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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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수지·기흥구 7개 초·중 방문...교육과 통학 환경 개선 현장 확인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8일 수지구와 기흥구의 7개 초·중학교와 그 주변을 방문, 통학로 시설 등 현장을 점검하고 학교장·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시장은 먼저 성복중 교장, 학부모 대표, 시 관계자들과 LG빌리지 1차 아파트 주변에서 초·중학교로 이어지는 통학로 시설을 교체하고, 차양막을 새롭게 설치한 현장을 살펴봤다. 성복중과 성복초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이 구간은 나무 데크와 난간이 노후됐고 차양막이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과 통학 편의를 위한 시의 지원 요청을 학부모들이 이 시장에게 했다. 이 시장은 현장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데크 교체, 차양막 신설을 지시했으며 공사는 지난 9월 완료됐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교체된 나무 데크와 난간이 튼튼해 보이고 새로 설치된 차양막도 견고한 재질이어서 학생들이 눈비가 올 때도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과 학부모들은 이어서 성복중 교장실로 자리를 옮겨 간담회를 가졌다. 성복중 학부모 대표는 “성복중학교 담장과 LG 1차 아파트 사이의 노후화 된 데크를 시에서 신속하게 보수해 주고 차양막도 설치해 줘서 지난번 폭설 때 학생들과 주민들이 모두 안전하게 잘 이용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요청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번엔 갑자기 많은 눈이 내려 시 공직자들이 모두 제설에 투입이 됐음에도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제설 대책을 보다 시스템화하기로 했다“며 "학교 주변 도로를 제설의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며 특히 성복초·중 앞 도로처럼 경사진 도로에 대해서는 제설에 각별히 신경을 쓰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버스 차고지 주변 도로와 버스 정류장 앞 등도 우선적으로 제설 작업을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곧바로 성복초로 이동해 교장, 학부모 대표 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성복초 학부모들은 LG 1차 아파트에서 성복초·중으로 연결되는 통학로의 노후 데크를 교체하고 차양막을 설치해 준 데 대해 줘 이 시장에게 감사패를 줬다. 학부모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눈이 내릴 때 시의 신속한 제설 지원을 요청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시장은 “이곳으로 올라오는 도로가 언덕길이기 때문에 제설의 최우선 순위에 두도록 했다“며 "도로가 좀 길어 예산이 꽤 들겠지만 도로에 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지, 염수를 담아둘 수 있는 탱크를 묻어둘 수 있는 적당한 공간이 있는지 등을 실무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간담회 후 시 관계자들과 함께 학교 부지 내 염수저장탱크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의 확보가 가능한지 살피고, 관계자들에게 염수분사장치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이후 한빛초로 이동했다. 올해 4월 이 시장과 수지구 초등학교장 간담회에서 노후 통학로 개선과 동천터널 구간 도로 아스팔트 부식으로 차량 소음이 커 학습에 지장을 준다며 도로 보수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했다. 이에 시는 여름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한빛초등학교 앞 통학로 2km 구간과 학교 옆 동천터널 노후도로 490m 구간을 재포장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도색도 했다. 이 시장은 통학로 개선 현장을 교장, 학부모 대표, 시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고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실무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시범사업으로 처음 실시한 조리실 급·배기 환기시설을 살펴봤다. 정혜정 한빛초 교장은 “시장님이 교육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두고 학교를 많이 지원해 주서 너무 감사하다"며 내년엔 우리 학교가 시가 지원하는 '학교 숲 조성 사업'에 선정돼 학교 안 유휴 부지를 활용해 작은 숲을 만들 수 있게 됐는데 우리 아이들의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빛초 학부모들은 학교 도서실 공간이 너무 협소해 이용에 어려움이 크다는 호소를 했고 이 시장은 성산초와 고진초의 사례를 들며 도서관 공간 확장 및 시설 개선을 위해 시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4학년 학생들이 수업 중인 교실을 깜짝 방문해 꿈을 응원하고 격려의 덕담을 한 뒤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신촌초를 방문해 교장, 학부모, 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신촌초등학교는 학생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인근 보담보도육교에 차양막을 설치해 달라고 이 시장에게 요청한 바 있다. 시는 이달 초 차양막을 설치했고, 보도육교 아래로 쓰레기 투척 등을 방지할 수 있는 시설까지 설치했다. 지난 9월 이 시장이 신촌초 주변에서 실시된 '서부녹색어머니회 신촌초 교통안전캠페인'에 참여했을 때 학부모 등으로부터 “학생들 통행로가 좁은데 개선해 줄 수 있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이 시장은 신촌초 정문에서 인근 금강아파트까지 이어지는 통학로를 살펴봤다. 이후 시는 용인서부경찰서와 협의한 뒤 통학로에서 통행에 약간 지장을 주는 시설물을 제거하는 등 통학 환경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했다. 시는 또 보행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어린이보호구역 및 과속방지턱 표지판' 철주를 철거하고 보도블록으로 교체했다. 보행 신호가 짧아 어린이들이 한 번에 길을 건너기 어려웠던 학교 정문 앞과 죽전동 1438 일원 대각선 횡단보도의 보행 신호도 연장했다. 일부 색이 바랜 학교 주변 도로의 노면 표시는 재도색해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정비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기흥구 청덕초등학교와 구성중·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청덕초등학교는 지난 9월 이 시장과 기흥구 학부모 대표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등하교할 때 유턴 신호등 위반하는 차량들로 교통이 혼잡한 것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시는 현장 확인 후 불법주정차금지 표지판 1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원래 있던 표지판은 시인성이 높은 자리로 이설했다. 또 반사경 1개와 승하차 구역 안내표지판 뒷면을 추가로 2개 설치했다. 이와 함께 청덕초사거리, 육교앞삼거리, 물푸레마을 7, 9단지 앞에는 적색잔여시간표시기를 설치해 학생들이 좀 더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청덕초는 이날 6학년 학생들이 이상일 시장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글로 쓴 메시지가 담긴 커다란 피켓을 전달했다. 청덕초 학부모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학생들이 등하교하는 시간에는 공사 차량 운행을 자제토록 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펜스도 좀 더 튼튼한 것으로 바꿔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담당 부서에 “학부모께서 지적하신 어린이보호구역의 펜스는 강화 펜스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하고 “청덕초 뿐 아니라 모든 학교 주변의 공사 현장에 등하교 시간에는 차량 운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안전 요건을 보다 잘 갖추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보라"고 했다. 이 시장은 이어 구성초등학교 방향에서 구성중·고등학교로 올라가는 도로 끝에 회차로를 설치해서 학생들 등하교 차량의 원활한 교통을 돕도록 시설 개선을 한 현장을 방문했다. 구성중·고등학교 학부모 대표, 학교 관계자, 시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구성중학교와 구성고등학교는 지대가 높아 학부모들이 차량을 이용해 자녀를 데려다주는 경우가 많고, 등하교 시간 차량 정체가 심했다. 시는 이 도로 끝 마북근린공원 부지 일부를 활용해서 회차로를 설치했고, 현장을 살펴본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시장은 “구성중·고등학교 통학로가 지대가 높은 만큼 이 구간만큼은 눈이 올 때 특별히 더 제설을 잘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sih31@ekn.kr

“韓 구조개혁 안하면 2040년대 잠재성장률 0%대로 추락”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이 내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8%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구조개혁 등 향후 노력이 없으면 잠재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2030년대 1%초중반, 2040년대 후반에는 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충격의 영향, 인구와 노동시장 구조변화 등을 고려해 잠재성장률을 재추정한 결과 2024~2026년에는 2% 수준으로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본, 노동력 등 모든 생산요소를 사용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이 얼마나 가능하느냐를 가늠하는 성장 잠재력 지표로 활용된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00년대 초반 5% 내외 수준이었다가 2010년 들어 3%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2016~2020년에는 2% 중반으로 낮아졌다가 2024~2026년에는 2% 수준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자본투입과 총요소생산성 기여도가 서서히 둔화되는 가운데 노동투입 기여도가 점차 하락하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5~10년 뒤에는 잠재성장률이 이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2025∼2029년 1.8%, 2030∼2034년 1.3%, 2035∼2039년 1.1%, 2040∼2044년 0.7%, 2045∼2049년 0.6%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단 한은은 잠재성장률 제고 방안으로 논의돼 온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총요소생산성 향상, 출산율 제고, 여성·고령층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2040년대 후반 잠재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각각 0.7%포인트(p), 0.1~0.2%p, 0.1%p 정도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향후 구조개혁 노력에 따라 생산성과 출산율이 기준 전망보다 높아질 경우 2040년대 후반 잠재성장률은 상당 수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출산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으로 출산율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더라도 해당 인구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속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시계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더불어 고용 연장, 외국인 인력 등의 활용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제고하는 한편 예상되는 미래 경제 구조의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진행해온 구조개혁 관련 연구 결과들을 감안해 노동시장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하는 가운데 기업투자 환경 개선과 혁신기업 육성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여성과 고령층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 첫 무대인사 성료...팬들과 5주년 축하

가수 정동원이 첫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의 1일차 무대인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정동원은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 개봉일인 18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첫 무대인사를 진행하며 관객들과 만났다. 특히 이날은 정동원의 데뷔 5주년이어서 많은 팬들이 영화관을 찾았다. 이날 정동원은 팬들과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또 추첨을 통해 데뷔 5주년 기념 특별 사인 폴라로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정동원의 무대인사는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영등포, 왕십리에서 21일, 22일, 24일, 25일까지 이어진다. 이 영화는 '성탄총동원', '음학회' 등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년간의 콘서트 하이라이트를 모았다. 정동원이 다양한 음악적 도전과 성장, 그리고 팬들과 함께했던 무대 뒤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이찬원, KBS 연예대상서 대상 후보다운 역대급 무대 공개

가수 이찬원이 대상 후보에 걸맞은 특별 무대를 예고해 관심을 모은다. 19일 KBS는 “'2024 KBS 연예대상' 대상 후보인 이찬원이 'KBS의 아들'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한다. 역대급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상식의 진행자로도 나서는 이찬원은 이날 무대에서 올 한 해 활약상을 총망라할 전망이다. 이찬원은 올해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신상출시 편스토랑', '셀럽병사의 비밀'까지 종횡무진했다. 가수로서는 물론이고 예능인으로서도 만점 활약을 펼쳐 2024년을 '이찬원의 해'로 이끌었다. 지난 9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추석특집쇼 이찬원의 선물'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2024 KBS 연예대상'은 21일 밤 9시2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배출권 보고서 시리즈] 배출권 가격 1만원 지지선 무너져···“경매물량 조절 필요”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t)당 1만원 지지선이 무너지며 부진 상태다. 배출권 가격이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하락할 수 있어 배출권 경매물량을 조절해 공급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12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KAU24' 종가는 t당 1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출권 가격은 10월말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달 12일, 13일에는 장중 9000원대 거래가 이어졌고, 장 마감을 앞두고 1만원을 간신히 회복했다. 하지만 결국 16일에는 1만원이 무너지며 9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KAU24 가격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관전 포인트는 매도세 및 매수세 추이, 유상할당 경매 공급량 및 응찰비율, 1만원대 유지 여부, 할당대상업체 거래 비중 회복이 꼽힌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올해 배출권 수급에 있어서 주요한 변수는 KAU24 유상할당 경매 공급량이라고 할 수 있다"며 “KAU24 유상할당 경매 공급은 지난 7월부터 진행돼 현재까지 입찰수량은 7~8월에 각각 100만톤, 9~10월에 각각 350만톤, 11~12월에 각각 500만톤으로 총 1900만톤 중 1712만톤이 낙찰(낙찰률 90.1%)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어 “경매 입찰수량의 점진적 확대 및 참여 활성화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KAU24 가격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해 왔다"며 “하지만 11월 입찰수량이 500만톤으로 결정되는 등 시장 수요 대비 과도한 공급이 지속됨에 따라 소수의 대규모 부족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유상할당 경매가 장내 수요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며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출권 거래가격의 1만원선은 거래기능이 유지되는 최소 수준이란 점에서 이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 팀장은 “배출권 가격 1만원대 유지는 배출권거래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12월 중 KAU24 가격의 추가 하락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배출권 수급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유상할당 경매 공급은 과잉 공급 악화 및 KAU24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향후 유상할당 경매 공급은 속도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고려아연 명부 폐쇄 D-1, MBK 한달 내내 매일 샀다…고려아연 “예상 범위 내”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주주명부 폐쇄일을 하루 앞두고 MBK파트너스가 지분을 46.7%까지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19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고려아연 주식 23만 4451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의 1.31%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이로써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9.83%에서 40.97%로 증가했다. 자사주 등을 제외한 의결권 지분은 46.7%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우호 세력 측 지분은 34% 안팎이며, 의결권 기준으로는 39~4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번 2차 장내매수는 지난달 12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됐다. 11월 13일을 제외하고 매 거래일마다 장최 회장 측은 충분히 예상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가 공개매수 이후 장내매수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면서 “이에 따른 준비와 대응 역시 충분히 해왔다"고 말했다.내매수가 이루어졌으며, 일일 매수 물량은 최소 3485주에서 최대 1만 6825주를 기록했다. 10~11월 중순의 1차 장내매수와 마찬가지로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자유재량 매매'(CD·Careful Discretion) 방식으로 매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 측은 공개매수 이후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매수라 평가했다. 그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될 뿐 아니라, 이러한 주장에 기반해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내년 1월 23일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의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집행임원제도 도입이 통과되면 MBK가 제시한 이사회 중심 경영의 기반이 마련된다. 임시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달 20일이다. 그 이후 확보한 지분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우원식 국회의장, 한은 총재 만나 “금융시장 안정화 최선 다해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한국은행이 가진 여러 정책 수단과 전문성을 활용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경제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서울 중구에 자리한 한국은행 본관을 방문했다. 현직 국회의장이 한국은행 총재를 찾아 화담을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의장은 “현재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탄핵 정국이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정치적 불확실성이 아주 극대화된 상태"라며 “내부 부진, 수출 둔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라는 복합적인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고 했다. 특히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게 걱정"이라며 “자칫 외국인 자본 유출이나 기업 투자가 위축돼 우리 경제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크게 위협받을 수 있어 잘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대응 조치를 잘 실시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들이 단기적 처방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은행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지금 비상한 시기에 놓여있는데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밝은 빛을 들고 나온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제 국회와 정부가 국민 성원에 응답할 차례이고, 국회 또한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필요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총재는 “비상계엄 선포 후 국내 금융 외환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오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이 바뀌는 것처럼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정책이 정책 프로세스와 분리돼 집행부에서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구축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국회에서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안 등 여러 법률을 통과시켜 주셨다"며 “앞으로도 주요 경제 정책을 국회에서 추진하는 데 한국은행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또 “특히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고 정부와 함께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적극 대응하며 대외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흥국화재, ‘치매 신약치료비 보장 특약’ 9개월 배타적 사용권 획득

흥국화재는 업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개발해 9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치매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혁신 신약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처음이다. 흥국화재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은 특약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최경증치매·경증알츠하이머치매, 갱신형 5년)' 이다. 흥국화재는 내년 1월 이 특약을 신상품으로 출시 할 예정이고,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경쟁사들은 9개월간 유사한 특약을 출시 할 수 없다. 이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혁신 치료제 '레켐비'와 같은 약제를 보장한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00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또한, 이 특약은 레켐비 이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 전부 보장이 가능하다. 레켐비는 제약사 '에자이(Eisai)'가 개발한 약제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근본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치매 치료제가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레켐비는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제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경증 치매(CDR 0.5점) 상태의 단계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흥국화재는 에자이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 출시 시점에 맞춰 이번 특약을 개발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제를 보험을 통해 보장함으로써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최경증 치매(CDR 0.5점) 상태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은 이번 상품이 업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삼성화재, DJSI 월드 지수 편입…보험사 중 유일

삼성화재는 글로벌 ESG 대표 평가 지표인 202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고 19일 밝혔다. DJSI는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는 지표다.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사가 공동 개발한 글로벌 ESG평가 지수로 월드 지수는 상위 10%인 250여개 기업만 편입된다. 특히, 삼성화재는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하게 최상위 등급인 월드 지수에 편입됨으로써 글로벌 ESG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친환경 투자확대와 생물다양성(TNFD) 자연 의존도 및 영향도 분석을 공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환경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 부문에서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고객중심의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노력을 통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손해보험 부문 2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 삼성화재는 이사회 중심의 기업지배구조를 정착하고 ESG 경영 추진 조직개편을 통해 ESG 경영체계 고도화에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것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환경적 가치를 함께 증대시키는 ESG 경영활동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단독] 혈액공급차량이 택시로 둔갑…대한적십자사, 본지 신고로 불법업자 적발

혈액공급차량 표장을 도용해 택시영업을 한 사업자가 본지에 적발됐다. 본지 신고를 받은 대한적십자사는 해당 사업자로부터 불법도용을 확인하고 표장 제거 등 시정을 권고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건을 계기로 전수 조사를 통해 또다른 표장 도용 사업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19일 대한적십자사는 혈액공급차량 표장을 도용해 택시영업을 한 사업자를 적발하고, 표장 제거를 지시하는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의 확인 결과 이 차량은 법인 소속으로 2018년 7월 4일부터 2020년 7월 3일까지 적십자사의 충북혈액원과 용역계약을 맺고 혈액 운송 업무를 위탁 수행했다. 계약 종료 후에도 충북혈액원 요청에 따라 비정기적으로 혈액 수거 및 공급 업무를 위탁해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사업자는 혈액원과 계약기간이 끝났음에도 2022년 10월 차량에 혈액공급차량 표장을 붙이고 불법으로 택시영업을 했다. 사업자는 지난 11월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 앞에서 외국인 투숙객을 태우다 본지에 적발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본지 기자는 외국인이 승합차에 타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이를 대한적십자사에 신고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곧바로 진상조사에 들어가 차번호판을 통해 사업자를 특정하고, 해당 사업자로부터 표장 불법도용을 확인했다. 사업자는 대한적십자사 지적에 따라 지난 12월 3일에 표장을 제거했다. 이 사업자는 대한적십자사에 “2022년 10월부터 표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헌혈단체 출입 편의성을 위해 자의적으로 부착했다. 표장 부착이 불법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정황상 이 사업자는 혈액공급차량 표장 부착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확률이 높다. 우선 사업자는 승합차에 손님을 태우는 영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전혀 택시라는 표식을 하지 않고 오로지 혈액공급차량 표장만 했다. 이는 혈액공급차량 표장이 택시 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혈액공급차량은 도로교통법에서 소방차, 구급차 등과 함께 '긴급자동차'로 분류된다. 긴급자동차에는 도로주행에서 각종 특혜가 주어진다. 부득이한 경우 도로 중앙이나 좌측 통행을 할 수 있으며, 앞지르기 금지, 끼어들기 금지, 신호위반, 보도침범, 중앙선 침범, 횡단 등의 금지, 주정차 금지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한마디로, 총알택시 영업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번 적발 건을 계기로 전국 혈액관리본부 소속기관에 표장 무단 사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또 충북혈액원에서 표장 불법도용 사례가 적발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차주에게 불법임을 고지 및 계도하고 표장 제거를 확인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매년 적십자 표장 보호 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 교육과 함께 병원, 약국 등 표장 오용 가능성이 있는 기관 및 단체에 공문을 보내 적십자 표장 보호에 동참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최근 상표 등록을 계기로 적십자 표장 보호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용역차량에 대해서는 차량 이용을 위한 계약 체결 시 계약서에 '계약 종료 후 표장·표식 제거 의무'를 명시하고, 사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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