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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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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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셰프들, 中 상하이 요리대회 석권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지원”

강원랜드 셰프들이 지난 12~14일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국제요리대회'에 출전해 참가 셰프 전원이 개인전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1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2024 상하이 국제요리대회 7개 클래스에서 강원랜드 남철우 과장이 금메달, 박재훈 차장과 진선욱 과장이 각각 은메달 2개씩, 임정규 과장이 동메달을 획득해 총 6개 메달을 획득했다. 상하이 국제요리대회는 세계요리사연맹(WACS) 공인 국제대회로 세계 30여개국, 450개팀, 5만여명이 참가해 총 17개 클래스에서 경쟁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강원랜드 셰프들은 웰니스·웰빙을 테마로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강원도에서 나는 지역 식재료와 현대 조리 기술을 접목해 수준 높은 서양 퓨전음식을 완성해 선보였다. 강원랜드는 향후 이번 대회 수상작들을 강원랜드 식음업장에서도 메뉴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강원랜드 양희완 조리팀장은 “이번 국제요리대회 수상으로 강원랜드 셰프들이 글로벌 복합리조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실력임을 입증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원랜드에는 최고의 조리사들이 지역의 재료와 강원랜드의 정체성을 결합해 고객에게 미식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는 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 'K-HIT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표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스타 셰프를 양성하기 위해 사내 요리 경연대회인 '강원랜드 마스터 쉐프 대회'를 열어 입상자들에게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요리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출전도 이러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부광약품, 디지털브랜딩팀 신설…“고객 소통 확대”

부광약품이 디지털브랜딩팀을 신설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 운영 확대에 나섰다. 브랜드 마케팅을 확대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주요 유튜브 콘텐츠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재미있고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AI로 만든 움직이는 명화 시리즈'와 같이 친숙한 작품들을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나리자'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과 같은 명화에 부광약품의 대표 제품인 '시린메드'를 접목해 색다른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배려하는 콘텐츠도 제공 중으로, 점자 표기를 일찍부터 도입한 제약사로서 'AI가 읽어주는 일반약 제품설명서-타세놀 8시간 이알서방정'과 같은 영상도 업로드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제약업계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구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부광약품은 창립 64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타운홀 미팅 스케치 영상을 비롯해 과거 인기를 끌었던 일반의약품 광고를 재조명하는 콘텐츠도 게재하고 있다. 이외에도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3분기 컨퍼런스콜 IR자료 등도 제공해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부광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부광약품 디지털브랜딩팀의 최창호 부장은 “유튜브 채널이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검색 플랫폼으로 변화함에 따라 소비자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효율적이면서 빠르게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앞으로도 신선하고 유익한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가며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제약사 유튜브 채널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부광약품은 유튜브 채널 운영 확대를 기념하여 15일부터 약 2주일간 구독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카이스트, 美 MIT와 ‘양자 정보 겨울학교’ 개최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공동으로 내년 1월 6일부터 17일까지 대전 카이스트 본원에서 '2025년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개최한다. 1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제1회 개최에 이어 2회차로 개최되는 '2025년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는 국내 이공계 학생들에게 양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전문적인 양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KAIST의 대표 교수진 4명과 세계적 양자 기술 권위를 지닌 MIT 교수진 4명 등 총 8명이 양자 정보 과학 전 분야에 대한 교육과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강의에는 핵자기공명(NMR), NV 큐비트, 센싱 전문가인 파올라 카펠라로, 윌리엄 올리버, 최순원, 케빈 오브라이언 교수 등 MIT 교수진과 라영식, 오창훈, 배준우, 최재윤 교수 등 KAIST 소속 양자 과학 전문 석학들이 함께한다. 또한 연구 현장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참여 학생들의 양자이론과 실무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은 “2025년 KAIST-MIT 겨울학교는 평소 양자 기술에 열정을 느끼고 배우고자 하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우수한 교육을 통해 동기 부여되고 미래를 선도하는 양자 과학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대학의 3~4학년 학부생은 오는 22일까지 포스터에 게시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구글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KAIST 양자대학원은 서류평가를 통해 최종 4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고 KAIST는 기숙사 및 중식 제공 등 교육 이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KAIST 주관 양자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희대, 신소재 기반 고효율 발광 트랜지스터 개발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화학과 브라이트 워커 교수 연구팀은 폴리비닐 카바졸 기반 고분자-금속 이온 하이브리드 전해질을 개발하고 이를 전기화학 도핑하는 방법으로 발광이 가능한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18일 경희대에 따르면 워커 교수 연구팀은 금속 이온이 도핑된 고분자 전해질을 새롭게 합성했고 산화물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화학 발광 트랜지스터를 성공적으로 제작해 발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발광 트랜지스터는 스위칭·증폭 기능을 수행함과 동시에 채널 영역에서 발광하는 다기능 소자이다. 이는 디스플레이 소자뿐만 아니라 전기적으로 구동하는 레이저, 광통신 소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에 보고된 단극형 발광 트랜지스터는 구조상 반대 전하 주입이 원활하지 않아 발광 효율이 낮은 점이 문제였다. 즉, 고효율 발광 트랜지스터를 위해서는 발광층으로의 균형 있는 전자-정공 주입이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워커 교수 연구팀은 새롭게 합성된 폴리비닐 카바졸 고분자–금 이온 소재(PVK-Li, PVK-Cu)를 발광 트랜지스터의 발광층 소재에 극소량 첨가하는 간단한 공정을 통해 발광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소자에 적절한 전압이 인가되면 발광층 내부에서 생성된 전기장에 의해 전해질 속에 포함된 금속 이온이 이동하면서 전자 및 정공 주입이 원활해지는 메커니즘을 성공적으로 증명했다. 브라이트 워커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발광 트랜지스터의 효율적이고 안정적 작동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차세대 전자소자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이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연 결과이기도 하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버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창의·도전연구 기반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및 지능형반도체학과의 서정화 교수 연구팀과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김한기 교수팀과 협력해 이루어졌으며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Advanced Materials Technologies'에 게재됐고 10월 21일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마사회, “팬 눈높이 맞춘 경마문화 조성”

한국마사회가 팬 중심의 경마문화 조성을 위해 경마장에서 경마고객의 의견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17일 마사회에 따르면 국민소통을 확대하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경마를 만들어 나가고자 이날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 럭키빌 관람대에서 '찾아가는 대고객 소통행사'를 열었다. 경마정책 수립 과정에 경마팬들이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고객의 의견을 경마운영 및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등 팬 중심의 경마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경마정책 수립 담당자들이 전용 부스에 상주하며 경마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고객들은 경마시스템과 운영방식, 제도개선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마사회는 이러한 소통의 장을 통해 경마시행체로서 경마팬과의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선사항을 빠르게 반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마사회는 경마팬 눈높이에 맞춰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경마팬 저변확대와 말 복지 향상을 위해 마주협회와 협업해 인기 경주마를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말 캐릭터를 활용한 열쇠고리 등 굿즈도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렛츠런파크서울 해피빌 관람대 1층 2040세대를 위한 관람공간 '놀라운지' 바로 옆에 떡볶이, 김밥, 튀김 등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를 조성해 젊은층과 가족단위 관람객 편의를 높였다. 유병돈 마사회 경마관리처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경마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고객의 체감만족도는 여전히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팬들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정책으로 환류함으로써 경마팬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 낼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산단공 “안전한 산업단지 만드는 디자인 확산”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디자인을 통해 산업재해, 화재 등 산업단지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사업에 나섰다. 18일 산단공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코리아 2024' 전시관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동으로 '2024 산업단지 안전디자인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서비스디자인으로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심리·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하여 산업재해, 화재 등 다양한 안전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시범사업 운영 후 2022년부터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안전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한 20개사에서 사업 참여 이후 한 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산업단지에 소재한 제조기업 8개사를 선정해 안전 인프라 개발·실증을 추진하여 △화재·위급상황 대응(비상대피 매뉴얼 설계 및 대피로 시인성 제고 등) △지게차-보행자간 충돌 방지(작업공간·동선 안전 구획 등)와 같은 제조 현장의 안전 이슈를 개선한 사례를 발표했다. 대형 화재사고에 취약한 고령·장애인·외국인 근로자들도 골든타임 내에 대피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비상대피 매뉴얼을 개발하고 화재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 대피로의 시인성을 제고하여 인명사고 위험을 낮춘 사례가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디자인 개선을 통해 유해화학물질 시설에 대한 근로자의 인지 강화, 센서 감지를 활용한 지게차 및 위험시설 구역 경보 시스템 개발 등의 사례도 이목을 끌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은 “서비스디자인은 관리자와 근로자가 실제 현장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안전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4년차에 접어든 안전서비스디자인사업을 통해 안전한 산업현장 조성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하여 산업단지 내 안전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대 “신부산항 건설로 저출산 대책기금 조성”

주명건 세종대학교 명예이사장이 신 부산항 건설을 통해 저출산 대책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18일 세종대에 따르면 세종과학기술원(SAIST)은 지난 14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신부산항 건설로 저출산 대책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일대를 간척하여 확보된 75㎢(약 2270만평)의 분양수입 218조원과 낙동강 준설토 매각대금 159조원을 합한 377조원 수익으로 저출산 대책 기금을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신공항과 항만을 포함한 공사비 32조원을 제외하고도 순수익이 218조원이나 된다. 낙동강을 10m 깊이로 준설하여 얻어지는 191억㎥ 중 매립토 3.3억㎥를 제외한 나머지의 매각대금 159조원을 합해서 총 377조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합계출산율이 0.7 이하로 떨어졌으므로 한 세대가 지나면 인구가 3분의 1이 되고 두 세대가 지나면 9분의 1이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과감한 출산지원, 육아지원, 해외도우미 주선, 주택문제 해결, 그리고 입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신부산항 개발로 얻은 수익으로 저출산 대책기금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낙동강을 준설해서 담수량을 191억톤 늘리면 소양댐(29억톤)을 6개 건설하는 것과 같고 1만톤급 바지선이 운행되면 인구의 70%가 사는 내륙 도시들의 발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명건 명예이사장은 “신부산항 건설로 부산을 중국 상하이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물류거점으로 만들면 국력을 G2 수준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 눈] 선 넘은 한미약품 가족분쟁, 직원은 안중에 없나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형제가 지난 주에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누이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모녀를 잇따라 형사고발했다. 배임과 허위사실 유포 등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을 혐의로 들었다. 이번 형사고발이 기소와 재판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9월 임종윤 이사는 모녀측 인사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나 경찰이 내사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형사고발이 코리그룹과 한미사이언스 명의로 이뤄졌지만 사실상 코리그룹 최대주주인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각각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실제 형사처벌보다는 이달 말과 다음달 열리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형제측과 모녀측은 모두 간담회, 입장문 등 기회될 때마다 가족간 화합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해 왔다. 이번 형제의 형사고발은 겉으로나마 강조해 온 가족간 화합마저 사실상 무너뜨린 것이라는 점에서 안타깝다. 모친 송영숙 회장은 아들을 잘 키우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문제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과 한미약품 임시주총 이후에도 현재의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정관 변경 등 의결 요건이 까다로운 안건들이 상정된 만큼 캐스팅보드 역할을 쥔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면 형제측이 장약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모녀측이 장악한 주력사 한미약품이 모두 현 지배구도를 유지하면서 대립을 지속할 수 있다. 이번 가족간 형사고발로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시작한 오너일가 갈등이 자칫 그룹 전체의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임종훈 대표가 주도한 한미사이언스 중장기 성장전략 설명회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제외한 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대거 배석해 계열사들도 형제측과 모녀측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룹 임직원들이 연구개발 등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동요할 수밖에 없다. 한미약품그룹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축이다. 창업주 일족들은 한미약품그룹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인식하고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려는 욕심보다 회사와 임직원을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동아ST, R&D 청사진 제시 “항암·면역·ADC 집중”

동아에스티가 신약 연구개발(R&D) 계획을 발표하며 항암, 면역질환,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7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동아ST R&D 데이 2024'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과 유준수 R&D 전략실장, 김미경 연구본부장이 동아에스티의 R&D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동아에스티는 연매출 14조원 규모의 얀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개발과정 및 성장가능성을 소개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이뮬도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과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하며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어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임상을 진행 중인 비만치료제 'DA-1726'와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의 임상 진행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DA-1726은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감소와 혈당조절을 유도하는 비만치료제로 지난달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가 진행 중이며 내년 1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과 파트2가 진행 중이며 올해 중 종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아에스티는 면역항암제 'DA-4505', 치매치료제 'DA-7503'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개발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으며 동아에스티의 ADC 전문 계열사 '앱티스'의 ADC 링커 플랫폼 '앱클릭'과 이를 활용한 항암제 'DA-3501(AT-211)'의 개발전략도 소개했다. 동아에스티는 2028~2032년 중장기 R&D 계획으로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제 자체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며 외부 신약물질 도입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저분자 화합물 중심에서 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신규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 연구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재홍 R&D 총괄 사장은 “이번 R&D 데이를 통해 애널리스트들과 직접 소통하며 동아에스티의 R&D 청사진을 상세히 알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R&D 제약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매출 1조 눈앞 차바이오텍 “세포유전자로 흑자전환 기대”

차바이오그룹이 올해 설립이래 첫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17일 차바이오그룹 지주사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연결기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76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 매출 9540억원을 올린 차바이오텍은 올해 설립 이래 첫 매출 1조원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3분기 매출만 보면 27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성장했다. 차바이오텍은 8년째 투자해 온 동남아시아 최대 전문 클리닉 그룹 '싱가포르 메디컬 그룹(SMG)'이 지난 9월 종속회사로 편입되는 등 해외 헬스케어사업과 면역·줄기세포 보관, 유전체분석 등 국내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 증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돼 연결기준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2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3분기만 보면 영업손실 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손실액이 36.0% 증가했다. 이는 호주 신규 클리닉 오픈과 신약 연구개발 투자, 미국 현지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신사업 투자 등 신규 투자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병원그룹이 보유한 국내외 7개국 90여개 병원의 병원경영지원(MSO) 사업을 비롯해 제대혈은행,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백신,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임상시험수탁(CRO),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폭넓게 영위하는 종합 생명공학기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최대 민간 종합병원인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비롯해 차의과학대학교, 차종합연구원 등 국내 유일하게 산학연병(産學硏病) 네트워크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10여개의 줄기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병원경영지원 부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저출산으로 제대혈은행 사업이 성장에 한계가 있는 등 매출 다각화와 수익성 증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 차바이오텍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과 이에 특화된 CDMO 사업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차바이오텍은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CGT에 특화된 CDMO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경기 성남 판교에 세계 최대 CGT CDMO 생산시설인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CDMO 산업은 2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불리는 '항체 치료제'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소품종 대량생산' 설비를 필요로 해 글로벌 CDMO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CGT는 개인별 맞춤형 치료제인 만큼 CGT CDMO는 상대적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설비 구축을 필요로 한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CDMO 시설에 더해 판교 CGB 완공을 계기로 글로벌 CGT CDMO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이밖에 올해 말 제정이 전망되는 미국 '생물보안법'의 중국 CDMO 기업 미국 진출 금지, 내년 2월 시행되는 국내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의 세포유전자치료 규제완화도 차바이오그룹의 사업확대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국내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의 견실한 성장과 싱가포르 SMG의 연결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CDMO 사업과 내년 2월 시행되는 첨생법을 통한 파이프라인 사업화에 집중해 성장세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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