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영화 협찬·제작 작업에 동참하며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등 화제가 된 영화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등이 '씬 스틸러'로 나오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영화 제작에까지 관여할 정도로 관련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최근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제작 당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등을 제공했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극중 주인공 미란다 프리슬리의 차량으로 등장했다. 해당 모델에는 맞춤 제작된 '마누팍투어(MANUFAKTUR)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더불어 S-클래스, GLE, G-클래스 등도 함께 나온다. 벤츠는 영화 개봉 일정에 맞춰 '디 아트 오브 어라이벌' 글로벌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하인드 영상 및 스틸 컷, 소셜 미디어 콘텐츠, 관련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테마로 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도 단 한 대 특별 제작할 방침이다. 벤츠는 영화 협찬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린 적이 많다. 지난 2023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 등장한 G-클래스가 입소문을 타 국내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하트 오브 스톤'에서도 벤츠 전기차가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인지도 높이기에 영화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투자자로 직접 나서 독립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는 최근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중 하나인 '데뷔장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작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하며 9년 연속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모델은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 특히 '앤트맨과 와스프' 시리즈에서는 현대차 차량들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며 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영화에 자사 차량을 협찬하는 데 적극적이다. 아우디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넷플릭스 '그레이 맨' 등에 RS e-트론 GT 등을 제공하며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BMW는 '블랙위도우'에 차량을 제공하고 공동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 2021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월 판매가 갑자기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 당시 해당 차량이 tvN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덕분이다. 쉐보레 차량들이 영화 '트랜스포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대표적인 영화 마케팅 사례다. 지난 2016년에는 tvN 드라마 '도깨비'가 인기를 끌며 마세라티 르반떼가 '공유 차'로 명성을 얻었다. 포르쉐,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다양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자사 차량을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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