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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에도 고환율·고원가 ‘그늘’…철강업계, 특화강재·신시장 ‘활로 찾기’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철강 3사가 판매 증가에도 원가 구조와 수익성 개선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고환율과 원가부담 확대 영향이 철강산업에도 미쳤기 때문이다. 원가 부담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제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철강사들은 신시장과 고부가 소재 중심으로 공략해 수익성 향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 철강부문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3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줄었다. 매출은 1% 줄어든 14조964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만 떼어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조9350억원과 2130억원으로 0.4%, 38.4% 감소했다. 제품 판매량이 1.7% 늘어난 828만5000톤을 기록했지만, LNG 등 원료 단가와 운임, 환율 상승으로 원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철강 해외 법인들은 매출이 9.8% 줄어든 4조5880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870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2분기 중 지분 매각 절차를 마치는 중국 법인(장자강포화불수강)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결과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3.2% 증가한 5조739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4조4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지만,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국내 수요 개선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 규모 확대가 지속됐지만, 환율과 원료탄·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도 확대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지 못했다. 동국제강은 403.9% 증가한 2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8571억원으로 18.4% 늘었다. 동국씨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 25.9% 감소한 4944억원, 112억원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수출 확대 전략을 편 결과 판매와 수익성 개선 성과를 냈고, 동국씨엠은 업황 악화 영향에도 판가 인상과 원가 방어 등 동원가능한 카드로 응수했다. 하지만 이같은 철강업계의 적극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2분기에도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 지속으로 국내 철강사들이 직면한 고환율과 고원가 문제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쟁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3월 말과 4월 초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00원선을 넘어섰고, 지난달 30일 기준으로는 달러당 1477원을 기록했다. 3월 초부터 시작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이어 유럽과 중동·아시아를 잇는 해양 물류의 핵심 통로인 홍해에서도 불안이 커지면서 물류 비용이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철강사들의 돌파구로는 신시장과 특화 강재 중심 공략이 꼽힌다. 범용 철강재 시장이 여전히 과잉 공급 상태인 상황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 판매량과 수익성 모두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해 경북 포항제철소와 전남 광양제철소를 각각 에너지 강재와 모빌리티 강재에 특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에너지후판을 비롯해 △전력용전기강판 △초고강도 자동차 강판(기가스틸) △전기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NO) △차세대 성장시장용 스테인리스스틸(STS) △신재생에너지용 3원계 고내식 합금도금강판(PosMAC) △고망간강 △전기로고급강 등 8대 핵심 전략제품 기술개발 프로젝트팀을 두 제철소에서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생산 효율화 측면에서는 포항제철소에서 노후한 파이넥스 2공장을 폐쇄하고, 광양제철소에서는 오는 6월 연산 260만톤 규모의 전기로를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제철도 포항 공장을 철근 생산 라인으로 일원화하고 인천공장 내에서 가동률이 저조한 소형 철근 생산라인을 폐쇄하는 등 생산 효율화를 추진해 왔다. 이에 더해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보호 건축물(인클로저)용 강재, 송전철탑용 형강·후판 등의 수주·판매를 확대하고, 이들 제품과 판재와 봉형강을 포괄하는 제품 패키지로 세계 AI·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4일 실적 설명회에서 데이터센터와 ESS향 제품 공급에 대해 “이들 제품의 수익은 마진(이윤) 차이보다 현대제철의 강재부터 판재에 이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여러 강재 대상 '원스톱 패키지' 영업을 강화 수요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강화된 수출 전담 조직과 수출량 증대 전략을 토대로 올해 국내 수요 변화에 대응해 수출 판매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저수익 품목 판매을 줄이고 고급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앱스틸 등의 생산·판매를 확대로 수익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고려아연 판정승” 고법,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문서제출명령 ‘정당’

서울고등법원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제기한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문서제출명령 결정 불복에 대한 항고를 기각했다. 고법이 사실상 고려아연 측 손을 들어준 것으로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을 놓고 영풍-MBK 연합의 입지가 크게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 영풍, 장형진 고문 3자 간 체결한 경영협력계약과 후속 계약서 일체를 제출하라는 재판부의 문서제출명령에 불복해 장형진 영풍 고문이 제기한 즉시항고를 최근 기각했다. 영풍-MBK 경영협력계약 문건은 케이젯정밀(KZ정밀)이 장 고문과 영풍 이사 등을 상대로 제기한 9300억 원대 주주대표소송에서 피고들의 배임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중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MBK에 영풍이 소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으면서 영풍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의혹 규명도 이번 판결로 한층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KZ정밀 관계자는 “서울고법 제25-2민사부가 지난 4월 28일 장형진 영풍 고문이 서울중앙지법의 경영협력계약 문서제출명령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즉시항고를 기각했다"며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가 KZ정밀이 장 고문을 상대로 신청한 문서제출명령을 인용한데 이어, 이번 항고심 재판부 결정으로 1심 결정의 정당성이 재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을 통해 “영풍과 그 특수관계인이 경영협력계약에 따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대해 각종 의무를 부담함에 따라 영풍에 손해가 생기는지 여부 및 손해의 구체적인 정도와 범위 등은 본안소송에서 충실한 증거조사에 기초한 면밀한 심리를 통해 판단될 문제"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계약서를 증거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본 1심 법원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공개매수신고서 등을 통해 공시된 내용은 계약서의 주요사항을 요약한 것으로, 영풍과 피고 장형진이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부여한 콜옵션의 구체적인 행사조건과 행사 방법 등이 그것만으로 모두 밝혀졌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계약서 중 아직 공시되지 않은 부분의 내용에 따라 영풍의 손해액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정의했다. 이어 고법은 “계약서의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주주평등의 원칙에 어긋나는 차별적인 행위가 될 소지가 있다"며 경영협력계약 문서 제출 요청이 주주로서 정당한 감시권한 행사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 같은 법원의 문서제출명령에 따라 장형진 고문은 2024년 9월 12일 영풍, 장 고문, 한국기업투자홀딩스 간에 체결한 '경영협력에 관한 기본계약'과 후속 계약서 일체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해당 계약은 영풍과 MBK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면서 체결됐다. 공시 분석 결과 경영협력계약에는 영풍과 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을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동의 아래 행사하며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추천한 이사가 영풍이 추천한 이사보다 1인 더 많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올라와 있다. 특히 계약에 의거하면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영풍 측 주식에 대해 콜옵션, 우선매수권, 공동매각(드래그얼롱)요구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KZ정밀 관계자는 “1심에 이어 항고심 재판부도 영풍-MBK 경영협력계약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했다"며 “영풍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이 어떠한 조건과 방식으로 MBK 측에 이전될 수 있도록 설계됐는지, 이러한 과정에서 법인 영풍과 일반 주주의 이익이 훼손됐는지 여부를 주주대표소송에서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HD현대일렉트릭, 불소계 온실가스 없는 고압차단기 수출 눈앞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육불화황(SF₆)을 쓰지 않는(SF₆-Free) 145킬로볼트(㎸) 고압차단기의 최종 승인시험을 고객 입회 하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스웨덴 전력회사가 운영하는 변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SF₆는 우수한 절연·차단 성능을 보유하지만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3500배에 달한다. 유럽연합은 오는 2032년부터는 145㎸ 초과 고압차단기의 육불화황 사용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에 대응해 72.5㎸, 145㎸, 170㎸ 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420㎸ 제품은 올해 상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SF₆ 없는 고압차단기 전 제품군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밀물 들어온 북미 겨냥…LS전선 ‘해양 대용량 송전망’ 노 젓는다

LS전선이 북미시장 해저 및 선박 시장을 겨냥한 대용량 송전기술 역량을 과시한다. 4일 LS전선에 따르면, 4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해양 에너지·플랜트산업 전시회 '해양기술 콘퍼런스(OTC) 2026'에 참가해 해양 인프라용 제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OTC 2026에서 LS전선은 525킬로볼트(㎸)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해저·선박 환경에 적합한 대용량 송전 제품군을 전시한다. 해저 시공 계열사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설계·생산·시공·유지보수 통합 수행 체계도 공개한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양 인프라는 자외선과 해수 등의 극한 환경에서 신뢰성과 장거리 대용량 송전 기술, 시공 경험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 시장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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