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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은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하은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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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공매도 꼼짝마”…거래소, NSDS 구축 시연

한국거래소가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개최된 시연회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국내 증권사 및 글로벌IB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는 주문하는 시점에서 판별이 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의 성공적인 안착이 이뤄지면 해외 거래소에도 시스템을 전수해주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2023년 11월 거래소·금융투자협회 및 업계 등과 함께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 TF 검토 내용을 바탕으로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과 거래소의 NSDS 구축에 착수해 현재 최종 시험을 진행 중이다. 시연회는 기관투자자 잔고 보고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대조하는 NSDS 시스템 운영을 현장 시연해 실제 무차입 공매도 적출 환경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된 기관투자자 잔고관리 시스템은 실시간 매도 가능 잔고 초과 여부를 판단해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거래소의 NSDS는 독립적 잔고 산출 기능을 통해 모든 유형의 매도주문을 검증, 불법 공매도를 적발할 수 있게끔 구축됐다. 두 시스템은 오는 26일까지 모의 시장에서 최종 점검 단계를 거친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NSDS가 공매도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공매도 전산화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주이익 보호,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쏠리드, 美 오픈랜에 양자암호까지 ‘겹호재’…“기대 이상 높은 수익률” 전망에 강세↑

쏠리드가 19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호조에도 역사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하고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쏠리드는 전 거래일 대비 4.98% 오른 7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쏠리드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임에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아직도 산재해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50% 상향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지속함과 동시에 올해 실적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미국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주파수 경매 진행 가능성이 높아 내년 통신장비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오픈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주인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또한 “SKT 시험망 사업에 참여한 바 있어 양자암호통신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제 수혜주"라며 “이처럼 호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부진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PBR을 형성 중"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라면이 주가를 끓인다”…증권가, 삼양식품 목표가 줄줄이 상향

증권사들이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고마진 국가 수출 확대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기대에 의해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종전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22% 올려 잡았다. 이는 실적 조정에 의한 것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4분기 삼양식품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19억원, 99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올해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 추정치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수치인 1조6000억원 대비 약 2000억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심 연구원은 “예상대비 우호적인 환율 흐름과 국내 유통 재고를 최소화 화면서 믹스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고 있다"며 “여전히 견조한 불닭 구글 트렌드, 중국 및 미국 내 유통 채널 확장 감안 시 밀양 2공장 가동 이후 유의미한 수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 삼양식품에 대해 불닭이 메가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10만원으로 커버지리지를 개시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대표 브랜드 불닭의 성공적인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동사는 단순한 라면 브랜드를 넘어 소스, 스낵, 간편식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메가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지난 4분기부터 월마트의 메인 식품 섹션에 불닭볶음면이 입점하며 아시아계를 넘어 일반 소비층으로의 본격적 확장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9.6% 올린 110만원을 제시했다. 가파른 수출 성장 및 신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능력 확보로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지난 2024년 4·4분기 실적에서 다시 한번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를 통한 실적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올해 밀양 2공장 가동을 통한 납품 수량 증가로 더욱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또 “지난 4·4분기 100억원대의 일회성 광고비 지출이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삼양식품은 향후 분기당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이익체력을 확보했다"며 “삼양식품은 음식료 업종 내에서 실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통증 완화’ 고주파 의료기기…‘자이글 온 심플’ 롯데홈쇼핑 론칭

자이글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자이글 온 심플'을 롯데홈쇼핑을 통해 론칭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이글은 19일 오전 6시 롯데홈쇼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이글 온 심플을 소개할 예정이다. 론칭 방송은 롯데홈쇼핑 간판 스타 박현태 쇼호스트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제품에 대한 실제 체험담을 비롯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글 온 심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등급으로 허가 받은 의료기기로,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 시설에서 생산돼 높은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이글 측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자이글 온 네스트와 함께 활발한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고주파 에너지를 통해 체내 생체 열에너지를 활성화하고 심부열(Deep Heat)을 발생시킴으로써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원리로 작동한다. 열에너지는 몸 속 세포가 고주파 에너지와 반응하며 생기는 진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자이글 온 심플은 15단계 강도 조절 기능과 리모컨 기능이 있어 사용자 각자의 몸 상태에 맞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음성 안내 기능과 직관적인 버튼 디자인 덕분에 사용이 간편하고, 기본적으로 30분 동안 설정된 모드로 작동된다. 또한, 컴팩트한 사이즈로 집은 물론 사무실, 여행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자이글 관계자는 “현대 사회에서는 젊은 층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에서 통증 관리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증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과 건강을 챙기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고주파 의료기기 신제품 자이글 온 심플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삼성운용, 아시아 첫 ‘버퍼형 ETF’ 25일 출시…“주식 변동성 불안 덜어줄 것”

“최근 글로벌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 첫 도전인 버퍼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기대한다." 박명제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장이 오는 25일 상장 예정인 버퍼 ETF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상장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 부문장과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 김범석 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업계 1등 회사의 사회적 책임은 고객의 이익을 위해 혁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버퍼형 ETF를 내놓기까지 긴밀하게 협업한 S&P다우존스코리아의 김범석 대표도 “S&P500은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로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의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돼 왔다"며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버퍼형 ETF출시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목적에 따라 S&P500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다우존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미국 달러 기준)을 목표로 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버퍼형 ETF는 옵션 전략을 활용해 수익구조를 사전에 설계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상품이다. 커버드콜 ETF처럼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옵션 활용 상품인 '디파인드 인컴(Defined Income)'과 구분된다. 만약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완충할 수 있는 '버퍼(buffer)'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주식과 선물로 S&P500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풋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비용만큼의 콜옵션을 선택해 매도한다. 이 콜옵션의 행사가가 바로 '캡(cap)'이다. 캡은 아웃컴 기간인 1년 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친 최종 결과물로 버퍼 ETF의 수익구조가 나온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이달 21일(미국 기준) 구성될 예정이다. 그 때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청산 후 재투자)되기 때문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수익은 상장되는 3월부터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일례로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에는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12% 하락한 결과를 받아들 수 있게 된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 0%를 추구하게 된다. 수익의 상한인 '캡'이 10%라 가정했을 경우 1년 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버퍼 ETF는 그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며, 캡 이상인 12% 상승한 경우엔 캡 수준(10%)까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김 팀장은 “버퍼형 ETF의 수익구조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옵션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버퍼형 ETF의 누적 수익 추이, 종료일까지 보유 시 추구 가능한 ETF 잔여 캡, ETF 잔여 버퍼 등의 중요한 지표들을 매일 안내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한화, 美 ‘조선·군함’ 시장 진출 박차…주가 ↑

한화가 18일 장초반 강세다. 호주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를 재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6.61% 뛴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한화의 호주 오스탈 인수 추진에 대해 “국외 발주 선박의 수주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한화그룹이 미국 함정 사업에 진심임을 충분히 보여주는 좋은 투자"라고 평가했다. 전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총 2669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현지 자회사의 자금은 호주 조선기업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호주 오스탈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다. iM증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지분 인수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한화그룹은 호주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MBK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이 홈플러스 붕괴 원인”…한국재무관리학회

최근 기습적인 기업회생으로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자산매각 경영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재무관리학회는 최근 서울 중구에서 '사모펀드 경영방식 문제점-MBK의 홈플러스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에 따른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을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홈플러스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원인은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정부의 대형마트 규제로 인한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성 둔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대규모 차입을 통한 인수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4조원을 금융권 대출, 2조5000억원 블라인드 펀드, 70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조달하는 등 '과도한 차입 구조'. △이어 부동산 매각과 임차보증금 유동화를 통한 단기적 현금 회수에 집중해 장기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점과 △부동산 매각 후 임차 방식으로 인한 고정 비용 증가로 장기적 경쟁력이 약화된 점으로 분석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기업뿐만 아니라 자산운용기관이나 사모펀드에서도 ESG를 중요시한다. 사모펀드가 인수 목적으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인수하는 것에 준하는 국민적 정서와 규제를 따를 수 있도록 정책 당국이 관심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사모펀드는 자구 노력도 하지 않고 나가버리는 반면, 기업들이 그런 행위를 하면 문제가 된다"며 “정책 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홈플러스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상 어려움이 없고 실적이 악화된 것도 아니고 국가 방위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을, 경영에 실패한 모회사가 갑자기 사모펀드를 불러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MBK가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 종업원을 해고하고, 핵심기술과 시설을 중국으로 팔아 단기 차익을 노릴 것이 불보듯 뻔한데, 법적으로 손을 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교수는 해결책으로 “법이나 시행령을 빨리 고쳐야 하지만, 당장 어렵다면 정부에서 가이드라인 같은 연성 규제를 내는 것"을 제안했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지정요건을 완화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요건을 완화하지 않으면 그 사이에 외국계 사모펀드 공격에 모두 넘어갈 수 있다. 핵심 기술 지정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 기술기업에 대한 사모펀드의 공격이 더 쉬워진다"고 말했다. 또한 사모펀드 관리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백서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백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여 투자자와 기업들에게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물류학부 교수는 “MBK가 경영 전문성이 없다고 계속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MBK의 전문성은 금융 관련 전문성, 즉 어떻게 하면 투자 회수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과거 MBK가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시도했다가 상장 직전에 취소했다"면서 장기적인 기업 성장보다, 단기적 투자회수에 초점을 맞춘 MBK 경영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패널들은 특히 고려아연이 지닌 국가적 가치에 주목했다. 토론 배포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제련 능력의 78%를 차지하며,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급량의 65%,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의 40%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 인프라이다. 또한 미국 방위산업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고려아연이 미국에 공급하는 안티모니와 텔루륨의 생산 중단 시 F-35 전투기의 레이더 시스템 납기가 최대 18개월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무권 한국재무관리학회 회장은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홈플러스 경영에 실패한 MBK가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할 국가경제 안보 위험성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정책제안과 소통활동을 통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이를 공론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김병주 MBK 회장, 사재 2조원 출연해야”…전단채 투자자 ‘울분’ 한 목소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고의성 '부도 행위'다. 부채를 단번에 털어버리고 '먹튀' 행각을 벌이려던 것. 수많은 국민과 증권사, 투자자들의 뒷통수를 치고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악질적인 수법이다."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피해자 긴급 간담회'에서 “우리 돈은 홈플러스가 상거래를 잘 하도록 지원해준 '상거래채권'으로 조속히 돌려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홈플러스 ABSTB 비상대책위원회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이 함께 주최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ABSTB 구조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피해 규모를 공개하며, “ABSTB는 금융채권이 아닌 상거래채권"이라고 입을 모았다. ABSTB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과 유사한 형태로, 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이다. 보통 6개월 이하 단기물로 발행되며, 매출채권 등 담보로 유동화해 발행된다. 투자자 주장대로 ABSTB가 상거래채권으로 인정되면, 협력사들과 동일한 변제 우선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 시일이 걸리겠지만 원금보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채권으로 분류되면 변제 우선순위에서 밀려 원금 회수조차 어려워진다.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의도된 사기행각"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채권을 발행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또한 투자자들은 홈플러스와는 별개로 ABSTB 판매사인 증권사들에도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남편과 함께 적은 이자라도 받기 위해 10여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장 직원들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토로했다. A씨는 “가입 당시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내려가도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거나, 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홈플러스는 지금도 장사를 하는데 왜 돈을 빌려준 우리는 길거리에 내몰려야 하느냐"고 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투자자 C씨는 “증권사 PB가 '현대카드가 100% 보증하고, 홈플러스가 망해도 안전한 상품'이라고 소개하면서 가입시켰다"며 “홈플러스 회생신청 당일 전화했더니 우리는 '금융상품'이 아니다. 금융상품은 'R'로 표시하는데 우리가 투자건 건 'R'이 아니다라고 안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씨는 “제일 안전하다고 해서 45년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받은 퇴직금을 투자했는데, 이 자금은 자녀 결혼 자금으로 쓸 생각이었다"며 “이제 자녀 얼굴을 볼 면목이 없다"고 울분을 표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사재를 출연해 피해 구제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이 또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홈플러스 회생절차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김병주 회장은 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소상공인 거래처에 신속히 결제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 황인성씨는 “70세 나이에 30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 전부를 넣었다"며 “신용등급이 한 단계만 떨어져도 회생신청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회장이 모든 채권자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언제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믿을 수가 없다"며 “무담보로 채권자 등록도 못한다는데 이건 생각도 못해본 명백한 사기"라고 일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해 공감과 함께 피해 구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신장식 의원은 “전단채 채권 액수를 최소화해서 보더라도 4000억원이 넘고 CP 등을 합치면 6000억원이 넘는다"며 “MBK는 법원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만 반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상절차가 가장 짧았던 웅진도 2개월이 소요됐는데, MBK는 단 5일 걸렸다"며 “신용등급 하락을 이미 인지한 상태에서 채권을 발행했다면 김병주 회장은 형사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ABSTB는 언뜻보기엔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홈플러스가 지급 시기를 늦추기 위해 금융기법을 쓴 것으로 본질은 상거래채권이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민 의원은 또 “김병주 회장이 사재출연 의향을 발표했는데, 소상공인 채권으로 한정한 것과 대략적인 규모도 밝히지 않은 것도 문제"라며 “상거래채권 여부를 떠나 총 사재출연 규모에 따라 문제 해결 여부가 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규모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2조원 정도의 사재출연이 필요하다"며 “회생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김 회장의 재원 규모가 이정도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주 회장은 18일 열릴 예정인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아 국회의원들의 질의 사항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국민 앞에서 피해 규모와 구제 방안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일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김병주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형사·행정적 책임을 묻고 필요하면 MBK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다시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특징주] 네오팜 “수출 확대로 성장성 가시화”…주가 ↑

네오팜이 17일 장초반 강세다.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네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5.26% 뛴 1만2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네오팜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 10%씩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기준 올해 연간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3%, 20%씩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주력 브랜드의 성장, 채널 접점 확대, 수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美 증시 ‘조정’ 3분기까지?…‘관세·재정·금리’ 정책 변수 多

미국 증시가 최근 단기 조정을 겪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정 국면이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준의 통화 정책, 행정부의 재정 정책 등 정책적인 요소들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최근 S&P500 지수가 전고점 대비 9.3%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근접했고, 나스닥 100 지수도 13% 하락해 이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조정 국면은 주식시장에서 주요 지수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경우를 의미한다. 미 증시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박스를 형성하며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2월 말 하락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트럼프 당선 기대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실망감으로 바뀌었다는 해석을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국가들의 관세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EU에서 수입하는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 증시 조정이 단기적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 3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단기 하락과 방어주 쏠림이 과도해 3월 기술주 위주의 반등이 예상되나, 4~5월의 실적시즌을 전후해 재차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본다"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추세를 회복하는 때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재개될 3분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재정 정책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미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선 미국 물가 상승 둔화에도 관세 리스크는 여전한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낮았지만, 증권사들은 물가 안정이 지속될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2.8%, 근원 물가는 3.1%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이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증시 조정 속에서 독일과 중국 등 해외 증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 등 유럽과 중국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추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는 올해 들어 닥스(DAX) 지수가 8% 상승했고, 중국 CSI 300 지수 역시 6%가량 올랐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CPI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상쇄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관세 전쟁 충격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이밖에 부채한도 협상, 재정지출 축소, 우크라이나 휴전 등이 2분기에 확인해야 할 정책 요소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지출 축소 정책은 경기 둔화와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로 지목된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한 인플레 모멘텀은 긍정적이나 관세로 인한 영향은 아직 미 반영돼 의미가 퇴색됐다"며 “2월 CPI에 긍정적인 부분 있었으나 향후 인플레 상방 리스크는 높아지는 환경이므로 연준은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부과 강행이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러-우 종전, 관세 충격으로 인한 경기 둔화가 인플레 압력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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