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올 포르쉐, 원 바이브”…‘카이엔 일렉트릭부터 르망의 전설 917’까지](http://www.ekn.kr/mnt/thum/202610/news-p.v1.20261003.ab3f450d55f94834b7268f2433b019b4_T1.gif)
73대 포르쉐가 한자리에 모였다. 1948년의 포르쉐 356부터 2026년의 카이엔 일렉트릭까지 78년의 포르쉐 헤리티지가 펼쳐진 원형광장을 지나쳐 메인 스테이지로 향하면, 짙은 파란색의 포르쉐 한 대가 햇빛 아래 반짝이고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팬 페스티벌 '포르쉐 바이브 서울'의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형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 카이엔의 새로운 장…카이엔 쿠페 일렉트릭 '첫 공개' “2002년 카이엔을 처음 선보였을 때, 저희는 '스포츠카 회사가 SUV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라는 대담한 질문에 답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알렉산더 파비그 포르쉐AG 제품 및 개인화 부문 총괄 사장은 신형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을 소개하며 카이엔의 출발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 답은 포르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 중 하나가 됐다"며 “카이엔은 SUV가 실용적이고 다재다능하면서도 여전히 명백한 포르쉐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카이엔은 스포츠카의 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결합하며 포르쉐의 제품 영역을 넓힌 모델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한국에서도 두터운 고객층을 형성하며 포르쉐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쿠페 일렉트릭은 카이엔의 다음 장을 순수 전기차로 이어가는 모델이다. 파비그 사장은 “순수 전기 카이엔 라인업 중 가장 감성적이고 역동적인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911의 상징적인 플라이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루프라인을 적용하고 SUV 모델보다 전고를 24㎜ 낮춰 쿠페 특유의 날렵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여기에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공기저항계수는 0.23을 달성했다. 낮고 매끈하게 떨어지는 차체 디자인이 단순한 외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주행 효율과 고속 주행 안정성까지 고려한 결과라는 게 포르쉐의 설명이다. 성능도 포르쉐다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13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530㎞를 주행하며, 최상위 카이엔 터보 쿠페 일렉트릭은 최대 1156마력, 최고 시속 260km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2.5초, 200㎞까지는 7.4초 만에 도달하면서, 회생제동 성능은 최대 600KW로 모터스포츠 수준에 달한다. 포르쉐는 이날 함께 공개한 카이엔 일렉트릭의 소개 영상에서. “더 놀라운 것은 이 스포츠카가 SUV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이날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 공개에 앞서 전 세계 단 한 대뿐인 '911 터보 S 존더분쉬 팩토리 커미션'도 공개했다. 존더분쉬는 고객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해 단 하나뿐인 포르쉐 차량을 완성하는 개인화 프로그램이다. 포르쉐는 존더분쉬를 소개하며 “You dream it, we make it"이라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이날 공개한 차량에는 루가노 블루와 화이트를 중심으로 외관과 실내 곳곳에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알렉산더 파비그 사장은 존더분쉬에 대해 “포르쉐 개인화의 가장 높은 형태"라며 “개인의 비전이 포르쉐의 장인정신을 만났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 시대는 달라도, 하나의 포르쉐…917부터 911까지 한자리에 메인 스테이지에서 신형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 공개가 끝나고 차량을 둘러보던 순간, 갑자기 귀를 때리는 굉음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소리를 따라 광장으로 나오니 수많은 인파가 한쪽에 몰려있었다.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포르쉐의 전설적인 레이스카 '917'. 굉음의 정체는 전시된 917의 엔진을 실제로 가동하면서 발생한 엔진음이다. 포르쉐는 이번 포르쉐 바이브 서울의 '레이스본 917' 존에서 실제 917 차량을 공개했다. 1969년 처음 등장한 917은 이듬해 르망 24시에서 포르쉐의 첫 종합 우승을 이끈 레이스카로, 포르쉐 모터스포츠 역사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포르쉐 측은 이번 행사를 포르쉐의 헤리티지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자리로 소개하며 'All Porsche, One Vibe'를 테마로 내세웠다. 광장 중앙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시대별 911 여덟 대가 원형으로 빙 둘러서 있었다. 붉은색 바닥 위 '911: 어 타임리스 아이콘' 존에는 초대 911 S 타르가(F 시리즈·1963년형)부터 2세대 카레라 G 시리즈(1973년형), 964, 993, 996, 997, 991, 최신 992까지 8세대에 걸친 모델이 자리했다. 가까이 다가가니 세대별 차이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초대 모델은 단순한 차체와 둥근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왔고, 이후 세대로 갈수록 차체 폭과 범퍼, 램프 형태가 달라졌다. 그러면서도 낮게 설계된 차체와 뒤쪽으로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등 911 특유의 디자인 요소는 세대를 거쳐 이어지고 있었다. 바로 옆 '포르쉐 레이스본' 존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에 집중됐다. 레이스본 존에는 962 C 쿠페를 비롯해 959,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 등 포르쉐의 모터스포츠와 고성능 모델 14대가 전시됐다. 특히 962 C 쿠페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연이어 모여들었다. 낮게 깔린 차체와 길게 뻗은 프런트, 뒤쪽의 대형 리어 윙, 앞바퀴를 감싼 펜더까지 일반적인 포르쉐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962 C는 1986년과 1987년 르망 24시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포르쉐의 내구 레이스 역사를 대표하는 레이스카로 자리했다. '포르쉐 바이브 서울'은 3일부터 4일까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 행사장에서는 70여대의 포르쉐 차량을 비롯해 911, 레이스본, 에어쿨드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포르쉐 커뮤니티 등 다양한 전시 존을 운영한다. 오너들의 이야기를 듣는 커뮤니티 프로그램과 모터스포츠 관련 콘텐츠, 라이브 공연 등도 마련됐다. 양일간 전시와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포르쉐의 헤리티지부터 최신 모델까지 만나볼 수 있다. 박서현 기자 shine@ekn.kr, 이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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