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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50달러’ 전망에도 웃지 못하는 트럼프…‘드릴 베이비 드릴’ 물거품되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유가 하락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석유 생산이 오히려 위축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미국 석유산업의 붐을 독려하면서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 구호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독립 구상과 정반대되는 결과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글로벌 주최 연례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에 참석한 미 셰일오일 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셰필드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 범위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중국에서 수요가 정점을 찍은 와중에 미국을 제외한 다른 산유국들이 앞으로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실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는 내달부터 증산 계획을 점진적으로 이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3일 발표한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공급 과잉 규모가 하루 60만배럴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IEA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이어 각국의 보복 조치로 거시경제 하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IEA는 이어 OPEC+가 예고한대로 내달부터 증산하면 과잉 공급량은 하루 40만배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미국 셰일 업계가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셰필드 전 CEO는 “50달러의 유가로 돈을 버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에너지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정말로 몸을 사려야 할 것이다. 직원 해고가 필요할 수 있고 유망한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셰필드 전 CEO는 또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배당을 포함해 미국 기업들의 원유생산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50~55달러"라며 “50달러로는 (생산이)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엔베러스의 앤드류 길릭 전무는 “시추 기업들은 올해 유가가 70달러 위에 있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며 “유가가 50달러로 떨어지면 시추기들의 가동이 둔화될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에너지 생산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에너지컨설팅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미국 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로 업계의 비용이 5~10%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셰필드 전 CEO는 “(관세 정책으로) 미국 철강사가 가격을 올리면 시추 비용이 더 늘어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성공적이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비용 증가와 유가 하락은 '드릴, 베이비, 드릴'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추는 조합"이라고 짚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저유가에도 미국 석유 기업들이 시추를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FT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기업들이 혁신을 통해 생산비용을 낮출 경우 저유가에도 업체들이 원유생산을 늘릴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드릴, 베이비, 드릴' 기조가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중기벤처업계 “상법개정안 우려”…거부권·재논의 요구

중소·벤처업계가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정치권에 재검토와 보완을 주문했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회사뿐 아니라 주주까지 확대 적용 △상장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가 핵심 내용이다. 벤처기업협회는 14일 상법 개정안 입장문을 내고 “업계의 반대와 우려에도 강행된 개정안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국회와 관련기관에 추가적인 검토와 보완 논의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개정안으로)이사의 책임이 증가하면서 이사회를 포함한 경영진은 혁신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게 된다. 이는 벤처기업 특유의 신속한 판단과 의사결정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장단계별 투자 유치가 중요한 벤처기업들이 상법 개정안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이 어려워지고, 그에 따른 인수합병(M&A), 자본 유치 같은 중요한 기업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특히, 개정안으로 인해 단기적 주주 배당이나 경영 안정성이 우선시되면서 벤처기업의 혁신 투자가 후순위로 밀리고, 결국 기업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13일 상법 개정안에 부정적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소액주주의 보호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이번 상법 개정은 기대효과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법무 전담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글로벌 기관 및 펀드의 경영 간섭에 무방비로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중기중앙회는 국회가 통과시킨 상법 개정안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재의)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회·정부·경제계가 협력해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野 소득대체율 43% 수용·與 “환영”…국민연금 개혁 협상 ‘급물살’

여야의 국민연금 개혁안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소득대체율 43%안을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나섰고, 국민의힘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세부 사항이 조율될 경우 국민연금의 고갈 시한이 일단 연장돼 구조 개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의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4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나 정부가 수용 가능한 연금개혁이 아니라 국민 다수가 이해하고 수용 가능한 연금 개혁안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은 조건부 협상안을 전격 발표했다. 진 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가지급보장 명문화, 출산 및 군복무 크레딧 확대,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확대 등 3가지를 국민의힘이 수용할 경우 “소득대체율 43%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그동안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제도 개편을 협의 중이었다. 현재 소득대비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자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가입자들이 받는 돈의 액수를 소득 대비 얼마로 하느냐(소득대체율)에 대해선 엇갈렸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까지 45%를 주장하다 이재명 대표의 양보로 44%로 1%포인트(p)를 낮췄고, 국민의힘은 43%안을 유지하고 있었다. 현행(보험료율 9%, 소득 대체율 41.5%·2028년까지 40%로 인하)을 유지하면 2041년부터 적자 상태가 계속되고 2055년에는 기금이 고갈된다. 이후 2093년까지 약 2경 1656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 위원장은 이같은 입장 변화의 배경에 대해 “윤석열 내란 사태로 위기에 직면한 민생 경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노후 소득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연금 개혁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제 조건으로 내세운 지급보장 명문화에 대해선 “미래 연금 수급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선 약속된 국민연금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가 지급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출산 및 군복무 크레딧 확대는 “국민의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게 되는 만큼 그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확대는 “자영업자는 보료를 온전히 자신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 여당이 최근 제안한 재정자동조정장치에 대해선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여당도 환영 및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제안을 환영하며 수용한다. 부수적 제안 조건은 정부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선제 조건에 대해서도 “정부 측과 논의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한 자동 조정 장치에 대해선 “추후 연금특위가 구성되면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여야가 이같은 국민연금 모수 개혁안에 합의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구조 개혁이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노인 빈곤 심화, 양극화 등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퇴직연금과·기초연금 등 노후 소득 보장 체계 전반의 구조 걔혁, 보험료율 추가 인상 및 취약 계층 국고 지원, 기금 운용 체계 개편 등을 통해 국가적 노후 보장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설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창립 14돌’ BNK금융, 현장 경영…“지역 금융 본연의 역할해야”

BNK금융그룹 경영진이 14일 부산진구 소재 '부전시장'을 찾았다. 15일 창립 14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대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태한 경남은행장 내정자 등 그룹 경영진 17명은 이날 부전시장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봄, 다시 뛰는 지역경제'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전통시장 상품 구매와 식당 선결제를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한 것이다. BNK금융 경영진 외에도 신영욱 부전마켓타운 시장활성화 구역 상인회 회장, 이수경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울경권역총괄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선결제가 된 부전시장 소재 식당 4곳은 이날 시장상인과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식사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BNK금융은 이날 초록우산 부울경 어린이재단에 3000만원 기부금도 전달했다. 이 재원은 부울경 지역 아동양육시설에 아동용품 구입 용도로 사용되며 전액 부울경 지역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지난해 지역경제 회복과 중소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 성장을 돕기 위해 '동반성장선언문'을 채택했다. 다양한 금융지원책과 기부행사를 통해 지역과 시민의 동반성장에 BNK가 이로운 연결고리가 되자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고, 그룹 차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삼삼오오 런치데이, 단골가게 선결제사업 등을 진행했다. BNK금융은 창립 14주년 기념사를 통해 다시 한번 지역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조했다. 빈 회장은 “청년과 기업의 이탈이 부른 지역 고령화와 장기화된 경기침체, 수도권 일극체제의 폐해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BNK가 중심을 잡고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자 새로운 성장으로 가는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청년과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상생금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산, 수익, 비용구조를 원점에서 재점검하는 그룹 차원의 경영효율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룹 내 중복투자 등 비효율적인 부분을 집중 점검하고 자원과 인적 재원을 효율적으로 재배분해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기반 디지털(Digital) BNK로의 전환을 위한 통합 업무 프로세스 구축으로 디지털 금융혁신을 이끌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 삼자고 주문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K금융 주가는 빈 회장 취임 당시 6000원 초반에서 최근 약 60% 상승한 1만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홍콩, 미국에 이어 최근 개최한 영국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직접 진두지휘한 빈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외 경제상황과 지역내 BNK가 가진 특수성에 대한 이해도 높았고 우리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주주환원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공감과 기대감이 있었다"며 해외 IR 성과를 밝혔다. 실제 지난해 미국 IR 면담 이후 미국 캐피탈그룹은 지속적으로 BNK 주식을 사들여 최근 보유율이 5%를 넘어 공시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BNK금융의 창립과 우리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늘 지역과 고객 곁에는 BNK가 함께한다는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SC제일은행, 작년 순이익 5.6% 감소...ELS 일회성 영향

SC제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을 인식한 영향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5.6% 감소했다. 14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33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3506억원)보다 5.6% 감소한 수치다. SC제일은행 측은 “철저한 비용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홍콩 H지수 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1030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동기(4712억 원)보다 12.1% 늘었다. 이자이익은 작년 연간 1조2321억원이었다.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대고객여신 및 수신 규모 감소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비이자이익(3383억원)의 경우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 부문의 판매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9.6% 늘었다. 영업비용은 철저한 관리와 절감 노력에 힘입어 2023년(9742억원)보다 6.2% 감소했다. 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1565억 원)보다 18.0% 줄어든 1284억원이었다. 작년 12월 말 자산 규모는 2023년 12월 말(85조7008억원)과 유사한 수준인 85조8409억원이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8%로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09%로 0.47%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2%로 0.03%포인트 올랐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9.0%포인트 내린 206.43%였다. SC제일은행은 이날(14일) 정기 이사회에서 2320억 원의 결산배당을 의결한 뒤 이달 31일 개최 예정인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SC제일은행 측은 “이번 배당은 2024년도 회계결산 결과와 축적된 자본 여력에 기반한 것으로 자본 효율성 향상,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등 국제 및 국내 규제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 이후에도 2024년 말 기준 BIS 총자본비율(CAR)과 BIS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9.73%, 16.07%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미래 기술 선점’ 삼성·LG전자 ‘6G 개발 시계’ 빨리 돌아간다

삼성·LG전자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개발에 매진하면서 글로벌 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 표준 단체 '3GPP' 의장·부의장을 각각 배출하는가 하면 글로벌 기관과 협약을 맺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3GPP 의장을 배출했다. 김윤선 삼성전자(삼성리서치) 마스터가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TSG RAN)을 이끌게 됐다. 1998년에 설립된 3GPP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 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퀄컴 등 글로벌 이동통신 기업과 관련 단체들이 참여해 세계 이동통신 기술 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있다. 회원사는 800여개에 이른다. 3GPP에는 '무선접속망'(RAN), '서비스 및 시스템'(SA), '핵심망 및 단말'(CT) 등 3개의 기술표준그룹(TSG)이 있다. 기술표준그룹 산하에 각 4~6개, 총 15개의 기술분과(WG)가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3GPP 의장 배출을 통해 앞으로도 더욱 확대된 역할로 6G 표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마스터가 의장으로 선출된 무선접속망 기술표준그룹은 물리계층, 무선 프로토콜, 주파수 활용 등 무선 기술 전 분야의 표준화를 총괄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3GPP에서 의장 2석(RAN WG1, SA WG2)과 부의장 4석(RAN WG2, SA WG4, SA WG6, CT WG3)을 보유해 회원사 중 가장 많은 의장석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같은 단체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래영 책임연구원이 3GPP 'SA 총회' 부의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SA 총회는 5G 및 6G 이동통신의 시스템 아키텍처 표준화를 주도하고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와 요구사항, 보안 메커니즘 등을 정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LG전자는 미국통신산업협회(ATIS) 주도 6G 기술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에서도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s) 분과 워킹그룹 의장사를 연임하고 있다. 삼성·LG전자는 일찍부터 6G 시장 개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본기를 다져왔다. 3GPP 참여 외에도 독자 또는 다른 기업·기관과 협업을 이어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2월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KDDI 산하 'KDDI 리서치'와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협약을 맺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KDDI리서치는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공동 연구할 계획이다. 단일 셀(Cell) 기반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다수의 셀을 활용하는 분산형 MIMO(Distributed-MIMO, D-MIMO) 시스템에 있어서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에 AI를 적용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통신 기술에 AI를 내재화하기 위한 연구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AI-RAN 얼라이언스(AI-RAN Alliance), 넥스트 G 얼라이언스등 업계 협의체를 통해 AI 기반의 6G 연구를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AI-RAN 연구와 업계 협력을 위해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6G 백서'도 두 차례 발간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을, 이번에는 통신 사업자·사용자의 주요 요구사항과 AI 기술의 부상 등 내용을 주로 다뤘다. LG전자는 6G 통신 선행 연구개발에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 6G 산학협력 연구센터인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통신 기술 강점을 가진 우수 대학들을 포함해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등과 6G 핵심기술 연구개발(R&D) 협력 벨트를 구축해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6G 그랜드 서밋'을 개최하며 국내외 전문가들과 6G 분야 연구개발 현황과 미래 방향성 논의도 주도 중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6G 기술 리더십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5G와 6G의 중간 단계인 '5.5G' 통신망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G 서비스 테스트를 위한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일본 NTT는 6G 먀 기반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을 개발했다. NTT의 경우 SK텔레콤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세계 6G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327억달러(약 47조6000억원) 가량 커질 전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 경영학·심리학 5월 개강… 사이버대·야간대의 대안으로 주목

중앙대학교 원격미래교육원이 100% 온라인 수업을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위 취득을 원하는 직장인과 만학도들에게 실용적인 교육 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학교법인 중앙대학교 부설 기관인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은 학점은행제를 통해 경영학과 심리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현재 5월 개강반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며, 개설 과정으로는 경영학, 심리학 및 다양한 교양과목이 포함돼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등학교 졸업자나 전문학사 학위 소지자들이 자기 개발과 승진을 위해 온라인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의 과정은 직장인, 주부, 만학도 등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대학 등록금 대비 저렴한 교육비와 자격증 취득을 병행하면 약 2년 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위 취득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학점은행제는 자격증 취득, 독학사 시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대 원격미래교육원에서 140학점 중 84학점 이상을 수료하면 중앙대학교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수강생들은 재학 중 중앙대 도서관 및 교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앙대 부설 병원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장학 혜택이 제공되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앙대학교 원격미래교육원의 수강신청 방법 및 개설 과목, 장학 혜택 등 자세한 사항은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한국IT전문학교, 특성화고 대학진학 희망자 대상 2026학년도 예비 신입생 선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고3 수험생들이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학 진학을 고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 특별전형 및 선취업 후 진학과 같은 유리한 입시 전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IT전문학교(이하 한아전)는 특성화고 대학진학 희망자를 대상으로 2026학년도 우선선발 전형을 통해 예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 졸업자, 대학 자퇴생, 검정고시 합격생 등도 지원이 가능하다. 우선선발 전형은 입시를 조기에 시작하는 일정으로, 지원자들에게 온라인 전공 기초 선행학습 기회를 제공해 입학 전 미리 기초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내신 등급을 반영하지 않으며, 전공 교수와의 1:1 면접 전형과 전공 기초 지식을 평가하는 잠재능력검사를 통해 예비 신입생을 선발한다. 한아전은 수능 및 내신 성적 반영 없이 신입생을 선발하며, 컴퓨터공학과, 게임프로그래밍학과, 정보보안학과, 시각디자인학과 등 IT 및 디지털 콘텐츠 관련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한국IT전문학교는 프로젝트 기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입학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아전 학생들은 인서울 캠퍼스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후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까지 연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전은 인공지능학과, 게임프로그래밍학과, 소프트웨어개발학과 등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며, 수능 및 내신 성적 반영 없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IT 및 게임 업계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과 취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지점, 미용대학 입시 맞춤 컨설팅 제공

2025년 취업시장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문 직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용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시흥미용학원 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지점은 미용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입시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학원 관계자는 “미용 입시에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인문계, 특성화고, 실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신 및 생활기록부 관리, 인서울 및 경기권 4년제·2년제 전문대학교 입시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 맞춤 입시플랜 시스템을 운영해 학생들의 미용 전공 목표 달성을 지원하며,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해 관리형 입시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플랜 시스템을 통해 매달 개인별 일정표를 관리하고, 목표 대학과 개인별 재능을 고려한 현실적인 목표 설정과 교육 일정을 학부모 및 학생들과 공유한다. 이를 바탕으로 2년제·4년제 대학 입시 로드맵을 설계하며, 12년 연속 미용대학 수시 전형 전원 100%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지점은 서경대 메이크업학과 및 헤어디자인학과 입시 대비반을 운영하며, 매년 서경대 실기 전형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흥뿐만 아니라 광명, 인천, 부천, 안산, 수원, 안양 등 인근 지역에서도 입시 컨설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입시 대비반에서는 인서울 미용 대학부터 4년제 미용대학까지 맞춤형 입시반을 운영하며, 메이크업, 네일아트, 헤어, 피부학과 입시 준비를 돕는다. 또한, 퍼스널컬러 진단, 실전 면접 대비, 대회 수상, 포트폴리오 제작 등 체계적인 학과별 입시 전략을 제공한다. 학원은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1:1 맞춤 계획을 수립하고, 단기간 자격증 취득 및 디자이너급 실무 교육을 통해 취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BC아카데미뷰티미용학원 시흥지점의 교육 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카카오톡 채널 및 문의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용인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폐회...11건의 안건 의결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의회(의장 유진선)는 14일 본회의장에서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291회 임시회를 성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규칙안 1건, 조례안 1건, 동의안 4건,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3건, 의견제시 1건, 결의안 1건 등 총 11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12일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윤미)는 용인시의회 공무원 행동강령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원안 가결했다. 지난 13일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진석)는 2025년도 제1차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수시분)[구갈동(안마을공원) 공영주차장 조성(변경)] 등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3건을 원안 가결했다.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상수)는 용인시 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용인시 사랑의 집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등 동의안 5건을 원안 가결했다.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김윤선)는 용인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재정비(안) 의견제시의 건을 채택했다. 한편 김희영 의원(상현1동,상현3동/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용인시 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 조례안은 아이돌봄을 지원해 아이의 복지증진과 보호자의 일·가정 양립을 통한 가족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아이돌보미의 근무환경 처우개선을 통해 용인시의 양육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주요 내용은 △아이돌봄 정책의 추진목표 및 기본방향 등을 포함한 용인시 아이돌봄 지원계획 수립·시행 △아이돌봄 지원사업 추진 △아이돌봄 지원을 위해 관련 기관, 단체 및 법인 등과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김희영 의원은 “조례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돌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돌봄 공백 없는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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