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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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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연임…“신약개발 강국 선도”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7년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이끌게 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8일 서울 서초구 협회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노연홍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의결해 오는 25일 제80회 정기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23년 3월 제 22대 회장으로 취임한 노 회장은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2년 더 직무를 수행한다. 노연홍 회장은 “우리 제약바이오산업과 협회에 부여된 과제가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산업계의 노력에 발맞춰 끝없는 도전과 혁신을 위해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연임 포부를 전했다. 노 회장은 2기 임기 동안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촉진 등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 선진시장 및 신흥시장 진출 지원체계를 구축하며,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 향상과 제약바이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5일 정기총회 뒤 신약개발 혁신성장 생태계 구축 등 '제약바이오 비전 2030'의 전략과 과제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인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제약바이오협회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대 전환점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2025년이 제약바이오산업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회원사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정용진 신세계 회장 오너십 확립 “올해 수익경영 본격시동”

오는 3월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입하면서 확고한 그룹 지배력을 구축했다. 정 회장은 강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회장 첫 해인 지난해 이마트를 흑자전환시킨 성과에 자신감을 붙여 올해 책임경영 오너십을 십분 발휘해 수익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지난 11일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278만7582주)를 전량 매입했다고 지난주 14일 공시했다. 당초 금액이 큰 만큼(최종 매수금액 2251억원) 오는 3월 11일까지 순차 매입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으나 지난 11일 장 마감 후 시간외매매를 통해 하루만에 전량 매입을 완료했다. 특히, 정 회장은 '증여'가 아닌 개인자산을 투입한 '매입'을 선택하는 정공법을 구사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1일 이마트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상승한 상황에서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매입한 사실에 대한 평가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밸류업 공시 전날인) 지난 10일에 좀더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도 있었지만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 이후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18.56%에서 28.56%로 확대돼 최대주주 지위를 더욱 굳혔다. 2대주주는 약 8%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고 소액주주가 약 57%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이마트 경영은 물론 신세계그룹 경영승계 과정에서도 더욱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지난해 회장 승진 후 한 해동안 외형성장보다는 비용절감과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계열사 수장 교체, 창사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 스무디킹 철수, 제주소주 매각 등 부실 털어내기에 주력했고, 그 결과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올려 매출은 전년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023년 창립이래 처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가 1년만에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로 대다수 유통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이마트는 흑자전환했다는 점에서 정 회장의 리더십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정용진 회장은 더욱 탄탄해진 리더십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내실 다지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9.0% 증가하며 이마트 흑자전환에 효자노릇을 했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를 올해 2곳 추가 출점한다. 지난 14일 개장한 트레이더스 서울 마곡점은 오픈 첫날(14일)과 이튿날(15일) 연속으로 역대 트레이더스 일매출 최대치를 경신했고, 하반기에는 인천 구월점도 오픈해 올해 트레이더스 매출을 전년대비 9.6% 성장한 3조9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 등도 지속 성장시켜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30조3000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4.4% 성장하는 동시에 창립이래 처음 매출 30조원을 돌파한다는 포부이다. 이를 토대로 이마트는 오는 2027년까지 연결기준 매출 34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업계는 실질적인 '정용진 시대'가 열린 만큼 신세계가 비용절감과 수익개선을 넘어 내년에 착공 예정인 경기도 화성국제테마파크(스타베이시티), 2030년까지 4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스타필드, 올해 상반기 출범하는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합작법인 등 '정용진표 사업'에도 추진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대百, ‘나무 공동기부’ 캠페인 개최…“공원에 고객 이름의 나무 심어요”

현대백화점이 고객과 공동기부를 통해 서울 내 공원에 고객의 이름으로 나무를 심는 이색 캠페인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서울 마이 트리 –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더현대닷컴에 오픈되는 내 나무 갖기 프로젝트 화면에서 나무가 식재될 공원과 나무 수종을 선택한 뒤 나무 식재 금액의 절반을 기부하면 된다. 금액의 나머지 절반은 현대백화점이 후원한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처음 시작해 3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으며 현대백화점은 나무 금액 분담금을 포함해 총 1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이를 통해 12개 공원 1만4229㎡ 면적에 총 5490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연간 온실가스 약 28톤을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1억5000만원을 후원할 계획이며 최대 1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진행 공원은 △북서울꿈의숲 △월드컵공원 △용산가족공원 △중랑캠핑숲 △경춘선숲길 △율현공원 △문화비축기지 △서서울호수공원 등 총 8곳이며 공원별로 준비된 나무가 소진될 때까지 상시 진행된다. 캠페인 참여 고객에게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되고 원하는 고객은 나무를 직접 심을 수 있다. 공원별로 기부자 성명이나 고객이 지은 나무 이름을 표시하는 안내판도 설치된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한 그루가 주는 가치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 의미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현장] ‘유통 총아’ 편의점 “올해 키워드는 가성비·건강식·델리”

지난해 국내 편의점 매출 1위를 지킨 GS25가 올해 출시할 신상품의 키워드를 '가성비'·'건강식'·'델리(즉석조리식품)'로 제시하고, 올 한해 트렌드를 선도할 신상품 출시를 통해 가맹점·협력사와 상생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15~1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와 다음달 21~22일 부산 벡스코에서 'GS25 Product Show 2025(GPS 2025)'를 개최한다. 전국 1만8000여 GS25 가맹점주와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 전시회는 일반에 비공개로 진행되는 행사로, 올 한해 GS25가 출시할 주요 신상품과 서비스, 새로운 매장 콘셉트, 가맹점주 지원전략 등이 가맹점주들에게 소개된다. 17일 기자가 둘러본 이 전시회에는 평일임에도 전국 각지의 GS25 편의점 경영주들이 방문해 올해 출시될 신상품을 미리 살펴보고 직접 시식하며 신상품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본사 관계자들에게 개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주말인 15~16일에는 더 많은 경영주들이 방문했다"며 “전국 GS25 가맹점 경영주들이 대부분 방문하는 국내 편의점업계 최대규모의 상품 트렌드 전시회"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출시할 신상품들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올해 주요 신상품 키워드로 '가성비 상품', '건강식', '델리' 등을 꼽았다. 먼저 지난해 선보인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의 상품 카테고리를 지난해 계란·우유 등 50여종에서 올해 10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팔도점보도시락', '틈새비김면' 등 대용량 용기면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는 PB 브랜드 '유어스'의 가성비 상품 카테고리도 안주류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건강식은 단백질 강화 제품, 저염 식품 등을 확대하고 두부, 닭가슴살, 샐러드, 잡곡을 활용한 간편식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고피자와 협업한 피자를 비롯해 치킨, 닭꼬치, 스무디 등 편의점에 적합한 델리 식품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관광지 입점 매장에 적합한 솜사탕 즉석제조 기기, '한강 라면'처럼 바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기기도 선보여 경영주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경영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시식코너에서 올해 출시될 신상품을 맛보며 평가와 개선점 등을 본사 관계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GS25는 1인 식단용으로 손질해 소포장한 채소·과일·정육·수산 식품코너를 확대해 최근 대형마트의 '킬러콘텐츠'로 자리잡은 델리식품과 신선식품을 접근성이 더 좋은 편의점으로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GS25는 국내 편의점 전용 앱 중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동네GS' 앱의 기능과 편의성을 확대해 O4O(온라인 for 오프라인) 분야에서도 1위 편의점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편의점 매출은 유통업체 전체 매출의 17.3%를 차지해 매출 비중 1위인 백화점(17.4%)을 0.1%포인트 차이로 따라잡을 만큼 성장했다. 이 중 GS25는 지난해 8조666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1% 성장해 국내 편의점 매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PS 2025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매출 증대를 위한 O4O 서비스, 상품 경쟁력 강화, 시스템 개선 등 전략을 직접 체험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대해 유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삼성바이오에피스, 골질환 치료제 2종 美·유럽서 동시 승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골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종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했다. 17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집행위원회(EC)로부터 암젠의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및 '엑스지바'(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해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와 엑스지바는 용량과 투약 주기에 따라 골다공증치료제(프롤리아)와 골거대세포종 등의 치료제(엑스지바)로 구분된다. 지난해 두 제품의 연간 합산 글로벌 매출액은 65억9900만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이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적응증별로 각각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미국에서 '오스포미브', 유럽에서 '오보덴스'의 제품명으로 승인받았으며,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일하게 '엑스브릭'의 제품명으로 승인 받았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서 10종, 유럽에서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확보하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선도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기존 자가면역·종양질환 및 안과·희귀질환 분야 치료제에 더해 골질환 분야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및 인허가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상무(RA팀장)는 “앞으로도 다양한 질환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전세계 환자들의 의약품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카이스트, 대만 포모사그룹 바이오의료 투자 유치

카이스트(KAIST, 총장 이광형)가 대만의 3대 기업에 속하는 포모사그룹의 투자를 받아 바이오의료연구센터 및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메디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카이스트는 17일 포모사그룹과 바이오 의료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포모사그룹 상무위원이자 그룹 내 바이오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를 이끄는 샌디 왕(王瑞瑜) 회장은 카이스트 내 바이오의료연구센터를 세워 향후 5년간 약 18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센터의 연구 결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포모사와 카이스트 출자회사 ㈜카이스트홀딩스는 50대50 지분 구조의 조인트벤처(합작사)를 국내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조인트 벤처는 향후 설립될 바이오의료연구센터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생성된 지적재산권의 실시권을 확보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포모사 바이오의료연구센터는 퇴행성 뇌질환자 수백명의 조직으로 확보된 '뇌 오가노이드 뱅크'를 구축해 고차원적 데이터와 카이스트의 인공지능 기술력을 적용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카이스트는 “오는 2030년까지 10종 이상의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를 발굴하고 인간 세포 중심 진단 및 전임상 사업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사업으로 확장해 약 2500억원 규모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적재산권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는 2023년 초 포모사그룹이 설립하고 지원하는 명지과기대(明志科技大學), 장경대학교(長庚大學)·장경기념병원과 포괄적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고, 포모사도 샌디 왕 회장이 지난해 5월 카이스트를 방문하면서 양측간 업무협력 파트너 관계로 발전했다. 오송 K-바이오스퀘어 내 첨단재생의공학센터를 추진해 온 카이스트는 실질적인 글로벌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대학장은 “포모사그룹과 협력은 공동연구를 넘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등 개발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까지 염두에 둔 새로운 연구협력 모델로, 바이오메디컬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김경수 대외부총장도 “줄기세포 치료 등 임상경험이 풍부한 대만 최고의 포모사 장경기념병원과 실질적 협력은 카이스트가 추진하는 바이오 혁신전략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포모사 그룹은 샌디 왕 회장의 선친 왕융칭 회장이 일군 기업으로, 세계 생산 1위 플라스틱 PVC를 비롯해 반도체·철강·중공업·바이오·배터리 등 대만경제의 핵심산업을 이끌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휴젤·메디톡스 ‘K-톡신’ 질주에 녹십자 가세

대웅제약과 휴젤이 보툴리눔톡신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을 올린 가운데 GC녹십자도 보툴리눔톡신 시장에 가세해 K-톡신의 글로벌 위상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14일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 '목샤8'과 18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수출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8년 처음 목샤8과 18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7년만에 10배 확대된 재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의 역대 두 번째로 큰 나보타 수출계약이자 중남미 최대 나보타 수출계약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보툴리눔톡신 시장으로 연평균 9.7%씩 크게 성장하면서 올해 약 33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웅제약 매출 1위(전체 매출 비중 12%) 품목인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6.8% 성장했다. 전체 보툴리눔톡신 매출 중 약 84%(1560억원)를 차지하는 해외수출은 전년대비 32.9% 증가하고 국내매출(304억원)은 2.7% 증가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나보타(수출명 주보)는 세계 최대인 미국 톡신시장에서 미용 분야 톡신 시장점유율 13%를 차지,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를 제치고 애브비의 '보톡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보툴리눔톡신과 히알루론산(HA)필러 등을 주력으로 하는 휴젤 역시 지난해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해외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보툴렉스는 지난해 매출 2032억원을 올리며 전년대비 20.2% 늘어났다. 이 가운데 보툴렉스의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39.6%의 큰 폭 상승률을 기록해 대웅제약 나보타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휴젤은 올해 상반기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를 미국에 출시할 계획으로, 출시 후 3년 내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나보타와 함께 미국시장 공략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아직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메디톡스는 지난해 12월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한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뉴럭스'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페루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고, 최근 톡신분야 국제학술지 '톡신즈'에 뉴럭스 효능 연구논문은 게재하는 등 신규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중국 '해남 스터우'와 뉴럭스 중국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최대 제약사 '시노팜'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신규 제품인 뉴럭스의 수출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기존 보툴리눔톡신 3사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GC녹십자그룹의 메디컬바이오 계열사 GC녹십자웰빙은 지난 12일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 이니바이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니바이오가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이니보'를 앞세워 국내외 톡신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선언했다. GC녹십자웰빙은 올해 상반기 중국 품목허가 신청, 올해 말 브라질 첫 출하를 추진하는 등 미국·중국·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니바이오는 경기 부천에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GMP 기준 보툴리눔톡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GC녹십자웰빙이 대웅제약·휴젤·메디톡스 3사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톡신시장에 판도 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규모는 지난해 12조원에서 오는 2030년 3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용목적 보툴리눔톡신 원조인 애브비 '보톡스'가 68%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경영권분쟁 공식 종료 한미약품, 남은 과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모친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의 대표직 복귀와 형제의 퇴진으로 공식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년여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신약개발 성과로 R&D 역량이 건재함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하고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송영숙 회장은 지난해 5월 한미사이언스 대표에서 물러난지 9개월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됐다. 앞서 모녀4인연합(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유한회사)측과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측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사 한미약품에서 각각 이사회를 양분하며 팽팽한 세대결을 벌여 왔다. 이후 지난해 12월 장남 임종윤 사장이 모녀측과 화해하고 지난 11일 한미사이언스 및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형제측 이사들이 사임한 이후 이번에 임종훈 대표까지 사임함으로써 지난해 초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모녀4인연합측의 승리로 최종 마무리됐다. 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년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13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를 포함한 이사 전원이 만장일치로 송영숙 회장 대표이사 선임건에 찬성했고 이사회 직후 현장에서 송영숙 회장은 아들 임종훈 대표를 안아주며 다독이는 등 가족간 화해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룹 내 모녀측 인사와 형제측 인사의 교통정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인사·법무 업무분장 갈등 해소, 지난 1년간 피로감이 누적된 그룹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등은 향후 과제로 보인다. 모녀4인연합이 강조해 온 전문경영인체제 구축 여부도 관심이다. 그동안 송영숙 회장과 신동국 회장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식 전문경영인체제 구축을 강조하며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향후 조직 재정비와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장남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에서 물러나고 한미약품 자회사인 중국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임종윤 사장은 지난해 4분기 독감유행 지연 등으로 매출이 주춤했던 북경한미의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는 과제를 맡게 됐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 지난 1년간 경영권 분쟁으로 R&D 동력이 약화됐다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도 남겨두게 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불법·청소년 도박 근절” 사감위·강원랜드·마사회 팔 걷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과 청소년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사행산업 관리감독 총괄기관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와 주요 사행산업기관인 강원랜드·한국마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등 국내 전체 7개 사행산업 사업기관장들과 신년 하례회를 갖고, 불법도박 없는 사회 조성과 건전한 사행산업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사감위는 지난달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를 '불법사행사업 근절과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포해 최근 성행하는 불법도박·청소년도박을 근절하는데 정부의 대응역량을 집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감위에 따르면 국내 불법도박 규모는 지난 2022년 103조원으로 추정돼 2008년 조사 시작 이래 처음 불법도박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팬데믹 때 카지노·경마장 폐쇄 등 합법 사행산업 운영이 차질을 빚던 와중에 주로 온라인에서 이뤄지던 불법도박이 반사이익으로 성행하게 되면서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에 익숙한 청소년이 합법 게임을 가장한 불법도박에 빠져드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감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청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검거인원 9971명 중 절반(47.3%)에 가까운 4715명이 청소년이었다. 더욱이 도박을 처음 경험하는 연령대가 2018년 12.6세에서 2022년 11.3세로 낮아지는 등 초등학생까지 도박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도박 청소년이 증가하면 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군대 내 도박문제도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감위는 올 한해 도박 상담인원을 총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2% 늘리고 도박 예방교육 대상 청소년 수도 145만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감위는 오는 5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과 9월 '도박문제 인식주간' 행사를 통해 불법·청소년도박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교육계, 수사기관, 금융기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사감위의 방침에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강원랜드는 이달 중에 사감위,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사감위와 함께하는 사행사업자 공동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3월에는 경찰청·육군과 협업해 불법도박 근절 홍보콘텐츠 대국민 공모전을 펼치고, 4월에는 사감위·카이스트(KAIST) 등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불법도박 대응강화 워크숍을 개최하며, 5월에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및 사감위 청소년도박문제 예방주간에 참가해 불법도박 근절 체험프로그램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2025년 불법경마 대응계획'을 수립, 지난달 '사이버단속부'를 신설해 IT 인력을 확충했다. 마사회는 카이스트와 협업해 개발한 '국내외 불법경마 사이트 탐지 인공지능(AI) 모델',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협업하는 '불법경마 영업용 전화 차단시스템' 등도 강화해 불법도박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달 '2025 한국마사회 국민참여 모니터링단'을 출범시켜 불법경마 적발, 건전경마 문화 조성 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각 사행산업 사업기관들이 불법도박 근절, 청소년 도박 예방과 치유, 사회적공헌 지원 확대, 사행산업의 건전화와 이용자 관리강화에 적극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사행산업 기관장들과 함께 공감대를 나누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건전한 사행산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사이버 공간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도박의 근절을 위해 사감위와 기관간에 더욱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건전하고 성숙한 레저문화의 정착과 함께 사회공익 승마, 대학생 장학관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휴젤, 지난해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 경신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히알루론산(HA) 필러, 더마 코스메틱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730억원, 영업이익 1663억원, 당기순이익 1424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16.7%, 영업이익은 41.2%, 당기순이익은 45.8% 증가한 호실적이다. 이러한 실적은 주력 품목인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더마 코스메틱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20.2% 증가한 20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중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39.6% 성장했다. 지난해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 미국행 물량 선적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지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HA필러 '더채움'과 '바이리즌'은 지난해 매출 12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행 물량 선적과 유럽 및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성장에 힘입어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13.2% 늘어났다. 더마 코스메틱 '웰라쥬'와 '바이리즌BR'도 크게 성장해 지난해 코스메틱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7.8% 증가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은 올해도 해외시장 확대 및 시장지배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레티보' 미국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마케팅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휴젤은 미국 진출 3년 내에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진출한 쿠웨이트와 최근 보툴리눔톡신 품목허가를 획득한 아랍에미리트(UAE) 등 신흥시장인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도 3년 내 시장점유율 3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대표 제품인 보툴리눔톡신, HA필러와 함께 신규 성장동력인 화장품까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올해 북미, 중동·북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등 전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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