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7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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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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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리걸테크 진흥법, ‘규제’가 안되려면

국내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들이 업계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와 신·구 업계 간 갈등으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며 시름하고 있다. 법률서비스 IT산업을 일컫는 '리걸테크(Legal Technology)'에 종사하는 스타트업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특히,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안(리걸테크 진흥법)'으로 더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리걸테크 진흥법은 지난 18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으로,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법에 따른 법무부 장관의 허가 취득 필요 △법무부 장관은 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리걸테크 서비스자에게 사업 자료 제출· 시정 요구 가능 등의 조항을 담고 있다. 권 의원실은 인공지능(AI) 기반 법률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업계간 의견 차이를 해소하려는 게 입법 취지라고 말했다. 업계 일부도 리걸테크 AI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타업계보다 유난히 높은 이유는 전통적 변호사업계와 뿌리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생성형 법률 AI를 활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피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현장의 스타트업들은 비록 법률 서비스 AI의 위험 수준이 '고위험 AI'로 볼 수 있다는 우려와 기존 법률서비스업계와 첨예한 이해상충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법 취지에 공감하지만 해당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업계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도높게 지적한다. 즉, 법률 AI 서비스는 의료기기·원전 등과 연계된 AI와 달리 전문가인 변호사 등에게 보조 서비스 형태로 한정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위험 AI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아야 할 경우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데다, 기능을 미리 시험해 보는 베타 테스트를 통한 검증도 어려워 사실상 투자 유치가 불가능해진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리걸테크 AI 업계와 관련된 별도 규제를 도입하기보다 현재 정부에서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 포괄적인 인공지능법에 포함해 법률 AI를 다뤄야 한다는 게 업계의 요구이다. AI기술시대의 흐름에 맞춘 리걸테크 진흥법 입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찬반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선 AI 관련 포괄적인 부분은 인공지능법으로 다루되, 법률서비스에서 고위험 요소를 제거한 뒤 일괄 허용 및 문제 발생 시 사후규제를 적용하는 '네거티브 규제'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대리바트, 장인 수제가구·공예품 ‘온라인 공방’ 오픈

현대리바트가 이케아코리아 등 글로벌 저가 브랜드에 맞서 고급화를 꾀하기 위해 수제 가구·공예품 전문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지난해 프리미엄 가구 라인인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선보인 데 이어 수제 가구와 공예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이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에 수제 가구·공예품 공방을 모아 소개하는 전문관인 '리바트 공방'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리바트 공방에서는 현대리바트가 직접 모은 전국 가구 장인과 수공예품 작가의 공방 10곳에서 제작하는 각 공방의 주요 상품 60여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각 공방에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 등의 체험 수업도 함께 신청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현대리바트는 전국의 공방 50여 곳의 품질과 디자인 독창성, 체험 수업 과정 등을 살펴 △전통 공예품인 나전칠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김영준 나전칠기 미술관' △월넛 원목을 활용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목공예 클래스를 진행하는 '호작담' △목공과 자개를 결합한 방식으로 소품과 소가구를 만드는 '소목소복' 등 공방 10곳을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입점한 공방 중에서는 온라인 판매 경험이 전무한 곳들도 있어 공방들이 생산하는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경쟁력 있는 공방을 지속 발굴, 올해 안에 입점 공방 수를 2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리바트는 올해 중 리바트 공방에서 리바트 마이스터 컬렉션을 생산하는 45년 경력의 장인이 진행하는 원목 가구 제작 체험 수업도 개설해 선보일 계획이다. 공방 작가와 협업해 상품 가치가 높은 디자인의 상품을 현대리바트의 가구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화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리바트의 프리미엄 행보가 이케아코리아·니토리 등 저가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브랜드에 맞서기 위한 방침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가구 구매층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소모품을 찾는 자취 가구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고가 제품을 찾는 신혼부부 나이대 이상의 가구로 갈리기 때문으로, 고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맞춰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풀이이다. 실제로 경쟁기업인 한샘과 신세계까사도 고급화에 주력해 호텔침대, 천연가죽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반면 이케아코리아와 지난해 국내 진출한 일본 홈퍼니싱 기업 니토리는 인기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는 등 가격 중심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리바트는 지난달에도 프리미엄 모듈 시스템 가구 'FiT315'를 내놓는 등 자체 프리미엄 가구 제품군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바디프랜드·세라젬, ‘라이벌 영역 잠식’ 경쟁

바디프랜드가 소비자 판매 위주(B2C) 매출 전략을 펼쳐왔던 것과 달리 최근 기업간 거래(B2B) 확대에도 집중하는 반면, B2B 시장에서 영역을 굳혀온 경쟁업체 세라젬은 뷰티기기 등 소비자 판매 상품군을 다양화하며 고객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다. 29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간 국내 기관·단체 대상 안마의자 납품 계약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경로당 수주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해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납품을 달성했다고 바디프랜드는 소개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4월 B2B 전용 몰을 개설, 관공서와 학교 및 경찰서, 소방서, 경로당 등 다수의 국내 기관과 단체에 영업을 적극 시행했다. 지난해 8월부터 사업장 내 휴게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며 각 기관의 헬스케어 기기 수요가 증가한 데다, 경로당 등 시설에 머무는 노인 인구의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건강 관리에도 주력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제 막 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현재 B2B 매출액은 대외비이나, 향후 각 지역 경로당에 안마의자 납품을 확대하는 등 거래를 계속 늘려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바디프랜드 매출(4196억원)의 약 1/4 수준이다. 반면 지난 2018년까지 B2B 거래 위주로 사업을 전개한데다 지난해 공간 컨설팅으로 B2B 실적을 내는 데 주력했던 세라젬은 올해 들어 뷰티기기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체험형 매장을 통한 모객 시너지를 내며 소비자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세라젬은 최근 두피 건강 관리를 돕는 기술이 탑재된 미용기기 '모제림 X 셀루닉 헤어 미라클'과 탄력·각질 관리 등 가능한 스킨 케어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등을 출시해 제품을 매장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이 격화된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세라젬의 체험 매장 '웰카페'에서 선보이는 제품을 늘려 고객을 유인, 기존 의료·안마기기 판매와도 시너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세라젬은 지난 6월 기준 웰카페에서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체험한 고객 수가 6만 명을 돌파, 최근에는 매월 1만명 이상이 스킨케어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등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개의 웰카페 매장에 스킨케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 세라젬은 성과에 힘입어 현재 100곳 이상의 매장에서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향후 웰카페를 척추 및 뷰티, 영양, 멘탈 등 다양한 건강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극장에서 세븐틴 만날까” CGV, 세븐틴 콘서트 실황 영화 단독 개봉

CGV가 세븐틴 콘서트를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오는 8월 14일 단독 개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영화는 글로벌 80여 개 국가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을 담은 영화이다. 세븐틴의 대표곡과 팬들과 함께하는 감동의 순간을 영화관의 큰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고 CGV는 소개했다. 아울러 CGV는 콘서트 영화 개봉을 기념해 세븐틴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의 지휘에 맞춰 영화를 관람하는 응원봉 연동 상영회, 글로벌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외국어 자막 상영회 등의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세븐틴 콘서트 영화는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70여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ScreenX, 4DX, ULTRA 4DX 등 CGV 특별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CGV는 영화 외 다양한 아티스트의 콘서트 실황 영화를 선보이는 ICECON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블랙핑크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영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씨네마스'(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IN CINEMAS)를 개봉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K-스타트업의 도약 95] 마코빌, 유튜브 10억뷰 ‘치타부’ 앞세워 토털 엔터테인먼트 도약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아동용 콘텐츠도 세계 무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동 캐릭터 '치타부', 게임 '오즈 리라이트' 등 아동부터 10대와 20대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국내는 물론 미국, 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키워나가는 스타트업 '마코빌'도 그 주인공 중 한 곳이다. 마코빌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한 아동 캐릭터 '치타부' 동요 유튜브 채널 운영과 캐릭터 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각 연령층에 맞는 각종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콘텐츠 지식재산(IP) 스타트업이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IP 사업에 관심이 있어 오랜기간 게임 회사에서 이력을 쌓은 후 더핑크퐁컴퍼니에 입사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게임을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콘텐츠 IP 회사를 만들어보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고 창업 계기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마코빌의 장점으로 화려한 경력의 제작진을 꼽았다. 네오위즈, 넥슨, 넷마블 등 게임 대기업 출신 개발자들과 뽀로로, 핑크퐁, 로보카폴리 등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만든 연출진·크리에이터가 함께 일해 프로젝트 진행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글로벌 콘텐츠 제작 시에도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일본어는 와세다 대학 출신 담당자가, 스페인어의 경우 멕시코 바노르테 금융그룹 출신 멕시코인이 제작에 참여한다. 현재 마코빌의 핵심 캐릭터인 치타부는 지난 6월 누적 조회수 10억뷰를 돌파, 현재 12억뷰를 향해 가고 있다. 6개의 언어 채널 총 구독자는 약 220만명, 시청시간은 3940만 시간으로 정식 서비스 3년차인 치타부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가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 대표는 “어린이 유저들은 일반적으로 2~3년 주기로 관심도가 빠르게 바뀌며 새로운 캐릭터나 영상물로 관심이 옮겨가게 된다"며 “캐릭터가 유년기 추억으로만 머무르지 않게 라이프롱 브랜드 IP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마코빌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서비스 중인 아동 캐릭터 '치타부'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아르미' 박사는 10대들의 종이 공작 콘텐츠 채널 '아르미 공작소'의 메인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아르미 공작소'의 커플 토끼 캐릭터 '버터'와 '크림'은 20~30대 테니스 악세서리 브랜드의 대표 캐릭터이기도 하다. 아울러 마코빌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기인 10대를 사로잡기 위한 다수의 게임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마코빌의 기대작인 '오즈 리라이트'는 최근 인기가 높은 게임 유형인 재패니메이션풍의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하이브IM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테스트를 진행하며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마코빌은 롯데 홈쇼핑과 손을 맞잡고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퍼즐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작중인 게임 프로젝트가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마코빌은 유튜브나 앱스토어로 디지털 콘텐츠를 송출하며 빠르게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단, 본격적인 로컬 시장 진출은 IP 비즈니스 모델이 안정 정비되는 시점으로 계획 중으로, 팬층이 두꺼운 미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시장에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IP 콘텐츠의 성장은 킬러 콘텐츠의 흥행이 필수"라며 “팬덤을 중심으로 라이센싱 등 부가사업을 확대해 IP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즉, 치타부의 경우 팬덤을 통해 인기 콘텐츠를 확인한 후 킬러 콘텐츠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제작해 IP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즈 리라이트는 게임 자체가 곧 킬러 컨텐츠로, 흥행에 성공하면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를 확장하며 관련 지식재산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주현 대표는 “끊임없이 콘텐츠 IP를 만들고 가치를 성장시키며, 필요에 따라 IP 인수를 진행해 콘텐츠 IP 기업 마코빌의 성장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최종적으로 반다이남코나 닌텐도처럼 여러 IP를 보유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소비자 피해 줄여야” 숙박·여행업계, 티메프 고객 구제책 속속 마련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로 피해를 보는 고객이 늘어나자 각 숙박 플랫폼과 여행사들이 소비자와 제휴업체 구체책을 내놓고 있다. 숙박·여행상품 이용일이 다가온 일부 고객의 경우 예약을 유지하고, 제휴점에도 대금을 정상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야놀자에 따르면, 티몬ㆍ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약 8만 명의 고객에게 약 50억원 규모의 예약 금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한다. 제휴점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 처리된 상품도 야놀자에서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으로, 기존 미정산 대금과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플랫폼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이다. 또한, 야놀자 계열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정상 출발을 보장한다. 인터파크 투어에 재결제를 했으나 티몬, 위메프에서 환불을 받지 못한 고객에게는 재결제금을 환불할 예정이다. 여기어때도 티몬ㆍ위메프에서 구매한 여행상품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어때는 공급사인 '온다'와 함께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으로, 예약한 플랫폼에 개별 취소를 요청하거나 추가 요금을 지불할 필요 없이 숙박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숙박 예약 플랫폼 꿀스테이도 티몬·위메프에서 이뤄진 예약의 경우 가맹점에서 취소를 요청하더라도 고객이 원할 경우 예약을 그대로 유지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각 여행사들은 고객 여행 일정 차질을 줄이기 위해 7월 출발 예약분까지는 행사를 진행, 8월 예약분부터는 취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다수의 주요 여행사는 여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메프·티몬에서 제공한 할인가와 동일한 가격으로 재예매를 지원, 취소할 경우 취소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은 한 상품당 단가가 높은 데다 항공·호텔 등에 지불해야하는 비용이 얽혀있어 여행사 단독으로는 손실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 취소 후 재예매를 안내하고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객의 실질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주말의 시네마천국] 8월 극장가 블록버스터 대신 ‘화제작’ 풍성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극장가에 흥행이 기대되는 '기대작' 상업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전도연 주연 액션영화 '리볼버', 10.26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행복의 나라', '미나리' 정이삭 감독의 신작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도 가세해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받고 있다. 25일 극장가에 따르면, 7월에 개봉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한국 영화의 부진이 이어지며 8월에도 '대작'이라 할 만한 초특급 영화 대신, 각자의 강점을 내세운 화제작들이 관객들을 찾아가게 됐다. 그런 만큼 제작비 2억 달러(약 2769억원)를 들인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트위스터스'가 흥행에 탄력을 받고 독주에 성공할지도 관심 여부 중 하나이다. 오는 7일 첫 주자로 개봉하는 '리볼버'는 이번 여름 기대작 영화 중 유일한 여성 주연 영화로 전도연과 임지연 배우가 만나 기대를 사고 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큰 보상을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 경찰 하수영(전도연)이출소 이후 대가를 받지 못하자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보상을 약속한 앤디(지창욱)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이다. 여름 전통 강세인 시원한 액션 영화인 만큼 더위를 물리치고자 하는 관객들의 관람이 이어질 것으로 극장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기대작인 '행복의 나라'와 '트위스터스'는 광복절 연휴 특수를 노리고 14일 동시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노리고 맞붙을 예정이다.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월 12일 군사반란 사이에 진행된 재판을 그려낸 영화다. 즉,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 대령(고 이선균)과 그의 변호를 맡아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조정석)의 이야기다. '행복의 나라'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모은 추창민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해 개봉한 군사반란 소재 영화 '서울의 봄'이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미나리'로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신작 '트위스터스'도 곧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트위스터스'는 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가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에게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받고, 거대한 토네이도에 맞서는 도전을 담아냈다. 개봉 이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첫 주말 매출 8050달러(약 1117억원)를 달성, 기존 재난영화 1위였던 '투모로우'의 아성을 뛰어넘어 국내에서의 흥행 가능성도 높다고 극장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개봉해 25일 기준 예매율 40%를 차지한 '데드풀과 울버린'과 오는 31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8월에도 '흥행 쌍끌이'에 성공할 지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휴 잭맨)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다. '파일럿'은 최고의 비행 실력을 갖춘 스타 파일럿인 한정우(조정석)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 블랙리스트에 올라 여동생의 신분으로 재취업한 뒤 겪는 난관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여행업계 ‘티몬·위메프 불똥’…1천억 이상 피해

티몬·위메프의 입점업체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여름 성수기를 맞아 모객에 집중하던 여행업계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업계는 정산 작업이 빨리 회복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경우 일부 영세 여행사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했다. 여행사들은 상품 이용이 완료되면 정산을 받는 특성상 이번 정산 지연으로 6월 예약분 정산금은 물론 7~8월 예약 대금까지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피해 규모를 1000억 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추정 주요 여행사 피해금액은 △하나투어 80억~100억 원 △모두투어 75억~100억 원 △교원투어 60억~100억 원 △노랑풍선 32억~60억원 △야놀자 30억원 △참좋은여행사 20억 원 △인터파크트리플 10억 원 미만 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여행사들은 티몬·위메프 고객에게 취소·환불 안내 뒤 여행사로 직접 재예매하도록 후속조치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어 피해 금액이 추정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일부 여행사는 25일까지 티몬·위메프에 대금 정산을 요청하고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품 일괄취소 △내용증명 발송 △계약 해지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고객 피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여행업계 규모 대비 정산되지 않은 금액이 너무 커 여행업계의 피해도 상당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항공·호텔에 입금해야 하는 비용이 있는 만큼 정산액을 못 받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일부 영세여행사는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못하게 돼 최악의 경우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곳이 생길 수 있다"고 파산 가능성을 걱정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투숙 예약량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호텔·리조트업계의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사와 엮인 여행업계보다는 피해 규모가 적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핫딜' 등 플랫폼 특가 판매 프로모션이 4~5성급 호텔보다 잦던 리조트 쪽은 업체마다 대응책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피해 규모를 확인 중으로 티몬·위메프의 입장이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당장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명리조트는 티몬·위메프에 판매하는 상품 예약을 잠정 중단했으나, 최근 예약한 고객들의 정보는 살려 원하는 경우 현장에서 금액을 결제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 등 다른 리조트업체도 티몬·위메프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25일 카드 취소 등 환불 방법을 담은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피해고객 구제를 서두르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교원, ‘전 객실 펫 동반’ 호텔 8월말 오픈

교원그룹이 객실 전체를 반려동물 동반 특화시설로 꾸민 '펫 호텔'을 오는 8월 말 경주에 선보인다. 교원은 24일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위한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을 오는 8월 31일 공식 오픈하고, 오늘부터 공식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키녹(KINOCK)은 반려동물이 발로 문을 두드리는 모습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호텔 키녹은 경주 보문단지에 위치한 연면적 7000㎡(2120평),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의 '스위트호텔 경주'를 반려동물의 눈높이에 맞춰 전면 재단장(리노베이션)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 34개 객실을 펫 특화 객실로 탈바꿈시킨 것은 물론 8250㎡(2500평) 크기의 널찍한 야외 펫파크를 비롯해 △실내 펫파크 △펫 유치원 △펫 미용실 △펫 보딩 △펫 리테일숍 등 다양한 반려동물 서비스 시설로 갖춰져 있다. 교원은 호텔 키녹 운영을 시작으로 국내 1500만명 반려인을 신규 수요층으로 확보하고, 그룹의 가족친화호텔 '더스위트호텔'과 연계해 타깃별 맞춤형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호텔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교원은 24일부터 호텔 키녹 사전예약(공식 홈페이지) 실시와 8월말 오픈에 맞춰 키녹만의 특색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그랜드 오픈 스페셜 패키지'를 오는 9월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그랜드 오픈 패키지는 △펫 특화 객실 1박 △키녹 야외 및 실내 펫파크 입장권 1매 △모닝커피&베이커리 세트 2인 서비스을 기본옵션으로, 예약 시 △펫 카페 스니프(Sniff) 브런치 메뉴 2종 △전문가 반려동물 위탁케어 서비스 '펫 보딩' 3시간 이용권 등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일부 객실을 반려동물 동반 시설로 제공하는 펫 호텔이 있지만, 전 객실 펫 동반 호텔은 키톡이 처음일 것"이라며 “사람과 반려동물의 공존이란 컨셉트에 맞게 세심하게 설계해 준비한 만큼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스타트업 “법률서비스플랫폼 허가제, 현실과 괴리”

법조계와 스타트업 기업간 갈등을 봉합하고 리걸테크(Legal+Technology, 법+기술)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리걸테크 진흥법' 제정안이 최근 국회에 발의됐다. 그러나, 일부 스타트업들이 IT 기술을 이용한 리걸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법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 조항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향후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2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리걸테크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안'(리걸테크진흥법)을 국회에 대표발의했다. 일부 법률서비스플랫폼 사업자와 변호사단체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는 만큼 AI 법률서비스의 업계간 의견 차이를 해소해 '제 2의 타다' 사태를 막는다는 취지다. 리걸테크 진흥법은 △리걸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사업자는 법에 따른 법무부 장관의 허가 취득 필요 △법무부장관은 법 시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리걸테크 서비스자에게 사업 자료 제출· 시정 요구 가능 △법무부장관은 리걸테크산업육성 기본계획을 5년마다 제시, 연도별로 계획을 수립·시행 △법률분야종사자나 일반인에게 제공하는 리걸테크 서비스의 범위를 각각 구체적으로 정해야함 등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정작 스타트업들은 리걸테크 서비스 도입을 위해 법무부 승인을 우선적으로 받아야한다는 법안 규정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가하고 있다. 리걸테크 서비스에 적용되는 생성형 AI 등 혁신 IT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법무부에 기대하기 힘든데다, 기능 출시 이전 법무부 허가를 먼저 받아야 할 경우 베타테스트를 통한 검증이 어렵고 시간도 오래 소요돼 투자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리걸테크 스타트업 대표는 “서비스를 개발할 때마다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건 스타트업 생태계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소리"라며 “스타트업은 소규모 인원이 개발을 지속하며 서비스 기능을 변경하는 일도 잦은데, 이 때도 오랜 시간에 걸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 사실상 스타트업 레벨에서 개발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타트업 산업계를 대변하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도 최근 입장문을 내고 “리걸테크 산업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환영하나, 리걸테크 산업 유연성과 창의성을 유지하기 위해 허가제 도입 등 일부 조항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처럼 리걸테크 진흥법 제정안이 발의된 배경에는 글로벌 리걸테크 시장의 빠른 성장이 있다. 리걸테크는 오는 2027년 35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유망 시장으로 해외에서는 이미 1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변호사협회와의 갈등 등으로 인해 아직 유니콘 기업이나 주식시장 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없는 만큼 산업 발전 토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권칠승 의원실 관계자는 “인공지능 허가 관련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으로, 법률이나 의료 AI는 고위험 인공지능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어 앞으로도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관련된 법 규정이 없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스타트업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기존 업계 반발로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양 업계가 깊이 논의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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