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검은색 친환경봉투 도입…GS25 이어 두 번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오는 17일부터 검은색 친환경봉투를 도입한다. 위생용품 등 민감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것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것은 검은색 소형 봉투다. 그동안 위생용품 등을 내용물이 비치는 봉투에 담아야 해 다소 민망하다는 고객 지적이 이어졌고, 이를 반영해 선택지를 넓혔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에 검은 봉투가 돌아오는 것은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편의점에서 비닐봉투가 사라진 것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환경부(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그해 11월 24일부터 종합소매업 매장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시행과 함께 1년간 참여형 계도기간을 두고, 단속이나 과태료 부과 대신 캠페인 중심으로 자율 감량을 유도했다. 이 기간 편의점들은 비닐봉투를 생분해성 봉투와 종량제 봉투, 종이봉투 등으로 대체했다. 특히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생분해성 봉투는 인증이 만료되는 2024년 말까지 사용이 허용되면서 비닐봉투의 빈자리를 메웠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편의점 5개사가 사용한 봉투 가운데 생분해성 봉투가 70%로 가장 많았고, 종량제 봉투 23.5%, 종이봉투 6.1% 순이었다. 계도기간 종료를 앞둔 2023년 11월 환경부는 '1회용품 계도기간 종료에 따른 향후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종이컵은 규제 품목에서 제외하고, 플라스틱 빨대는 계도기간을 무기한 연장했다. 편의점 비닐봉투에 대해서는 단속과 과태료 부과보다 대체품 사용을 생활문화로 정착시키는 데 주력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과태료 부과 방침을 거둬들였다. 생분해성 친환경 봉투는 반투명 흰색(유백색) 봉투가 대부분으로, 이번 세븐일레븐의 검은색 친환경봉투 도입은 GS25에 이어 편의점 업계에서 두 번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기존 친환경 흰색 봉투에 더해 여성용품 구매 등 고객 쇼핑 편의 증진을 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환경 보호 취지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세심하게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K-스틸법에도 못 웃는 철강업계…탈탄소·관세·노란봉투법 ‘산 넘어 산’

철강산업의 저탄소·고부가 전환의 교두보가 될 철강산업특별법(K-스틸법)이 17일 시행된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무역장벽과 노란봉투법(개정 노조법 2·3조), 고환율 같은 장벽을 넘어 산업구조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철강산업 생존이 자체 수익성 뿐만 아니라 강재를 공급받는 전방산업과 연결된 공급망 경쟁력까지 좌우하기 때문에 철강사들은 고부가 강재 확대와 생산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여야 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K-스틸법이 17일부터 철강산업 현장에 본격 적용된다. ◇ 공급과잉 철근 등 설비 구조조정 등 철강산업 구조개편 큰 틀 제시 K-스틸법은 철강 생산 공정을 저탄소 방식으로 전환하고 고부가 강재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정부 등의 지원 근거를 담고 있다. 국무총리 소속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 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할 것을 규정했다.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한 저탄소 철강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거나 구조 개편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기업결합 심사나 정보교환 제한 등 독과점 방지 규정을 완화하는 내용도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도 구조개편의 큰 틀을 제시한다. 저가 재고가 시장에 많은 범용 강재의 생산 설비를 축소해야 한다고 진단하면서 반덤핑 같은 무역 제소로도 공급과잉 해소가 어려운 철근부터 설비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는 방침이 담겼다. 동시에 극저온 환경 LNG창이나 방산용 강재 같은 고부가 철강재 기술력과 생산 경쟁력을 키우는 지원책도 포함됐다. 하지만 산업구조 전환 원년을 맞이한 지금 철강사들은 여러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 가장 높은 장벽은 철강 수출 1·2위 시장의 통상장벽이다. 지난해 4월 미국이 무관세 쿼터 폐지와 고율 품목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수출 자체가 어려워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른 품목과 달리 철강만큼은 미국 제조업 복원의 핵심으로 보고 지난해 4월 25% 관세를 매기고, 같은 해 6월에는 이를 50%로 높였다. 이에 지난해 기준 국내 철강제품의 대미(對美) 수출은 28억5729만달러로 전년보다 12.7% 줄었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강판은 111억3517만달러를 수출해 19.9% 감소했고, 강관·강선은 12.1% 줄은 11억7354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경우도 철강을 콕 집어 다음 달부터 무관세 수입 쿼터(저율관세 할당량, TRQ) 총량을 1835만톤으로 기존보다 46% 줄이고, 쿼터 밖 수입재에 대해서는 관세 50%를 물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행 전까지 국가별 협상을 토대로 구체적인 쿼터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한국 통상당국의 협상은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EU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철강 무관세 쿼터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고려'를 요청했고, 한국과 EU 통상 당국 간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언급하기도 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철강업계 간담회를 통해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만큼 정부는 우리 철강업계의 정당한 이익과 시장접근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도 철강사들 입장에서는 무역장벽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CBAM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해 EU 시장 수출 기업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탄소인증서를 구매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인증서 구매 의무가 부과되지만 올해분에 대한 실제 구매는 1년 유예돼 철강사들이 그나마 한숨 돌렸다. 그러나 철강업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의 7% 넘게 차지하는 구조 때문에 공정 구조 전반을 바꾸기 전까지 CBAM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노란봉투법 근거 '하청노동자 원청 교섭책임 인정' 잇달아 철강사 '고민' 하청 노동자를 원청의 교섭 범위에 포함하는 노란봉투법이 지난 3월부터 시행된 것도 철강사들의 고민거리다. 하청업체가 다층적으로 얽히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노동 집약적 특성 때문이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의 교섭 책임이 인정되는 판정이 중노위와 지노위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하청 노조 등으로 교섭 단위가 셋으로 분리돼 셈법이 복잡해졌다. 아울러 위험의 외주화를 근절한다는 취지로 조업에 직접 참여하는 하청 노동자에 대한 직고용 결정을 내렸지만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이 대화가 없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당장은 내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과급 150% 인상을 요구한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9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중노위에 중재를 신청했고, 19일까지 쟁의권 확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쟁의권 확보가 가결되면 올 여름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달 12일 노사 임단협 상견례를 마쳤지만, 2주간의 집중교섭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파행되고 있다. 쉽지 않은 설비 감축도 변수다. 철근은 내수 중심 품목이라 무역조치 같은 다른 방법으로 공급 과잉 현상을 해소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설비 감축에 들어갈 강종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생산 역량을 보유한 강종이 철근 말고 마땅치 않은 철강사들이 설비 감축을 주저할 요인이 나타난다는 변수가 생겼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올 초부터 생산 효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철근 생산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다른 제강사들의 철근 설비 축소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는 강종 다변화와 고부가화 여력의 차이 때문으로 해석한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철근을 포함한 구조용 강재의 기술력을 토대로 고부가 품목 판매를 확대할 여지가 크다. 반면 그렇지 않은 중견·소형 제강사들은 철근 설비 감축이 곧 매출 감소와 손실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 때문에 설비 감축 동참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설비를 한 번 멈춘 뒤 재가동하려면 긴 시간과 큰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도 변수다. ◇ 1500원대 고환율,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등 '원가 압박' 가중 제조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점도 철강사들의 구조 전환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갈수록 고착화되는 고환율 기조가 대표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부터 1400원대로 올라온 데다 올해 5월 들어서는 1500원대에 진입했다. 쇳물을 붓는 제선 공정에 필요한 철광석과 석탄이 제조 원가의 3분의 2를 차지하는데, 두 핵심 원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같은 원화 약세가 철강사들에게 달갑지 않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이 쇳물을 붓는 제철소는 고환율이 제조원가 상승으로 직결되고, 제선 공정을 거쳐 탄생한 반제품(슬라브)을 외부에서 받아오는 제강사들에도 여파가 미친다. 킬로와트시(kWh)당 185.5원인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도 전력 다소비 업종인 철강산업의 원가 압박을 키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대 80원 오르면서 같은 기간 약 40원 오른 가정용보다 35원가량 비싸졌다. 특히 고철을 재활용한 원료인 철스크랩이나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는 환원 공정과 불순물 제거 공정을 거친 팰릿을 전기로 녹이는 전기로 공정 도입이 확대되는 추세라 전기요금의 원가 영향은 더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철강사 중 최초로 전기로를 도입했고, 현대제철은 기존 전기로 공정에 더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를 지난 3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1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준공식을 개최한다.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목소리가 업계와 입법기관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선뜻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보호무역 장벽이 높아지는 등 통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자칫하면 철강사 전기요금 감면이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K-스틸법 최종안에는 철강사 전기요금 감면 방안이 담기지 못했다. 철강산업의 고부가 전환이 성공해야 국내 제조업 공급망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철강업계가 이 같은 여러 부담 요인을 극복해 나갈 것을 요구받고 있다. 자동차와 조선, 건설 같은 전방산업의 품질 경쟁력을 고품질 강재가 뒷받침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부가 강재 수요에 맞춰 철강산업과 전방산업 간 강종 개발 협력을 지속해야 국내 기간산업으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오산대, 졸업예정자 대상 AI 활용 입사지원서 작성 프로그램 운영

오산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센터장 김영주)가 졸업예정자의 취업 준비 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프리패스! 입사지원서 완성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졸업을 앞둔 재학생들이 채용 과정에서 요구되는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산대학교는 전체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열별 특성과 최근 채용시장 흐름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 과정에서는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을 중심으로 최근 기업 채용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팀 핏(Team Fit)' 개념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직무 수행 능력뿐 아니라 조직문화 적합성까지 평가하는 기업들의 채용 기준과 변화된 채용 환경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입사지원서 작성 솔루션 활용 교육도 함께 이뤄졌다.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정리해 자기소개서에 반영하는 방법을 익혔으며, 이를 활용해 예상 면접 질문을 도출하는 등 실무 중심의 취업 준비 과정을 경험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 동안 AI 솔루션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이후 2학기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1대1 피드백을 받아 구직서류를 최종 완성하게 된다. 김영주 오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졸업예정자들이 최신 채용 동향을 이해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취업 역량 향상과 원활한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농심 육포깡, 3년 전 먹태깡 열풍 데자뷰?…편의점 발주 제한

농심이 지난 8일 선보인 신제품 '육포깡 매콤한맛'이 출시 2주만에 편의점 발주 제한 대상에 올랐다. 육포깡은 안주용 육포를 스낵으로 옮긴 제품으로, 2023년 '어른 과자' 열풍을 일으켰던 농심 먹태깡의 뒤를 이을 태세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한 편의점은 지난 12일 오전부터 가맹점주를 상대로 육포깡 매콤한맛 발주를 한 박스(16개입)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물류센터에서는 결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 한도 조정은 출시 초기 매출 흐름이 가파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편의점은 육포깡이 지난 2023년 농심 '먹태깡 청양마요맛' 출시 직후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제품이 예상을 웃도는 속도로 팔려나가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진 셈이다.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건 3년 전 먹태깡 돌풍의 기억이 아직 생생하기 때문이다. 먹태깡은 2023년 6월 출시 직후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어른용 스낵'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편의점에서는 발주가 제한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웃돈을 얹은 매물까지 등장했다. 과자 품절 대란은 2014년 허니버터칩 이후 9년 만이었다. 먹태깡 흥행의 의미는 단발성에 그치지 않았다. 그간 비어 있던 '어른 안주 스낵'이라는 카테고리를 개척했고 유사 제품이 잇따라 나오며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농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먹태깡 누적 판매량은 약 5200만봉에 이른다. 관건은 공급이다. 이미 농심 공식 온라인몰인 농심몰에서 육포깡은 1인당 4봉으로 구매가 제한돼 있고 현재는 품절돼 구입할 수 없다. 재입고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먹태깡도 출시 직후 농심몰에서 1인당 4봉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었다. 당초 부산공장에서만 생산하다 그해 8월 아산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넓혔고, 출시 12주 만에 600만봉이 팔렸다. 농심은 육포깡으로 이 흐름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안주로 즐겨 찾는 육포를 스낵으로 재해석해, 육포 특유의 감칠맛에 고추와 후추로 매콤한 맛을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육포깡은 육포 특유의 감칠맛을 스낵 형태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를 살린 만큼 일상 속 간식은 물론 가벼운 안주로도 부담 없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가온전선, 美 송전 케이블 생산설비 증설…AI 전력시장 겨냥

가온전선은 미국 생산법인 LSCUS가 5000만 달러(한화 약 760억원)를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송전 케이블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 공장에 올해 10월과 내년 4월 각각 1차와 2차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맞춰 LSCUS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대응력과 공급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에 맞춰 북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LS일렉트릭, 유럽 전력에너지 시장서 송·배전 경쟁력 공개

LS일렉트릭은 오는 23~2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메쎄 뮌헨'에서 개최되는 전력 인프라 전시 '이엠파워 2026'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더 스마트한 전력 시스템을 완성하는 토탈 솔루션 파트너'를 주제로 △초고압 변압기 △몰드 변압기 △직류 배전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132킬로볼트(㎸)급 90메가볼트암페어(㎹A) 초고압 변압기, 1500㎸A 몰드 변압기와 35㎸급 고압 배전반(MCSG), 직류(DC) 패키지 솔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친환경·고효율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해 북미에 이은 차세대 전략 시장인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금융 풍향계] NH농협금융, 전환금융 파일럿 첫 성과…122억 지원 外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전환금융 전략과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환금융 파일럿(Pilot)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결과 농업·농식품·반도체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건의 전환여신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실제 기업에 전환금융을 지원한 국내 금융 선도 사례다. 전환금융은 탄소 집약적 산업과 기업들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여겨진다. 최근 정부는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 일환으로 기후금융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고,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기후금융을 핵심 수단으로 제시했다. 또 'K-GX 추진단' 출범 등으로 산업 전반의 녹색 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 2월 25일 금융당국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직후 정책과 제도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4월 대외 컨설팅 기관과 협력을 기반으로 '전환금융 전략과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를 본격 착수했으며, 그룹 역량을 극대화할 차별화 전략 수립과 전 주기 운영·관리체계 구축에 집중했다. 특히 이론적인 전략 수립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파일럿 발굴 프로그램'을 동시에 가동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실행했다. 이를 통해 총 30건 이상의 후보군을 발굴·검토했으며, 전환전략 적정성, 전환경로 실행 타당성·환경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시행 약 3개월 만에 3개 기업체, 총 122억원의 전환금융 지원을 이끌었다. 이번 파일럿을 통한 전환금융 지원은 주요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업, 농식품산업, 첨단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됐다. 저탄소 스마트팜 구축 지원, 축산물 가공·유통 과정 전반의 환경개선 친환경 설비 투자,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 확충을 지원 등이 내용이다. 농협금융은 파일럿 과정에서 업권별 모범규준(안) 논의 동향, 국내외 전환금융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으며, '전환금융 적정성 판단기준', '심사 프로세스', '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해 실제 여신 심사에 적용했다. 또 향후 전환금융 전략·업무 체계 고도화를 위한 실무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는 향후 큰 폭으로 성장할 전환금융 시장 확대 과정에서 농협금융의 선도적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전환금융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파일럿으로 확보한 실무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협금융만의 원칙과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수전 랭글리 런던금융특구 시장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영국 금융시장 협력 확대와 글로벌 사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두 기관은 영국 금융시장 동향과 한·영 금융기관 간 협력 확대, 런던금융특구와의 영국·한국 공동투자 협력, 디지털자산·토큰화 도입 현황과 디지털 금융산업 발전 방향, 에이전틱 인공지능(AI) 도입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지난해 7월 개점한 농협은행 런던지점 사업성과와 활성화 전략 등도 다뤘다. 농협은행과 런던금융특구는 런던지점을 기반으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금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영국 인프라·대체투자 시장과 연계한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런던지점을 유럽사업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런던지점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와 금융 네트워크를 꾸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몽골 중앙은행 총재와 몽골 최대 기업 MCS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몽골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6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카카오뱅크와 몽골 최대 기업인 MCS그룹이 지난 4월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나락촉트 산자 몽골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을 방문해 카카오뱅크와 미팅을 가졌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 MCS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해 디지털 금융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몽골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카카오뱅크 디지털 뱅킹 기술력과 고객 중심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경쟁력, 데이터 기반 리스크 관리와 신용평가 노하우를 소개했다. 또 MCS그룹·M뱅크와 추진 중인 협업 현황을 공유하고, 몽골 금융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 방안과 금융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MCS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M뱅크 전략적 지분투자,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대안신용평가모형 공동 개발, 상품·서비스와 UX·UI 자문, 중앙아시아 공동 진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통신·금융·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MCS그룹과 협력해 몽골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현지 금융 생태계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몽골은 디지털 금융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카카오뱅크가 축적해온 디지털 뱅킹 서비스 운영 경험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노하우가 현지 금융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MCS그룹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몽골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그룹은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일임운용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투자일임업자와 투자일임계약을 체결하면 AI 알고리즘이 고객 투자성향과 투자목적에 맞춰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다. 제휴 투자일임사로는 디셈버앤컴퍼니와 퀀팃이 참여한다. 고객은 모바일뱅킹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로 입출금 계좌 자동이체 기반의 적립식 투자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은 투자일임사 전용 페이지에서 자동이체 금액과 주기를 설정하면 매월 지정한 금액이 투자일임 계좌로 자동 입금돼 AI 기반 자산배분과 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고객이 직접 적립금을 입금하거나 별도의 투자 절차를 진행해야 했지만, 이번 서비스를 통해 자동이체 설정만으로 적립식 연금투자가 가능해져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기 분산투자를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어 안정적인 노후자산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퇴직연금 시장 자산관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고객도 AI를 활용한 체계적인 연금 자산관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임 투자 가능 한도는 연간 900만원이며, 사용하지 않은 한도는 다음 연도로 이월할 수 있다. 최재영 부산은행·경남은행 WM·연금그룹장 부행장은 “고객의 실질적인 노후자산 형성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연금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현장 중심의 연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6년 새마을금고 연구 논문 공모'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일반인과 금고(중앙회) 임직원 등 2개 부문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상호금융 발전과 관련된 자유 주제로 진행된다. 논문은 MG금융연구소 이메일로 접수받는다. 접수 기간은 오는 9월 14일까지다. 심사를 거쳐 10월 중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인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가작 1편을 선정한다. 상금은 각각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이다. 금고(중앙회) 임직원 부문 역시 최우수상, 우수상, 가작을 선정해 총 9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번 논문 공모가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금융권 풍향계] “고수온·태풍 온다”...수협, 어업인 피해 예방 총력전 外

◇ 수협, 여름철 재해 비상 대응체계 가동…“현장 밀착·선제적 예방 총력" 수협중앙회가 이번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자연재해 피해 예방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자체 대응 기구를 가동하기로 했다. 16일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자연재해 대비 특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노 회장은 “재난에 있어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대비가 최선"이라며 “어업인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가치 아래 선제적이면서도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균 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높아 고수온 현상에 따른 수산물 재해 발생 우려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수협중앙회는 올여름 기상 전망과 여름철 어업재해의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재해 대응 체계와 재해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먼저 이번에 마련될 종합대책을 통해 고수온·적조 등 자연재해에 대한 현장조치 매뉴얼을 일선수협에 전파함으로써 선제적 대비와 사후 조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돕기로 했다. 특히 고수온·적조 예방을 위해 대응 장비와 모의 훈련을 지원하고,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경우 소형어선에 대해 인양비도 지급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구명조끼 착용 캠페인과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예찰 활동에도 주력함으로써 인명사고 예방에 힘쓰기로 했다. 고수온 피해가 큰 양식 어가에 대해선 양식보험 조기 가입을 적극 유도하고, 보상체계 현장점검과 도상훈련을 통해 재해 발생 시 신속하게 보험금 지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재해 발생 전이라도 유통 가능 물량을 집중 수매해 이를 자체 도매유통과 중대형 유통업체에 공급해 수산물 판매도 활성화한다. 피해 발생 시에는 재해복구 융자지원 공급 규모 한도를 확대하는 등 어업인의 생업 복귀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신용보증기금, 광주은행과 '은행 연계 Easy-One 보증' 출시한다 신용보증기금이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를 위해 신보 보증 시스템과 광주은행의 플랫폼을 연계한 '은행 연계 Easy-One 보증'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신보는 지난 15일 광주은행과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 및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평가지원'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방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녹색경제활동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녹색금융을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은행 연계 Easy-One 보증' 상품 출시를 통해 기업은 기관 방문 없이 광주은행 모바일 앱에서 보증·대출 신청부터 서류제출, 약정,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양 기관은 그린워싱(녹색위장행위) 방지와 녹색금융 확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따른 적합성 검토서를 제공하면, 광주은행은 해당 대출을 녹색여신으로 분류해 금리를 우대해 줄 계획이다. 신보는 지난 2024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을 위한 외부검토 기관으로 지정돼 전문적인 검토 역량을 갖추고 있다. ◇ SBI저축은행, 책무구조도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완료…7월까지 시범 운영 SBI저축은행이 책무구조도의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1년간 책무구조도와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작업을 완료한 뒤 시작하는 것으로, 전문화된 전산시스템 도입을 통해 책임 경영과 조직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책무구조도 구축 및 도입을 위해 삼일회계법인과 지난해 7월부터 약 4개월간 자문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책무구조도의 기틀을 마련하고 책무를 관리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설계를 완료했다. 이후 지난 2월부터 내부통제시스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난 4일 구축을 최종 완료했다. 열흘간의 테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16일부터 정식 도입 기간인 7월 2일까지 약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임직원이 책무구조 체계 하에서 수행해야 할 내부통제 등 관리 의무 이행 기준 및 절차를 명확하게 인식하게 하고, 7월부터는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관리 의무 이행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시범운영 및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해 내부통제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임직원의 내부통제 활동이 효율적·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반기 중 추가적인 내부통제시스템 개발을 통해 각종 업무의 점검 절차를 자동화한다는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의 고객 신뢰 확보는 물론,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LG전자 생활가전, 사랑방문화와 만나 ‘글로벌 팬덤’ 구축

LG전자가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 온∙오프라인에서 'K-컬처 교류의 장'을 활발하게 펼치며 'LG 브랜드 팬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LG전자에 따르면, LG 브랜드 팬덤의 대표 소통창구로 LG전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라이프지니어스(Life's Genius)'가 꼽힌다. 라이프지니어스는 집에서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고자 하는 고객들이 생활 속 아이디어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현재 라이프지니어스 회원 수는 3만 명에 육박한다. 2022년 고객 커뮤니티문화가 활성화된 이탈리아와 베트남에서 각각 100명의 회원으로 시작했으며, 2023년 멕시코, 2024년 인도로 활동 지역을 넓혀왔다. 라이프지니어스는 서로 다른 나라의 문화 생활 정보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에 회원 수를 2023년 약 1200명에서 △2024년 약 1만5000명 △2025년 약 2만7000명으로 폭발성장해 연평균 성장률 410%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자동차, 게임 등 고관여 제품 중심으로 형성되던 기존 팬덤 구조와 달리 생활가전 브랜드 커뮤니티가 이처럼 성장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소속된 집단과의 공감대를 나누는 한국식 '사랑방 문화'가 온라인을 타고 해외에서 인기를 끈 셈이다. 글로벌 소셜미디어도 팬덤 확대의 주요 채널로 한몫하고 있다. LG전자 주방가전 공식 인스타그램 'Life's Good Kitchen'의 팔로워(Follower:친구 맺기)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 외에도 틱톡,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미디어을 통해 주방 가전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3개 채널의 팔로워 수를 합치면 1200만 명에 이른다. Life's Good Kitchen의 경우, 2021년 개설한 글로벌 가전 전문 채널로, 오븐과 인덕션, 냉장고등 주방 가전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정보와 활용 팁을 소개하고 있다. 제품 사용법을 단순히 안내하는 것이 아닌 요리, 주방 인테리어, 홈 라이프스타일 등 고객 관심사와 연결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각 지역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LG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디자인 위크' 기간에 마련한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 쇼룸에 라이프지니어스 멤버들을 초청해 스타 소믈리에의 와인 시음회, SKS 와인셀러 제품 경험을 제공해 호응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LG 브랜드 팬덤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는 충성고객 커뮤니티인 'LG전자 앰버서더'가 대표적이다. LG전자 앰버서더는 제품과 서비스 이용 경험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알리는 크리에이터 그룹이다. LG전자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해본 고객들이 자신의 경험을 직접 전한다는 점에서 브랜드 메시지의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LG전자 앰버서더는 2024년부터 시작해 현재 4기까지 운영 중이며, 제작한 앰버서더 콘텐츠는 누적 3000여 건, 조회수는 누적 5000만회를 넘어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고, 실제 고객경험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팬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전문센터 특화진료] 年 4만명 응급환자 몰려도 ‘뺑뺑이’ 없는 응급실

기업체 임원 A씨는 운전 중 팔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껴 차를 멈추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119 구급대를 통해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는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를 빠르게 평가하고 뇌졸중 프로토콜을 즉시 가동하여 신경외과 의료진이 응급 수술했고, 현재 A씨는 재활 치료를 통해 회복중이다.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다른 지역의 응급의료센터에 비해 중증 환자에 대한 수용률이 높고 환자가 2배 정도 많다. 전국의 응급의료센터 연평균 환자수가 2만~2만 5000명인데 비해 분당제생병원의 연평균 환자수는 4만명이 넘는다. 분당제생병원은 12개 센터, 32개 진료과, 200여명의 의료진이 함께하고 있는 지역 중심병원으로 1998년 개원 후 28년 동안 분당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동부 지역 거점병원으로 지역사회 의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S등급, 응급의료기관평가 A등급, 국가건강검진 최우수기관 선정,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비롯해 관상동맥중재술,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천식, 혈액투석, 수술, 마취 적정성, 약제, 마취 등 각종 의료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받으며 의료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응급의료센터의 운영 원칙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119 구급대의 이송 문의가 올 경우 본원에서 수용 가능한 질환이라면 이송을 받고 치료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한다. 이 곳은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음압 병실, 일반 격리실, 소아, 집중관찰구역, 외상 구역, 24시간 뇌졸중센터 및 응급 구역, 준 응급 구역을 갖추었다. 10명의 전문의와 7명의 전공의, 40여명의 간호사, 7명의 응급구조사, 응급실 전담 방사선사 9명 등 70여 명의 의료진이 함께하고 있다. ◇ '골든타임' 사수하는 24시간 뇌졸중센터·심장혈관센터 이 곳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응급의료평가에서 환자 분류의 신뢰 수준, 중증 응급환자 책임 진료 등 안전성, 효과성, 기능성, 공공성 부분에서 지역 1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A등급을 기록했다. 인근 권역응급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해 갈 곳을 잃은 환자나, 용인·이천·광주 인근 지역 병·의원의 응급실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중증환자들을 모두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뇌졸중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같은 중증질환부터 단순 골절이나 가벼운 열상까지, 다양한 질환을 비교적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초미의 응급질환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혈류를 공급받던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고, 분초를 다투므로 응급의료센터와 24시간 뇌졸중센터와의 유기적인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분당제생병원은 지난 2008년 3월 국내 최초로 미국 메이요 클리닉을 모델로 24시간 뇌졸중센터를 개소했다. 응급의료센터,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의 유기적 협진시스템을 통해 '시간을 잃으면 뇌를 잃는다'는 슬로건으로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특히 혈전제거술, 코일색전술, 뇌동맥결찰술, 동정맥기형, 모야모야 등 뇌혈관질환의 풍부한 수술경험이 장점이다. 급성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환자를 살피고,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면 심장혈관내과 전문의를 포함한 응급관상동맥시술팀에 연락을 취해 빠르게 관상동맥중재술을 실시한다. 심장혈관의 병변이 심해 스텐트(금속망) 삽입이 어렵거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는 흉부외과팀이 바로 수술할 수 있는 응급 절차가 구축돼 있다. ◇ 급성기 환자의 회복 후 여정을 함께하는 재활치료센터 분당제생병원 재활의학센터는 5명의 전문의와 5명의 전공의, 40여 명의 재활치료사가 배치돼 있다. 성인운동치료실과 성인작업치료실, 소아운동치료실과 소아작업치료실을 중심으로 스포츠치료실, 통증치료실, 언어치료실, 인지재활치료실, 일상생활동작훈련실 그리고 심장호흡치료실을 운영한다. 주요 진료 대상은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뇌종양 등 다양한 뇌질환 환자와 척수손상 환자, 발달지연이나 뇌 손상을 가진 소아 환자, 그리고 근골격계 통증 및 수술 후 재활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다. 급성기 이후 집중 재활이 필요한 환자부터 만성기에 접어든 환자의 기능 유지 및 삶의 질 향상, 성장 과정에 있는 소아의 발달 촉진과 보호자 교육까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재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심장호흡치료실에서는 심장질환이나 호흡기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재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심폐 지구력 향상, 호흡 패턴 교정, 운동 내성 개선을 목표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돕는다. 재활 낮병동은 낮 시간동안 병원에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은 뒤 저녁에는 자택으로 귀가하는 통원형 재활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운동치료 및 도수치료, 작업치료 및 일상생활 동작 기능 훈련, 연하장애 치료, 인지 및 자각 재활치료, 언어치료, 통증 치료로 구성된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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