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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이자 동반자”…현대차, 토요타 WRC 3관왕 축하 광고

현대자동차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TGR-WRT)'의 '2025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3관왕 달성을 축하하는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현대차는 선의의 경쟁을 펼친 라이벌 토요타의 선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차원에서 이번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팀(현대 월드 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의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 당시 토요타의 '축하광고'에 화답하는 의미도 담았다. 현대차가 한국과 일본 복수의 주요 매체에 게재한 전면 광고는 '비욘드 컴피티션(Beyond competiton·경쟁을 넘어서)'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광고 상단에는 지난달 초 랠리 재팬 포디움에 오른 토요다 아키오(드라이버 네임 모리조) 토요타그룹 회장과 세바스티엥 오지에 선수, 뱅상 랑데 선수 등 TGR-WRT 팀원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이미지로 배치됐다. 하단에는 올시즌 WRC에 참여한 현대차 i20 N 랠리 1과 토요타 GR야리스 랠리 1 등 양사의 레이싱 차량이 경주에 나선 장면이 포함됐다. 현대차는 한·일 양국의 언어를 통해 “모리조 선수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의 2025 WRC 시즌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 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3개 부문 우승을 달성한 모리조 선수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라면서 “훌륭한 경쟁자가 있었기에 현대 월드 랠리팀 역시 최선을 다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현대차는 “(양사는)모터스포츠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함께 성장하는 라이벌이자 동반자"라면서 “내년 시즌에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짜릿한 승부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RC는 시즌을 마치고 자동차 제조사와 드라이버, 코드라이버(차량에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해서 레이싱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레이서) 등 3개 부문에서 챔피언을 선정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토요타의 △TGR-WRT 팀이 제조사 챔피언 △소속 선수인 오지에가 드라이버 챔피언 △함께 차량에 탑승한 랑데가 코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최근 레이싱 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27일에는 현대차그룹과 토요타그룹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약 1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25일 토요타는 현대 월드 랠리팀 누빌의 2024 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자 선정을 축하하는 광고를 일본 주요 매체에 게재했다. 올해 6월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는 현대차와 토요타가 함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레이싱 분야에서의 협력은 다른 사업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차와 토요타가 세계 1위와 2위에 올라있는 수소 사업 분야다. 양사는 시장 형성단계인 수소 산업에서 인프라 확충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올해 5월 BMW와 함께 호주에서 '수소 운송 포럼(HTF)'을 공동으로 설립 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HDC현대산업개발, 도시정비 ‘4조 클럽’…부산 온천5구역 재개발 수주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온천5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 원을 돌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일 열린 부산 온천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342명이 참석한 가운데 323표(득표율 94.4%)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부산 온천5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1462-30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6개 동·총 90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는 3777억 원이다. 해당 사업지는 미남초, 금강초, 내성중, 여명중, 이사벨고 등 다수의 학교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부산사직종합운동장, 부산의료원, 사직역 학원가 등 생활·의료·문화 인프라도 가까워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에 금정산과 온천천을 모티브로 한 외관 특화 설계와 도서관·독서실 등 교육 특화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해 조합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50만여 가구를 공급하며 축적한 아이파크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해 조합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앞으로도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선별된 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도시정비 부문에서의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산 온천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1651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 원)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 원) △부산 연산10구역 재개발(4453억 원)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9244억 원) △미아9-2구역 재건축(2988억 원) △신당10구역 재개발(3022억 원) △대전 변동A구역 재개발(9602억 원) 등을 잇달아 수주한 바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슈링크홈 ‘리프투글로우’ 런칭 기념 성수 팝업스토어 성료

메디컬 에스테틱 플랫폼기업 클래시스가 선보이는 홈 뷰티 브랜드 '슈링크홈'이 최근 서울 성동구의 XYZ Seoul에서 '슈링크홈파티'를 개최하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2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슈링크의 18년 의료 미용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슈링크홈의 첫 홈 뷰티 디바이스 '리프투글로우(Lift2Glow)'의 런칭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며 브랜드의 기술적 강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장에서 첫 공개된 '리프투글로우'는 슈링크가 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HIFU(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집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홈 뷰티 디바이스로, HIFU 에너지를 피부 진피층까지 정교하게 전달해 탄력과 볼륨을 강화하고 얼굴선을 또렷하게 만드는 컨투어링 효과와 늘어진 피부에 타이트닝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슈링크 제조사에서 선보이는 홈 뷰티 디바이스인 만큼, 슈링크 브랜드의 기술력을 그대로 담은 회전형 커브샷을 적용해 집에서도 빈틈없이 정교한 관리가 가능하다. '슈링크홈파티'에서는 신제품 '리프투글로우' 체험존을 비롯해 포토존 및 다양한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며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오프라인 행사의 성료를 바탕으로 '리프투글로우'는 초도 물량이 빠르게 완판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브랜드 측은 전했다. 이에 클래시스는 높아진 소비자 관심과 잠재 구매자들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차 생산에 신속히 돌입했으며,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통해 시장 반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향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통해 슈링크홈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리프투글로우'는 24일까지 진행되는 홀리데이 이벤트를 통해 약 30% 가격 할인과 15만 원 상당의 기프트 증정 혜택을 제공하며, 슈링크홈 공식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유클리드소프트, 농작업 인지·판단 구조 담은 멀티모달 AI 데이터 구축

유클리드소프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추진의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에 참여해 단계적 사고 기반 농작업 로봇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구축·제출했다고 22일 전했다. 이 사업은 초거대 AI 학습에 요구되는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개방해 AI 생태계 확산과 산업 전반의 AI 활용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클리드소프트는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써로마인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사과·배·복숭아·자두 등 주요 과수 4종을 대상으로 농작업 데이터를 구축했다. 적화·적과·가지치기·수확 등 농작업 전 과정에서 RGB 및 Depth 이미지, 센서 기반 데이터, CoT 방식으로 구조화한 판단 데이터를 포함한 약 3만 건 규모의 멀티모달 데이터셋을 조성했으며, 농작업 인식과 판단 흐름을 단계적으로 정형화한 구조가 특징이다. 이번에 구축된 데이터는 농작업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작업 대상 및 환경 인식, 작업 유형 판단, 다음 단계 판단 근거 등을 단계적 사고(Chain of Thought) 형태로 구조화했다. 이를 통해 초거대 AI 모델이 농작업 맥락을 단편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흐름과 판단 구조를 함께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제공한다. '단계적 사고 기반 농작업 로봇 데이터'는 △농촌의 인력난 해소 △농업 생산성 및 품질 향상 △정밀농업 및 스마트팜 기술 고도화 △차세대 로봇지능 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사업 종료 후 AI Hub를 통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공개될 계획이다. 나아가 농업뿐 아니라 물류, 제조,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유클리드소프트는 지금까지 총 5,303만 건의 AI 학습용 데이터와 약 3억 토큰 규모의 초거대 AI 학습용 말뭉치 데이터를 구축해왔다. 2022년에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최종 평가에서 '대규모 시각 추론 학습 데이터'가 우수 과제로 선정되며 데이터 구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자체 데이터 구축 플랫폼 'LabelOn'을 통해 데이터 수집, 가공, 검수, 품질 관리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과제에서도 고난도 멀티모달 데이터 구축을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박주한 유클리드소프트 대표는 “단계적 사고(Chain of Thought)는 주로 언어 모델의 추론 성능 향상을 위해 활용돼 왔다"며 “이번 사업은 이를 농작업 로봇 데이터의 인지·판단 구조 설계에 적용한 국내 공공 데이터 구축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의 작업 판단 과정을 단계별로 구조화한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해, 농업 분야 AI 연구와 초거대 AI 학습을 위한 기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클리드소프트는 올해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을 통해 이번 '단계적 사고 기반 농작업 로봇 데이터' 외에도 '방송통신기자재등 적합성평가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공공·산업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셀리맥스 ‘레티날 샷 타이트닝 부스터’, 아마존 호주 뷰티 전체 카테고리 1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리맥스는 대표 제품 '레티날 샷 타이트닝 부스터'가 아마존 호주에서 뷰티 전체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전했다. 해당 제품은 아마존 호주에서 진행 중인 IBP(International Brand Pavilion) 프로모션 기간 동안 페이셜 세럼(Facial Serums) 카테고리 1위에 오른 데 이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수 포진한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수 포진한 아마존 뷰티 전체 카테고리에서도 최상위를 기록한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실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랭킹에서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북미 아마존에서 'retinal' 키워드 검색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쇼핑 플랫폼 예스스타일(YesStyle)에서도 뷰티 전제품 부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아마존 호주 성과 역시 동일 제품이 다양한 국가와 플랫폼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셀리맥스 김민석 대표는 “이번 아마존 호주 성과는 셀리맥스가 추구해온 스테디셀러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피부 효능에 집중한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한수원 신임 사장 5배수 좁혀져…‘실무 중심·구조 개편’ 대통령실 코드 맞췄다

한국수력원자력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최종 후보군(5배수)이 확정되면서, 업계에선 인선 결과를 두고 '실용, 실무'를 강조해온 대통령실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인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업무보고에서 발전공기업의 비효율성과 통합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단순한 CEO 선발을 넘어 전력 공기업 전반에 대한 구조 재편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이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종 후보 5명은 모두 한전 또는 한수원에서 전무급 이상 요직을 거친 인사들로 구성됐다. 최종 후보자는 김범년 전 한전KPS 사장(전 한수원 발전본부장),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전 한전 부사장),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 조병옥 한국방사선안전협회 이사장(전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 전휘수 전 한수원 기술부사장으로 알려졌다. 공통적으로 대규모 조직 운영 경험과 정부·주무부처와의 협업 이력을 갖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기술 리더십보다 조직 관리와 정책 이행에 방점을 찍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원자력 기술 중심 인사들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면서, 인선 기준이 '전문성'에서 '관리·조정 능력'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뒤따른다. 이번 인선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시점이 절묘하게 겹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발전공기업 체계를 언급하며, “왜 발전사를 이렇게 나눠놨는지 모르겠다", “사장만 여러 명 생긴 구조 아니냐"는 취지로 현행 발전자회사 체계의 비효율성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발전자회사 분할 이후 경쟁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그 과정에서 노동·안전 문제가 심화됐다는 점도 지적하며, 공기업의 역할을 “수익 창출이 아니라 국민 안전과 공공성"으로 재정의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통령 발언이 발전공기업 통합 또는 구조조정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 메시지였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한전 경영부사장 출신인 김회천 전 남동발전 사장은 이번 인선에서 상징성이 가장 큰 후보로 꼽힌다. 김 전 사장은 원전 기술 라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한전 본사 경영과 발전 자회사 수장 경험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김 전 사장이 최종 낙점될 경우 한수원 단독 경영을 넘어 발전 공기업 전반의 통합·기능 재편을 염두에 둔 인사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전 사장이 아닌 한수원 출신 인사로 최종 결정된다면 2007년 김종신 전 사장 이후 19년 만에 내부 출신 사장이 임명되는 셈이다. 한 전력 공기업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의 발언과 이번 인선을 함께 놓고 보면, 차기 한수원 사장은 '원전 산업 리더'라기보다 '공기업 구조조정 국면을 관리할 인물'을 찾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원자력인이 아닌 김회천 전 사장이 주목되는 이유다. 다만 원자력 기술과 관련한 경력이 전무해 누가 최종적으로 선임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히던 인사들의 탈락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강조해 온 원자력 안전 거버넌스 원칙을 들어, “조직 관리 능력과 별개로, 원자력 산업 특유의 안전 문화는 사장 개인의 이해도와 경험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면접에서 탈락한 김무환 전 포항공대 총장과 박원석 전 원자력연구원장은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인사들로 평가됐다. 이번 한수원 사장 최종 5배수는 단순한 인사 절차를 넘어, 정부가 한수원을 어떤 조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원전 수출과 산업 확장을 이끄는 '산업 리더', 발전공기업 재편 국면을 관리하는 '조정자' 사이에서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맞물린 이번 인선은, 한수원의 역할이 후자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선의 핵심은 '누가 사장이 되느냐'보다 '앞으로 발전공기업 체계를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있다"며 “최종 낙점 결과는 발전 5사 통합 논의의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 쿠팡 사태, 책임은 국경 밖으로, 피해는 국민에게

이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단순한 보안 사고가 아니다. 약 3,370만 명,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상당수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초유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태도는 무책임했고 오너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실질적 지배자인 김범석 의장은 사과는커녕 국회의 출석 요구조차 “국제적 비즈니스"라는 말로 회피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불출석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소비자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김범석이 진정으로 긴장하고 있는 곳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서 쿠팡 투자자들을 원고로 한 집단소송이 지난 20일 제기되면서 김범석 개인의 경영 책임과 CEO 지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미국 자본시장에서 상장사 CEO는 단순한 '고용인'이 아니라 주주에 대한 신인의무와 관리·감독 의무를 지는 책임자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 쿠팡의 보안 관리 실패가 반복적으로 제기됐음에도 이를 방치했고, 그 결과 기업가치와 주가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만약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미국 증권법상 중요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그리고 적시에 공시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단순한 민사 분쟁을 넘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사회가 '김범석 리스크'를 이유로 CEO 교체를 검토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쯤 되면 김범석에게 이번 사태는 과징금이나 합의금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지위와 경영권이 걸리게 된다. 그런데도 피해당사자인 한국 사회에서 쿠팡이 감당해야 할 책임은 놀라울 만큼 가볍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매출의 최대 3%지만, 각종 감경을 거치면 기업 입장에선 '관리 가능한 비용'에 불과하다. 징벌적 손해배상도 피해자가 직접 손해를 입증해야 하는 구조라, 2차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위자료는 미미한 수준에 머문다. 정부가 강조한 '영업정지'도 소비자·소상공인·노동자 피해를 이유로 실질적으로는 선택지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엄청난 사건도 “과징금으로 끝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김범석 개인에 대한 국내 책임 추궁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 역시 국민적 분노를 키운다. 그는 미국 국적자이며 한국 법인 지분을 보유하지 않아 '동일인'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그 결과 한국 재벌 총수들이 부담하는 각종 책임에서 자유롭다.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으면서도, 책임은 국경 너머로 넘겨버리는 이 구조를 과연 정상적인 기업 윤리라 할 수 있는가. 이제 우리는 “미국 소송 결과를 지켜보자"는 수동적 태도에 머물러서는 절대 안 된다. 미국 법원이 김범석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와 별개로, 행정부와 입법부는 지금 당장 가용한 모든 제재 수단을 검토 추진해야 한다. 과징금의 실질적 상향, 반복 위반 기업에 대한 누진 처벌, 경영진 책임을 명확히 묻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더 근본적으로는 집단소송제 확대, 징벌적 손해배상 하한선 도입, 기업이 스스로 무과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배상하도록 하는 입증 책임 전환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은 한 기업의 일탈이 아니다. 플랫폼 기업이 기업윤리마저 상실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경고다. 데이터와 물류는 이미 국가 기간 인프라로 이번 사태는 국민적 재난수준이다. 이를 통제할 법과 제도를 갖추지 못한다면 제2, 제3의 쿠팡은 반드시 등장한다. 국민의 분노는 일시적 감정이 아니라, 제도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또다시 “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최용

[EE칼럼] 에너지 해결과제들의 구조 변화

요즈음 에너지학습과제들은 AI(인공지능) 관련이 많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우리 정부의 내년도 업무보고내용을 유의할 필요가 많다. 산업통상부는 지역 성장과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한 산업 경쟁력 극대화를 강조하였다. 물론 신-통상전략 추진도 밝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6~2040) 수립전략 재점검을 중심과제로 제시하였다. 2040년까지 탄소발전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의 전환기반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전력망을 적기에 보강하고 시장제도 개편도 함께 한다. 구체적으로는 석탄발전의 감축, 적정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비중 유지와 재생에너지발전 확대에 필수적인 ESS(에너지저장장치), 양수발전 등을 통한 전력시스템 유연성 확충을 기한다. 그러나 지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윤석열 정부 확정) 발전원별 비중인 2038년 원전 35.2%, 10% 대인 석탄과 LNG 발전, 그리고 재생에너지발전 29.2% 수준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재생발전의 세부 내용조정은 불가피한 것 같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 석상에서 2035년 태양광 발전가격이 100원/㎾h 이하 하락이 가능한데도 330원대 해상풍력과 250원대 육상풍력 육성 당위성 검토지시는 유의해야 할 것이다. 원자력 발전 발전원가는 40~50원대라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하였다. 물론 관련 부처에서는 2035년 무렵 해상풍력 규모가 20GW을 초과하면 그 '규모의 경제' 효과로 150원/㎾h 수준 하향 가능성을 제시하고는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해상자원개발사업(대왕고래)의 정밀검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설령 성공하여도 국제 유가 70~80달러 수준에서는 그 개발 타당성 미흡을 걱정하였다. 미래예측의 동태적 엄정성과 가치 중립적 평가수준에 대한 우리의 실무능력 한계와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영혼 없는 'AI 논리' 구성은 경계해야 한다. 이러한 우리의 고민은 최신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발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IEA가 지난 14일 밝힌 10년 후 세계 에너지 시스템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란다. 그만큼 빠르게 변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의 주종 요인은 세계 경제의 전기화(電氣化: Electrification) 증가이다. 전기 자동차, 히트 펌프, 그리고 디지털로 연결된 스마트 가전제품 급증에 따른 것이다. 전력 소모가 큰 '데이터센터' 급증도 또 다른 요인이다. 이들 상당수는 AI 구동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2035년까지 세계전력수요는 전체 에너지 대비 6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IEA는 전망하고 있다. 당연히 에너지 공급부문 역시 빠르게 변화한다. 특히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발전원들의 역할증대가 주목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전력망 관리의 복잡성 문제 해결 필요성을 제기한다. 가변적인 신재생 전력 흐름을 고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신뢰성과 경제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력시스템의 '디지털'화가 이런 문제 해결의 주역이 될 것 같다. '디지털'화는 효율성을 개선하고, 경제성을 높이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 특히 AI는 전력시스템 효율화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대부분이 독자적 특성을 강조하는 디지털 기반이다. 따라서 다른 시스템과 연계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독점적인 설계특성으로 '인터페이스'가 부족하며, 상호 연계기능이 부족할 수 있다. 이를 단편화(斷片化)에 따른 비효율성이라 할 수 있다. 비용 증가, 혁신 저해 등 '디지털'화의 장점을 저해한다. 따라서 에너지 시스템에 단순히 디지털 기능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상호연계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전력-에너지 부문 한계점들은 '고갈성' 자원의 가치를 금융시장에 인위적 척도인 화폐로 전환-평가하는 과정에서 유발된다. 2차대전 이후 세계 경제 질서의 기반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으로 비용 절감과 공동 성장이다. 지난 70년대 석유 위기 이후 자원공급한계는 익히 알려진 세계공영 체제의 위기 전형이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금융 위기이다. 화석 연료 고갈,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취약성,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인해 세계금융 시스템 붕괴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심각한 재정적자 때문이다. 이에 세계 에너지 공급 시스템과 각국 정부 부채관리능력이 동시에 위기(?)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공급과 경제성장 양 부문이 동반 위축단계에 진입할 우려도 있다. 이러한 우려는 '새로운' 자원 고갈과 성장한계론(Finite World)이랄 수 있다. 시의(時宜)에 적절한 논리개발과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최기련

항노화·재생의료, 글로벌 의료관광 ‘새로운 중심으로’

용인특례시에 위치한 서울예스병원(대표원장 이길용·도현우)은 22일 “최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2025 외국인환자 유치 역량 강화 세미나'에 이음헬스케어센터 국제진료원장 크리스티 김 박사가 연사로 참여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의료관광 전략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부산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관광 관계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전략, 의료 트렌드 변화, 관련 법과 제도 이슈를 공유하며 외국인환자 유치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리스티 김 박사는 강연을 통해 “고령화와 웰니스(Wellness) 트렌드의 확산으로 항노화·재생의료가 글로벌 의료관광의 주요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고 강조하며 서울예스병원 이음헬스케어센터가 추진 중인 프리미엄 항노화·재생의료 프로그램을 실제 사례로 제시, 부산을 거점으로 한 외국인환자 유치 및 지역 의료관광 확장 전략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했다. 크리스티 김 박사는 해당 특히 항노화·재생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의료(K-MEDICINE)와 K-뷰티의 융합 경쟁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K-Age Tech'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다. 크리스티 김 박사는 미국 UCLA 의과대학 임상부교수 출신으로 로스엔젤레스 Cedars-Sinai Medical Center와 차움 국제진료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예스병원 이음헬스케어센터의 국제진료원장으로서 국내외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 피부, 재생·통증 치료를 중심으로 한 개인 맞춤형 프리미엄 의료 서비스에 관한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이길용 서울예스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이번 세미나는 항노화와 재생의료를 중심으로 한 의료관광의 트렌드를 현장에서 공유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부산 지역의 의료관광 관계자들과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의 변화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고 말했다. 박효순 의료 전문기자 anytoc@ekn.kr

효성중공업, 유럽서 초고압변압기 ‘수주 행진’…英과 1200억원 계약

효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영국과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초고압 전력기기를 약 2300억원 규모로 잇따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 SPEN과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기기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효성중공업은 이번에 공급하는 초고압변압기를 통해 영국의 탄소중립 정책 이행을 돕는 핵심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10년 영국 진출 이후 지난 15년 간 제품 공급, 고객 맞춤형 설계, 유지보수 등 초고압변압기 토털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2022년부터는 영국 초고압변압기 시장 점유율 독보적 1위를 유지했다. 북유럽에서는 이달 스웨덴 주요 배전사업자가 발주한 약 500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도 수주했다. 효성중공업은 해당 기업과 지난해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이달 초 초고압변압기를 수주했다. 아울러 스페인 주요 전력회사·에너지 기업과도 약 600억원 규모의 변압기·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중공업의 스페인 진출은 남유럽에서 올린 첫 성과다.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프랑스 송전망 운영사(RTE)의 초고압변압기 단락시험에 성공했다. 단락시험은 극한의 전기적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변압기가 정상 기능을 수행하는지 평가하는 안정성 검증 절차다. 인증받은 제품은 프랑스 내 최대 용량인 600MVA 초고압변압기다.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오는 2030년까지 약 60억~70억달러 규모로 매년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술이 뒤처진 제품이나 불량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며 “전력 기기는 수명이 긴 제품인 만큼 고객에게 변치 않는 신뢰를 주는 초격차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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