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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 ‘2025년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사업 성과공유회’ 성료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치안산업대전'과 연계하여 '2025년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해 성황리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성과공유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 시범사업'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지난 2022년부터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사업'을 통해 원천기술 또는 치안분야 연구성과의 기술고도화 및 민생치안 역량 강화 등 치안 R&D성과 활용 제고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성과공유회는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 관련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기반 다중운집 혼잡도 측정 기술 개발 ▲안전성 및 활동성을 고려한 다목적 모듈형 경찰 안전 헬멧 개발 ▲복합기능성 소재 활용 3D모션캡쳐 기반의 도심형 대테러작전복 개발 ▲양자기술 기반 보안문제 차단 IP카메라 개발 ▲영상분석 기술기반 교통단속 장비운영 플랫폼 개발 등 11개 과제별 핵심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실용화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성과공유회와 별도로 2025 국제치안산업대전('25.10.22~25)에서 국내·외 경찰 및 바이어들 대상으로 기술/제품 소개, 수출 및 판로개척을 위해 사업 참여기관의 전시부스도 운영되었다. 진흥원 김병국 원장은 “치안산업은 국민 안전을 기반으로 한 유망 미래산업"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수요 기반의 기술이 실제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지원을 넘어 인증, 조달, 수출 연계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벨리곰 감성 입힌 선유도역…롯데홈쇼핑, 도심 속 포토존 조성

롯데홈쇼핑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을 자체 캐릭터 '벨리곰' 디자인으로 래핑(wrapping)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4일 롯데홈쇼핑은 선유도역 출구 외벽을 벨리곰과 서브캐릭터 꼬냥이(고양이), 자아도치(고슴도치), 영등포구 캐릭터 '영롱이' 등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꾸몄다. '신선이 거닐던 섬'이라는 선유도의 유래를 반영해 구름, 꽃, 별 등 자연적 요소를 더해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선유도공원 방향 출구는 '휴식'을 콘셉트로 구름 위에 올라탄 벨리곰을, 양평동 방향의 상권 인접 구간은 '즐거움'을 주제로 벨리곰과 서브 캐릭터들의 활기찬 모습을 담았다. 역사 내부에는 '선유도서관', '안양천 황톳길' 등 인근 명소를 소개하는 벨리곰 디자인의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관광정보와 도심 속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영등포구청과 벨리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지역문화 홍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다양한 상생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벨리곰의 친근한 이미지를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일상 속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서예온의 건설생태계]“공급이 대안이라는데”…서울 새 아파트 지을 땅 ‘오리무중’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다시 '공급'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 도심 정비사업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이젠 공급을 늘릴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도 연내 추가 공급 방안을 내놓을 채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정작 서울엔 지을 땅이 없다. 정부는 지난 9·7 대책에서 도심 유휴부지 4곳에 4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해 2030년까지 2만8000가구를 짓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문제는 이 계획들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느냐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유휴부지와 국공유지 개발을 앞세운 대규모 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대부분이 주민 반대·규제·행정 지연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공급난은 땅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며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대체 부지 활용 등 실질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9·7 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 도심 내 국공유지·유휴부지 4곳에서 향후 5년 내 4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1800가구), 송파구 위례업무용지(1000가구), 서초구 한국교육개발원 부지(700가구), 강서구 가양동 별관·강서구의회 부지(558가구) 등이 대상지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착공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 같은 물량은 지난 정부의 대규모 공급 계획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13만 가구 등 '숫자 중심' 대책을 내놨다면, 이재명 정부는 실현 가능성에 무게를 둔 '착공 중심' 접근을 택한 점이 다르다. 문재인 정부는 당시 김포공항, 태릉CC, 용산 미군기지, 국유·공공기관 부지 등 20여 곳을 후보지로 지정했으나, 사업은 대부분 좌초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태릉CC(군 골프장)다. 문화재보존지구와 인접해 건축 고도제한과 경관심의를 피할 수 없었고, 노원·별내·갈매 생활권이 맞물려 교통난이 예상됐다. 이 같은 요인으로 주민 반발이 거세지면서 1만가구 계획은 절반으로 축소됐고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김포공항 부지는 항공 안전구역과 소음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혔다. 항로와 고도제한, 항공장애물 규제 등으로 주거단지 개발이 불가능했고, 공항 기능을 유지한 채 주거를 넣는 방식은 법적으로 제약이 많았다. 공항 기능을 아예 인천공항으로 이전한다고 하더라도 국내선 승객 불편 등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용산 미군기지 부지(현 용산공원 예정지) 역시 의견이 엇갈려 사실상 집을 짓지 못하는 땅이 됐다. 국방부·국토부·서울시가 각각 일부 관리권을 쥔 구조라 조정이 쉽지 않았고, 오염 정화 지연과 공원화 마스터플랜 충돌로 '공원인가, 주택인가' 논란만 남겼다. 서울 외곽에 산재한 그린벨트 역시 환경영향평가·생태 훼손·교통 인프라 비용 문제에다 “후손에게 남겨야 할 땅"이라는 반대 논리에 부딪혀 점점 더 후보지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인구 감소로 앞으로 도심의 집들도 비어갈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그럼에도 국토부는 서울 시내 신규 택지 공급을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상태다. 국토부 공공택지과 관계자는 “추가 발굴을 계속 검토 중이며 준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지역이나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4000가구가 사실상 최대치 아니냐'는 질문에는 “최대치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번 정부의 공급정책은 양보다 질을 앞세운다. '될 곳부터 짓겠다'는 원칙 아래 행정 절차가 완료됐거나 협의가 끝난 부지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큰 숫자, 느린 추진"에서 “작은 숫자, 빠른 추진"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는 협의·검증을 마친 부지부터 내놨다"며 “성균관대 야구장, 창동운동장 같은 곳은 공공시설 이전이 이미 논의된 지역이라 리스크가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정부가 정치 일정에 맞춰 큰 숫자를 던졌다면, 이번엔 실현 가능한 곳부터 가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즉 '규모는 작지만 속도는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같은 기조는 단순히 숫자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 과거 '공급 실패'로 떨어진 정책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들 국공유지·유휴부지 개발의 실제 진행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서울 주요 부지들의 주택공급 계획은 공식 발표와 달리 행정 절차, 부지 이전, 사업자 선정, 인허가 등 여러 과제가 얽혀 착공이 시작되지 못한 상태다. 각 후보지별 여건도 제각각이어서 진척 속도는 매우 느리다. 대표 부지인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은 20년 넘게 개발이 미뤄져 온 지역이다. 2003년 선수촌 이전 이후 수차례 개발계획이 추진됐지만 교육재산법, 소유권 문제, 주민 반대, 인허가 지연 등으로 실제 착공에 들어간 적이 없다. 올해 들어 시행주체 선정과 부지 양도 협의가 진행 중으로 알려졌지만, 인허가와 소유권 이전, 사업 승인 등 핵심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송파구 위례업무용지 역시 기존 계획·용도 지정 이력은 있으나, 업무용지를 주거로 전환하려면 기존 용도·소유권·지분 조정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 시공사와 사업자 선정은 지연되고 있어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은 마곡 이후 사실상 새 택지가 남아 있지 않다"며 “유휴부지는 기존 도시 기능과 얽혀 있어 전환에 시간이 걸리고, 4000가구 수준의 산발적 공급으로는 시장 안정 효과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주택과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네 곳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발굴한 사업지로, 시는 실무 단계에서 의견 조회만 참여했다"며 “추가로 제안할 후보지는 현재로선 공개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8·4 대책 등에서도 공공이 직접 공급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대나 관계기관 협의 지연으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장기 지연된 사례가 많았다"며 “현재는 새로 개발할 수 있는 대규모 택지가 거의 남지 않아 기존 국·공유지나 공공시설 부지를 복합화하는 방식이 중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노후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계획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국토부·기재부·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여한 관계기관 회의에서 “2030년까지 수도권에 2만8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내걸었다. 준공 30년 이상 된 청사를 고밀도로 개발하고, 청년·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다.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노후 청사·유휴부지 복합개발 42곳 중 현재 완공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했었다. 청사 이전·재배치, 소유·적정가 산정, 실무협의 등 절차로 인해 착공까지 수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전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방향성 자체는 타당하지만, 공공청사를 허물고 이전하는 과정이 행정적으로 매우 길고 복잡하다"며 “현재도 각 기관이 사용하는 공간을 폐쇄하고 인력·기능을 재배치하려면 최소 수년이 걸린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너무 늦어 시장 체감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청사 부지를 통한 공급은 정책 신호로서 의미는 있지만, 전체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엔 물량이 미미하다"며 “정부가 시장과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은 '수치상의 공급 목표'보다 실제 착공과 분양으로 이어지는 가시적 변화"라고 지적했다. 윤 랩장은 이어 “서울은 더 이상 땅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린벨트는 묶여 있고, 공공부지는 용도 전환이 어렵다. 결국 행정체계 안에서 재개발·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공급 확대는 불가능하다"며 “지금처럼 '가능한 곳부터 조금씩 짓겠다'는 방식만으로는 수요 압박을 흡수하기 어렵다. 정부가 공급 논의를 공공택지 중심에서 제도개선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다른 해법도 제시된다. 유휴부지보다 공실 상가·업무시설 등 비주거 공간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 융합대학원 교수는 “서울 도심에는 이미 상가·저층 업무시설 등 활용 가능한 공간이 많다"며 “청사 이전처럼 행정절차가 긴 방식보다, 기존 상업시설이나 공실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편이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기반시설이 갖춰진 지역에 용도변경이나 복합용도 완화를 허용하면 수개월 내 수천 세대도 가능하다"고 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컬리, “전북도 샛별배송 OK”…전주·완주·익산까지 확장

컬리는 오는 31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 권역을 전주와 완주, 익산까지 확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컬리가 전북 지역에 샛별배송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컬리를 이용하는 전주·완주·익산 지역 고객들은 익일 배송되는 하루배송 서비스만 받을 수 있었다. 이번 권역 확장으로 앞으로는 밤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주문은 30일 밤 11시부터 가능하며, 배송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 배송은 컬리 '평택 물류센터'에서 풀 콜드체인으로 샛별배송한다. 평택 물류센터는 컬리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로, 8개층 규모의 축구장 28개 크기다. 냉장, 냉동, 저온, 상온 등 상품별로 각기 다른 온도의 처리공간을 한 곳에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컬리 물류 기지 중 가장 큰 정온센터를 갖춘 부분도 강점이다. 컬리는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충청권과 대구, 부산, 울산, 창원 등으로 권역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경주와 포항, 구미, 사천 등 11 곳이 샛별배송 지역으로 전환됐다. 이번에 전북이 배송 권역에 추가되면서 컬리의 전국 단위 샛별배송 전환도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호남권의 경우 지난해 광주광역시와 여수, 순천, 광양 등에 이어 신규 전환 사례다. 컬리 관계자는 “전주와 완주, 익산이 샛별배송 지역에 포함되면서 호남권 서비스 경쟁력이 강화됐다"며 “컬리는 향후에도 샛별배송 확장을 위해 시장성 있는 지역의 발굴과 검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액침냉각’으로 확장

LG전자가 SK엔무브,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Green Revolution Cooling)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위한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액침냉각' 방식으로 확장한다. LG전자는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시 LG전자 칠러사업장에서 SK엔무브, GRC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LG전자 이재성 ES사업본부장(부사장), SK엔무브 남재인 Green성장본부장, GRC 피터 폴린(Peter Poulin) CEO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과 경험을 결집해 액침냉각 솔루션 기술 실증(PoC)을 공동 추진한다. LG전자는 칠러와 냉각수 분배장치(CDU), 열 부하를 균일하게 분산시키는 팬 월 유닛(FWU) 등 정밀 냉각 기술을, SK엔무브는 자체 개발한 액침냉각 플루이드, GRC는 액침냉각 탱크를 제공한다. 실증은 평택 칠러사업장 내 구축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에서 진행된다. 3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액침냉각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각 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서버 등 발열이 심한 전자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이다. 공기 대신 열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사용해 열을 빠르게 제거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효율성을 나타내는*전력효율지수(PUE)가 현존 냉각 방식 중 가장 낮아, 전력 절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액침냉각 기술을 자사 냉각솔루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며,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토털 냉각솔루션 공급자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과제인 에너지 효율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협업을 추진했다"며 “급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차별화된 냉각솔루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정품 인증 제품만 선별” 번개장터, 중고 명품관 ‘에디션 원’ 출시

번개장터는 자체 검수 기술력과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집약한 중고 명품관 '에디션 원(EDITION1'을 공식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에디션 원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번개장터의 과학 검수 솔루션 '코어리틱스(Corelytics)'를 통해 정품으로 인증된 제품만 선별된다. 코어리틱스는 고정밀 위조품을 신속·정확하게 판별하는 특허 기술로, 검수 정확도는 99.9%에 이른다. 또한, 에디션 원은 최대 28개 세부 항목에 대한 정밀 컨디션 검수 결과를 'EDITION1 리포트'로 제공하며, 구매 확정 시 모바일을 통해 정품 인증서와 함께 발급한다. 제품 상태는 '새것 수준(Superior)'부터 '사용감 있음(Dailywear)'까지 6단계로 세분화돼, 구매자가 제품의 실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7일 이내 간편 반품·환불 시스템을 비롯해, 전문 컨시어지 케어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한, 럭셔리 전문 큐레이터가 다양한 테마에 맞는 상품들을 추천하고, 제품의 깊이있는 스토리도 함께 소개해준다. 판매자를 위한 원스톱 위탁 판매 서비스도 운영한다. 검수, 전문 촬영, 판매 응대, 마케팅 지원, 포장과 발송까지 전 과정을 에디션 원이 대행한다. 영수증이나 보증서가 없는 상품도 전문가 검수를 통해 정품 인증을 받을 수 있어 거래 과정의 분쟁을 최소화하고, 빠른 판매와 합리적인 가격 형성이 가능하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에디션 원은 럭셔리 제품을 새것 아닌 내것으로 소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는 플랫폼"이라며, “가격은 합리적으로, 프리미엄은 그대로라는 가치 아래 세컨핸드 럭셔리의 질적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SK하이닉스, ‘1등 효과’ 지금부터…맹질주 계속 간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질주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 기대감과 구조적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리면서 '1등의 품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국면이라는 평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돌파한 전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9% 급등한 53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급등으로 주가는 11.48% 올랐다. 이달 첫 거래일 대비로는 49% 급등한 수준으로, 추석 연휴를 제외하면 불과 13거래일 만에 기록한 상승이다. 다만 이날 장 초반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가 소폭 조정을 받았다. 주가가 단기간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지속시킬 핵심 동력은 결국 실적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D램(DRAM) 공급업체들의 평균 재고는 3.3주치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었다. 수요처의 평균 재고는 여전히 10주 수준으로 다소 높지만, 실제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마이크론(Micron)의 4분기 실적에서도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흐름이다. 특히 내년 글로벌 서버 수요 증가율이 17.6%로 예상되면서, 고용량 서버용 D램 중심의 수요가 전체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 같은 공급·수요 구조 변화는 D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메모리 업황 개선이 단기 반등이 아니라 장기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한 고부가 D램 시장의 체질 개선이 뚜렷하다는 진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범용 D램 생산 여력이 경쟁사 대비 제한적인 점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신규 설비 투자를 보수적으로 유지하고, SK하이닉스 역시 HBM 증설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생산을 크게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년 글로벌 D램 공급 증가율은 1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이 빠르게 늘지 않으면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곧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생산 확대의 한계가 '공급 조절 효과'로 작용해 업황을 지탱하는 구조다.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은 '3강 체제'로 굳어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36.9%에 달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HBM 분야에서는 SK가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영향력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한동안 글로벌 1위를 유지했지만 최근 점유율이 약 34.4%로 낮아지며 2위로 밀렸고, 마이크론은 25% 수준으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CXMT나 대만 난야(Nanya) 등 일부 기업이 존재한다. 하지만 생산 규모와 기술 경쟁력,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3사가 독점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지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급격히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예상한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62조6000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치이자 올해 전망치 40조8000억원 대비 53% 넘게 늘어나는 수준이다. LS증권은 범용 메모리 상승 사이클의 본격적인 영향이 올해 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할 것"이라며 “호실적 발표 이후 셀온(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우려는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69% 상향한 61만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10일 48만원으로 직전보다 8만원 상향한 후 21일에는 55만원으로 올렸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두산, 주가 100만원 간다 ‘목표가’ 상향에 ↑

두산이 28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2분 현재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4.58% 오른 9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8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전자BG는 기술 경쟁력을 통해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80%로 보수적으로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기후테크] 콘크리트에 검댕 뿌리니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대변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건축 자재인 콘크리트가 이제는 전기를 저장하는 '슈퍼 배터리' 역할을 할 날도 머지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이 개발한 '전자 전도성 탄소 콘크리트(ecˆ3, electron-conducting carbon concrete)' 기술은 건축물의 기둥, 벽, 슬래브 등 구조 요소 자체가 에너지 저장 장치 역할을 하도록 한 것으로, 건축과 에너지 시스템의 융합이라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논문으로 발표된 이 기술은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건축 환경에 적용가능한 확장성과 안정성을 입증, 청정에너지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잠재력을 보여줬다. ◇획기적인 기술: 구조적 강도와 에너지 저장을 동시에 ecˆ3는 기계적 강건함과 전기화학적 에너지 저장 능력을 결합한 다기능성 시멘트 기반 복합 재료다. 이 기술은 수퍼커패시터(supercapacitor) 원리를 이용하는데, 기존 콘크리트 혼합물에 나노-탄소검댕(nano-carbon black, nCB) 입자를 뿌려 전기가 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기존에도 ecˆ3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수퍼커패시터의 에너지 밀도를 10배나 증가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상업용 슈퍼커패시터에 사용되는 유기 전해질을 적용, 단일 셀에서 최대 2.7V의 고전압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의 수계 전해질 시스템보다 거의 7배 높은 에너지 밀도(최대 2207Wh/㎥)를 기록했다. 에너지 저장 능력의 핵심은 콘크리트 내부의 나노 탄소 네트워크 구조다. 핵심은 전도성 재료를 시멘트에 섞는 과정이다. 기본 바탕은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지만, 여기에 nCB를 약 13% 비율로 넣어 콘크리트 내부에 전도성 네트워크를 만든다. 이 미세한 탄소 입자들이 시멘트 매트릭스 전체에 분산되면서, 전기가 통하는 길이 생긴다. 또한 연구진은 전해질 침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 주입(cast-in)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처럼 콘크리트를 굳힌 뒤 전해질에 담그는 대신, 염화칼륨(KCl) 용액을 혼합수에 미리 섞어 타설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전해질이 콘크리트 속 기공에 자연스럽게 퍼지며, 제조 시간도 단축된다. 마지막으로 모르타르(시멘트+모래)를 추가해 기계적 강도를 높였다. 모래는 전기화학적으로는 중립이지만 구조적 강성을 강화해, 실제 건축에 사용할 수 있는 '구조용 슈퍼커패시터' 재료로 발전시킬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이 이 네트워크를 3차원 나노 규모로 시각화한 결과, nCB 입자는 섬유 모양의 프랙탈 구조(fractal-like structure)를 형성했다. 시멘트 매트릭스를 관통하고, 전해질이 침투할 수 있는 기공 공간 근처에 우선적으로 위치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기공 네트워크 인접성'은 이온-전자 결합 효율을 높여 강력한 에너지 저장 능력을 보장한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건물 벽, 다리, 도로 등 모든 구조물이 전기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새로운 에너지 인프라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구조물에 내장된 '스마트' 기능과 안전성 문제 해결 이 기술은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미래 인프라의 중요한 요구 사항인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널리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자랑하지만, 높은 비용, 안전 문제(화재 위험 등), 상대적으로 짧은 수명, 그리고 리튬·코발트·니켈과 같은 희소 자원에 대한 의존성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ecˆ3는 풍부하고 저렴한 원자재(시멘트 및 탄소 검정)를 사용한다. 수퍼커패시터로서 급속 충방전 주기와 긴 사이클 수명이라는 장점도 제공한다. 연구팀은 중성 염 용액(염화칼륨, KCl) 외에도, 해안 지역 적용을 위한 해수와 유사한 염화나트륨(NaCl)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높은 pH를 유지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식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수산화칼륨(KOH) 전해질도 호환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는 특정 부식 위험이 있는 환경에서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실제 하중을 지탱하는 아치형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이 아치 구조물은 하중을 지탱함과 동시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했다. 특이하게 이 아치에 기계적 하중(압축 하중)을 가했을 때 LED의 밝기가 변동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은 응력으로 인한 장치 내 접촉 저항 또는 전하 분포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구조적 수퍼커패시터가 잠재적으로 실시간 구조물의 건전성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고대 로마의 건축 혁신을 미래 기술로 ecˆ3 기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확장성이다. 연구팀은 전극 두께와 셀 개수에 따라 에너지 저장 용량이 선형적으로 비례하고, 예측 가능하게 확장된다는 것을 광범위한 실험 데이터로 검증했다. 연구팀은 전극 제작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전해질을 미리 혼합수에 넣어 주조하는 '주입형 전해질(cast-in electrolyte)' 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두꺼운 모놀리식(monolithic) 전극을 제조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대규모 적용의 실현 가능성을 높였다. 여기서 모노리식 전극이란 콘크리트 자체가 전극 역할을 하게 만든 구조를 말한다. 금속 집전체나 별도 코팅층이 필요 없는, 콘크리트가 구조체이자 전극인 '일체형 전극 구조'인 셈이다. ecˆ3 기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 혁신 중 하나였던 고대 로마의 건축 원리를 현대에 되살려냈다. 로마인들은 철근이나 강선을 사용하지 않고도, 돌과 콘크리트의 압축력만으로 거대한 건축물을 세웠다. 돔과 아치, 기둥 구조를 통해 재료가 가장 잘 버틸 수 있는 방향으로 하중을 분산시켰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들은 최소한의 재료로도 튼튼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ecˆ3 기술 역시 이러한 원리를 현대 기술과 결합해, 재료의 효율성과 건축적 비전을 함께 구현하고 있다. 즉, 콘크리트의 물리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구조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ecˆ3는 전 세계적으로 풍부한 원자재를 활용하여, 하중을 지탱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저장하는 다기능성 건축 자재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건축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강찬수 기후환경 전문기자 kcs25@ekn.kr

[특징주] 삼익제약, 상장 이틀째 ‘상한가’…이틀 연속 급등세

삼익제약이 코스닥 상장 둘째 날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삼익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910원(29.94%) 오른 1만2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장 첫날에도 공모가 7480원 대비 상한가(9720원)로 마감했다. 1973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업체인 삼익제약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종합감기약 '마파람', 멀미약 '노보민', 유아영양제 '키디' 등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삼익제약은 하나금융제28호스팩과의 흡수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며, 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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