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마다 껐다 켰다”…태양광에 밀려 ‘몸살’ 앓는 화력발전[이슈]

태양광 발전 비중이 낮 시간대에 급증하면서 LNG·석탄 등 화력발전 출력을 낮췄다가 저녁 시간에 다시 높이는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장시간 운영에 최적화 돼 있는 화력발전기의 발전 효율이 저하되고 설비 피로도가 증가하며, 불완전연소로 환경적으로도 더 좋지 않다는 점이다. 발전소 운영인력조차 잦은 기동 정지가 국가적으로 올바른 정책인가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화력발전기의 잦은 가동 정지에 대한 현장인력들의 불만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발전공기업 직원은 “석탄화력 운영을 왜 그렇게 하는 것이냐"며 “A호기 정지 후 2시간 뒤 다른 호기를 가동하고, 다시 다른 호기를 멈추는 식의 운전이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2시간 단위로 발전기를 껐다 켜는 것이 환경에도 좋지 않고, 운영 효율도 떨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력시장에서는 최근 낮 시간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화력발전기의 급격한 출력 조정이 빈번해지고 있다. 노동절인 지난 1일에는 정오 기준 태양광 발전 출력이 약 28.95GW로 전체 발전량의 50%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LNG 발전량은 새벽 약 20GW 수준에서 정오에는 6GW대까지 급감했다가 저녁 이후 다시 19GW 수준으로 급증했고, 석탄 발전량 역시 새벽 13.8GW에서 정오에는 5.7GW로 절반 이상 줄었다가 일몰 이후에 다시 회복하는 운영이 반복되고 있다. 전력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전형적인 '덕커브(Duck Curve)'로 보고 있다. 낮에는 태양광 발전이 계통을 장악하면서 화력발전이 밀려나고, 해가 지면 태양광 출력이 급감해 화력발전이 다시 급하게 투입되는 구조가 마치 오리(Duck) 모양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러한 화력발전의 급격한 기동·정지 운전이 설비 효율과 안정성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LNG와 석탄 발전은 일반적으로 100MW 이상의 대형터빈으로 구성돼 본래 장시간 운영에 최적화돼 있다. 반대로 단시간 내에 반복적인 출력 조정과 기동·정지가 늘어나면 연료 효율이 떨어지고 설비 피로도가 증가한다. 특히 발전기 재기동 과정에서는 순간적인 불완전연소로 인해 연료 사용량과 배출량이 증가해 오히려 환경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방향 자체는 불가피한 흐름이지만 현재처럼 저장장치와 계통 보강 없이 태양광만 급격히 확대되면 결국 기존 발전기들이 계통 안정성을 위해 희생하는 구조가 된다"며 “발전소를 자동차 시동 키고 끄듯 운영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태양광 발전 확대 속도가 계통 유연성 확보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ESS(에너지저장장치) 확대와 송전망 보강, 수요관리 체계 고도화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와 반도체 산업 확대 등으로 향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낮에는 전력이 남고 밤에는 다시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가 장기적으로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명예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계통 안정성과 전력시장 운영 비용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단순히 설비만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ESS·계통 투자·유연성 자원 확보가 함께 가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자금 이탈 막아라”…2금융권 ‘예금 금리’ 일제히 높였다

2금융권 예금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1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신 잔액 감소가 이어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이 금리 인상을 통해 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월(연 3.33%)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3.19%) 대비 한 달 만에 0.05%p 상승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결과 시중은행 19곳의 평균(연 2.54%)과의 차이가 0.7%p까지 벌어졌다. 이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여파로 2%대 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 하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공시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310개 상품 중 연 3.5%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상품은 50개다. 연 3% 이상은 268개로 집계됐다. 상상인플러스 회전정기예금의 경우 연 3.62%를 제시해 가장 높은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금융권도 수신 감소를 막기 위한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마을금고는 7일 기준 나주동부·영등포당산·달서 등 일부 금고에서 연 3.8%의 'MG더뱅킹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신협의 경우 흥덕신협의 '유니온정기예탁금'이 연 3.71%를 제공하면서 연 3%대 후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3월 신규취급액 기준 1년 상품의 평균 금리는 정기예탁 연 3.08%다. 업계에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0.5%p 이상 높을 때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자금 유입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금융권의 금리 인상은 수신 방어를 위한 묘수로 풀이된다. 앞서 시중 금리 상승과 증시 활황에 따라 자금이 이동하자 2금융권의 수신 잔액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적정 유동성 관리와 안전자산 선호 고객 유입을 위한 수신 유출 방어 전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말잔)은 각각 10월, 11월, 8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의 2월 말 수신 잔액은 97조9365억원으로, 2021년 10월(97조4187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신용협동조합(143조613억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조4559억원 축소됐다. 새마을금고(249조2611억원)는 작년 8월 이래 11조5992억원 감소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1보] 마이크로소프트,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실시간 충당’ 후퇴 검토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업계에서 가장 야심찬 수준으로 평가받아온 기후 목표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MS가 오는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실시간으로 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연기하거나 아예 철회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막대한 전력 수요와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AI 시대 이전에 제시했던 기후 목표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특징주] 두산에너빌리티, 美 신규 원전 승인 심사 속도전에 강세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7일 장 초반 강세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신규 원전의 승인 심사를 이례적으로 빠르게 내주면서 전날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40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87%(1만원) 오른 1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원전 테마를 주도하는 오클로(+16.44%), 뉴스케일파워(+13.90%) 등이 급등했다. 전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아이다호주 오로라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주요 설계 기준 주제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방 규제 당국은 이번 주제 보고서 검토를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기간의 절반도 안 되는 시간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NRC는 보고서를 단 15일 만에 검토 대상으로 수리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30~60일 기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 관련 심사 기간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감안하면 향후 관련 산업의 속도가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반도체가 만든 코스피 7300…상장사 30%는 되레 주가 하락

코스피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지난 1년간 코스피 상장사 중 약 30%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수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관련된 대형주가 주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도 종목마다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종목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상장사 940개 중 275개는 주가가 떨어졌다. 전체의 29.3%에 달한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권으로 올라서는 동안에도 세 종목 중 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셈이다. 하락 폭이 20% 이상인 종목도 108개에 달했다.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51개, 50% 이상 급락한 종목도 19개였다. 하락 종목의 중위 등락률은 -15.77%로 집계됐다. 지수 상승률만 보면 강세장이지만, 개별 종목 단위로 보면 투자자가 체감하는 수익률은 크게 엇갈렸다는 의미다. 유한양행은 11만3800원에서 8만7800원으로 22.85% 하락했고, 크래프톤은 37만1500원에서 28만4000원으로 23.55% 떨어졌다. LG생활건강도 33만7500원에서 26만7500원으로 20.74% 하락했다. 바이오, 게임, 소비재 등 주도 업종에서 벗어난 대형 종목도 지수 랠리와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1년 전 2559.79포인트에서 이날 7384.56포인트로 2.9배 가량 올랐다. 연초 이후 상승률도 75.2% 올라 전 세계 주요 지역 주가 지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가 이끌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4300원에서 26만6000원으로 4.8배 가량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18만6000원에서 160만1000원으로 8.6배 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이 담긴 코스피 대형주 지수도 2546.10에서 7970.49로 3.2배 가량 뛰어올랐다. 반면 시가총액 101~300위 종목이 담긴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2865.34에서 5155.63으로 1.7배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 300위 미만 종목이 담긴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2206.23에서 3031.59로 1.3배 올랐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만 보면 강세장으로 보이지만, 개별 종목 단위로 내려가면 온기 차이가 뚜렷한 셈이다. 업종별 성과를 보면 지수 상승의 성격이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은 지난 1년간 410.57% 상승했다. 증권 업종은 거래대금 증가와 자본시장 활성화 기대를 반영해 285.79% 올랐다. 기계·장비 업종도 전력기기와 로봇, 방산 등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맞물리며 230.22% 상승했다. 반면 내수주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중소형주는 같은 기간 상승 폭이 제한됐다. 코스피 200 경기방어소재주(+28.90%), 코스피 200 생활소비재(+46.63%) 등은 코스피 지수 상승 폭에도 한참 못 미쳤다. 이 때문에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볼 때 반도체와 비반도체를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33배로 낮은 수준이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코스피 PER은 14.01배로 2005년 이후 평균 대비 높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전체로는 저평가처럼 보이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이익 개선보다 주가 재평가가 먼저 진행된 종목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이익 전망도 반도체 쏠림이 강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코스피 이익 추정치 증가분 472조6000억원 중 426조9000억원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여했다. 두 종목의 순이익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70.7%, 42.2%로 추정됐다. 염승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28일까지 코스피는 4241.53포인트 증가했다"며 “해당 코스피 상승분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그외 기여도로 나눠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증가분의 53%를 설명한다"고 말했다. 향후 관건은 대형주 중심의 상승이 비반도체와 중소형주로 확산할 수 있느냐다. 지수 상승이 계속되려면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이 이어지는 동시에 다른 업종에서도 실적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 반도체 대형주만 이익 전망을 독점하고 중소형주의 거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지수와 체감 장세의 괴리는 더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반도체 중 금융, 소비재 등 내수 관련 업종을 주목하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업종 측면에서 여전히 IT 하드웨어, 상사·자본재, 기계 등 대형 수출주를 최선호하지만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인바운드 소비 관련 업종도 관심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 관광객 수는 아직 직전 호황기이던 2016년과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5월 연휴 시즌을 전후로 백화점, 호텔과 레저, 카지노, 화장품 등 인바운드 소비 업종에 대한 관심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ADR 상장 등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나타난다면, 그 자체로 코스피 지수 상승 요인이지만 그로 인해 ROE가 높은데 PBR이 낮은 금융, 자동차 등 국내 기업 재평가도 나타날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그동안 제도 개편으로 인한 변화들이 미칠 영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7500 터치 후 하락 전환…숨고르기 이어지나[개장시황]

코스피 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 7000포인트를 돌파한 데 이어 7일 상승 출발해 장중 75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63.71포인트) 오른 7448.27이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7500선을 터치했다가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5.45%)와 두산에너빌리티(+6.85%), HD현대중공업(+3.55%) 등이 강세다. 삼성전자(+2.07%), SK하이닉스(+1.12%) 등도 오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이 커지고 AMD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상승했다. AMD(+18.61%)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키뱅크 등은 AI CPU 수요 증가에 힘입어 AMD의 목표 주가를 높였다. 인텔(+4.49%)과 퀄컴(+3.23%) 등도 서버 CPU 시장에 대한 장기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4.94포인트) 오른 1215.11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6.5원 내린 1448.6원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내에서 쏠림 현상과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민해볼 시점"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5월 코스피 성과 상회 업종은 증권, 상사·자본재 등 2개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주중 남은 기간에 급등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가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하면 5월 수익률이 부진했던 조선, 호텔·레저, 바이오, 소매유통 등 업종 혹은 코스닥 등으로 수급 낙수효과가 출현할 가능성도 단기 대응 전략으로 반영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심텍, 판가 인상·SOCAMM 업황개선 전망에 두자릿수↑

7일 장 초반 심텍이 강세다. 판가 인상·소캠(SOCAMM) 수요 확대 전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심텍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00원(11.09%) 오른 15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반도체용 연쇄회로기판(PCB) 판가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가동률 개선과 원부자재 부담 완화가 맞물리는 상황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경우 레거시 기판에 대한 노출도가 타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이번 판가 인상의 수혜 강도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SOCAMM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증권에 따르면 SOCAMM용 모듈 PCB 등은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연구원은 “SOCAMM은 인공지능 에이전트(Agentic AI)와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확대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추가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보수 결집부터 교육 혁신까지…경북 지방 선거전 본격화

◇이철우 후보 “경산, 보수 결집의 핵심 거점…첨단산업 중심도시로 육성"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는 6일 조현일 국민의힘 경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경산을 중심으로 한 보수 결집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경산은 경북과 대구를 연결하는 핵심 축이자 보수우파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이라며 “경산에서부터 국민의힘 지지세를 더욱 강하게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경산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다수의 대학이 밀집한 청년도시이면서도 농업과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강점으로 꼽으며, AI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경산 발전 5대 핵심 공약'을 통해 산업·교통·문화·정주 여건을 포괄하는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AI 자율모빌리티 실증단지와 제조 AI 전환 플랫폼을 구축해 경산을 첨단 제조혁신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카와 자율주행 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청년과 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대학과 기업 간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해 AI·반도체·모빌리티 분야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창업과 정주 환경 개선을 통해 젊은 인구가 유입되는 활력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교통 분야에서는 대구와 경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광역도로망 확충과 도시철도 연장 추진 의지를 밝혔다. 광역버스와 환승체계 개선을 통해 출퇴근 여건과 산업 활동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 순환철도와 경산~울산 고속도로 등 초광역 교통망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산업·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유치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문화·생활 인프라 부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경산관 유치와 복합체육문화시설 확충, 교육·의료·생활 SOC 개선 등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정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년과 첨단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산을 만들어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동 예비후보, 교육계 전직 인사 대거 영입…“경북교육 대전환 이루겠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김상동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는 도내 교육계 전직 인사들을 지역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대거 임명하며 조직 확대에 나섰다. 김상동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6일 지역 교육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행사에는 김상동 예비후보와 김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초·중등교육과 교육행정 분야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임명된 위원장단은 포항, 안동, 구미, 경산, 경주 등 경북 주요 지역의 전직 교육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초등교육, 중등교육, 교육행정 분야를 세분화해 지역별 조직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장 중심 선거운동 기반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은 “경북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뜻을 함께해 준 위원장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교육 현장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동 예비후보는 참석자들에게 직접 임명장을 전달하며 “오늘 함께한 위원장들은 경북교육 현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교육계의 산증인"이라며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모아 정체된 경북교육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과 동행의 교육 대전환을 실현해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며 조직 결속을 당부했다. ◇이용기 후보, 어버이날 맞아 평생교육 공약 발표…“전 생애 책임지는 교육 실현"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이용기 경북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는 6일 제70주년 어버이날을 맞아 평생교육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전 생애 교육체계 구축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어버이날은 전쟁 이후 상처 입은 사람들의 치유와 화해를 위해 시작된 평화운동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부모 세대의 삶과 희생을 되새기고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평생교육 강화를 핵심으로 한 교육 공약을 공개했다. 먼저 읍·면·동 단위 마을배움터를 설치하고 마을교육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지역사회 중심 교육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생태환경, 전통문화, 진로체험, 디지털 교육 등 분야별 전문성 인증제 도입 계획도 제시했다. 또 지역의 생태·문화·산업 자원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경북학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교별 마을연계 프로젝트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해교육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귀농·귀촌 교육, 자격증 과정, 외국어 교육,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도 밝혔다. 세대 간 공감 문화행사도 함께 추진해 지역 공동체 회복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학술단체와 연계한 주민 평생교육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평생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 권리"라며 “배움의 기회를 통해 세대와 계층 간 격차를 줄이고 사회 통합을 이끄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31년간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이용기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소장과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경북교육희망 2026' 경선을 통해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5·9 유예 종료 앞두고 전월세 ‘실종’…아파텔도 ‘대기번호 5명’

오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에선 '팔 사람들은 다 팔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올해 8년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 임대 사업자들까지 실거주 전환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어 임대 공급 부족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파트에서 밀려난 임차수요는 오피스텔(아파텔)로도 전이되는 모양새다. 7일 에너지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3달 전 5만9706건에서 이날 7만133건으로 1만427건(17.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물건은 2만1377건에서 1만5626건으로 27.0%, 월세는 1만9708건에서 1만4631건으로 25.8% 급감했다. 이 같은 전월세 매물 감소는 지난 2월 12일 정부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재연장 없이 예정대로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은 유예 기간 안에 매물을 내놓거나 실거주로 전환하는 다주택자가 늘면서 전월세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현장 중개업소에선 '팔 사람들은 다 팔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울 성동구 도선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나올만한 매물은 모두 나왔다"며 “이제는 세금 내면서 버티겠다는 사람들만 남았다"고 말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폐지 발표 이후 처분할 생각이 있는 다주택 보유자들은 3, 4개월 전부터 미리 매물을 올려두고 가격 줄다리기를 해왔다는 설명이다. 뒤늦게 마음을 바꿔 임차인을 내보내고 실입주하려는 사례도 있었다. 공인중개사는 “드물기는 하지만 임차인 계약 갱신 예정이었으나 집주인이 마음을 바꿔 실거주 이후 팔 생각으로 한 달 전에 임차인께 나가달라고 한 경우도 있었다"며 “3개월 전에 말했어야 했는데 시기를 놓쳐 위로금을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 매물 부족은 가격 오름세로 이어졌다. 행당동 인근 공인중개사는 “전세 매물도 없고 월세 매물은 더 없다"며 “25평에 전세만 10억씩 부르는데 과해도 사람들이 줄을 서니 조금씩 높게 부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25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 물건은 두 달 동안 1건에 불과했다. 한국부동산원 4월 넷째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2%로 소폭 상승했다. 성동구(0.25%)는 하왕십리·응봉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51%)는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0.19%)는 서초·반포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임차 문의는 증가함에 따라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 계약이 체결돼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8.9로 2021년 6월 넷째주(110.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세 공급 위축은 하반기에 더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7년 8·2 대책 이후에 주택 임대 사업자로 등록한 사람들의 8년 의무 임대 기간이 올해 만료되기 때문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에선 등록 임대주택 제도를 장려하며 임대 사업자에게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을 약속했다. 이후 집값 폭등으로 아파트 등록 임대는 아예 금지됐지만 이미 등록한 사업자 혜택은 유지됐다. 주택 임대 사업자 등록이 말소됐거나 말소를 앞둔 사람들은 실입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올해 12월 주택 임대 사업자 말소를 앞두고 있다는 A씨는 “세입자가 갱신권 쓸 것 같아서 입주하려 한다"며 “실입주 안하면 상황이 복잡해질 것 같아 팔기 위해 입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주택 임대 사업자가 말소된 B씨는 “말소 두 달 전에 재계약해서 그 후 2년 뒤 실입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전월세 가뭄에 오피스텔(아파텔)까지 월세 상승세가 이어졌다. 용산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작년 말에 월세 200만원으로 연장한 아파텔이 지금은 260만원을 넘어섰고, 월세 160만원에 계약한 물건도 200만원으로 올랐다"며 “요즘은 월세 손님이 5명씩 대기 중이라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 흐름도 기존과 동일하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서울 외곽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서 매입 여력이 있는 실수요자는 매입이 유리할 것이고 적어도 집값이 쉽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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