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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철 시장 “공주의 변화는 지금부터, 시민과 함께 완성”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원철 공주시장이 2일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공주는 지금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도약의 길목에 서 있다"며 “민선8기 3년간 시민과 함께 쌓아온 변화의 토대를 바탕으로 더 크고 강한 공주, 모두가 행복한 공주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으로 돌아본 3년 최 시장은 지난 3년을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을 중심에 두고,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현장을 누비며 시정을 운영해온 결과, 공약 이행률 90.24%,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전국 1위, 4,778억 원의 공모 재원 확보, 공공기관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2024년 최우수 등급(SA), 2025년 우수 등급(A)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이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공주시는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한 정책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왔다. '온누리 공주시민제도' 가입자가 24만 4천 명을 돌파했고, 충남 인구감소지역 중 생활인구 1위를 달성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최 시장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생활인구 증대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평가했다. 시민 안전과 건강을 위한 기반도 강화됐다.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 확대, 방범용 CCTV 확대 설치 등으로 시민들의 체감 안전도가 높아졌고, 충남 최초로 재난안전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역사문화도시 공주의 청사진 공주는 찬란한 백제문화를 품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 시장은 “백제문화촌, 백제문화전당, 한옥마을 1천 세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한 유산 보존을 넘어 공주의 정체성을 살리고, 백제 왕도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8년 만에 개별 개최한 '제70회 백제문화제'는 75만 명의 관람객을 이끌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고, '공주군밤축제'와 연계한 '대한민국 알밤박람회'는 지역 특산물의 산업화를 견인했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공주는 오는 2027년까지 총 38억 원을 투입해 차별화된 야간관광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 민선8기 들어 공주시는 90개 기업을 유치하며 총 9,735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최 시장은 “기업 유치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의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업 유치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남공주 일반산단, 송선·동현지구, 쌍신지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우량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스마트 드론 테스트베드 구축과 드론 배송 서비스도 미래산업 도시로서 공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공공배달앱 가맹점 500곳 돌파, 지역화폐 '공주페이' 누적 발행 7,293억 원 등 지역 상권 활성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의 의미 공주시는 최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축산환경관리원 등 굵직한 공공기관을 세종시와 인접한 동현지구에 유치하며 공공기관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 시장은 “이는 단순한 행정기관 이전이 아니라 공주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전략적 유치"라며 “두 기관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4만 명이 공주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안전정보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 기관 유치도 계속 추진 중이며, 이들과 연계한 식품안전 R&D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창업 공간과 청년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되어 새로운 경제거점지로 발전 중이다. ▶교육과 복지 분야의 성과 “0세부터 18세까지 공주시가 책임진다"는 원칙 아래, 공주시는 교육과 보육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고등학생 교복 구입비, 유·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중고생 체육복 구입비, 중학생 해외 체험학습 지원을 비롯해 '공주시 청소년의 날' 제정 등으로 청소년의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충남 최초로 설치한 '스마트 경로당' 236개소, 전국 최초로 개소한 '뇌운동학교', 응급환자 이송비 지원 등은 고령사회 대응을 선도하는 사례로 꼽힌다. 최 시장은 “교육과 복지를 '투자 가치'로 보는 공주의 접근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이 머물고 싶은 공주 만들기 공주시는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공주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청년이 만들어가는 청년행복도시 공주'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사업 등 33개 과제를 바탕으로 결혼장려금 지원, 청년 인턴 지원, 청년통계 생산, 청년의 달 운영, 청년 자립교육 등 19개 신규 과제를 추가해 총 52개 과제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 중이다. 최 시장은 “청년이 스스로 지역에 뿌리내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 농업의 변화 공주시는 2024년 충남 농식품 수출 1위를 달성하며 농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사료용 벼 단지 운영, 총체벼 시범단지 조성 등 스마트 농업 기반도 확대되고 있으며, 기후위기와 고령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 농산물인 '공주알밤'은 이제 지역의 자부심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공주알밤특구' 4회 연속 지정,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알밤 특화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산업적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 시장은 “오는 2028년에는 '국제 밤산업 박람회'를 개최해 대한민국 밤 산업의 미래를 공주가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원철 시장은 앞으로의 1년을 “민선8기의 결실을 맺는 '완성의 시간'"이라고 정의했다.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어선 만큼, 남은 과제들도 시민과의 약속대로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강 국가정원 조성, 제2금강교 건설, 송선·동현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왕도심(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균형 도시의 기반을 완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시민들에게 “공주는 지금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변화는 숫자를 넘어서는 진정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의 1년은 그 결실을 맺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이었고 앞으로도 그 철학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변화와 성장의 길을 완주하겠다"며 “'공주는 변하고 있다'가 아니라 '공주가 변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김태흠,지천댐 건설 강행 밝혀...“해수담수화보다 댐이 현실적”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천댐 건설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지천댐이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이 아니라 국가 미래 자원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전력과 물은 곧 미래의 핵심 자원입니다. 이 사업은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당장 직을 내려놓더라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지천댐 사업을 둘러싼 갈등과 오해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일부 주민 반발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 지사는 “반대 인원은 전체 대비 많지 않다"며, “여론조사 조작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응답률이 30%를 넘는 조사는 통상 신뢰할 만하다"며 조사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미 확정된 정책을 백지화하는 건 올바른 행정이 아니다"라며, 정부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1314개 댐 건설계획 중 910개는 이미 확정된 상태이다. 정권 교체를 이유로 이런 계획이 무효화된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 보완책도 마련했다. 김 지사는 “기존 기준으로는 약 370억원의 주민지원금이 가능했지만,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국가가 77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충남도가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곳은 우리뿐"이라며 차별성을 설명했다. 물 부족 위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봄과 같은 가뭄이 반복되면 충남 서부지역은 식수 제한이나 절수 조치를 피할 수 없다"며, 지천댐이 자체 수자원 확보를 위한 유일한 현실적 대안임을 전했다. 현재 부여·청양 지역은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천댐 반대 대책위에서 대안으로 거론되는 해수담수화에 대해서는 “건설비와 유지비가 댐보다 몇 배 더 들고, 그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은 결국 주민과 기업에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실제로 해수담수화 방식 중 하나인 역삼투압(SWRO)의 경우, 세제곱미터(㎥)당 전력 소비량이 약 45킬로와트시(kWh)에 달하며, 단위 물 생산 비용은 ㎥당 6001,200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수십만 톤의 용수가 필요한 충남 서부권에 이를 적용할 경우, 막대한 전력 소모와 생산단가 상승은 사실상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댐 수자원보다 비용 부담이 높은 구조로, 장기적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이유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전기요금 상승을 초래했고, 이는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환경 우려에 대해서도 김 지사는 “지금도 축산 오염원 때문에 지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댐은 오히려 수질관리와 생태복원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앞으로 지천댐 추진을 위한 전담 TF와 구성된 지역 주민 협의체와 소통을 강화하고, 사업 타당성과 수용성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김태흠號 3년… 충남의 변화와 과제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의 도정 성과와 향후 과제를 밝혔다. 김 지사는 국가예산 확보, 기업유치 실적을 주요 성과로 꼽으며, 공공기관 이전 지연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도정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도민들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고 자평한 김 지사는, 무엇보다 3조 원 가까이 늘어난 국가예산 확보를 가장 큰 성과로 제시했다. 8조 3000억 원이던 예산은 11조 원대로 확대됐으며, 김 지사는 “타 시도에서 유례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 실적은 35조 원을 넘어섰다. 민선7기 때의 14조 5000억 원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김 지사는 “앞으로 1년 동안 45조 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협의 중인 사업도 많아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공모사업 선정률도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가끔 탈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며 국가 미래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다만 공공기관 이전은 답보 상태다. 그는 “윤석열 (전)대통령 공약이자 제 공약이기도 한 공공기관 이전이 경제학자들의 반대 등으로 진전되지 못하고 다음 정부로 넘어갔다"며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과 면담 때마다 이 사안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문화체육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환경 및 기후 관련 연구기관이나 공공기관의 충남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유치할 기관들을 리스트업해 놓았고, 해당 기관들과 접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지사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R&D 분야 등에서는 유연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법과 노동법 개정 역시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29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민주노총 출신 인사가 임명된 데 대해선 “기업에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도지사 재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계약직 도지사로서 3년을 보냈고, 앞으로 1년 남았다"며 “주어진 책무에 충실하겠다"고만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에 잘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충청권 국회의원들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이익을 위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시 배사모’ 전국 생활체육 배구대회서 ‘투지로 만든 금빛 결실’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배구는 나이로 하는 게 아닙니다. 열정으로 하는 거죠." 세종시 '배구를 사랑하는 모임(배사모)' 장년부 남자팀이 '제3회 청풍명월 의림지배 전국남녀 생활체육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노장의 품격과 투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이번 대회는 6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렸으며, 전국 각지에서 96여 개 팀이 참가해 생활체육의 진수를 겨뤘다. 배사모 장년부 남자팀은 최재학, 박영태, 심성택, 김태희, 황규하, 진현우, 손창민, 원태풍, 홍창환, 여승진, 박세정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공무원, 회사원, 자영업자 등 각자의 일터에서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도, 매주 평일, 주말 저녁 시간을 내 꾸준히 훈련하며 팀워크를 다져왔다. 결승전에서 만난 '화성위너스'를 상대로 침착한 수비와 노련한 공격을 펼친 배사모 장년부는 세트 스코어 2대1로 완승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준우승은 '화성위너스', 공동 3위는 '광명선우'와 '빅터스'가 차지했다. 최재학 배사모 회장은 “서로를 믿고 끝까지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며 “생활체육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사람을 이어주는 힘이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배구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2008년 창단한 배사모는 세종시에서 가장 전통 있는 배구 동호회로, 배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종 배사모는 남자 클럽 3부에서 8강, 여자 클럽 3부에서 16강에 오르며 각 부문에서도 선전했다. 생활체육의 힘은 기록보다 사람의 땀과 웃음에 있다. 이번 제천 대회에서 세종 배사모팀은 열정으로 그 진면목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공주시 3년 연속 청렴도 하락에 최원철 시장 “저부터 긴장하겠다” 책임 통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렴도는 강조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저부터 바짝 긴장하겠습니다." 최원철 공주시장이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청렴도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27일 신관동 행복누림센터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그는 “행정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주시는 2022년 청렴도 2등급에서 2023년 5등급으로 하락했고, 2024년에는 4등급을 기록했다. 최 시장은 이와 관련한 원인으로 서류 제출 누락 등 행정 실수와 인사 불만을 언급하며, 공직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표했다. 최 시장은 청렴도 평가가 낮았던 원인 중 하나로 행정적 실수를 언급했다. “재작년에 5등급을 받았는데, 지자체장의 의지를 표현하는 항목에서 빵점을 맞았다"며 “제출해야 할 서류를 담당자가 착각해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청렴노력도 등 항목을 통해 공공기관의 부패방지 노력과 신뢰도를 측정하고 있다. 시는 부패 취약 분야로 인사(승진과 근무평정), 예산(업무추진비) 등을 지목하고, 이에 대한 개선 대책으로 최근 '공주시 인사운영 기본계획 개정안'을 마련했다. 해당 개정안은 금품·향응 수수, 횡령·배임, 성 비위,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에 대해 법정 승진제한 기간 외에 경징계는 1년, 중징계는 2년을 추가 적용해 최대 4년까지 승진에서 배제한다. 시행은 2026년 7월 1일부터다. 일각에서는 이 정책의 시행 시기가 늦다는 점을 들어 청렴도 개선 의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징계 1년 유예는 행정적으로 1년 후에 진행하게 돼 있는 것"이라며 “결정이 돼도 당장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의 행정적인 기간을 두고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최 시장은 또한 “인사 평가에서 인간관계나 연수 등을 기준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불만이 생기는 원인이 되며, 이러한 점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 관계가 아닌 동료로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며 “저부터 긴장해 직원들과 함께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징계와 관련한 감사 결과에 대해 그는 “불문경고가 여러 명 나왔고, 실질적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두 명"이라며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공주시 신관동, 그곳엔 ‘배움과 쉼’이 공존한다…‘행복누림’ 개관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여름의 시작, 공주시 신관동 '행복누림' 2층 중정에 웃음소리가 메아리쳤다. 개관을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기대감이 공기 속에 감돌았다. 긴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한편에서는 그림에 빠진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다른 한편에서는 VR 체험에 몰입한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이 펼쳐졌다. '공주시 행복누림'은 그 이름처럼 문화와 교육, 여가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태어났다. 27일 햇살이 비치는 오후, 공주시충남연정국악단과 공주시 소년소녀 꿈의 합창단의 선율이 '행복누림' 개관식의 서막을 열었다.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행사장에서는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 퍼포먼스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이 한 건물에 어우러진 것은 처음이에요." 행사에 참석한 52세 김 씨의 말에는 감탄이 묻어났다. 단순한 공간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진정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평가였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7722㎡의 면적에 226억 원이 투입된 '행복누림'은 도시민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6개의 핵심 시설을 품고 있다. 1층과 2층에 자리한 '생활문화센터'는 동아리실, 무용실, 공유 오피스, 마루 공간을 통해 시민들의 자유로운 모임과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평생학습관'은 정보화교육실, 요리창작실, 나무공예실 등 실습 중심의 교육공간으로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교육센터'는 맞춤형 상담과 체험활동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길잡이가 되며, 충남 최초의 웹툰·만화 전문 공간인 '공주 만화 작은도서관'은 독서와 창작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건강한 삶을 위한 '국민체육센터'와 청소년들의 자치활동과 문화예술 교육의 중심이 되는 '청소년수련관'은 4층과 5층에 위치해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이 모든 공간은 복도와 라운지, 계단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마치 살아 숨 쉬는 교육 플랫폼처럼 기능한다. 최원철 시장은 “행복누림의 개관으로 시민 누구나 문화·교육·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평생학습과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복누림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닌, 모든 이가 주체가 되는 공간이다. 신관동의 오후, 책을 빌리려는 아이와 청소년수련관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발걸음이 교차하는 모습에서 일상 속 작은 설렘이 시작되고 있다. “다음에 또 오면, 저는 청소년수련관에 가고 아들은 국민체육센터에 가보려고요."라는 말에서 행복누림이 가져올 새로운 일상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 개막…  세종시의회 김영현 위원장, 제주 4·3 사건 해결 등 9개 안건 처리 협력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형형색색 수국이 초여름 바람에 물결치는 정원. 공주 유구의 작은 골목이 다시 한 번 꽃으로 물들었다. 27일, 공주시는 '제4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의 막을 열고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유구花원, 일상의 즐거움'을 주제로 유구면 수국정원과 전통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무려 4만3천㎡ 규모의 정원 안에는 38종의 수국이 만개해, 방문객을 향해 환하게 웃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삼삼오오 몰려든 시민들과 나들이객들로 정원은 북적였고,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수변 산책로에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다. 해가 저물면 '색동달빛정원'이 본격 등장한다. 은은한 조명에 물든 수국과 정원이 어우러지며, 낮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야경 명소를 찾는 연인들과 사진가들에게는 그야말로 '성지'다. 축제의 열기는 가요제로 이어진다. 27일 오후 6시부터 유구전통시장 주무대에서는 '제2회 정의송 수국가요제'가 열린다. 사전 예심을 뚫은 15명이 무대에 올라 실력을 뽐내며, 트로트 가수 김의영과 '장구의 신' 박서진도 축하 무대에 선다. 이 외에도 나태주 시인의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 수국을 주제로 한 친환경 체험, '단밤 포차' 야시장, 지역 예술인 공연 등 알찬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최원철 시장은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는 이제 공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축제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분들이 찾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세종시의회 김영현 위원장, 제주 4·3 사건 해결 등 9개 안건 처리 협력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 제주서 정책 현안 논의 11대 전반기 활동 마무리, 9월부터 후반기 새로운 임원진 구성 예정 세종시의회 김영현 의회운영위원장이 2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이하 협의회) 전반기 제8차 정기회에 참석해 지방의회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제주도의회가 주관한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협의회 주요 현안 보고'를 포함한 4개 안건을 검토하고, '임도 확충을 통한 산불대응 역량강화 촉구 건의안' 등 9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의결된 주요 안건 중에는 '외로움 및 사회적 고립 예방 정책 전국 확대 추진 건의안'과 'AI시대 지방의회 디지털 의정 환경 조성을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안'이 포함됐다. 특히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된 점을 고려해 '제주 4·3 사건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후속 조치 마련 건의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는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영현 위원장은 회의 후 “이번 정기회에서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시도의회가 직면한 공동 현안들을 중심으로 안건을 논의하고, 정책적 대응 방안을 심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현안을 중심으로 더욱 전문성 있는 의회 운영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11대 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는 오는 8월 제9차 정기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는 후반기 회장을 포함한 새로운 임원진 구성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세종시, 사람·자연·기술 담은 공동주택 설계기준 개정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세종시 공동주택 설계기준'에 사람·자연·기술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녹여내 안전하고 품격있는 미래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된 설계기준은 타 도시와 차별화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단지별 특색을 갖춘 수요 맞춤형 주택단지 확보를 목표로 한다. 특히 입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세부 지침들이 대폭 강화됐다. 공고일 이후 통합심의를 신청하는 100세대 이상 주택건설사업은 한글, 정원, 조명, 반려인 등 분야별 의무 및 선택형 특화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택단지에는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반려동물 전용공간, 정원·반려동물 친화 기능을 갖춘 선택형 세대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의 개선사항도 눈에 띈다. 개정안은 주요 동선상 보도와 차도 경계부 단차를 2cm 이하로 제한하고, 이륜차 진입 차단 시설과 지하 주차장 진입 경사로 방호 울타리 설치를 의무화했다. 화재 안전 관련 기준도 강화됐다. 화재 발생 시 계단실 방화문 자동 폐쇄 장치 설치, 소방차 정차 구간 내 소방관 활동 공간 확보, 각 층 소화전에 시각 경보기 설치 등이 새롭게 의무화됐다. 이두희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개정으로 사람과 자연, 기술이 공존하는 세종형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고, 안전하고 품격 있는 미래도시 세종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정된 설계기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 누리집(sejong.go.kr) 고시 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세종시, '누리콜' 전국 최고 수준 확대…교통약자의 발이 되어 주다 4대 차량 추가도입·운전원 신규 채용 등 서비스 품질 향상 기대 앞서 세종시는 교통약자들을 위한 특별교통수단 '누리콜' 차량을 4대 추가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기준 누리콜 운영 차량은 총 33대. 이는 법정 기준(24대) 대비 137.5%의 보급률, 전국 평균인 100.9%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단순히 '차량 수'의 문제가 아니라, 교통복지 실현 수준에서 세종시는 단연 전국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누리콜은 단순한 택시가 아니다. 이는 중증 보행장애인, 노인, 임산부, 교통 약자를 위한 맞춤형 복지형 이동수단이다. 2021년 도시교통공사 위탁 이후, 이용자 수는 1317명→3160명(2025년 5월 기준)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연간 운행 건수도 2만9000건에서 5만5000건, 올해는 6만건 돌파가 예상된다. 누리콜은 24시간 콜센터 운영, 앱 기반 위치 호출 시스템을 도입해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세종시를 넘어 대전, 청주, 공주, 천안 등 인접 도시까지 광역 운행을 지원하면서, 지역 생활권 단위로 이동권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다. 이번 증차에 맞춰 운전원 5명 추가 채용, 차량 1대당 전담 운전원 배치 체계도 마련된다. 여기에 정기 차량 검사, 차령 연장 등 실제 가동 차량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보급이 아니라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언제 어디서든 누리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꾸준한 서비스 품질 개선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복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에 국내 최대 스마트팜 조성...   보령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5건 선정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대한제강, 당진시와 협력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단지를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제철소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오성환 당진시장과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당진 석문간척지 통정리 일원에 119만㎡ 규모의 스마트팜단지를 총 544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경북 상주, 경남 밀양, 전북 김제, 전남 고흥의 스마트팜혁신밸리(각 20만㎡)보다 약 6배 큰 규모다. 석문 스마트팜단지는 청년 임대 온실 28만여㎡, 청년 분양 온실 13만여㎡, 일반 분양 온실 60만여㎡, 모델 온실 4만여㎡, 육묘장과 가공·유통센터 등 공공지원시설 11만여㎡로 구성된다. 분양은 당진을 비롯한 충남 청년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예정이며, 도는 다양한 금융 지원을 통해 청년농의 부담을 경감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탄소중립 실현 방식이다. 대한제강 자회사인 YK스틸이 2028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에 이전 예정인 압연 공장에서 발생하는 300℃에 가까운 폐열을 스마트팜단지에 저렴하게 공급한다. 이 폐열은 겨울철에는 온실 난방에, 여름철에는 흡수식 냉동기를 통해 냉방에 활용된다.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농가들은 상당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온실 3만 3000㎡당 연간 에너지 비용이 5억 원이라고 가정할 때, YK스틸의 폐열 공급(약 2억 원)으로 3억 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전체 단지 기준으로는 연간 180억 원의 에너지 비용 중 108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농가들이 스마트팜단지 가동을 통해 확보하는 연간 3만 1000톤의 탄소배출권은 YK스틸에 제공된다. 이는 YK스틸 공장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한제강은 자회사인 농업회사법인 그레프(GREF)를 통해 석문 스마트팜단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전량을 매입·판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육묘와 가공·유통도 지원해 입주 농가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대한제강은 인근에 2단계 53만㎡, 3단계 59만㎡의 스마트팜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태흠 지사는 “대한제강이 산업 폐열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충남은 제조업이 발달해 공장들이 많이 있는데, 폐열을 활용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이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민선8기 들어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위해 스마트팜 조성과 청년농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가 목표로 설정한 834만 9000㎡의 스마트팜 중 현재 412만 5000㎡(49.4%)가 조성을 완료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100% 공사에 착수하고 498만 3000㎡(59.7%)를 준공할 계획이다. ◇ 보령시, 스카이바이크 전동화 프로젝트 최우수상 차지…시민 체감형 행정혁신 확산. 보령=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보령시가 공직사회의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시는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총 5건의 우수사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규제 개선과 창의적 업무 추진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적극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자발적으로 개선하거나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업무에 스스로 나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창의성과 전문성을 발휘하는 행정 행위를 의미한다. 이번 경진대회는 보령시 누리집과 국민생각함을 통한 시민투표를 포함한 1차 심사를 거쳐 7개 우수사례를 선별한 후, 최종 발표심사를 통해 최우수 1건, 우수 2건, 장려 2건을 최종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우수 사례로는 보령시 시설관리공단의 '불편은 줄이GO, 수익은 올리GO! 스카이바이크 전동화 반전 성공기'가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공단의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스카이바이크 차량을 전동화하고, 키오스크 및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관광객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관광객 체류시간 증가와 세외수익 증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대외협력과의 'SBS A&T 보령 미디어파크 조성을 통한 내륙형(청천호) 관광클러스터 구축 및 사계절 관광활성화 도모'와 신산업전략과의 '충청남도 유일 지방소멸대응기금 우수 등급 선정! 신재생에너지·청년·생활인구 분야 집중투자로 지역소멸 해법 찾아'가 선정됐다. 장려상은 회계과의 '부가가치세 누락 공제 매입세액 발굴 및 경정청구로 지방재정 확충'과 도로과의 '폐보도블럭 재활용에 따른 환경보호 및 시민 만족 추진' 사례가 차지했다. 최종심사에서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창의성과 협업 노력이 돋보인 홍보미디어실의 '전국 지자체 최초, 언제 어디서나 행정업무 가능한 '온북'(노트북) 시스템으로 스마트한 행정업무 구현'과 에너지과의 '폐석면광산의 환경정화와 더불어 재생사업을 통한 석면 오염지역의 복지 인프라 구축' 사례에 대해서는 '적극행정 협업마일리지'를 부여할 계획이다. 보령시는 최종 선정된 5개 사례의 주요 공적자들을 적극행정위원회를 통해 우수공무원으로 선정하고, 우수사례를 카드뉴스로 제작해 타 지자체와 중앙부처에 공유할 예정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작은 변화가 큰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서해의 속삭임’ 충남 해안의 여름 이야기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이하며 '월간 충남'이라는 창을 통해 매달 새로운 관광 테마로 지역의 보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7월의 주제 '파도가 속삭이는 여름날'은 서해안의 진주라 할 수 있는 '보령'과 '태안'의 빛나는 매력을 담아낸다. 이 두 지역은 각자의 색채로 물든 해변 문화와 자연의 화폭으로 여름 나그네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한다. 충남의 서해는 단순한 물결의 춤사위를 넘어, 다채로운 체험과 축제, 역사의 숨결이 어우러진 복합적 여행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보령은 조개껍질이 만든 하얀 비단길과 머드의 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의 다양한 즐거움을 펼쳐 보인다. 한국관광 100선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린 이곳은 동양에서 유일하게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백사장이라는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다. 19층 높이에서 바다를 가로지르는 짚트랙과 2.3km를 오가는 하늘 자전거는 방문객들의 가슴에 잊히지 않는 추억을 새긴다. 하늘을 나는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 같은 모험은 모든 세대의 여행자들에게 설렘을 안겨준다. 태안은 30여 개의 해변과 울창한 숲이 공존하는 서해의 휴식처다. 만리포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과 완만한 물길, 탁 트인 풍경으로 사랑받으며, 서핑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만리포니아'라는 애정 어린 이름으로 불린다. 한국의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낙조 명소인 꽃지해수욕장은 한국관광 100선에 일곱 번이나 선정되었고,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스러지는 해는 보는 이의 영혼을 울리는 장관을 선사한다. 태안은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체험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완벽한 여름의 안식처다. 보령의 상징인 대천해수욕장은 7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아시아 3대 축제로 손꼽히는 '보령머드축제'의 무대가 된다. 머드테마광장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머드체험, 머드밸리, K-POP 공연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7월 26일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과 다음 날의 한여름밤 콘서트는 축제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이다. 이 축제는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교류의 장으로 발전하며, 해마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보령의 자랑이 되었다. 보령에는 대천해수욕장 외에도 독특한 매력의 보석들이 숨어있다. 죽도의 '상화원'은 섬 전체가 한국의 전통 정원으로 꾸며진 특별한 공간으로, 회랑과 석양 정원, 한옥이 어우러져 한국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성주산 북쪽에 자리한 '냉풍욕장'은 폐갱도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차가운 바람으로 실내 온도 12도를 유지하는 색다른 여름 피난처다. 야외 족욕장도 마련되어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선사한다.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쉽게 닿을 수 있는 원산도는 또 다른 매력의 세계다. '원산도해수욕장' 근처 바위는 감성돔, 놀래미, 우럭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어 낚시를 즐기는 이들의 천국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충청수영성'은 조선시대 수군의 본영으로서 역사적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성곽 위 영보정에서는 보령방조제와 오천항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역사 탐방과 풍경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다. 태안의 해변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로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만리포해수욕장은 넓은 모래사장과 완만한 수심으로 가족들에게 안전한 물놀이를 선사하며, 서핑의 성지로도 명성이 높다. 37.5m 높이의 만리포전망타워에서는 360도 유리창을 통해 서해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빛과 레이저쇼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 전망대는 서해안의 일몰을 담기에 최적의 장소로,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꽃지해수욕장은 국내 3대 낙조 명소로서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사이로 내려앉는 태양이 그려내는 장관으로 유명하다. 조수가 빠지면 바위까지 직접 걸어갈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가까이 자리한 인피니티 스튜디오는 감각적인 사진 촬영 장소로 SNS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운여해변은 해안사구, 독살, 솔숲 방파제가 어우러진 안면도의 숨은 보석으로, 번잡함을 피해 고요한 일몰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권할 만한 곳이다. 태안의 자연 휴양 시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산림욕장이 조성된 치유의 공간으로, 고요한 자연 속에서 산책과 숙박이 가능하다. 가까운 안면도수목원에서는 다양한 식물 관찰과 생태 체험, 자연학습이 가능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교육적 가치도 선사한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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