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4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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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이커머스 정산기한 도입 신설…판매대금 별도관리 의무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이커머스에 대해 정산기한을 도입하고, 판매대금을 별도 관리하는 의무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이번 사태와 같은 피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등록 요건과 경영지도 기준을 강화하고 미충족 시에는 제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사태와 같은 상품권 문제를 원천 방지하기 위해 선불충전금도 100% 별도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티메프 사태에 따른 판매 대금 미정산 규모가 2783억원(8월 1일 기준)으로 피해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양상도 물품 미수령, 여행상품 계약 취소, 가맹점의 상품권 사용 중단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자 권리 구제를 신속히 지원해 나가겠다"며 “일반 상품에 대한 환불처리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여행상품, 상품권에 대해선 관계기관과 적극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피해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해 필요시에는 추가 유동성 공급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티메프 사태 1차 대책으로 5600억원+α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지원 대책을 내놓았는데 추가 대책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부동산종합대책 15일 전에 나온다…“공급위주 대책”

대통령실이 최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게 있다고 진단하면서 오는 15일 이전에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일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집값이 강남 3구와 마·용·성 위주로 많이 오르고 있고, 최근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가파른 것으로 보여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책을 관계부처 간 논의하고 있다"며 “주로 내용은 공급대책 위주로,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어디까지 발표할지는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세제는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에 대출 규제 등 금융 대책도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공급 쪽을 주로 검토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나 금융 쪽도 다 보고는 있다"면서도 “이번에 금융 쪽을 포함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책이 공급 위주 대책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 인하설과 관련해 국내 금리 인하를 검토하는지를 묻는 질의에는 “금리 결정 문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고유 권한이라 정부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금통위가 8월 22일에 있는데 그때 금통위원들이 우리 부동산 시장 동향, 가계부채 등을 보면서 종합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서는 8월에는 조금 빠르고, 10월 금통위에서 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 시장이 장중 3% 이상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미국에서 경제지표가 잘 나오지 않았고 장외에서 주가가 많이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고 조금 지나면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정부 “티메프 미정산 1조원 육박할 듯…추가대안·제도개선안 곧 발표”

정부가 2일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를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대응방안 및 제도개선책을 조만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회의를 하고 지난달 29일 발표한 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이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규모는 지난달 25일 2134억에서 지난달 31일 2745억원으로 600억원가량 늘었다.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6~7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현재(2645억원)보다 3배 많은 8000억원을 훌쩍 웃돌면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총 5600억원의 유동성도 신속히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의 지원신청을 받는다. 피해 소비자에 대한 신속한 환불처리도 차질 없이 지원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 피해 소비자는 위메프·티몬 대신 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에서 직접 카드결제 취소·환불 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위메프·티몬에서 일반물품 배송 정보를 PG사로 전달한 만큼, 실제 환불 처리를 위한 물품·용역 제공 여부 확인 절차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정부는 주무 부처별로 e-커머스 업체와 소통하며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상품권·공연업계, 이외에도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품권, 공연업계, 농식품 판매업체, 휴대폰 소액결제 등에 대해서도 미정산 현황을 함께 점검했으며 필요시 소비자·판매자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e-커머스발(發) 판매대금 정산지연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정산주기 축소, 판매대금 별도 관리 등 근본적인 제도개선 방향도 논의했다.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는 '추가 대응방안 및 제도개선 방향'을 조만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판매사 정산대금을 쌈짓돈처럼 굴릴 수 없도록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를 전면 도입하고 판매대금 정산주기를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한 개선책으로 꼽힌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내년 건보료 재정건전성에 오를 듯…1% 안팎 인상 전망

내년 건강보험료율이 올해에는 동결됐지만 재정건전성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대 안팎에서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건강보험 당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 중에 건강보험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어 내년 건보료율을 정할 예정이다. 건정심은 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가입자 측을 대표하는 노동계와 경영계 등의 위원 8명, 의약계를 대변하는 위원 8명, 복지부·기획재정부·건보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등 공익 위원 8명 등으로 구성된다. 건정심 주변에서는 내년 건보료율을 1%대 안팎으로, 즉 1%대 미만(0%대)이나 1%대로 올리는 안 등 몇 가지 인상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보 당국은 재정안정을 도모하려면 올해 동결했던 건보료율을 내년에는 어떻게든 많이 올려야 하지만, 현재 금리와 물가수준이 높고 경기침체로 일반 서민의 생활이 힘겨운 현실 등 국민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건보료 인상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강보험 곳간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점도 다소 느긋하게 보이는 건보 당국의 이런 움직임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건보재정은 최근 몇 년간 흑자를 기록하면서 건보 창고에 쌓여있는 누적 적립금은 올해 7월 현재 약 28조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했다. 올해 건보료율은 작년과 같은 7.09%로 묶였었다. 건보료율이 동결된 것은 지난 2017년도 이후 7년 만이었으며 2009년을 포함해 역대 3번째였다. 올해 건보료율 인상 폭이 최소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었지만 동결은 이례적이었다. 그간 건보료율은 거의 해마다 올랐다. 지난 2010년 이후 건보료율은 2010년 4.9%, 2011년 5.9%, 2012년 2.8%, 2013년 1.6%, 2014년 1.7%, 2015년 1.35%, 2016년 0.9% 등 꾸준히 상승했다. 이어 지난 2017년 동결됐지만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 2022년 1.89%, 2023년 1.49% 등으로 오르내렸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기재차관 “8월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흐름 재개될 것”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기상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대 초중반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7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근원물가도 2.2% 상승하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불안 재확산,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물가안정 흐름 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중동정세 관련 국제유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뜰주유소를 연내 40개 선정하는 등 석유류 가격의 구조적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여름철 농산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도 강조했다. 김 차관은 “배추·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하루 300t 이상 방출하고 있다"며 “전날(1일)부터 배추를 30% 할인된 가격에 대형마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품업계 원가 절감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원가 하락이 제품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KB국민카드, 제주 워케이션 활성화 위해 민관 합동 이벤트 진행

KB국민카드가 일하는 직장인들의 사기진작과 제주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워케이션(Workcation)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새로운 용어로,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경험하면서 업무도 병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칭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워케이션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워케이션 선호 지역 전국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선 내달 31일까지 KB 페이(Pay)에서 이벤트 응모 후 KB Pay 또는 KB국민카드(KB국민 기업, BC, 선불카드 제외)로 제주도 외식업종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현장 결제 시 2000원 캐시백을 행사 기간 중 최대 5회(1만원) 제공한다. 행사기간 중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운영하는 공공형 워케이션센터인 '아일랜드 워크랩 제주'를 방문해 워케이션 참여를 인증하면,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 지류 상품권 1만원도 수령할 수 있다. 아울러 KB Pay 최초 신규 가입 고객은 이벤트 응모 시 메가MGC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 모바일 쿠폰 1매를 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전 협약 된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공형 워케이션센터인 아일랜드 워크랩(제주, 서귀포)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최소 1주일부터 최대 2개월까지 이용 신청 가능하며 아일랜드 워크랩 신청은 '제주워케이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워케이션 중 제주도의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여가 체험비 최대 5만원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에 준비한 민관 합동 워케이션 활성화 이벤트를 통해 제주도를 방문한 직장인들에게 혜택이 되고,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최상목 부총리 “티메프 사태에 필요시 추가적 유동성 방안 강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이미 발표한 5600억원+α 규모 지원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 등의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결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간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오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 하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국 대통령선거 등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거론하면서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부채에 대해선 “하향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며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정책금융도 실수요자에게 차질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관련해선 “예측가능하고 관리가능한 범위에서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감독당국이 7월 초 금융기관에서 1차 사업성 결과를 제출받았고 8월 말까지 후속조치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상반기 세수 작년보다 10조원 줄어…2년 연속 ‘세수펑크’ 현실화

올해 상반기(1∼6월) 법인세 펑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수결손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세수 흐름이 나아질 수 있다고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세수 결손 규모와 재추계를 발표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세수입은 168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조9800억원(5.6%) 감소했다. 6월 한 달간 17조5000억원 걷혔다. 작년 같은 달보다 9000억원(4.7%)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지난 3월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감소 폭이 점차 커지면서 6월에 10조원에 육박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은 45.9%를 기록했다. 연간 국세수입 예상치(367조3000억원)의 45%가량을 걷었다는 의미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결손이 났던 작년(44.6%)보다는 1.3%포인트(p) 높다. 최근 5년 평균 진도율은 52.6%다. 국세수입 감소의 주요인은 법인세다. 올해 들어 6월까지 법인세는 30조7000억원 걷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조1000억원(34.4%) 급감했다. 작년 기업실적 악화로 주요 대기업이 법인세를 내지 못했고 금융지주회사와 중소기업들 납부 실적까지 좋지 않아 감소 폭이 커졌다. 3대 세목 가운데 법인세를 제외하면 소득세는 소폭 늘었고 부가가치세는 작년보다 양호한 흐름이다. 소득세 수입은 6월까지 5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과 비교해 2000억원(0.3%) 더 걷혔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 증가, 취업자 수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종합소득세 성실신고 사업자 납부 감소 등으로 증가세가 소폭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올해 1∼6월 41조3000억원 걷혀 작년보다 5조6000억원(15.7%) 늘었다. 기재부는 소비 증가와 환급 감소로 납부 실적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에 비해 2분기에는 증가 폭이 둔화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거래세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율 인하 영향이 커지면서 작년보다 3000억원 덜 걷혔다. 관세도 수입 감소의 영향으로 2000억원 줄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와 상속·증여세 수입은 작년과 비슷했다. 정부는 하반기 근로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법인세 중간예납에 기대를 걸고 있다. 4∼5월부터 시작된 주택거래량 증가가 3개월의 시차를 두고 세수에 반영되면 양도소득세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나아진 기업 실적으로 8월 법인세 중간예납은 양호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정부는 7∼8월 국세 수입을 추가로 들여다보고 올해의 세수 결손 규모와 재추계를 발표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5월 기준 최근 5년 평균 진도율(47.0%)과 5%p 이상 차이나 조기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기재부는 실국간 협의로 세수 부족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임대차 2법’ 폐지되나…대통령실, 주택공급확대 대책 내놓는다

대통령실이 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등 이른바 '임대차 2법'을 폐지하고 부동산 공급 확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임대차 2법은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됐지만 전셋값 상승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대차 2법이 4년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전셋값을 상승시키는 압력을 만들고 있다"며 “당연히 공급은 확대해야 하고, 임대차 2법도 폐지하는 방향이 맞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음 달 발표 예정인 부동산 종합 대책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공급을 확대하되 투기 수요는 억제하도록 정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실수요로 가격이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투기적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아파트 가격이 걷잡을 수 없게 올라간다"며 “투기 지역 수요가 일어나기 전에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조금 더 서둘러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또 다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달 중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종합대책을 늦지 않게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시장에 공급이 부족하다는 말이 많으니, 그런 기대에 부합하는 대책을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세가 이어지며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0% 상승하며,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입법 사항인 만큼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통과가 불투명하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교보생명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성황리 진행”

교보생명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3일 경북 예천에서 육상으로 시작한 대회는 내달 2일까지 한달 여 간 일정으로 열린다. 육상, 테니스, 유도, 체조, 수영, 빙상, 탁구 등 7개 종목에 전국초등학교 학생 선수 약 4000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6일 제2의 유승민·신유빈을 꿈꾸는 탁구 꿈나무들의 열전이 시작된 탁구 개회식에는 꿈나무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한 발걸음이 대거 이어졌다.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선수단을 비롯해 조대규 교보생명 사장,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김택수 대한탁구협회부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체육 꿈나무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꿈나무체육대회 40주년을 기념해 보육시설의 체육 꿈나무들을 위한 기부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조대규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여러 선배들이 우리 나라를 빛낸 것처럼 여러분 또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꿈나무체육대회와 체육꿈나무 장학사업을 통해 선수 여러분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꿈나무체육대회 출신 스타선수들이 직접 후배 꿈나무들을 응원하기 위해 개회식 장을 찾기도 했다. 김택수 부회장은 당초 파리올림픽 개막식 일정에 맞춰 출국 예정이었지만 미래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체육 꿈나무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 일정을 미뤘다. 체조 요정 여서정 선수의 아버지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도 선수들에게 꿈과 용기를 북돋아 주자는 마음에서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국마사회 탁구선수단 간판스타인 서효원 선수는 사인회를 열고 체육 꿈나무들을 위한 응원 문구를 손수 적었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고양시청 김아랑 선수 역시 지난 25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사인회를 열고 후배 체육꿈나무들과 직접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찜통더위 속 진행된 육상 종목에서는 대회 신기록 5개, 대회 타이기록 1개 등 우수한 기록이 나타났다.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민간이 개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다. 교보생명은 체육 꿈나무를 조기에 발굴, 육성하고 기초 종목을 활성화하기 위해 1985년부터 대회를 열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모든 선수단에게 교통비와 숙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수선수와 학교에는 장학금도 지급한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지원은 다른 기업들이 빅스타 후원이나 프로구단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른 행보"라며 “꿈나무체육대회는 운동을 갓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미래의 꿈을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소년 기초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후원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이 체육계의 목소리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간 선수는 14만8000여명, 이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는 450여명에 이른다. 이들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메달은 200여개가 넘는다. 메달리스트의 산실이자,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이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유소년들이 훌륭한 선수로 자라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기초 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의 숨은 공신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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