 전쟁 뒤늦게 참전...‘잔액 1위’ 사수 올인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 잔액 1위인 KB국민은행이 최근 기업대출 영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영업점에 금리 재량권을 확대하는 한편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를 제시하는 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 은행권이 기업대출 영역에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벌일 때,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 중점을 뒀는데, 이러한 전략이 최근 들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가능성이 제한적인데다 기존처럼 리스크 관리에만 집중했다가는 타행들에게 고객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일선 영업점의 기업대출 금리 재량권을 기존 대비 확대했다. 영업점에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산정할 때 추가적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 이상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국민은행 일선 영업점은 한층 빨라진 의사결정을 토대로 기업 고객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줄 때 가산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식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은행별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신한은행이 5.17%로 가장 낮고, 하나은행 5.29%, 국민은행 5.69%, 우리은행 5.77%, NH농협은행 6.19% 순이다. 대출금리를 세부적으로 보면 KB국민은행의 가산금리는 3.99%로 하나은행(3.80%)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신한은행(4.79%), 우리은행(4.74%), NH농협은행(4.03%)과 달리 국민은행은 3%대의 가산금리를 제시한 것이다. 가산금리란 은행들이 대출금리 산정을 위해 기준금리에 가산한 금리로, 업무원가, 법적비용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다. 국민은행의 가산금리가 낮은 것은 회사 전사적으로 금리를 낮춰 영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 은행권은 작년, 재작년부터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대한 돌파구로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했다. 이런 와중에도 KB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기업대출 잔액 1위 자리를 사수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 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4월 말 현재 기업대출 잔액 170조4000억원으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246조7000억원)을 제외하고 주요 은행 중 1위다. 다만 은행권이 기업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2위인 하나은행(166조9000억원)과의 격차는 3조5000억원대로 축소됐다. 현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상황에서 KB국민은행이 기존과 같은 전략을 고수했다가는 기업대출 잔액 1위를 지키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영업 전략에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나 은행권 내부적으로 가계대출은 공산품, 기업대출은 공예품에 비유할 정도로 기업대출은 직원들의 정부 지원 사업, 정책자금 등 이해도나 역량에 따라 대출 한도, 금리 등 요건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각 은행들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기업대출 판도도 바뀌는 셈이다. 은행권이 기업대출 전략이나 방식을 계속해서 손질하는 이유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기업들이 많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SOL 클러스터' 조직을 신설하고, 현장의 기업금융전담역(RM)과 대출 심사역 등을 한 곳에 뒀다. 기존 영업, 대출심사가 분리된 관행을 깬 것으로, 현장에서 협업해 한층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도록 했다. 여기에 RM들에게 공동의 목표를 부여해 협업 시너지를 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RM 원 팀'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금리는 IBK기업은행이 가장 낮은 편이기 때문에 나머지 시중은행들은 기존 업체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대출 목적이 연구개발(R&D), 투자와 같은 성장보다는 급한 불을 끄는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조금 더 저렴한 금리로 은행을 옮기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금융지주, 4천억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성공

우리금융지주가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1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날(11일) 진행된 사전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6880억원의 유효수요가 접수됐다. 이는 당초 신고금액 2700억원 대비 2.5배에 이르는 모집액이다. 이에 우리금융은 4000억원까지 증액해 발행하기로 했다. 이번에 우리금융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금리는 4.27%로, 올해 발행한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 수준이다. 가산금리는 91bp(1bp=0.01%p)로 국내 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일로부터 5년 후 콜옵션(중도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로, 이달 19일 발행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완전 민영화 달성과 자사주 소각 등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우리금융은 앞으로 이어질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외국인 여러분, 모바일로 통장 만드세요” 신한은행, 비대면 서비스 오픈

앞으로 외국인 고객들이 신한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신한 SOL뱅크'에서 간편하게 입출금 계좌,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국내 발급 신분증(외국인등록증·국내거소신고증·영주증)을 보유하고 계좌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만 17세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단, 납세자번호가 필요하거나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선정 고위험 국가의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당 서비스는 외국인 비대면 금융거래의 신뢰성과 편의성을 높이고자 올해 1월 '신한 SOL뱅크'에 도입한 '외국인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외국인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은 국내에서 발급된 외국인 신분증과 법무부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행정안정부의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정보를 검증하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국내 금융을 이용해 실생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신한 더드림 전세대출' 같은 기존 외국인 특화 상품에 더해 다양한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나인페이 등 외국인 전용 소액 해외송금 업체들과 협력해 한국 거주 외국인 맞춤형 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 신촌, 광화문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모국어로 계좌 개설을 지원해 외국인의 금융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가계빚 안정적 관리”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4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대출 현황, 향후 관리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12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과 함께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계대출 현황, 향후 관리방안과 함께 하반기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논의했다.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주택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지속, 대환 경쟁 압력 등에 따라 3% 후반대로 대출금리가 유지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가계대출이 작년 말 대비 3조6000억원(0.2%) 늘어 현재까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범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참석자들은 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2021년 105.4%에서 2022년 104.5%, 지난해 100.4%로 2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4월 들어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 주택시장 회복양상 등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긴장감을 갖고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적기에 대응해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최근 GDP 기준년도 개편으로 인해 가계부채 비율이 작년 말 기준 93.5%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가계부채를 일관되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가계부채 전반에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대출관행'을 확립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노력과 더불어, 금융권 스스로도 가계부채의 중요성에 대해 당국과 인식을 공유하면서 차주의 상환능력을 감안한 대출이 일선 현장에서 취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5월 은행 가계대출 7개월만에 최대폭 증가...주담대 5.7조 늘어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3월 1조7000억원 감소하며 1년 만에 뒷걸음질쳤지만 4월 5조원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5월 가계대출 증가분은 작년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가계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870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7000억원 늘었다. 주택거래 증가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4월(+4조5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한 237조8000억원이었다. 가정의 달 등 계절적 자금 수요로 4월(+6000억원)에 이어 소폭 늘었다. 은행과 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5조원 넘게 늘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5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이 중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6000억원 늘어 전월(+4조1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기타대출 증가 폭이 축소되고,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이 6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원 증가한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7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권 가계대출이 1조6000억원 감소한 반면 여전사(+7000억원), 저축은행(+1000억원), 보험(+1000억원)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5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주택매매·전세거래량 회복, 은행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은행권 주담대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금리, 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증가 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주택시장 동향 및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관계부처, 민간 금융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C제일은행, 기업고객 대상 리더십 포럼 개최

SC제일은행은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거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eoul Treasury Leadership Forum 2024'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기업자금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을 고객과 공유하고, 무역금융 및 자금관리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SC그룹이 진출한 주요 국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 SC제일은행은 거래하고 있는 국내 기업 40여 곳의 업무 담당자 60여명을 초청해 '새로운 시대, 성장을 위한 기업의 자금관리 방향'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기업의 자금관리 트렌드와 무역금융 환경 변화에 대해 살펴봤다. 참여 기업들은 AI,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자금관리와 무역금융의 혁신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과 의견을 듣고, 자금관리 시장과 무역 환경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모색했다. 카이 페어 SC그룹 무역금융 및 운전자본 총괄 글로벌 헤드는 환영사에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국가 간 거래에 발생했던 제약은 무역금융의 거래 형태에 있어서도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글로벌 무역 규모의 확대 속에서 기업은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에 적합한 무역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금 운용의 효율화를 목표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경제환경과 금리 전망에 대한 발표에서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시장의 예측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성장률이 지속될 수 있을 지는 국내 건설시장의 변화 및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현재 약세에 있는 원화의 가치 변동 등 여러 지표의 변화를 잘 관찰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르멘 찬(Carmen Chan) SC그룹 무역금융 및 운전자본 중국 및 동아시아 헤드는 글로벌 무역 금융 시장에서의 도전과제와 최근 동향을 소개했다. 찬 헤드는 “코로나 19 이후 무역금융은 공급망 회복과 지정학적인 이슈들, 고금리 지속, 인플레이션과 같은 무역금융 관련 시대적 도전과제를 맞이하고 있다"며 “新 글로벌화, 디지털화, 기축통화의 다변화 및 지속가능한 금융을 통해 이와 같은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무역금융 트렌드"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기업의 자금조달에 대한 고민과 솔루션 변화'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과 김성기 한국은행 국제국 과장의 외환규정 위반 사례 공유, 이정훈 SC제일은행 FM세일즈본부 상무보의 글로벌 자금관리 참여자의 외환시장 접근법 소개 순서로 행사가 이어졌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확신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 충분히 유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식에서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선회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차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감수해야 할 정책비용은 훨씬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도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여러 경제주체가 겪는 고통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물가가 제대로 안정되지 않으면 실질소득 감소, 높은 생활물가 등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너무 늦게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 내수 회복세 약화와 함께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로 너무 일찍 정책기조를 전환할 경우에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늦어지고 환율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지금, 이러한 상충관계를 고려한 섬세하고 균형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며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천천히 서두름(Festina Lente)'의 원칙을 되새겨볼 때"라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기준금리를 빅스텝으로 인상하던 때의 거친 풍랑은 이제 어느 정도 잦아든 듯 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수면 아래 곳곳의 보이지 않는 암초를 피해 항로를 더욱 미세하게 조정해 나가야 하는 또 다른 어려움을 마주한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런 때일수록 국가별로 정책운영 성과가 차별화돼서 나타나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실력이 더욱 뚜렷이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경제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 다양한 시나리오별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구조개혁에 대한 한국은행의 선도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저출산, 고령화, 지역불균형과 수도권 집중, 연금고갈과 노인빈곤, 교육문제, 소득·자산불평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그간 누증되고 심화돼 온 여러 구조적 문제들 앞에서 우리의 연구영역을 통화정책의 테두리 안에만 묶어둘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고 해도, 높은 물가수준은 생계비 부담으로 남고, 이는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게 이 총재의 분석이다. 그는 “주요국 대비 높은 의식주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공급채널을 다양화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인공지능 혁신 등에 따른 사회 대전환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 노력 없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법적 권한이 없는 한국은행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거나 비판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권한이나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한국은행이 더 중립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임직원들이 국가 경제의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구조개혁 과제에 대해 제언하는 역할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게 이 총재의 주문이다. 끝으로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지식의 소비자나 중개인에 머무르지 않고 각 분야의 프론티어에서 지식 생산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과 논란은 실력으로 이겨내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축구는 하나’ 하나은행, K리그 우승 적금 출시

하나은행은 K리그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K리그 우승 적금'과 '하나원큐 축구Play'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K리그 우승 적금'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가입하는 비대면 전용 적금상품이다. 가입 시 본인이 선택한 K리그 응원팀으로 상품명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본인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응원팀으로 선택하면 상품명은 '대전 우승 적금'이 된다. 우대금리는 ▲K리그 축덕카드 사용 시 연 1.0% ▲본인 응원팀 우승 시 연 1.0%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한 팀원 수에 따라 최대 연 2.0% ▲'하나원큐 축구Play' 참여 시 연 1.0% 등을 더해 최대 연 5.0%까지 제공된다.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를 최대로 받으면 최고 연 7.0%까지 적용 가능하다. 특히, 상품 만기일은 '하나'를 상징하는 1월 11일로 매년 고정되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상품가입은 9월 30일까지 가능하며, 다음 판매 기간은 내년 K리그 시즌 개막과 함께 시작된다. 하나은행은 'K리그 우승 적금'을 가입한 손님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7월 말까지 적금을 가입한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응원팀 유니폼, 치킨 및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적금 초대코드를 통해 11명이 모두 적금을 가입해 나만의 팀을 완성하면 추첨을 통해 골든메달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을 위한 참여형 축구 특화 콘텐츠인 '하나원큐 축구Play' 서비스도 출시했다. '하나원큐 축구Play'는 ▲매일매일 축구상식 퀴즈를 풀어보는 '퀴즈HANA' ▲매일매일 응원팀을 선택하는 '응원HANA' ▲매월 경기 승무패를 맞춰 보는 '승리HANA' 등을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됐다. 참여 결과에 따라 '원큐볼'을 리워드 혜택으로 제공한다. 제공된 '원큐볼'은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하나머니와 교환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구는 하나!' 라는 슬로건 아래 K리그와 대한민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BI저축은행, 나이스신용평가 3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 획득

SBI저축은행은 기업신용평가 기관인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 등급을 획득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부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지난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로부터 'A' 등급을 부여받은데 이어 나신평에서도 동일 등급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게 됐다. 나신평은 이번 평가에서 SBI저축은행이 다변화된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 내 최상위권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호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 예수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로 안정적인 유동성 등을 이유로 A등급을 부여했다. 특히 SBI저축은행은 대규모 차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시스템 등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타 저축은행 대비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시장 경쟁 심화에도 우수한 수준의 시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호한 손실 흡수능력 및 기적립 대손 충당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비우호적 사업 환경 변화에서도 안정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나신평, 한신평 등 국내 대표 기업신용평가 기관으로부터 3년 연속 기업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안정적인 저축은행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업계 1위의 안정성을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업계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우리은행, 장금이 결연 소상공인에 대출금리 최대 2% 우대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장금(場金)이 온앤온(溫&溫)' 성과대회에서 '장금(場金)이 결연 및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 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이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4월부터 전통시장과 금융기관 사이의 '장금(場金)이' 결연을 시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광장시장과 금융권 첫 '장금(場金)이 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개 전통시장과 '장금(場金)이' 결연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전담 영업점과 전용 상담창구를 지정해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피해 예방 △맞춤형 금융상담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연계 등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제공 중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피해 시 신속하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구제받을 수 있는 '전통시장-은행-금융감독원' 핫라인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12월부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남대문시장을 비롯해 전통시장 인근 영업점 주차장을 주말 시장 방문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전통시장 스마트결제 인프라 구축도 적극 지원, 결제 단말기 교체와 함께 더 편리한 대금 결제를 위한 금융서비스도 지원해 왔다. 우리은행은 '장금(場金)이' 결연을 한 전통시장 상인이 전담 영업점을 통해 신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금액 1억원 한도 내에서 최대 2.0%포인트(p)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도 더욱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 유의사항이 새겨진 다회용 컵을 전통시장 방문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종 신청서, 통장, 전표 및 번호표 등 은행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서식에 보이스피싱 주의 문구를 기재해 금융소비자에게 보이스피싱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방침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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