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모차 쉽게 실어요”…현대차·기아 ‘혁신 아이디어’ 한자리에](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dbcc430837e94db9995fbf80ad038d35_T1.jpg)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다 잠깐 뒤를 돌아보는 순간에도 안전할 수 없을까. 시각장애인이 차에서 내린 뒤 목적지까지 혼자 걸어갈 수 있도록 안내할 수는 없을까. 트렁크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아이가 클 때마다 카시트를 새로 사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는 없을까. 차량에 탄 승객의 멀미를 줄이고, 상용차 운전자의 하루를 가족에게 보여줄 수는 없을까. 자동차를 개발하는 연구원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불편과 질문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의 출발점이 됐다. 현대자동차·기아는 19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2026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열고,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직접 선보였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현대차·기아가 2010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사내 경연대회다.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수상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차에 적용되기도 한다. 2025년 최우수상 수상작인 트레일러 견인 성능 향상 소프트웨어는 5세대 투싼에 적용됐다. 이번 대회는 남양연구소 준공 30주년을 맞아 '혁신의 기원(Origin of the next)'을 주제로 진행됐다. 본선에 오른 6개 팀은 제작비와 작업 공간을 지원받아 4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차량 공간 활용부터 탑승객 편의, 교통약자 이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실물로 구현해 발표했다. 대상은 SUV 트렁크 공간을 활용하는 '트라이폴드 러기지보드' 기술이었다. 이날 기술 시연에서는 유모차를 트렁크에 넣을 때 수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연출됐다. 러기지보드를 세 부분으로 접어 고정하자 바닥 아래 공간까지 활용할 수 있었다. 보드를 차량 뒤쪽으로 당겨 무거운 짐을 싣거나, 확장한 보드를 테이블처럼 사용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트라이폴드 러기지보드'를 개발한 M.S.V.2팀은 SUV 이용자가 늘었지만 트렁크 하부 공간은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드를 들어내거나 별도로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수납 편의성을 높였다. MSV내장설계2팀 조광래 파트장은 “고객들은 10%, 20% 불편하면 10%, 20% 덜 쓰는 게 아니라 완전히 덜 쓰게 된다"고 말했다. 설계에서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구조의 단순함이었다. 조 파트장은 “복잡하고 불필요한 메커니즘이나 전자장치를 넣는 것보다 심플한 것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다"면서 “내구성과 재질을 추가로 검토한다면 투싼·스포티지급 차량 양산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육아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어려움에서 출발한 기술들도 발표됐다. '늘봄'은 차량과 유모차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영유아 모니터링 허브다. 차량에서는 아이가 잠들었는지, 자세가 위험하지 않은지 살피고 유모차에서는 자전거와 킥보드 등 주변 위험 요소나 차도 진입 가능성을 감지한다.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차량 디스플레이나 부모의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낸다. '늘봄'을 개발한 자율주행판단개발1팀 최수영 책임연구원은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다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잠시 뒤를 돌아보는 순간이 오히려 전방 미주시로 인한 안전 공백을 만들곤 한다"며 “아이의 안전을 살피는 일이 오롯이 부모의 몫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했다"고 했다. 이에 자율주행 기술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인지·판단 기술을 영유아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했다. 차량 개발 기술 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개발 분야에서도 아이디어는 이어졌다. 시작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스마트글라스 '아이브리지(Eye-Bridge)'를 개발한 T4B팀은 “시각장애인이 차에서 내린 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마지막 구간까지 로보틱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개발을 시작했다"고 했다. 아이브리지는 안경에 장착된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과 보행 경로를 파악해 음성으로 안내했다. “전방에 장애물이 있습니다", “왼쪽 턱을 주의하세요"와 같은 안내가 골전도 이어폰을 통해 전달된다. 센서로 수집한 정보는 스마트폰에서 연산하고, 거리 센서로 장애물의 깊이와 높이를 파악해 이를 종합하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도 차량이 회전하거나 속도를 줄일 때 실내 조명과 화면으로 움직임을 알려 탑승객의 멀미를 줄이는 '멀미 Zero'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상용차 운전자의 하루를 1분 영상으로 기록하는 AI 서비스 '히어로 레코더'와 아이의 성장에 맞춰 형태가 바뀌는 가변형 시트 '핀프린트시트' 기술이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를 맡은 차량개발1담당 이재규 전무는 “지난주 파리 모터쇼에서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을 보며 현대차그룹도 중국 업체들에 밀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여섯 가지 아이디어를 보고 하나씩 설명을 듣고 나니 우리에게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도전적인 아이디어를 당당하게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현대차그룹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17회째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이어오는 것 자체가 우리 회사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언제나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분야의 혁신을 더해가겠다"고 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차 어때] “하루 종일도 운전하겠다”…2.7톤에 숨겨진 극강의 편안함 ‘볼보 EX90’](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8.f642aba8efd744e990e1b959ccc019bd_T1.jpeg)




![[오너 경영능력 평가-정의선 ③] 125조·260억달러 투자…‘성과 회수와 지배구조’ 마지막 시험대](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5.2bc2749433354fc7895f3c9b93dafb4c_T1.png)

![[현장] 다이아몬드 그릴에 악기 주행음…벤틀리 최초 전기차 ‘토르칼’ 한국서 첫 선](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5.a3a6fbbe22ec4bdea0e10869fc728458_T1.jpeg)


![[2026 국감] 오세훈 “서울 집값 내년 초까지 우상향 가능성”…실거주 중심 정책 전환 촉구](http://www.ekn.kr/mnt/thum/202610/rcv.YNA.20261019.PYH2026101904580001301_T1.jpg)


![[보험사 풍향계] 한화손해보험, 임산부 위한 보험상품 선봬 外](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c3d111afba534842852005c41556bdfc_T1.jpg)

![[은행권 풍향계] 하나은행,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 外](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dc1ad77a884b40eb855c0a3594b7bfe5_T1.jpg)


![[2026 국감] 가스·석유공사 “통합 발표 사전에 못들어…협의 기다리는 중”](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19.5326e17c9cce446ab55c73c1aef85174_T1.jpg)
![[EE칼럼] 정유산업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국가기간산업](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406.75a3eda72eb6449aa7826a69395d10f7_T1.png)
![[EE칼럼] 파키스탄이 K-GX에 던지는 질문](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40205.6ef92c1306fb49738615422a4d12f217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지지의 힘과 통치의 책임 사이](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0416.e74981dbd1234907aa315469fbcafa49_T1.png)
![[이슈&인사이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산업 협력 생태계를 지켜내자](http://www.ekn.kr/mnt/thum/202610/news-a.v1.20240724.4fc2f7d2456a44dda9d52060d9811c80_T1.jpg)
![[데스크 칼럼] 강남 아파트 가격 하락, 부동산 정책 성공 아냐](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08.36a64ceb7d2e4e5782280b30c2241fa8_T1.jpg)
![[기자의 눈] 작은 빈틈 노리는 해킹…은행 보안, 달라져야](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50907.8120177404674190833183fac81f6f65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