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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손잡는 지방은행…‘공동대출’ 경쟁 시작된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손을 잡고 내놓는 공동대출이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광주은행과 함께 내놓은 공동대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한 만큼 공동대출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토스뱅크는 또 다른 공동대출을 준비하고 있고,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공동대출을 내놓을 계획이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함께 협업 중인 '공동대출 서비스'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은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두 은행이 각각 대출 심사를 한 후 함께 대출 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취급하는 구조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결정된 대출 한도 내에서 두 은행이 일정 비율로 대출금을 분담한다. 대출을 관리하는 플랫폼은 카카오뱅크 앱이다. 대출 신청과 실행뿐 아니라 대출에 대한 원리금 상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등도 카카오뱅크 앱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은 올해 하반기 공동대출 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에 들어간다. 신용대출뿐 아니라 향후에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상품군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동대출은 고객 확대가 절실한 지방은행과 빅테크 기반으로 많은 고객 수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은행 간 협업 모델이다. 지방은행은 많은 고객 수를 가진 인터넷은행의 장점을, 인터넷은행은 자금력과 대출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지방은행의 강점을 각각 활용할 수 있다. 각 은행이 신용평가모형과 대출 취급 노하우 등을 활용해 대출 심사를 고도화하고 경쟁력 있는 한도와 금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고객 입장에서도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8월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출시한 공동대출 상품인 '함께대출'은 출시 100일 만에 3200억원 규모가 판매됐다. 함께대출을 통해 토스뱅크는 운영비를, 광주은행은 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고객의 비용절감 혜택으로 돌아갔고, 연간 약 33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두 은행은 추산한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월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토스뱅크와 광주은행의 공동대출 규모는 올해 연간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이 함께 공동대출을 내놓으면 두 공동대출 상품에서 올해 약 7000억원 정도가 취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각각 5000억원 이상, 총 1조원 이상이 취급될 것이란 전망이다. 공동대출 출시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 상품 외에도, 토스뱅크는 iM뱅크(옛 DGB대구은행)와 또 다른 공동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iM뱅크는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지만, 아직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 성격이 강해 전국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대출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함께 공동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케이뱅크와 부산은행은 공동대출 등 다양한 상생 혁신 금융 사업 모델을 만들기 위한 취지에서 전략적 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었다. 두 은행은 올해 하반기 중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동대출 서비스로 대출 취급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 금융소비자에게 금리 인하 혜택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차주에 대한 리스크도 분산함으로써 대출 취급이 가능한 금융소비자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여성MZ 취향 플랫폼 29CM, 사통팔달 확장경영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매장 29CM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해 홈인테리어 및 주방 용품에 이어 문구까지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29CM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의 더 플라츠홀에서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와 공동 주최해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INVENTARIO) : 2025 문구 페어'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연필과 펜, 수첩, 디자인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국내·외 6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상품은 종류별이 아닌 '종이라는 세계', '쓰는 즐거움' 등 5개 테마로 총 119개 부스에 마련돼 있다. 공간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브랜드 상품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색연필 제조사 지구화학과 점보 지우개로 유명한 화랑고무 등 대형 브랜드와 키티버니포니, 오이뮤, 흑심 등 신진 브랜드의 상품을 비롯해 아티스트와 브랜드, 브랜드와 브랜드 간 협업품도 처음으로 공개돼 방문객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 첫날인 2일에는 '오픈런'을 위해 일찌감치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별 관계없이 취향으로까지 번진 문구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여성들 못지않게 남성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29CM가 민간기업 최초로 문구 박람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그동안 사무·학습 용품 중심인 문구 시장이 개인 취향, 개성과 접목하면서 감성 영역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 가능한 상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사이에서 활자의 매력을 추구하는 '텍스트 힙'과 '라이팅힙'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9CM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만년필, 볼펜, 연필 등 필기구 판매량은 2.4배 늘었다. 지난 2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 '이구(29)홈위크' 기획전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침구, 타월 등 홈 패브릭 상품과 화병,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등 거래액이 전년 동일 행사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이를 통해 29CM에서 주로 거래되던 카테고리가 패션 및 액세서리에서 문구와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취향 소비의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며 “이를 발판 삼아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한미약품 조직 재정비, 신약개발 ‘다원화’ 주력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킨 한미약품그룹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자체 신약개발 기조에 더해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새롭게 출범하는 전문경영인 CEO 체제의 성과가 주목된다. 3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취임한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임직원들에게 첫 CEO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재교 대표는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으로 한미약품그룹이 지주사 대표이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이번 CEO 메시지에서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는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뜻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이번 한미사이언스 조직개편에서 '기획전략본부'와 '이노베이션본부'를 신설했다. 기획전략본부는 '경영전략팀'과 '사업전략팀'으로 구성된다. 경영전략팀은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신성장 사업 기획을 맡고, 사업전략팀은 다양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회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노베이션본부는 △커넥트&디벨로프먼트(C&D)전략팀 △론칭&디벨로프먼트(L&D)전략팀 △IP팀으로 구성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3개 팀은 한미약품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 및 라이선싱 전략을 강화하고 내부 기술 및 제품의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등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약효지속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려주는 플랫폼 '랩스커버리',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등 자체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 바이오텍과의 오픈이노베이션보다는 자체 신약개발에 주력하는 제약사로 평가돼 왔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국내 역대 최대규모인 5조원 규모의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다. 이때 기술수출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후 반환됐지만 한미약품은 이를 비만약 치료제로 개발해 내년 국내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자체 신약개발 역량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 경로를 다각화하고 기술수출도 재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그룹 주력사 한미약품은 앞서 지난해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전문경영인 CEO로서 입지를 굳힌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R&D, 제조, 국내사업, 글로벌사업 등을 담당하는 전문경영인 임원 7명과 함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어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김재교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50년간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한국 제약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이제 혁신적인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며 “더 좋은 의약품을 우리 기술로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우리카드, 소매 경기 침체 속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사격

경기 부진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카드사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6월말까지 전국 전통시장에서 월 최대 5000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전통시장 상인을 돕고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덜기 위함이다. 롯데 국민행복카드(신용·체크)로 전통시장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가맹점(약 12만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시 1000원 할인이 1일 1회, 월 최대 5회 제공된다. 가맹점 여부는 한국조폐공사 '디지털온누리'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중기부·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 주관하는 '동행축제' 기간에도 전국 백년가게를 대상으로 카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도 4월 한달간 '꽝 없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응모한 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이 사용 가능한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우리카드(법인, 선불, 기프트카드 제외)로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1등(10명) 5만원 캐시백 △2등(1만명) 2500원 캐시백 △3등(당첨자 외 응모고객 전원) CU 편의점에서 5000원 이상 결제시 사용 가능한 2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화제의 신상품] 편의점 건강음료, 커피·콜라 제치고 ‘음료 1위’

단백질 음료, 비타민 음료, 스포츠 이온음료 등 '기능건강음료'가 편의점 CU에서 커피, 탄산음료 등을 제치고 음료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최근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고 이에 맞춰 제약사, 식품사 등과 협업해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CU의 전체 음료 카테고리 중 '기능건강음료'의 매출 비중이 22.1%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연간 기준으로 기능건강음료가 전체 음료 카테고리 1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도 1~3월 기준 22.5%를 기록해 1위를 지키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연간 22.1%보다 비중이 더 늘었다. 지난해 매출 2위는 커피음료(19.0%)가 차지했고 3위 탄산음료(15.6%), 4위 우유(14.4%), 5위 차음료(6.6%) 순이었다. CU에서 기능건강음료의 매출은 2022년 전년대비 52.2% 성장했고 2023년 27.3%, 지난해 22.1% 성장했다. 올해 1~3월에도 전년동기대비 17.2%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기능건강음료 매출이 CU 전체 음료 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8.0%, 2023년 18.8%, 지난해 22.1%, 올해 1~3월 22.5%로 지속 상승했다. 이는 건강을 위해 당분, 카페인 등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식품사는 물론 제약사와 협업해 단백질 음료, 비타민 음료 등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단백질 음료는 국내 시장규모가 지난해 4500억원에서 내년 8000억원으로 2년새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내 전체 음료 시장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CU는 함소아제약과 협업한 자체 브랜드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을 비롯해 빙그레 '더 단백',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서울우유 '프로틴 에너지', 종근당건강 '다이어트 코치' 등 20종 안팎의 단백질 음료를 선보여 기능건강음료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이 많은 서울 중구 CU 명동본점의 직원은 기자에게 “(기능성 식음료 전문기업 '이그니스'의) 랩노쉬 프로틴 드링크를 필두로 단백질 음료가 잘 나간다"고 말했고, 직장인 고객이 많은 인근 CU 충무로2가점 직원도 “직장인들 사이에 모든 브랜드의 단백질 음료가 고르게 인기"라고 말했다. CU는 오는 봄·여름 시즌에는 기온이 상승하면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스포츠 이온음료를 집중 선보일 방침이다. 우선 CU는 코오롱제약과 협업해 파우치 형태의 스포츠음료 '리얼 아미노워터 레드비트 플러스'를 출시한다. 한 팩에 L-글루타민 1250㎎, 아르기닌 500㎎ 등 근육 활동에 좋은 아미노산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광동제약의 비타민음료 '비타 500'을 파우치 형태의 이온음료로 만든 '비타500 이온플러스'도 선보이고, 경남제약과 협업한 비타민C, B2, B6 등을 함유한 '레모나 에이드' 등도 선보일 방침이다. 기자가 구매해 먹어본 '레모나' 파우치 음료는 과립 제형의 레모나C에 비해 신 맛이 덜하고 청량감이 더 클 뿐 아니라 용량도 230㎖로 넉넉해 얼음컵에 담아 마시면 여름철이나 운동 후 갈증해소에 적합할 것으로 보였다. 전민준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편의점 음료 시장이 '건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 관련 음료 라인업을 확대하며 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라며 “향후에도 건강 음료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관련 차별화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무더위 빨라진다니…맥주 전쟁도 ‘조기 점화’

맥주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국내 주류업계가 일제히 '제품 투 트랙' 전략을 바탕으로 마케팅 강화에 한창이다. 올해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패키지 새 단장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 전개로 소비 접점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주류 제조사별로 오비맥주(카스+한맥), 하이트진로(테라+켈리), 롯데칠성음료(클라우드+크러쉬) 각각 판매를 병행하며 마케팅 역량도 분산하는 모습이다. 통상 성수기 여름철이 낀 하반기를 앞두고 5월 전후 마케팅 기지개를 켜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와 4월부터 11월까지 길게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른 시장 공략에 돌입한 분위기다. 3사 모두 대표 제품 위주로 새 옷 갈아입기에 나서며 일찌감치 전초전도 치르고 있다. 신규 디자인으로 패키지를 교체해 고객 주목도를 높여 구매 유인력으로 연결 짓는 것이 핵심이다. 오비맥주는 이달부터 카스 프레시·카스 라이트 등 카스 전 라인업에 로고 가독성 등을 살린 새 패키지를 입혀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최근 하이트진로도 청정라거를 표방하는 테라의 패키지 가독성 등에 초점을 맞춰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으며, 롯데칠성음료도 시각적 청량감과 재활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크러시 1.6ℓ 투명 페트를 리뉴얼하며 맞불을 놓았다. 제품 디자인 재정비와 함께 각 회사마다 맥주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방향도 결정했다. 카스는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을 후원·주관하며 수요 몰이에 집중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자체 대규모 야외 음악 콘서트인 '카스쿨 페스티벌' 개최도 예고했다. 오비맥주의 또 다른 맥주 브랜드인 한맥은 영화 마니아들을 집중 공략한다. 영화관·OTT플랫폼과 손잡고 이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전개하거나, 소장 가치가 있는 이색 굿즈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연내 OTT를 통해 인기작 단독 재개봉, 영화 관련 협업 상품 출시, 주요 영화제 후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홈 영화족을 겨냥해 영화 연계 굿즈 세트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대중성 확대를 위해 자체 캠페인 '테라 점프업 2025' 활동에 매진한다. 캠페인의 하나로 최근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배우 지창욱을 발탁하고 이와 연계한 TV광고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 세분화로 채널별 신규 품목 수(SKU)도 넓힌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소비자 음용 경험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최근에는 프로야구 시즌을 맞아 경기 관람차 영화관에 들린 방문객, 야구장 인근 호텔 숙박객 대상으로 맥주 브랜드 '켈리' 브랜드존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제로슈거 맥주 테라라이트를 앞세워 각종 맥주 축제, 여름 성수기 지역 축제에 참가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에 '젊은 맥주' 이미지를 입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 자이언츠·FC서울 등 유명 축구·야구 구단과 스폰서십을 맺고, 여러 경기 현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난다는 계획이다. 또, 저도수 트렌드를 반영해 연초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새로 출시한 만큼, 신제품 띄우기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수립하는 상황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카드사, FSC 합병 앞두고 아시아나 제휴 카드 줄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들도 아시아나 관련 제휴 상품 라인업을 축소하고 있다. 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부터 'THE Fine 플래티늄 카드', '마일앤조이', '아시아나 기업우대 법인카드', '파인비즈 프리미어카드', '교통아시아나클럽이코노미' 등 IBK카드 아시아나클럽 제휴 전 상품(47종)의 신규·추가·갱신 발급을 중단한다. 현재 이용 중인 카드는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사용할 수 있고, 분실 및 훼손에 의한 재발급은 가능하다. 재발급된 카드의 유효기간은 직전 카드와 동일하다. 롯데카드도 이날부터 '다이아몬드카드 아시아나클럽형', '아시아나클럽 롯데 플래티넘 카드', '위버스카이 아시아나클럽 카드'를 비롯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카드 4종을 발급하지 않는다. 이들 카드는 가족카드를 포함해 신규·추가·교체·갱신이 안되지만, 분실·도난·훼손에 의한 단순 재발급은 가능하다. 다만, 유효기간 연장은 불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The BEST-T(스카이패스/아시아나) △The CLASSIC-L(스카이패스/아시아나/캐시백) △Global Air 스카이패스/아시아나 등 신용·체크카드 3종의 신규 및 갱신 발급을 중단했다. 분실 또는 훼손에 의한 재발급시 기존 소지카드의 유효기관과 동일하게 설정된다. 삼성·KB국민·하나카드 등도 아시아나 제휴 카드 신규·갱신 발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상품이 없다. 다른 상품들이 결국 이들 카드의 뒤를 따를 공산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사 합병으로 아시아나 마일리지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카드 사용자들이 상품을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자아내는 모습도 온·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다. 아시아나 관련 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비율(1000원당 1마일리지)이 대한항공(1500원당 1마일리지) 보다 높았던 까닭에 통합시 1대 1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도 언급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합병 비율을 대한한공 1 대 아시아나 0.9로 산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말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했고, 국토교통부·공정거래위원회와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통합 방안을 공정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이르면 이번달부터 아시아나 제휴 카드의 발급 중단 러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 것도 이같은 '시간표'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말 열린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는 합병 비율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최근 “조만간 통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공정위 승인을 거쳐 전환 비율이 결정된 후에도 대항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되기까지는 2년 가량의 시간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 카드 발급 중단과 관련해 아시아나 측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트럼프 관세, 환율 충격 없었다...정부는 ‘긴장태세’ 유지 [美 상호관세 쇼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예상보다 공격적인 수준의 상호관세(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발표 당일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가 글로벌 경기, 미국 성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예상과 다르게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언제든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0.4원 오른 1467.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4.4원 오른 1471.0원에 개장한 후 1472.5원까지 올랐다가, 방향을 바꿔 장중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고점을 높이며 상승 마감했다. 예상보다 높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관세율이 위험회피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환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께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주요 국가에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체제 선포를 계기로 트럼프 관세정책의 단기 정점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관세정책 발표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협상 과정에서 관세율이 이날 발표된 수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평가다. 게다가 예상보다 높은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물론 미국 경기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실제 최근 미국 성장지표 둔화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Now는 1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3.7%로 제시하며 역성장을 시사했다"며 “반면 관세 여파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상승하며 '성장둔화 속 물가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진행되는 점도 시장에 변수다. 정부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할 계획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한 모든 시장안정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며 “시장 상황이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외환·국채·자금시장 등 각 분야별 점검체계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동연 “경제전쟁 앞에 여야, 진보·보수 없다...모든 힘과 지혜 모아야”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3일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결국 시작됐다"며 “경제전쟁 앞에 여야, 진보·보수는 없다. 모든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뜻을 언급하면서 “관세 26%, 우려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글에서 “한미FTA는 사실상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로서는 그야말로 미증유의 위기"라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를 즉시 가동해야 한다고 석 달 전부터 주장해왔다. 경제전권대사 임명, 수출 방파제 구축,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했었다"며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결말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정부는 전혀 귀담아듣지 않고 허송세월만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금 당장 3가지를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윤석열은 내일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 경제를 위해서도 답은 탄핵"이라며 “트럼프 스톰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대통령 탄핵까지 기각된다면, 누가 한국 경제에 투자하겠습니까.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대재앙"이라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또한 “하루 빨리 여야 합의로 '경제전권대사' 임명하고, 민생추경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치는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것으로 수정의 여지가 있다. 리더십 공백 상황인 만큼 경제특명전권대사가 신속하게 양자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부연해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면서 “수출 충격으로 내수시장이 더 얼어붙기 전에, '50조 슈퍼 추경'으로 경제침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대응책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관세 충격에 이은 기업 도산과 금융부실 확산부터 막아내야 한다"면서 “환율 상승과 수입물가를 자극할 우려도 있지만, 국제원유가가 안정돼 있고 자본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금은 금리 인하의 이득이 더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함께 “비상경제 상황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조속히 제거되어야 한다"면서 “신속(Rapid)하게, 필요 이상으로 충분하게(Enough), 시장의 기대를 깨는 정도로 과감한(Decisive) R.E.D 대응전략으로 경제 대반전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한다"면서 “지금 허비하는 시간이 곧 민생을 구할 골든타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트럼프 관세 대응 TF(전담조직)' 가동, 긴급 특별경영자금지원, 물류비 제공, 관세피해기업에 대한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 특히 관세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수출기업에는 미국 내 생산기지 진출 지원 등 추가지원을 할 방침이다. 도는 이날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관세 대응 위한 경기도 비상경제회의 후속조치'라는 제목의 대응책을 발표하고 즉각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31일 김동연 지사가 평택항에서 주재한 '비상경제회의' 후속 조치다. 먼저 도는 정두석 경제실장을 팀장으로 국제협력국, 미래성장산업국, 철도항만물류국, 자치행정국 등 5개 실·국으로 경기도 트럼프 관세 대응 TF팀을 운영하고 TF팀은 관세부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도내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 자동차 관세부과 발표에 따른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에 대한 신속한 상담과 대응을 위해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내에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미국 관세정책 동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뉴스레터 등을 통해 HS코드와 관세정보를 안내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 수출기업을 위해서는 관세리스크 대응을 위해 기업당 800만원씩 수출 기회 바우처를 지원하고 지원대상 기업은 특허·지식재산권, 법무·세무·회계 컨설팅 등 14개 분야의 서비스 중 기업이 필요한 분야를 선택하여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300만 원의 물류비와 기업당 최대 1000만원의 해외규격 인증 비용도 지원한다.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 유예, 세무조사 유예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해 올해 일몰 예정인 지방세특례제한법상 지식산업센터 및 산업단지 감면은 연장하고, 관세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감면율을 최대 75%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법률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자동차 수출기업을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기지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도는 오는 6월까지 미국 조지아주 진출을 희망하는 자동차 부품기업 10개 기업에 주정부 관계자 면담, 법률·세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를 매칭해 1:1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지원한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전기·전자·반도체 품목까지 추가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연내 미국 댈러스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추가로 열어 이미 운영 중인 뉴욕·LA GBC와 함께 바이어 매칭, 계약 등 수출 지원 사업 중심에서 현지 진출을 위한 환경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 종합 컨설팅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기능을 확대한다. 도는 경기도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과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를 미국 현지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도내 기업 홍보부스 설치, 한·미 미래차 협력포럼·기업간 업무협약(MOU)을 통해 도내 기업과 미국 자동차 제조사 간 협조 체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제도 개선 사항으로 도는 자동차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수출용 자동차 화물을 운송하려는 내항 화물운송사업자가 해양수산부의 허가를 받을 경우 선령 15년 이상의 선박을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내항화물선의 선령제한에 관한 고시'의 허용기한을 연장하도록 한국해운협회 관계자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도는 미국 관세부과에 앞서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부터 환변동 보험료를 전액(최대 2천만 원 한도) 지원하는 환변동보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공장 등 150여 개에 달하는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는 조지아주에 국제통상과장을 단장으로 통상환경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지난 2일에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미시간주의 그레첸 휘트머(Gretchen Whitmer) 주지사에게 협력 요청 서한을 발송했으며 전국 최초로 관세 부과 직·간접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500억 규모의 긴급 특별경영자금 지원을 결정하는 등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ih31@ekn.kr

버블몬, 신제품 ‘비니몽’ 출시…이마트24 단독 판매

몬스의 버블몬 브랜드가 신제품 '비니몽'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8일부터 이마트24를 통해 단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인 '비니몽'은 기존 제품의 특장점을 계승하면서도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제품이다. 2ml 용량의 일체형 액상형 전자담배로, 별도의 액상 리필이나 카트리지 교체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에는 3.7V / 5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크기(2.1x11.3x1.0cm)와 무게(29g) 면에서도 휴대성과 그립감을 고려해 제작됐다. 작동 방식은 에어센서(감압식) 기반으로, 버튼 조작이나 예열 없이 흡입만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메쉬코일을 채택해 흡입 시 맛과 향이 보다 풍부하게 표현되며, 흡입 중 열 전달의 균일성을 높였다. 또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반영한 액상 흡입구는 입술과 기기 사이의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한 손에 안정적으로 잡히는 외형 디자인을 적용해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브랜드 관계자는 “소비자가격 9,800원인 비니몽은 기존 버블몬 사용자뿐만 아니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변화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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