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빈 곳간’ 세토피아, 부동산 매입 포기…회삿돈, 부동산 통해 서상철 대표로 흘러가나

스테인리스(STS) 유통업체 세토피아가 자금난 끝에 세토피아 빌딩 인수를 포기하고 본사를 이전했다. 동시에 무상감자를 단행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나, 거래 정지 상태에서 피해를 감당해야 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결집에 따른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지공시시스템을 보면 세토피아는 전날 세토피아 빌딩(서울 강남구 대치동 907-8) 토지·건물에 대한 350억원 규모 자산양수결정 철회를 공시했다. 지난 2023년 11월 처음으로 계약이 맺어진 후 약 1년 2개월 만에 인수를 포기한 것이다. 이미 3차 중도금까지 총 86억원이 납입된 상황에서 세토피아가 빌딩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자금 부족이다. 세토피아는 1기 회계연도였던 지난 2015년부터 계속해서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해 와 현금창출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다. 현재 자본금이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자본잠식률은 50%대에 달한다. 누적된 결손금도 1154억원에 달한다. 세토피아 주식은 작년 4월, 이촌회계법인이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이 때문에 신용도 하락으로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차입도 어려워졌다. 세토피아가 보유한 현금은 6억7000만원 수준으로 운영비로 충당하는데도 버거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토피아 빌딩 인수가 무산됐음에도 서상철 세토피아 대표이사가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토피아의 최대주주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서 대표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인수가 무산된 세토피아 빌딩의 양도인 역시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다. 세토피아 빌딩은 본래 세토피아 소유의 본사 건물이었으나, 2020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이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세토피아를 인수한 뒤 220억원에 빌딩을 매입했다. 이후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부동산 자산 재평가로 건물 가치를 290억원으로 올린 뒤, 세토피아와 350억원에 매각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결과적으로 세토피아의 자금이 부동산 거래를 통해 서상철 대표가 이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 흘러가는 구조가 됐다. 이번 계약은 무산됐지만 귀책 사유가 세토피아에 있는 만큼 중도금 86억원을 반환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은 건물을 양도하지 않고도 86억원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양수도 계약에 중도금 반환 관련 특약이 있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계약 파기와 함께 세토피아는 과거 자신의 소유였던 세토피아 빌딩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형자산 양수결정 철회 공시와 동시에 본점소재지 변경 공시가 함께 나오면서 본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로81길 35에 위치한 건물 3층으로 이전됐다. 세토피아 측은 변경 이유를 “경영효율성 제고"라고만 밝혔다. 세토피아의 신사업 추진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세토피아는 에스에이코퍼레이션의 인수 이후 희토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네오디뮴 영구자석 제조 기업인 케이씨엠인더스트리와 앤에스월드의 지분을 각각 31.4%, 17.3% 인수했다. 이 회사들 지분에 대해 2차 취득이 계획됐다는 점이 문제다. 원래 작년 4월 1일 완료 예정이었던 지분 2차 취득 일정은 올해 2월 28일로 연기됐다. 구체적으로 케이씨엠인더스트리 6050주를 위해 16억원의 현금과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이 필요하며, 앤에스월드 5만 주 인수를 위해서는 3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식 거래 정지와 심각한 재무 악화로 인해 2월 지분 취득을 완수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세토피아가 최근 재무 개선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양수 결정을 철회하기 전 이달 10일 세토피아는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비율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세토피아의 자본금 규모는 7565만9350원에서 1513만1870원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는 회사가 자본금을 줄여 장부상 손실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시행된다.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제공하지 않으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결하려는 목적이 크다. 즉 무상감자 발표 시 재정적 위기 신호로 간주돼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 세토피아의 주식은 매매 정지 상태로, 개인 주주들은 주식을 처분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회사의 재무 개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최대주주 측의 경영 때문에 손해는 주주들이 뒤집어쓰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향후 조치로 인해 세토피아의 재무가 개선될 경우, 부동산 양수도와 신사업 추진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을 위해 유상증자·전환사채 등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조달을 실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역시 회사의 주가를 희석하는 자금조달 방식이어서 주주들에 가해질 부담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이에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때 세토피아 소액주주 동향에 눈길이 쏠린다. 3분기 기준 서상철 대표 측이 소유한 지분은 현재 9.1%로 적은 편이며, 반면 소액주주 소유 지분은 70.32%에 달한다. 주주 결집력에 따라 충분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메리츠화재-마이리얼트립,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 제휴 업무협약

갑작스러운 사고나 불가피한 사유로 해외여행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발생하는 위약금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 서비스가 개발됐다. 메리츠화재는 21일 마이리얼트립과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 신규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여행업계 최초로 항공권 구매 단계에서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을 바로 가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통상 항공권은 출발 361일 전부터 구매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올해 추석은 열흘짜리 황금연휴로 소문이 나면서 항공권 구매가 가능했던 지난해 인기 노선이 마감되었을 정도로 예약이 몰렸다. 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미리 항공권을 구매한 뒤 여행이 임박했을 때 중대한 개인 사유로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될 경우 환불 위약금을 부담해야 한다. 국내 항공사는 고객이 항공권 환불 요청 시 통상 출발 90일 전부부터 규정상 남은 일수에 따라 차등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제휴 업무협약을 통해 마이리얼트립으로 항공권을 구매하고 메리츠화재의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을 구매한 고객의 경우 3촌 이내 친족사망, 직계가족 입원, 본인 또는 배우자 임신, 의사의 여행불가 소견, 이직, 여행지 자연재해 발생 등의 사유로 항공권을 취소했을 때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아울러 여행동반자의 위약금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 고객이 동일 일정의 항공권을 일괄 결제한 경우에는 피보험자와 여행동반자 위약금 모두 일괄 청구 가능하다. 항공사 위약금뿐만 아니라 환불 시 여행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취소수수료도 보상되므로 고객에게 발생하는 위약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양측은 항공권 구매와 함께 즉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하고 보험금 청구도 간소화했다. 항공권 환불을 원하는 위약금 발생 대상 고객은 마이리얼트립 마이페이지에서 '보험금 청구하기' 버튼을 눌러 관련 서류 제출 후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범진 메리츠화재 기업보험총괄 사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항공권 위약금안심보상보험은 여행사의 항공권 예매 시스템에 직접 보험을 탑재한 업계 첫 사례"라며 “고객은 보다 간편하게 원클릭으로 보험에 가입하고 환불 위약금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고객이 예상치 못한 환불 위약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돼 항공권 구매 고객 경험 개선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카드 “무비자 중국여행,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 활용하세요”

하나카드는 최근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활용한 현지 여행 꿀팁을 공유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체류기간을 최대 15일에서 30일까지 연장했다. 올해 12월 31일까지 시행되는 이번 정책으로 그동안 눌려있던 중국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카드가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국 현지에서 이용한 해외 체크+신용 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금액은 237억2021만3881원으로 전년 동기간(124억7154만9050원) 대비 9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래블로그는 포스트코로나를 겨냥해 2023년 4월 유니온페이와 콜라보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중국 여행 수요 회복을 대비해왔다. 현재 시중 트래블카드 가운데 국제브랜드사로 유니온페이를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은 트래블로그가 유일하다. 유니온페이가 중국 현지 금융회사인 만큼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는 VISA(비자), MASTER(마스터) 제휴 카드보다는 UPI(유니온페이) 제휴 카드의 활용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체크카드 통해 우선 중국 현지 ATM 수수료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여행 중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인출 수수료 없이 원하는 만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ATM 인출의 경우 VISA(비자), MASTER(마스터), UPI(유니온페이) 모두 동일하게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하나페이에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연결하고 QR코드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중국은 신용카드보다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노점상도 현금을 받지 않고 모바일 QR코드 결제하는 게 일반적이다. 현지 여행에서 맛집이나 쇼핑센터 등에서 카드 결제가 쉽지 않은 이유다. 이럴 때 하나페이 앱에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를 연결하면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하나페이 앱 내 결제탭에서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를 선택한 뒤 QR코드 제시하거나 매장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된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VISA(비자), MASTER(마스터)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면 200위안이 넘을 경우 3%의 결제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6월 30일까지 앱/웹에서 사전응모 후 QR결제로 사용한 금액의 20%(최대 2만 하나머니/월)를 하나머니로 환급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상해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유적지' 입장료 40위안 이상 결제 시, 10위안을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승수 상무(디지털글로벌그룹장)는 “중국으로 무비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유쾌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트래블로그 유니온페이 카드와 하나페이 QR결제는 알뜰하면서도 스마트한 여행을 즐기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는 꿀조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금융, 리스크관리 전략회의…“기본에 충실해야”

NH농협금융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회의실에서 농협금융 리스크관리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농협금융 모든 계열사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와 리스크 실무책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리스크관리 전략회의에서는 올해 경제·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리스크관리 특강과 함께 올 한 해 자회사별 리스크관리 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양재영 농협금융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 “경기 저성장 장기화,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 증가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사전 준비를 통해 리스크 확대 시에도 흔들리지 않는 농협금융이 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리스크관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비해 정밀한 산업 분석을 통한 리스크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등 리스크 대비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새마을금고 앱서 대출 가능…비대면 대출 상품 4종 출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13일 MG더뱅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대출 상품 4종을 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는 예적금범위내대출, 햇살론의 비대면 신청만 제공해왔으나 고객 수요를 반영해 추가적으로 △MG모바일아파트담보대출 △MG모바일전세론(서울보증보험 연계) △MG모바일직장인신용대출 △MG모바일직장인사잇돌대출(서울보증보험 연계) 등 총 4종의 신규 비대면 대출상품을 도입했다. 신규 대출 4종은 고객이 금고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본인 명의 휴대폰, 신분증,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간편하게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출 기간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최대 30년, 전세론은 최대 3년, 신용대출과 사잇돌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대출 신청 자격은 현 직장에 12개월 이상 근무(전세론의 경우 3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으며 소득금액증명원으로 소득 확인이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한도는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론은 최대 5억원, 신용대출은 최대 1억원, 사잇돌은 최대 2000만원이다. 대출을 신청한 금고의 입출금계좌로 대출금 상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금고별로 최대 0.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또 아파트담보대출을 제외한 신규 상품 3종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면 면제해 대출 수요자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 대출 상품별 상세 내용은 새마을금고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와 MG더뱅킹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대출 신청이 가능해져 고객과 금고 모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한 대출의 비대면 대출약정 서비스도 도입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새롭게 출시된 비대면 상품을 통해 서민금융 활성화와 고객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우리금융, 설 맞이 노인가구 7500세대에 ‘복 꾸러미’ 전달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미래재단이 민족 대명절인 설을 맞아 저소득, 고령, 질병 및 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전국 7500세대의 노인가구에 '우리금융 福 꾸러미'를 전달했다. 21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 福 꾸러미'는 심화되고 있는 노인 빈곤과 사회적 고립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노인가구 맞춤 생계물품으로 구성됐다. 내용물로는 △떡국, 조청유과, 약과 등의 명절 식료품 △곰탕, 영양죽 등의 영양 식료품 △마사지기, 황토찜질팩 등 건강물품이 포함됐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전날(20일) 사회공헌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종룡 회장은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마음으로 '우리금융 福 꾸러미'를 준비했다"며, “2025년 한 해 동안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CBI가 투자한 GBI, ‘트럼프式 비축’ 자원안보법 내달 시행 ‘직수혜’

CBI가 투자한 지비이노베이션(GBI)이 내달 시행되는 자원안보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을 얻을 전망이다. 내달 7일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시행된다. 내달부터 정부는 국가 안보를 고려해 텅스텐과 같은 핵심자원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산업자원통상부에서는 5년마다 자원안보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하며 정부는 핵심자원의 개발·구매·조달 및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시행령 제정안도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는 향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을 평시 비축의무기관으로 규정하고 비상시에는 한시적으로 추가·신규 비축의무를 지도록 했다. 비축의무기관의 범위, 기관별 비축물량 등은 별도 고시할 예정이다. 텅스텐 채굴 기업 지비이노베이션에게는 기회다. 텅스텐 수요처가 늘어나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전략자원 비축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주요 국가들 역시 텅스텐, 희토류 등을 전략자원으로 선정했기에 이는 곧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으로 귀결된다. 국내 텅스텐 산업은 지원이 절실하다. 국내의 경우, 텅스텐 밸류체인 후반부인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하다. 텅스텐 채굴은 채굴→선광 및 정광공정(텅스텐원석을 삼산화텅스텐(WO3) 함량 65% 이상으로 농축하는 공정)→제련공정으로 이뤄지는데 이 중 제련공정이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만약 제련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있다면 큰 폭의 영업이익률 증가가 예상된다. 이희운 지비이노베이션 부사장은 “제련 공장을 지어 제련까지 확보한다면 예상 영업이익률이 300% 증가하게 된다"면서 “수직계열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채굴 산업을 보수적으로 접근한 탓에 모험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다. 지비이노베이션 역시, 코스닥상장사 CBI가 전환상환우선주로 100억원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사업이 진행되기 어려웠다. 자원안보법 시행으로 지비이노베이션은 정부가 선정한 IMM PE,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등 4개 사모펀드운용사로부터 자기자본 투자 유치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공급망 안정화기금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별법이 일반법에 우선하는 만큼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고, 예기치 못한 공공부처간 인허가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보유 광구내 추가 시추 및 탐사 지원도 예상된다.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하천법 등에서 제동이 걸렸던 과거와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한 사업 환경 개선으로 GBI에는 국내외 다수 기업과 펀드로부터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부사장은 “그동안 까다로웠던 환경 관련 규제가 특별법 시행으로 완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특징주]이차전지 관련주, 트럼프의 친환경차 정책 폐기 선언에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 전면 수정 발표 여파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1일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5분 현재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14만800원으로 전일 대비 9.63% 하락했다. 주요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4.93%, 4.99%, 8.62%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친환경 산업정책인 '그린 뉴딜' 중단을 선언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2030년 전기차 비중 50% 확대' 행정명령을 철회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전기차 보조금 제도 재검토 지시까지 내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감사의견’ 2회 연속 미달하면 즉시 ‘상폐’…시장 진입·퇴출 깐깐해진다

앞으로 기업이 외부 감사인을 통해 받은 감사의견이 2년 연속으로 부정적이거나 의견거절을 당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 된다. 또 그간 코스닥에만 도입됐던 분할재상장(인적분할 후 신설법인 상장)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를 코스피에도 적용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우리 자본시장에는 그동안 늘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 증권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선안에서 주식시장의 진입(IPO)과 퇴출(상장폐지) 제도를 전면 재정비해 시장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기업가치 기반 투자로의 전환 등 IPO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그간 IPO 시장은 단기차익 목적 투자로 인해 공모가 왜곡과 상장 이후 주가 하락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소규모 기관의 수요예측 참여를 제한하며, 주관사의 역할을 강화하는 세 가지 방향의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 저성과 기업을 적시에 퇴출하는 등 상장폐지 제도도 개선한다. 그간 시장전문가들은 상장폐지가 절차적 문제로 오랜 시간이 걸려 저성과 기업의 적시 퇴출을 방해한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오는 4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스닥 상장사 심사는 현행 3심제에서 2심제로 축소하면서 최대 개선기간도 2년에서 1년 6개월로 줄였다. 저성과 기업을 판단하는 상장폐지 요건도 엄격해진다. 현재 대표적인 정량요건인 시가총액과 매출액 기준은 20여년 전 설정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며, 지난 10년간 이 요건으로 인한 상장폐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오는 2029년까지 코스피에서 시총 500억원·매출액 300억원 미만 상장사를, 코스닥에서는 시총 300억원·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상장 유지를 위한 정량적 요건을 강화하는 셈이다. 금융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최종 상향 조정을 완료할 경우 코스피·코스닥 199개 상장사가 요건 미달에 해당한다. 그간 상장폐지 사유 중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던 감사의견 미달 요건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향후 2년간 두 번의 감사의견이 나올 때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러한 관행 때문에 기업이 다른 사유로 인한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감사의견 미달 요건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2회 연속 감사의견 미달 시 즉시 상장폐지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회생·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추가 개선기간을 허용한다. 코스닥에만 해당됐던 분할재상장 시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제도가 코스피에도 도입된다. 해당 심사제도는 기업이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신설법인을 상장할 때, 기존 존속법인도 상장 유지 기준에 충족하는지 심사하는 것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존속법인에 대한 상장폐지 심사가 없어 존속법인의 재무상태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문제가 있어도 상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일부 기업이 신설법인에 핵심 자산이나 사업을 모두 이전하고, 존속법인은 부실한 상태로 남기는 방식으로 제도를 악용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IPO 제도개선 방안은 올 1분기에 금융투자협회규정 개정과 2분기 거래소 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예정이다. 바로 시행 가능한 내용은 오는 4월1일부터, 내부시스템 개편이나 투자자 안내 등 준비기간이 필요한 내용은 7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법률개정 사항인 코너스톤투자자, 사전수요예측제도 도입은 2분기까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한다.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은 1분기에 거래소세칙 개정, 2분기 거래소규정 개정 등 필요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감사의견 미달 요건 강화 △분할 재상장시 심사 강화 △상장폐지 심사기업의 개선계획 공시는 기업안내 등을 고려해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재무요건 강화는 내년 1월부터 3단계에 걸쳐 단계별로 시행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고영, 뇌 수술용 로봇 미 FDA 승인에 2거래일째 강세

고영테크놀러지가 자체 개발한 뇌 수술용 의료로봇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급등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고영은 전 거래일 대비 2120원(17.35%) 오른 1만4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지난 20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2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은 '카이메로(KYMERO)'의 해외 버전인 '제니언트 크레이니얼'이다.이 로봇은 침대부착형으로 로봇과 환자간 상대적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타겟 정밀도를 높였다. 고영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참여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이후 국내 대학병원에 누적 10대를 공급해왔다. 회사 측은 “이번 승인을 통해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뇌수술용 의료로봇의 판매가 가능해졌다"며 “또 FDA가 통용되는 다른 국가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