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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카드 날았다…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6조 시대 개막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2~3분기에만 1400만명에 달하는 출국자 수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여행수요가 실제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이용액은 약 6조3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했고, 2023년 1~11월(2조9963억원) 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기준과 비교해도 5000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본격적인 겨울철 여행이 시작되는 이번달 데이터가 더해지면 더욱 격차가 커질 전망이다. 여전히 신용카드 이용액이 직불/체크카드의 2배에 달하지만 격차는 좁혀졌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13조1545억원에서 13조4967원으로 2.6% 늘어났지만, 직불/체크카드는 21.4% 급증했다. 높은 환율우대와 이용 수수료 인하 등 트래블카드의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이륙'이 많아진 영향이다. 체크카드 특성상 연회비가 없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실제로 직불/체크카드 이용액 성장은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른 기업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이용액을 기록했거나 오히려 줄었다. 하나카드는 2조2533억원에서 2조6324억원으로 3791억원(16.8%)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이 2022년 7월 선보인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가 1000만번째 가입자를 맞는 등 34개월 연속 트래블카드 1위를 수성한 덕분이다. 트래블로그는 58종 종화 무료 환전이 가능하고, 해외 결제·이용수수료가 없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힘입어 통화별 한도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렸고,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원하는 환율에 맞춰 환전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1조5118억원에서 1조9123억원으로 4006억원(26.5%) 늘어나면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9월말 기준 누적 발급 250만장을 기록한 '쏠(SOL)트래블 체크카드'가 2조원 돌파의 선봉에 섰고, 신한은행이 환율우대와 외화예금 혜택 제공 기간을 내년말까지 연장하면서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쏠트래블 체크는 42종 통화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및 ATM 수수료 면제, 일정 조건 충족시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4대 편의점 5% 할인과 대중교통 할인이 적용된다. KB국민카드는 4494억원에서 7402억원으로 2097억원(64.7%) 확대됐다. '트래블러스 체크카드'와 '위시트래블 체크카드' 쌍두마차를 앞세워 가장 빠르게 성과를 키웠다. 이 중 트래블러스는 해외 가맹점·ATM 수수료 면제 뿐 아니라 국내 철도·고속시외버스·주차장을 비롯한 모빌리티 관련 혜택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KB pay 추가 할인과 커피음료전문점 업종 할인 등 일상에서 쓰기 좋은 점을 앞세워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일본과 중화권 대상 맞춤형 카드가 잇따라 나온 것도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국내 카드 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트래블카드 시장에도 녹아들었다. 신한카드의 '쏠트래블 J',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J'를 비롯한 상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들 카드는 기존 상품의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방문 빈도가 높은 장소를 선정한 뒤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 카드가 사용될 지역과 관련된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도 용이하다. KB국민카드가 마카오 호텔과 리조트 단독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트래블러스 체크 마카오 에디션 제공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블카드가 환전·결제·예금 등 은행의 서비스와 창출하는 시너지가 커지면서 수요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상품 라인업이 확대되는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한카드도 유출 사고…가맹점 대표 ‘19만명 정보’ 새나갔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번호 등 20만건의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부 조사를 통해 가맹점 대표의 개인정보 등이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에 신고한 상태다. 신한카드는 가맹점 대표의 휴대전화만 유출된 게 대부분으로, 신용정보나 일반 고객정보가 새어나간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롯데카드 사고와는 달리 해킹 등 외부침투가 아닌 직원이 카드 영업을 목적으로 내부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개인정보위로부터 공익 제보에 대한 조사 착수에 따라 사전 자료를 요청받은 신한카드는 다음 날부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개인정보위 제보자 제출 자료와 신한카드 자료 대조 및 외부 유출 여부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데이터 분석 작업 및 유출 경위를 파악했다. 그 결과 신한카드는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 총 19만2088건이 신규 카드 모집에 이용하기 위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와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신용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가맹점 대표자의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는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유출 정보를 활용해 실적을 올리려 했을 뿐, 외부에 대가를 받고 넘겨주는 등의 2차 범행으로 이어간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가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이와 동시에 개별적으로 해당 가맹점 대표자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리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고정비 부담에도 다시 대면으로”...보험사, 자회사형 GA 더 키운다

보험사들이 경쟁심화·경기침체·금융시장 불안정성 등의 악재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끌어올리는 해법으로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을 주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모기업과 시너지를 내기 용이한 기업을 앞세워 시장 변화 속에서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자회사형 GA 소속 설계사는 7만명대 후반으로 지난해말 대비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한화생명의 경우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피플라이프·한화라이프랩·IFC그룹 모두 설계사가 늘어나면서 3만7500명에 달하는 대군을 갖추게 됐다. 이들은 올 1~3분기 한화생명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2816명에서 4018명으로 42.7% 급증했다. 이 회사는 다른 GA의 조직을 흡수하며 몸집을 키우는 중으로, 이번에도 생·손보사들의 자회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또한 라이나원·KB라이프파트너스·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미래에셋금융서비스·HK금융서비스·동양생명금융서비스 등 생보업계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인력이 늘어났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생명의 전속 대리점 삼성금융파트너스가 출범했다. 손보업계 쪽에서는 현대해상의 자회사 마이금융파트너의 영업조직이 커졌다. 핀테크 기반으로는 토스인슈어런스가 전체 GA 중 설계사수 기준 상위 30위 안에 자리잡았다. 영업조직 확대는 인건비 부담 증가를 비롯한 부작용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평가다. 생·본보사의 주력상품인 건강보험 등은 내용이 복잡하고 고객들의 수요를 끌어내야하는 특성상 대면 영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 중 자회사형 GA 채널이 강화된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니즈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GA의 성장으로 협상테이블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는 보험사로서는 일정 물량을 확보하는 통로가 필요했다. 고객 측면에서는 단일 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속채널 보다 다양한 곳의 상품을 취급하는 GA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보험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리모델링을 표방한 환승계약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GA에 힘을 싣는 요소다. 실제로 올 1~9월 생보업계 형태별 수입보험료(초회)를 보면 대리점은 1조3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며 설계사(1조1812억원)를 넘어섰다. 2022년 1~9월 1800억원 가량 밀렸으나, 1년 뒤 격차를 소폭 좁힌 뒤 지난해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선 데 이은 성과다. 보장성보험 판매에서 GA 비중이 크게 유지되는 것을 본 기업들이 해당 채널의 역량을 키우는 방침을 세운 것 역시 이같은 수치들로 나타났다. 자회사형 GA로서도 모기업과 브랜드파워와 자산규모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는 등 상부상조가 가능하다. 업계는 향후에도 자회사형 GA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생명은 1285억원을 들여 한금서를 100% 자회사로 전환했고, 우량 GA 인수 등으로 영업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의 2000억원 유상증자 '지원사격'을 받은 하나손해보험은 100% 자회사 하나금융파인드의 영업 인프라 확장을 위해 150억원을 투입했다. 라이나생명도 영업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120억원을 투자해 라이나원 지분율을 100%로 끌어올렸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앞서 KB라이프로부터 수혈 받은 200억원을 설계사 정착률 향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ABL생명도 100% 자회사 ABA금융서비스에 142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초대형사 도약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ABA금융서비스의 설계사는 상반기말 기준 973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손익 감소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고정비 부담 감소 등 실적을 방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면서도 “불완전판매와 내부통제 이슈를 비롯한 문제가 발생하면 일반 GA 보다 모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스테이블코인 ‘슈퍼 월렛’ 구현…결제망 변화 주도”

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결제 수단을 담은 '슈퍼 월렛'을 구현하고, 글로벌 결제망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카카오 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TF장은 23일 한국증권학회를 비롯한 화폐금융 관련 7개 학회가 공동 주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K금융 대전환' 심포지엄에서, '카카오가 바라보는 넥스트 파이낸스'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디지털과 인공지능(AI) 금융 시대에 대한 구상을 일부 공개했다. 신 대표는 카카오그룹이 전국민 금융 서비스 운영과 규제 대응 역량, 폭넓은 유지와 전자지갑 인프라, 파급력 있는 활용사례 밸류체인 등을 기반으로, 관련 법·제도 정비가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그는 생태계 구축의 첫 번째 단계로 금융당국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충족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컨소시업 구축을 꼽았다. 이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초기 활용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란 설명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는 물론 국내외 은행과 금융사, 핀테크 기업, K팝과 K컬쳐를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지역 화폐 발급과 운영사,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크로스보더 결제와 B2B 정산이 필요한 다국적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손잡을 계획이다. 두 번째 단계는 국내·외 활용 사례의 본격적 확장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기반으로 법정화폐는 물론 스테이블코인, 암호화폐, 지역화폐 등 다양한 결제·정산 수단을 담는 슈퍼 월렛 구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개인 간 송금, K팝·컬쳐 관련 결제, 지역 전통시장 거래 등 자산 이동이 필요한 여러 분야로 활용 사례를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중개자 없이 직접 자산을 주고 받을 수 있는 'W2W(Wallet-to-Wallet)' 거래 구조를 통해 국내외 개인·사업자 간의 크로스보더 송금·결제, B2B 정산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지면 환전 등에 따르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태계 구축의 마지막 단계는 슈퍼 월렛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기반 서비스, 폭넓은 활용 사례를 모두 아우르는 '풀스택(Full-stack)' 밸류체인 구축이다. 모든 참여자들에게 열려 있으면서도 규칙과 책임에 기반해 움직이는 금융 네트워크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는 5000만 사용자 일상에 녹아있는 플랫폼 경쟁력과 혁신적인 테크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과 AI 시대의 금융 청사진을 한 발 앞서 그리고 있다"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국내·외를 아우르는 풀스택 금융을 완성해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글로벌 결제망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사용자에게는 국경 없는 혁신적 금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그룹, 취약계층 아동 위한 ‘행복상자 만들기’ 봉사활동

하나금융그룹은 22일 서울 명동사옥에서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복상자 만들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하나금융그룹 퇴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하나금융동우회'와 그룹 대표 봉사단체인 '하나사랑봉사단' 총 60여명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하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며 연말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2주 동안 진행한 '하나트리 이벤트'를 통해 손님들이 아이들에게 직접 남긴 연말 응원 메시지도 '크리스마스 행복상자'에 담아 아이들을 향한 손님들의 따뜻한 온기를 함께 전달했다. 올해 '크리스마스 행복상자'는 겨울 부츠와 패딩 등 겨울을 대비한 방한 용품과 무선 이어폰, 보조배터리 등 사전에 파악한 아이들의 희망 물품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그룹 임직원과 퇴직직원들이 정성껏 만든 크리스마스 쿠키와 직접 작성한 손 편지도 함께 담았다. 손님과 임직원, 퇴직직원이 '하나'의 마음으로 준비한 총 125개의 '크리스마스 행복상자'는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보육시설 등 18곳에 전달될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7.8% 오른다…가입자별 갱신시기 상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조정된다. 비급여 진료비 급증을 비롯한 이유로 실손보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2026년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이 7.8%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실손보험의 전체 인상률 평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 보다 1.2%포인트(p) 낮다. 인상률은 △상품 갱신주기 및 종류 △가입자 연령과 성별 △보험사별 손해율 등에 따라 가입자별로 다르게 책정될 수 있다. 세대별로는 1세대는 3%, 2세대는 5%, 3세대 16%, 4세대 20% 수준의 인상이 예상된다. 인상률은 세대별 위험손해율(올 3분기 누적 기준 1세대 113.2%, 2세대 112.6%, 3세대 138.8%, 4세대 147.9%)과 위험보험료 비중(1세대 30%, 2세대 46%, 3세대 15%, 4세대 9%) 등의 영향을 받는다. 가입자는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가 발송하는 안내장 등을 통해 실제로 조정되는 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계는 보험금 누수를 방지함으로써 실손보험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필수의료 중심의 의료체계 정상화, 국민 의료비 부담 감소, 적정 의료비 보장 등 실손보험 개편 방안 이행을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NH농협은행, 부행장 절반 교체…고객보호·기업지원 강화

NH농협은행이 부행장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실효성 있는 고객 보호와 현장 밀착형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적에서다. 농협은행은 조직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체계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16명의 부행장에 대한 업무분장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전체 부행장 중 절반이 넘는 9명을 전격 교체하는 대대적 인적 쇄신을 실시했다. 먼저 금융소비자보호 부문 내 소비자보호부에 박장순 부행장을 발탁했다. 박 부행장은 영업점 현장 경험과 감사 부서 실무 경력을 골고루 갖춰 고객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금융 부문 내 기업성장지원부, 대기업고객부, 외환사업부, 기술금융단은 엄을용 부행장이 맡는다. 엄 부행장은 풍부한 영업점 경험을 갖춘 현장 전문가로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분장을 통해 소비자 보호와 생산적 금융을 양 축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장 임세빈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 박장순 △AI데이터부문장 김주식 △테크사업부문장 박도성 △테크솔루션부문장(겸 디지털) 정동훤 △정보보호부문장 정태영 △개인금융부문장 박현주 △기업금융부문장 엄을용 △GIB부문장 민병도 △농업·공공금융부문장 이영우 △여신심사부문장 김성훈 △리스크관리부문장 양재영 △투자상품부문장(겸 경영지원) 박현동 △자금시장부문장 이상선 △NH카드분사부문장 이정환 △준법감시인 이재홍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라이프,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단행

신한라이프가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내실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신한라이프는 신임 대표 취임에 따라 △조직 운영체계 효율화 △핵심 비즈니스 실행력 강화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혁신에 중점을 두고 기존 11그룹 16본부 79부서에서 11그룹 12본부 83부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22일 밝혔다. FC사업그룹은 영업채널 경쟁력과 효율관리 체계 고도화를 위해 FC상품팀을 신설하고 DB사업그룹은 기존 하이브리드사업팀과 제휴사업팀을 DB사업팀으로 통합해 유기적 연계 및 구동 체계를 강화했다. B2B사업그룹은 GA상품팀을 새로 만들어 선제적 시장환경 변화관리와 효율에 기반한 성장을 추진한다. BA영업파트는 BA사업팀으로 격상, 방카슈랑스 신영업모델 구축과 영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기존 상품그룹 산하 효율관리팀은 재무그룹으로 편입하고, 리스크관리그룹 내 보험리스트관리팀도 만들었다. DX그룹의 경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AX·디지털본부를 신설했다. 자산운용그룹은 운용관점의 투자심사역할을 강화하고자 투자평가파트를 투자평가팀으로 격상하고 기존 전략기획그룹 소속 IX팀을 자산운용그룹으로 편입, 자산운용 연계 투자 성과를 제고한다. 마케팅그룹과 인사본부는 전사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해 경영지원그룹으로 통합·운영된다. 전략기획그룹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해 커뮤니케이션본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윤리준법경영 방침 내재화를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도 강화된다.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확립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소비자지원파트가 소비자지원팀으로 승격되고, 개인정보 유출과 해킹 등 사이버보안 위험 대응 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디지털보안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사회 산하 이사회사무국을 독립 조직으로 신규 설치하고 이사회 운영 전문성을 높여 사외이사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부서장 인사는 견고한 질적 성장과 고객 신뢰를 최우선 목표로 했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내부 혁신을 완수하고 보다 탄탄한 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번 인사 내용이다. ◇신규선임 ▲박재우 고객혁신그룹장(부사장) ▲김성재 커뮤니케이션본부장 ▲이성일 정보보호최고책임자(이상 상무) ◇전보 ▲이후경 전략기획그룹장 ▲안세훈 DB사업그룹장 ▲임현진 경영지원그룹장 ▲이민우 DX그룹장 ▲신수연 AX·디지털본부장(이상 상무)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부패한 이너서클” 한마디에…금융지주 회장 ‘연임 공식’ 흔들 [이슈+]

금융권에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화살이 겨눠지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비롯해 회장 선임 결정을 앞둔 금융사에 긴장감이 실리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내놓을 지배구조 개편 방식에 따른 변화에도 이목이 모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사의 연임 관행에 대해 '부패한 이너서클' 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19일 금융 분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금융 지배구조에 대한 투서가 요즘 엄청나게 들어온다"며 “(주요 인사들이) 회장을 했다가 은행장을 했다가 왔다 갔다 하면서 10년, 20년씩 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만히 놔두니 부패한 '이너 서클'이 생겨 멋대로 소수가 돌아가면서 지배권을 행사한다"고 덧붙였다. 발언의 타깃은 사실상 금융지주와 이사회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시도가 관행처럼 여겨지는 부분이나, 이사회를 '회장 라인' 인사로 채운 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우호 세력 중심으로 구성되는 등 사실상 연임이 용이한 구조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과거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3연임으로 9년간 회장 자리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현직에 유리한 회장 선임이 가능한 이사회·사추위 구조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한지주는 진옥동 회장 1기 초반인 지난 2023년 말 9개 계열사 대표 전원을 연임시키며 “전쟁 중 수장 안 바꾼다"는 전략을 내세워 기존 라인을 유지했다. 당시 신한은행·카드·라이프 등 핵심 계열 CEO들이 사실상 '진옥동 사단'이라는 평가가 붙기도 했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에 걸쳐 4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임기 종료를 앞둔 주요 금융지주 수장들이 속속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사회 개편을 비롯한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기 위해 이미 별도 전담반(TF)을 구성을 예고했다. 은행·금융지주 CEO 교체 때마다 불거지는 '셀프 연임·코드 인사'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지배구조를 손보겠다는 신호를 낸 것이다. TF는 사외이사 구성 정합성 제고, 최고경영자(CEO) 자격 기준 마련 등 제도 개선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공개 질타 이후 금융지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내달 검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준비를 착수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8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단독 후보로 확정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후보자 접수 기간이 너무 짧다는 비판을 낸 바 있다. 회추위나 임추위가 최종 후보를 선정했거나 압축후보군 대상 면접이 진행 중인 금융지주도 일제히 사정권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현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지배구조 논란이 지적되고 있다. 올 들어 '이사회 물갈이를 통해 연임 기반을 다진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회장 연임을 염두에 둔 자기 보호형 인사라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회장 후보 추천 이후 검증 과정에서도 후보자를 공개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는 점에서 '깜깜이 추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내년 이사회 재편과 회장 승계 구도 밑그림이 그려지는 KB금융도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KB금융지주는 현재 사외이사 7명 중 5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종료되며 이사회 구성원의 70%가 같은 시기에 재선임 혹은 교체 절차에 들어간다. 양종희 회장의 임기 만료는 내년 11월로, 이 시기와 약 8개월 간격이다. 3월 사외이사 구성 변화가 연임 심사 및 차기 회장 선임에 곧바로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선이 모인다. KB금융의 경우 사외이사 전원이 회추위에 참여하는 구조로, 기존 이사회 기류가 강하게 유지되는 부작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달 진행한 계열사CEO 인사에서도 증권·저축은행 등 일부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기존 인사를 유지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은행, 증권사와 같은 지주·주력 계열사 핵심 보직을 내부 출신이나 기존 회장 라인 중심으로 채워 외부 견제나 세력 교체 여지를 줄이는 방식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추위가 단독 후보를 최종 추천한 단계라도, 당국의 검사를 통해 중대한 이슈가 불거지면 절차상 정지될 수 있어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기업은행, 중소기업 근로자에 장학금 16억 전달

IBK기업은행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 중인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848명에게 장학금 16억원을 전달했다. 22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장학금 후원에는 중기 근로자가 재직 중인 회사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IBK장학생은 향후 도서벽지 지역의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학습지도 봉사활동 'IBK멘토링'에 참여해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근로자를 꾸준히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의 복지향상을 위해 2006년 1000억원을 출연해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했다. 현재까지 장학금 268억원과 치료비 197억원을 후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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