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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조하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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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日공략 2탄은 ‘피자 숍인숍’

맘스터치가 후발주자 진입이 까다로운 일본 피자시장에 '성공 신화'의 문을 두들긴다. 17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일본에서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선보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맘스피자의 해외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맘스피자의 일본 매장은 단독 점포가 아닌 기존의 도쿄 중심가 시부야에 자리잡고 있는 맘스터치 직영 1호점 내에서 피자 매장을 두고 복합 판매하는 영업구조이다. 숍인숍(복합매장) 등 국내사업 전략을 그대로 이식하면서도,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메뉴군 등 판매 방식 최적화로 승부수를 두겠다는 전략이다. 맘스피자 사업을 국내 숍인숍 모델로 적용해 일본 고객층이 선호하는 버거·치킨에 이어 피자까지 외식메뉴 카테고리를 넓혀 매출 증대 시너지 효과를 올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숍인숍 매장 전략은 올 들어 맘스터치가 현재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주요 수익모델로 여기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피자 사업 반응이 좋다면 일본에서도 숍인숍 형태로 가맹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라며 “올해 일본에서만 가맹사업 30개점 계약 체결이 목표로, 현재는 도쿄 핵심상권 내 출점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일본에서 맘스피자가 복합 매장 모델로 첫 발을 뗀 것이 진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함이라 풀이하고 있다. 향후 사업에서 발을 빼더라도 단독 매장보다 비용 부담이 덜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피자시장은 기존 업체들의 입지가 강한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통한다. 업계 추정대로라면 일본 내 배달 메뉴 1위는 피자가 43% 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70~80%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발생할 만큼 수요 쏠림이 심하다. 이 가운데 도미노피자·피자헛·피자라 등 3개 기업 점유율만 80% 이상이다. 더욱이 편의점 등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판매 채널이 다각화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잡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은 도쿄 등 일부 수도권 지역 점포에서 냉동피자를 구워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피자도 직영점을 통해 배달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진출 초기인 만큼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직영점 기준 맘스피자 판매량의 내점·포장과 배달 비중은 각각 8.5대 1.5 수준이다. 당장에 맘스피자는 상품 구색을 강화하며 접근 방식을 다양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K-푸드 정체성을 살린 고구마·불고기·콤비네이션 등 한국식 피자는 물론,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용 메뉴로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싸이피자에 일본인 선호도가 높은 데리야끼 소스를 접목한 '데리야끼 싸이피자'가 대표 현지화 사례다. 현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피자 한 판의 4분의 1 크기인 조각피자를 내놓은 것도 또 다른 전략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라면 블루오션’ 유럽 5년내 수출 3억달러 목표

농심은 오는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하고,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매출 목표치로 3억 달러를 제시했다. 유럽 법인이 들어서는 네덜란드는 유럽 내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항을 보유하고 있다. 항구와 연계된 우수한 철도, 육상 교통망도 갖춰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인프라가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다. 농심이 유럽법인을 설립하는 이유는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다양성 때문이다. 유럽 라면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20억 달러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같은 기간 농심의 유럽 매출도 연평균 25%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량 급증하면서 공격적인 시장관리 차원에서 법인 설립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농심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테스코(Tesco, 영국), 레베(Rewe, 독일), 알버트 하인(Albert Heijn, 네덜란드), 까르푸(Carrefour, 프랑스 및 유럽 전역) 등 유럽 핵심 유통채널에 신라면 등 주요 브랜드 판매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국가별 1위 라면 브랜드가 다를 만큼 맛에 대한 수요가 다양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가진 농심 제품 라인업이 유럽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제품의 입점 확대와 현지 식문화 맞춤 제품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3억 달러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심은 향후 대형 유통사와 협의해 각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출시를 검토한다. 유럽 내 K푸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신제품의 빠른 현지 출시도 병행한다. 한편, 농심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부산에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설립한다. 녹산 수출전용공장이 가동을 본격화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농심은 연간 27억개의 글로벌 공급능력을 갖추게 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육상 김’ 개발·상용화에 잰걸음

김 육상양식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전남도·해남군과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육상 김'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4일 해남군청에서 전남도와 해남군과 함께 해양수산부의 '2025년도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 개발사업 신규과제 공모사업 선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의 이번 신규과제 공모사업은 육상에서 품질 좋은 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3자 컨소시엄은 김 관련 기술 개발, 김 산업의 육성 및 생산물 유통 활성화 촉진 등을 위해 전방위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김 종자 개발 및 양식 실용화를 위한 공동연구 △김 상품화를 위한 고품질 김 종자 상호연구 △국책과제 공동연구로 생산된 원초 및 상용제품의 수매·유통 및 판매 촉진 협력 등을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식품업계 최초로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에 나서 2021년 수조 배양에 성공한데 이어 이듬해 국내 최초로 전용품종을 확보했다. 전남도는 전국 김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자연환경을 갖췄고, 해남군은 국내 김 생산 대표지다. 기술과 환경, 생산 기반 등 삼위일체를 이룬 이번 컨소시엄은 육상 김 개발 국책 과제를 통해 육상양식 연구 개발과 상업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인천대, 제주대 등 학계와 협력해 관련 혁신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 학계와 산학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반으로 국내 김의 K-푸드 글로벌화를 촉진한다는 포부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심, 국내 인기 ‘신라면 툼바’ K-푸드로 띄운다

농심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성을 입증한 비국물 라면 '신라면 툼바'의 주 무대를 해외 시장까지 넓히고 있다.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을 글로벌 성과로 메워야 하는 부담이 높은 가운데, 반등을 위한 비장의 무기로 신라면 툼바를 띄우는 것이다. 16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2공장에서 신라면 툼바 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지 유통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안 아시안 마켓 등 일부 채널 위주로 판매를 진행해왔는데, 오는 6월부터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로 판매처를 넓힌다. 오는 3월에는 현지 소비자 취향에 최적화한 새 패키지 제품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해 10월부터 캘리포니아 2공장에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 가동한 덕분이다. 신규 라인은 큰사발면, 사발면 등 기존 원형 용기면 외에도 사각용기면도 생산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는 국가별 식문화에 따라 좋아하는 라면 스타일이 다르다"면서 “미국은 전자레인지 등에 쉽게 데워먹을 수 있는 용기면 선호도가 높고, 현재까지 봉지면 대비 용기면 판매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외 다른 국가로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3월부터 호주 대형 슈퍼마켓 체인 '울워스' 1100여개 점포에 신라면 툼바 입점도 확정했다. 지난해 울워스에서 판매된 농심 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나는 등 높은 인기를 고려한 것이다. 이어 4월에 일본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 2만1000여개 매장에 신라면 툼바 입점도 예고했으며, 연내 중국·동남아시아·유럽까지 수출 대상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농심이 특기인 국물 라면 대신 해외 공략 승부수로 비국물 라면에 역량을 집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라면만 봐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오리지널 신라면, 신라면 더 레드, 신라면 건면, 신라면 블랙 등 제품 대다수가 국물 라면이다. 다만, 국내에서 검증된 신라면 툼바의 흥행성을 바탕으로 농심은 해외 시장까지 기세 잇기에 나선 것이다. K-푸드 특유의 매운 맛과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크림 기반의 부드러운 맛이 해외에서도 먹혀들 것이라는 판단도 한 몫 했다. 농심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신라면 용기면, 봉지면을 선보였는데, 현재 국내에서 신라면 툼바 월 매출만 약 60억원에 이른다. 통상 라면 신제품의 초기 평균 월매출이 30억~4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판매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내수 침체에 따라 실적 돌파구 찾기가 급선무인 만큼 농심이 글로벌 대상으로 신라면 툼바에 거는 기대감 남다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농심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오른 3조4387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23.1% 줄면서 외형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감소하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농심은 올해 내수 판관비를 절감하는 대신, 라면사업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 강화에 주력한다. 현재 국내 신라면 툼바 제품 모델로 활약 중인 에드워드 리 셰프를 글로벌 광고 모델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틱톡 드라마' 형식으로 제품을 알려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투박한 생김새는 가라”…가구형 안마의자 경쟁

투박한 생김새가 주를 이뤘던 안마의자가 기능성에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갖춘 예쁜 가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가전제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살리는 '가전테리어(가전+인테리어)' 시대에 발맞춰 리클라이너 형태의 '가구형 안마의자'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쿠홈시스는 최근 기존 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를 통해 첫 가구형 안마의자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했다. 이 제품은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최대 145도의 각도 조절은 물론, 자동·수동 총 12개 모드의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점이 특징이다. 온열 시트와 블루투스 스피커, C타입 충전 포트 등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안마의자의 본질인 마사지 성능은 물론, 인조가죽 소재와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 등으로 고급스러움까지 다잡아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하기 좋은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재택 근무자 등을 겨냥해 올 초 코웨이도 '비렉스 트리플체어'로 가구형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제품은 일반 안마의자로서 휴식은 물론, 사무용 의자·리클라이너 소파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출시 3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다기능을 강조한 제품답게 최대 150도의 각도 조절과 함께, 총 18가지 모드의 맞춤형 안마도 가능하다. 어느 공간이든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으로, 세계 4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 2024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뒀다. 기존 안마의자 업계에 이어 올 들어 렌털업계가 가구형 안마의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마의자 전문업체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 마사지 가구 브랜드 '파밀레'를 출시하며, 1인용 리클라이너에 마사지 기능을 추가한 제품 2종을 첫 선보였다. 시장 포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세라젬은 2020년부터 가구형 안마의자 '파우제'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 지난해 말에는 신제품 '파우제 M8'을 내놓은 바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코웨이, 연매출 ‘4조 클럽’ 가입…“대내외 사업 고루 성장”

코웨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8.7% 늘어난 4조3101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795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만 떼어 보면 1조1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1834억원으로 10.4% 각각 올랐다. 지난해 국내 사업 연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2조5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주요 제품을 비롯해 고성장 중인 비렉스(BEREX)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54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주요 법인별 연간 매출액은 △말레이시아 1조1584억원 △미국 2142억원 △태국 1257억원이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이사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내실 경영과 연구개발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내외 사업에서 모두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차별화된 혁신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중심으로 '뉴 코웨이' 전략을 가속화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웨이는 결산배당으로 1주당 26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891억 원으로 전년 배당총액인 980억 원(주당 1350원) 대비 93%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코웨이는 재무안정성 확보에 따라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해 주주환원율을 3개년 간 기존 20%에서 40%로 확대하는 계획 등을 담은 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공개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hy, 반려견 우유 ‘펫쿠르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

hy가 오는 28일까지 반려견 전용 우유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를 진행한다. 14일 hy에 따르면, 이번 펫쿠르트 왈 정기구독 이벤트는 신규 정기구독 신청 고객 모두에게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증정하고, hy 반려동물 제품군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펫쿠르트 더블케어'도 제공하는 것이다. 왈은 반려동물의 장(腸)과 관절 건강을 위한 특허 유산균 hy7715(사균체)와 글루코사민,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하고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동시에 변 냄새 개선을 위한 유카추출물, 균형잡힌 영양설계 비타민과 미네랄 24종도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산 1A등급 저지방 원유에 ROU(Reduce Oxygen by Ultra sonic)특허 공법을 적용했다. 원유에 녹아있는 잡내가 적고, 우유 본연의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다. hy는 “유당이 제거된 락토프리 제품으로 유당불내증 걱정 없이 급여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 매출만 3300억 원에 이르는 hy 대표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패러디했다는 점에서 현재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권수진 hy 마케팅 담당은 “'펫쿠르트 건강하개 프로젝트 왈'은 연 매출만 3300억 원에 이르는 hy 대표제품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패러디한 제품이다"며 “반려동물을 아끼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펫쿠르트 왈 이벤트 내용은 hy 온라인 몰 프레딧(www.fredi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기자의 눈] 인구 절반의 비수도권 고객은 서럽다

'서울 공화국'으로 대변하는 우리나라의 지역 불균형 부작용은 먹고 마시는 행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非)수도권의 공급 양극화로 소비 기회의 차이를 낳기 때문이다. 주요 외식 브랜드별 점포 수만 비교해도 수도권과 지방권의 격차는 극명하다. 커피업계로 한정해 보더라도 점포의 수도권 의존도가 높다.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 코리아는 올 들어 한국 진출 26년 만에 매장 수 2000개를 넘어섰고, 전체 점포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지역별 접근성이 큰 탓에 한때 선물받은 기프티콘 처리가 곤란하다는 한 비수도권 '스벅 마니아'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다른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맥도날드는 서울에만 9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세종시에는 아예 점포가 없다. 오죽하면 세종시에선 '빅맥을 먹으려면 대전까지 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돈다고 한다. 기호식품인 담배는 선택지가 더 좁다. 통상 담배업계는 서울권의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판매 확대 여부를 결정짓는다. 즉, 서울 지역의 판매 성과가 기대이하라면 지방권은 차치하고 경기·인천 지역마저 출시 가능성이 낮아지는 셈이다. 지난해 11월 3년 만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재진출을 선언한 JTI코리아는 야심작 '플룸 X 어드밴스드'를 선보였다. 그러나 의욕과 달리 출시 3개월에도 기기·스틱 오프라인 판매처가 여전히 '서울권에 갇혀 있다. 물론 구조적 해결 없이 수도권 점포 과밀화 문제를 기업에만 따져 묻는 건 근시안적 접근 방식일 것이다. 식품·외식 등 소비재 업종 특성상 매출이 인구 비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린 수요 시장의 구조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지방점포를 정리 1순위로 올리는 기업의 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수익성 높은 수도권만 편애하는 점포입지 전략은 '과밀 포화'에 따른 개별 점포의 수익률 저하, 비수도권의 해당 브랜드 비토 현상, 자산투자 제한 등 여러 부정적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지방에서 누릴 수 없는 팝업 행사를 향유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 투자를 감수하는 비수도권 수요층이 많다. 식품·외식기업들이 지역 소비 불균형에 좀더 관심을 갖고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년만에 5억병 돌파…롯데칠성 새로, ‘무가당 소주’ 선도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 대표제품 '새로'가 다양한 변신과 도전으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22년 9월 중순 첫 선보인 새로는 출시 2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량 5억병을 넘는 등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로 라인업을 넓히며 선택 폭도 넓혔다. 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캐릭터 '새로구미(새로+구미호)를 활용한 각종 콘텐츠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소주 새로 탄생 스토리' 등 새로 고유의 세계관과 한국적 문화 요소를 담은 다양한 창작물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대한민국 광고대상',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 등 주요 광고 시상식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도 거뒀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고객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새로 출시 1주년을 맞아 2023년 9월 서울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부산·대구 등에서 체험형 팝업 매장을 운영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장 진출 1주년을 기념해 유명 클럽과 협업 마케팅·게릴라 판촉도 벌였다. 이 밖에 2023년 4월부터는 롯데칠성음료 강릉 공장 브랜드 체험관을 새 단장해 '새로'의 탄생 스토리 등 브랜드 역사도 적극 홍보 중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새로가 제로 슈거 소주를 넘어 대한민국 소주 대표주자로 나아가고자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역대실적 기쁨도 잠깐…삼양식품, 美관세 ‘발등의 불’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둔 삼양식품이 미국 수출환경 변화와 주력제품 공급량 부족 등 연초부터 당면 과제에 직면해 해법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보편관세 부과 현실화와 주력제품 불닭볶음면의 수요 과잉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위기대응 시나리오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CU·GS25·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까르보불닭볶음면' 봉지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제품 공급에 영향을 미쳤으나, 조만간 안정될 예정이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내수 공급 안정화로 급한 불은 끄더라도 수출 물량 확보가 남은 숙제다. 제품 생산량은 한정돼 있지만 국내외 수요 모두 폭증해 현재 수출량도 100%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내수·해외 생산라인이 달라 국내 일부 물량을 수출용으로 전환해 판매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불닭볶음면을 포함해 불닭 브랜드는 삼양식품의 수출 캐시카우로 꼽히는 점에서 빠른 공급량 확대가 급선무다. 실제 미국·유럽 등 현지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만큼 불닭 브랜드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불닭 수출 호조로 지난해 삼양식품 연결기준 매출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5%, 133% 증가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으로, 수출 비중 역시 2023년 68%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7%로 크게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주력 진출국인 미국 수출길이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삼양식품의 또 다른 고민점이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미주 시장은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 비중의 28%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현지 생산체제가 갖춰지지 않은 점이다. 경쟁사인 농심만 봐도 미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반면, 삼양식품은 아직 현지 생산공장이 없어 부산항과 인접한 밀양1공장을 통해 전량 수출하고 있다. 업계는 관세 부과가 이뤄지면 삼양식품과 같은 식품사는 수출 과정에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풀이하고 있다. 라면 등 미국향 수출 제품에 관세가 붙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관세 부담을 덜기 위해 삼양식품 입장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관세 부과 시 미국 내 생산기지를 건설하지 않는 한 개별기업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은 거의 없다"면서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무조건 불리한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이나 인상분을 자체 흡수하는 등 가격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장에 삼양식품은 기존 경남 밀양공장에 역량을 집중하며 해외 수요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다만,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밀양2공장 가동 시 수급 불안 해소와 함께 해외 매출 확대에 탄력이 받을 것이라 내부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밀양2공장의 생산 물량까지 포함하면 삼양식품의 연간 생산능력은 18억개에서 25억개로 늘어난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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