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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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 철회 촉구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가 최근 입법예고된 지방자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16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제256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의회는 해당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11일 입법예고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겨냥한 것이다. 해당 개정안은 시도의회가 시군자치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시행령에서 규정된 행정사무감사·조사 대상의 예외 규정을 삭제하는 항목이 주목받고 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임규연 의원은 “자생적 지역 발전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방주도적 정책 실현을 위해서 해당 개정안의 조속한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개정안이 지방자치의 원칙과 자치행정의 자율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의회 측은 이러한 변화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행정안전부에 해당 개정안의 신속한 철회를 요구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긴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행정안전부의 대응과 다른 지방의회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elegance44@ekn.kr

세종시의회 운영위, 의원 연구모임 활동 결과 승인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가 의원 연구모임의 활동 결과를 승인하고 우수 연구모임 선정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열린 제94회 정례회 제4차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이루어진 결정이다. 김영현 의회운영위원장은 “시의회의 정책개발과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모임을 이끌며 최선을 다한 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시민들의 삶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 시민과 함께하는 발전된 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 협의의 건', '2024년도 의원 연구모임 활동결과 승인', '우수 의원 연구모임 선정의 건' 등을 심사했다. 먼저, '긴급현안질문 협의의 건'에서는 상병헌 의원이 요구한 '민간위탁의 운영 및 관리 제도 개선'에 관한 질문을 제94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시장 등을 대상으로 일괄질문·일괄답변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2024년도 의원 연구모임 활동결과 승인의 건'에서는 5개 연구모임의 활동 결과가 모두 승인됐다. 이들 연구모임은 지난 2월과 5월 운영위원회에 등록 심사를 마치고 11월 말까지 활동을 진행했다. 의회 측은 모든 연구모임이 충실성, 당초 계획의 적합성, 정책 제안의 타당성, 시책 반영의 가능성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승인된 연구모임들은 각각 세종시의 주요 현안을 다루었다. '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한 관광자원 구축 연구모임'은 야간 관광 활성화 방안을, '세종 스포노믹스 연구모임'은 스포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반려동물 공간 조성을 위한 연구모임'은 반려동물 놀이터 설치 후보지를 선정했고, '세종형 자율방범대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은 민관 협력의 새로운 치안 모델을 제안했다.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연구모임'은 읍·면 원도심 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우수 의원 연구모임 선정' 심사는 올해 처음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선정 계획의 뒤늦은 공시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어 내년으로 연기됐으며 의회는 체계적인 평가 지표를 재설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legance44@ekn.kr

‘희망 2025’ 성금 모금에 동참한 공주 시민들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16일 월송동 행정복지센터 소통강당에서 '희망 2025 나눔 캠페인' 이웃돕기 성금 순회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기관, 단체, 기업체 및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나눔 정신을 실천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한건설협회 공주시지부 600만원 ▲NH농협은행 공주시지부 500만원 ▲공주정명학교 학교기업 꿈앤카페 300만원의 성금을 각각 기탁했다. 여성단체협의회, 공주시새마을회, 이인면이장단협의회, 웅진동통장협의회, 공주농협농가주부모임 등 여러 단체들도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아산마트, 부자떡집, 전통궁중칼국수, 천안논산고속도로, 사계절영농조합법인, 한국서부발전 등이 10년 이상 매년 꾸준히 이웃돕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나눔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교계와 의료계에서도 나눔 행렬에 동참했다. 갈릴리수양관, 공주성결교회, 늘푸른교회 등 종교기관과 주은의료복지재단, 종로약국 등 의료계 관계자들이 성금을 기탁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최원철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따뜻한 나눔에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될 수 있기에 오늘의 모금 행사가 지역사회의 연대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 2025 나눔캠페인'은 2025년 1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캠페인 참여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주시청 복지정책과 또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legance44@ekn.kr

[E-로컬 뉴스]영남이공대, 대구보건대, 대구대 소식 등

◇대구대 등 5개 기관, 첨단 기술 융합한 돌봄 산업 혁신 나선다 대구대, 경상북도,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협약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가 경상북도와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와 손잡고 첨단 기술을 융합한 돌봄 산업 혁신에 나선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의 로봇, ICT 등 돌봄 산업 역량을 갖춘 기관, 기업 등과 긴밀히 협력해 돌봄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돌봄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첨단 기술과 돌봄 산업이 융합된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등 돌봄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국가적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개 기관은 지난 13일 경산캠퍼스 성산홀 17층 스카이라운지에서 경북 융합 돌봄산업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순진 대구대 총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하인성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윤칠석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원장, 은지훈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경영지원실장 등 5개 기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를 위해 5개 기관은 로봇,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돌봄 산업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돌봄서비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영남이공대, 제17회 교내 교수학습연구대회 성료 직업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교수학습법 발굴 및 개선 방안 모색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는 16일 오전 10시 총장실에서 '제17회 교내 교수학습연구대회' 시상식을 진행했다. 제17회 교내 교수학습연구대회는 학습자의 기초학습능력 향상과 직업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교수학습 방법을 발굴함으로써 교수학습법의 효과를 증진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남이공대학교 교수학습센터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교내 학과(계열)의 전임교원들이 대학의 교육목표와 학습자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교수학습법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제출했다. 교수학습센터는 현장적용 기여도, 적용사례, 계획의 창의성 및 적절성, 수업 결과 및 결과 예측에 대한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스포츠재활과 남승민 교수의 연구 보고서를 최고상인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남승민 교수는 최근 과학적인 운동지도와 스포츠 재활 영역이 확대되며 체육계열 교육과정에서 해부학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체육계열 전공자의 효과적인 해부학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법 적용 및 분석'을 주제로 해부학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수학습법을 제안했다. ◇대구보건대 식품영양학과, '대구학교급식 홍보 숏폼 영상 공모전' 전 팀 수상 쾌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한 '대구학교급식 홍보 숏폼 영상 공모전'에 참가해 우수상 1팀, 장려상 3팀 등 출품한 모든 팀이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수험생을 위한 도시락'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주요 조리 장면과 완성품을 숏폼 영상으로 제작했다. 식품영양학과는 학생, 학부모, 일반인 분야에 총 4팀이 참가했으며, 영양학적 창의성과 실용성을 조화시킨 도시락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을 수상한 1학년 윤다영·송유정 팀(블도저)은 표고버섯과 대파로 육수를 낸 북어국, 블루베리 간장 닭조림, 쇠고기 부추말이 등 건강식과 대구 특산물을 활용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윤다영 학생(21·여)은 “이번 공모전은 전공인 식품영양학을 실질적으로 활용해볼 수 있는 기회였고, 노력이 인정받아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사람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영양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려상은 △이상윤·이은정 팀(죽쑤지말자)의 '든든한 유부초밥' △장지욱·정점숙 팀의 '수험생들을 위한 건강 도시락' △김예진·김해란 팀(대학가지야)의 '건강 도시락'이 각각 수상하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력을 입증했다 jmson220@ekn.kr

[단독] 제주항공, 승무원 근무 여건 혁신…해외 체류 시 1인 1실 전면 적용

제주항공이 객실 승무원들의 숙소와 체류 시간 등 근무 여건을 대폭 혁신해 업계의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경쟁사들 역시 제주항공의 사례를 참고해 동참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5월 1일부로 국제선 비행에 투입되는 객실 승무원들이 현지 호텔에서 1인 1실을 이용하도록 근무 조건을 바꿨다. 기존에는 2인 1실이 원칙이었으나 객실본부가 적극 건의했고, 경영진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추진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이 조치로 1200명에 달하는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들은 삶의 질과 업무 효율성이 대폭 높아져 만족한다는 후문이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객실 승무원들끼리라도 한 방을 쓰면 입실한 순간부터 서로 불편한 일이 생겨나기 마련"이라며 “같은 방을 쓰는 선배를 의식해 호텔 로비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 불편이 있었지만, 해외 체류 환경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객실 승무원들은 사측과 계약한 호텔에서 투숙한 후 출근 준비를 하지만 시작 시간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가령 샤워·머리 손질 등을 비행을 위한 브리핑 2시간 전부터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욱 이른 시간대에 하는 경우도 있다. 한 방 안에서 시간차에 따른 부스럭거림은 잠귀가 밝은 사람에겐 스트레스로 작용해 모두에게 각방을 쓰도록 한 제주항공 사측의 방침이 호평을 받는 이유다. 한편 유력한 경쟁사인 진에어는 비행 근무 시간에 따라 부분적으로 1인 1실 적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비행에 14~15시간 가량 소요되는 유럽 노선에 취항했음에도 해외 체류(레이 오버) 시간을 30시간으로 규정하고 있어 객실 승무원들이 다소 벅찬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여전히 2인 1실제를 고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부산·이스타항공·에어서울 등 나머지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비슷한 수준의 근무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주항공 객실 승무원들은 티웨이항공이 중·대형 기재를 도입하고 장거리 노선에 뛰어드는 등 외형적 확대를 거듭하자 부러워했는데, 현 시점에서는 사측이 레이 오버 시간도 늘려줘 오히려 역전됐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레이 오버 시간은 근무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타사 대비 길게 설정했다"며 “1인 1실 제도와 마찬가지로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국토교통부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과 승무원의 복리 증진을 도모하는 승무원 자원 관리(CRM) 차원에서 LCC들로 하여금 레이 오버 시간 연장을 권고했다. 하지만 LCC들은 쉽사리 당국의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치열한 고객 쟁탈전이 벌어지는 항공 여객 시장에서 LCC들은 각종 비용 요소를 절감해 저가에 좌석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재무 부담으로 이어져 원가 경쟁력 하락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상장 LCC들의 누적 영업이익률은 △에어부산 16.69% △진에어 12.65% △ 티웨이항공 4.41%다. 제주항공은 8.09%로 상위 2개사보다 낮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제주항공의 자체적 근무 여건 개선은 업계 관행을 타파한 것으로 평가돼 타 LCC들도 뒤따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탄핵 사유”로 ‘거부권’ 압박하는 민주당…딜레마 빠진 한덕수 대행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1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6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1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등 농업 4법 개정안과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고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이미 윤 대통령에게 이들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이들 법안은 야당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해 지난 6일 정부로 이송됐다. 거부권 행사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이에 따라 17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법안 재의요구안을 상정·심의·의결하지 않으면, 거부권 행사를 위해 별도의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야 한다. 그간 거부권 행사는 총리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하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면서 한 권한대행은 총리로서 재의요구안 의결 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 자격으로 이를 재가도 하는 절차도 밟게 된다. 대통령 권한을 이양받은 한 권한대행이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고려하면 거부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윤 대통령·여당과 선을 긋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또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항대행은 '거창 양민 학살사건의 보상에 대한 특별법'과 '사면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사례도 있다. 이에 현재로서는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무게가 쏠리는 모습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무래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정부에서 반대를 천명해왔던 법안이고, 인제 와서 다른 소리를 하면 정치 상황에 따라 입장이 왔다 갔다 하는 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권항대행이 거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야당의 압박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은 “권한대행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헌법상의 필요 최소한의 대통령 권한 행사만 대행해야 한다"며 “권한대행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무시하고, 국민의 권한을 침탈하는 입법 거부권과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은 헌법 위반으로 또 다른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전날 “일단은 (한 총리)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고 말하면서도 “대행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야당이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 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후대응댐 계획 폐기?…윤석열표 기후환경 정책 ‘흔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부 주요 정책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가 기후환경 정책들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주요 과제부터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기후대응댐 등 전반적인 정책들이 표류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흔들리면서, 국가 전반의 기후 대응 체계가 약화되고 있다. 윤 정부의 기후환경 정책 중 현재 가장 큰 과제는 내년 2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다. NDC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5년 단위의 국가적 계획으로 이번 목표는 기존보다 더 강화된 내용을 담아야 한다. 결국 행정부 수반의 감축 의지가 중요하지만 현재 윤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고, 국무위원들도 사의를 표명한 상태여서 부처간 논의가 어려워 기한 내 제출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부가 주도하는 '기후대응댐' 착수 사업도 탄핵 정국 속에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후대응댐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전국 13개 건설을 목표로 이제 막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마친 단계라, 본격적인 예산이 반영되기 전이다. 현재까지 야당이 기후대응댐 자체를 반대하거나 큰 논란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부 정책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논의와 착수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일회용품 규제 정책 역시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윤 정부는 기존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환경단체의 반발을 샀다. 탄핵 이후 정책 공백이 지속된다면 일회용품 규제 강화와 같은 지속 가능성을 위한 과제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환경부는 정책 연속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위의 사업들은 현재도 각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충분히 소통 지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수립된 '1차 국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 또한 정책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계획은 산업, 에너지, 교통 등 주요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지만, 부처 간 협력 부족과 리더십 공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탄녹위 관계자는 “현 상황 때문에 위원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탄핵 정국 속에서 기후정책의 공백이 이어질 경우 국제사회에서의 신뢰 저하뿐 아니라 국내 환경 문제 대응도 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탄핵을 계기로 윤 정부의 반기후적 정책들이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신규 공항 건설, 일회용품 규제 완화 등을 대표적인 반기후 정책으로 꼽으며 “탄핵과 함께 이러한 정책들도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SK, 취약계층에 김치 2만7000포기 전달…29년째 사회공헌 활동

SK가 해마다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나눔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29년째로 그간 누적 137만 포기, 무게로는 3417t(톤)의 김치가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SK그룹은 16일 SK가 만든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에서 'SK행복나눔김장'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K는 사회적기업 세 곳이 만든 김장 2만7000포기를 구매해 이를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먹거협)를 통해 전국 600개 사회복지기관과 취약계층 260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엔 배추와 고춧가루 등 원재료 값 폭등으로 겨울 김장이 어려워진 이웃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기부 물량을 전년(2만5000포기)대비 약 10% 가량 늘렸다. 전달식에는 김권태 옥과맛있는김치 대표, 윤종선 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 대표, 대한불교조계종 덕운스님,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박재한 행복나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소외계층에 전달할 김장김치를 직접 만든 사회적 기업은 이날 행사에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SK행복나눔김장은 지난 29년간 꾸준히 진행돼 온 SK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SK는 1996년부터 그룹 구성원들이 모여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취약계층에 전달해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구성원들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 대신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김치를 구매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김치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인지도 제고·매출 향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국내산 재료 사용 및 지역 주민 고용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2022년부터는 SK스토아가 홈쇼핑 특별방송을 통해 김장나눔에 참여한 사회적기업들의 김치 홍보와 판매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 위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길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사회적기업들과 동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원 방안들도 끊임없이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울산항만공사,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항만공사 항만 대기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높은 겨울철 강도 높은 미세먼지 저감·관리 대책을 시행하는 제도로, 울산항만공사는 이달부터 항만 유관기관과 협조해 울산항 대기질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먼저 울산항만공사는 선박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줄인다. 울산항만공사는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저속운항프로그램(VSR)에 참여하는 선박에게 입출항료 감면율을 10% 상향 적용하고, 분진흡입차 운영과 항만 내 운행차량의 제한속도 단속 등을 전개한다. 또 항만 이용자와 근로자 보호를 위해 부두에 설치된 미세먼지 알림판을 통해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등의 긴급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항만공사는 지자체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 항만 관계기관 합동으로 비산먼지 관리실태 현장 점검을 통해 하역작업에서 생길 수 있는 비산먼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항만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만 관계기관과 이해관계자, 이용자 모두의 참여와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계절관리제 이행에 협조를 당부했다. lee66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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