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인터뷰] 송대호 한국가스연맹 사무총장 “‘LNG 2029’ 부산에서 만나요”

“LNG29 개최는 글로벌 가스산업 내에서 한국시장의 영향력과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029년 부산에서 만납시다." 지난 6일 한국가스연맹 본사 사옥에서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난 송대호 한국가스연맹 사무총장은 오는 2029년 'LNG 국제회의(LNG29)'의 한국 유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가스연맹은 국내 가스업계를 대표하는 에너지 협회다. 1985년에 창립되어 간행물 발간과 행사 개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가스업계의 정보·인적 교류를 제공하고 있다. 송 총장은 “가스연맹은 우리나라를 대표해 1986년 국제가스연맹(IGU)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이래로 여러 국제회의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유치해 우리 가스산업을 해외에 홍보하는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해외 유관기관과의 협력협약(MoU) 체결 등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국내외 가스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국내외 교류에 나서고 있는 가스연맹은 현재 LNG2029 한국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NG 국제회의는 국제가스연맹(IGU), 국제냉동기구(IIR), 가스기술연구소(GTIE)의 공동 주최로 3년마다 개최되는 LNG관련 최대 행사다.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업계 관계자 1만 5000여명이 방문하고, 주요 에너지 그룹 대표와 임원 250여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송 총장은 “최근 국제적으로 에너지 안보가 우선 시되며 LNG의 역할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어 기업과 국가 단위의 국제협력을 위해 국내 가스업계를 하나로 모을 구심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LNG 관련 최대 참가규모와 오랜 전통이 있는 LNG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시장의 관심이 주목될 것이며, 대외적으로 국제 가스산업 내 한국 시장의 영향력과 기술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가스연맹은 IGU의 3대 플래그십 이벤트인 LNG(2001년), IGRC(2011년), WGC(2022년)를 모두 성공리에 개최한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제5차 서태평양가스회의(GASEX98)와 제7차 세계에너지산업정보통신기술회의(ICT2005)도 개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총장은 “다양한 국제행사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우리나라 가스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내 가스관련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장 최근 한국가스연맹이 개최한 2022년 세계가스총회(WGC2022)는 가스업계의 올림픽이라 불릴 만큼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당시 코로나19와 러-우 전쟁이라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함으로써 연맹의 검증된 국제회의 운영 능력을 전세계 가스업계 관계자들에게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LNG2029 유치 시 국내 가스산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주목할 만하다. 송 총장은 “LNG29는 전 세계 가스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인적 교류를 통한 글로벌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가장 핵심적인 영향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대규모 비즈니스 기회가 찾아오는 셈으로, 이를 통해 국내 가스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NG2029 유치를 위해 한국가스연맹이 공 들인 과정은 1년 전부터 시작됐다. 먼저 지난해 연맹은 주최측인 GTIE와 IIR 대표를 미리 만나 면담을 통해 연맹의 유치 의지와 비전을 전달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IGU에서 보내온 유치의향서 초청장에 따라 유치의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후 2월 초 한국가스연맹 임원사를 중심으로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선정위원회를 열고 부산을 최종 후보지로 선택했다. 부산은 최대 전시장인 벡스코가 있어 행사 개최지로 적합한데다 호텔 등 주변 숙소 인프라, 교통, 보안문제 등에서도 벡스코가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7일에는 주최측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 벡스코 시설에 대한 실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4월 11일 유치제안서 제출 이후, 같은 달 28일에는 IGU본사에서 유치전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프레젠테이션이 계획되어 있다. 현재 예상되는 경쟁 후보국으로는 호주, 네덜란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송 총장은 “LNG2029는 유치의향서 공고 이후로는 일체의 로비활동이 금지되어 있다"며 “제안서 및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NG2029의 성공적인 유치는 이제 한국가스연맹만의 과제가 아니다. 정부 및 기관, 단체, 산업계에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국제행사 유치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송 총장은 “지난해 주최측 대표들과의 면담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언급된 것이 LNG2029에 대한 국내 정부와 업계의 지지였다"면서 “특히 유치단계에서는 산업부와 부산시의 지지서한을 통해 주최기관측에 이 점을 어필할 수가 있으며, 연맹 회원사를 비롯한 업계의 지지서한도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총장은 “천연가스는 1986년 우리나라에 첫 도입된 이래로 국민 곁을 따뜻하게 지켜온 에너지원이며, 오늘날 글로벌 에너지믹스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와 에너지 패권주의 가운데에서 우리나라의 에너지안보를 확립하고 업계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한국가스연맹에서는 회원사와 가스업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대한 가스업계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부산지하철 노조 “불법촬영 사건, 안전대책 마련 촉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최근 부산교통공사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고 10일 밝혔다. 노조는 △강력한 안전대책 마련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강구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및 처벌 △피해자 보호 및 2차 가해 방지 등 안전대책을 부산교통공사에 촉구했다 . 노조는 “부산교통공사가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를 강구하고,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시민과 노동자가 안전한 도시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근 부산교통공사에선 여성 공용 샤워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부산교통공사 소속 40대 남자 직원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부산교통공사는 곧바로 A씨를 직위해제 조치했다. hpeting@ekn.kr

충남도, 2026년 관광객 5천만명 유치 목표…관광자원 개발 41개 사업 마무리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도는 이 시기를 통해 총 5천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범수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는 관광 자원 개발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 41개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에 대한 총사업비는 3,48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의 지원 아래 백제문화전당 및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또한, 금강 여울목길과 천수만 생태습지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걷기길 조성 사업도 포함된다. 내년에는 보령댐 전망타워와 칠갑호 수상관광단지 등이 문을 열고 첫 손님을 맞이할 예정이다. 논산 산노리 자연문화예술촌과 홍성 남당항 복합문화해양관광명소 등도 개장 준비 중이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충남은 지역 축제와 행사를 종합적으로 마케팅하고 K팝 콘서트와 같은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워디·가디'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제작 등 관광 홍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베이밸리 투어패스와 한달살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집중한다. 친절 서비스 교육과 위생 점검 강화로 관광 수용 태세를 개선하고 있다. 금융 지원 분야에서는 음식업 및 숙박업 사업자에게 최대 8억 원까지 특화 보증 금융을 제공한다. 이는 충남 방문의 해 성공적 운영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도내 주요 관광지점 방문객 수치는 이러한 정책의 효과를 방증하며, 도는 이를 바탕으로 충남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레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legance44@ekn.kr

송파 7년來 최대↑·노원 11주 연속↓…희비 엇갈린 서울 아파트값

최근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상승거래를 주도하는 등 분위기가 뜨겁다.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비롯한 서울 외곽 지역은 매수자들이 분양가 부담을 느끼며 거래가 부진해 강남과 강북 간의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0일 직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5983건 중 2759건(46%)이 종전 최고가(2006년∼2024년) 대비 90% 이상의 가격에서 거래됐다. 80%~90% 가격선에서 거래된 비중도 33%를 차지했다. 문제는 지역간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강남 3구 등 주요 지역들은 거래 가격이 종전 최고가에 육박했다. 서초구(87%), 강남구(86%), 마포구(73%), 용산구(70%), 양천구(65%), 송파구(63%) 등은 90% 이상 수준에서 거래된 비중이 높았다. 특히, 강남구(39%)와 서초구(34%)에서는 매매 거래 중 종전 최고가를 경신한 비중이 30%를 넘어서 10건 중 3건 이상이 가격 전고점을 돌파했다. 대표적으로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16.92㎡는 직전 최고가(62억 원) 대비 14.5% 상승한 71억 원에 매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구정동 현대2차 196.84㎡도 89억5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83억 원)보다 7.8% 올랐다. 반면 노원구(10%), 도봉구(13%), 강북구(15%), 금천구(15%) 등은 상승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낮았다. 지난달 23일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1988년식·2646세대) 전용면적 59㎡(24평) 3층은 최고가 대비 3억3000만원 하락한 6억8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아파트(1997년식·1981세대) 전용면적 59㎡(25평) 2층도 6억1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 대비 2억8000만 원(31%) 가격이 낮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입지가 우수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로 투자 및 실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방이나 비인기 지역의 주택을 처분하고 서울 주요 지역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해 강남권 집값만 더욱 상승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실거주 수요가 많고 대출 비중도 높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저렴한 매물부터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3월 첫째 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 송파구(0.68%), 강남구(0.52%), 서초구(0.49%)가 서울 평균 상승률(0.14%)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송파구는 7년만 최대 상승폭을 찍었다. 그러나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는 매매 가격이 2월 둘째 주(10일) 조사 이후 4주 연속 동반 하락세로, 노원구는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11주 연속 하락하며 희비가 교차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인해 한동안 강남에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북이나 지방 등 비인기 지역은 금리 인하, 대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등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침체가 게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투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및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의 거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집값 띄우기 목적의 허위 신고 및 자금 조달 계획서 허위 제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집중 기획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가계대출이 대폭 증가할 경우 신규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제한하거나,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를 막기 위한 조건부 전세대출 등을 도입할 가능성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이슈분석] 내가 죽으면 게임 계정·블로그 어떻게?…법적 기준 모호

디지털 유산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승계 및 관리 기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기업별 정책에 의해 처리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디지털 정보를 사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직접 정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유산은 고인(故人)이 생전 보유했던 모든 디지털 형태의 기록과 자산을 의미한다. 이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등 개인 계정과 사진·동영상 등 콘텐츠, 게시물, 구독형 서비스, 가상화폐 등을 포괄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관련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당시 유가족대표단은 네이버와 카카오에 희생자의 지인 연락처와 SNS 계정 접근권 등을 요구했지만, 연락처만 제공됐다. 계정 정보의 경우,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일신전속적 정보로 분류돼 개인정보보호법상 제공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에서도 고인의 게임 계정 및 아이템 상속에 관한 일관된 기준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계정을 비롯한 디지털 콘텐츠 소유권은 게임사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유저가 갖고 있는 구조다. 이용권 이전에 대한 결정권한은 소유권자인 게임사가 갖고 있어 상속 여부 및 허용 범위는 기업별 약관에 따라 갈리게 된다. 넥슨·엔씨소프트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친족 관계임을 증빙하면 1~2촌에 한해 계정 명의 이전을 지원한다. 넷마블의 경우 계정 상속 시스템은 없으나, 상속권을 보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면 이전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반면 스팀(Steam) 및 블리자드의 경우, 제3자에게 계정을 판매·양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가족관계여도 예외가 없도록 규정돼 있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고인의 디지털 정보 처리 기준을 일정 수준 통일하는 추세다. 미국은 본인이 사망하거나 무능력해지는 경우 수탁자가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는 법을 도입했다. 프랑스는 사후 개인정보에 대한 처리 지침을 미리 결정한 후, 이를 행동할 집행 책임자를 미리 지정하는 시스템이다. 만일 정해진 지침이 없을 경우, 유산 관리 및 상속 절차에 필요한 정보에 한해 상속인의 접근을 허용토록 했다. 독일은 지난 2018년 연방대법원이 상속법상 포괄승계 원칙을 적용해 디지털 정보에 접속할 권리를 상속인에게 원칙적으로 승계할 수 있도록 판결했다. 또한 데이터 사본이 아닌 계정 자체에 대한 접속 권한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스페인 역시 상속인뿐 아니라 고인이 생전 권리 행사를 위해 명시적으로 임명한 개인·기관에 한해 데이터관리자가 접근 권한을 부여토록 하고 있다. 미국과 스페인은 고인의 디지털 정보를 재산 측면에서, 프랑스는 개인정보 측면에서 접근했고, 독일은 기존 법체계를 활용해 상속인을 당사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로 해석해 관련 법률을 입법했다. 구글·애플·메타 등 주요 플랫폼 기업 또한 이를 토대로 이용자가 직접 디지털 유산 처리 방안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글은 '휴면 계정 관리자 서비스'를, 메타는 유산 접근 기능을 제공 중이다. 이러한 딜레마는 개인정보를 둘러싼 법리 해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개인정보보호법과 상속법이 서로 충돌하는 상황인데, 전자는 고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후자는 기업에 청구할 수 있는 재산권 중 일부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와 관련된 법령인 민법 제1005조를 살펴보면 △디지털 파일 △게임아이템 △사이버머니 등 전자적 가치표시수단 같은 디지털 유산은 상속성이 긍정되지만, 인격적 가치만 갖고 있을 경우 부인된다. 그러나 이에 대한 통제권을 규정하지 않고 있어 법적 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조계는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유족의 재산권도 존중되는 방향으로 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먼저, 금전적 가치 및 프라이버시 침해성이 높은 정보에 한해 본인 지정이 있는 경우에만 상속권을 부여토록 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침해 가능성이 모두 낮은 정보는 본인 지정이 있을 경우 접근을 허용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상속인 또는 법적 권한이 있는 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박소영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디지털 정보 성격에 따라 금전적 가치와 개인정보 침해 정도를 토대로 상속 유형을 분류하고, 처리 기준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며 “개별적 성격과 보호 필요성이 상이해 포괄승계 원칙으로 일원화하기엔 한계가 있고, 디지털 자산 유형이 다양한 만큼 추가적인 법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재산적 정보와 일신전속적 정보에 대한 승계여부를 분할하는 방안도 나온다. 고인의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제3자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되, 개인정보보호법이 디지털 유산 맥락에서 고인을 위해 준용되는 방법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취지다.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사망자나 유족·상속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사자 관련 인격표지에 대한 통제권을 유족이나 상속인에게 부여할 필요가 있다"며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의 약관이나 정책에 의한 통제에 방치하기보다는 사망자와 일정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통제권한을 인정하는 규율 검토가 요청된다"고 제안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신영·교보證·DB금융투자 IPO ‘속도’…중소형 증권사 존재감 발현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상장 주관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매년 IPO 주관 실적이 대형 증권사에 쏠려 중소형 증권사와 양극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중소형사들도 IPO 실적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신영증권과 DB금융투자가 올 들어 IPO 주관 실적을 각각 1건씩 올렸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대표 주관을 맡은 엘케이켐의 상장으로 올해 첫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1월 아스테라시스의 상장으로 주관 실적을 올렸다. 아스테라시스는 이날 기준 공모가(4600원) 대비 10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케이엔알시스템 상장 이후 IPO 시장에서 성과가 없었는데 1년여 만에 단독 주관을 맡아 성과를 거뒀다. 아직 주관 실적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상장 전 단계인 상장예비심사 청구·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들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관 실적을 쌓아갈 전망이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개발 기업인 쎄크는 지난 1월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3D프린팅 제작업체 링크솔루션도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후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5~6건의 IPO를 주관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을 자진 철회했던 엔더블유시도 올해 교보증권과 다시 손을 잡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 2건에 그쳤던 주관 실적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삼양컴텍 △노벨티노빌리티 △키스트론 등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노벨티노빌리티도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등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실시한 프리IPO에서 약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케이블용 와이어 제조업체인 키스트론도 지난해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다만 대형사로 주관사 선정이 몰리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대어급 IPO는 주관 경험이 많고 역량이 높은 대형사로 쏠리는 반면, 실적 부진으로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IPO를 중소형사가 주관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주관하던 IPO 기업이 예비심사 단계에서 상장 절차가 철회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최근에는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로킷헬스케어가 실적 부진에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를 요구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출신인 유석환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 IPO 주관 경험이 많은 대형 증권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중소형사와의 주관 실적 격차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PF 등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IPO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로컬뉴스]영남이공대,대구보건대,대구대,영남대,계명-목요철학원 소식 등

◇영남이공대, 제40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성료 간호학과 3학년 재학생 207명, 선서 통해 간호사로서 책임과 헌신 다짐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 7일 오후 3시 천마스퀘어 2층 시청각실에서 '제40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은 간호학과 학생들이 임상 실습을 시작하기 전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기리고 간호사로서 사명감과 윤리 의식을 다짐하는 행사다. 이날 선서식에는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을 비롯한 영남대학교의료원 김용대 의료원장, 박명실 간호본부장, 대구광역시 간호사회 서부덕 회장, 간호대학 최은희 학장, 보직교수, 재학생 및 가족 등이 참석해 예비 간호사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간호학과 학생들을 응원했다. 영남이공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학생 207명은 간호사로서 갖춰야 할 소명의식과 생명존중의 의미를 담은 선서를 낭독하고 촛불을 점화하며 따뜻한 인성을 가진 전문 간호인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선서식에는 임상실습을 앞둔 간호학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간호학과 합창동아리 하모니의 축하 무대도 펼쳐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영남이공대학교 이재용 총장은 “학생들이 이번 선서를 통해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계승하고 따뜻한 배려와 공감을 바탕으로 환자의 곁을 지키는 전문적인 간호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최고의 교육과정과 현장중심 실습으로 학생들이 윤리적이고 창의적인 전문 간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학교는 전문대학 최초로 국가고객만족도 전문대학부문 12년 연속 1위, 취업률 76.2% 달성(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 2023~25학년도 3년 연속 신입생 100% 등록, 2023~2024학년도 정부재정지원사업 약 400억 확보 등 입학부터 취업까지 학생이 만족하는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 국내 전문대학을 대표하는 '톱클래스'임을 증명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보건계열 국가고시 두각…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전문대학 증명 전국수석 3명 배출, 작업치료학과 합격률 8년 연속 100% 달성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한 2024년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 3명을 배출해 국가고시 시험에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수석 23명을 배출하는 기록을 써내려갔다. 또, 100% 합격률 학과, 전국 평균 보다 최대 19.4%p 높은 합격률을 보이며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전문대학'의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작업치료학과는 8년 연속 국가시험 100% 합격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제52회 작업치료사 국가고시에 응시한 재학생 34명이 전원 합격했으며, 작업치료사 전국 평균 합격률은 89.7%로 대구보건대가 10.3%p 높은 우위율을 보이며 학과의 명성을 드높였다. 보건행정학과는 보건의료정보관리사 국가시험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79.4%의 합격률로 전국 평균과 무려 19.4%p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간호학과 역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는데, 274명의 응시자 중 272명이 합격해 99.3%의 합격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5.3%p 높은 수치다. 치위생학과는 치과위생사 국시 합격률 95.7%로 전국 평균 86.5%보다 9.2%p나 높은 우위율을 보였고, 지난해 보다 우위율이 2.7%p 상승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방사선학과는 응시자 236명의 대과(大科)로 방사선사 국가시험 합격률 84.3%를 달성했으며, 전국 평균보다 합격률이 6%p 높았다. 대구보건대학교의 전국 상위권 보건계열 국가고시 합격률 성과 뒤에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과 전문적인 지원이 있었다. 개교 54년 동안 축적된 탄탄한 교육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장형 실습실 운영과 국시 대비 특강 등 탁월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축해왔다. 특히, 교수학습지원센터가 구축한 재학생 국가면허 토탈 관리 시스템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 센터는 눈높이 중재교육, 학습법 코칭부터 우수 노트필기 경진대회, 우수강의 에세이 공모전까지 총 15개의 자기 주도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력의 결실로 한국전문대학교수학습발전협의회가 주관하는'좋은 수업 에세이 경진대회'에서 2023년 최고상인 대상과 장려상, 2024년 최고상인 최우수상과 장려상을 총 6명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각 학과별 스터디 그룹과 사제지간 멘토링을 활발히 운영하며 교육의 질적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의 탁월함은 개인 성취에서도 빛을 발했다. 첫 번째로 전국 수석 소식을 알린 건 치기공학과였다. 치기공학과 손동혁 씨(29·남)는 제52회 치과기공사 국가시험에서 305점 만점에 299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910명의 응시자 중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치기공학과는 최근 4년간 3명의 전국 수석을 배출하는 저력을 과시했으며, 140명의 재학생이 응시해 86.4%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7%p 상회하는 결과로, 보건계 명문 학과로서의 전통을 공고히 했다. 명성은 물리치료학과로 이어졌다. 물리치료학과 배세환 씨(41·남)는 제52회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에서 260점 만점에 241점을 획득해 5,176명의 응시자 중 1등으로 합격했다. 서울대학교 출신인 배씨는 대구보건대의 대표적인 학력 유턴 사례로 주목받았다. 물리치료학과는 재학생 191명 중 168명이 합격하며 88%의 합격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보다 11.2%p 앞선 성적이다. 임상병리학과에서도 영광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임상병리학과 김이슬 씨(32·여)는 제52회 임상병리사 국가시험에서 280점 만점에 277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2,975명의 응시자 중 수석을 차지했다. 임상병리학과는 지난 10년간 전국 수석 7명, 차석 3명을 배출한 국가고시 강자로, 이번에도 재학생 207명이 응시해 89.9%의 합격률을 달성하며 전국 평균보다 6.2%p 앞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대구보건대학교 이정영(60・안경광학과 교수) 경영부총장은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전문대학'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우리 대학의 정체성"이라며, “개교 54년 이래 이어온 전통의 힘과 혁신적 교육과정, 그리고 교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 해에만 전국 수석 3명 배출이란 명예와 높은 합격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는 국책 사업 수행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됐다. 이와 함께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 혁신지원사업 일반재정 지원대학,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 전문대학 전문기술석사과정(마이스터대),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HiVE),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 2.0 등 교육부 주관 국책사업에 선정됐으며, 영남지역 보건의료 특성화 대학 중 유일하게 세계적수준의 전문대학(WCC) 타이틀을 획득했다. WCC는 교육부가 직업교육 분야의 국내 대표 전문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대학의 교육환경과 해외취업, 교육과정 수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구보건대학교는 모든 전문대학의 꿈인 교육부 재정지원 사업 그랜드슬램 8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대구대, 25학번 신입생을 위한 '라팍 입학식' 성황리에 개최 2022년 시작된 이색적인 신입생 입학식, 올해로 4회째 열려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는 지난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특별한 입학식을 열고 25학번 신입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이번 입학식에는 신입생 60명이 초대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대구대의 '라팍 입학식'은 2022년부터 시작된 전국 최초의 야구장 입학식으로, 올해 4회를 맞이했다. 신입생들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추첨에 선정된 후, 이 행사에 참여했다. 입학식에 앞서 신입생들은 삼성라이온즈 야구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라팍 명소를 탐방하며 라팍 투어를 즐겼고, 이후 야구장 그라운드로 이동해 본격적인 입학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입학식에서 박순진 총장은 대구대에 입학한 삼성라이온즈 육선엽 선수 등 신입생 대표 학생들에게 입학증서를 전달하며 입학을 축하했다. 행사 후, 참가 학생들은 삼성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를 관람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입학식에 참석한 신입생 조현경 학생(간호학과)은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입학식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대학 생활이 더욱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순진 총장은 “대구대는 매년 '라팍 입학식'을 통해 신입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지역 프로야구단인 삼성라이온즈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야구모자 광고를 비롯해 라팍 입학식, 입시박람회 개최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남대 씨름부, 2년 연속 대학부 최강 입증 2024 대한씨름협회 시상식, 대학부 우수팀 및 우수지도자상 수상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씨름부가 대학 씨름의 최강자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 4일 충북 보은군에서 열린 대한씨름협회 2024년 시상식에서 영남대 씨름부가 대학부 우수팀으로 선정되었으며, 허용 감독이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한씨름협회는 매년 각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과 지도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부별 랭킹 1위 팀에게 우수팀상과 우수지도자상을 수여한다. 영남대 씨름부는 2022년 대학부 성취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대학부 우수단체상과 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대학 씨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허용 감독은 “이번 수상은 이승호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의 헌신과 학교, 학부모, 씨름부 동문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재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위기를 극복해 2025년 시즌에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54년 창단된 영남대학교 씨름부는 홍현욱, 손상주, 임용재 등 대한민국 씨름계를 대표하는 장사를 배출하며 전통 강호로 자리매김해왔다. 또한, 2025년 중등임용고사 합격자(체육학부 김상현 졸업생)를 배출하는 등 씨름계뿐만 아니라 교육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0여 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하며 명문 씨름부로서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계명-목요철학원, 상반기 '목요철학 인문포럼' 개최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철학의 대중화와 대중의 철학화'를 목표로 대구시민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열어온 계명-목요철학원이 2025년 상반기 '목요철학 인문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6월 5일까지 11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인류세 시대, 인문의 눈으로 문명을 진단하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지역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신청은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다. 또한, 현장 강연과 함께 인터넷 실시간 방송(유튜브채널 목철TV)을 통해 동시에 진행된다. 첫 포럼은 박한선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인류의 기원"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후 매주 목요일 △문명의 탄생(오정윤 서울시민대학 교수) △파라오 이집트 역사와 유적에 관한 이야기(정규영 조선대 아랍어과 교수) △메소포타미아 문명: 도전과 선택의 역사(윤성덕 연세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교수) △'인더스문명'에서 인문의 길을 찾다(이광수 부산외대 인도학과 명예교수) △키워드로 읽는 중국문명: 문화주의와 사유방식 그리고 문명의 연속성(전인갑 서강대 사학과 교수) △인류문명의 시원으로서 아나톨리아 문명의 재발견(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헤브라이즘: 종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정기문 군산대 역사학과 교수) △헬레니즘: 그리스 문명의 보편적 세계화(박재욱 충남대 사학과 교수) △그리스 문명의 요람, 크레타 섬에 가다(김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 △로마제국과 기독교: 배척과 결탁, 그리고 유럽문명의 출발(임승휘 선문대 사학과 교수)의 순서로 포럼이 열린다. 계명-목요철학원은 인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 45년간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이제 900회 강연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 수많은 석학을 비롯해 예술가, 종교인, 정치인 등 다양한 연사들이 강연하며, 전국적으로 대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우리 시대의 금자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목요철학 인문포럼'의 지난 강연들은 계명-목요철학원의 홈페이지(www.academiaphilosophia.com)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계명대 철학과에서 1980년 10월 '목요철학세미나'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2011년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모토로 계명대 부속기관인 '계명-목요철학원'이 문을 열며 외연을 확장해 '목요철학세미나'의 명칭을 '목요철학인문포럼'으로 바꿨다. 또 철학 강좌를 세분화하여 '목요철학 인문포럼'과 '목요철학 콜로키움', 청소년을 위한 '철학인문교실'로 나눠 인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성 계명-목요철학원장은 “앞으로도 45년간 축적된 인문학 강좌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창조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시민들에게 깊이 있는 철학적 사유의 장을 제공하고, 현대 문명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jmson220@ekn.kr

中, OLED 급성장…스마트폰 이어 노트북까지 위협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까지, 중국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도해온 OLED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위협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프리미엄 시장 집중 및 협력 확대를 통해 맞서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의 스마트폰 OLED 시장 점유율은 55.1%로 전년(61.1%) 대비 6%P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BOE, 차이나스타(CSOT), 티안마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점유율은 38.7%에서 44.8%로 상승했다. 불과 1년 만에 한국과 중국의 점유율 격차가 22.4%P에서 10.3%P로 줄어든 것이다. 올해 1분기에는 격차가 3.4%P까지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 시장에서도 중국의 OLED 공세가 거세다. 2021년만 해도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노트북 OLED 시장을 100% 독점했으나, 지난해에는 한국 77.2%, 중국 22.7%로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과거 스마트폰과 노트북 OLED 패널 시장은 한국 기업의 독무대였다.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에 집중하는 동안, 한국은 OLED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재정 지원과 빠른 기술 발전으로 중국 기업들이 OLED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중국 기업의 급성장 배경에는 강력한 내수 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비보, 오포,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에 자국산 OLED 패널을 적극 채택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노트북 시장에서도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하이엔드 제품에 자국산 OLED 패널을 확대 적용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OLED 시장 모두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공세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9억1000만대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전망이며, 노트북 OLED 패널 출하량도 2023년 894만대에서 2031년 6438만대로 7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산 부품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 가운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아직 애플의 고급형 OLED 패널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의 패널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노트북 OLED 시장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인텔과 손잡고 인공지능(AI) PC에 최적화된 저전력·고화질 OLED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높이며 중국의 저가 OLED 패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아직 스마트폰과 노트북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시장 차별화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의 추격을 견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HEV 열풍 올라탄 혼다코리아, 2월 판매 168% 증가

혼다코리아가 올해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뛰어난 하이브리드 성능이 주목받으면서 지난달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한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CR-V 등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촉을 강화하고 오딧세이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상승세를 이어갈 전략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2월 수입 승용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298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68.5%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올해 1, 2월 합산 기준으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64.9% 늘어난 판매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하이브리드(HEV) 열풍으로 인해 혼다의 차량들이 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수입 하이브리드차들이 연비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충전이 불편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 출시하고 있는 반면 혼다코리아는 연비 성능이 확실한 '풀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은 점이 주효했다고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유행 초반엔 토요타 쪽에 수요가 쏠렸었다. 혼다와 유사한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보유한데다 반일감정이 점차 가라앉은 틈을 탄 토요타가 적극적인 신차공세를 퍼부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더욱 강해졌고 혼다의 기술력이 토요타에 뒤처지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차 연료별 베스트셀링카 순위를 살펴보면 혼다 어코드 HEV는 214대 판매되며 4위에 올랐다. 3위 캠리 하이브리드와 불과 7대밖에 차이나지 않은 기록이다. 더 고무적인 점은 어코드와 CR-V 등 주요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어코드와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2023년 10월, 9월에 출시됐다. 신차가 부족한 점은 아쉽지만 제한된 라인업에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간만에 올라탄 상승세에 혼다코리아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우선 라인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서 인기가 많은 RV·미니밴 모델인 '뉴 오딧세이'를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니지만 카니발에 질린 고객들에 새로운 선택지로 작용하며 판매량 증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적극적인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5일 혼다코리아는 3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어코드 터보·하이브리드 구매 시 각각 유류비 최대 500만원 또는 유류비 600만원을 지원받거나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 혜택 중 선택 가능하다. CR-V 하이브리드 2WD는 유류비 250만원 지원 또는 제휴금융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더불어 오딧세이 출시를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으로 구매 시 평생엔진오일(공임 및 오일 필터 포함) 쿠폰을 포함해 최대 300만원의 구매 혜택도 준비했다. 파일럿 엘리트, 파일럿 블랙 에디션 구매 시에는 보증연장 2년 쿠폰을 제공한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어코드, CR-V 등 하이브리드 판매에 집중하고, 더고에서의 시승 확대 및 문화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진행해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올해도 하이브리드 모델 중심으로 다양한 고객 접점 프로그램을 통해 압도적 고객 만족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캐나다 ‘차기 총리’에 침묵한 트럼프…호주 ‘전 총리’엔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차기 총리로 선출된 마크 카니 집권 자유당 대표의 발언에 침묵을 이어온 반면 호주 전 총리의 주장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11시 57분 “뒤에서 위대한 나라를 이끌었던 맬컴 턴불 호주 전 총리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그럴 능력도 없었다"며 “나는 항상 그가 약하고 무능한 지도자라고 생각했는데 호주 사람들도 나와 동의한다"고 적었다. 이는 턴불 전 총리의 주장에 즉각 발끈한 반응으로 보여진다. 앞서 턴불 전 총리는 이날 호주 시간 오후 1시 30분께(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동맹국들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국제 관계에 있어서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반대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스러우면 시 주석은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례하면 시 주석은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의 이러한 방식으로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는데 이들은 중국을 더 매력적인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턴불 전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캐나다 편입 등 발언을 두고 “미국에 가까울 수록 그(트럼프 대통령)는 가치를 더 많이 추출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카니 대표에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쥐스탱 트뤼도와 관련된 글을 수차례 올린 바 있다. 9일(현지시간) 발표된 캐나다 자유당 대표 선거 결과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확보,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 카니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우리의 가족, 노동자, 기업을 공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정부는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우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부당한 관세 위협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며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오는 12일부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25% 관세가 예외없이 부과될 예정인 가운데 턴불 전 총리는 호주가 이번엔 면제를 확보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호주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유일한 예외가 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통화를 한 뒤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점을 크게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턴불 전 총리는 “한 국가에 면제를 주면 다른 국가에도 면제를 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면제가 너무 많아져 관세가 많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