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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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상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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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권선거 유혹’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6개월 앞으로…경남선관위 위탁관리 돌입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3월 5일 처음으로 실시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이하 동시이사장선거)를 오는 21일부터 위탁받아 관리한다고 19일 밝혔다. 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는 지난 2021년 새마을금고법 개정으로 이번 제1회 동시이사장선거부터 관할 구·시·군선거관리위원회가 의무 위탁받아 경남지역 79개 금고(전국 1195개)의 이사장을 동시에 선출한다. 과거 조합장 선거 등 위탁 선거에서 후보자의 제한된 선거운동 방법과 유권자의 후보자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금품수수 유혹에 노출되기 쉽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30일 '위탁선거법'이 개정됐고, 신설된 예비후보자제도와 확대된 선거운동 방법이 이번 동시이사장선거에 적용된다. 개정된 위탁선거법에는 조합장 및 금고이사장선거에 예비후보자제도가 신설됐다.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범죄경력 조회·회보 및 선거공보에 범죄경력 게재가 의무화됐고, (예비)후보자 외 (예비)후보자가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지정하는 1명도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됐다. 선거운동을 위한 선거인 휴대전화 가상번호도 제공된다. 경남선관위는 각 금고의 입후보예정자에게 예비후보자제도 등 선거운동 방법을 준수해 정책과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달라고 요청했다. 관할 위원회는 동시이사장선거와 관련해 조직적 돈 선거를 신고한 사람에게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반면, 금품·물품이나 음식물을 제공받은 사람은 '위탁선거법'에 따라 최고 3000만원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경남선관위는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은 사람이 자수한 경우 과태료를 감면하고, 사안에 따라서 신고 포상금도 지급해 위탁 선거범죄 신고·제보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 lee6654@ekn.kr

‘경남도의원 잘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도민 6:4로 평가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도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도민들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경남도의회가 도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 넘는 도민이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쪽도 적지 않았다. 경남도의회는'제12대 후반기 경남도의회에 바라는 점'에 대한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7월 1일부터 도의회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31일간 진행됐으며, 총 68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매우 잘하고 있다'로 응답한 도민은 21%였다. '잘하는 편이다' 응답은 44%로, 전체 응답자의 65%가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에 대해 '지역현안 파악 및 해결에 노력한다'가 4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지역사회에 변화가 없다'와 '공약사항이 이행이 안 된다'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제12대 후반기 경남도의회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로 '경제·산업 분야'가 49%, '지역주민과의 소통' 31%로 나타났다. 경남도의회가 추진하는 도민 의견수렴은 경남도의회 누리집을 통해 도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사다. 자세한 내용은 도의회 누리집에서 볼 수 있다.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은 “이번 도민 의견수렴에서 나온 지역민의 의견은 도의원과 의회사무처가 함께 연구해 앞으로 의정활동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경남도-창원시-범한그룹, 미래 모빌리티 투자 ‘맞손’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 창원시는 수소 기반 미래 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해 관련 기업 4개 회사와 약 5368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완수 경남지사와 홍남표 창원시장, 범한퓨얼셀㈜ 등 4개 기업 관계자 6명이 참석했다. 4개 회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창원국가산단 내에 약 536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범한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제조 기업이다. 이 회사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장치 상용화에 따라 수소 모빌리티 등 사업 집적화를 위해 6만3774.7m2 부지에 1600억원을 투자해 육상·해양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버스 및 모빌리티 제조 기업인 범한자동차㈜는 미래 e-모빌리티 시장 대응에 나선다. 6만6166m2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수소모빌리티 등 완성차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특히 현재 서울 소재 본사를 창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로만시스㈜와 ㈜삼현도 생산시설 구축에 각각 2248억원, 520억원을 투자한다. 창원시는 협약을 통해 창원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대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제도다. 특구 지정 시 지방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특례와 세제·세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이 패키지로 지원된다. 창원시는 특구를 글로벌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는 산업 핵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소 기반 모빌리티(수소버스, 트램 등) 산업을 중심으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특수목적차량(수소 드론, UAM 등)과 스마트방산 등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시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이루어지면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4개 회사의 대규모 투자 결정에 감사드리며, 향후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경남도 “한화오션 올해 3번째 산재 사고 발생…중대재해 불이익 검토”

창원=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경남도는 19일 한화오션의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사고 발생과 관련해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도내 조선업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안전한 조선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5월 31일 도지사 주재로 개최한 조선업 현장 간담회에서 조선업 사업주들과 산업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주들의 산업안전관리에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면서 “재발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도지사로서 산업현장에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화오션 하청 업체 소속 40대 노동자는 지난 9일 오후 10시 57분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컨테이너 선박 상부 약 30m 높이에서 선박 하부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노동자는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한화오션에서 올해 사망한 네 번째 근로자다. 경남도는 향후 중대재해가 잦은 업체에 대해 각종 지원을 배제하는 등 행정·재정적 불이익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산업현장에서 경영계와 함께 자율적 안전 관리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시설개선과 안전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경남도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조선업 안전보건 협의체 운영과 조선업 안전보건지킴이 사업, 중대재해예방 컨설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중대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lee6654@ekn.kr

울산 초·중생들 지역 독립운동사 배운다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교육연구정보원 울산교육과정연구센터(이하 센터)는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자율시간 과목인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2종을 개발했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과목 개발은 교육감 공약사업이자 올해 울산교육계획의 하나다. 19일 센터에 따르면,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초등(5~6학년)용과 중등(중 3학년)용 2종이다. 일제강점기 울산 사람들의 생활문화와 울산의 국권 수호 운동, 울산의 3.1 운동, 사건으로 보는 울산의 독립운동 등 4개 단원으로 구성됐다. 울산지역 학생들이 지역의 일제강점기 시대상과 저항의 역사를 알고 이와 연계해 정치 변화와 생활문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과목 개발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개발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고, 초등 3명과 중등 3명의 개발위원단을 꾸려 활동 중심 교재를 제작했다. 내용 검증을 위해 허영란 울산대 교수를 비롯한 역사 전문가 4명을 검토위원단으로 구성했다. 센터와 검토위원단은 지난 11일부터 개발된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를 두고 협의회를 열고 본격적인 교과 검토를 시작했다. '울산지역 독립운동사'는 검토와 수정을 거쳐 내달 전자책(e-book)으로 제작된다. 이어 울산교육청의 고시 외 과목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전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보급된 교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초등 5~6학년에게 적용되는 시점인 2026년과 중학교 3학년에게 적용되는 시점인 2027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오는 11월 '학교 자율시간 운영 길라잡이'를 보급하고, 학교 교육과정 설계를 위한 실습형 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이와 함께 '울산지역 독립운동사' 개발 과정과 학교 현장 활용 방법 등도 안내해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부산교육청, 아침체인지(體仁智) 성과발표회 다대포서 개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교육청은 21일 오후 2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희망 초·중·고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제9회 아침체인지(體仁智) 성과발표회–하하하 아침체인지 슈퍼 어싱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전국적으로 아침 체육활동 열풍을 일으킨 아침체인지 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과 인성 함양을 위한 것이다. 부산교육청은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할 수 있는 '슈퍼 어싱 챌린지'와 다양한 스포츠 체험 부스, 비치 스포츠 활동, 각종 공연 등으로 성과발표회를 진행한다. 맨발로 다대포 해변 코스를 걸으며 인증 미션을 완료하면 기념품을 받는 방식으로 '슈퍼 어싱 챌린지'를 운영한다. 플라잉디스크·건강 체력 측정·레이저 사격·전통 놀이 등 11개 스포츠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비치 스포츠 활동으로 비치사커·비치발리볼·얼티미트게임·전통 씨름 대회를 진행한다. 또한 부산교육청 정책 소통 홍보대사인 가수 '하하' 특별 공연 등을 통해 행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침체인지는 학생들의 체력 유지와 인성 개발, 학습 기여 등에 탁월한 성과를 나타내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아침체인지를 운영 중인 594교의 학생, 학부모, 담당 교사 등 2만4684명을 대상으로 한 '아침체인지 효과성' 설문조사 결과, 항목별로 참가자 80% 내외가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다고 답했다. 하윤수 부산교육감은 “이번 발표회는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협력과 배려의 정신을 키워주고,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아침체인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다"라며 “이번 행사가 학생·학부모·교직원 간 소통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교육공동체를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울산시, 1500억원 규모 청화소다 생산공장 투자유치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산시가 태광산업㈜으로부터 1500억원 규모의 정밀화학 제품 청화소다 생산공장 증설 투자를 유치했다. 울산시와 태광산업㈜은 19일 오전 11시 시청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성회용 태광산업(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화소다 생산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태광산업(주)이 현재 연간 생산량 6만6000t 수준인 청화소다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 1월까지 2배 규모인 13만2000t으로 확대하기 위해 울산에 생산공장 증설을 결정하면서 마련됐다. 태광산업(주)은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미포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사업장 부지에 청화소다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또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울산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번 증설 투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과 계속 협력하고, 증설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지원에 나선다. 청화소다는 금, 은 선광이나 전기도금, 의약품 제조의 원료로 사용되는 순백색의 정밀화학물질을 말한다. 태광산업(주)은 지난 1997년 아크릴로니트릴(AN) 사업을 착수하며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청화소다를 생산해왔고, 앞으로 직접 원료 생산 기술을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회용 대표이사는 “그간 태광산업(주)은 울산시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자원순환 분야 사업 확대 등 더 많은 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태광산업(주)의 이번 투자 확장은 국내 정밀화학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시는 계속해서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로 더 큰 울산에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6654@ekn.kr

부산시,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 선점한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수소선박 시장 선점에 나선다. 부산시는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남구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 부지 내에서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친환경 연료 선박개발은 필수적인 요소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00%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부산대학교는 수소, 전기 등 신연료 선박 기술개발을 위해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이어 2022년 1월 건축공사를 착공해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을 구축했다. '친환경 수소연료 선박 R&D 플랫폼'은 지상 4층, 연면적 291만144㎡ 규모의 수소선박기술센터다. 이곳은 1층 시험동과 2~3층 연구동, 4층 기계실로 구성된다. 특히 1층 시험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선박 핵심기술을 시험·평가할 수 있는 수소선박용 기술개발 장비 9종과 핵심 기자재 개발에 필요한 첨단 연구 개발 설비 장비 40여 종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조선·기자재 업계의 수소선박 핵심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친환경 수소선박 시장 선점을 통해 부산의 세계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친환경 연료 선박 개발과 인력 양성, 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각종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하겠다"고 했다. lee6654@ekn.kr

산업도시 울산, 고려아연 지분 매수 뉴스에 ‘적대적 M&A’ 점입가경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울주 온산읍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둔 울산이 안팎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지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를 두고 “MBK 파트너스는 중국계 자본이 대량 유입된 펀드를 구성하고 있어 적대적 인수 시 핵심기술 유출 및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치면서부터다. 정치권도 이를 적대적 M&A 문제로 쟁점화하고 있어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8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갈등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간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한민국 울산시장으로서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그냥 좌시할 수만은 없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고려아연은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수소, 이차전지 핵심 소재 등을 기반으로 울산경제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며 “산업 수도 울산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정치계와 상공계, 시민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지역 향토기업 살리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맞서 120만 울산시민들을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의 우수기업이 해외 투기자본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전국민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했지만, 업계에서 어수선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MBK 파트너스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MBK 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에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이며, 중국계 펀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MBK 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의 유수의 연기금들과 금융기관인데,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MBK 파트너스는 적대적 M&A 문제에 대해 “경영권 탈취와는 무관하다"라고 반박했다.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 매수는 MBK 파트너스가 최대 주주와 함께 시장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해외 기술 유출 등 우려도 차단했다. MBK 파트너스는 “MBK 파트너스의 국내 투자활동은 국내 투자 운용역들에 의해 관리된다"며 “펀드에 투자한 LP들은 투자에 관여하거나 투자대상 기업의 재산이나 기술에 접근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슈는 정치권에서 적대적 M&A의 심각성을 알리는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울산시의회는 김종섭 의장 직무대리를 비롯한 시의원 22명 명의로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적대적 M&A로 중국 자본에 넘어가게 되면 울산 고용시장과 시장 질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투기 자본은 일자리를 창출하지도, 고용을 유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lee6654@ekn.kr

영풍·MBK 파트너스 “고려아연 매수는 최대 주주 경영권 강화 차원”

울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영풍과 MBK 파트너스는 18일 “공개매수는 명백한 최대 주주, 1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영풍 등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장씨와 최씨 일가의 지분 격차만을 보더라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최대 주주의 경영권 강화 조치는 지난 25년간 장씨 일가와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지분 격차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2대 주주 그룹 최씨 일가와 이렇게 격차가 나는 최대 주주가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이 어떻게 적대적M&A 로 매도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경영해야 하는 본인의 역할을 저버리고 회사를 사적으로 장악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리인 최윤범 회장이 최대 주주의 정당한 권한 행사에 부딪히자 반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에 따르면, 2002년 장씨 일가(45.51%)와 최씨 일가(13.78%) 간의 지분 격차가 31.73%나 벌어지면서 최대 차이를 나타냈다. 2022년 이후 지분 격차는 장씨 일가(32.09%), 최씨 일가(15.34%)로 16.75%까지 줄었으나 다시 벌어졌다. 이달 기준 장씨 일가는 33.1%로 최씨 일가 15.6%에 비해 2배 이상 고려아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고려아연은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기 때문이란 주장도 펼쳤다. 영풍은 “영풍과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이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공정거래법상 장형진 고문을 총수로 하는 대규모기업집단 '영풍'그룹의 계열사들이기 때문"이라며 “ 최 회장 측이 주장하는 계열 분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사안"이라고 했다. MBK 파트너스는 현대차, 한화, LG 등 기업들이 최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라고 했다. MBK 파트너스는 “우호 지분이라면 최윤범 회장과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등 공동행위 주요 주주로 공시해야 한다"면서 “ 해당 기업들은 비지니스 파트너십에 대해서만 공시했을 뿐 공동행위자임을 밝힌 바가 없다는 게 그 근거"라고 했다. 영풍은 또한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고, 해당 기업들도 최윤범 회장 개인에 대한 동조 세력이 아니다"며 “대리인 최 회장은 본인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의혹들부터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K 파트너스는 최근 특수 목적 법인(SPC)을 통해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최소 7%, 최대 14.6%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고려아연 종가(終價)는 55만6000원이었는데, MBK는 1주당 66만원에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 14.6%를 모두 사들일 경우 대금은 약 2조원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영풍과 장씨 일가가 33.1%를 보유 중인데, MBK가 14.6%를 확보하면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 영풍·MBK 측이 52%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지난 16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성명을 내고 “산업도시 울산과 고락을 같이해온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는 “울산시민들은 20여 년 전 지역기업 SK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에 휩싸여 있을 때 '울산시민 SK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친 바 있다"며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상공계와 힘 모아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펼치고 120만 울산시민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ee66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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