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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골절 고위험 환자 ‘엉덩이 보호대’ 착용 필수적”

“힙프로텍터(엉덩이 보호대, Hip Protector)가 요양시설에 입소한 고관절 골절 고위험군에게 낙상의 위험성을 큰 폭으로 감소시키고 의료비 절감 등 효과가 있으므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상 체계의 개발이 필요하다."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유준일 교수는 지난 1일 충남대병원에서 개최된 대한고관절학회 골절 심포지움에서 '힙프로텍터를 이용한 고관절 및 골반 골절 예방' 주제의 발표를 통해 “2020 노인 실태조사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7.2%가 낙상을 경험했으며 특히 85세 이상은 13.6%로 증가했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교수는 “2023년 퇴원 손상 심층 조사에서 입원 손상 원인 중 추락 및 낙상이 51.6%를 차지했으며 여성 고령층의 낙상 입원율은 남성보다 약 1.5배 높았고 주로 일상생활 공간에서 낙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교수에 따르면, 낙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의 45.1%가 집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세부적으로는 거실(26.7%), 방·침실(21.4%), 화장실·욕실(21.0%) 순이었다. 유 교수는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2021년부터는 교통사고를 제치고 낙상이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 20년간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28.4%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인층의 낙상이나 고관절 골절 예방이 시급한 과제가 된 것이다. 적극적인 낙상 예방 중재가 필요하며 무엇보다 체계적인 정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적이다. 낙상으로 인한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된 보호 장치를 주로 고령자나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비급여를 획득했음은 물론 말발굽 보호패드로 제작, 충격 감소가 뛰어난 '유미어스 액티브'가 있다. 유 교수는 “유미어스 액티브는 임상시험에서 낙상시 고관절에 전달되는 힘의 강도가 가장 낮았고 고관절 주변 골절 예방 효과가 탁월했다"면서 “캐나다 14개의 요양기관에서 장기 돌봄 환자 1817명을 대상으로 한 12개월간 연구한 논문을 보면, 고관절 보호대를 착용한 환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도가 3배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E-로컬뉴스] 나주시, 장성군, 담양군, 보성군, 고흥군 소식

나주=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나주시가 천년고찰 불회사의 가을 정취 속에서 '비자림 둘레길 개통식'과 '단풍숲 가을음악회'를 열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힐링의 장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선사했다.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2일 다도면 덕룡산 자락의 불회사 일원에서 시민과 불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자림 둘레길 개통식'과 '불회사 가을 산사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걸으며 천년 숲의 정취를 느끼고 자연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비자림 둘레길은 불회사 주변의 비자나무 군락지를 따라 조성된 총 2.6km의 순환형 숲길로 지난해 1.5km를 개설하고 올해 1.1km를 추가 조성해 완성됐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불회사 비자림 일대를 중심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숲 체험형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개통식에 이어 열린 '단풍숲 가을음악회'에서는 통기타, 국악, 팬플룻 등 다채로운 공연이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음악회는 국가유산청과 나주시가 주최하고 불회사가 주관한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깊어지는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불회사 대웅전 경내에서 진행했다. 문화제 현장에서는 둘레길 걷기 행사와 음악회 외에도 비로약차 무료 시음, 문화유산 찾기 미션,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오감으로 즐기는 산사문화의 매력을 선사했다. 불회사 주지 철인 스님은 “비자림 둘레길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연결의 길"이라며 “이 길을 걷는 모든 분의 발걸음 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며 모두의 마음을 밝히는 치유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국가유산인 불회사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문화 행사를 열게 되어 뜻깊다"며 “불회사가 힐링과 문화가 공존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자림 둘레길은 불회사 비자나무림과 야생차밭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많은 분이 찾는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65세 이상 거동 불편 주민 대상…왕복 이동 차량, 동행 인력 지원 장성=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장성군은 거동이 불편해 혼자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지역 내 고령 주민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병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의 어르신이다. 가족 또는 보호자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노인이 걱정 없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왕복 차량과 동행 인력을 제공한다. 진료 접수와 대기 등의 절차도 전문 인력이 맡아줘 편리하다. 서비스가 필요한 주민은 사전에 가까운 읍면 행정복지센터로 전화하거나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수행기관인 영락양로원에서도 신청을 받고 있다. 단, 장기요양등급 주민이나 장애인 활동 보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지원받을 수 없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혼자 병원을 찾기 어려운 고령 주민을 위한 필수 복지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담양=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담양군(군수 정철원)은 11월을 맞아 3일부터 28일까지 매일 11번째와 110번째 고향사랑기부자에게 인기 답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해당 기간 내 담양군에 10만 원 이상 기부한 경우 자동 응모되며, 매일 11번째와 110번째 기부자에게 1만 원 상당의 담양군 인기 답례품이 제공된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담양군 공식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모금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많은 분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지방자치단체(광역·기초)에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 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담양군에 기부할 경우 1년간 주요 공영관광지(죽녹원,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한국대나무박물관, 가마골생태공원, 한재골수목정원)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다문화·취약계층 가족 정서 회복과 가족 화합 도모 보성=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보성군드림스타트는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 전남권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에서 다문화가정 및 저소득 취약계층 가족 30여 명을 대상으로 '가족힐링캠프'를 운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가족 간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다문화가정 아동과 부모가 함께 건강한 가족문화를 형성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의 가족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행사 첫째 날에는 전문 강사를 초청해 '올바른 자녀 양육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아동들을 위한 음악치료 체험활동도 함께 운영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에는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차(茶) 명상과 힐링 체험이 이어졌고, 자연 속 산책과 가족사진 촬영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한 참가자는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낀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군드림스타트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따뜻한 보금자리"라며 “앞으로도 아동과 가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론 활용한 주소정보시설 조사 방안' 발표 호평 고흥=에너지경제신문 이상희 기자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전남도에서 주관한 '2025년 공간정보 및 도로명주소 연구과제 경진대회' 도로명주소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전남도는 공간정보와 지능정보기술을 융·복합해 주소정보 활용도를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공간정보 및 도로명주소 우수 연구과제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고흥군은 지난 9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서면심사를 통과해 최종 3개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이어 10월 31일 목포 오션호텔에서 열린 현장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이날 경진대회에서 고흥군 종합민원실 임지미 주무관은 '드론을 활용한 주소정보시설 조사·관리로 비용 절감 등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효율적 관리 방안'을 제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군 종합민원실 관계자는 “고흥군은 이미 드론산업 중심지로서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행정에 적극 접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스마트 주소행정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해에도 도로명주소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과 포상금 4000만 원을 지원받아 노후화된 주소정보시설 교체사업을 추진하는 등 주소관리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희 기자 parksanghui74@ekn.kr

수소의날 기념식 개최, 김서영 하이리움산업·이두순 두산퓨얼셀 대표 산업포장 수상

제4회 수소의 날 기념식에서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와 이두순 두산퓨얼셀 대표가 최고 포상인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주최, 한국수소연합 주관으로 수소 분야 산·학·연 관계자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의 날 기념식이 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수소의 날 기념식은 수소경제 확산에 대한 국민 인식과 사회적 공감대를 높이고 수소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 및 수소산업 진흥에 기여한 34명의 유공자에게 포상이 수여됐다.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극저온 액화수소 저장·운송 기술을 국산화하고, 수소 드론·충전소·액화기 등 전주기 제품 상용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두순 두산퓨얼셀 대표이사는 수소연료전지의 국산화와 함께 국내에 총 777메가와트(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공급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밖에 인천광역시가 대통령 표창을, 이임철 아이지이 실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호현 기후부 2차관은 “정부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을 추진 중으로, 수소는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라 생산된 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운송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써 그 역할이 크다"며 “정부는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가고, 민간의 투자와 기술개발 노력을 정책적‧제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홍 수소연합 회장은 “수소는 정부가 강조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이라며 “정부가 앞장서 일관성 있게 정책적으로 지원하면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 최저기온 5도…10도 이상 큰 일교차 주의

오는 4일 서울 최저기온이 5℃(도)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3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4일 전국의 예상 최저기온은 1~11도, 최고기온은 14~20도로 전망됐다. 경기 양주·파주와 강원 철원 등 북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제주도는 새벽부터 오후 사이 5mm 미만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전남 남해안에도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두 시대, 두 관계 교차하는 선물 같은 사랑 이야기… 연극 <도그 워커의 사랑> 개막!

DAC Artist 2024로 선정된 강동훈 작가의 신작 연극 이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막을 올렸다. 2023년 제60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강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두 개의 사랑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현대인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삶의 공허함과 자립에 대한 갈망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공연은 오는 11월 16일까지 이어진다. 사랑을 매개로 파고든 '존재론적 허무' 연극 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세 인물 '소영·하민·에디'와 또 다른 관계의 '숙례·미정'의 서사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재벌가 상속녀 '소영'과 그녀의 도그 워커 '하민', 그리고 고용인 '숙례'와 가정부 '미정'의 관계는 시대의 간극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감정의 궤적을 공유한다. 이들은 모두 외부 세계와의 연결이 느슨해진 상태에서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통해 스스로를 증명하려 하지만, 그 시도는 번번이 실패하거나 비껴간다. 작품은 사랑조차도 소유나 행위로 치환되는 현대인의 고립된 일상과 감정에 '공허함'과 '존재론적 허무'를 투영하며 삶의 의미를 되묻는다. 결국 인물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법, 스스로 살아내는 방식을 배우기 위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 서사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인물 간 관계의 비틀림, 감정의 회피, 무너진 자아의 복원 등 현실과 맞닿은 주제를 다루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강동훈 작가는 “물질로도 정신으로도 채울 수 없는 빈자리를 그대로 들여다보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으며, 연출을 맡은 송정안은 “인간의 불안, 허무, 욕망, 사랑이 결국 삶에 어떠한 동력이 되어 무엇을 남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출은 , 등에서 탄탄한 드라마 구축 능력을 선보인 송정안이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조영규, 윤현길, 박옥출, 윤경, 최정우 등 실력파 배우들이 나서 미세한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는 섬세한 연기를 펼친다. DAC Artist는 두산아트센터가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강동훈 작가는 2024년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이번 신작을 선보이게 되었다. 공연명: 기간: 2025년 11월 16일(일)까지 장소: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작가: 강동훈 (DAC Artist 2024 선정, 제60회 동아연극상 희곡상) 연출: 송정안 출연: 조영규, 윤현길, 박옥출, 윤경, 최정우 예매처: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NOL 티켓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삼성물산, 카타르 1.9조 CO2 설비 수주…‘불황’ 반도체공장 대신 ‘새 포트폴리오’

삼성물산이 그간 실적의 상당 부분을 의지했던 그룹사 내 일감 사업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탄소 압축·이송설비 시공사업 개척을 노리고 있다. 3일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물산은 매출 3조90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 매출(4조4820억원) 대비 1조392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2360억원)과 비교해서 1250억원 줄었다. 매출은 31% 줄고, 영업익은 거의 절반 수준(53%)으로 떨어졌다. 삼성물산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하이테크 사업부(반도체 공장 시공)의 부진이 컸다.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한 지붕 내 '큰 손' 고객인 삼성전자가 시설 투자를 줄이면서 전통적인 먹거리었던 하이테크 부문 실적이 쪼그라 들 수 밖에 없었다. 주택 사업부문도 당장 확장하기엔 무리가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 방침에 따라 고수익이 보장되는 소수 사업장에 역량을 투입하는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시장을 규제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것도 걸림돌이다. 이에 삼성물산은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새 포트폴리오로 밀고 있다. 최근 카타르에서 수주에 성공하면서 시장 개척을 위한 신호탄을 터트렸다. 에너지 LNG가 발주한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수령했다. 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EPC금액만 1조9100억원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정확한 계약 일자는 발주처와의 비밀 유지 계약에 따라 대외비지만, 지난 8월 수주에 성공한 이후 최근 LOA를 수령한 이래, 카타르 현지에서 계약 성공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수주 금액 규모가 의무 공시 사항인만큼 더 세부적인 사항이 차차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 수도 도하 북쪽 80km 지점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에 위치한 이번 프로젝트는 같은 단지의 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이송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시설은 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되는 연간 41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압축하고 수분을 제거해 20km 연장의 지중배관을 통해 폐 가스전의 지하 공간으로 이송, 영구격리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카타르에서 최대 규모 탄소 시설 인프라 프로젝트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범위를 넓혀도 최대 규모인 미국의 500만톤 규모의 프로젝트 다음 가는 굴지의 글로벌 탄소 이송 시공 사업을 수주에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 최초의 탄소 이송 인프라 시공 프로젝트를 세계 최대 수준 규모로 성공한 만큼 추후 해당 사업에 역량을 집중 투입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美 대변인·日 총리도 반했다…K뷰티, APEC 정상회의서 인기몰이

지난 1일 막을 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인 개최에는 K소프트파워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중에서도 K뷰티가 가장 빛났다.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과 혁신이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뷰티 보고(寶庫)'로 불리는 CJ올리브영은 APEC에 참석한 여러 정상들의 화두가 됐다. 단연 화제를 모은 건 캐롤라인 레빗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부인 다이애나 카니 여사를 통해서다. 레빗 대변인은 APEC 행사기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스킨케어 아이템(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며 메디큐브, 토리든, 조선미녀 등의 마스크팩과 앰플, 립밤 등 국내 브랜드 13개 상품 '언박싱' 인증샷과 함께 하트 모양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당시 레빗 대변인은 올리브영 경주 황남점을 찾아 쇼핑을 즐겼고, 이 모습이 시민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다이애나 카니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만나 “딸이 K화장품을 갖고 싶어 해 올리브영에서 구매할 제품 리스트를 받았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참가 회원국 정상에게 선사하는 공식 선물로 채택된 'K뷰티 패키지'(더 베스트 K-뷰티 셀렉션) 제공사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패키지는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등 주요 카테고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상품 17개로 구성됐다. 설화수, 티르티르, 조선미녀, 에스쁘아, 연작, 토리든을 비롯해 올리브영 자체브랜드 바이오힐 보(BOH) 등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부터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폭넓게 포함해 K뷰티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선별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개최지인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신라 금관과 전통 매듭에서 영감을 받아 원목 소재와 자개를 활용한 디자인의 패키지를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K뷰티 기업들도 'K소프트파워 외교'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다. 두 기업은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 'K뷰티 파빌리온'과 '더후 아트 헤리티지 라운지'를 각각 운영하며 APEC 성공적 개최에 힘을 보탰다. 이곳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위디아 란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 미국 패션 디자이너 니키 힐튼 등 유명 인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LG생활건강은 공식 협찬사로서 글로벌 정상들의 배우자를 위한 선물로 '더후 환유고'를 공식 협찬했다. 국내 재계 상위 10개 기업 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는 경주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한 '천년의 빛' 패턴의 나전칠기함에 담아 선물했다. 전 세계에서 'K뷰티 디바이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에이피알은 자사의 뷰티 미용기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부스터 프로' 등을 각국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K뷰티는 이재명 대통령이 APEC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위한 선물로도 전달됐다. 지난달 21일 총리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말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의 김과 화장품을 선물로 받았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최원철 공주시장, 2025 자랑스런 충남 장애인복지 공로대상 수상...공주시,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 준공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원철 공주시장이 지난달 31일 논산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지체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2025년 자랑스러운 충남 장애인복지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공주시는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장애인 돌봄 서비스 인프라 구축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 일자리 창출 확대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중증장애인 지원 강화 ▲장애인 단체 및 복지시설 지원 확대 등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 기반 마련에 힘써 왔다. 특히 신장장애인 의료비 지원사업을 비롯해 발달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장애유형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장애인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강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수상은 공주시의 모든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인권 보장을 위해 세심하고 포용적인 복지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복지 공로대상'은 장애인 복지 증진과 인권 보호, 사회 참여 확대 등에 기여한 개인 또는 기관에 수여되는 상으로, 충청남도는 매년 지역 내 장애인 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공주시,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 준공…농업기계 기술보급 확대 첨단 농업기계 시뮬레이터 장비 도입으로 스마트한 교육 시작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는 지난달 31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원철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농업 관련 기관·단체장,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은 국비 7억 5천만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9억 5천만 원이 투입돼 농업기술센터 농업기계임대사업장 옆에 건립됐다. 지상 1층, 연면적 490㎡ 규모로 조성된 교육관은 교육장, 농업인 휴게공간, 사무실 및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교육관에는 최신 농업기계 모의조작 장비가 도입돼 신규 농업인 등도 무리 없이 농업기계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자율주행 농기계 운전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업기계 임대사업 등 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방문 농업인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스마트 농업기계 교육관 건립으로 신속한 기술지원과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해져 농업인의 역량 강화는 물론, 농가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미래 농업 실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맞춰 농업기술의 고도화와 현장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3분기 대형건설 빅5, 실적 양극화 뚜렷…희비 가른 이유는?

올 3분기 국내 대형건설사 5곳이 수익성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줄며 주춤한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익이 두 자릿수로 반등했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GS건설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건설사별로 엇갈린 결과를 보인 것은 플랜트 손실·하이테크 공정 종료 등 일시적 요인뿐 아니라, 사업 구조와 수익 인식 시점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손실과 금융비용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10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고, 순이익은 678억 원에 그쳤다. 감소 원인으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행 중인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와 말레이시아 복합화력발전소 등 일부 현장에서 준공 지연과 공사비 증액이 발생한 점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약 2000억 원대의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이 제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드콜은 발주처가 시공사의 공기 지연이나 추가 비용 요구 등을 이유로 금융기관에 보증금 지급을 요구하는 절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분기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과 사우디 자푸라 가스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반영하며 영업손실 1조7333억 원, 당기순손실 1조1309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상반기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1~9월)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5342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 하이테크 프로젝트 종료 여파로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10억 원으로 전년(2360억 원) 대비 약 53% 감소했다. 국내 주요 하이테크 현장의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건축 부문 매출이 3조9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1.1% 줄었다. 대우건설은 착공 현장 감소로 매출이 줄며 영업이익도 9.1% 감소한 566억 원에 그쳤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901억 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신규 수주는 11조1556억 원으로 51% 증가했고, 수주잔고는 48조8000억 원으로 연간 매출의 4.6년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며 “내년부터는 착공 증가에 따라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사업 매출 반영으로 실적이 반등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730억 원으로 전년보다 53.8% 늘었다. 서울원아이파크와 청주가경아이파크 6단지 등 대형 현장의 매출 인식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누적 영업이익은 2073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원가율 관리와 자체사업 매출 증가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운정·천안 등 분양 예정 단지의 매출이 이어지며 안정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아직 공식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1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16억 원으로 전년(818억 원) 대비 24.2% 증가했다. 철산역자이, 아산탕정자이 등 주요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자이' 브랜드의 분양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원가율이 높았던 기존 현장이 마무리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4분기까지는 현재의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공사비 상승분이 신규 착공 현장에 반영되면서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착공된 현장 비중이 높아 공사비 급등 영향이 남아 있지만, 내년부터는 조정된 원가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사업 구조에 따라 실적 흐름의 차이는 이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개선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최태원 “SK,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기업 되겠다’

“인공지능(AI) 문제를 풀 수 있는 건 AI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생산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자동화와 가상화에 AI 적용을 늘릴 것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5에서 '장래 AI 혁신 솔루션' 비전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행사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AI 데이터센터, 에이전트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 걸친 SK그룹의 AI 경쟁력을 소개하고 최신 AI 동향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AI의 '다음(Next)'을 열기 위해 SK그룹이 풀어갈 과제로 △차세대 AI 반도체 성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메모리반도체 공급 △미래 AI 인프라 구축 △AI 과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AI 활용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제 때 대응하기 위한 SK그룹의 청사진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솔루션 제공 기업'을 강조한 뒤 “고객(파트너사)과 함께 내일의 AI 미래를 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AI 업계의 큰 화두로는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꼽았다. 올해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 금액이 6000억달러(약 800조원)에 이르며 지난 5년 간 연 평균 24%씩 성장했음에도 오픈AI와 메타(Meta) 등 각 빅테크 기업들이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이같은 성장 속도를 앞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조차도 과거 에너지·석유처럼 안정된 수요 예측 모델이 없어 얼마나 큰 폭으로 성장할지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AI 병목현상' 해결을 위해 SK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를 소개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반도체 △AI 인프라 △AI 활용을 제시하며, “AI는 스케일(scale) 경쟁이 아닌 효율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AI 솔루션은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AI 격차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제시 CEO는 SK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협업을 평가하며 “반도체 성능 개선이 AI 인프라 개선의 필수로 꼽히는 가운데 SK는 아마존의 대표적인 AI 솔루션 확장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올트먼 CEO는 “각 개인이 지능형 AI 비서를 계속 활용하려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며 “SK와 같은 파트너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SK그룹 주력 계열사들도 이날 각사의 AI 비전을 관람객들과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공급자를 넘어 고객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를 지향하겠다는 새 비전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풀 스택 AI 크리에이터는 단순 기술 제조업체가 아니라 창작자로서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미래를 설계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드맵도 공개했다. 내년부터 △HBM4 16단 △HBM4E 8단·12단·16단 △커스텀 HBM4E를 순차 출시한다는 게 골자다. HBM5와 HBM5E는 2029년부터 2031년 사이에 선보일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고객 만족과 협업의 원칙에 따라 최고의 파트너들과 기술 발전 협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SKT)은 AI 인프라 진화를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주 새로 선임된 정재헌 SKT CEO는 이날 키노트 연설을 통해 회사의 AI 데이터센터(DC) 관련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울산 AI DC 대규모 확장 검토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 글로벌 진출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통한 '엣지 AI'(Edge AI) 추진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 △AI DC 종합 사업자(Developer) 도약 등 목표를 공유했다. SKT는 기존 AWS를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며 울산 AI DC를 총 1GW 이상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2, 제3의 AI DC 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자본의 한국 투자를 유도하고 한국을 아시아 최대 AI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SKT는 에너지 특화 AI DC 솔루션을 앞세워 SK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추진하는 베트남 사업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통한 안정적 전력확보에 더해 냉열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에 활용한 AI DC를 구축할 구상이다. 향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까지 관련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SK AI 서밋 2025' 현장에는 SK그룹 뿐 아니라 카카오 등 협력사들도 대거 부스를 만들어 AI 기술을 선보였다. 피아노 공연, AI 관련 퀴즈, 스탬프 찍기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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