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슈&인사이트] 스타벅스, 정용진 사과는 불필요하다

2024년 세월호 참사 10주년에 맞춰 출시된 스타벅스 코리아의 '사이렌 클래식 머그' 이벤트와 2026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탱크데이' 마케팅을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의 과거 극우적 행보와 연결지어 일각에서 '도그 휘슬(Dog Whistle)'로 보는 모양이다. 가능한 얘기다. 한국 소비자에게 생소할지 모르지만 현대 마케팅 이론에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이란 것이 있다. 기업이 환경, 인권, 정치 등 민감한 사회적 의제에 적극적으로 특정한 입장을 밝히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하는 게 일반적이라면, 자사의 가치관을 명확히 함으로써 신념을 공유하는 소비자를 강력한 팬덤으로 확보하려는 취지다.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또한 팔겠다는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미식축구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나이키나, 환경 보호를 위해 정치적 로비도 서슴지 않는 파타고니아가 대표적이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개념상 진보ㆍ보수를 가리지 않는다. 기업이 보수적 가치나 나아가 극우 성향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자 한다면 그것은 기업의 자유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보여준 방식은 '브랜드 액티비즘'보다는 '도그 휘슬'에 가까워 보인다. 대중 앞에서는 중립적인 척하면서, 뒤로는 음습한 코드를 심어 특정 비극을 냉소하고 조롱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마자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관계자를 중징계하며 고개를 숙인 것도 비굴해 보인다. 신념의 표출이 아니라 야비한 '증오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반증이다. 진정으로 우파 혹은 극우의 가치를 지향한다면 차라리 비겁한 암호 놀이를 멈추고 당당하게 극우 기업임을 표명해야 한다. 구차하게 사과할 필요도 없다. 역사적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왜곡된 시각을 공식 경영철학으로 내걸고, 이에 따른 시장의 평가, 나아가 사회적 단죄를 정직하게 감내하면 될 일이다. 신념을 밝힐 용기는 없으면서 약자나 역사의 상처를 조롱거리로 소비하는 음지의 놀이문화를 기업 마케팅에 슬그머니 이식하는 행태는 가장 저질스러운 장사치에서나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직격한 것은 그러므로 국가 지도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정당한 비판이었다.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는 정파적 사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합의한 헌법적 가치이자 보편적 인권의 문제다. 이것을 조롱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반역사적 행태에 대해 국가 원수가 분노를 표하고 도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그러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부처 차원에서 스타벅스 모바일 상품권 제공을 중단하는 등 불매 방침을 선언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다. 정부는 시장을 규율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주체이지, 감정에 따라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소비자가 아니다. 정부는 반역사적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하되, 실질적인 행정적 처벌이나 규제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공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행정부의 역할을 해야지 소비자로 처신하면 안 된다. 구매를 거부하고 기업을 퇴출하는 시장의 영역은 시장의 주인인 소비자의 몫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기업도 상품화 과정에서 당연히 정치적 목소리를 담을 수 있다. 그러나 정직하게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 안타깝게도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번 사건은 혐오와 보편적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았기에 '브랜드 액티비즘'이라 하기도 힘들다. 결국 이 모든 사달은 정 회장의 천둥벌거숭이 행태에서 비롯한 만큼 정 회장이 물러나는 게 회사로선 최선이다. 그럴 리 없으니 차선은 소비자에서 찾아야 하나? 다행히 한국에서 발에 치이는 게 커피숍이다. bienns@ekn.co.kr

정용진 회장 “모든 책임은 저에게…무겁게 책임지겠다” [전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한다"며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계그룹 관계자가 이번 탱크데이 마케팅 관련 자체 진상조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아래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느끼신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경위를 상세하게 말씀 드리기위해서였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깊은 아픔과 분노를 느끼셨다라는 사실을, 저는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것은 그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늘 국민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겠습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매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코리아 파트너들과 현장 직원들이 있습니다. 부디 이분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분들은 스타벅스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책임은 조직과 저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습니다. 저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구성원 모두 이번 일을 통해 더 낮은 자세로 배우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더 많이 듣겠습니다. 더 무겁게 책임지겠습니다. 그리고 더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객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내부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체계를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준도 더욱 높이겠습니다. 오늘의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김철훈 기자, 김혜민 인턴기자 kch0054@ekn.kr

경북 북부권 곳곳 생활밀착 정책 활발

◇안동시, 청년·신혼부부 월세 지원 확대…“정착 부담 덜어준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6일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청년신혼부부 월세지원사업'을 연중 신청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임차보증금 5천만 원 이하, 월세 80만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로, 부부 모두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이면서 연소득 합산 6천만 원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선정 가구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 월 10만 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되며, 최장 2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총 지원 규모는 최대 720만 원 수준이다. 신청은 경상북도 주거복지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까지 상시 접수한다. 안동시는 이번 사업이 결혼과 출산,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 세대가 주거 문제로 지역 정착을 포기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반복 악취 민원지역 집중 관리…환경오염 특별점검 강화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산업단지와 공장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는 악취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악취유발시설에 대한 통합 지도·점검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반복 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별도의 특별점검 계획을 수립하고 대기배출시설 정상 운영 여부와 방지시설 가동 상태, 무허가 시설 운영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또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기배출시설 1·2종 사업장과 통합허가 사업장에 대한 합동 단속도 추진한다. 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과 사법조치 등 강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영주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악취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예천상설시장에 문화 입힌다…'시장와락' 체험·먹거리 행사 운영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문화관광재단은 매월 27일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행사 '문화장날 시장와락(樂)' 두 번째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예천상설시장 문화상회 일대에서 지역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행사에는 지역 로컬 브랜드 '맛뜰리:예' 참여 업체들이 다양한 먹거리 팝업스토어를 열어 누룽지와 쌀과자, 사과 디저트, 쌀아이스크림 등을 선보인다. 또 비즈 키링 만들기와 지끈공예, 밀랍 김밥초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시장 상인들이 참여하는 영수증 이벤트도 함께 운영돼 행사 참여 상가 이용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단은 전통시장 장날 문화에 현대적 콘텐츠를 접목해 세대가 함께 즐기는 지역 대표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봉화군, 치매극복 야외 치유프로그램 운영…산림치유 연계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치매안심센터는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해 치매 예방과 정서 지원을 위한 야외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지마을 치매극복 손잡고 프로젝트' 참여 주민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싱잉볼 명상과 치유장비 체험 등 자연 속 힐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봉화군은 산림치유 체험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정서 안정과 신체·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치매 친화적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봉화군보건소는 앞으로도 지역기관과 협력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인식개선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의성여중, 김예솔 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나답게 살아가는 진로 찾기"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여자중학교는 22일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자기 이해를 돕기 위해 여행작가 김예솔 작가 초청 인문학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경북교육청 의성도서관이 운영하는 '2026 인문학 아카데미'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 협력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김 작가는 '나에게로 떠나는 진로 여행'을 주제로 자신이 세계 38개국을 여행하며 삶의 방향을 찾아간 경험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특히 “진로는 단순히 직업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며 중학생 시기에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록과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성장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작은 습관이 삶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바라보게 됐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이번 강연이 학생들의 진로 역량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특징주] LG이노텍, 20%대 급등 100만원 넘어서…목표주가 줄상향

LG이노텍 주가가 26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LG이노텍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12%(24만3000원) 오른 11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고객사 확대와 기판 스펙 고도화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카메라 모듈, 패키지솔루션,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모든 사업부의 수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높였다. 최근 KB증권과 NH투자증권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각각 120만원으로 높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마마프로젝트, 5월 27일 ‘건강한 여름 육아템 특집’ 라이브 방송 진행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마마프로젝트가 여름철을 앞두고 육아 부모들을 위한 '여름 육아템 특집' 라이브 방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방송은 무더위와 장마 시즌을 대비해 아이 위생 관리와 건강 관리에 관심이 높은 부모들을 위해 마련됐다. 기저귀와 스킨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육아 필수 제품군의 브랜드들이 참여해 할인 혜택과 이벤트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특집에는 다양한 육아 브랜드들이 참여한다. 기저귀 브랜드 오로라는 여름 시즌용 제품 '러버스핏'을 선보인다. 특수 공법을 적용해 기저귀 교체 시 손목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며, 방송 중 세트 구성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왕타 바이올렛 칫솔 살균 건조기'를 증정한다. 지난 3월 마마프로젝트 방송에 참여했던 키즈텐도 다시 참여한다. 어린이 홍삼 젤리와 유산균 등 주요 제품을 최대 57% 할인 판매하며, 아기 유산균 구매 고객에게는 '물노리 치발기'를 증정한다. 영유아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 케일라가든은 천연 성분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버블폼 또는 모이스처 크림을 제공한다. 베베숲은 시그니처 블랙 헤리티지 제품 2박스 이상 구매 고객 가운데 10명을 추첨해 '헬로프로젝트 힐링 3종 세트'를 증정할 예정이다. 방송 중에는 시청자 참여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원 댓글을 남긴 시청자 100명에게는 '헬로프로젝트 풋샴푸'와 '케일라가든 버블폼'을 제공하며, 구매 인증 이벤트 참여 고객 35명에게는 브랜드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경품 패키지를 증정한다. 마마프로젝트 관계자는 “여름철 아이 피부 건강과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방송을 준비했다"며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소통과 함께 다양한 혜택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마마프로젝트 여름 육아템 특집' 라이브 방송 일정과 시청 방법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마마프로젝트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코스닥 급등 ‘성장주 순환매’ 기대…추세 전환엔 ‘물음표’ [주간증시]

코스닥 시장에서 성장주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책 모멘텀이 주요 발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랠리는 추세적 상승 전환으로 보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이벤트성 수급에 기댄 측면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속되는 외국인 매도와 지정학적 변수까지 맞물리며 단기 장세는 수급과 이벤트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 급등한 1191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가 0.41% 오른 7848선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국민성장펀드 출시라는 정책 모멘텀을 소화하며 코스닥이 코스피를 압도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지난주 2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글로벌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상승 탄력은 두드러졌다. 22일 일본 닛케이225(+2.68%)와 대만 가권지수(+2.17%)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며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강세는 정부 정책 영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첫날 국민 배정 물량 6000억원을 모두 소화하면서 정책 수혜 기대가 빠르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와 로봇,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약 6000억원, 기관이 2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도 상승 온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존 주도주였던 반도체와 자동차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성장 업종이 강하게 반등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HLB가 8.8%, 에이비엘바이오가 9.4%, 리가켐바이오가 12.8% 상승했다. 2차전지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12% 넘게 올랐고 엔켐도 11.1% 급등했다. 방산주 역시 강세 흐름에 동참하며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이 각각 7.3%, 5.4% 상승했다. 반면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2.3%), 현대차(-1.7%), 기아(-1.9%) 등은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코스닥 급등을 추세적 상승 반전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유안타증권은 코스닥의 이번 급등 성격을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저가매수로 판단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급등 이후 쉬어가는 국면에서 코스닥의 상대강도지수(RSI)가 31로 과매도 구간 직전까지 내려오며 저가매수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RSI는 유가증권의 최근 상승 규모와 최근 하락 규모를 비교해 자산이 과매수 또는 과매도 상태인지를 나타내는 모멘텀 오실레이터다. RSI 값은 0에서 100 사이이며, RSI 값이 70 이상이면 과매수 상태, 30 이하이면 과매도 상태를 의미한다. 또 국민성장펀드라는 이벤트성 수급 개선 요인이 맞물린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강세와 호실적 대형주 랠리가 지속된다면 코스닥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수급이 대형주에 집중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마저 코스피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코스닥은 순환매(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해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면, 그 종목과 관련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돼 순환적으로 매수를 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현상)도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결과와 외국인 수급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파키스탄이 중재에 나서면서 양국이 최종 합의안을 조율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국제유가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변동성이 완화됐다. 다만 협상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반출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외국인 수급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2일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9266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 역시 1517원까지 상승하며 외국인 자금 유입 여건을 제한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638억원, 760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코스닥 부양책과 이번주 학회(ASCO) 일정 등은 22일 같은 저가매수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며 “장기적 추세 변화를 위해서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 '라이선스 아웃(L/O)' 등 실질적인 '공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외국인 재학생 한국 정착 경험 공유 특강 진행

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신구) 한국어학과가 외국인 유학생의 한국 정착 경험을 공유하는 특강을 마련하며 재학생과 졸업생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홈커밍데이' 행사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6일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한국어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5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근황을 나누고 친목을 다졌다. 이날 강연에는 스리랑카 출신 차민다 씨가 연사로 초청됐다. 차민다 씨는 세종사이버대학한국어학과 재학생으로 활동 중이며, 현재 법무부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 멘토와 서울시 문화다양성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나의 한국 정착기'를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한국에 오게 된 배경과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이를 극복해 온 경험들이 소개됐다. 차민다 씨는 한국 생활 속에서 자영업과 방송 활동, 한국어 교사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어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수연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 교수는 “매년 다양한 특강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번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회 대표 이윤미 씨는 “앞으로 한국어교사로 활동하며 만나게 될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종사이버대는 교육부 원격대학 인증과 역량 진단에서 우수한 평가(A등급)를 받았으며, 한국어학과에서는 한국어교원 자격 과정과 다문화사회전문가 과정, 독서논술지도사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세종사이버대 한국어학과는 오는 6월부터 2026학년도 가을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경우 수능 응시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1차 모집은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2차 모집은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실시된다. 세종사이버대는 올해 재학생 2만894명 가운데 다수가 장학 혜택을 받았으며, 학생 1인당 평균 장학 지원 규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박대군 기자 guny@ekn.kr

SK하이닉스, 발열 잡는 메모리 솔루션 ‘iHBM’ 기술 공개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지에 일체형 냉각 요소 'ICE'를 내재해 발열을 낮춘 'iHBM' 기술을 26일 공개했다. ICE(Integrated Cooling Elements)는 전기는 통하지 않지만 열전도가 높은 실리콘 소재를 활용해 HBM 패키지 내부에 추가적인 열 배출 경로를 형성하는 냉각 요소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연산 수요 대응을 위해 HBM은 적층 단수 확대와 고속화를 거듭하며 성능이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발열이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기존 HBM은 열을 코어 다이를 거쳐 외부로 내보내는 간접적인 방식에 의존해 왔다. iHBM은 발열이 가장 집중되는 'D2D PHY'(Die-to-Die Physical Layer) 영역 안에 열 제어 소자를 넣어 열이 빠져나갈 수 있는 전용 경로를 만들어준다. D2D PHY는 HBM 베이스다이와 AI 고속 다이 간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물리적인 연결 통로다. SK하이닉스는 iHBM 기술을 HBM5 등 차세대 제품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고성능 컴퓨팅, AI 데이터센터 등 초고집적·초고대역폭 환경에서 요구되는 열 관리 수준을 충족하며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강욱 SK하이닉스 PKG개발 담당(부사장)은 “iHBM은 메모리 설계 역량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결합해 개발한 발열 최소화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며 “AI 환경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디스플레이, 페라리 신차에 OLED 4종 단독 공급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신차 '루체'에 4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단독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루체는 페라리가 전날(현지시각)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공개한 전기스포츠카다. 운전자석 앞, 공조 시스템 제어 패널, 뒷좌석 제어 패널 등 3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여기에 △12.9형 △12형 △10.1형 △6.3형 등을 공급한다. 루체의 드라이버 비너클에는 12.9형과 12형 두 장의 OLED를 입체적으로 겹치는 '다층 구조 설계'가 업계 최초로 적용됐다. 패널과 패널 사이 공간을 바늘이 물리적으로 움직이며 운전자에게 한층 더 입체적이고 공간감 있는 조작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페라리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빅 홀'(Big Hole) 가공 기술력을 통해 페라리에 힘을 보탰다. 통상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용 홀의 지름은 5mm 이내다. 이번 루체 드라이버 비너클에 적용된 홀의 지름은 20배에 달하는 약 100mm다. 절단부에서 OLED 유기물과 습기 및 공기의 접촉을 막는 정교한 '박막봉지(TFE, Thin Film Encapsulation)' 기술을 장착한 결과다. 이주형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부사장)은 “루체는 어떤 디자인이든 구현할 수 있는 OLED의 기술 우위를 입증하고 삼성디스플레이의 오랜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일 수 있는 기념비적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미래형 차량 디자인의 지평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