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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성장 배달의민족, 입점사 상생·사용자 정체 ‘극복 과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조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빠르게 추격 중인 '쿠팡이츠'와의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음에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아 극복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조322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6.6% 증가하며 창립이래 처음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주력사업인 음식배달(푸드딜리버리)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자체 쇼핑몰 상품 배달서비스 '배민 B마트', 중개형 생필품 배달서비스 '배민 장보기·쇼핑' 등 쇼핑배달(커머스) 사업도 크게 성장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음식배달의 경우 회원제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중심으로 배달팁(배달비 중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 무료 배달서비스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고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인 등이 소비자 유입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의 상품을 배달해 주는 '배민 장보기·쇼핑' 서비스는 전년대비 주문 수는 369%, 거래액은 309% 급증하며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의 상품을 신속 배달해 주는 '배민 B마트' 사업은 매출 7568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성장한 동시에 지난해 처음 연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배민 B마트, 장보기·쇼핑 등 신속배달(퀵커머스) 사업은 지난해 처음 연간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408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8.4% 감소했다. 이는 라이더 배달비 등 외주용역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료배달 경쟁 심화로 배달앱 업체들의 비용부담이 증가한 것이 수익성 악화에 한 몫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배달의민족이 2221만명으로 전년동월 2186만명보다 1.6% 증가하는데 그친데 반해 같은기간 쿠팡이츠는 1037만명으로 65.8%나 증가했다. 배달앱 2위 쿠팡이츠는 올해 1월 처음 월간 사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1위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쿠팡이츠의 추격의 원동력은 지난해 3월 시작한 유료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맞서 배달의민족도 같은 해 4월 배민클럽 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두 회사의 무료배달 경쟁이 격화됐다. 그럼에도 플랫폼 입점업체들은 우아한형제들이 매년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무료배달로 발생하는 손실을 배달앱 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 소상공인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배달서비스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배달 플랫폼사들이 무료배달 비용을 입점업체에 전가하고 있어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이중가격제 등 가격인상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입점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상생요금제가 이제 도입 초기인 만큼 향후 운영 상황을 보며 개선 방안을 고민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선언한 총 2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투자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해 입점점주 대출지원 및 교육, 라이더 케어 프로그램 등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푸드딜리버리, 커머스 사업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배달 품질 향상은 물론 고객 할인, 제휴처 확대를 통한 구독제 강화, 픽업 주문 및 커머스 마케팅 투자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뷰티업계 ‘스타 뷰튜버 모시기’ 경쟁

뷰티업계에서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른바 '뷰튜버'와 손잡고 자사 대표 메이크업 브랜드 홍보와 수익창출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전까지 뷰튜버에게 제품 브랜드 홍보에 국한된 역할이 부여됐다면 최근에는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영향력이 커지면서 인지도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뷰튜버들은 이전부터 꾸준하게 활동해 온 탓에 많은 구독자들을 거느리고 있다. 대표 뷰튜버로 꼽히는 효진조는 190만 명, 민스코는 71만 명, 인씨는 53만 명, 혜림쌤은 25만 명에 이른다. 스타 뷰튜버들은 전문가 못지 않은 방대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사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MZ세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유료광고 불포함'을 명시한 '신상템 리뷰' '추천템' 콘텐츠 등으로 신뢰를 얻고, 해당 영상에서 소개한 '내돈내산'(직접 구매)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에 뷰티업계에서는 뷰튜버들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 효과에 기대감을 품고 제품 홍보부터 개발까지 폭넓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웨이크메이크는 효진조와 파운데이션을, 혜림쌤과는 쉐딩 제품을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롬앤과 에스쁘아는 민스코와 협업해 각각 틴트와 아이브로우를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다. 이자녹스도 인씨와 함께 쿠션 제품을 개발했다. 인씨의 경우 자신의 여드름 피부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뷰드름 유튜버'라는 애칭으로 문제성 피부를 지닌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얻고 있다.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브러시나 퍼프 등 도구 개발에도 이들의 손길이 닿고 있다. 협업 제품은 이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선판매되며, 가격 할인이나 추가 구성품 등 이벤트가 풍성하다. 유튜브에서의 영향력으로 협업이 진행된 만큼 뷰티 유튜버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판매 기간이 종료된 뒤에도 올리브영 등 화장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에는 이들의 이름을 내걸고 판매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뷰티 유튜버들은 협업을 하기 전부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며 자체적으로 전문성을 습득해 신뢰도가 탄탄하다"며 “팬덤 형태의 구독자들은 충성도가 높아 구매하는 비율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보다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김동연, “지금처럼 도정에 한 치 빈틈없이 일해달라” 강조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일 경기도 공무원과 공공기관장들에게 선거 국면에 돌입하더라도 한 치의 빈틈없이 적극적으로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8일 오후 4시 도정열린회의에서 “내일 공항에서 짧게 트럼프 관세 문제 대응을 위한 출국 인사와 출마선언을 하려고 한다"며 “지사직을 갖고 하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도정에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일을 해달라는 부탁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연 기자는 이어 “필요한 의사결정이 있으면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해달라"면서 “정말 중요한 문제라서 지사에게 보고 내지는 상의할 것이 있다면 김 부지사와 핫라인이 되어 있으니 보고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동연 기자는 아울러 공공기관장들을 향해서도 “조금도 위축되거나 소극적으로 하지 마시고 소신껏 김성중 부지사와 실국장과 잘 협조해서 오히려 더 잘 돌아가서 지사가 없어도 되겠네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오는 9일 오전 9시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K카운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김 지사는 곧이어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회사인 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건주에 2박 4일(9일~12일)간 머물며 관세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제38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sih31@ekn.kr

유정복, “싸토리우수 송도 투자, 인천 바이오산업 성장 견인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8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글로벌 바이오 소부장 선도기업인 싸토리우스 회장 일행을 접견하고 향후 투자계획 등 현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접견은 싸토리우스 본사 회장 일행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시를 방문해 투자 현황 및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접견에는 싸토리우스의 현 회장 요아힘 크로이츠버그(Dr. Joachim Kreuzburg)와 차기 회장 미하엘 그로세(Dr. Michael Grosse)를 포함한 총 6명이 참석했다. 크로이츠버그 회장은 2005년부터 싸토리우스 이사회 회장 겸 대표이사로 역임해 왔으며 오는 6월 임기를 마치게 되며 그로세 신임 회장은 지난해 12월 차기 이사회 회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돼 오는 7월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싸토리우스는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B) 산업시설용지(송도동 211-1, 면적 2만4434㎡)에 바이오의약품 핵심 원부자재 제조 및 공정 연구를 위한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2022년 10월 시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2023년 1월부터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했다. 2022년 계약 당시 싸토리우스는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으나 이후 생산·연구 교육시설과 위탁시험시설 확장을 위해 2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결정하며 송도에 총 5억5000만 달러(약 781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지게 됐다. 올해 글로벌 통상 전쟁과 국내외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에서도 싸토리우스의 인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싸토리우스의 대규모 송도시설투자는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지인 송도가 세계적인 바이오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바이오의약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과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에 대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60여개 지역에 생산시설, 연구소, 영업, 교육, 물류 및 서비스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지난해 말 기준 고용인원 약 1만 3500명, 매출 34억 유로(약 5조 48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싸토리우스코리아,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등 세 개 법인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ih31@ekn.kr

국정공백·美 관세충격 가해진 금융시장…긴장 커지는 은행권

탄핵 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잠시 안도감을 찾았던 금융시장에 국정 공백과 미국발 관세 충격이 가해졌다.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산업계 금융지원 요청에 따른 조 단위 지원과 기업 연쇄부실 우려에 따른 리스크 대응에 나서야 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금융감독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재로 '미국 상호관세 대응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비상 대응체계는 지난 주말 시작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즉각 가동에 나선 것이다. 당국은 매주 이 원장 주재 회의를 개최하며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준비에 돌입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시장은 조기 대선 시행 시기까지 국정 공백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가 곧바로 국정 공백에 처하면서 경제 정책의 연속성 약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은행권은 전날 미국의 상호관세 폭탄에 따라 금융시장 안정화 조력을 위해 긴급 투입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7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함께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지주사와 정책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기업 등 실물 부문에 대한 자금 지원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수출기업 및 협력 업체의 경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필요한 자금 공급과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은 수출기업과 협력 업체에 대한 자금 공급과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 요청 대응으로 즉각 26조원 규모의 수출기업 금융 지원 방안을 냈다. 전날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을 통해 총 8조원 규모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수출 타격을 입는 중기·소상공인에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같은 날 신한금융그룹도 국내 수출기업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10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비상경영태세로 전환하고 '상호관세 피해 지원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관세 충격이 큰 수출입기업을 최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앞서 지난 3일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총 6조3000억원 규모 '긴급 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소비·투자 부진과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등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은행권 여파로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진다. 최근 안전 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원화 가치도 급락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 파면 당일이던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은 32.9원 내렸지만 7일 장 시작부터 전 거래일 대비 27.9원 뛴 1462.0원에 출발해 한 때 147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환율 상승은 기본적으로 은행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며 BIS기준 총자본비율이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 관세 전쟁으로 환율이 치솟으면 또 다시 은행 건전성을 건드리는 악순환으로도 이어진다. 관세 태풍을 맞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부실에 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은행권 충격파가 예상된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에 따르면 최근 기업신용평가 B등급 기업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B등급 기업은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등 구조조정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한 회사다. 이들 회사가 무더기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면 금융사들도 심각한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은행권은 자동차와 같이 관세 영향을 받는 산업군을 중점 관리업종으로 설정하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신 집중도 완화와 연체 관리 강화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업계는 산업계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이라는 실질적인 대책부터 미국발 관세 전쟁 등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로 당분간 긴장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굵직한 수출기업의 줄타격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따라 은행의 긴급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관세전쟁에 따른 산업계 타격과 기업들의 부실 문제도 커질 수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오산대 작업치료학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과 산학협력가족회사 협약 체결

오산대학교(총장 허남윤) 작업치료학과가 지난달 31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과 산학협력가족회사 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장실습 및 취업정보 교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양 기관은 앞으로 작업치료사 현장실습교육과 취업 연계를 위한 인프라 구축, 연구 자문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작업치료사 양성을 위한 현장실습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또, 양 기관은 취업정보 교류를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협약 체결에 참여한 작업치료학과 조영석 학과장과 박아름 교수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경기도 최초로 설립된 대학병원으로, 총 900병상 규모를 갖춘 대형 의료기관"이라며 “성인 환자는 물론 다양한 케이스의 소아 환자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이러한 우수한 의료기관에서 실습하며 다양한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은 매우 뜻깊은 기회"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산대 작업치료학과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거점 대학병원과의 실습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장실습 교과목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에도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현장실습 기관과의 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산대는 학과별 산학협력가족회사 협약을 적극 지원하며, 대학과 지역 산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오스템임플란트, 순이익 190% 배당 단행…MBK, 차입매수 후 기업 현금 빼가기 비판 커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사 오스템임플란트가 최근 순이익이 66.5%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현금 배당을 단행했다. 인수 기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MBK가 자금 회수에만 신경 쓰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총 100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에 따라 이 가운데 892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MBK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인수 1년 만에 대규모 현금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MBK는 지난해 1월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컨소시엄을 꾸려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했다. 인수 자금은 자기자본 4250억원에 NH투자증권 등 금융권 차입금 1조7000억원을 추가해 마련했다.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MBK식 차입매수 방식으로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인수 후 같은 해 8월 상장폐지를 단행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사실상 MBK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과정에서 인수에 동원된 거액의 차입금은 고스란히 피인수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의 부담으로 전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총차입금은 6372억원으로, 인수 전인 2022년 말 4017억원 대비 58.6% 늘었다. 더 큰 문제는 실적 악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35억원으로, 인수 전 해인 2022년 1599억원 대비 66.5%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33% 줄었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221억원에서 1044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그럼에도 1000억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지면서 배당성향은 189.9%에 달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국내 기업 평균 배당성향(27.2%)을 7배 웃도는 수준이다. 재계에서는 MBK 특유의 고차입 인수 구조가 결국 기업의 실질 경쟁력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성이 나빠졌음에도 막대한 배당을 통해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단기 수익 중심'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MBK는 오스템임플란트 외에도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에서 899억원, 치킨 프랜차이즈 BHC(다이닝브랜즈그룹)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4582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들 모두 MBK가 SPC를 통해 인수한 기업들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배당, 자산매각 등 과도한 투자이익 회수는 단기적으로 투자자에겐 이익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과도한 금융비용과 경쟁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 손해를 끼치는 루즈-루즈(Lose-Lose) 구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내부 견제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이사회에는 MBK 고위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이자 오스템임플란트 기타비상무이사로 윤리경영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이진하 부사장도 기타비상무이사이자 투자심의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가 사실상 MBK 내부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만큼, 대주주의 자금 회수를 견제할 수 있는 구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MBK가 고차입 구조로 기업을 인수한 뒤, 실적이 나빠져도 배당을 통해 자금을 먼저 빼가는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사회에 MBK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상황에서 독립적 경영 판단이 가능했는지도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ELS·티메프 사태에...작년 금융민원 24% 증가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티몬·위메프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민원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민원, 분쟁 처리방식을 고도화하고, 효율성을 제고해 금융소비자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 금융상담 및 상속인 조회는 총 75만96건으로 전년(72만6061건) 대비 3.4% 증가했다. 이 중 금융민원은 11만6338건으로 전년(9만3842건) 대비 24% 늘었다.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티메프 사태 등으로 은행(53.3%↑), 중소서민(45.3%↑), 금융투자(14.7%↑) 권역의 민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생명보험 민원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권역별로 보면 지난해 은행권에 민원 2만4043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3% 증가한 수치다. ELS 불완전판매 등으로 방카·펀드(+4349건, 1048.0%↑)와 신탁(+2729건, 1459.4%↑)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H지수 관련 ELS나 주가연계신탁(ELT) 관련 민원을 유형상 방카·펀드, 신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신용카드 등 중소서민에는 지난해 총 2만980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전년 대비 45.3%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사(+3645건, 39.1%↑), 신용정보사(+314건, 12.2%↑)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업종별 민원 비중은 신용카드사(43.5%), 신용정보사(9.7%), 대부업자(7.9%), 신협(6.7%), 저축은행(5.7%) 순이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총 1만3085건의 민원이 접수돼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인구구조 변화로 신계약 건수가 줄어들면서 보험모집 민원이 576건 감소한 점이 전체 민원 건수에 영향을 미쳤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민원도 283건 감소했다. 다만 계약의 성립 및 해지(+225건) 유형 등은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만36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보험금 산정·지급(+2847건), 계약의 성립·해지(+586건), 보험모집(+89건) 등의 민원은 증가한 반면, 대출 민원은 90건 감소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14.7% 증가한 9036건이 접수됐다. ELS 등 펀드 관련 민원이 늘면서 증권업종의 민원이 전년 대비 867건 증가했다. 부동산신탁(+168건), 자산운용(+125건) 업종의 민원도 큰 폭으로 늘었다. 투자자문 민원은 402건 감소했다. 지난해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10만9250건으로 전년(9만7098건) 대비 12.5% 증가했다. 이 중 일반민원은 7만2394건을 처리해 전년 대비 24.3% 늘었다. 분쟁민원은 5.1% 줄어든 3만6856건이었다. 민원 처리기간은 41.5일로 전년(48.2일) 대비 6.7일 감소했다. 민원 수용률은 39.9%로 전년(36.6%) 대비 3.3%포인트(p)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생명·일반손보 등에 도입한 '분쟁유형별 집중처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실손을 포함해 질병·상해까지 확대하는 등 인프라를 정비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쟁을 접수단계부터 사고, 쟁점 등으로 유형화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금융당국, MG손해보험 계약 이전 추진…업계 ‘손사래’

또다시 새 주인 찾기에 실패한 MG손해보험을 놓고 금융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했던 청산 시나리오에 돌입하기에는 124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눈에 밟히기 때문이다. 가입자들이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이러한 수요를 노려 '환승'을 유도하는 설계사들도 등장한 만큼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된다. 과거 리젠트화재 사례처럼 계약이전(P&G) 방식이 거론되는 이유다. 8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7일 MG손보 정리를 위한 법률자문사 선정 공고를 냈다. 기존 법률자문사의 계약기간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명분이지만, 당국이 대형 손보사 5곳을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만큼 연결고리를 끊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MG손보의 계약을 받으려는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MG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14.7%였다. 자동차보험은 통상 80%대 초반을 넘어가면 적자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받은 보험료 보다 나가는 보험금과 운영비의 합이 크기 때문이다. 당국의 상생 압박으로 낮아진 보험료와 폭설·급발진 등으로 증가한 사고로 자동차보험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되는 것도 꺼리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손해율이 130%에 달했던 4세대 실손보험 등도 기피 대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5세대 출시를 포함한 개혁도 어려워진 탓이다. 수익성이 있는 케이스를 중심으로 넘기는 등 일부 계약만 이전하는 솔루션도 거론되고 있다. 동일한 위험률·예정이율을 가진 계약 전부를 한꺼번에 옮겨야했던 제도가 개선되는 것도 디딤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 정부가 계약 이전에 대해 일부 비용을 보전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배임 논란을 불식시킬 만큼의 자금 집행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까닭이다. 롯데손해보험과 악사(AXA)손해보험 등 다른 기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비슷하게 접근하지 않겠냐는 걱정도 표하고 있다. 당국이 '자본의 질'을 언급하며 기본자본 기준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을 도입하려던 것도 언급된다. 이 비율이 130%를 하회하면 해약환급금 준비금을 쌓는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다. 킥스 비율 200%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을 대규모로 발행해왔으나, 이 제도가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높아진 이자부담을 짊어진 채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기본자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정공법'을 펴거나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한다. 그러나 업황 둔화 등의 어려움 속에서 이익잉여금을 끌어올리는건 한계가 있다. 주주가치 하락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붙는 유증은 밸류업과 상충되는 측면이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대해상의 킥스 비율은 160%를 넘었지만, 기본자본 기준으로는 60%를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 DB·KB손해보험도 80%대에 머물렀다. MG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메리츠화재도 90%를 웃도는 수준이다. 손보 '탑5' 중 세 자릿수인 곳은 삼성화재(약 156%)가 유일했다. MG손보의 계약을 '적당히' 나눠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여력이 있는 기업은 적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체력이 튼튼한 기업에게 집중되면 형평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계약을 받으면 보험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매출 상승 효과도 노릴 수 있다"면서도 “건실한 보험사까지 동반부실에 빠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스노우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국회·정부·손보협회,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위해 힘 모아

대한민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를 없애겠다는 비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정부부처·보험업계 뿐 아니라 시민사회의 지원사격도 더해지는 덕분이다. 국회 교통안전포럼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통안전 비전제로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는 성일종·유동수 대표 등 소속 의원과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 손해보험협회·유관기관, 시민단체, 학계 주요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고령자와 어린이를 비롯한 교통안전 취약계층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고, 교통 안전망 구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 제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통유관 시민단체는 비전제로 추진과제를 담은 정책 자료집을 여야 각 당에 전했다. 참석자들은 지역 기반의 실행력 확보를 위해 '교통안전 비전제로 범국민 추진단' 구성·운영을 촉구했다. 입법과제 제언 및 전문가 토론도 이뤄졌다. 윤일수 아주대 교수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 △보행자 보호 △안전운전 △교통 데이터 활용체계 구축 등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 50% 감축을 목표로 하는 4대 원칙 16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실행방안 및 사고 예방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통해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 제고를 위한 민관합동 추진체계 구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고령보행자 친화적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섬 설치 확대 등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성 의원은 “교통안전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포럼 주도 하에 비전제로 주요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교통안전 관련 법제도 개선에도 지속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보행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고, 운전자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들겠다"며 “전문가·시민단체 등 각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교통안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발언했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비전제로 선포를 계기로 우리나라 교통사고 예방 체계가 더욱 견고해지길 바란다"며 “국회 교통안전포럼 및 정부부처의 사고예방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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