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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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태민 기자 입니다.
  •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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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규제 발 묶인 방송업계, 콘텐츠 경쟁력 하락 우려

방송시장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광고 제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시장 파급력이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에서다. 6일 방송·미디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송광고 관련 규제 법령은 △방송법 △의료법 △국민건강증진법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 250개가 넘는다. 이들 규제는 아동·청소년 보호 목적으로 제정됐다. 문제는 현행 규제책이 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정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방송광고를 금지하더라도 다른 매체를 통해 제공되고 있기 때문.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콜라, 햄버거 등 고열량·저영양 식품 관련 광고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송출할 수 없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 식사 대용일 경우 1회 섭취참고량당 열량 500㎉를 초과하고, 단백질 9g 미만이거나 나트륨 600㎎을 초과하는 식품 등은 금지된다. 그러나 OTT 등 타 매체에선 자체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는 경우 송출이 가능하다. 방송광고는 사업자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이를 고려할 때, 콘텐츠 투자 재원이 줄어듦에 따라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광고 전체 매출은 2조4983억원으로 전년(3조819억원) 대비 5836억원(19%) 감소했다. 반면 미디어·콘텐츠 분야 제작비는 늘었다. 국내 방송시장 제작비는 2019년 4조9037억원에서 2023년 5조6488억원으로 4년 동안 15.19% 증가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매출 격차는 약 80%에 달한다. 강형구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의 '외국계 플랫폼기업의 국내 매출 및 법인세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메타·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광고 매출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방송사업자들이 규제에 발이 묶여 있는 동안 빅테크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는 사업자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수익성 증대를 위해선 방송광고 심의 기준 및 간접광고(PPL) 규제 완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시장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는 상황 속 규제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방송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부터 규제를 푼다고 해도 글로벌 OTT와의 격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면 완화가 어렵다면 등록사업자를 대상으로 우선 품목 규제를 완화하는 비대칭 규제 도입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 간 입장 조율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국무총리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지난 3월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통해 고열량·저영양 식품 광고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전면 허용을 요구했으나, 소관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관리처(식약처)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가, 식약처는 소아비만 예방과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이와 관련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미디어광고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코바코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미국·일본·독일 등 해외 주요국의 경우 대체로 한국보다는 규제정도가 약하며, 자율규제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국내에서도 방송광고 유형 단순화, 일 총량 제한 완화, 크로스 미디어렙 도입 등 규제 완화가 시도되고 있으나 난도가 높아 시행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속보] 네이버 뉴스 검색 일부 오류…연관 기사 업로드 안돼

네이버 뉴스 검색 페이지에서 일부 기능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6일 플랫폼업계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부터 네이버 뉴스 페이지를 통해 일부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 뉴스가 뜨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연예인의 행보를 검색해 봤는데 관련 기사가 뜨지 않고 있다" 등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관련 문제를 인지한 후 내부적으로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0억원·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7.28% 증가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간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글로벌 출시한 '쿠키런: 모험의 탑'이 현재까지 누적 매출 500억원, 다운로드 600만 건을 돌파하며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지역 특성에 맞는 게임 타이틀을 필두로 해외 매출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연내 '쿠키런'의 인도 서비스를 위해 현지 문화, 유저 성향을 반영한 인도풍 신규 콘텐츠 도입, 서비스·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일본 게임 퍼블리셔 요스타와 '쿠키런: 모험의 탑' 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개발작 '쿠키런: 오븐스매시'는 내년 1분기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시작으로 출시를 위한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네카오 상견례…“소상공인 상생 강화”

네이버·카카오·쿠팡·당근마켓 등 주요 플랫폼 대표들이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는 유 장관 취임 후 주요 플랫폼 기업과 갖는 첫 상견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박대준 쿠팡 대표,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가 참석했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이봉의 플랫폼법정책학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리했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현재 전개하고 있는 상생 활동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분수펀드'를 확대·재편성하고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키로 했다. 또 소상공인 100만명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 역량 강화 교육 프로젝트에 5년간 600억 원을 투입한다. 카카오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단골'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내년 전국 100여 개 전통시장 및 거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업종별 특화교육, 단골 멘토 육성, 스타 단골 가게 발굴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아울러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인원 제한 없이 신청한 소상공인 모두에게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코리아둘레길'과 연계해 지역 수산어가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쿠팡은 '과학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하고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판매 대금 빠른 정산 서비스 대상을 오픈마켓 입점 사업자에서 로켓그로스 입점 사업자까지 연내 확대한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의 전국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주문된 상품의 보관, 포장, 배송, 반품, 고객 응대 등을 쿠팡이 대행하는 서비스다. 당근은 △비즈프로필 △당근사장님학교 운영 및 '당근 동네사장님 어워즈' 등 행사로 지역 가게와 주민을 연결,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봉의 학회장(서울대 교수)은 “한국 플랫폼이 글로벌 빅테크와 디지털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중요한 국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법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장관은 “플랫폼의 영향력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한다면 소상공인이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이는 플랫폼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스카이라이프, 3분기 영업익 18억원…전년比 32%↓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569억원·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32.5%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상각전 영업손실(EBIDTA)은 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TV서비스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수는 578만명으로 전년동기(582만명)와 비교해 0.7% 줄었다. 판매수수료 효율화와 수익성 위주의 가입자 모집으로 신규 가입자 규모가 축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연간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7659억원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80%↓…모바일게임 매출 감소 영향

카카오게임즈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모바일게임 사업 매출이 감소한 여파다. 회사는 장르 다각화 전략을 통해 사업 구조 및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40억원·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80.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3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감소한 1266억원을 기록했다. 흥행 신작 부재가 길어진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소폭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약 32.3% 늘어난 15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96.3%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했다. 비게임 부문 매출은 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었다. 회사는 다양한 플랫폼의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에서 PC·온라인·콘솔 등 글로벌 멀티플랫폼 확장 전략을 통해 핵심사업인 게임 사업 기반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7일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AICT로 사업구조 전환…2028년 연결 ROE 9~10% 달성”

KT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5일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이 핵심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T는 현재 약 6%대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CT(AI+ICT)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전환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 △재원 확충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먼저 통신·미디어·네트워크·정보기술(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기업간거래(B2B) AI 전환(AX) 분야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지난해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혁신한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 9%대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아울러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매도가능증권 등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개발, 현금흐름 개선과 재원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는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AICT 기업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AI로 다 이뤄줄 지니”…KT IPTV 최초 8K 셋톱박스 선봬

KT가 세계 최초로 8K(3300만 화소) UHD 칩셋과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를 동시 탑재한 인터넷(IP)TV 셋톱박스를 선보인다. 생활 맞춤형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성 증대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KT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술을 적용한 '지니TV 셋톱박스4'를 소개했다. 성능이 50% 향상된 중앙처리장치(C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탑재된 칩셋을 도입해 고화질 콘텐츠를 지원한다. 아울러 AI가 화질·화면 밝기·사운드를 자동 조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 경험을 제공하며, 향후 초개인화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타사 셋톱박스와의 차별점으로는 AI가 시청자와 상호작용하며 시청 성향·패턴 등을 빠르게 파악해 원하는 업무를 수행한다는 점을 꼽았다. 조도센서·마이크 등 셋톱박스 안에 탑재된 다른 센서들과 연계된 AI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것.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을 통해 맞춤형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기능으론 △AI 기반 8K 업스케일링 기능 △AI 시청 퀵모드 △AI 골라보기 △우리동네TV 등이 있다. 먼저 8K 업스케일링 기능은 온디바이스 안에서 콘텐츠의 화질과 사운드를 빠르게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 방송, OTT 유튜브와 같은 기존 풀HD 및 4K 콘텐츠도 초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AI가 알아서 TV 사양에 맞춰 최상의 화질을 구현해준다는 설명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8K와 AI NPU를 탑재하는 과정에서 가격은 올리지 않으면서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기 위한 많은 테스트를 거쳤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HD의 경우 9.5%, UHD는 6% 정도의 화질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측정됐다"고 말했다. AI 시청 퀵모드는 AI TV 기능을 한데 묶어 TV 안팎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시청환경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가구원 구성·날씨와 같은 주변 환경에 맞춰 화질·사운드·밝기 등을 자동 조정한다. 청소기·세탁기 등 가전의 작동 상황과 소음 등에 맞춰 TV 사운드를 조절하거나, 시청 중인 콘텐츠 장르를 인식해 배경음은 줄이고 대사를 더 또렷하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TV를 켜는 '재실 감지' 기능도 갖췄다. AI 골라보기 기능은 콘텐츠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기능으로, 시간 절약을 이끌어내 더 나은 콘텐츠 탐색 경험을 선사한다. 기존 단말의 경우 내년 중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셋톱박스가 설치된 주소를 바탕으로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로컬 서비스 '우리동네 TV'도 론칭해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광고를 통해 가게를 알릴 수 있고, 고객은 쿠폰 및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주문·결제부터 배달까지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유현중 KT 미디어플랫폼담당(상무)은 “IPTV가 마케팅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내년에는 음성으로 더 쉽게 음식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지니 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대화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중이다. 궁극적으로 그룹사의 미디어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해 유료방송 시장 사업자 1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한편, KT의 이번 셋톱박스 출시를 계기로 IPTV업계에서도 AI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9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AI 4 비전'을,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사운드바와 AI 셋톱박스를 결합한 '사운드바 블랙'을 선보인 바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베일 벗은 SKT 글로벌 AI 비서 ‘에스터’…내년 북미 공략

SK텔레콤이 내년 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 '에스터(A*)'를 앞세워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을 공략한다. SKT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서밋 2024'에서 에스터를 최초 공개했다. 올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성능을 고도화한 후,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범위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검색 서비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서드 파티 앱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북미 사용자의 AI 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에스터'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개인 비서다. 기존 키워드 검색이 아닌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의 대화형 검색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 질의 응답·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를 지향한다. 사용자와의 대화를 분석해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한 후 할 일 목록을 생성하고, 서브 에이전트와의 연계 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라고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 세분화된 대화를 제시해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후 알맞은 레시피를 전달하고 준비물·요리 순서 등 할 일 목록을 세분화해 스케줄링과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준다. 이를 통해 △쉽고 간편한 계획 수립 △빈틈없이 꼼꼼한 관리 △신속한 응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단순 지시 수행에 그치지 않고 AI가 '액션'을 할 수 있는 단계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모호하고 복잡한 요청에도 손쉽게 식당·숙박·교통 등 예약 및 구매까지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존 AI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PAA 영역의 기회가 왔다"며 “'에스터'는 앱 하나지만, 그 기반에는 각 개인·지역·국가별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생태계(에코 시스템)가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미국 AI 유니콘 기업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에스터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파트너십을 체결, 상호 투자, 공동 마케팅을 비롯해 에이닷·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 서비스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퍼플렉시티는 SKT에 프라이빗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답변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SKT와 에스터를 공동 개발 중인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도 단행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상호 지분 투자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유영상 SKT 대표, 2~3년 내 AI 수익화 전망…“검색·B2B 기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의 수익화 시점을 2~3년 이내로 전망했다. 핵심 수익모델(BM)은 AI 검색과 기업간거래(B2B)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빠른 상품화가 가능한 것으론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를 꼽았다. 유 대표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서밋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AI 데이터센터(DC) △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를 중심으로 전국 인프라를 구축,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형 소버린 AI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1000억원을 투자한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SKT 등 파트너사들의 AI DC 솔루션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가장 빠르게 수익화가 실현될 수 있는 사업으로 GPUaaS 서비스와 소버린 AI를 꼽았다. GPUaaS는 기업고객이 AI 서비스 개발이나 활용에 필요한 GPU를 클라우드를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다. SKT는 연내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에 짓게 되는 인프라의 경우, 내년에서 내후년부터 매출이 나올 것으로 유 대표는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은 GPU를 직접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는 “AIDC를 지역 거점에 짓는 것은 큰 마스터플랜이고 파트너사와의 협의와 국가 규제 완화, 에너지 등 복합적인 것들을 고려해야 하므로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도 “AI 에지의 경우 미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2~3년 후면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대하고 있는 BM으로는 △AI 검색 △기업간거래(B2B)사업을 꼽았다. B2B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사업과 연계된 공공기관·기업고객의 니즈가 많아 수익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유 대표는 “AI 검색은 유료화가 가능한 영역이지만 지금보다는 더 서비스가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의 경우 당초 연내 미국 출시를 계획했지만,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손잡고 검색 기능이 강화된 PAA 베타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아직 클로즈 베타 수준"이라며 “미국 시장에 한 번 출시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라 내년이 되면 가시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SKT 주도로 싱텔, e&,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꾸린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에 대해선 현재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을 만드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조인트벤처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3월 초 열리는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통신사 위주로 GTAA 회원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은 회사의 힘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AI DC 같은 경우엔 여러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엣지 AI 같은 경우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들이 필요하다"며 “AI와 관련해 우리 산업이 이렇게 가야 되고, 정부는 어떤 걸 도와주고, 이를 통해 함께 비전을 만들어 가자는 어젠다를 던진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태민·박규빈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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