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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답했다”…공주시 ‘다정공감 공주’ 패널 7천명 돌파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시민소통 플랫폼 '다정공감 공주'의 시민패널이 운영 1년 만에 7천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시정에 반영되는 대표 온라인 참여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정공감 공주'는 공주시 주요 현안을 주제로 시민패널이 의견을 제시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참여형 플랫폼이다. 시는 시민 의견이 보다 폭넓게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각종 축제와 행사 현장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참여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서비스 개시 이후 불과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가 7천 명을 돌파했다. 시는 “시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생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민패널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상시 모집 중이다. 14세 이상 공주시민은 물론 공주시 소재 직장인, 사업체 운영자, 학생 등 '온누리 공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다정공감 공주'를 통해 진행된 주요 시민참여형 투표는 ▲구(舊) 호서극장 명칭 공모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선정 ▲공주 석장리 구석기축제 만족도 조사 ▲마을어울림플랫폼 명칭 선정 등이다. 염성분 공주시 홍보미디어실장은 “'다정공감 공주'는 누구나 손쉽게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공공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가을밤, 공주에서 ‘날밤까기’ 즐긴다…10월 25일 금강신관공원서 개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청권 유일의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주시가 오는 10월 25~26일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가을밤을 밝히는 야간축제 '공주에서 날밤까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캠핑, 공연, 체험, 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밤 체류를 유도하는 복합형 축제로, '밤이 빛나는 도시 공주' 브랜드의 핵심 콘텐츠로 기획됐다. ◇ 캠핑·공연·체험·먹거리…6개 테마존 운영 축제장은 △날밤캠핑존 △날밤카라반 △날밤쉼터(체험존) △날밤불멍존 △날밤먹자 △밤샘파티존 등 6개 구역으로 꾸며진다. 금강변에 설치된 70동 규모의 캠핑존과 카라반존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년층이 함께 머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반려동물 쉼터와 포토존도 마련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 LED 캠프파이어·감성 공연·DJ 파티까지 불멍존과 밤샘파티존에서는 LED 캠프파이어와 함께 신용재, 김연지 등 인기 가수의 무대, DJ와 조명이 어우러진 '날밤나이트'가 펼쳐진다. 공주시는 젊은 층 참여 확대와 야간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공주 알밤'과 지역자원 체험 공주의 대표 특산품 알밤을 활용한 '공주 알밤 까기 체험'을 비롯해 민화 문패 만들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 지역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 전야제 '별빛만찬'으로 낭만 더한다 행사 전날인 24일 미르섬에서는 공주의 야경과 미식을 결합한 '공주 별빛만찬'이 열린다. 알밤·밤막걸리·밤디저트 등 지역 농특산물로 구성된 만찬과 라이브 공연, 조명 연출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을 연출할 예정이다. ◇ 사계절 즐기는 공주의 밤 공주시는 올해 '야간관광특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도심형 문화공연 '공주 페스티벌' ▲거리형 축제 '공주 제민천 밤페스타' ▲미식형 프로그램 '공주 별빛만찬' ▲감성 체험 '캔들라이트 공주ON밤' ▲체류형 캠핑축제 '공주에서 날밤까기' 등을 운영하며 계절별·공간별 야간관광 콘텐츠를 확장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관광산업의 체질을 전환하고 야간관광을 지역경제 성장의 새 축으로 키워가고 있다"며 “이번 '공주에서 날밤까기'는 공주의 야간관광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포커스] 10월 고양, 전시-문화-축제로 가을낭만 ‘출렁’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긴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고 10월에도 고양특례시는 시민에게 풍요로운 가을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문화-예술-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수도권 대표 가구박람회부터 도심 속 힐링 독서축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치유문화제, 아름다운 코스모스 축제까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도심 곳곳을 가을 정취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7일 “10월에도 고양 곳곳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전시와 문화 행사가 풍성하게 이어진다"며 “가족, 이웃과 함께 고양의 가을을 만끽하며 일상 속 행복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수도권 대표 가구-리빙 전문 박람회인 '2025 하반기 고양가구박람회'가 열린다.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 18회를 맞은 고양가구박람회는 올해 상반기 박람회에 4만1000여명이 찾아 약 144억원 매출을 올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하반기 박람회에는 '가을 꽃향기'를 주제로 98개 가구업체와 144개 리빙관이 참여해 더욱 풍성해졌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가구와 신혼-이사 가전제품,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전시돼 최신 인테리어 흐름과 공간 활용 아이디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현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하고 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은 룰렛을 돌려 미니 가전제품을 받을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박람회 참가 신청은 고양가구박람회 누리집(goyanggagufair.com)에서 가능하며, 사전 등록 시 현장에서 무료입장할 수 있다. 18일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고양시 대표 독서문화축제 '2025 고양독서대전'이 열린다. '오늘은, 책 모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7개 영역, 31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책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 메인무대에서 열릴 개막행사에선 독서문화 진흥 유공자 표창 수여식과 함께 난타, 수어동아리 '손그라미'의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진행되는 '어린이 독서 골든벨'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을 마친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80명이 참여해 지정 도서를 읽고 퀴즈를 풀며 독서 지식과 열정을 겨룬다. 이외에도 △나민애 교수-보람 작가와 북토크 △특성화 도서관 체험행사 △독서보드게임 △전래놀이 체험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 대미는 어쿠스틱 밴드 공연이 장식하며 가을 낭만을 더한다. 호숫가 잔디밭은 야외도서관으로 변신한다. 빈백, 파라솔, 미니 서가 등이 비치돼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과 독서를 즐길 수 있으며, '고양시 올해의 책',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캘리그라피 시민 작품' 등을 주제로 한 기획전도 함께 열린다. 또한 수공예 작가 19명이 참여하는 고양호수마켓도 열려 관람객은 문화와 체험, 쇼핑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25일 일산문화광장에선 '2025 동물교감치유문화제'가 개최돼 사람과 동물의 마음을 풍성하게 채우는 치유와 교감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오전 10시 반려견 놀이터 관리자 시상식, 버스킹 치유콘서트로 문화제 막을 올린 뒤 운동장에서 '고양 펫스타 펫션쇼(펫 패션쇼)'가 진행된다. 패셔니스타 반려견들이 시니어 모델과 함께 런웨이를 걸으며 멋진 포즈를 취하고, 베스트 포즈상을 수여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장에선 △펫CPR(심폐소생술) △행동교정상담 △펫푸드 만들기 △인식표 만들기 등 반려인을 위한 체험부터 △무료 동물등록 △유기동물 입양 홍보 등 반려문화 확산 캠페인도 진행되고 △펫로스 증후군 상담 △동물그림검사 활동 △동물감정카드 체험 부스 등도 마련돼 치유와 교감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문화제는 '2025 펫츠런'과 함께 개최된다. 농산물 장터, 플리마켓, 반려견 순찰대 퍼레이드 등도 병행돼 다양한 볼거리가 넘친다.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동안 창릉천 강매석교공원 일원에서 약 3만㎡ 규모로 펼쳐진 코스모스 물결이 시민을 맞이한다. '2025 창릉천 코스모스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높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꽃밭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축제 현장은 버스킹 공연과 창릉천 노래자랑으로 분위기가 더해지고,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석고 방향제 만들기 △드로잉 에코백-티셔츠 만들기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농수산물 마켓 △먹거리 장터도 열려 관람객 즐거움을 더한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인천중앙직업전문학교 영상고교위탁교육, AI 영상제작·편집 과정 운영

인천중앙직업전문학교는 미디어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AI를 활용한 영상제작·편집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중앙직업전문학교는 영상고교위탁교육과정을 비롯해, 국내 고교위탁교육기관 중 미디어콘텐츠 분야 최다 위탁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미디어 특화 전문교육기관이다. AI 영상편집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색 보정, 장면 전환 등 영상 편집 과정을 자동화해 다양한 효과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영상 편집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초보자도 손쉽게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인천중앙직업전문학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4차 산업 선도 인력 양성기관으로, 다양한 AI 영상편집 프로그램에 대한 전문 교육을 통해 4차 산업 시대에 경쟁력 있는 미디어콘텐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 현장과 실무 현장 간의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천중앙직업전문학교 영상고등학교 위탁교육과정은 'DMZ평화생명 영상축제 공모전', '세계일보 UCC 공모전', '인천교육청 주관 유튜브 쇼츠 영상공모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우수한 교육성과를 입증했다. 학교 측은 “2024학년도 수료생 기준 취업률과 진학률 100%를 달성하며 영상콘텐츠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중앙직업전문학교는 영상고3위탁교육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 게임그래픽디자인, 게임프로그래밍, 건축설계디자인, 3D프린터, 뷰티미용(헤어·메이크업·네일아트·바버링) 등 다양한 고등학교 위탁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반고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고3위탁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이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챗GPT로 만든 세계 첫 AI 아이돌 ‘더 비건스’의 이솔, K-팝에 도전

비건 AI무비의 인공지능 프로젝트 '인간의 숨'에서 세계 최초의 AI 여배우 캐릭터 이솔(Leesol)이 등장했다. '이솔'은 순우리말 '이슬'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새벽의 숨결처럼 세상에서 가장 먼저 깨어나는 존재를 의미한다. 현원 감독은 “챗GPT로 만든 세계 첫 AI 아이돌 이솔은 비건무비가 선보이는 첫 번째 공식 캐릭터이자, 예술과 조화를 상징하는 존재"라며 “이름처럼 순수함과 빛을 담아내며 자연, 생명, 예술을 존중하는 비건무비의 철학을 대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솔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인간과 같은 감정과 서사를 표현한다. 사랑과 감동, 희망과 치유를 영화와 음악을 통해 관객과 교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감독은 또한 “비건AI무비의 철학은 명확하다"며 “공익광고 '사랑의 온도'와 뮤직비디오, 장편영화 '몽환만리', '게임워즈' 등을 포함해 AI 신기술과 AI 배우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09년부터 SF 우주인, 게임워즈, 몽환만리, 고스트사무라이 등 AI와 사이언스픽션을 결합한 작품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신한 그는 한국 최초의 AI 영화사 비건AI무비를 설립해 차별화된 창작 방식을 실험 중이다. 현재 세종사이버대 애니메이션학과 4학년에 재학 중으로, 전 과목에서 A학점을 받을 만큼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학문적 기반도 다지고 있다. 현 감독은 배우와 AI 여배우 '이솔'을 중심으로 한 장편영화 '챗피티러브(ChatPT Love)'를 준비 중이며, 이 작품을 통해 AI와 인간의 감정 교류를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AI 아이돌 그룹 '더 비건스(The Vegans)'는 이솔(메인보컬·배우), 라온(기쁨·래퍼), 가온(세상의 중심·DJ), 다온(좋은 날·댄서), 아린(맑고 순수함·댄서)으로 구성됐다. 현 감독은 “AI 여배우 이솔은 더 비건스를 통해 대중과 만날 예정"이라며 “이솔을 비롯한 라온, 가온, 아린, 다온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김병헌의 체인지] 캄보디아 사태···기회의 문이 닫히면, 청년은 국경 밖으로 떠난다

서울 강남의 밤은 여전히 환하다. 하지만 그 불빛 속에 앉은 청년의 얼굴엔 그림자가 짙다.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 그의 눈에 '월수입 1000만 원 가능'이라는 문장이 반짝인다. 마지막 희망을 거는 손끝이 '지원하기'를 눌렀다. 그 선택이 인생의 경계선을 바꾸어 놓았다. 몇 달 뒤, 그는 캄보디아의 범죄단지에서 구조 요청 메일을 보냈다.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어디 있습니까." 그 짧은 문장이 지금 이 나라 청년들이 보내는 구조 신호이자, 한 사회의 무관심이 낳은 기록이었다. 캄보디아 사태는 단순한 외교 실패가 아니다. 그건 국가가 청년의 절박함을 외면해온 세월의 결과다. 정부는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 말에는 한국 사회의 무책임과 체념이 응축돼 있다. 외교의 실패는 사건으로 남지만, 청년의 방치는 구조로 남는다. 우리는 이 사건을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흘려보내고 있지만, 그들의 절규는 오래전부터 이 땅에서도 들려오고 있었다. 청년 취업자는 1년 새 10만 명 넘게 줄었고, 비정규직 비율은 38%를 넘어섰다. 제조업 일자리는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년 네 명 중 한 명이 계약직으로 사회에 들어선다. 면접장은 점점 좁아지고, 합격 통보는 희귀해졌다. “경험이 없어서 탈락했습니다." 같은 문장이 반복된다. 경험할 기회를 얻지 못한 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기회를 막아온 사회의 책임이다. 우리는 청년에게 언제까지 '스스로의 무능'을 증명하라 강요할 것인가. 대학은 여전히 이론의 섬 위에 있고, 기업은 즉시 쓸 수 있는 인재만 원한다. 정규직은 과보호되고, 비정규직은 버려진다. 청년이 정규직 문을 두드릴수록 그 문틈은 더 좁아진다. 정부는 매년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발표하지만, 정권이 바뀌면 이름만 달라질 뿐 본질은 늘 제자리다. 정책은 소리만 요란하고, 현장은 변하지 않는다. 정년 연장과 주4.5일제는 이미 자리를 가진 세대의 안락을 위한 제도일 뿐, 아직 자리를 얻지 못한 세대의 구명줄이 아니다. 캄보디아로 떠난 청년들이 그토록 위험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돈 때문만이 아니다. 이 땅에 남아 있을 이유를 잃었기 때문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사람들, 더 이상 시도할 여력이 없는 사람들. 그들이 떠난 자리엔 불안이 남고, 그 불안은 다시 누군가의 절망으로 이어진다. 이런 순환이 몇 번이고 반복되면 한 세대 전체가 '패배의 감정'에 익숙해진다. 독일은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설계한 도제 시스템으로 청년이 졸업과 동시에 '현장 경험자'로 사회에 들어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위스는 청년 인턴의 임금을 정부가 일정 부분 보조하고, 정규직 전환 시 세제 혜택을 준다. 일본은 지방 중소도시에 청년 고용과 창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수도권 집중을 완화했다. 그들은 청년을 '보호의 대상'이 아닌 '경제의 주체'로 다뤘다. 청년이 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길을 국가가 설계해준 것이다. 반면 우리는 여전히 단기 알바성 대책과 공허한 구호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구조다. 청년이 졸업과 동시에 사회와 이어지는 통로, 기업이 청년을 채용할 이유가 생기는 인센티브, 지역이 청년을 품을 수 있는 생태계, 무엇보다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을 일자리 정책의 일관성이다. 기회의 문을 여는 일은 거창한 혁신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상식을 실행으로 옮기는 용기다. 캄보디아에서 죽어간 청년의 메일은 외교부의 스팸함에 묻혔다. 지금 이 땅에서도 수많은 청년이 매일 이력서라는 이름의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 그들의 절박한 신호에 국가는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직접 신고하라"는 말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가. 청년의 절망은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사회의 무능이 낳은 결과다. 기회의 문이 닫히면 청년은 국경 밖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엔 언제나 위험이 기다린다.우리가 외면한 청년의 메일이 캄보디아의 비극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그 메일을 읽을 시간이다. 그리고 응답할 시간이다. 청년을 구조하지 못하는 사회는 스스로의 미래를 구조할 수 없다. 변화는 제도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타인의 절망을 읽어내는 감각에서 출발한다.

[경륜] 밥상 차리다… 선행형 선수, 경기 주도권 좌우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야구에서 테이블 세터는 1, 2번 타자처럼 후속 타자가 점수를 올릴 수 있게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한다. 경륜에선 이 역할을 '선행형'이 맡는다. 초반부터 경주를 이끌며 후속 주자들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만들어 주는 이들이 바로 밥상 차리는 선수다. 경륜 팬이 선행형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선행은 곧 주도권이기 때문이다. 추입형 선수들이 타이밍을 놓치거나 진로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초반부터 앞서 달린 선행형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할 확률이 높다. 특선급에서 세종팀 김범수(25기, S1), 김영수(26기, S2), 김홍일(27기, S1), 수성팀 김옥철(27기, S1), 석혜윤-손제용(이상 28기, S1), 임유섭(27기, S2), 정해민(22기, S1), 동서울팀 원준오(28기, S2,), 임재연(28기, S3), 박경호(27기, S1), 김포팀 김우겸(27기, S1), 김태범(25기, S1), 박건수(29기, S1) 등이 그 경우다. 우수급에는 강동규(26기, A1, 김해B), 김광오(27기, A1, 창원 상남), 김민배(23기, A2, 세종), 김태완(29기, A1, 동서울), 김태율(28기, A1, 창원 상남), 김환윤(23기, A1, 세종), 류재민(15기, A1, 수성), 마민준(29기, A1, 부산), 박건이(28기, A1, 창원 상남) 배규태(29기, A1, 수성), 배수철(26기), 안재용(27기, A2, 창원 상남), 이성재(29기, A1, 전주), 이정석(28기, A1, 동서울), 정현수(26기, A1, 신사)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선발급은 강형묵(21기, B1, 신사), 고재성(11기, B2, 전주), 고재준(14기, B1, 대전 도안), 김기동(11기, B1, 금정), 김상근(13기, B2, 경남 진해), 김재웅(11기, B2, 월평), 박희준(29기, B1, 창원 상남), 배석현(26기, B1, 세종), 성용환(28기, B1, 금정), 윤승규(26기, 서울 한남) 등이 대표적인 선행형 선수다. 이들 선수가 차려 놓은 밥상을 같은 연대의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따라잡거나, 또는 그대로 이 선수들이 우승을 가져가기도 한다. 특히 연대 대결이 두드러지는 최근 흐름 속에선 누가 선행을 서고 누가 마크를 하는지는 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경륜팀들은 강력한 선행형 선수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편이다. 경주를 예측하는 팬들도 선행형 선수가 누구인지 뒤따를 선수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대목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예상지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연대별로 강한 선행형 한 명이 열 명의 추입형보다 낫다"며 “확실하게 앞을 끌고 갈 선수가 있는 연대는 협공이 거의 필연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선수는 훈련에서도 솔선수범하며, 말 그대로 선행(善行)을 실천하는 선수들"이라며 선행형 선수들을 높게 평가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경북 곳곳서 가을 문화·시민참여 열기 ‘활짝’

◇안동시, 전통문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양반人(in)안동)' 본격 운영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이 19일부터 '대한민국 문화도시 안동'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양반人(in)안동)'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안동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행사는 안동민속촌 일원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4주간 진행되며, 사전 신청이나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들은 '안동인(人)'으로 살아보는 몰입형 프로그램을 통해 양반의 생활과 예절,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특히 안동시의 캐릭터와 연희자들이 어우러진 상호작용형 퍼포먼스가 눈길을 끈다. 참가자들은 △호패 만들기 △양반걸음 배우기 △활쏘기 △주령구 놀이 △가훈 족자 쓰기 △활인심방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시대 양반의 일상과 정신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안동시는 체험 참여자에게 기념품과 이벤트 상품도 제공하며, 가족 단위 참여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문화도시 안동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제6기 시민 시정평가단 출범…“시민이 직접 행정을 평가한다"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지난 16일 시청 강당에서 제6기 시민 시정평가단 위촉식을 열고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행정을 본격화했다. 이번에 위촉된 33명의 평가단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재위촉 11명과 신규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2027년 10월까지 2년간 영주시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평가단은 △민원·행정 △건설·교통 △복지·문화 △농촌·환경 △보건·의료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한다. 각 분과별로 시민의 시각에서 행정을 평가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영주시는 평가단의 제안사항을 적극 반영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직접 시정을 평가하는 구조는 신뢰받는 행정을 만드는 핵심"이라며 “시민 의견이 행정 전반에 반영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천군, 도시민과의 연결고리 '팬 아카데미 in 서울' 개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17일 서울에서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팬 아카데미 in 서울'을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민과 예천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생활인구'를 확대하고, 향후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지역에서 생활권을 형성하는 사람을 뜻한다. 예천군은 이들을 잠재적 귀농·귀촌 인구로 보고,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지역의 귀농 성공사례, 정착 지원정책 소개, 예천활축제 및 농산물축제 홍보 등이 이뤄졌다. 예천활축제에서는 활쏘기 체험, 활 제작 시연, 국궁 문화 체험 등이 열리고, 농산물축제에서는 예천사과와 쪽파, 참기름 등 대표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예천쪽파페스타, 예천사과월드컵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도시민들이 예천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지역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팬 아카데미를 통해 살고 싶은 농촌 1번지 예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의성군민 1만 명이 함께한 '제68회 의성군민체육대회' 성황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지난 15일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8회 의성군민체육대회'가 군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경쟁보다 화합에 초점을 맞춘 행사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8개 읍·면 선수단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의상과 깃발, 조형물을 선보이며 개성 넘치는 입장식을 펼쳤고,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 종목은 △오징어게임 △단체줄넘기 △고무신 컬링 △만보기 댄스 △줄다리기 △협동배구 등 군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 다인면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안평면이 준우승, 봉양면이 3위를 차지했다. 김주수 군수는 “군민이 하나 되어 웃고 즐긴 이번 대회는 공동체의 힘을 다시 느끼게 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주인이 되는 소통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 송이버섯 원산지표시 점검으로 '신뢰 축제' 준비 만전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지난 16일 제29회 봉화송이축제를 앞두고 '송이버섯 원산지표시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봉화송이는 풍부한 향과 품질로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특산물로, 축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든다. 올해는 여름철 폭염이 일찍 끝나고 잦은 비로 생육환경이 좋아지면서 예년보다 풍년이 기대된다. 이에 봉화군은 축제장 내 송이 및 임산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봉화송이의 신뢰도를 높였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우리군 송이를 구입할 수 있도록 관리와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봉화송이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송, 가을빛으로 물들다…'제19회 청송사과축제' 막바지 준비 한창 청송=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산소카페 청송군'이 청정한 자연 속에서 전국이 기다려온 가을 축제, '제19회 청송사과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청송읍 월막리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에서 열린다. 개막을 앞두고 윤경희 청송군수는 직접 현장을 찾아 축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17일, 그는 축제장 중앙 느티나무 앞에서 리프트기에 올라 사과 조형물을 직접 설치하며 준비 상황을 진두지휘했다. 이를 지켜보던 군민들은 “군수가 몸소 축제장 조성에 나선 모습이 인상 깊다"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윤 군수는 이날 조형물 설치를 비롯해 전기, 하수, 교통 동선 등 기반시설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며 관계자들에게 세심한 마무리를 주문했다. 그는 “청송사과축제는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축제로, 상징성이 큰 행사인 만큼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며 “전국에서 찾아올 방문객들이 만족하고 감동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청송사과의 명성을 살린 다채로운 공연, 체험 프로그램, 사과 직거래장터 등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청송의 가을 정취 속에서 사과향기 가득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상일 “상점가, 세일 페스타 추진...용인시도 홍보 등 적극 지원할 것”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6일 오후 기흥구 구성로의 '버드79' 카페에서 지역 상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차(茶)담회'를 열고 상인들과 1시간 동안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차담회는 지난달 11일 수지구, 24일 처인구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자리로 기흥 지역 상권 현안을 듣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구갈상점가, 어정가구단지상점가, BOCA·보정중심·구성언남 골목형상점가 회장단과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기흥지부 관계자 등 15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인사말에서 “예산의 제약 속에서도 시는 상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오늘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배우는 자리로 생각하고 왔으니 편하게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평소 소상공인을 위해 힘써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 등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해 주시고, 지역 곳곳의 난제들을 풀어주셔서 앞으로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가지역 불법주정차 단속 유예 기간 연장 △관광지도 형식의 '지역 상점가 안내 책자' 발간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확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시내 전통시장·상점가·골목형상점가 19곳이 동시에 참여하는 '용인 세일 페스타(가칭)'를 열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상점가가 자발적으로 함께 힘을 모아 시민을 위한 세일 페스타를 연다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상점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지혜를 모아 잘 추진해보면 좋겠다. 시에서도 홍보 등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내 전통시장 2곳, 상점가 2곳, 골목형상점가 15곳 등 총 19개 상권을 지정해 관리·운영하고 있으며 개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도 지역화폐 발행지원, 대출 서비스, 환경개선 지원, 디자인 컨설팅, 온라인 플랫폼 비용 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 출범 예정인 '용인시 상권활성화센터'는 상권별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종합지원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센터에는 상권 관리와 홍보, 교육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장 매니저' 역할을 수행할 인력도 배치해 상인들의 경영 부담을 덜고 현장 중심의 행정 지원을 강화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보카 골목형상점가 소비 촉진 행사 △어정가구단지 스탬프 투어 조아용 행사 등을 지원했고, 올해는 △보카 커피 페스타(6월) △둔전 골목형상점가 축제(9월) △보정중심 축제(10월 예정) 등 상권별 특색을 살린 행사를 추진하며 상권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용인중앙시장 복합편의시설 건립 △구갈상점가 공영주차장 조성 △보정동카페거리 관광테마골목 조성 등 인프라 개선 사업도 병행해 지역 상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APEC 정상회의 앞둔 경북, 세계 속의 품격을 다듬다

안전·관광·교육 전 분야 준비 완료, 세계무대 향한 자신감 드러내 ◇이철우 지사,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APEC 주요시설 안전 점검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안전 점검에 나섰다. 16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경주 현장을 찾아 회의장과 주요 시설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한 최종 점검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교통·의료·경호 등 전 분야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남은 기간 보완 과제를 논의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는 경상북도의 종합 안전대책을 비롯해 응급의료 체계, 교통·수송 대책, 화재 예방, 테러 대응 등 세부 계획이 논의됐다. 이철우 지사는 “백 가지 준비가 완벽해도 안전이 흔들리면 모든 노력이 무의미하다"며 “이번 점검을 계기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완벽한 행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장관도 “경주는 천년 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인 만큼, 이번 회의가 대한민국의 품격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8월, 12개 유관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공동점검반을 꾸리고 안전 점검 항목을 세분화했으며, 행사 전까지 전 분야 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북도,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특별열차 운행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29일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관광전용열차를 특별 운행한다. 이번 열차는 동해선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 동해안 관광의 매력을 살리고, 경북과 강원, 부산, 울산 등 4개 시도가 공동 기획한 '완벽한 기차여행' 시리즈의 후속편으로 운영된다. 열차는 강원 동해에서 출발해 삼척을 거쳐 서경주역까지 왕복 운행하며, 경주 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국립경주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차내에서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음악카페, 지역 특산물 전시존, 포토존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돼 있으며, 70~80년대 기차여행 감성을 살린 이동식 카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관광열차는 APEC 개최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경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며 “기차여행을 통한 지역 관광 활성화와 상권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APEC과 함께 가을 축제로 세계를 맞이하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내 전역에서 다채로운 가을축제를 열어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손님을 맞이한다. 경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들은 지역의 문화·자연·산업을 아우르며,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화합의 장으로 준비되고 있다.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10.17~19)는 '영천의 별빛 아래, 토성의 고리를 찾아'를 주제로 천문과학 체험과 별빛 공연이 열린다. 청도반시축제(10.17~19)는 청도의 대표 과일 반시를 주제로, 감 잡기 체험과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을 결합해 웃음과 체험을 동시에 선사한다. 풍기인삼축제(10.18~26)는 인삼경매, 인삼 깎기 대회, 전통 공연 등으로 꾸며지고, 문경사과축제(10.18~26)는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를 테마로 펼쳐진다. 이 외에도 김천김밥축제(10.24~25), 포항불빛축제(10.29), 청송사과축제(10.29~11.2), 영덕H웰니스페스타(10.30~11.2), 예천활축제(10.31~11.2), 구미라면축제(11.7~11.9), 울진죽변항수산물축제(11.7~11.9) 등이 이어진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축제는 도민이 만들어가는 따뜻한 만남의 장이자,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의 창구"라며 “APEC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세계인이 경북의 매력과 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교육청, '나의 질문 수업 성장기 Vol.8' 원고 공모 경북교육청은 교사의 수업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 주도형 수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나의 질문 수업 성장기 Vol.8 톡톡! 수업 이야기' 원고 공모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매년 이어온 교사 실천사례집 시리즈로, 올해는 '질문 중심의 학생 주도형 수업'을 주제로 한다. 공모 대상은 도내 초등교사로, 학생이 만든 질문을 중심으로 진행한 수업 사례나 학교 단위 질문 축제, 탐구 기반 프로젝트 수업, 교사공동체 운영 경험 등을 주제로 원고를 제출할 수 있다. 선정된 원고는 사례집으로 엮어 내년 2월 각 학교에 배부되며, PDF 자료로도 공개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사의 수업 이야기는 또 다른 교사의 영감이 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학생 중심 수업 문화가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래형 초등 교육과정, 경북이 바꾸는 교실의 풍경 경북도교육청은 학교 자율성과 학생 주도성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초등 교육 혁신을 통해 뚜렷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학생생성교육과정, 공동교육과정, 성장지원평가, IB 후보학교 운영 등이 현장에 안착하며 '학교 중심·학생 중심·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특히 학생이 스스로 학습 주제를 정해 탐구하는 '학생생성교육과정'은 교실을 배움의 주체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놓았다. 도농이음교실과 공동교육과정은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협력적 학습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질문이 넘치는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사고력과 탐구능력을 키우고, 성장지원평가를 통해 학습 과정 중심의 피드백 체계를 완성했다. 초등 IB 후보학교는 국제적 탐구학습 모델을 적용해 글로벌 시민교육으로 발전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의 교실은 이제 학생이 스스로 묻고 탐구하며 배우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모든 학생이 성공적으로 배우는 세계 교육의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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