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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산불 피해 복구...기업당 최대 5억원 지원

IBK기업은행이 전국 산불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특별금융지원을 가동한다. 24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산불 피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자금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도 최대 1.3%포인트(p)까지 감면한다. 또 대출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이내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고객에게는 총 500억원 규모로 개인당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한다. 또 기존 보유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이밖에 예금해지 시 특별 중도해지이율을 제공하고, 신용카드 사용 고객에 대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지역사회 복구를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억원의 복구 지원금을 전달했다. '사랑의 밥차'를 산불 피해 현장에 파견해 무료급식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산불 피해 기업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위해 거래기업 피해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피해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 지원이 전국적인 산불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피해 복구와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수출입은행, 산불 피해 지역 긴급 구호에 2억원 후원

한국수출입은행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군 등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호금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24일 밝혔다. 구호금은 피해를 입은 지역 이재민들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재난상황 발생시 피해복구 및 구호활동에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토허제 재시행’에 대출시장 혼란…실수요자들 원성 커진다

토지거래허가제(이하 토허제) 정책 혼란에 정부가 사실상 한 달 만에 가계대출 정책을 번복하면서 대출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앞선 토허제 해제 구역의 집값 상승 여파로 은행권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제한에 들어간 가운데 급하게 대출문이 닫힌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6개월 동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2200개단지 40만 가구 대상에 전세 낀 매매, 갭투자가 금지된다. 토허제 재지정 발표에 따라 24일 시행 전까지 부동산 매입을 서두르려는 움직임이 대출 현장에 급격하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들어온 대출 관련 문의가 평상시 대비 1.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일각에선 24일 시행 전까지 대출을 마치려는 수요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번 정책 변화로 대출 시장도 한 차례 크게 출렁였다. 실제로 토허제가 풀린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대출이 크게 확대됐다. 가계대출 잔액은 2월 말 기준 736조7519억원에서 이달 13일 기준 737조868억원으로 3349억원 증가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에 있는 전용면적 84㎡ 평균 거래가가 모두 20억원을 넘어섰다. 집값 폭등기였던 2021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아파트 매수 수요에 비례해 대출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대출 실행 소요 기간인 2~3주의 시차를 감안하면 토허제 해제 발표 직후인 2월 중순 이후부터 확대된 대출신청이 이달 대출 규모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전날까지 이어진 대출 규모를 더하면 대출 쏠림 현상이 이달 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한도가 부족한 차주의 경우 신용대출을 통해 자금을 보완하는 사례로 인해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도 이달 기준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고스란히 대출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대출을 앞둔 수요자들로부터 각종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정책 불안정성에 의해 은행권의 대출 기조가 수시로 바뀌고 있어서다. 대출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가계부채 관리 명목으로 주담대·전세자금대출의 급격한 규제를 겪었다가 지난달 토허제의 해제와 금리인하를 비롯해 실수요자 위주로 제한했던 주담대 관련 규제 완화가 이어졌고, 현재 토허제 재지정을 기점으로 다시 규제가 강화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또 다시 은행권의 대출문이 닫히기 시작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다주택자와 전세 낀 매매의 신규 대출 제한에 들어간다. 하나은행은 오는 27일부터 다주택자의 서울지역 주택구매 목적 주담대와 서울 지역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걸어잠근다. 우리은행은 28일부터 1주택 이상 보유자 대상 토허제 규제 대상 지역 주택 구매 목적에 대한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다. 앞서 지난 21부터 NH농협은행도 갭투자 억제를 위해 서울지역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했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담대나 조건부 전세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당장 자금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9월 조건부 전세대출을 막았다가 올해 1월 2일 재개했는데 이달 21일부터 다시 서울 지역 대상 관련 대출을 막았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9월 수도권 유주택자 대상 대출을 제한했다가 지난달 21일 해제했고, 한 달 만인 오는 28일 다시 제한에 나서는 상황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이런 기조 변동 속에서 대출을 신청한 수요층이 은행별, 거래 형태별, 주택 유무 등 조건별로 들쑥날쑥한 결과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건 은행권도 마찬가지다. 은행권은 올 들어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에 따라 지난달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0.3%p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당국은 추후 토허제 규제 기간의 연장이나 마포·성동 등 인근 지역의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다. 과열 우려가 있는 서울 주요 지역에선 다주택자와 갭투자자 대출도 관리하기로 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달 대출 금리 인하를 반영하자마자 다주택자의 주택 구입이나 갭투자를 차단하도록 관리 조치를 강화하라는 기조가 내려오면서 정부 요구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후 추가 대출 관리에 대해서도 열어놓았기에 명확한 노선이 정해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은행권의 대출 기조 변경에 따른 실수요자 혼란이 이 이상으로는 번지지 않을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토허제로 대출 시장 변동성이 찾아왔지만 이에 영향을 받는 대출 수요층이 한정적이란 이유에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대출시장 혼란의 영향은 토허제에서 기반했는데, 토허제에 영향을 받는 대상은 주로 강남 아파트 매수 수요자들이기에 앞으로의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세종대 최승재 교수 ‘인공지능과 경쟁법’ 출간

세종대학교 법학과 최승재 교수가 인공지능(AI)이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분석한 저서 '인공지능과 경쟁법'(사진)을 출간했다. 신간은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존 경쟁법 체계가 어떤 한계에 직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고찰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 교수는 AI가 초래하는 새로운 경쟁 환경 가운데 독과점, 담합, 데이터 독점 등을 중심으로 AI 시대의 기업 전략과 법적 규제 사이의 충돌을 집중 조망한다. 즉, AI끼리 자동화된 가격 조정을 담합 행위로 간주할 수 있는지, 기업들이 AI를 통해 구축한 알고리즘 네트워크가 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다. 아울러 △AI의 법적 책임 소재 △알고리즘의 공정성과 투명성 △기업간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과 위험성 등도 심층 분석했다. 이밖에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의 AI 관련 경쟁법 대응전략 소개와 비교를 통해 한국 경쟁법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승재 교수는 “기존 경쟁법은 인간 중심으로 설계된 만큼 AI가 주도하는 자동화된 시장에서는 새로운 법적 해석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고, AI 시대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국내 법체계의 선제적 대응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법학 석·박사 학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법학대학원을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국세청 법률고문, 금융위원회 및 기획재정부 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법률 및 정책 기관에서 활동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미국특허법', '표준필수특허와 법' 등 14권의 단독 저서와 다수의 공저가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모두투어 ‘창업주 장남’ 우준열 사장 승진

모두투어 창업주 우종웅 회장의 장남인 우준열 부사장이 4월 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2세 경영 체제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우 신임 사장은 올해 48세로 지난 2002년 크루즈인터내셔널에 입사한 뒤 2010년 모두투어로 옮겼다. 2016년 전략기획 본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지원본부장, 총괄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우 사장은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와 대내외 다양한 위기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려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난 36년 동안 대한민국 여행문화를 선도해 온 기업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영 포부를 밝혔다. 유인태 현재 사장도 승진해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1991년 모두투어의 전신 국일여행사에 입사한 유 부회장은 모두투어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과 자유투어 대표를 거쳐 지난 2016년 모두투어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2019년부터 사장직을 맡아왔다. 한편, 모두투어는 3년에 걸친 차세대 시스템 개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주력사업인 패키지상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패키지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하고, 프리미엄 상품 확대, 자사 채널 강화 등으로 핵심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HK이노엔, ‘케이캡 원조’ 日라퀄리아 최대주주 됐다

HK이노엔이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점유율 1위 '케이캡'의 물질을 개발했던 일본 제약사의 1대주주에 올라섰다. HK이노엔은 일본의 신약개발 기업 '라퀄리아'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HK이노엔은 라퀄리아의 지분 10.61%를 확보해 1대 주주가 됐다. 두 회사는 향후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일본 진출을 비롯해 신약 파이프라인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며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라퀄리아는 일본의 화이자제약 출신 연구진이 2008년 설립한 신약개발 기업으로, 지난 2010년 HK이노엔에 '케이캡' 물질 기술을 이전한 곳이다. 소화기질환, 통증, 항암분야 항체, 유전자 및 단백질 의약품, 저분자 의약품 등 총 18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HK이노엔은 케이캡과 시너지를 낼 소화기질환 신약개발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라퀄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양사가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케이캡의 일본 시장 진출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흑자행진 오아시스마켓 “올해 전국에 새벽배송”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쿠팡, 컬리 등과 함께 이커머스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24일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9%, 72% 성장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대비 66% 성장한 228억원으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올리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주력사업인 새벽배송의 배송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또한 전체 회원수가 증가한 동시에 월 6회 이상 주문하는 '충성고객' 수도 증가한 것이 힘이 됐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의 성장은 고물가, 소비침체 속에서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국내 유통업계 흐름과 같은 맥락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 2011년 오프라인 매장으로 출발했지만 2018년 온라인 플랫폼 출시 이후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오아시스마켓의 온라인 사업은 2018년 온라인 사업 시작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온라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프라인 직영매장은 50곳 가량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신규 입점하는 지역에서는 온라인 매출도 함께 증가해 온·오프라인 사업이 시너지를 거두는 효과도 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온라인 매출은 전년대비 15% 증가, 지난해 전체 매출 증가율 9%를 상회하며 온라인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오아시스마켓은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실적 행보다. 오아시스마켓은 신선식품 새벽배송이 흑자 유지가 가능한 사업모델임을 입증한 만큼 올해에는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을 통해 외형 성장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에 인공지능(AI)으로 자동제어가 가능한 무인 계산기를 오프라인 매장에 처음 선보여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전국 단위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해 올해 중에 신규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오아시스마켓은 경쟁 이커머스 업체와 달리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옴니채널 전략'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품목 카테고리도 기존 신선식품을 넘어 가공식품, 생활용품으로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는 “새벽배송이 흑자달성 가능한 비즈니스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올 한해는 기존에 쌓아온 흑자 달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 및 기술혁신을 통해 유통업계의 혁신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침대 1위 시몬스, 뷰티레스트·N32 멀티브랜드 ‘효과만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내수 불황을 뚫고 지난해에 역대최고 실적을 올렸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3295억 원, 영업이익 5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65%나 크게 상승했다. 시몬스는 매출 상승 요인으로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뷰티레스트 블랙'에 하이엔드 비건 매트리스 'N32'까지 앞세운 멀티 브랜드 전략을 꼽았다. '뷰티레스트 블랙' 등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주요 5성급 특급호텔 90% 점유율, 연 성장률 20%의 실적을 냈다. 'N32'는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업계 최초 '3대 펫 안심인증'을 획득한 펫 매트리스에도 적용해 반려동물 용품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에 12억5000만 원을 투입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개발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이같은 실적 성과에 힘입어 시몬스는 ESG경영도 강화해 업계 최초로 ESG침대 '뷰티레스트 1925'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기금으로 모아 기부했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금이 18억 원에 이른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지난해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의 본질인 기술 혁신에 더욱 매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노력했다"면서 “올해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가격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여성특화기술 ‘펨테크’, 여성기업에 맡겨다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가 여성특화 기술기반산업 '펨테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펨테크(Femtech)는 여성의 'Female'과 기술의 'Tech'의 합성어로, 여성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서비스인 펨테크 산업 육성이 여성기업 활동 및 육성 장려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경협은 여성기업 유망 분야로 펨테크를 낙점하고, 내년도 예산 확보에 힘쏟고 있다. 여성기업인이 창업한 펨테크 기업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글로벌 펨테크 시장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펨테크는 월경주기 관리 애플리케이션 '클루(Clue)'의 창업가 아이다 틴이 처음 사용한 용어다. 일반적으로 '펨테크'는 여성이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생리현상이나 질병을 스스로 진단하고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과 소프트웨어,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월경·임신·수유·갱년기 등 여성의 다양한 고민이 전부 펨테크에 포함된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펨테크시장 규모는 558억6000만 달러(약 82조원)으로, 오는 2034년까지 연평균 8.9%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관은 “북미를 중심으로 여성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성 권리와 복지를 위한 세계 각국의 투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발전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펨테크 시장의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시장은 바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펨테크 산업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중기부와 여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펨테크 산업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북미‧유럽 국가는 정부 차원에서 펨테크 산업의 발전과 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펨테크 제품・서비스 보급 촉진 및 전시에 들어가는 사업비의 3분의 2를(최대 500만엔) 보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단발성 지원을 한 적은 있지만, 지속적인 지원 정책은 전무하다. 여경협이 펨테크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이 분야가 여성 기업인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펨테크가 여성의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하는 분야인 만큼, 다른 분야 대비 여성 기업인들이 통찰력을 발휘하기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여경협이 지난 2022년 개최한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펨테크 기업 '이너시아'가 대표사례다. 이너시아는 4명의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가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천연 흡수소재 라보셀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유기농 생리대를 만들고 있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경협의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로 '펨테크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당시 박 회장은 “펨테크는 기술로 여성의 건강 문제를 다루는 만큼 사업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여성"이라며 “관련 글로벌 시장 전망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내년에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서 내년부터는 신사업으로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경협 관계자는 “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우수기술을 갖춘 펨테크 기업을 발굴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 잘 준비해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랜드 SPA패션 ‘스파오’, 캐릭터에 꽂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직접 기획 및 제조·유통) 브랜드 스파오가 국내·외 인기 콘텐츠의 캐릭터 IP(지식재산권) 협업 사업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스파오는 24일 일본만화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출시한데 이어 오는 28일 닌텐도 게임 '피크민'과 손잡고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새로운 '초통령'으로 급부상한 SAM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인기 캐릭터 하츄핑 등을 주제로 한 '슈팅스타 티니핑 에디션'과 신작 '위시캣'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키즈 라인뿐만 아니라 성인 팬덤까지 적극 반영해 '키덜트'(키즈+어덜트)용 상품으로까지 확대했다. 스파오는 2009년 브랜드 출범 당시부터 캐릭터 IP 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후 약 10년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 2018년부터 위상을 떨치기 시작했다. 그해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숙사 학교 호그와트를 콘셉트로 한 티셔츠, 파자마 등 60여 종의 '호그와트 에디션' 라인업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해리포터' 시리즈 성공으로 캐릭터 IP 협업에 탄력을 받은 스파오는 현재까지 매달 2~4개의 신규 IP 협업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며 이 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24일 스파오에 따르면, 지난해 스파오의 협업 상품 매출은 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파자마 판매량은 지난해 140만 장 이상 팔리며 2019년 10만 장과 비교했을 때 5년 만에 14배 급증했다.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협업 특화 매장인 스파오 강남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20~30세 직원으로 구성된 '스파오 콜라보셀'이라는 독립 조직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이들은 젊은 감각을 내세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트렌드 발굴과 상품 기획 등 역할을 맡고 있다. 그동안 스파오는 대중적으로 유명한 '짱구', '디즈니', '포켓몬', '스누피' 등을 포함해 '어드벤처 타임', '리락쿠마', '헬로 키티', '망그러진곰', '담곰이', '위키드', '하이큐!!', '산리오' 등 캐릭터 IP 협업을 진행했다. 의류 중심에서 우산, 머그컵, 그립톡 등으로 상품군의 폭을 넓혔다. 스파오 관계자는 “컬래버레이션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인 만큼 캐릭터별 선호도를 면밀히 조사해 소비자 각자 취향에 맞게 상품 디자인을 기획한다"며 “앞으로도 어른부터 아이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IP 협업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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