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정조대왕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이는 우리 기술로 독자 설계·건조된 4번째 8200t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KDDX-Ⅲ 배치-2) 1번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울산 본사에서 진행된 인도서명식에 조현기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 곽광섭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박태규 해군8전투훈련전단장, 김종석 울산시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 미국 영사, 트로야 수아레즈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 등 모로코·칠레·태국·페루를 비롯한 7개국 정부 인사들도 자리했다. 이들은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다음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호위함(충남함)도 둘러봤다. 정조대왕함은 2022년 7월28일 진수식이 진행됐고, △최신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독자 개발한 통합소나체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 △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최대 속력평가 등 550개에 달하는 테스트도 거쳤다. HD현대중공업은 내년 2번함 진수식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 필리핀에 초계함도 인도할 예정으로, 페루 함정 4척 공동개발 등 특수선 수출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방위사업청·해군·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갖춘 정조대왕함을 (적기에) 인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팀코리아'로서 K-방산 수출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