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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시대, 인터넷은행 먼저 변한다…AI 활용 전방위 확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력을 앞세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부 업무 효율화와 시스템 정확도 개선을 위한 활용은 물론,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하며 AI 뱅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성형 AI 금융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 출시한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송금을 요청하면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다. 은행의 핵심 금융 기능인 이체에 생성형 AI가 접목된 국내 금융권 첫 사례다. 기존에는 은행명과 계좌번호, 이체 금액 등 정보 입력 단계를 거쳐야 송금이 가능했지만 “엄마에게 3만원 보내줘"와 같은 한 문장으로 송금이 가능해져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했다. 카카오뱅크에서 한 번이라도 이체한 이력이 있다면 이름이나 계좌 별명을 인식해 이체가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회·1일 최대 송금 한도는 200만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선보였고, 올해 5월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AI 검색', 6월 생성형 AI 기반 금융 계산 서비스인 'AI 금융 계산기'를 연달아 출시했다. AI 검색은 '이체 내역 조회 오류가 발생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갑자기 양적긴축을 멈춘 이유는?' 등 상품 정보부터 기초 금융 지식까지 AI가 대화를 통해 안내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성과급 300만원을 1년간 맡기면?', '500유로를 한국 돈으로 바꾸면?' 등 예·적금, 대출, 환율 등 일상 속 금융 계산을 손쉽게 도와준다. 오는 12월에는 회비 정리 등 총무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인 'AI 모임총무'를 모임통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달 AI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서비스 '우리 아이 얼굴 미리보기'를 출시했다. 지난달 내놓은 '태아적금'에서 착안한 서비스로, 예비 부모가 얼굴이 잘 보이는 정면 사진을 업로드하면 AI가 엄마와 아빠 얼굴을 분석해 아기 얼굴을 보여준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로드된 부모 사진은 저장되지 않으며, 생성된 아기 이미지는 최대 3개월 동안만 보관된다. 고객 참여형 AI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토스뱅크는 내부적으로 AI 활용이 활발하다.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신용평가모형 등에 AI를 활용하며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소비자 서비스와 내부 업무 전반에 적용하며 AI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생성형 AI 앱 번역 서비스와 상담 어시스턴트(Assistant) 서비스, 내부 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 등 3건은 지난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앱 번역 서비스는 케이뱅크 앱 내 주요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실시간 번역해 외국인 고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상담 어시스턴트는 고객 정보와 상담 이력을 분석해 상담원에서 실시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 내부업무 생산성 향상 서비스는 문서 작성, 정보 탐색, 코드 생성 등 다양한 업무를 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난 2월 자체 구축한 프라이빗 LLM(대규모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현업 담당자의 광고심의 요청 문서를 사전 검토하고 보완해주는 'AI 광고심의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인터넷은행은 생성형 AI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삼아 제2의 금융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에서 AI가 안내·서류 확인 등 보조 역할에 머물렀지만, 카카오뱅크는 본질적인 금융 기능에 AI를 적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NK부산은행-케이뱅크, ‘공동대출’ 출시…최저 연 4.31%

BNK부산은행과 케이뱅크가 26일 '공동대출'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 받은 상품이다. 공동대출은 두 은행이 각각 심사를 진행해 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하고, 승인 시 대출금을 50대50 비율로 부담한다. 이번 공동대출의 전반적인 관리 운영은 케이뱅크가 담당한다. 은행에 방문할 필요 없이 케이뱅크 앱에서 대출 신청부터 심사, 지급까지 전 과정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 관리 기능도 모두 앱에서 처리할 수 있다. 두 은행의 신용평가모형(CSS)을 기반으로 각각 산출된 값 중 더 낮은 금리가 고객에게 적용되는 방식으로 이날 변동금리 기준 연 4.31~7.01%가 적용된다. 상환 방식은 원리금 균등분할과 만기 일시 상환 모두 가능하며,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6개월 이상 재직 중인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국민 건강보험 가입 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대출 한도는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2억2000만원이다. 두 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 1월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형후 이번 공동대출 상품을 비롯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목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 협력도 검토 중이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의 오랜 심사 역량과 케이뱅크의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금융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대출은 케이뱅크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기 위한 첫 단추이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생산적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케이뱅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역량과 최대 규모 지방은행인 부산은행의 금융업 노하우를 결합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하나금융 “2027년까지 데이터 전문인력 3000명 양성”

하나금융지주가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혁신을 선도하는 데이터 전문 인력 3000명을 양성한다. 데이터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해 손님 중심, 현장 중심 기반의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2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25일 명동사옥에서 그룹 공동의 '하나 DxP(Data eXpert Program)' 과정 3기 수료식과 함께, 데이터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목표인 '3000 by 2027'을 수립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 전문 인력 2500명을 2025년까지 양성하겠다는 '2500 by 2025' 목표를 2022년에 선포한 바 있다. 이번 '하나 DxP 과정' 3기 수료생 배출을 통해 그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하나금융그룹은 AI 혁신 시대를 선도하는 데이터 전문 인력 3000명을 2027년까지 양성하겠다는 '3000 by 2027' 목표를 새롭게 수립하고 미래 핵심 인재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 DxP 과정'은 그룹 내 관계사에서 선발된 핵심 인재들이 금융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및 서비스, 마케팅 기획 역량을 강화하는 하나금융그룹의 대표적인 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수료한 28명의 직원들은 지난 9월 출범식 이후 약 3개월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며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마쳤다. 특히, 이번 3기 과정은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AI 시대를 주도할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금융 데이터 분석 방법론 ▲데이터 전처리ㆍ시각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등의 최신 AI 도구 기반의 학습과 함께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그룹의 데이터 핵심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종합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키웠다. 이날 수료식에 앞서 '하나 DxP 과정' 3기에 참여한 총 7개 팀의 직원들은 주제별 프로젝트 발표 시간을 갖고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을 선정했다. 최우수상 팀은 '서울빌라가격 예측을 통한 신규 서비스 제안' 프로젝트로, 우수상 팀은 '상권분석을 통한 신규 SOHO 손님 대출위험도 예측'과 '외국인 대상 금융상품 추천모델 개발'이라는 주제 발표로 각각 선정됐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AI와 디지털도 근본은 데이터이며, 앞으로도 금융은 AI와 디지털 경쟁력이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며 “손님중심, 현장중심 기반의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GA업권, ‘과금’ 힘입어 몸집 불리기 가속화

법인보험대리점(GA)에 몸 담은 보험설계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기업들의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흐름 속에서 자회사형 GA도 많아진 까닭이다. 특히 스카우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보험GA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설계사 500명 이상인 GA 72곳이 신고한 정착지원금 총합은 1050억원에 달했다. 정착지원금은 원수보험사 또는 타GA 소속 설계사 등을 영입하기 위해 지급하는 일종의 '이적료'다. 지난해 3~4분기에는 800억원대 초·중반이었으나 올해 들어 분기당 1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내 GA가 3000곳이 넘고, 신고된 금액만 집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욱 높을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기준 대형사 72곳의 소속 설계사(24만9496명)는 1년 만에 3만6642명(17.2%) 증가했다. 업계 1위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는 2만7000명 규모로, 지에이코리아·글로벌금융판매도 각각 1만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대형사들의 생명보험 수입수수료(4조5769억원)는 8516억원(22.9%), 손해보험의 경우 4조3810억원으로 8169억원(22.9%) 확대됐다. 중소형사를 합한 GA업권의 설계사수는 3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속설계사 보다 10만명 가량 많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GA 설계사수와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말 1만6000명대였던 인카금융서비스의 설계사가 올해 2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도 5000명대 중반에서 75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하반기 도입되는 '1200%룰'을 포함해 큰 틀의 제도 변화가 이뤄지는 것도 이같은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 이는 정착지원금과 시책을 합한 설계사 보상(1차년도 기준)이 월납 보험료의 12배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것으로, 시행 전후 '이적생'들의 소득이 달라질 수 있다. 2027년 설계사 수수료 4년·2029년 7년 분급 전환도 언급된다. 영업력 확대를 추진하는 GA와 '막차'를 타려는 설계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사 중에서도 초대형사에 쏠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3분기 기업별 정착지원금을 보면 한금서가 1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피플라이프(34억원)·IFC그룹(33억원)·한화라이프랩(10억원)도 '큰 손'으로 분류됐다. 한금서는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또한 에이플러스에셋(92억원)·굿리치(64억원)·인카금융(52억원)·지에이코리아(44억원)·삼성화재금융서비스보험대리점(38억원)·라이나원(38억원)을 비롯한 GA도 3분기 상위권에 들면서 초대형사와 자회사형 GA가 자본력을 토대로 상대적으로 많은 정착지원금을 쓰는 모습이 나타났다. 스카이블루에셋(75억원)·사랑모아금융서비스(45억원)·영진에셋(45억원)을 필두로 중위권 GA도 영입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하위 20곳 중 10억원 이상 지출한 곳은 에이비에이금융서비스유한회사(21억원)가 유일했다. 이들 보다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형 GA의 경쟁력 하락은 소비자 선택권 축소로 귀결될 위험이 있다. 원수사를 상대로 협상력이 강해진 대형사가 더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 보험료도 인상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정착지원금이 실적 압박으로 이어지면 금융소비자 보다 설계사에게 유리한 계약이 많아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보호를 강조하는 금융당국 기조상 관리 소홀에 따른 유지율 하락·승환계약 등 설계사 이직을 비롯한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금융권, ‘274만명’ 외국인 전용 서비스 확대한다

금융권이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급여를 받는 외국인들은 가급적 주거래은행을 바꾸지 않아 금융권 입장에서는 장기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금융사들은 앞으로도 외국인의 금융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고자 관련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홈'을 선보였다. 언어 장벽 등으로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화면과 메뉴 구성 등에 어려움을 느끼는 외국인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 글로벌 홈은 송금, 결제, 카드 만들기, 교통카드 등 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현재 한국어 외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우선 지원하고, 향후에 지원 언어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홈 화면에만 도입된 다국어 지원 서비스를 송금, 결제 등 주요 서비스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외국인은 74만명에 달한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4만명인데, 이 중 약 3분의 1이 카카오페이 고객인 셈이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외국인 상담센터'를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한은행강남별관에 위치한 외국어 상담센터는 외국인 고객 전용 전화 상담 채널로, 해외송금은 물론 계좌개설, 모바일뱅킹 이용 등 주요 금융업무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전국 영업점 창구 직원과 외국인 고객 간에 실시간 통역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네팔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가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해당 직원이 외국어 상담센터로 연락해 실시간 통역과 금융업무를 지원하는 것이다. 상담센터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캄보디아어, 필리핀어, 인도네시아어 등 12개 언어 상담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공략하고자 경남 김해, 경기도 안산, 서울 독산동에 외국인중심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중심이 아닌 외국인 근로자들 비중이 많은 지역에 영업점을 개설한 것이다. 올해 7월부터는 동대문지점, 수원역지점, 온양금융센터에서 일요일 영업을 시행 중이며, 9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SOL 글로벌론'을 내놓기도 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주거래은행을 쉽게 바꾸지 않아 은행 입장에서 장기 고객 선점 효과가 크다. 게다가 외국인 근로자는 안정적인 급여를 토대로 카드, 대출, 해외송금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고객들의 보험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자 '보험금 청구 외국어 서비스'를 오픈했다. 외국인 고객들의 디지털 서비스 이용 현황과 사용 언어를 반영해 '보험금 청구' 메뉴에 영어, 중국어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고객들은 더욱 쉽고 정확하게 보험금 청구 절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고, 이들이 국내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라며 “외국인들의 편의성을 높일 상품이나 서비스를 확대하면 고객 수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 풍향계] 네이버페이 ‘Npay 스코어’, 삼성화재 신용대출 적용 外

네이버페이(Npay)는 삼성화재와 빅데이터를 기반의 디지털 대출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각 사의 금융∙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기존 금융사와 차별화된 대출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카드, 대출 등 전통적인 금융거래 정보만을 활용하는 개인신용평가(CB)에 Npay의 결제 정보, 쇼핑 내역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가 결합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Npay 스코어'가 삼성화재의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두 회사는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 개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강화와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의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번 제휴가 대출 접근성을 높이는 성공적인 혁신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MMA2025(멜론뮤직어워드)에 4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 참여를 기념해 총 2030장의 초대권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7번째를 맞이하는 MMA는 멜론이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대중음악 시상식 겸 뮤직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오는 12월 20일 서울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카카오뱅크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총 16일간 총 2030장의 초대권 제공 이벤트를 실시한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 또는 미니(mini)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올해 빛나는 활약을 보인 아티스트를 선정하는 '카카오뱅크 모두의 스타상' 투표에 참여한 고객 중 추첨을 거쳐 총 1000장(1인 1매)의 MMA 티켓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추가 30명은 무대와 가장 가까운 '카카오뱅크 특별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2025년 한 해 동안 인기를 끈 노래 제목을 맞히는 'K-POP 초성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초성으로 제시된 가사를 보고 가수와 곡명을 맞히는 퀴즈로,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랜덤 캐시를 지급한다. 정답을 맞힌 참가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MMA 초대권 100장(1인 2매)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벤트를 공유하는 고객 450명에게는 900장(1인 2매)의 MMA 티켓을 지급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초대짤 보내기' 이벤트를 공유하고, 이를 받은 고객이 이벤트 페이지로 접속하면 공유한 고객이 자동으로 응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투표와 K-POP 초성퀴즈에 참여하며 MMA2025 개최를 즐겁게 기다릴 수 있도록 이번 초대권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벤트 참여를 통해 연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무대를 직접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서울시 '2025년 노숙인 등 복지·자립지원 유공자 표창'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표창은 노숙인 복지와 자활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이 대상이다. 공공 영역에서는 공무원과 행정기관이, 민간에서는 개인과 기업 등 기관이 받는다. 토스뱅크는 민간 기관으로 '시민 표창'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3년부터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자리한 '온기창고 2호점'의 첫 번째 기업 후원자로 참여하며 진정성 있게 자활을 지원해 온 점이 표창의 주된 이유가 됐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들이 배정된 포인트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노숙인들이 자율성을 갖추고 인간 개인으로서 존엄까지 보장하는 실질적인 자립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연말을 맞아 토스뱅크는 '토스뱅크데이'를 돈의동에서 열었다. 대표를 비롯 임직원들이 참여한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 약 380가구에 겨울 방한용품을 전달했다. 물품 전달에 앞서 주민들의 실제 수요를 조사하고 포인트제를 활용한 선택형 지원 방식을 도입해 진정성 있는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주민들이 '삶의 경험'을 통해 자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기획해 나눴다. '온기 나눔 사진관'을 통해 주민들의 프로필 사진 촬영을 지원하며, 구직 등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의미있는 추억까지 선물했다. 토스뱅크 임직원들은 촬영 보조부터 액자 제작, 현장 운영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누적 약 700가구에 온기를 나눴고, 참여 임직원 수는 80여명에 이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온기창고 활동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어떻게 도움을 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토스뱅크의 '경계없는 포용'이 모든 활동에 구분없이 현장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사회적 가치 실천을 위한 체계 '토스임팩트(Toss Impact)'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토스임팩트 공식 홈페이지와 뮤직비디오 '스펙트럼(Spectrum)'을 선보이며, 지난 10년간 토스가 만들어온 혁신과 변화 여정을 조명한다. 토스임팩트는 토스의 사회적 가치 체계를 뜻하는 말이다. 기술과 서비스 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의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실천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었다. 지난 2015년 '간편 송금'으로 혁신의 여정을 시작한 토스는 업계 최초 '무료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를 도입하며 신용 관리의 대중화를 열었다. 또 '365일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해 서비스 기준을 새로 세웠고, 70여개 금융사 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평생 무료 송금'과 '평생 무료 환전' 정책으로 복잡함을 걷어내고,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홈페이지는 토스가 실천해온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모두의 경험'에서는 어린이·청소년 금융 서비스 '토스 틴즈', 외국인 사용자 전담 설계를 통한 다국어 서비스 등 나이·국적·환경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사례를 담았다. 또한 '안전한 기술'에서는 '개인정보 안심리포트', '사기의심 사이렌', '피싱제로', '안심보상제' 등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성장의 토대'에서는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다룬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스펙트럼은 국대 대표 인디밴드 '아도이(ADOY)',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비주얼로 각광받는 디렉터 이호수(EEHOSOO)와 일러스트레이터 머레이크랩(mareykrap) 등 총 16인의 비주얼 아티스트가 참여해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란 질문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확산(Spreading)'을 주요 키워드로 시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비주얼 심포니를 완성했다. 음악은 서로 다른 빛과 감정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표현하며, 변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토스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임팩트는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기술로 사회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실천의 여정"이라며 “앞으로도 모두에게 쉽고 안전한 금융,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연말을 맞아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12월 12일까지 '2026년 농협은행 달력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NH올원뱅크 이벤트 페이지에서 세 가지 디자인 중 원하는 달력을 선택해 신청하면 되며, 총 2만50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신청한 달력은 고객이 입력한 주소로 무료 배송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새해의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달력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NH올원뱅크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함께 뜻깊은 2026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해외여행 수요 증가...3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사상 최대’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3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3분기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분기(55억2000만 달러)에 비해 7.3% 증가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작년 3분기(57억1000억 달러) 대비로는 3.9% 늘었다. 한은 측은 “해외 직접구매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여름방학 등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내국인 출국자 수는 2분기 676만7000명에서 3분기 709만3000명으로 4.8% 늘었다. 이 기간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15억5000만 달러에서 15억3000만 달러로 1.2%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40억8800만 달러)와 체크카드(18억4100만 달러)가 전분기 대비 각각 7.4%, 7.3% 늘었다. 3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37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2분기(37억9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2분기 496만명에서 3분기 526만명으로 증가한 반면 카드 장당 사용금액은 210달러에서 201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협중앙회, 해외 금융 범죄 예방…‘해외 IP 차단 서비스’ 시행

수협중앙회가 해외 인터넷 주소(IP)로 접속해 금융거래를 시도하면 사용을 제한하는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개인정보를 도용한 해외 금융 범죄를 예방함으로써 고객 자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수협중앙회는 오는 27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해외 IP 차단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일선수협 상호금융 비대면 채널에 접속한 IP주소가 해외일 경우, '이체'와 '보안매체' 사용거래가 차단된다. 전자금융서비스에 가입한 개인 고객에 한해 상호금융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모바일뱅킹(파트너뱅크)을 통해 신청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해지는 얼굴 확인과 같은 강화된 인증 절차 진행을 위해 영업점 방문이나 국내에서 접속한 모바일뱅킹(파트너뱅크)으로만 가능하다. 수협중앙회는 이 밖에도 올해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금융거래 안전망도 확충했다.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과 오픈뱅킹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인 데 이어 고객 얼굴 정보를 금융결제원에 분산저장 하는 안면 인증 시스템도 고도화했다. 또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개선하고 이를 감시할 인력을 충원하는 등 디지털 기반 보안 체계도 마련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이번 서비스는 최근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처럼 해외 범죄 조직으로부터 수협 상호금융 고객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장치"라며 “앞으로도 수협 고객 보호를 위해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신용보증기금,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기업’ 재기지원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수원회생법원과 '회생절차 조기종결기업의 성공적 재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생산·영업활동에 필요한 신규자금을 공급해 경영정상화를 촉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보는 지난해 서울·부산회생법원과의 협약에 이어, 이번에 수원회생법원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재기지원 협력망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법원이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을 보증지원 대상으로 추천하면 신보는 '재도전 재기지원보증' 적용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적합한 기업에 대해 사전승인 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하게 된다. 이후 사전승인 기업이 회생절차를 조기종결하고 변제예정액의 25% 이상을 상환하는 등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면, 신보는 성실상환 이력 및 경영정상화 가능성 등을 평가해 잔여 채무상환자금과 신규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원이 확정된 기업은 보증비율 최대 100%, 보증료율 1.2% 이내의 우대 조건을 적용받게 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정부의 폐업·재도전 기업 지원 정책에 발맞춰 신보도 회생기업의 재기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위기 기업이 다시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수출입은행, 셀트리온 美 생산시설 인수에 3500억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셀트리온의 미국 일라이 릴리(Eli Lilly) 생산시설 인수(M&A)를 위해 35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수출입은행 금융지원을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내 생산과 판매체계를 일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산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요소이자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동력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정부도 한국 바이오산업(이하 K-바이오)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미국 시장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은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다. 최근 미국은 의료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단일품목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블록버스터급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계속될 예정으로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역시 국내 바이오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 우대지원 프로그램' 등 K-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은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통상 갈등, 물류 대란과 같은 위험요소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현지 판매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K-바이오의 선두주자로서 '앵커-바이오텍'(주도적 대기업-혁신적 바이오 벤처) 동반성장에도 노력하여 관련 산업생태계 육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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