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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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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신풍제약, 창업주 2세 고발 소식에 급락

창업주 2세의 검찰 고발 소식에 신풍제약이 장 초반 약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40원(4.70%) 하락한 8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8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전날에도 8.68%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신풍제약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설립자인 장용택 신풍제약 명예회장의 아들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가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된 소식 영향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사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약 실소유주이자 최대주주인 장 전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개발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해 약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비껴갔다. 장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 형태로 대량 매도했다. 당시 신풍제약은 임상을 진행하던 코로나19 치료제가 2상 임상에서 시험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는데 증선위는 장 전 대표가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IG넥스원, 글로벌 방산 특수에 질주…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대규모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7곳(대신·삼성·메리츠·현대차·다올투자·유진투자·한화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우선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30만4000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30만5000→33만원), 다올투자증권(31만→33만원), 삼성증권(30만→32만원), 메리츠증권(31만→33만원), 현대차증권(26만→33만원), 유진투자증권(24만3000→35만원) 등도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올렸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한 1조1686억원을, 영업이익은 69.9% 증가한 6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9% 상회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125% 웃돌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궁과 중어뢰 2차 양산 사업, TMMR 2차 등이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와 글로벌 방위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 LIG넥스원의 수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주 잔고 증가에 더불어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도 평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만 3조5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4조6000억원)의 77% 수준"이라며 “최소 3조원 규모의 사우디 천궁 수출 수주는 올해 수주로 인식될 것으로 보여 연말 수주 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규모가 작아 공시되지 않은 미공시 수주가 3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래를 위한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며 “LIG넥스원의 중장기 체계 및 부체계 업체로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미래 전장에서 첨단무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천궁II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으로 이어지는 중동향 방공망 수출 파이프라인과 함께 연말과 내년 초 미국향 비궁 수출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단기 실적보다는 수주 모멘텀과 미래 전장 기술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머스크에 울고 웃고…서학개미 테슬라 사랑 여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에도 테슬라의 기술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해당 ETF는 테슬라의 하루 주가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ETF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순매수 규모만 4억1611만달러(약 5993억7076만원)어치에 달한다. 2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테슬라를 2억9457만달러(약 4244억164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인 '2X ETHER ETF'(1억1496만달러)와는 순매수 규모를 1억8000만달러 넘게 벌렸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불만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하락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주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지난 14일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5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주가가 328.50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했지만 한 달 전 주가인 400달러 선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된 이후 연방정부 내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에 앞장서면서 머스크에 대한 반발은 더 심화됐다. 이는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11일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머스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중 도시의 테슬라 전시장 앞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머스크에 대한 반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렇듯 테슬라가 CEO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주가 약세를 겪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주가 상승에 더 무게를 싣고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테슬라가 사업 확장 계획, 신규 차량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기술적 성과 기반 모멘텀이 풍부한 해"라며 “모델 Y 업데이트와 오는 6월 운전자 감독이 없는(unsupervised) 완전자율주행(FSD) 출시, 저가형 모델2 출시 등에 대한 계획이 변함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외에도 AI 관련 종목으로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템퍼스 AI(1억1213만달러), 알파벳(9869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492만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피아이이, 유리기판 수혜 기대감에 22% 급등

피아이이가 유리기판 산업 성장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피아이이는 전 거래일 대비 2140원(22.77%) 오른 1만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1만2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피아이이는 지난 4일 상장 이후 10거래일 만에 약 169% 급등했다. 지난 7일과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로도 오름세를 보이며 이날 상장 이래 처음으로 1만원대를 돌파했다. 피아이이는 AI 비전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최근 유리기판을 검사하는 솔루션(TGV)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기대감에 유리기판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투심이 몰리고 있다. 유리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기존 플라스틱 기반 기판의 낮은 내구성 등 단점을 극복한 신소재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삼성전자도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주축으로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리기판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날 피아이이 외에도 필옵틱스(7.03%), 와이씨켐(3.87%) 등 유리기판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피아이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성장한 1240억원을,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 오스코텍 vs 주주연대 소송전 돌입

오스코텍이 자회사 제노스코의 상장을 둘러싸고 주주연대와 법적 공방에 휘말렸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시 오스코텍의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주주 손해가 크다는 점을 우려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주주연대가 소송전을 불사하면서 오스코텍과 주주연대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지난달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경영진을 상대로 각각 10억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장은 전날 사측으로 전달됐다. 주주연대가 소송을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제노스코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주연대는 사측의 결정이 주주들에게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대부분의 사업을 공유하고 있고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중복상장이라고 지적했다. 오스코텍은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와 함께 렉라자 마일스톤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최영갑 주주연대 대표는 “핵심 사업 부문이 모회사와 자회사 각각에 중복 계산돼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사업역량이나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제노스코의 상장은 오스코텍에 손해를 입히고 그 손해는 추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소장에는 오스코텍의 편법 증여와 제노스코 주식 매각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제노스코 주식 17만2437주를 약 9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제노스코는 2023년과 2024년 전환우선주(CPS) 발행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000억~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당시 오스코텍의 시가총액 약 1조5000억원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주주연대는 제노스코가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지분권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제노스코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전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현재 거래소의 심사 통과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주주연대는 법적 대응에 이어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소송 진행 상황을 알리는 내용증명을 제출하고 제노스코의 상장 심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거래소가 소송에 휘말린 기업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통상 한국거래소는 법적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이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주연대는 주주총회에 대비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주주연대는 △정관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비상근감사 선임의 건 △합병추진결의의 건 등을 주주제안에 포함했다. 정관변경의 건에는 초다수결의제 삭제와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 삭제 등을 담았다. 또 비상근감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비상근감사에 현직세무사를 추천해 향후 회사업무감사와 재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올해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사측은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는 주총 전까지 결집력을 강화하며 경영진 교체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14.14%의 지분을 결집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대규모 배당 발표에 레드캡투어, 2거래일째 강세

레드캡투어가 파격적인 배당정책으로 2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레드캡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1390원(11.77%)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427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도 기록했다. 레드캡투어는 전날에도 상한가까지 올랐다. 레드캡투어가 강세를 보이는 데는 대규모 비과세 배당 소식에 투심이 몰렸기 때문이다. 전날 레드캡투어는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2.4% 수준이다. 아울러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매출액 3589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1%, 12.4%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창사 후 최대를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미용의료기기 흥행에 주가도 ‘리프팅’…파마리서치 1년 새 180%↑

레이저, 고주파 등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에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9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달 24일 상장 이후 오름세를 기록하며 공모가(4600원) 대비 104.1% 급등했다. 의료기기 리쥬란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 파마리서치도 리쥬란 성장세에 주가 3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1일 장중 2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파마리서치는 전 거래일 대비 3.54% 내린 2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1년 전인 지난해 2월13일 주가가 9만72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주가가 180.3% 올랐다. 국내 대표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와 보톡스 기업 휴젤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9위와 10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2만80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최근 5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휴젤도 1년 전 15만원선에서 현재 25만~26만원선에 거래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데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자 미용의료기기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매출도 빠르게 성장했다. 클래시스는 슈링크, 볼뉴머 등 의료기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6% 증가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2429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인 슈링크는 고강도 초음파(HIFU)를 기반으로 한 기기로, 피부 탄력과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에 사용된다. 슈링크의 국내 HIFU 시장 점유율은 55%로 국내 1위다. 올해부터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마리서치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97억원,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 36.5% 증가했다. 사상 첫 3000억원대 매출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리쥬란이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작용했다. 현재 리쥬란은 전세계 20여개국에 인허가를 획득한 상태로 중국과 일본, 태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 중이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쥬란이 특별하게 맞는 스킨부스터가 아닌 기본으로 시행하는 패시브 시술로 거듭나면서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내수 매출액은 그 자체로도 성장세가 중요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시술을 고려하면 향후 수출 매출액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시장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인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매출 증대 효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8억원, 1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 17.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며 해외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에이피알 주가도 이달에만 25.5% 상승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SOOP, 분식회계 의혹 해명했지만 장 초반 8% 하락

숲(SOOP, 옛 아프리카TV)이 최근 불거진 분식회계 의혹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장 초반 약세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투자 중립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면서 투심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2분 기준 SOOP은 전 거래일 대비 1만700원(8.66%) 하락한 11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OOP은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최영우 SOOP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금융감독원이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숲의 게임 콘텐츠 광고 수익 인식에 회계처리 위반이 있다고 판단하고 감리에 착수했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 지급되는 광고비를 회사 매출에 포함시켜 수익을 과대 인식했다는 의혹이다. 최 CSO는 “금감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임콘텐츠 광고는 2019년 도입한 광고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기존의 전형적인 광고 사업과 성격이 다른 새로운 형태의 광고로, 광고 제작에 대한 종합적인 책임과 의무, 광고 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SOOP의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목표가는 11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12만3500원보다 10.9% 낮은 수준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OOP의 기부 경제 매출은 지난해 2분기 803억원을 기록한 뒤 성장률이 둔화했고 월 순방문객수(MUV)도 비슷한 흐름"이라며 “이런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1분기부터 SOOP의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대체거래소에선 차입공매도 불가…“투자자 보호위한 결정”

다음달 4일 출범 예정인 대체거래소에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차입공매도를 불허할 방침이다. 출범 첫날 10개 종목, 출범 5주차엔 800개 종목으로 거래 종목을 신속히 확대해 한국거래소의 대안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을 앞두고 유관기관과 함께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3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합동설명회에는 증권사 및 예탁결제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체거래소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정규시장(오전 9시~오후 3시20분) 앞뒤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을 운영해 거래 가능 시간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1~2주 동안 거래될 10개 종목이 발표됐다. 코스피 상장사로는 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스트리·LG유플러스·S-Oil 등 5종목, 코스닥 상장사로는 골프존·동국제약·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종목이다. 출범 첫날엔 28개 증권사를 통해 10개 종목이 거래되고 이후 3주차에는 110개, 4주차에는 410개, 5주차 800개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투자자의 복수시장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유관기관 및 시장 참여 증권사들에 준비사항을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앞서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예탁결제원 등 유관기관은 지난해 11월부터 모의시장을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참여자인 증권사의 경우 금감원의 최선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주문배분시스템(SOR)을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우선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복수시장 체제 전환에 따라 투자자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증권사는 투자자 주문을 처리할 때 가격·비용·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양 시장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복수시장 도입을 계기로 단순한 주문전송 위주에 그쳤던 증권사의 위탁매매 서비스가 경쟁을 통해 보다 고도화될 수 있다.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 설명서를 작성해 이달 중 문자·알림톡 등을 통해 고객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애프터마켓에서의 차입공매도 불가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공매도를 할 수 없다. 메인마켓에서만 가능하다. 애프터마켓에서 차입공매도가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당국과 함께 충분히 고민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애프터 마켓에서 거래소 접속 매매가 없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채권 돌려막기’ 관행에 금융당국 또 ‘무더기 징계’…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처벌 수위는 낮춰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계좌에서 '채권 돌려막기'를 진행한 증권사 9곳에 대한 징계 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안건 소위원회는 지난 10일 증권사 9곳에 대한 징계 심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교보증권에 대해서는 일부 영업정지 1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고 KB·하나·미래에셋·유진투자·한국투자·유안타·NH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SK증권은 경징계에 해당하는 기관주의 결정을 내렸다. 안건 소위원회에서 징계 심의를 의결한 데 따라 금융위는 오는 19일 정례회의에서 결과를 최종확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3년 금융감독원이 이들 증권사에 대해 내린 중징계 결정보다 이번 징계 수위가 낮아진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금감원은 지난 2023년 조사에 나선 이후 KB·하나·미래에셋·유진투자·한국투자·교보·유안타증권에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통보했다. NH투자증권은 영업정지 1개월, SK증권은 기관경고 조치를 내렸다. 영업정지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조치인 만큼 당시 업계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영업정지되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는 제재 수위를 낮췄고 교보증권을 제외한 8개 증권사가 금감원 징계 수위보다 두 단계 낮은 기관경고를 받아 영업정지 처분을 피하게 됐다. 이에 금융위 안건 소위원회도 지난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대부분 유지하고 SK증권에 대해서는 기관주의로 수위를 감경했다. 증권사의 채권 돌려막기 논란은 레고랜드 사태에서 촉발됐다. 지난 2022년 9월 강원도가 레고랜드 개발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지급 보증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고조됐다. GJC가 어음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방정부 보증채권도 부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증권사들은 채권형 랩어카운트의 돌려막기를 통해 유동성을 관리했다. 채권형 랩어카운트의 만기 도래 채권을 다른 랩어카운트에서 매입하는 방식으로 수익률을 유지한 것이다. 채권 돌려막기는 증권사들이 관행적으로 해왔던 방식이지만 금감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증권사 랩어카운트의 내부 채권 거래 실태를 점검하고 나선 것이다. 채권형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증권사에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이를 채권 중심으로 운용해주는 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채권 돌려막기는 이 랩어카운트간 내부 거래로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투자자들이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채권 돌려막기를 한 증권사들의 채권 매매가 적절한 절차를 거쳤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이다. 한편 금융위는 채권 돌려막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및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실시했다. 개정안에는 △고객의 사전동의 절차 의무화 △랩·신탁 계약 체결 관련 리스크 관리 기준 마련 △금리 변동 시 랩·신탁 계약기간보다 만기가 긴 금융투자상품 교체 등이 포함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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