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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후변화대응 복합센터’ 착공…전국 최초 연구‧창업 기능 갖춰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는 20일 춘천시 동내면 신촌리에서 일곱번째 미래산업인 기후테크산업을 선도할 '기후변화대응 복합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진태 도지사, 박찬흥 강원도의회 경제산업위원장, 홍동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장, 김동일 한국기후변화연구원장 등을 비롯한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후변화대응 복합센터'는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175억원(한강수계관리기금 105, 도비 70)을 투입해 지상 2층, 지하 1층 3154㎡ 규모로 조성된다. 교육‧전시‧체험‧홍보시설, 기후변화 도서관, 창업보육, 연구(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도의 기후변화대응 전반의 싱크탱크 기능을 전담 수행하게 된다. 특히 전시‧체험 공간으로 운영되는 타 시도와는 달리 전국 최초로 연구, 창업보육 등 복합기능을 갖추게 된다. 도는 2008년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을 설립하고, 17년간 기후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예타 대상 선정(1900억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3872억원), 수소저장‧운송 클러스터(3177억원) 등 9000억원 규모의 기후테크 관련 산업을 추진 중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기후변화대응 복합센터는 한국기후변화연구원의 새집이자 도의 일곱번째미래산업인 기후테크를 주도해 나갈 곳"이라며 “정부 투입예산이 145조원에 앞으로 부가가치가 많은 분야"임을 강조했다. ess003@ekn.kr

해양에너지, 제15차 ESG위원회 개최…사회공헌활동 추진계획 의결

해양에너지(대표이사 정회)는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위해 지난 19일 나주 한국에너지공과대에서 제15차 ESG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ESG위원회 운영계획 및 사회공헌활동 추진계획 심의·의결 △WHSE추진 실적 및 계획 공유(Top 5 Risk 등) △회사 발전방향 제안 및 토론 등이 이어졌다. 올해 해양에너지 ESG위원회는 회사 신규사업 추진현황, 공급비용 진행현황, ESG 기반 인사제도 등을 공유하고, 각계 전문가 위원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회사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공헌활동은 에너지, 사회복지, 교육장학, 탄소중립,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사랑의 에너지'를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해양에너지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8개 시·군 도시가스 공급사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통해 지역 내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공주시, 애터미와 함께 장미관광길 조성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애터미 주식회사와 함께 왕도심(원도심) 일원 제민천변에 장미관광길을 조성하기로 하고 19일과 20일 양일간 사계장미를 식재했다고 밝혔다. 시는 왕도심을 가로지르며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민천변을 장미관광길로 조성하기로 하고 공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터미 주식회사와 지난 14일 협약을 체결했다. 19일 진행된 장미 식재 행사에는 최원철 시장을 비롯해 웅진동 주민자치회 회원, 일반 시민 그리고 윤용순 애터미(주) 대표이사와 직원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금성교와 웅진교 사이 670미터에 달하는 제민천변에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사계장미' 5천주를 심었다. 이날 심은 사계장미는 5월 중순 이후 개화할 예정이다. 이번에 식재한 사계장미는 노발리스, 썸머 메모리즈 등 20여 종으로, 한겨울을 제외한 3계절 동안 개화해 형형색색 화려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시와 애터미 주식회사는 장미관광길 조성 후 관리 및 장미 보급에 협력하는 등 필요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는 왕도심 일원이 이번 제민천변 장미관광길 조성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용순 애터미(주) 대표이사는 “이번에 식재한 사계장미가 앞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쉼을 제공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공주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환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legance44@ekn.kr

“체코원전이 시작이자 마지막”…한수원, 사실상 유럽 철수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실상 유럽 신규 원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는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WH)와 지적재산권 분쟁에 합의한 것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한수원은 반대급부로 웨스팅하우스의 수주 시 시공사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1월에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은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용이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후 합의가 이뤄졌지만, 미국 정권의 교체 시기가 겹치면서 지정 해제가 늦어진 것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둔 체코와의 원전 건설 건을 제외하고 이후로는 유럽지역의 신규 수주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최근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2차 기술타당성조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스웨덴, 올해 2월에는 슬로베니아의 원전 수주에도 불참하기로 한 바 있다. 체코원전 이후 가장 근접한 수주 건인 폴란드 원전 건설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수원이 유럽지역의 원전 수주를 포기한 것은 지난 1월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에 합의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의 APR1400 원전 특허기술을 활용해 국내에 다수의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전과 함께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원전 4기를 수주했고, 지난해에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곧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이 원전을 수주할 때마다 고배를 마신 곳이 웨스팅하우스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수주까지 빼앗기자 한전과 한수원을 특허 침해 협의로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원전 수출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한수원으로서는 재판 결과에 따라 해외 진출이 원천적으로 막힐 수 있게 된 상황이다. 결국 지난 1월 17일 한전·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와 지재권 분쟁에 합의했다. 앞서 현지시간 1월 8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가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지재권 분쟁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는 체코가 시작이자 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로부터 하청을 받더라도 수익성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이어 “중동에서 한국의 수주 기회가 있지만, 지금 수입하고 있는 중동산 LNG를 미국산 LNG로 대체하면 이마저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이 없기 때문에 한수원이 시공사 파트너로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긍정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수원이 유럽 시장의 직접 수주는 포기한 대신, 웨스팅하우스가 수주를 하면 한수원이 시공사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으로 합의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로 지정한 시기는 1월 초로 알려졌다. 한전·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합의를 하기 며칠 전이다. 이 때문에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은 지재권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용이었을 것이란 추론이 나오고 있다. 원전업계 한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 대주주는 캐나다 사모펀드지만, 본사라든가 기술에 대한 승인 권한은 미국에 있다. 웨스팅하우스의 이익은 미국의 이익과 직결된다"며 “미국이 한국에 민감국가 지정을 통해 협상력을 강화했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향후 민감국가 지정 해제와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 전략이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주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재권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미국이 민감국가를 해제하지 않은 것은 당시 미국 정권이 교체되면서 발생한 미국 정부 측의 착오라는 분석도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미국이 협상을 앞두고 지정했다가 협상 후 해제했어야 하는데, 정권교체기가 겹치며 착오로 그냥 넘어간 듯하다"며 “미국에서 실수를 인정하면 모양새가 이상하니,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해제하는 형태로 마무리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정 교수는 이어 “정부는 민감국가 지정 해제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을 강화하고,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해 한수원이 시공사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또한 중동 시장 등 새로운 원전 수주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한수원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OCI홀딩스, 美텍사스에 2억6500만 달러 투자해 태양광 셀 법인 설립

OCI홀딩스가 미국에서 태양광 산업 진출 영역을 넓힌다. 기초 원자재인 폴리실리콘을 넘어 태양광 부품의 핵심인 셀 제조에까지 나선다. OCI홀딩스는 20일 미국 태양광사업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SE)의 부지에 독자적으로 태양광 셀 생산 공장을 세워 미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총 2억 6500만달러(약 3840억원)를 투자해 오는 2026년 상반기 1기가와트(GW)의 태양광 셀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하반기 1GW(기가와트) 규모의 점진적 증설을 통해 총 2GW(기가와트)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TerraSus의 폴리실리콘을 기반으로 신규 법인의 셀로 이어지는 비중국 태양광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미국 셀 제조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1W(와트)당 4센트의 첨단세액공제(AMPC)를 받게 된다. 고객사의 경우 해당 셀과 같이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태양광 프로젝트(발전 사업)는 추가적인 10%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태양광 셀 신규 법인 설립을 통해 OCI TerraSus의 폴리실리콘으로 만드는 클린 서플라이 체인의 미국산 셀 생산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이번 최소 비용과 최단 기간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 전남풍력산업협회 부회장사 선임

미국에 본사를 둔 신재생에너지 기업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가 지난 19일 전라남도 무안에서 개최된 '전남풍력산업협회 2025년 정기총회'에서 신임 부회장사로 선임됐다. 80개 회원사 중 총 10개 부회장사를 선임한 이날 총회에서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는 외국계로는 유일한 부회장사가 됐다. 미국 해상풍력 발전사업자가 전남풍력산업협회의 임원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의 전남풍력산업협회 부회장 역은 3.2기가와트(GW) 진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클러스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승준 퍼시피코에너지 코리아 부사장이 맡았다 이 부사장은 “국내 유일의 미국 해상풍력 개발사이자 전라남도에 뿌리내린 기업으로서 한미 청정에너지 분야의 투자 활성화와 전남 공급망 역량 강화를 위해 많은 기회를 창출하려 한다"며 “전남 풍력업계 및 공급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G20, 무탄소에너지 전환 속도 낸다…국가별 전략은?

G20 국가들이 탄소중립(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해 무탄소에너지(Carbon-Free Energy)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 원자력과 수소 기반 발전까지 활용하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경제적 여건과 에너지 인프라 차이로 인해 각국의 접근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다. 20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의 'G20 국가의 무탄소에너지 활용 현황과 향후 과제' 현안분석에 따르면, G20 국가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목표로 무탄소에너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 믹스와 기술 수준이 상이해 일괄적인 정책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원자력과 수력 발전을 적극 활용하는 국가가 있는 반면,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국가도 있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쉽지 않은 국가들은 차세대 원자로(SMR)나 수소 기반 발전을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캐나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은 원자력과 수력 발전 비중이 높아 전력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 발전소 유지보수 문제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유연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독일, 호주, 이탈리아 등 재생에너지 중심 국가들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지만 변동성이 큰 전력원을 효과적으로 계통에 통합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 기술(ESS)과 송전망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일본은 지리적 한계와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이 어려운 국가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과 소형 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적극 검토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무탄소 전력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등은 여전히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 국제 금융 지원과 기술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G20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과제는 기술 혁신과 대규모 투자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비용을 더욱 낮추고, 대규모 에너지 저장 기술과 초고압 송전망(UHV) 확충을 병행해 전력시스템의 유연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국가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며, 탄소 가격제 및 배출권 거래제(ETS)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원자력 발전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캐나다, 중국은 원자력을 무탄소전력 공급의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신규 원자로 건설과 기존 원자로 수명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원전 폐쇄 정책을 유지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시스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협력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와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 금융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또한, 변동성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스마트 그리드 기술 도입, 송전망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G20 국가들이 에너지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맞춤형 전략과 함께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후변화 경고등…작년 지표·대기·해양 온난화 기록 경신

세계기상기구(WMO)는 새로운 보고서(세계기후생태보고서)를 통해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뚜렷한 징후가 작년에 새로운 정점에 도달했고, 그 결과 중 일부는 수백 년이 아니라 수천 년에 걸쳐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해 작년 지구 평균 기온이 1.55도(℃) 상승했으며 온실가스, 해양 온도, 극지방 빙하 감소 등 주요 기후 지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작년 온실가스 농도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80만 년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80만 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화석연료 사용과 산림 파괴 등 인간 활동의 결과로, 기후변화가 인류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등 다른 주요 온실가스도 꾸준히 증가하며 지구 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뜨거워지는 해양은 엘니뇨와 기후위기의 결합으로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지구 시스템에서 온실가스에 의해 갇힌 에너지의 약 90%가 바다에 저장된다. 작년 해양 열 함량은 65년 관측 기록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엘니뇨 현상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해양의 열 저장량 또한 증가했다. 이는 지난 8년 동안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05~2024년까지 20년 동안 해양 온난화 속도는 1960~2005년 기간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한다. 해양 온난화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 온난화는 해양 생태계의 악화, 생물다양성 손실, 해양 탄소 흡수원 감소로 이어진다. 열대성 폭풍을 부추기고 해수면 상승에 기여한다. 100년에서 1000년 단위의 시간 척도에서는 되돌릴 수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기후예측에 따르면 해양 온난화는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에서도 최소한 21세기 후반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극지방 빙하 감소도 심각하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 면적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해수면 상승과 해류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기록에 따르면 북극 해빙의 최소 범위가 가장 낮은 18개는 모두 지난 18년 동안 발생했다. 작년 남극 해빙의 연간 최소 및 최대 범위는 1979년 관측 기록에서 각각 2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의 최소 일일 해빙 범위는 428만㎢로 46년 위성 기록 중 7번째로 낮은 범위를 보였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속출했다. 기록적인 폭염, 홍수, 태풍이 발생하며 수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불러왔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며 인프라 붕괴와 식량 생산까지 차질을 일으켰다. 우리나라 역시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여름 이상고온과 폭우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급증했으며, 동해와 서해의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수산업도 타격을 받았다. 이에 탄소중립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촉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재난 대응 시스템 강화, 농업·수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경제에도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농업 생산량 감소, 산불 증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해안 도시 피해 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후위기가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주말 최고기온 20도…태양광 벌겋게 달아오르고, LNG는 파랗게 질리고

이번 주말에 최고기온이 20도(℃)를 넘는 이른 4월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하늘도 맑아 태양광 발전량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은 태양광에 밀려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 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3~8℃ 높은 날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23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21℃까지 오른다. 오는 24~26일 예상 최고기온은 19℃로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기온 상승은 오는 27일부터 잠깐 주춤해 최고기온이 12℃로 평년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다. 태양광 업계는 이런 봄 날씨가 태양광 발전량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로 본다. 따뜻한 날씨로 난방 전력수요도 줄기 때문에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순간 30% 이상을 넘기도 한다. 주말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일례로 지난 9일 일요일 13시 기준 순간 태양광 발전량은 1만9869메가와트(MW)로 전체 전력수요 5만6120MW의 35.4%를 차지했다. 전체 전력 생산량의 1/3 이상을 태양광이 담당한 것이다. 태양광 발전량이 늘면 그만큼 전력도매가격(SMP, 계통한계가격)은 하락한다. SMP는 발전비용이 가장 비싼 에너지원의 비용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태양광 발전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조달 비용이 비싼 LNG 발전량이 줄기 때문에 SMP도 하락하는 것이다. LNG 사업자는 갑자기 구름이 끼어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발전기 가동 대비까지 해야 해 부담이 더 생긴다. 전력거래소의 월별 SMP 및 한국가스공사(KOGAS) 열량단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월과 2월 SMP는 1킬로와트시(kWh)당 117.1원, 116.4원으로 나타났다. SMP 결정 비율을 보면 LNG가 각각 82.9%, 88.7%를 차지했다. 가스가격이 동일하다면 SMP 결정 비율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SMP는 더 비싸진다. 지난 2023년에 SMP 결정비율에서 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봄철에 줄어드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2023년 3월에는 SMP에서 LNG 결정 비율은 75.3%, 4월 74.0%, 5월 57.9%였다. 그 결과 SMP는 전월 대비 3월에 14.8%, 4월에 23.6%, 5월에 12.9% 각각 하락했다. 이처럼 태양광이 증가할 수록 LNG발전은 가동률이 줄게 돼 수익에 타격을 받게 된다. LNG 연료단가가 비싸거나, 구형 발전기일 수록 타격은 더 크게 받게 된다. 태양광 보급 속도는 줄었지만 매년 원전 3기 분량 수준인 3000MW 이상씩 늘고 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일 기준 태양광 보급량은 2만7870MW로 전년 동월 대비 13%(3202MW)나 늘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 달과 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돼 태양광 발전량과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최민호 시장, 세종보 신속 재가동 촉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20일 세종보의 시험 가동 및 신속한 재가동을 강력히 촉구하며 도심 하천과 공원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보장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세종보 시험 가동 결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이번 조치가 빠른 재가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또한 세종보의 설치가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며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친수공간 조성 방안에 따라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2년 설치 이후 첫 5년간 운영된 후 완전 개방 상태로 방치되면서 발생한 문제들, 즉 막대한 예산 낭비와 금강 내 모래톱 쌓임 현상 및 기후위기로 인한 유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재가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녹조 발생과 수질오염 문제가 일부에서 제기됐으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주로 기상 조건이나 오염원의 유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지난해 9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종보 재가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향후 친수공간 조성과 연간 약 9,300㎿h의 전력 생산을 통해 침체된 지역 상권과 경제를 살릴 계획이다. 이는 한솔동 주민 절반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최 시장은 시민 여론 조사에서도 재가동 찬성이 반대 의견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역설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단순히 시설 방치를 넘어 정치적·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신속한 재가동과 과학적·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관리·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다짐하며 불법 점용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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