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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한국 1호 매장, 직영+AS 통합서비스로 ‘진검승부’

시장 안팎의 관심을 모았던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이번 매장은 샤오미의 직영 판매와 사후관리(AS) 서비스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통합형 매장으로, 한국 시장 내 입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된다. 25일 샤오미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8일 여의도 IFC몰 L2층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 '샤오미 스토어'를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매장은 지난 24일부터 가오픈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국내 첫 공식 오프라인 매장 오픈은 한국 소비자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진정한 친구 같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전국으로 접점을 확대하며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이번 1호점 개장을 시작으로, 서울·경기 수도권은 물론 전국 주요 거점에 통합형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국내에는 공식 유통업체나 온라인을 통한 판매 채널만 있었고, 직영 오프라인 매장은 전무했다. 이번 매장은 샤오미가 추구하는 '뉴 리테일(New Retail)' 전략을 본격 구현하는 국내 첫 사례다. '뉴 리테일'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구매·체험·AS까지 고객 여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 스토어는 '사람×집' 생태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홈 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방문한 '샤오미 스토어 서울 IFC몰 여의도점'은 197.62㎡(약 60평) 규모로, 정식 개장을 앞두고 오픈 준비가 한창이었다. 매장 입구에는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군이 큼직한 테이블 위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매장 안쪽에는 TV, 청소기, 드라이기, 온수기, 홈캠, 모니터 받침대 등 다양한 생활가전이 진열됐다. 20만원대 스마트폰, 50만원대 TV 등 합리적인 가격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매장 내부에는 스마트폰·소형가전 전용 AS 카운터가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이는 쿠팡 등 국내 정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한 제품에 한해 이용 가능하며, 해외 직구 제품은 수리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장을 찾은 한 소비자는 “직접 보고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된 점이 만족스럽다"며 “매장에서 바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샤오미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번 매장 오픈과 함께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웨어러블 기기 '샤오미 스마트 밴드 10' 등도 국내 출시한다. 특히 스마트 밴드 10은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한국이 글로벌 1차 출시국에 포함되면서, 샤오미의 한국 시장 전략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앤드류 리 샤오미 국제사업부 동아시아 총괄은 “한국은 동아시아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질 높은 서비스를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통합 매장 개장을 샤오미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는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충성도와 생태계 체험 강화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일각에선 전시 공간이 비교적 협소해 체험 중심 매장으로서의 몰입도는 낮다는 지적도 있다. 전시보다는 '제품 진열' 위주의 구성이란 평가다. 또한 AS 측면에서도 '직영 매장 운영' 외에 기존 위탁 시스템 대비 어떤 점이 개선됐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그간 샤오미는 SK네트웍스서비스 산하 '서비스엔'을 통해 AS를 제공해 왔으나, 지점별 서비스 품질과 수리비 격차로 소비자 불만이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조니 우 사장은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이재준, “수원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조성...세계에 우뚝 세우겠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25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 심사를 통과하면 내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시장은 브리핑에서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다"며 “산업적으로 도시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이 됐다는 방증"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구상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뛰어난 접근성 △풍부한 인재와 연구 환경 △기업 입주 수요 △우수한 정주환경 등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완성형 경제복합도시'가 될 것"이라며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완성형 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존경하는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수원특례시장 이재준입니다. 브리핑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7월 1일이면 민선 8기 수원특례시가 출범한 지 3년이 됩니다. 민선 8기 수원특례시장으로 취임하며 기업을 유치해 침체한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습니다. 지금까지 14개 첨단기업과 투자유치협약을 했고, 이달 안에 15번째 기업과 협약을 체결합니다. 수원기업새빛펀드, 새빛융자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했습니다. 민생경제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수원페이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발행하고, 인센티브를 높였습니다. 또 긴급 민생경제안정 대책 TF를 운영하며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습니다 수원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문제를 잇달아 해결하며 경제특례시를 완성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했습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 부지의 개발제한구역 규제가 해제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7월 토지 분양을 시작합니다. 지난 4월에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경제대전환의 발판이 될 수원 경제자유구역 구상을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고, 여러분과 소통하려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들겠습니다. '대표 기업도시 수원'의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1990년 대까지 수원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기업도시였습니다. 삼성전자, SK케미칼㈜(선경합섬), 대한방직, KCC, 한일합섬과 같은 대기업들은 수원 발전을 견인했습니다. 일자리가 넘쳐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고, 경기도 중심도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인해 1996년 한일합섬을 시작으로 2012년 KCC까지 10개의 대기업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습니다. 수원 경제도 활력을 잃어갔습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90%이상이었던 재정자립도는 2025년 40%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수원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단순히 규제 완화가 목적이 아닙니다. 수원의 산업 역량을 집중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 클러스터로 재편하는 전환점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경제, 공간, 생활 대전환이 모두 실현되는 '수원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첨단과학연구도시 수원,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글로벌 미래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수원의 미래가 될 '첨단과학연구도시'와 맞닿아 있습니다. 수원은 오래전부터 반도체, AI, 바이오를 기반으로 한 첨단과학연구도시를 꿈꾸며 경제도약을 준비해왔습니다. 새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나라가 경제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수원 대전환의 시작입니다. 첨단과학연구도시의 중심축이 될 경제자유구역은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특별경제구역입니다. 주요 혜택은 세금 감면, 금융지원, 규제 합리화입니다. 첨단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은 270㎢로 국토 면적의 0.3%에 불과합니다.(경자구역270㎢/국토면적10만㎢ = 0.3%) 하지만 GDP 중 경제자유구역의 기여율은 10% 가량으로 경제적 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전국경자구역 매출액 186조/전국GDP 2247조 = 8.3%)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기술력 있는 유망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만들겠습니다. ◇수원 대전환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시작됩니다 내년 11월 경제자유구역 지정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앞으로 1년간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합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2026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됩니다.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습니다. 산업적으로, 도시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히 됐다는 방증입니다. 시민과 소통하며 개발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시민 의견을 반영하겠습니다. 오는 11월 도시정책 시민계획단 토론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에 구축할 교통인프라, 정주 환경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수원 경제자유구역 설명회를 열겠습니다. 시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입니다. 연구는 수원에서, 제조는 지방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비전은 '글로벌 첨단 R&D허브'입니다. 첨단과학연구 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경제자유구역과 차별화하겠습니다. 인재가 풍부하고, 첨단산업 인프라를 갖춘 수원은 첨단과학연구도시로 자리매김 할 최적의 환경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수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특구로 도약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전략산업은 반도체, AI, 바이오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국가반도체메가클러스터 조성' 3대 거점 도시 중 하나로 수원을 낙점했습니다.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습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혁신을 이끕니다. 벤처창업부터 연구·개발, 국내외 투자까지 모든 것이 실리콘밸리 안에서 이뤄집니다. 애플, 구글, 테슬라와 같은 세계적인 첨단기술 기업의 본거지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습니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래형 첨단도시입니다. 수원은 반도체, AI, 바이오 산업의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또 지식과 인재, 인프라가 집약된 도시입니다.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연구가 현실이 되는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겠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제2의 애플, 구글이 탄생할 수 있는대한민국 기술혁신의 중심으로 조성하겠습니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미래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지속가능한 환경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도시의 모델을 지향합니다. 친환경에너지로 운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는 에너지 자립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도시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도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에너지 효율이 극대화된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녹지와 수변 중심이 되는 생태환경을 설계하겠습니다. 첨단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탄소중립 도시 공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 그린 이노베이션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수원은 경제자유구역으로 성공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첫째, 경제자유구역 후보지인 서수원 일원은 접근성이 무척 좋습니다. 김포·인천 공항까지 1시간 안에 갈 수 있고, 평택항 등 수도권 남부 항만과도 가까워 물류 경쟁력이 뛰어납니다. 초고속철도인 KTX·GTX-C,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과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 등 광역철도망, 영동, 과천·의왕 고속도로 등 육상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둘째, 고급 인재가 풍부합니다. 관내 5개 대학에서 매년 3천 6백여 명의 이공계 인력을 배출합니다. 반경 30㎞로 확장하면 30여 개 대학이 있습니다. 연간 2만 5천명의 이공계 인력이 배출됩니다. 삼성전자 본사, 델타플렉스,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에서 일하는 연구 인력은 4만 3천 명에 이릅니다. 인재와 훌륭한 연구 환경이 집적돼 있습니다. 셋째, 기업 입주 수요가 풍부합니다. 그동안 입주 의향 수요 조사를 했는데, 120여 개 첨단기업이 수원 경제자유구역에 입주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첨단기업이 수원에 자리를 잡으면 질 높은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넷째, 정주 환경이 우수합니다. 지난해 한국지역경영원의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수원이 '살기 좋은 도시 2위'에 선정됐습니다. 수원은 주거, 교통, 문화, 여가 등 모든 여건이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1년 내내 6개 프로스포츠팀의 경기를 즐길 수 있고 계절마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집니다. ◇ 완성형 경제복합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은 '완성형 경제복합도시'가 될 것입니다. 수원의 개발 가용지 중 공적 규제가 가장 적은 입지를 선별해 수원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100만평을 신청했습니다. 개발계획을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글로벌 첨단기업의 연구소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겠습니다. 벤처기업, 창업지원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문화체육시설, 공원녹지, 주거 공간도 계획하겠습니다. 주거, 산업, 문화, 교육, 의료 시설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완성형 복합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분야별로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첨단산업 부문입니다. 반도체, AI, 바이오 등 첨단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30만 평 규모의 첨단과학연구 용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 중 50%는 외국인투자를 위한 전용용지로 계획했습니다. 둘째, 주거·교육분야 입니다. 글로벌 특화지구가 조성됩니다.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국제 초·중·고등학교를 유치하고 외국인 친화형 정주공간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연구 인력이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안정적 생활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육과 삶의 질까지 포괄하는 정주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의료·문화 분야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인근에 종합병원인 화홍병원이 있고, 지구 내에 종합병원인 덕산병원이 올해 12월 개원 예정입니다. 복합문화체육시설도 건립할 계획입니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교류의 중심이자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넷째, 녹지와 수변공간입니다. 황구지천 일원을 도심 속 수변공원으로 재창조하겠습니다.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그린 인프라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일월수목원, 경기상상캠퍼스, 서울대수목원과 연계해 실리콘밸리의 구글 캠퍼스처럼 자연과 첨단과학연구단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통 분야입니다. 현재 역세권 복합개발 가이드를 수립 중입니다. 신교통수단을 도입해 교통망을 더 확충할 계획입니다. 공항, 항만, 초고속 열차와 연계해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도시를 새롭게 변화시킵니다.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합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시가 구축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의 핵심 축입니다. R&D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 등 거점을 고리 형태로 연결해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합니다. 밀집된 연구소, 첨단기업, 기업 지원 시설이 거점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선도 사업인 R&D사이언스 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하반기, R&D사이언스 파크는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입니다. 또 캠퍼스타운 50만 평, 역세권 복합개발 70만 평 등 첨단과학연구도시 조성을 위한 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경제를 빛나게 하겠습니다. 외국인 투자 2조, 일자리 10만 개 창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10년간 외국인 투자 2조, 일자리 10만개 창출이 예상됩니다. 경제자유구역은 각종 세제혜택과 정주 인프라를 갖추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촉진합니다. 창업, 연구‧개발, 투자의 중심지가 돼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성장합니다. 연구중심 첨단기술의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면 고급인력 수요가 증가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이 일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경제자유구역은 수원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재정자립도를 40%에서 70%대로 올리겠습니다. 2022년 기준 경기도 3위였던 GRDP는 1위로 만들어 경기도 대표 기업도시의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모든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원 대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수원이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나아갑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유지경성(有志竟成)'이라는 말처럼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지정이 확정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수원의 미래를 '첨단과학연구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국민 주권 정부가 열고자 하는 '국민 소득 5만 달러 시대'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발판으로 삼아 수원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빛나는 시민의 목소리를 항상 귀담아듣겠습니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 6. 25. 수원특례시장 이 재 준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통신 3사, ‘퀀텀 코리아’서 양자암호기술 경쟁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국내 최대 양자 분야 박람회에 총출동했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각자의 기술을 뽐내는 한편, 글로벌 양자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선단 계획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5'에 부스를 꾸리고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퀀텀코리아 2025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며, 양자과학기술의 최신 동향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조망하는 행사다. 먼저, SKT는 양자 연합체인 '엑스퀀텀' 멤버사들과 함께 양자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한다. 엑스퀀텀은 지난해 SKT가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설립한 연합체다. 이번 행사에선 'Q-SDP' 솔루션을 처음 공개한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 차세대 가상 사설망(VPN) 보안 제품인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 솔루션과 SKT의 양자내성암호(PQC)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원격 접속 보안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VPN 장비보다 보안성을 한층 높였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아울러 양자키분배(QKD) 장비에 자체 개발한 PQC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과 차세대 양자암호 원칩 솔루션 'Q-HSM'도 선보인다. Q-HSM은 현대 암호 기술과 양자 난수생성기(QRNG) 등을 반도체 한 개 칩에 담아 무전기와 같은 소형 장비에도 탑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KT는 '양자가 여는 새로운 시대, KT가 연결한다'를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관람객들이 양자 통신장비의 동작을 한눈에 보며 양자암호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고, 해킹 등 위협이 발생했을 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양자암호통신망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전용회선·양자 VPN 등 보유 기술을 선보인다. 국내외 14개 파트너사와 협업해 개발한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장비도 전시한다. 이외에도 △상용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공군 양자암호 사업 △서울-부산간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실증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 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양자암호화 등 공공·국방·산업·금융·의료 분야 양자암호통신 적용 사례도 소개할 계획이다. LGU+는 사무실과 원격근무지를 각각 표현한 양면 구성으로 부스를 설계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업무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올해 초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 '알파키(AlphaKey)'와 통합 보안 플랫폼 'U+SASE'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응 가능한 미래형 보안 인프라를 소개한다. PQC 기반 보안 장비 총 5종의 실물 장비도 전시한다. 해당 장비는 현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PQC 네트워크존'에서는 장비 간의 보안 흐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이버보안 매시 아키텍처(CSMA) 기반 확장 전략과 기술 로드맵도 함께 소개한다. LGU+는 앞으로 △U+SASE 플랫폼 기반 산업별 맞춤형 보안 서비스 확대 △양자보안·인공지능(AI) 기반 탐지 기술 접목 △개발·보안·운영(DevSecOps) 서비스 추가 등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형암호·영지식증명 등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기술의 서비스화 로드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전기차·자율주행차 R&D 확대·국내생산 촉진세 절실”

국내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이 일제히 우리나라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세제 지원 등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는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신정부에 바라는 자동차산업 정책과제'를 주제로 제 42회 자동차모빌리티산업포럼을 열고 이같은 자동차산업계의 의견을 제언했다. 포럼은 대외 여건 악화와 내수 불안 등 복합적인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자동차산업은 전후방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의 산업으로, 약 150만명에 이르는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며 우리 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해왔다"며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곧 국가 제조업 전반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발표 주제는 미래차 개발과 미국 관세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제는 △R&D 지원 확대를 통한 한국 미래차 생태계 강화전략 △자동차산업 정책과제 △자동차부품산업 정책과제 및 美 관세에 따른 수출기업 영향 조사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R&D 지원 확대를 통한 한국 미래차 생태계 강화 전략' 발표에서 미래차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전기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플러그인·EREV 등으로 수요가 다변화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동력원 기술개발을 위한 전방위적인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의 진화가 가속화되면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SDV)와 인공지능 기술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 조성과 부품업계의 기술 전환 대응력 제고가 정책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 위원은 말했다. 아울러 중국 사례를 언급하며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래차 시장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지원을 확대해 자율주행 3단계 진입까지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조 위원은 국내에도 미래차 부품산업 전환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실제 예산 반영이 미흡해 정책 실효성이 낮은 현실을 언급한 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전체 R&D 예산이 늘었지만 자동차산업 R&D 예산은 여전히 2023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기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상무도 '위기극복을 위한 자동차산업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산업 현황을 진단하면서 역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김 상무는 △국내생산 촉진세제 신설, 노후차 개소세 감면 연장 △전기차 보조금 확대, 수소화물차 보조금 전액 국비 편성 등 '세제 지원 확대'를 강조했다. 김준기 상무는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전기차 수요 둔화, 미국 고율관세 등 복합 위기로 산업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민간의 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세제 및 제도적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며 “신정부는 자동차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내수와 고용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기반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실장은 '자동차부품산업 정책과제 및 미국 관세에 따른 수출기업 영향 조사' 발표를 통해 부품업계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미래차 전환을 위한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투자 역량과 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장기 저리 금융, R&D 투자 확대, 고용보조금 신설 등 맞춤형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화 투자 확대와 제도적 인프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명소노, 티웨이항공 이사회 장악 ‘M&A 완료’

서준혁 회장과 측근들이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대거 입성함에 따라 대명소노그룹의 항공 사업 진출이 본격화됐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포진한 신임 경영진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낼 것으로 봄과 동시에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24일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자사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홍근 대표이사(사장)은 의장 자격으로 주주 총회를 진행했다. 임시 주총 출석 주주는 위임한 경우를 포함해 138명이었고,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1억3250만6732주로 총 발행 주식의 61.58%로 집계됐다. 출석률은 보통 결의와 특별 결의를 모두 충족했다. 현장에서는 기타 비상무 이사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사내이사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총괄임원 등 대명소노그룹 측이 추천한 이사 9명 선임하는 안건이 원안 가결됐다. 또한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2인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이사회를 완전 장악했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만 남겨둔 상태여서 사실상 인수·합병(M&A)이 끝난 상태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상윤 사내이사와 서 회장의 사촌인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 등 3인 중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고, 현직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에 적을 두고 있다. 이 총괄은 대한항공에서 기체 정비·MRO 사업 수주·인사 관리·미주 지역 관리·본사 정책 기획을 맡은 바 있다. 안 총괄은 국내선 심사·기내식·여객사업본부 RM팀·태국 방콕 지점 여객팀장·본사 노선 기획 등을 역임했다. 서 총괄은 스카이팀 협의체 관리·여객 마케팅부 홈페이지 회원·보안 관리·LA 여객 지점 판매 관리·아마데우스 코리아 시니어 매니저 등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7일 티웨이항공은 별도의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사명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항공 운송 사업 면허 변경 승인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친 다음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사명 후보군으로는 특허청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한 △소노항공 △소노에어 △소노에어라인 등이 꼽힌다. 티웨이항공 M&A는 서 회장이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였던 2011년부터 꿈꿔왔던 '마스터 플랜'으로, 이를 이룩하기까지 14년이 소요됐다. 이와 관련,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티웨이항공 지분 매수에 나서 지난 2월 종래 최대 주주였던 예림당·오너 일가가 보유했던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 총 5234만주(지분율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10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노인터내셔널-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 간 기업 결합을 승인을 얻었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경영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항공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레저·항공 등 사업 부문의 강점을 결합하고 레저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서 회장은 티웨이항공을 스타얼라이언스 등 글로벌 항공 동맹체에 가입시킴으로써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티웨이항공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뛰어들며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작년 말 부채 비율은 1798.89%였으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 비율은 4352.95%로 3개월 새 약 2.42배 확대됐다. 부채 비율이 높아지면 신용 등급과 자본 조달 시 금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무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구체적인 재무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주주와 고성 오간 티웨이항공 임시주총…대명소노 임원은 없었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면서 왜 우리는 밖에 세워두고, 새 경영진은 얼굴조차 비추지 않습니까?" 2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 현장은 고성과 원성이 뒤섞인 아수라장이었다. 주총장 입구부터 내부까지 곳곳에는 검은 양복을 입은 보안 요원과 용역 직원들이 배치돼있었다. 주주들은 주총장 입장부터 대기 과정, 회사 측의 소극적인 응대, 그리고 새로 선임된 경영진 전원의 불참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주총이 본격 시작되기에 앞서 일부 주주들은 의장인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에게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티웨이 임원이 나서 “보안 구역인 주총장 내에서는 녹화가 이뤄지고 있고, 사진 촬영 등은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며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참석자에 대해서는 경고·퇴장을 명할 수 있고, 고성 욕설·신체 접촉·기물 파손 등 폭력적인 언행은 법령에 따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고, 이 경우 즉시 퇴장 조치하고 필요 시 형사상 조치도 병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모습은 오히려 “주주 발언에 티웨이항공은 공갈·협박하듯 한다"며 주주들을 더욱 격앙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실제로 주총장에서 한 주주가 벌떡 일어나 정 대표에게 다가가며 크게 항의하자 현장요원이 제지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고령의 소액주주들은 “멀리서 일부러 왔는데 밖에서 한 시간 넘게 서 있었다.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게 하고, 직원들은 주주를 하대했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라는데, 이렇게 홀대받는 건 처음"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이렇게 중요한 날에 새로운 이사진 중 단 한 명도 안 나왔는데, 이건 주주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곳곳에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이사 9명과 감사위원 2명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하지만 새 경영진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경영진이 바뀌든 안 바뀌든 주주에게 경영 방침을 설명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은 이날 56분 만에 마무리됐지만, 현장에 남은 것은 주주들의 깊은 불신과 실망감이었다. 한 주주는 “임원들이 나와서 미안하다고 인사라도 하고, 회사 사정을 직접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 회사는 주주가 주인임을 잊지 말라"고 일갈했다. 총회 진행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의 절차상 미숙함과 불통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주들은 “감사위원 선임에 3% 의결권 제한이 제대로 적용됐는지, 전자 투표는 왜 실시하지 않았는지, 감사 보고는 왜 대표가 대신 읽는지 설명하라"며 항의했다. 표결 과정에서도 “재청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 “주주 의견을 무시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주주들은 “이런 식이면 주총은 들러리일 뿐"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티웨이항공이 취한 대응은 “법과 정관에 따라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과 반발하는 주주들이 퇴장하자 황급히 A330-300 여객기 모형을 증정하며 주주 달래기가 전부였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오겜3’ 27일 방영…넷플릭스 ‘OTT 독주’ 굳히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한층 더 확대될 전망이다. K-콘텐츠를 대표하는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마지막 시즌이 공개를 앞두면서다. 대작 콘텐츠의 귀환은 넷플릭스의 가입자 확대와 국내 시장 주도권 강화를 뒷받침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24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겜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오겜3는 과거의 기억을 안고 다시 게임에 참여한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무대에 복귀한 '프론트맨',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시리즈의 피날레에 걸맞게 인물 간 얽힌 서사가 강하게 전개되며 높은 몰입감을 예고하고 있다. 앞선 두 시즌이 거둔 글로벌 성과도 기대감을 키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즌1은 역대 시청 순위 1위, 시즌2는 3위를 기록하며 총 6억뷰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최근 뉴욕 시사회에서 먼저 공개된 시즌3의 1화는 상영 직후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는 현지 반응도 전해졌다. 작년 말부터 넷플릭스는 기대작을 내놓을 때마다 가입자 수를 꾸준히 끌어올려왔다. 오겜3 또한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시즌2 방영 직후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139만명이 증가했고, 올해 3월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공개 후에도 64만명이 늘었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로, OTT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이 같은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약 1450만명으로, 티빙(약 716만명), 쿠팡플레이(약 715만명) 등 주요 경쟁사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업계는 오겜3의 흥행 성과에 따라 이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경쟁 OTT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전환점을 만들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티빙은 웨이브와의 통합을 추진 중이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내리면서 양사의 합병이 가시화됐다. 두 플랫폼의 지난달 합산 MAU는 약 1129만명으로, 수치상으로는 넷플릭스와의 격차가 다소 좁혀진다. 하지만 단순 합산만으로는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중복 가입자 존재 가능성 외에도, 양 플랫폼 간 콘텐츠 중복으로 인한 실질적 시너지 창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다양성이나 오리지널 제작 역량 측면에선 여전히 넷플릭스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콘텐츠 시청을 위해 OTT를 구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유료 이용자의 약 15%에 그쳤다. 오히려 이용자들은 '볼거리 많은 플랫폼'을 OTT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2024 사용자 경험(UX) 리포트'에 따르면, OTT를 추천하는 주요 이유로 '다양한 콘텐츠', '재미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 등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 보고서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독창성이 중립 고객을 추천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점에서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올해에만 40편 이상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예고했다. 반면 티빙이나 쿠팡플레이 등은 각기 10편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오겜3 외에도 하반기 '다 이루어질지니', '대홍수', '사마귀' 등 장르와 소재를 다변화한 K-오리지널 신작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 드라이브가 당분간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독주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OTT 플랫폼의 진짜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볼 게 많은 콘텐츠를 지닌 플랫폼이 시장을 선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넥슨 글로벌 생존전략은 ‘AI와 IP 기반 대형게임’

넥슨이 6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25(NDC25)'에서 급변하는 게임 개발 환경 속 생존전략으로 '재미'에 집중한 대형게임 개발 필요성을 꺼내들었다. 기술과 시장이 바뀌어도 이용자들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추구하며, 이같은 기대 수준에 맞춰가는 게 넥슨의 개발 전략이라는 것이다. 넥슨은 24~26일 사흘 동안 경기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혁신센터 등에서 진행된 'NDC25'에서 이같은 전략에 입각한 개발 방향성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게임업계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과 지식재산권(IP) 확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최근 소수의 대형 IP 중심으로 게임 시장 재편이 가속화하며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AI·웹3 등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게임 개발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같은 산업 환경 속에서 좋은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트렌드 변화 속에서도 이용자는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다시 찾는다는 점에서, 단순 플레이를 넘어 콘텐츠 소비 및 운영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는 넥슨의 개발 전략과 긴밀히 연계된다. 넥슨은 라이브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핵심 IP 장기 성장과 차세대 IP 육성을 골자로 한 '종횡 전략'을 구사해 지금보다 더 많은 블록버스터급 IP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시행착오를 거듭 거치며 데이터 기반의 분석 체계와 정교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며 “오랜 시간 축적해온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주요 IP 기반 콘텐츠를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장르로 도전하고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겸 넥슨코리아 부사장은 글로벌 진출 영역을 넓히기 위해선 완성도 높은 '빅 게임'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모든 플랫폼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미국·중국과 같은 주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만큼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빅 게임'은 해외 이용자 기대치에 맞춘 게임성을 통해 기존 글로벌 강자들과 맞대결할 수 있는 수준의 작품을 의미한다. 넥슨이 지역별 이용자들에게 밀접하게 접근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 중인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과도 맞물린다. 실제 국내 PC방 인기 게임 순위를 살펴보면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배그), 오버워치 등 5~10년 이상 운영한 작품들이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다. 모바일 또한 틱톡·유튜브 등 신흥 플랫폼과 경쟁하며 입지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환경에 맞춘 마케팅 전략 수립 △제작 방식 혁신 △지속적인 라이브 서비스 개발 △'빅 게임' 개발에 최적화된 개발 문화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중국 등지에 비해 한 발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개발비가 비싸지도 않고, 서구 및 동부권 대비 라이브 서비스 경험 노하우가 풍부하며 빅 게임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경험도 축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국내 게임사들에게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은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던져진 이 숙제를 빠르게 풀어 빅 게임 시장을 돌파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점차 줄어들 것이므로 우리에게 시장을 뚫을 기회로 주어진 시간은 앞으로 수년 뿐"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 내달 9일 최초 공개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행사인 '갤럭시 언팩' 일정이 확정됐다. 24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2025' 초대장을 공개하고 오는 7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 신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이번에는 '갤럭시 Z폴드7', '갤럭시 Z플립7' 등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이 공개될 전망이다. 초대장과 함께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더 이상 다양한 앱과 기능을 담은 도구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일상의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이 인터페이스가 되어, 단순히 반응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즉각 실행하는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미래는 이미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중심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설계에 집중해 왔다"고 강조하면서 “차세대 갤럭시 디바이스는 구조 단계부터 새롭게 정의되어 더욱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다. 한국에서는 9일 오후 11시부터 행사 내용을 시청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하이닉스, 2분기 ‘최대수익 경신’ 예고…반도체 1위 강화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급증 속에 초고성능 제품인 HBM3E 공급 확대가 수익성을 견인하면서 반도체 주력업체 간 실적 격차도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HBM 공급망 경쟁에서 뒤처진 삼성전자가 2분기 6조원대 영업이익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7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9조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망대로 실적이 확정될 경우,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8조828억원)을 넘어서는 신기록이 된다. 이 같은 호실적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확보한 독보적 주도권 덕분이다. 특히 5세대 제품인 HBM3E를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고부가가치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제품 믹스를 개선하며 평균판매단가(ASP)와 이익률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에서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30%), 마이크론(20%)과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에선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70%에 이르며, 기존 8단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12단 제품의 공급 비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이 12단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을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한 업체는 제한적"이라며 “SK하이닉스의 제품 구성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ASP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에 모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HBM3E는 기존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보다 훨씬 높은 단가를 자랑하는 제품이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GB당 가격 기준으로 보면 HBM3E는 DDR5 대비 4배 이상 비싸며, 웨이퍼당 매출도 45%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단가 차이가 SK하이닉스의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메모리 시황 개선 흐름도 SK하이닉스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2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8125억원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에선 6조원 초반대 실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HBM3E 12단 시장 진입 지연, 파운드리 적자 축소 지연 등의 요인이 실적 개선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HBM 시장 주도권 확보에서 삼성은 SK하이닉스에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HBM3(4세대)는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지만, HBM3E(5세대) 제품은 8단과 12단 모두 여전히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품질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양산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최근 AMD에 HBM3E 12단 개선 제품을 공급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시장 지배력 차이는 뚜렷하다. AI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80% 이상으로, AMD(10%)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결국 엔비디아와의 공급망 연결 없이는 삼성의 HBM 시장 도약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SK하이닉스는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기준 '1위 기업' 자리를 3개 분기 연속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2위로 내려앉은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1위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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